Update. 2024.11.22 16:24
[일요시사=정치팀] 정봉주 전 민주통합당 의원이 지난 25일 충남 홍성교도소에서 만기 출소했다. 정 전 의원은 영어의 몸이었던 탓에 민주당의 경선과 단일화 과정에서 한발 물러나 있었다. 대선 패배의 책임과 비판을 비켜갈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일각에서는 어쩌면 그가 민주당 지도부를 편성할 ‘장외 캐스팅보트’를 쥐게 될지도 모른다고 여긴다. 민주당이 내홍을 거듭하고 있어 정 전 의원이 야권 정계개편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는 요즘이다. 정봉주 전 의원은 출소 첫 일성으로 “아파하는 것은 1년 동안 감옥에서 제가 다 했다”며 “아파하지 말라, 좌절하지 말라, 좌절은 죄송하지만 개나 갖다 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한 “여러분이 좌절하면 여러분을 믿고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 1469만2632명과 대한민국의 미래가 길을 잃는다”며 “미래비전을 밝게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권스’ 활약 대단 작년 12월26일 입감 당시 눈시울을 붉혔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정 전 의원은 입감을 앞두고 “판도라의 상자가 다시 열렸다. 진실을 밝히는 싸움은 이제 시작”이라고 전의를 다지던 모습에 비해 비교적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팟캐스트 방송 <나
[일요시사=정치팀] 박근혜 대통령 당선으로 바람 앞 촛불 신세가 될 인사들이 벌써부터 거명되고 있다. 박 당선인에겐 그저 눈엣가시인 인사들이지만 야권에서는 권력에 굴하지 않는 이른바 ‘용감한 녀석들’이다. 대선 전부터 새누리당이 고소·고발을 불사하고 나서 이들의 5년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 이에 <일요시사>가 대선 후폭풍을 피할 수 없는 인사들의 ‘살생부’ 리스트를 전격 추적해보았다. '살생부'. 지나친 말이 아니다. 한 매체에 의해 작년 11월에 일어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친인척 간 살인사건이 재조명됐다. 잔인하게 살해된 박용철씨는 증인으로 법정에 나오기로 돼 있었다고 한다. 박용철씨가 “신동욱 교수(박 당선인 동생 근령씨의 남편)를 죽이라고 박지만 회장(박 당선인 동생)이 이야기한 내용을 녹음한 것이 있고, 통장으로 비용을 부쳐준 증빙이 있다. 나 혼자 그냥 죽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는 증언내용이 육영재단 전 관계자를 통해 법정에 흘러나왔다는 보도였다. 일명 ‘데스노트’의 첫 희생자가 나온 것 아니냐는 공포감이 여의도를 뒤덮었다. 명예훼손·허위사실유포 남발 대대로 한반도 역사는 왕이 바뀔 때마다 숙청의 피바람이 불었다. 반대세력에 의한 ‘모
[일요시사=정치팀] 제18대 대선 패배로 인한 야권 정계개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향후 행보와 대선 후 홀연히 미국으로 출국한 안철수 전 후보의 향배가 여전히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민주통합당의 대대적인 지각 변동이 예고되면서 안 전 후보가 야권 정계개편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전격 자진사퇴했다. 이용섭 정책위 의장도 “지려고 해도 지기 어려운 선거를 졌다”며 동반사퇴를 선언했다. 두 사람의 동반사퇴는 정국 변화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끊임없는 계파싸움 허울뿐인 정치개혁 민주당은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임시 전당대회까지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운영하게 됐다. 정권교체 실패에 대한 책임론과 쇄신론이 분출되면서 당내 공방이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의 정치 행보와 맞물려 야권 정계개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당내 주류인 ‘친노(친노무현계)’부터 야권단일화 논의에서 제외됐던 이정희 전 대선 후보를 필두로 한 통합진보당, 시민단체까지 조직개편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다. 2003년 ‘친노무현계’ 중심의 야권 인사들이
