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2 17:47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우리 사회 ‘의인 예우’에 관한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타인을 위한 의로운 행동을 기리겠다며 제도를 만든 정부가 오히려 의인을 궁지로 몰고 있다는 지적이다. 의로운 행동을 한 사람을 심사위원들이 사기꾼으로 몰아세우는 일이 벌어졌는가 하면 법으로 규정된 의사상자 지원책도 여러 제한 때문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정부가 의인을 보상·지원해주는 제도로는 ‘의사상자 지정 제도’가 있다. 의사상자는 본인의 직무와는 상관없이 타인의 생명이나 신체 또는 재산을 구하다가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은 자로 의사상자로 지정되면 유족 또는 가족에게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각 시·군·구청서 의사상자 신청자에게 초기상담을 제공하고 서비스를 신청을 받아 사실관계를 조사·심사한다. 이후 고위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로 이뤄진 보건복지부 의사상자심사위원회가 의사상자 대상을 심사·의결한다. 지나치게 소극적 심사 기준은 첫째, 직무 외의 행위여야 하고 둘째, 급박한 위해에 처한 상황이어야 하며 셋째, 본인이 아닌 타인을 구하다가 다치거나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군소후보들은 저마다 정견을 밝히며 기존 정치를 바꾸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이번 대선 출마로 국민에게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인지도를 높여 대선 이후를 도모하자는 전략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해석이다. 약간은 비현실적이고 ‘뜬구름’ 같기도 한 군소 후보들의 공약. 여러 후보가 쏟아낸 공약 중에서 대한민국을 살기 좋은 나라로 바꿀 공약은 무엇일까. 물론 판단은 유권자들의 몫이다. 지난 24일 주요 5당의 후보들을 제외한 군소 후보들이 TV토론회에 출연해 정책 경합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에는 낮은 지지율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의 초청대상에 포함되지 못한 9명의 대선후보들이 참여했다. 참석자는 지난 21일 사퇴한 김정선 한반도미래연합 후보를 제외하고 새누리당 조원진, 경제애국당 오영국, 국민대통합당 장성민,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민중연합당 김선동, 통일한국당 남재준(지난 27일 후보직 사퇴), 한국국민당 이경희, 홍익당 윤홍식, 무소속 김민찬 후보다. 이날 후보자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를 올리고 시청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저마다 이색 공약을 들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정치적 견해를 달리하는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글로비스배 우승으로 8단에 승단한 신진서가 최연소 9단 승단 기록을 깰지 주목된다. ‘바둑에 있어 신의 경지에 들어선다’는 입신(入神). 그 경지에 오르는 나이가 새 기록으로 새겨질 전망이다. 신진서 7단이 ‘앉아서도 삼라만상의 변화를 훤히 내다볼 수 있다’는 좌조(8단의 별칭)에 올라 입신 등극을 눈앞에 뒀다. 신진서는 지난 23일 막 내린 제4회 글로비스배 세계바둑U-20 결승서 변상일 5단을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한국기원 특별승단 규정에 의해 8단 승단의 기쁨도 함께 누린 우승이다. 17세로 ‘좌조’ 승단 최연소 ‘입신’ 눈앞 지난달 30일 제3회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전의 시드를 받아 7단에 오른 지 한 달도 안 돼 다시 승단했다. 신진서 8단은 현재 제1회 신아오배 세계바둑오픈전 8강에 올라 있어 5월7일에 열리는 8강전을 이기고(상대는 중국의 저우루이양 9단), 이어 9∼12일에 열리는 준결승3번기를 이겨 결승에 진출하면 9단으로 승단한다. 이 대회서 신진서가 9단에 오르면 17세1개월 25일 만으로 기록되면서 국내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작년 말부터 담뱃갑 경고그림이 도입된 가운데 조금이라도 맘 편히 담배를 피우고 싶은 애연가들의 노력이 눈물겹다. 경고그림이 도입된 직후 유행했던 담뱃갑 케이스는 ‘반짝’ 성공을 이루고 사라졌다. 