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5 17:54
[일요시사 취재1팀] 김정수 기자 = 제일약품 3세는 후계 구도에서 공고한 위치를 선점한 지 오래다. 다만 승계 마침표를 완전히 찍지는 못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아직 최대주주가 되지 못한 점을 비롯해 수익 구조 개선에 대한 언급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제일약품은 지난 1959년 설립된 중견 제약사다. 최근에는 화이자 관련주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데, 제일약품이 도입해 판매하는 의약품 상당수가 화이자 상품이다. 중견 제약 승계 준비 제일약품은 3세 체제를 준비하고 있다. 주인공은 한상철 제일약품 부사장. 그는 창업주 고 한원석 회장의 손자이자 한승수 회장의 장남이다. 한 부사장은 연세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로체스터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밟았다. 이후 한국화이자 제약, 한국오츠카 제약 등 다국적 제약사에서 근무했고, 지난 2007년 제일약품 마케팅 이사로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았다. 한 부사장은 지난 2015년 1월 경영기획실 전무이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후계 구도에 불을 지폈다. 승계에 본격적으로 불이 붙은 때는 지난 2017년 6월로 당시 제일약품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겠
[일요시사 취재1팀] 김정수 기자 = 국민연금의 삼양식품 주식 보유 목적이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됐다.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이를 김정수 총괄사장의 경영복귀와 연결 지어 바라본다. 국민연금은 삼양식품 3대 주주다. 기존 보유 주식 수는 47만4389주(6.3%)였지만, 지난 달 9일 2만3642주를 처분하면서 45만747주(5.98%)로 조정됐다. 보유 목적은 단순투자에 그쳤다. 목적 변경 변동은 지난달 16일 발생했다. 국민연금은 이날 공시를 통해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했다고 알렸다. 일반투자는 배당과 임원의 보수, 지배구조 개선 등에 목소리를 낼 수 있다.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려는 목적은 없지만, 적극적인 주주활동으로 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국민연금의 목적 변경 배경을 두고 김정수 삼양식품 총괄사장의 경영 복귀를 언급한다. 왜일까? 김 총괄사장은 ‘불닭’ 시리즈 개발을 진두지휘한 장본인이다. 출시 2년 만에 ‘80여개국·2억달러 수출’을 달성하면서 삼양식품은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그는 삼양식품 창업주 고 전중윤 명예회장의 장남인 전인
[일요시사 취재1팀] 김정수 기자 = 차량은 한 사람의 생활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로 여겨진다. 그러나 기업 오너들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단순한 재력 그 이상을 의미할 때가 있다. 그들은 차량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우회적으로 드러내곤 한다. 회장님들의 업무용 차량은 다양하다. 억 소리가 나는 고급 외제차부터 비교적 저렴한 국산차까지 가지각색이다. 최근에는 친환경 차량을 이용하는 사례도 더러 있다. ‘허’ 넘버 최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기업 오너들의 차량이 집결하면서 눈길을 모았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돼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현대자동차의 ‘팰리세이드’를 직접 몰고 나타났다. 이 부회장은 평소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 대형 세단 ‘G90’을 타고 다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항에 나갈 때는 외부의 눈을 피하기 위해 기아차 ‘카니발’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안팎에선 이 부회장의 팰리세이드를 두고 저마다 해석을 내놨다. 일각에선 현대차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행보로 봤다. 현대차는 중국 시장에 펠리세이드를 투입해 브랜드