[일요시사=정치팀] 지난 11일 시작된 국가정보원(국정원) 여직원 댓글 논란은 지난 16일 경찰이 ‘증거가 없다’는 수사 결과를 내놔 대선을 앞두고 후폭풍이 불어 닥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불똥은 전혀 엉뚱한 곳으로 튀었다. ‘국정원 사건’ 수사 결과를 둘러싼 의혹이 김용판 서울경찰청장에게 쏠린 것이다. 처음 댓글 의혹 문제를 제기했던 민주통합당의 표적이 바뀐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국정원·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치열한 공방전이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기자회견과 TV토론에서 국정원 여직원의 인권을 거론하면서 이 사건을 전면에 내세웠다. 열쇠는 경찰이 쥐고 있었다. 국정원 여직원이 과연 여론을 조작했는가? ‘진실게임’에서 수세에 몰리던 민주통합당은 경찰의 기습 결과 발표 덕에 거대한 역풍은 피했지만, 대선 패배는 피하지 못했다. 부실 수사에 기습 발표! 국정원 사건은 익명의 제보에서 시작됐다. 현재 드러난 것은 거기까지다. 민주당은 의혹을 제기하는 것에 그쳤다. 민주당은 국정원 여직원의 댓글 조작에 대해 확실한 증거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럼에도 충분히 논란을 일으켰다는 평이다. 하지만 경찰이 철저한 수사에도 결정적인 증거를 잡지 못하고 국정원 사건이 민
[일요시사=정치팀] 역대 대선 막판에는 늘 돌발변수가 있었다. 하지만 변수라고 다 같은 변수가 아닌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대선에 직격타를 날리는 변수도 있지만,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변수의 변수’도 있다. 그것이 대선 정국을 오리무중에 빠지게 한다. ‘완벽한 한방’에도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게 바로 대통령선거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제18대 대선에는 과연 어떤 변수가 있을까? <일요시사>가 대권 판세를 뒤집을 치명적인 18일 마지막 돌발변수를 점쳐봤다. 대선을 앞두고 발생하는 변수는 악재가 되기도 하지만 때론 호재로 작용하기도 한다. 성공하면 반대층 분열을 일으키지만, 때로는 지지층 결집을 유도하기도 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게 바로 선거판이다. 올해는 어떨까?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한 변수도 있지만,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막판변수’도 각오해야 한다. 특히 선거를 하루 앞두고 터지는 막판변수는 되돌리기엔 시간이 없다는 점에서 치명적이기도 하다. 마의 70% 뚫을 ‘2030 투표율’ 1987년 제13대 대통령선거 투표율은 89.2%. 이후 투표율은 계속 하락했다. 14대 81.9%, 15대 80.7%, 16대
[일요시사=정치팀] 대한민국 헌정사는 ‘부정선거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곡하고 조작하면 어렵지 않게 대권을 잡을 수 있었다. 이것이 사회의 근본적인 가치를 흔들었다는 우려가 역사학자들 사이에 팽배했다. ‘정직하게 경쟁하면 손해다’라는 명제가 이미 반세기 전에 이 땅에 뿌리내렸다는 것이다. 한 번 ‘맛’ 들린 부정은 쉽게 떨치기 어려워 보였다. 중독성 짙은 권력의 ‘달콤한’ 일등공신. 대한민국 부정선거의 성공과 실패의 역사를 <일요시사>가 엮어보았다. 과연 지금은 공명정대한 선거가 치러지고 있을까? 국민은 고개를 가로젓는다. 투표함이 철재에서 종이로 바뀌었을 때 국민은 불안했다.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찢고 봉하면’ 그만이라는 것이다. 항의가 거세지자 플라스틱 투표함이 등장했다. 철제 투표함은 왜 창고에 쌓아뒀느냐는 비난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지금, 우리가 놓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반세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짚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피를 부른 ‘3·15 부정선거’ 1959년 1월6일, 이승만 당시 대통령이 4선 출마의사를 밝혔다. 이 대통령과 자유당은 대대적인 선거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대선이 1년도 더 남은 시점이었다. 조직의
[일요시사=정치팀] 직접선거가 도입된 지난 1987년부터 올해까지, 대선시즌이 되면 분주히 움직이는 비정치권 진영의 인사들이 있다. 바로 연예인이다. 어느 정도 얼굴이 알려진 이들의 ‘친숙함’은 어느새 선거판의 ‘감초’가 됐다. 때로는 연예인의 한 마디가 선거판을 좌지우지하는 이슈를 만들기도 한다. 18대 대선이 목전에 다다른 시점에서 <일요시사>가 대선과 연예인의 오랜 역사를 되짚어 봤다. 중견배우 강만희의 발언이 화제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후보의 연예인 홍보단 소속의 일원인 그는 안철수 전 무소속 대통령후보를 겨냥했다. 강만희는 박 후보 지지연설을 하면서 “사극에는 간신이 많이 나온다. 간신은 어떻게 해야 하나? 죽어버려야 한다”라고 다소 과격한 말을 했다. 안 전 후보가 ‘간신’이란 말이었다. 대선 단골손님 따로 있어 박 후보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연예인은 단연 가수 은지원이다. 이밖에 문화홍보단에 송기윤, 방형주, 현미, 현철, 김세레나, 전원주, 선우용녀 등이 있다. 자문위원 중에는 ‘서태지와 아이들’로 활동했던 가수 이주노가 눈에 띈다. 그리고 코미디언 이용식,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했던 심현섭도 포함됐다