그 뒤를 이어 혐오그림을 가려주는 전용 스티커가 등장했다. 경고그림 제거를 전문으로 한 스티커업체까지 생겼지만 단속·처벌 규정이 없어 정부의 금연정책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생산하는 모든 담배엔 흡연의 폐해를 알리는 경고 그림이 부착되고 있다. 담배의 폐해를 직접 눈으로 보여줘 흡연 의지를 꺾겠다는 의도다. 기존에 생산한 담배가 올해 초 대부분 소진되면서 이제 담배 판매대를 온통 경고 그림이 담긴 담배가 차지하고 있다. 무료로 서비스 담배 판매량은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줄었다. 올해 2월 담배 판매량은 2억4000만갑으로 1년 전보다 14.0% 감소했다. 다른 요인을 배제할 순 없지만 경고 그림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는 평가다. 흡연자들의 반응도 확실하다. 경고 그림을 보고 담배 구매를 주저하거나 경고 그림이라도 바꿔 달라는 요구도 많다고 한 편의점 점장은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이철성 경찰청장 인사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되는 자료가 공개됐다. 예전부터 이 청장은 여러 비위행위에도 치안총수 자리에 앉게 돼 많은 의혹에 둘러싸여 있었다. “정권이 교체되면 떠나겠다”는 발언도 다시금 수면위로 떠올랐다. 대선은 코앞으로 다가왔다. 여러 구설수에도 이 청장이 새로운 정권에서 자신의 입지를 굳건히 지킬 수 있을까?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정부나 민간조직 인사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의심되는 자료가 공개됐다. 지난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이하 센터)에서 일한 김모씨가 사용하던 컴퓨터 하드디스크서 최씨가 이철성 경찰청장 임명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담긴 사진을 확보했다. 최순실 인사에… 개입 의혹 시끌 한 차례 삭제됐다가 포렌식(디지털 증거분석) 작업으로 복원된 이 사진을 보면 이 청장의 프로필 자료 출력물에는 ‘경찰청장 후보 추천 (OK)’라고 기재한 접착식 메모지가 붙어 있다. 특검팀은 최씨가 메모를 붙인 이 청장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3세 어린아이를 때려죽인 사이비 종교가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 종교는 특이하게도 ‘진돗개’를 숭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기행은 여러 사람들에게 목격됐다. 유모차에 진돗개를 태우고 다니며 ‘시중’을 드는가 하면 진돗개가 보고 짖는 사람을 악마에 씌인 것으로 단정 짓고 괴롭히기도 했다. <일요시사>에서 이 종교의 실체를 파헤쳐 본다. “큰 진돗개를 포대기도 없이 등에 업고 산책을 시키고 있었어요.” “진돗개를 유모차에 태우고 다니는 모습을 여러 번 봤어요.” 지난해까지 서울 강서구 화곡동서 거주한 안모(55)씨와 이모(49)씨 부부에 대한 동네 주민들 목격담이다. 지난 14일 이 부부가 거주했던 화곡동의 빌라서 세 살배기 아이가 “악귀에 씌었다”며 폭행을 당해 숨진 사실이 3년 만에 알려졌다. “악귀 씌였다” 지난 17일 경찰과 주민들에 따르면 이 부부는 오래 전부터 동네서 애견인으로 소문이 났다. 안씨 부부는 2008년 화곡동의 빌라 4채를 매입했는데 그 중 한 채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탁구 신동’ 신유빈(13·청명중)이 코리아오픈 21세 이하 여자단식 8강에 진출했다. 신유빈은 지난 18일 인천 남동체육관서 펼쳐진 국제탁구연맹(ITTF) 코리아오픈 21세 이하 여자단식 16강서 일본의 나츠미 나카하타(21)를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스물한 살인 나츠미는 지난해까지 세계랭킹 30∼40위권을 꾸준히 유지해온 일본 대표선수다. 여덟살 많은 일본 선수를 상대로 신유빈은 실력이나 멘탈서 조금도 밀리지 않았다. 첫 세트를 듀스 끝에 따냈고 2-3세트를 내주며 위기에 몰렸지만 13세답지 않은 강단 있는 플레이로 경기를 다시 뒤집어냈다. 4세트를 12-10으로 이긴 후 마지막 세트를 11-3로 가볍게 마무리했다. 32강에선 ‘선배’ 남윤정(15·근화여중)을 3대0으로 완파했다. 13세 탁구신동의 스매싱 ‘제2의 현정화’ 기대주 신유빈은 지난 16일 막을 내린 중고탁구연맹 2017년 아시아 주니어&카데트 탁구선수권 파견대표 최종선발전에도 13전승의 파죽지세로 1위에 올랐다. 올해 중학교에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최근 중국산 게임이 범람하고 있다. 