[일요시사 취재1팀] 김정수 기자 = 부국증권 오너 3세 김상윤 유리자산운용 부사장이 지분 재매입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그는 보유 지분 전량을 돌연 처분한 바 있다. 이를 두고 3세 경영의 포석을 마련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부국증권은 지난 1954년 국내에서 네 번째로 설립된 증권회사다. 창업주는 고 김한수 회장. 현재 부국증권은 2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전면에는 창업주의 차남 김중권 회장이 있다. 퇴장 최근 3년간(2017~2019) 부국증권 실적은 다소 감소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72억원, 372억원, 359억원으로 감소했다. 당기 순이익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동기간 376억원, 281억원, 273억원이었다. 다만 올해 성적표는 기대할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국증권은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35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5%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 또한 269억원으로 직전년도 동기 대비 56% 상승했다. 부국증권 최대주주는 10.96%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김 회장이다. 2대 주주는 김 회장의 동생 김중광씨로 10.2%를 쥐고 있다. 부국증권 3대주주는 김상윤 유리자산운용 부사
[일요시사 취재1팀] 김정수 기자 = 미원상사그룹 승계구도에 눈길이 간다. 애초 후계 경쟁력을 선점했던 장남에 비해 장녀의 존재감이 비교적 뚜렷해지고 있어서다. 장남 중심의 수직 계열화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지만, 장녀의 등장으로 계열분리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미원상사그룹은 기초 화학 소재와 첨단정밀 화학 소재를 다루는 중견 화학사다. 지난 1959년 설립돼 업력만 60년이 넘었다. 창업주는 고 김진박 회장. 이북 출신의 자수성가형 오너로 ‘화학 외길’만 걸어온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미원상사그룹은 오너 2세 김정돈 회장 중심의 경영 체제다. 중견 화학사 60년 업력 미원상사그룹은 지난 2009년 미원상사를 인적 분할해 미원스페셜케미칼을 설립했다. 2017년에는 다시 미원스페셜케미칼을 신생 법인 미원홀딩스와 존속 법인 미원스페셜티케미칼로 인적 분할하면서 지주사 전환의 기틀을 닦았다. 업계 안팎에선 향후 3세 경영을 위한 포석으로 바라봤다. 김정돈 회장의 장남 김태준씨는 미원홀딩스 지분을 대거 확보하기 시작했다. 분할이 이뤄졌던 그해 12월 태준씨는 모두 8차례에 걸쳐 미원홀딩스 주식 24만9960주를 사들였다. 동시에 태준씨는 기존에 보유하고
[일요시사 취재1팀] 김정수 기자 = 전장 업체 ‘남성’의 후계 구도에 눈길이 간다. 오너 2세들이 번갈아 대표이사를 맡는가 하면, 같은 세대 가운데 가장 많은 지분을 쥐고 있던 오너 3세는 대량 매도에 나섰다.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 걸까. ‘남성’은 지난 1965년 창립된 중견 전장 업체다. 라디오, 오디오 등 차량용 멀티미디어 기기를 주력으로 다룬다. 창업주는 윤봉수 회장이다. 설립 당시만 하더라도 국내 전자사업은 불모지와 다름없었다. 하지만 ‘한 우물만 판다’는 창업주의 집념이 있었다. 결국 남성은 중견기업으로 발돋움하면서 11번째 ‘명문장수기업’에 등극했다. 최근에는 자율주행 자동차 관련주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주목 남성 성적표는 수출에 좌우된다. 해외 수출이 전체 매출에서 90% 이상을 차지한다. 나머지 수익은 부동산 임대 등에서 발생한다. 최근 남성 실적은 내리막을 걷고 있다. 해외 수출 여건이 예전 같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만만치 않은 상황에 놓였다. 남성의 3년간(2017~2019) 연결 기준 매출액은 919억원, 832억원, 7