[일요시사=정치팀] MB는 임기 말에 이를수록 친인척·최측근 비리로 골머리를 앓았다. 사과성명만 6차례나 발표했다. ‘사이후이(死而後已:죽어서야 일을 그만둔다)’의 각오라고 했던 MB로선 무색하기 그지없는 지경이다. 그런데 마지막 사과문을 발표한 지 채 5개월도 되지 않아 'MB 측근 특별사면설’이 나돌고 있다. 대선을 코앞에 앞두고 이러한 ‘설’이 나도는 까닭은 무엇일까? 대통령의 사면권은 사법부의 판단을 변경하는 권한이다. 권력분립의 원리에 위배될 소지가 있어 사면권의 인정 근거를 두고 학계 의견도 분분하다. 그동안 구체적인 운영 실태를 보아도 군사정권이 자신들의 폭정을 은폐하거나 권력형 비리와 부정부패 사범에 대한 ‘비리감싸기형’으로 운영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말 많고 탈 많은 사면권. 올해도 문제가 되려는 모양이다. 임기 전에 끝낸다? 박영선 민주통합당 선대본부장은 각종 비리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MB 측근들에 대해 “성탄절 특별사면을 노리는 것 아니냐”며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박 본부장은 “성탄절 특사설이 나돌고 있다”며 “권재진 법무부 장관은 이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성탄절 특사설이 돈다는 것은 이명박
[일요시사=정치팀] 전두환의 5공 정권은 고 김근태 전 민주당 상임고문을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로 끌고 가 이근안과 고문기술자들을 동원해 물고문과 전기고문 등 10차례 갖은 고문과 구타를 가했다. 결국 김 전 고문은 후유증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다 지난 2011년 12월30일 숨을 거뒀다. 이 끔찍한 과정을 함께 겪은 이가 또 있었다. 제19대 국회의원으로 헌정사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김 전 고문의 ‘바깥사람’ 인재근 민주통합당 의원이 그 주인공이다. 인 의원은 ‘별’이 진자리를 지키며 세상을 밝히기 위해 고된 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3일 국회에서는 ‘고문 방지 및 고문피해자 보상·치유에 관한 법률안’ 공청회가 열렸다. 취재기자는 세 시간 동안 자리를 지켰다. 법안을 발의한 인재근 의원과의 인터뷰를 작정(?)했기 때문이다. 수많은 고문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인 의원의 ‘아프도록 귀한’ 말씀을 전해야겠단 일념이었다. 취재기자는 수차례 방문하고 전화하며 인터뷰를 성사시키기위해 공을 들였다. 그리고 지난 7일 드디어 어렵사리 인 의원과 대담을 가질 수 있었다. 다음은 인 의원과의 일문일답. - 영화 <남영동 1985> 상영으로 고 김근태 상임고문에 대한
[일요시사=정치팀]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가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자청했다. 안 전 후보는 지난 6일 “오늘이 대선의 분수령이 될 것이다”라면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했다. 문 후보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의 대결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시기였다. 안 전 후보의 ‘기가 막힌’ 타이밍은 여전했다. <일요시사>가 ‘명불허전’ 안철수의 ‘타이밍정치’ 풀스토리를 엮어보았다. 2009년 6월17일.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의 ‘우연한’ 대선 사전작업이 이루어졌다. 2012년 제18대 대선을 3년여 앞둔 시기. 당시 교수의 직함을 달고 있었던 안 전 후보는 <무릎팍도사>라는 방송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안 전 후보는 단번에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시청률도 껑충 뛰었다. 출연 전후, 안 전 후보에 대한 기사는 눈에 띄게 늘었다. 이때 “안철수 교수를 차기 대선후보로 추대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안철수 대권론’ 탄력 ‘박근혜 대세론’ 휘청 예능프로그램은 안 전 후보를 일거에 ‘대통령감’ 반열에 올렸다. <무릎팍도사> 출연 이후 안 전 후보의 당시 발언이 어록으로 엮여 회자될
