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2 17:47
[기사 전문] 연말연시, 우리의 일상에는 작은 변화가 생깁니다. 자연스레 술자리가 길어지고 번화가는 붐비며, 택시 수요는 늘어나기 마련입니다. 심야의 인파를 뚫고 귀가하기 위해서는 ‘택시 전쟁’이 벌어지기도 하는데요. 그런데 이 시기를 이용해 폭리를 취하는 집단이 있습니다. 바로 ‘불법 영업 택시’입니다. <일요시사>는 심야 택시 운행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10월 이태원의 풍경을 직접 살폈습니다. 자정이 지나 버스가 끊기기 시작하자,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됩니다. 시민들은 도로변에 우두커니 서서 빈 차를 기다리고, 아예 길바닥에 앉아 택시를 잡기도 합니다. 간혹 몇 명이 차도에 뛰어드는 위험천만한 상황도 보였는데요. 제보자: 택시가 안 잡히고, 멀리만 가려고 하고. ’따블로 드릴게요’ 했더니 흥정을 시작하더라고요. 1만원 나오는 거리를 3만원 부르고, 3만5000원 부르고, 이제는 4만원까지 불러버리니까... -코로나 전에는 이런 적 없었어요? 제보자: 전혀 없었어요. 새벽 1시경 취재진은 세 개의 택시 어플을 이용해 택시 잡기를 시도해봤습니다. A 어플과 B 어플은 아무리 불러도 택시가 잡히지 않았고, C 어플 단 하나만 간신히 성공했는데요.
[기사 전문] 소위 ‘수원 발바리’로 불리던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 그는 2002년 12월부터 2007년 10월까지 경기도 수원 일대에서 20대 여성 10명을 성폭행한 장본인으로, 징역 15년형을 받아 복역한 후 지난 10월 만기 출소했습니다. 그가 출소 후 거주지로 선택한 장소는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의 수원대학교 인근 원룸. 문제는 이곳이 수원대에서는 약 120m, 수기초등학교에서는 약 5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해당 사실이 밝혀지자 화성시는 발칵 뒤집혔습니다. 주민들은 즉시 ‘박병화 화성퇴출 시민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해 행동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도 수원대 인근에서는 박병화의 퇴거를 요구하는 집회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일요시사>는 박병화의 거주지를 직접 찾아 분위기를 살폈습니다. 추운 겨울에 걸맞게 을씨년스러운 거리의 풍경. 평범한 대학 원룸촌이었던 장소 곳곳에 안내문이 걸렸습니다. 어느 길에서도 ‘박병화 퇴출’ 국민청원동의를 촉구하는 글을 볼 수 있었고, 초등학교 앞에는 ‘우리 아이들을 지키겠다’는 현수막이 있었는데요. 말 그대로 온 동네가 박병화를 거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수원대 원룸촌 자취생 A씨: 저는 과오빠가 삼단봉을
[기사 전문]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이 펼쳐진 지 어느덧 7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는 스스로 코딩하는 AI를 개발했고, 이외에도 AI 챗봇인 ‘이루다’ 시리즈가 출시되는 등 어마어마한 기술적 성취가 있었는데요. 이에 따라 ‘인간이 AI에게 밥그릇을 뺏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 역시 짙어졌습니다. 기존에는 ‘AI에게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직업’을 변호사·의사·세무사 등의 전문직이나 캐셔 등 단순 반복 직업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낮은 직업’을 그림·소설 등 인간의 창의력을 이용한 문화예술 분야로 보는 시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현재 의외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AI가 예술계부터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 ‘스페이스 오페라 극장(Space Opera Theater)’라는 제목을 가진 이 그림은 제이슨.M.앨런의 작품으로, 지난 8월 미국에서 개최된 ‘콜로라도 주립 박람회 미술대회’ 디지털아트 부문 1위 수상작입니다. 한동안 세계 예술계의 ‘뜨거운 감자’이기도 했는데요. 그 이유는 이 그림을 그린 주체가 앨런이 아니라 AI였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말이죠. 앨런은 ‘미드저니’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작품을 제작했다
[기사 전문] FHD(1920X1080)와 HD(1280X720), 여러분은 어떤 화면으로 영상을 보고 싶으신가요? 영상 콘텐츠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FHD라고 답하실 텐데요. 하지만 올해 9월 30일자로, 우리는 HD 화질밖에 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망 사용료’ 때문입니다. 망 사용료란 쉽게 말해 ‘네트워크 망을 사용하는 데에 부과되는 요금’입니다. 이는 단순히 네트워크에 접속하기 위해서 지불하는 ‘망 접속료’와는 다른데요. ‘망 사용료를 부과한다’는 것은 ‘기존에 지불하던 망 접속료에 더해,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만큼 돈을 추가로 내야 한다’는 뜻이죠. 당연히 전송해야 하는 데이터의 양(트래픽)이 많아질수록 지불해야 하는 돈도 커집니다. 이때 돈을 지불하는 쪽은 콘텐츠 제공자인 ‘CP’(구글, 네이버, 카카오, 유튜브, 왓챠, 넷플릭스, 디즈니코리아 등), 돈을 받는 쪽은 네트워크 망을 제공하는 ‘이동통신사’(KT, SKT, LGU+ 등)에 해당합니다. 현재 글로벌 CP와 국내 이동통신사가 망 사용료를 두고 격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전쟁에 참여한 CP는 바로 구글과 넷플릭스, 각각 국내 트래픽 발생량 1위와 2위에 달하는 이른바 ‘공룡’ 기업입니다.