[일요시사 취재1팀] 김정수 기자 = 옵티머스자산운용 설계자로 알려진 스킨앤스킨 유모 고문의 페이퍼컴퍼니가 <일요시사> 취재 결과 포착됐다. 해당 법인의 성격은 옵티머스 일당들이 자금 세탁을 위해 설립한 회사와 맞닿아 있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은 ‘안전한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3년간 자금을 끌어 모았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투자자들의 돈은 옵티머스 일당들의 페이퍼컴퍼니로 흘러들어가며 세탁됐고, 부실채권 인수와 펀드 돌려막기 등에 사용됐다. 결국 환매 중단 사태에 봉착하면서 이들의 행각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형국이다. 관계자들은 차례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정·관계 로비 및 자금세탁 의혹 등으로 수사 범위를 넓히는 형국이다. 돈 끌어 모아 엉뚱한 곳으로 옵티머스는 두 차례에 걸쳐 자금을 세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이후 옵티머스가 판매한 46개 펀드상품의 환매가 중단됐다. 규모는 5200억원대였다. 해당 자금은 옵티머스 일당의 6개 페이퍼컴퍼니(씨피엔에스·아트리파라다이스·대부디케이·라피크·블루웨일·
[일요시사 취재1팀] 김정수 기자 = 대한제당 주주들이 뿔났다. 주주들이 나서 오너의 소홀한 경영을 지적한 것이다. 이들은 내용증명을 통해 회계장부 열람 등을 요청했다. 사 측은 주주들의 주장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대관절 어떻게 된 일일까. 대한제당은 설탕과 사료를 생산하고, 축산유통을 영위하는 중견 기업이다. 1조 연매출과 200억원~300억원대 영업이익을 자랑한다. 경영을 총괄하는 인물은 오너 3세 설윤호 부회장이다. 설 부회장은 설경동 창업주의 4남인 설원봉 전 대한제당 회장의 장남이다. 오너 일가 설 부회장을 중심으로 대한제당에 대한 오너 일가의 지배력은 공고하다. 최대주주인 설 부회장(23.28%)에 이어 그의 모친과 동생이 각각 14.16%, 9.52%를 쥐고 있다. 이들의 지분율만 46.96%다. 나머지 특수관계인들의 몫까지 합산하면 48.41%다. 최근 3년(2017~2019)간 대한제당 실적에 큰 변화는 없었다.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2741억원, 1조2083억원, 1조2043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궤를 같이 했다. 영업이익은 219억원, 327억원, 294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10
[일요시사 취재1팀] 김정수 기자 = 일정실업 오너 3세의 존재감이 선명해지고 있다. 차근차근 회사 지분을 확보한 끝에 회사 3대 주주로 올라섰기 때문. 비교적 어린 나이지만 어느 정도 승계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정실업은 자동차 시트 섬유를 제조하는 회사다. 업력만 50년 가까이 된 만큼 관련 분야에서는 전문 업체로 꼽힌다. 전체 매출액에서 차량용 시트 섬유가 차지하는 비중만 90%를 넘는다. 창업주는 고 고희석 명예회장. 지난 1973년 회사를 설립한 그는 지난 2018년까지 오랜 시간 회사를 경영했다. 존재감 창업주 슬하에는 삼형제가 있다. 이 중 경영 전면에 나선 인물은 장남 고동수 부회장이다. 고 부회장의 동생 고동현 전 일정실업 대표이사가 임원직을 수행한 전력이 있지만 현재는 단순히 지분만 보유하고 있을 뿐이다. 최근 3년간(2017~2019) 일정실업 성적표에는 먹구름이 꼈다. 같은 기간 연결기준 매출액은 490억원, 480억원, 397억원으로 내려앉았다. 속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동기간 영업 손실은 63억원, 83억원, 163억원이었고, 순손실 역시 57억원, 68억원, 136억원으로 증가했다. 최근 2년 사이 손실 폭이 두
[일요시사 취재1팀] 김정수 기자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했다. 향년 78세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전 5시 삼성서울병원에서 6년의 장기 투병 끝에 사망했다. 1942년생인 고인은 지난 2014년 5월10일 급성심근경색으로 입원한 바 있다. 당시 이 회장은 서울 한남동 자택 인근 순천향대학병원에 입원해 심폐소생술(CPR)을 받았고, 기도를 확보하기 위해 기관지 삽관을 한 상태에서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돼 곧바로 심장 수술을 받았다. 시술명은 스텐트 삽입술(심근경색 환자의 좁아진 혈관을 넓혀주기 위한 시술)로 수술 시간 자체는 길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순천향대학병원에 입원할 당시 자가 호흡에 문제가 있어 기관지 삽관을 했지만, 수술 이후 안정을 되찾았고, 뇌손상을 막기 위해 저체온 치료를 받은 뒤 수면 상태에서 진정 치료를 받았다. 곧 의식을 회복할 수 있다는 기대가 전해졌다. 이 회장은 심폐 기능이 정상을 되찾아 일반 병실로 이동했고, 입원 보름 만에 혼수상태에서 회복했다. 의료진 역시 이 회장의 심장기능과 뇌파 등은 정상이라며 진정제 투여량을 조금씩 줄여가겠다며 회복 시점을 고민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외부 자극에 대