[일요시사=정치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TV광고에는 ‘그날의 상처’가 등장한다. 광고는 박 후보가 그날의 상처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고 말한다. 이것은 6년 전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면도칼 테러’ 사건이다. 이 사건은 연일 언론에 대서특필됐다. 그날의 범인 지충호씨는 둘도 없는 흉악범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현재 지씨는 ‘교도소 중의 교도소’로 알려진 경북북부제1교도소(옛 청송교도소)에서 6년째 수감 중이다. <일요시사>는 선거를 약 2주 정도 앞둔 시점에서 지씨의 근황을 알아보기 위해 교도소를 찾아 그를 단독 면회했다. 교도소 관계자는 그동안 국회의원과 취재기자 등 지충호씨에 대한 면회신청이 불허된 적이 많았다고 강조했다. 그만큼 면회가 어려웠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취재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공문을 보내 신청서를 작성하고 당국의 승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일요시사>는 변호사에게 법률자문을 했다. 변호사는 그러한 절차는 내부지침으로 일반적으로 국민을 구속하는 효력이 없으며, 변호사든 기자든 누구라도 자유롭게 접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첩첩산중 면회 정치적 대화 불허 취재기자를 보자마자 허리가 굽어져라 꾸벅 인
[일요시사=정치팀] 지난 5일 새누리당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과 자신을 원정스님이라고 밝힌 네티즌을 각각 허위사실공표와 후보자 비방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이한성 중앙선대위 법률지원단장은 기자회견에서 “근거 없는 흑색선전과 음해로 이번 대통령선거가 더 이상 혼탁해지지 않기 위해서는 불법선거 행위에 대한 강력한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며 고발 배경을 밝혔다. 이 단장은 “우 공보단장의 경우 지난 3일 브리핑을 통해 박 후보의 5촌 조카 박용철 씨가 신동욱 씨 사건과 관련해 박 후보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려고 했던 정황에서 피살되었다는 주장 등을 했고 이는 허위 사실을 공표한 것에 해당된다”라고 말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우 공보단장은 ‘적반하장도 이 정도면 수준급’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우 공보단장은 “박 후보는 TV 토론에서 역대 선거 TV 토론 상 처음으로 후보가 허위사실로 상대방 후보를 공격했던 네거티브의 여왕”이라며 맹공 했다. 그리고 우 공보단장은 “우리 후보가 말하지도 않은 것을 말했다고 하거라 해서 우리 후보가 ‘이렇게 네거티브 할 줄 몰랐다’고 했다”면서 “직접 끊임없이 인신공격과 네거티브한 사람이 누군
[일요시사=정치팀]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의 전격적인 사퇴로 정국이 흔들리고 있다. 파장만 남고 주인공은 자취를 감췄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고심도 깊어졌다. 안 전 후보 없이는 남은 대선기간을 어떤 식으로 버텨나간다 해도 무리라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혹여 어렵게 이긴다 해도 영광은 안 전 후보의 몫이고 진다면 나락으로 떨어질 게 뻔하다. 질 경우 깎아 먹은 지지율은 문 후보의 ‘대권욕심’ 탓으로 돌아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문 후보 혼자 아등바등 찬바람 맞으며 전국을 누벼도 결과는 마찬가지라는 지적이다. 문 후보로선 앞도 뒤도 캄캄한 어둠 속 벼랑이다. 현재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접전을 펼치며 박빙의 선두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양측 모두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표면적으로만 보면 그렇다. 하지만 양측 내부 목소리는 조금 다르다. 일부는 승리를 확신하며 안도하고 있다. 절대 긴장을 늦추면 안 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양 진영 모두 다소 찝찝하게 표정관리를 하고 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안 전 후보에 대한 한 가닥 희망과 기대 때문이다. 군복은 벗어놓고 전장에 참가한다 안 전 후보의 사퇴 선언은 굉장히