공장서 찍어내는 듯한 물량공세에 국내 게임업계가 휘청거린다. ‘현질’ 유도와 사행성 논란까지 나오고 있지만 이렇다 할 해결책은 없는 상태. 피해는 고스란히 청소년들과 젊은 층들이 떠안게 된다.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중국산 게임. 그 문제점들을 살펴본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중국 게임들이 이제 한국에 역수입되는 실정이다. 특히 모바일 게임에선 판세가 뒤집혔다. 국내 구글 최고 매출 순위 2위 모바일 게임은 중국 업체가 한국 웹젠에 라이선스를 받아 만든 ‘뮤오리진’. 사행성 논란 반면 중국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0위권엔 우리 기술로 만든 국산 모바일 게임이 단 하나도 없다. 넷마블게임즈의 ‘모두의마블’, 컴투스의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 등이 각각 30위, 40위권 안에 들면서 체면치레를 했을 뿐이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서 모바일로 게임 시장이 전환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기간별 아이템 구매 패턴 등)을 개발할 정도로 우리를 앞서 있는 게 사실&rdq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코리아나호텔을 둘러싼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일어난 코리아나 안주인 이모씨의 자살. 우울증서 비롯된 비극이라는 향간의 소문을 뒤엎는 제보자가 나타났다. 바로 자살한 이씨의 어머니. 이씨를 죽음으로 내 몬 것은 다름아닌 그녀의 남편 방용훈 코리아나 사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녀의 주장은 과연 믿을만 한 것일까? 인터넷을 떠돌고 있는 편지의 실체, 그리고 의문의 죽음을 파헤쳐 본다. 방용훈(65) 코리아나호텔 사장의 자녀들이 지난해 한강서 투신해 숨진 어머니 이아무개(당시 56)씨에 대한 자살교사 및 존속학대, 공동감금 등의 혐의로 외가 쪽에 의해 고소당했다. 고소인들은 방 사장을 고소하진 않았지만 그도 자녀들의 이런 행위에 깊숙이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자살로 종결 계속되는 의혹 방 사장의 장모 임모(83)씨와 처형 이모(59)씨 명의의 고소장에는 고인의 네 자녀 가운데 첫째인 큰딸(33)과 셋째인 큰아들(28)이 피고소인으로 적시돼있다. 고소인들은 고소장과 함께 고인의 SNS 문자 메시지들, 고인에 대한 학대를 증언하는 주변인 등의 녹취록, 고인이 남편과 자녀, 친정, 친구, 손위 시동서 등에게 남긴 5통의 유서,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빙판 위의 메시’ 정승환(31·강원도청)이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2018 평창패럴림픽 직행을 이끈다. 정승환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은 지난 11일, 2017 세계장애인아이스하키선수권대회(A-pool)가 열리는 강릉하키센터서 가볍게 몸을 풀었다. 이후 드리블과 슈팅 연습, 전술 훈련을 차례로 소화했고 마지막으로 두 팀으로 나눠 연습경기를 펼쳤다. 연습경기임에도 실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선수들의 플레이는 거칠고 힘이 넘쳤다. 이번 대회를 통해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정승환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홍보대사기도 한 그는 2009년 체코 세계선수권, 2012년 노르웨이 세계선수권(이상 A-pool), 2015년 스웨덴 세계선수권(B-pool)서 맹활약을 펼치며 공격수 부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세계선수권 공격수 MVP 평창패럴림픽 직행 시동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는 이런 정승환을 썰매 하키의 주목할 선수 10인에 선정하기도 했다. 정승환은 이날 훈련을 마친 뒤 “항상 꿈꿔왔던 평창패럴림픽 경기장에서 훈련했는데 빙질 및 시설이 최고인 것 같다&rdq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최근 전좌석 흡연이 가능한 흡연카페가 유행이다. 국민건강증진법으로 인해 애물단지 신세로 전락한 흡연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급성장하고 있는 것. 하지만 법망을 교묘히 피해 운영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건전한 흡연가들의 해방구인가, 아니면 단순히 법의 편법에 기댄 꼼수 영업인가에 대한 찬반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흡연카페의 성장세는 담뱃값은 올리면서 흡연공간을 왜 마련하지 않느냐는 흡연자들의 불만에 기댄 것이다. 