[일요시사 취재1팀] 김정수 기자 = 대유위니아그룹 차녀가 입지를 다지고 있다. 그룹 핵심사에서 상무로 근무하는 데 이어 계열사 지분을 차근차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후계 경쟁력을 일찌감치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유위니아그룹은 조 단위 매출을 자랑하는 중견 그룹이다. 자동차 부품과 가전, 레저 등을 다룬다. 핵심 계열사는 자동차 시트 생산업체 대유에이텍으로 그룹 실적을 견인하는 곳이다. 일반 대중들에게는 김치냉장고 ‘딤채’로 널리 알려져 있다. 조 단위 매출 대유위니아그룹은 박영우 회장과 그 일가가 지배하고 있다. 박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들은 대유위니아그룹지주사 역할을 하는 ‘동강홀딩스’의 최대주주다. 지난해 기준 지분율은 43.16%다. 동강홀딩스는 그룹 중간 지주사 역할을 하며 계열사들을 지배하는 대유홀딩스의 최대주주다. 지분율은 40.64%다. ‘박 회장 일가→동강홀딩스→대유홀딩스→이하 계열사’로 이어지는 형태다. 대유홀딩스는 그룹 핵심사 대유에이텍과 대유플러스의 최대주주다. 보유 지분은 각각 32.16%, 16.71%다. 자동차 시트업체 대유에이텍은
[일요시사 취재1팀] 김정수 기자 = 정의선 체제가 본격 가동되면서 현대차그룹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20년 만에 총수가 교체된 만큼 관심이 집중된다. 기업문화 혁신에 앞장서며 주목을 받은 만큼, 정의선 시대의 현대차그룹에 대한 기대가 모이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지난 14일 현대차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기존 회장직을 수행했던 정몽구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은 이날 오전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며 정의선 현대차그룹 신인 회장 선임 안건을 보고했다. 각 사 이사회는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의견과 함께 지지 의사를 밝혔다. 20년 만에 총수 교체 정 회장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감안해 별도의 취임식은 열지 않았다. 대신 영상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취임 메시지를 전달했다. 정 회장은 이날 “현대차그룹의 모든 활동이 인류의 삶과 안전, 행복에 기여하고 다시 그룹 성장과 발전의 원동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평소 지론인 ‘고객 존중과 행복’을 힘줘 말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모든 활동은 고객이 중심이 돼야 한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정수 기자 = 최근 알테오젠 오너 일가가 새로운 회사를 설립했다. ‘스페라리서치’라는 법인이다. 바이오 분야와 함께 다소 이채로운 사업을 다루는 업체다. 눈길이 가는 건 이곳의 주소지다. 다름 아닌 알테오젠 대표 오너 일가의 거주지기 때문이다. 알테오젠은 지난 2008년 설립된 바이오 기업이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와 ‘바이오베터(바이오시밀러 개량 신약)’를 전문적으로 다룬다. 2014년에 기술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진입했다. 알테오젠을 향한 세간의 관심은 뜨겁다. 지난해 1조6000억원 상당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4조7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핫한 바이오 또 알테오젠은 이른바 ‘핫한 종목’으로 꼽히는 씨젠, 신풍제약과 함께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한국 지수에 편입됐다. 이런 이유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닥 시장서 가장 많이 매수한 기업으로 꼽히기도 했다. 최근 주가는 18만원 선이다. 알테오젠 창업주는 박순재 대표이사와 정혜신 이사 부부다. 박 대표는 LG화학 연구원, 한화케미