[일요시사=정치팀] 정국을 또다시 안갯속으로 몰아넣었던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의 사퇴 선언에서 하나의 역사적 사건이 떠오른다. 10년 전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의 '이별'이 그것이다. 당시 노 후보는 갑작스러운 단일화 파행에도 당당히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안 전 후보를 놓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고민은 바로 여기에 있다. 10년 전 노무현에겐 있었고, 10년 후 문재인에게 없는 것은 무엇일까. <일요시사>가 10년 전으로 돌아가 노 전 대통령에게 있는 ‘그 무엇’을 찾아보았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02년 12월18일. 제16대 대통령선거를 앞둔 시점이었다. 김행 국민통합21 대변인은 "정몽준 국민통합21 대표가 노무현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라고 발표하기에 이른다. 근래에 있었던 안 전 후보의 '후보사퇴'보다 조금 더 공격적이면서도 노골적인 '지지철회'였다. 때는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밤 10시30분이었다. 한나라당은 환호했다. 반대로 야권은 충격에 휩싸였다. 정치권은 그야말로 폭풍전야였다. 진짜 '통큰 형님'은 노 초반 문 후보의 지지율이 안 전 후보에게 뒤쳐졌던 것처럼, 당시 노 후보도 정 후보에게 한참 뒤져 있었다.
[일요시사=정치팀] 제18대 대통령선거 주자들이 최종 확정됐다. 인원은 총 7명. 기호도 배정됐다. 이미 알고 있는 후보도 있지만, 처음 보는 인물도 있다. 예비후보 등록 당시 보이지 않았던 인물은 두 명. 모두 여자다. 이들의 직업을 보면 대통령선거 기탁금 3억원을 납부하기에 무리가 있어 보여 눈길을 끈다. 지난달 26일 마감된 제18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기록을 <일요시사>가 꼼꼼히 살펴보았다.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는 대통령선거 후보자 등록을 이틀 앞둔 지난달 23일 밤 전격 사퇴했다. 이건개 전 대선후보는 지난달 22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하고 나서면서 레이스 밖으로 내려왔다. 박찬종 변호사는 대통령 출마를 선언하는 데 그쳤다. 그는 예비후보 등록조차 하지 않았다. "기탁금 마련 어려워" 예비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박 후보와 묘한 긴장감을 유지했던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본선 등록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친이계로 분류되는 이 의원이 장고 끝에 박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로 마음먹고 일보 후퇴한 것으로 풀이된다. 심상정 진보정의당 후보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명하며 단일화 가도에 합류했다. 이로써 심 전 후보
[일요시사=정치팀] 제18대 대통령선거 표심의 분수령이 될 '대선후보 간 TV토론'이 멸종 위기에 처했다. 지금까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 TV토론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단독 TV토론을 제외하고, 제대로 된 TV토론은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 이대로 12월19일 대선을 치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국민들 사이에 끊이지 않는 이유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 박용진 대변인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TV토론을 촉구하면서 "수첩을 보고 해도 좋고, 질문지를 미리 유출할 생각도 있다"며 "대통령후보로서 자기의 역할을 분명히 해 달라"고 요구했다. 박 대변인의 이 같은 발언은 포털에서 상위에 랭킹 되며 뜨거운 관심을 일으켰다. 토론 횟수·시청률 감소 추세 대통령선거 TV토론은 국내외를 망라하고 국가의 수장을 선출하는 데 있어 현대 정치사회에서 필수불가결한 절차가 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TV토론은 대선의 가장 중요한 승부처로 여겨진다. 얼마 전 있었던 미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과 미트 롬니 전 공화당 후보는 치열한 TV토론을 벌였다. 오바마는 모든 공식일정을 접고 TV토론에 집중했다. TV토론 총평은 오바마의 승
