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빙판 위의 메시’ 정승환(31·강원도청)이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2018 평창패럴림픽 직행을 이끈다.
정승환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은 지난 11일, 2017 세계장애인아이스하키선수권대회(A-pool)가 열리는 강릉하키센터서 가볍게 몸을 풀었다.
이후 드리블과 슈팅 연습, 전술 훈련을 차례로 소화했고 마지막으로 두 팀으로 나눠 연습경기를 펼쳤다. 연습경기임에도 실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선수들의 플레이는 거칠고 힘이 넘쳤다.
이번 대회를 통해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정승환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홍보대사기도 한 그는 2009년 체코 세계선수권, 2012년 노르웨이 세계선수권(이상 A-pool), 2015년 스웨덴 세계선수권(B-pool)서 맹활약을 펼치며 공격수 부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세계선수권 공격수 MVP
평창패럴림픽 직행 시동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는 이런 정승환을 썰매 하키의 주목할 선수 10인에 선정하기도 했다.
정승환은 이날 훈련을 마친 뒤 “항상 꿈꿔왔던 평창패럴림픽 경기장에서 훈련했는데 빙질 및 시설이 최고인 것 같다”며 “이번 대회서 라이벌인 노르웨이와 이탈리아를 반드시 꺾고 최소 3, 4위전까지 진출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반드시 이번 대회서 패럴림픽까지 진출을 확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 대표팀은 2015년 세계선수권 B-pool에서 5전 전승의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우승하며 A-pool 승격을 이뤄냈다. 이번 대회는 풀리그 형식으로 진행된다.
예선 리그전을 거친 후 오는 20일 순위결정전이 펼쳐진다. 대한민국은 5위까지 주어지는 평창동계패럴림픽 출전권 자력 확보가 목표다. 이번 대회는 입장권 없이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