[일요시사 취재1팀] 김정수 기자 = 조선내화 오너 4세들은 미성년자다. 반면 보유하고 있는 주식 가치는 상당한 편이다. 오너 4세 가운데 회사를 이끌고 있는 이인옥 회장의 장남이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조선내화서 1% 이상 주식을 보유한 몇 안 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조선내화는 내화물(벽돌) 1위 기업이다. 창업주는 고 이훈동 명예회장. 그는 일제 강점기 시절 납석(내화물 원료) 광산 직원으로 첫 발을 뗐다. 이 명예회장은 해당 분야에 평생을 바치며 내화물 국산화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947년 설립된 회사는 오늘날 7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는 중견 상장기업으로 성장했다. 업계 1위 현재 조선내화는 3세 경영 체제다. 이인옥 회장이 경영 전면에 있다. 이 회장은 부친인 이화일 명예회장의 뒤를 이었다. 그는 지난 2013년 42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회장 직함을 달았다. 조선내화는 오너 일가 지배력이 공고한 곳이다. 이 회장을 비롯해 30명에 가까운 일가서 각자 지분을 쥐고 있다. 관계사와 재단법인에도 일정 몫이 있다. 이들의 지분율은 모두 60.6%다. 최대주주는 이 회장(21%)이다. 부친인 이 명예회장(15.1%)이 뒤를
[일요시사 취재1팀] 김정수 기자 = 21대 국회 신규 등록 국회의원들의 재산이 후보 시절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은 가장 많은 차액을 기록했다. 그가 보유하고 있던 비상장사 주식이 재평가됐기 때문이다. 해당 회사들은 이진종합건설 관계사로 분류된다. 이진종합건설은 전 의원 부친이 설립해 회장으로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 14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1대 국회의원의 후보 시절 재산 내역과 당선 이후 신고 내용을 비교 분석했다. 몇몇 국회의원 재산이 고무줄처럼 늘어나 논란이 됐다. 적지 않은 시선이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에게로 향했다. 그가 당선 전 신고한 재산은 48억원이었지만 당선 이후 914억원으로 조정됐기 때문이다. 차액만 무려 866억원이었다. 48억에서 914억으로 전 의원의 재산이 크게 불어난 건 비상장사 주식 덕분이다. 통상 공직자 재산신고서 비상장주식은 액면가를 기준으로 계산된다. 하지만 신고 규정이 실거래가 또는 별도 평가 산식을 이용하도록 바뀌었다. 전 의원은 두 회사의 지분을 쥐고 있다. ‘동수토건’과 ‘이진주택’이라는 회사다. 동수토건은 토목건설업체이고, 이진주택은 부동산 개
[일요시사 취재1팀] 김정수 기자 = 최근 애경그룹 3남이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오너 2세들의 전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과거 장남과 차남 역시 도마에 오른 바 있다. 2세 중심의 악재가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 오너 3세들이 이들로부터 주식을 증여받았다. 2세만큼이나 3세들에게도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애경그룹은 장영신 회장이 기틀을 잡았다. 초기 수십억원 매출에 그쳤던 회사는 조 단위 규모로 성장했다. 2000년대부터는 장남이 경영총괄을 맡았다. 현재 그는 그룹 지주사 최대주주가 되면서 2세 경영에 나서고 있다. 경영승계 장남 채형석 AK홀딩스 총괄부회장은 지난 1985년 애경산업 감사로 입사했다. 이후 애경유지공업 대표, 애경그룹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경영승계가 자연스레 이어지는 듯했지만 사건이 터졌다. 채 총괄부회장은 지난 2008년 12월 회사 자금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았다. 2005년과 2007년에 회사 공금을 빼돌려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였다. 그는 검찰에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이듬해인 2009년 4월, 채 총괄부회장에게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사회봉사 80시간도 함
[일요시사 취재1팀] 김정수 기자 = 코로나19로 인해 사회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면서, 명절 선물서도 이전과 다른 기류가 감지된다. 명절 귀향 등 지역 간 이동이 어려워진 만큼 이색 선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추석명절의 익숙한 풍경이었던 ‘민족 대이동’을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2주간 연장되고 일일 확진자가 여전히 세자리 수를 유지하면서 추석에도 고향을 찾지 않겠다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나홀로 명절 현실화 코앞 정부도 고향 방문 자제를 권고하고 나섰다. 광복절 집회 이후 확진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현 상황서 예전처럼 민족 대이동이 벌어진다면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손쓸 수 없이 확산할 것이란 우려를 감안한 조치다. 