[일요시사=정치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후보가 대통령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하지만 심상정 전 진보정의당 후보의 사퇴로 이 후보의 등록이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야권단일화가 대선정국의 최대이슈로 떠오른 만큼 이 후보의 등록이 심 전 후보의 사퇴와 대조적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 후보가 전격 사퇴를 선언할 수도 없는 입장이다. 야권진영에서 이 후보가 묘하게 '왕따'를 당하고 있는 분위기라 섣불리 사퇴를 했다간 '낙동강 오리알'이 될지도 모르는 탓이다. 이 후보는 지난달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남영동1985> VIP시사회에 참석했다. 심 전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 인사를 나누며 함께 영화를 관람한 반면, 이 후보는 떨어져 앉아 조용히 영화를 관람했다는 후문이다. 이 후보와 야권진영 사이 보이지 않는 벽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이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어 문 후보와의 야권연대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함께 힘을 모을 수 있는 환경, 결심할 수 있는 정황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며 "정권교체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며 야권연
[일요시사=정치팀] 이명박 대통령의 2007년 대선 홍보물이 화제다. 홍보물은 총 19페이지로 제작됐으며, 14번째 페이지의 ‘이명박근혜’라는 공보 제목이 눈에 띈다. 홍보물은 ‘이명박근혜와 함께 정권교체! 국민성공’이라는 제목과 ‘이명박이 약속하고 박근혜가 보장하는 국민성공시대가 열립니다. 우리는 모두 대한민국 성공시대’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사진은 2007년 8월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한나라당 제9차 전당대회에서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덩시 이명박 후보가 박근혜 후보와 악수를 하고 있는 장면이다. 이 대통령의 선거 캠프가 제작한 이 홍보물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정보도서관 후보자선전물에서 검색하면 쉽게 볼 수 있다. 조아라 기자 <archo@ilyosisa.co.kr>
[일요시사=정치팀] 영화 <남영동 1985>가 화제다. 서울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에게 자행된 처참한 역사가 새삼 조명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수많은 고문 피해자들의 삶도 뒤늦게 수면 위로 올라왔다. 무슨 이유로 이들의 삶은 철저히 외면당했을까. <일요시사>가 '제2의 김근태'로 살아가는 이들의 ‘고문잔혹사’를 들어봤다. 1978년 2월 새벽. 남자 대여섯 명이 같은 공장에서 일하는 여성노동자에게 '똥물'을 투척한 사건이 발생했다. 그들은 여성들의 가슴과 입에 똥물을 마구 쏟아댔다. 회사에 매수된 행동대원인 그들의 만행은 끔찍하다 못해 처참했다. 이른바 '똥물사건'으로 유명한 방직공장 여성노동자 5명은 노동조합 탄압에 항의하는 유인물을 뿌리다 경찰에 연행됐다. 빨갱이, 가족도 등 돌려 이른바 불순·용공세력으로 몰린 이들은 배후를 불라며 자백을 강요받았다. 조사과정에서 온갖 모욕적인 언사와 함께 뺨을 맞고, 머리채를 잡아끌리고, 걷어차이고, 짓밟히며 가혹행위를 당했다. 이때부터 이들은 '빨갱이'로 낙인 찍혔다. 이때 그들의 나이는 불과 17~22세였다. 그중 A양은 가족의 감시 속에 살다가 21세 되던
[일요시사=정치팀] 선진통일당은 지난 10월30일 새누리당으로의 합당안을 의결했다. 이로써 이인제 선진통일당 대표의 열두번째 당적이 확정됐다. 이 전 대표가 1987년 이후 대한민국 정당을 두루 섭렵했던 내공 탓일까? 새누리당 전국위원회에서 합당안이 통과한 지 열흘 만에 합당 절차를 마친 것이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합당 신고를 마치기 바로 전인 지난 15일. 선진통일당은 2억5829만원을 4/4분기 정당 국고보조금으로 받아 갔다.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은 지난 10월25일 합당을 선언한 이후 20여일이 지나도록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합당 신고를 하지 않고 차일피일 미뤘다. 합당안 의결도 선진통일당에서는 지난 10월30일에 이뤄졌고, 새누리당 역시 11월6일 합당안을 통과시켜 느린 감이 없지 않았다. 그럼에도 선진통일당은 실무적인 작업을 이유로 합당을 지연시켰다. 정치권의 손가락질이 이어졌음은 물론이다. 15일은 돈 주는 날 현행 정치자금법 제2조에 의하면 국고보조금은 정당의 보호·육성을 위하여 국가가 정당에 지급하는 금전이나 유가증권을 말한다. 보조금은 정당 살림을 위한 일상운영비로 지급되는 경상보조금과 선거 시 선거에 참여하는 정당에 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