하지만 흡연카페의 존립 기반은 일종의 편법에 기대고 있어 당국이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 합법적 공간? 흡연카페가 등장한 건 정부가 2015년 1월 국민건강증진법을 개정하면서부터다. 당시 정부는 담뱃값 2000원 인상과 함께 ‘식품접객업’에 속하는 휴게음식점으로 등록된 모든 음식점과 카페 등에서의 흡연을 전면 금지했다. 돈을 쫓는 이들은 법의 사각지대를 귀신같이 찾아냈다. 같은 해 10월 경기도 용인서 서빙 없이 손님이 직접 커피머신 등을 이용해 음료를 만들고 과자나 병에 담긴 음료 등 완제품만을 파는 방식의 흡연카페가 처음 등장했다. ‘식품접객업&rsquo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정치인들은 종종 연예인에 비교된다. 인기를 먹고사는 연예인처럼 정치인들은 ‘표’를 먹고 산다. 대선주자는 연예인으로 치면 ‘수퍼스타’다. 이들이 가는 곳엔 항상 팬클럽들이 대동하고 일반인들 마저 환호한다. 아이돌이 부럽지 않은 인기다. 공식 선거운동은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지만 대선 분위기는 종반전으로 치닫고 있다. 주요 후보들은 가히 살인적인 유세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그들이 가는 곳마다 북새통을 이루고 환호성이 터져 나온다. 열광하는 사람들 지난 6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호남지역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가장 먼저 전남 광양제철소를 방문해 민주당에 힘을 하나로 모으는 ‘용광로 선대위’를 구성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문 후보는 “광양제철소는 대한민국 경제 기적이라는 ‘한강의 기적’을 이끌어온 대한민국 산업화의 상징”이라며 “여기서 일하는 분들이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어왔다”고 격려했다. 이어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아 대선후보 경선서 공약으로 내세웠던 ‘5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이호준(41·NC 다이노스)이 ‘메리트 논란’과 관련해 결국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직서 사퇴했다. 하지만 ‘고액연봉’ 선수들을 향한 야구팬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선수협은 지난 3일 “이호준 회장이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논란이 된 메리트(성적 보너스) 문제에 책임을 지고 선수협 회장직을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호준은 선수협을 통해 “이번 일로 본의 아니게 야구 팬들과 야구 관계자 여러분께 실망하게 해드린 점에 사과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서 저조한 성적을 내고 정치·경제적으로도 위기인 상황에서 선수들의 입장만을 성급하게 오해를 살 정도로 주장했다는 점을 반성한다”며 “야구팬 여러분께 사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메리트 논란은 지난달 27일 ‘선수협회 이사회서 구단이 주는 메리트가 부활하지 않으면 팬 사인회를 거부하겠다는 말이 나왔다’는 언론 보도로 촉발했다. '성적 보너스' 야구팬들 뿔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요즘은 학점이나 토익점수와 같은 스펙 대신 지원자의 역량을 보고 뽑는 열린 채용이 대세다. 하지만 일부 기업은 아직도 입사를 이유로 시시콜콜한 개인 신상정보를 요구해 구직자들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 일부 기업서 아직도 직무와 무관한 인적사항을 묻는 관행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29일, 30대 기업 중 작년 하반기 채용을 한 기업 24곳의 입사지원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도대체 왜? 고용부에 따르면 기업 24곳은 평균 2.62개의 인적사항을 요구하고 있었으며 기업별로는 최대 6개까지 요구하는 곳이 있었다. 항목별로 주민등록번호, 키·몸무게를 요구하는 기업은 한 군데도 없었지만 생년월일(22곳, 91.7%)과 병역사항(23곳, 95.7%)은 다수의 기업에서 요구하고 있었다. 