이미 다수의 사람들이 이번 추석에 ‘언택트’를 지향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롯데홈쇼핑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을 집에서 보내겠다고 밝힌 응답자는 전체의 47%를 차지했다.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한 부모의 방문 자제 권유가 많다는 게 특징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 분위기가 변하면서 유통업
[일요시사 취재1팀] 김정수 기자 = 국내 유명 여행 소개 채널 ‘여행에 미치다’가 도마에 올랐다. 게시물 사이에 성관계 영상이 포함됐기 때문. 사측은 이를 삭제하고 사과에 나섰지만 여론의 비판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경찰은 내사에 착수했고, 조준기 대표는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과 함께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이송되기까지 했다. 그야말로 악화일로다. ‘여행에 미치다’는 여행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만한 곳이다. SNS 채널 구독자만 수백만명에 이른다.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지만, 처음부터 치밀하게 기획된 것은 아니다. 그저 재미와 취미로부터 비롯됐다. 수백만 구독자 지난 2014년 도서관서 취업 준비를 하던 한 청년은 문득 ‘내가 좋아하는 일은 무엇일까’라는 고민에 빠졌다. 그가 떠올린 건 여행이었다. 무작정 SNS에 페이지를 개설했다. 스스로 여행 공부라도 시작해보자는 심산이었다. 여행 정보와 사례를 꾸준히 소개하자 조금씩 이름이 알려졌다. 당시 SNS에 여행 관련 페이지는 전무하다시피 했다. 특히 2030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해외여행에 대한 심적
[일요시사 취재1팀] 김정수 기자 = 국내 상장주식을 보유한 미성년자 중 최고 주식 부자는 누구일까.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을 떠올리기 쉽지만 주인공은 중소기업 ‘클래시스’다. 회사 대표 자녀들은 모두 10대임에도 불구하고 700억원을 상회하는 주식을 갖고 있다. 자연스레 이들에게 눈길이 간다. 클래시스는 미용·의료기기 전문 기업이다. 병원 시술용과 에스테틱용 미용 의료기기를 다루고 있다. 주로 리프팅, 탄력 개선, 지방 분해 등에 효과가 있다. 주력 제품은 ‘슈링크’로 국내외서 인지도가 높다. 자체적으로 화장품을 만들어 팔기도 한다. 클래시스는 초기 벤처기업으로 시작했지만, 10여년 만에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이어 매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미용·의료기기 화장품도 제조 창업주는 정성재 대표다. 피부과전문의 출신인 그는 지난 2007년 회사를 설립했다. 정 대표는 한양대 의대를 졸업, ‘닥터자르트’라는 화장품 업체를 일군 바 있다. 클래시스의 업력은 그리 길지 않지만 최근 들어 국내 기업 가운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왜일까? 국내 상장사 주식(평가액)을
[일요시사 취재1팀] 김정수 기자 = 대원제약은 2세 경영 체제로 창업주 장·차남이 회사를 이끌고 있다. 이들 자녀 역시 공동 경영에 나설까. 업계 시선은 그렇지 않다. 경영 수업을 받고 있는 이가 한 명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전무로 승진한 데 이어, 3세 가운데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대원제약은 지난 1958년 설립됐다. 창업주는 고 백부현 전 회장. 회사는 창립 초기부터 치료제에 집중했다. 한국전쟁 직후 전문 주사 치료제를 공급하고자 했던 창업주의 의지였다. 현재 대원제약은 치료제 주력 전문의약품 제조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호흡기 치료제서 두각을 나타낸다. 치료제 기업 창업주 작고로 경영권은 2세에게 넘어가 장남 백승호 회장과 차남 백승열 부회장이 전면에 나섰다. 앞서 백 회장과 백 부회장은 1982년과 1985년 대원제약에 입사한 바 있다. 2007년부터 시작된 형제 경영은 이렇다할 잡음 없이 순항 중이다. 재계서 흔히 일어나는 형제 갈등은 대원제약서 찾아보기 어렵다. 백 회장이 경영을 총괄하고, 백 부회장은 연구개발과 신약 개발을 담당하는 형태다. 성장을 거듭한 대원제약은 중견 제약사로 올라섰고 회사 실적은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