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탁구 신동’ 신유빈(13·청명중)이 코리아오픈 21세 이하 여자단식 8강에 진출했다.
신유빈은 지난 18일 인천 남동체육관서 펼쳐진 국제탁구연맹(ITTF) 코리아오픈 21세 이하 여자단식 16강서 일본의 나츠미 나카하타(21)를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스물한 살인 나츠미는 지난해까지 세계랭킹 30∼40위권을 꾸준히 유지해온 일본 대표선수다.
여덟살 많은 일본 선수를 상대로 신유빈은 실력이나 멘탈서 조금도 밀리지 않았다. 첫 세트를 듀스 끝에 따냈고 2-3세트를 내주며 위기에 몰렸지만 13세답지 않은 강단 있는 플레이로 경기를 다시 뒤집어냈다.
4세트를 12-10으로 이긴 후 마지막 세트를 11-3로 가볍게 마무리했다. 32강에선 ‘선배’ 남윤정(15·근화여중)을 3대0으로 완파했다.
13세 탁구신동의 스매싱
‘제2의 현정화’ 기대주
신유빈은 지난 16일 막을 내린 중고탁구연맹 2017년 아시아 주니어&카데트 탁구선수권 파견대표 최종선발전에도 13전승의 파죽지세로 1위에 올랐다. 올해 중학교에 입학한 후 언니들과의 첫 한판승부서 완승했다.
13경기서 단 한번도 지지 않았고, 중학교 2∼3학년 선배들을 모조리 이기는 괴력을 보여줬다.
5세 때 출연했던 SBS <스타킹>서 ‘탁구 신동’으로 스타덤에 올랐고, MBC <무한도전>에 ‘지구대표’로 출연하며 주목받았다.
‘제2의 현정화’ ‘한국의 아이짱’ 등 수많은 수식어들과 함께 기대를 한 몸에 받아온 될성부른 꿈나무다. 2013년 8읠 9세의 나이로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종별학생탁구 여자단식서 4∼6학년 언니들을 모두 꺾고 최연소 우승 기록을 썼다.
그해 전국종별탁구선수권에서 대학생 언니를 이긴 후 더 유명해졌다.
중학생이 되면서 160cm까지 키가 자랐다. 근력이 붙으면서 장기인 드라이브도 더 강해졌다. 테이블서 돌아서는 움직임도 날렵해졌다.
긴장감을 즐기는 ‘강심장’으로 올 시즌 첫 국제대회서 국제무대 시니어 언니들을 상대로 발칙한 승전보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