또한 가족관계와 본적(부모님 주소·출생지 포함)은 각각 4곳(16.7%)서 요구하고 있었으며 혈액형과 SNS까지 요구하는 기업도 각각 1곳씩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입사지원서는 채용 준비단계에 해당한다. 개인정보보호법에선 입사 준비단계인 입사지원서에는 최소한의 정보만을 담도록 하고 있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최근 급성장을 하며 주목받고 있는 숙박 애플리케이션(앱) 업체들이 잇달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스마트폰 이용자수가 증가함에 따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선보이며 몸집을 키우고 있지만 각종 정보의 관리감독 소홀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것. 가입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가 하면 성매매 묵인 의혹에 시달리는 업체도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가장 은밀한 개인 사생활 정보까지 유출이 되는 점에서 O2O 서비스 플랫폼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불만도 토로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계 일각에선 숙박 앱 업체의 관리 소홀 관련 등의 부정적인 인식이 자칫 O2O 서비스 업체 전반에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사건사고 연속 O2O란 온라인(Online) to 오프라인(Offline)의 약자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융합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상거래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PC서도 이용할 수 있으며 최근 스마트폰 확산에 따라 모바일 O2O 서비스가 급부상하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는 숙박을 비롯해 배달, 콜택시, 부동산임대업 등이다. ‘여기어때’로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이 ‘대포폰 제조창’이었다. 자신의 군대 후임이 운영하는 대리점을 통해 대포폰을 만들어 주기적으로 교체했다. 이에 특검은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이번 사건으로 범죄자들의 전유물로만 취급되던 대포폰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국민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박근혜 전 대통령도 차명으로 된 휴대전화기, 일명 ‘대포폰’을 사용했다고 증언해 파장이 크게 일었다. 그간 박 대통령이 대포폰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청와대의 해명을 정면으로 뒤집는 증언이었기 때문이다. 이영선 지인은 어디서 났나? 정 전 비서관은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7차 공개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언급했다. 정 전 비서관은 “도청 위험성이 있어 만에 하나를 대비해 우리 이름으로 (등록된 전화를 사용)하지는 않았다”며 “대통령과 차명폰(대포폰)으로 통화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국회 탄핵소추위원 대리인이 “대통령도 차명폰을 가지고 있었느냐”고 재차 확인하자 정 전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불법 인터넷 도박을 한 진야곱(두산 베어스)에게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KBO는 지난달 28일 “상벌위원회(이하 상벌위)를 개최하고 진야곱에게 야구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 3호에 의거 출장정지 20경기의 제재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진야곱은 2011년 불법 인터넷 도박을 한 혐의를 인정했지만 공소시효가 지나 공소권이 없음으로 결론이 났다. 진야곱은 현재 미계약 보류 상태기 때문에 출장정지 징계는 선수 등록시점부터 적용된다. 이 기간 동안 KBO리그 및 KBO 퓨처스리그에도 출장할 수 없다. ‘불법도박’ 20경기 출전 정지 공소시효 지나 공소권 없음 또한 상벌위는 소속 선수의 불법 인터넷 도박 사실을 인지하고도 경기에 출전시킨 진야곱의 소속 구단 두산에 야구규약 부칙 총재의 권한 특례에 의거 엄중경고와 함께 20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NC에도 소속 선수의 경기조작과 불법 인터넷 도박 등으로 인한 선수단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야구규약 부칙 총재의 권한에 관한 특례에 의거 엄중경고 조치와 함께 50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상벌위는 &ld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역사강사 설민석이 3·1운동 당시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던 ‘태화관’을 우리나라 최초의 룸살롱이라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논란으로 인해 태화관이란 곳에 대한 국민들의 궁금증이 증폭됐다. 이런 궁금증은 자연스럽게 '그 당시에도 룸살롱은 존재했을까?' '존재했다면 어떠한 형태였을까?'라는 의문이 뒤따른다. <일요시사>에서는 광복 이전부터 현재까지 룸살롱의 역사를 되짚어봤다. 룸살롱(Roomsalon)은 사전적으로는 칸막이가 있는 방에서 술을 마실 수 있게 된 술집, 폐쇄적인 구조의 방 안에서 비싼 술을 마시고 주로 여성 접대부들이 손님 접대를 하는 곳이다. 어디서 시작? 요정정치 몰락 룸살롱의 시초 격인 요정(料亭)은 고급 음식점을 일컫는 말로 요릿집이라고 부르던 곳이다. 요정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의 ‘료테이’라는 요릿집이 바다를 건너와 자리 잡은 식품접객업소다. 일본의 료테이는 귀한 손님을 귀한 요리로 접대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요정은 남자들이 여자들의 접대를 받으며 음식을 먹고 잠자리까지 서비스받을 수 있는 곳이었다. 1907년 조선시대에 이어져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건물주들의 갑질이 날로 심해지고 있다. 마음대로 내쫓는가 하면 권리금도 받지 못한다. 상가임대차보호법이 존재하지만 이 같은 갑질논란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세입자의 권리를 보장하기에는 미약한 법에 불과하다. A씨는 지난달을 끝으로 운영하던 커피전문점을 접었다. 개점 8주년 되는 날을 불과 며칠 앞두고서였다. 오픈 때만 해도 가게가 들어선 경기도 의정부는 카페 불모지였다. 덕분에 손님이 몰렸고 매출은 뛰었다. 단골들의 포인트 카드가 수백장씩 쌓였다. 600만원이던 월세는 지난해 봄 재계약서 1300만원까지 뛰었다. 무조건 나가라 5번의 재계약마다 임대료는 건물주가 일방적으로 ‘통보’했고 “권리금은 인정 불가”라고 말했다. 주변 점포들의 권리금은 2억∼3억원에 수준이었다. A씨에겐 지난해 개정된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이 희망이었다. 가게를 접더라도 권리금을 건질 수 있길 기대하며 새 임차인을 직접 찾아 나섰다. 하지만 고가의 임대료 탓에 섣불리 관심을 보이는 곳도 없었다. 대형 프랜차이즈마저 고개를 저었다. 결국 8년간의 영업가치는 인정받지 못하고 가게를 비워야 했다. 가게를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조현민(15·부천 부인중)이 국제스키연맹(FIS)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우승을 차지했다. 조현민은 지난 20일(현지시각) 스위스 락스서 열린 FIS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남자부 경기에서 240.00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생후 28개월에 아버지를 따라 처음 스노보드를 접한 조현민은 네 살 때 스노보드를 타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몬스터 베이비’라는 별명을 얻은 선수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전국동계체전에서 해마다 금메달을 따내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2015년부터 대한스키협회 스노보드 영재로 선발됐다. ‘세계 최강’ 스노보드 신동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이 대회 2위는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강국인 미국의 토비 밀러로 192.00점으로 조현민과 차이가 크게 났다. 3위 역시 미국의 체이스 블랙웰이 144.00점을 받았다. 우리나라는 2015년 권이준(20·한국체대)에 이어 세계주니어 선수권에서 2개 대회 연속 정상을 지켰다. 대한스키협회는 “2015년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유치한 스노보드 영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