[기사 전문] - 오랜 해외 생활을 했는데. 20개국 이상 일해 본 거 같아요. 그중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아무래도 예루살렘이 아닐까 싶어요. 호텔에서 밤에 숙소에서 보면 까매요. 불빛이 없어서, 장벽을 넘어가면 이스라엘이거든요. 이스라엘은 우리나라보다 국민소득이 높습니다. 그냥 서울처럼 불빛이 환해요. 이게 뭘까... 인간이 만들어 놓은 차별이고, 장벽이잖아요. 이런 것들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왜 이 국민들은 이런 고생을 하고, 저 국민들은 저런 걸 누릴 수 있을까?' 정치에 대한 질문을 많이 했던 거 같아요. 굉장히 그때가 기억이 남아요. - 정치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저는 ‘국민들의 부엌을 따뜻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2016년 한국에 들어오기 전에 맨 마지막으로 일했던 곳이 세계은행 우즈베키스탄 사무소 대표였어요. 65명 정도 직원이 있는데, 2년 반 정도 일했어요. 1년에 1빌리언, 1조 정도 차관을 줘서 다리, 댐, 학교를 짓는 등 많은 역할을 했어요. 2년이 끝나고, 직원들이 환송회를 해줬어요. 궁금했어요. '여러 일을 했는데 그중에 뭘 제일 잘했다고 해줄까' 65명의 직원이 저를 데리고 한 곳으로 데리고 가더니 벽에 이렇게
[기사 전문] 혹시 지금 보고 있는 영상에서 묘한 간지럼이 느껴지지 않나요? 혹은 불쾌하거나, 불편하지 않나요? 이것은 바로 ‘ASMR’입니다. ASMR은 ‘자율감각쾌락반응(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의 약자로, ‘특정한 감각 자극이 자율신경계에 신경전달물질을 촉진하여 일종의 전희 현상(쾌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소위 말하는 ‘백색소음’이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넓고 일정한 파장의 주파수’라면, ASMR은 ‘쾌감을 주는 소음’ 정도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분명 몇 년 전만 해도 소수의 ‘프로 불면증러’들만 즐기던 콘텐츠였는데, 2018년경을 기점으로 ASMR에 대한 관심도가 수직으로 상승했고, 이에 따라 ASMR은 광고 속에도 자주 등장하는 키워드가 되었습니다. 최근 몇 년 새 광고 모델들은 속삭이거나, 두드리거나, 씹는 모습을 부쩍 자주 보이고 있는데요. 바로 기업들이 ‘ASMR 마니아’들을 의식하기 시작한 것이죠. 유튜브에 게재된 첫 번째 ASMR 비디오는 유튜버 ‘WhisperingLife ASMR’이 2009년 3월 27일에 올린 ‘Whisper1-hello!’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사 전문]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 인용, 판사 출신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재판부의 판단은 ‘정말 웃긴 일이고 터무니없는 일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사법부가 모든 것을 다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사법 지상주의에 빠져 있지 않고서는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당이 지금 비상 상황이다, 아니다’ 그건 우리가 판단하는 것이지. 판사가 ‘당신 당 비상 상황이야 아니야!’ 이렇게 판단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 정당의 가장 비상 상황은 국민 지지율이 떨어진 게 비상 상황이죠. 이 비상 상황에서 ‘우리가 체제 개선해서 새로 한번 다시 시작해 보겠습니다’ 그랬더니, ‘당신은 비상 상황 아니니까 새로 시작 하지 마. 가만히 그대로 있어’ 어느 판사가 이런 결정을 할 권한이 있습니까. 황당하기 짝이 없는 판사입니다. 비대위 외 다른 방법이 없는지? 여러 가지 선택들이 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다른 선택이 없는 상황까지 갔습니다. 계속해서 ‘이준석 전 대표가 선당후사의 정신을 발휘했으면 좋겠다’는 지적들이 많이 있는데, 그에 대한 생각을 달리하고 거꾸로 대통령을 공격하고 당을 공격하는 상황에 저희가 직면하게 됐으니, 이 상황을 계속 지속 할 순 없지 않
[기사 전문] 여러분은 일주일에 며칠 일하시나요? 대부분의 직장인이라면 당연히 5일이라고 이야기하실 텐데요. 그런데 불과 20년 전만 해도 대한민국은 ‘주6일 근무’였다는 사실, 기억하고 계신가요? 2001년 IMF외환위기 당시 김대중정부에서 처음 논의된 주 5일제는 기업들의 강력한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2003년 관련 법안이 통과되었고, 이후 ‘격주 놀토’ 등을 활용한 약 8년간의 적응 과정을 거쳐 지금까지 이어져왔습니다. 재미있는 건 전 세계 경제가 침체 상태에 있는 지금, 새로운 주 4일제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현재 영국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위대한 실험’이 진행 중입니다. 영광의 주인공은 바로 비영리단체인 ‘주 4일제 글로벌(4 Day Week Global)’. 이들은 옥스퍼드, 캠브릿지, 보스턴 대학 연구진과 함께 70개 기업, 3300여명 근로자를 대상으로 ‘주 4일제 시범 운영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는데요. 해당 실험이 위대한 이유는 바로 ‘임금 삭감 없는’ 주 4일제를 적용하기 때문입니다. 참여 기업들은 실험이 종료되는 11월 말에 ‘주 4일제를 그대로 유지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데, 약 두 달 째인 현재 “업무 생
[기사전문] 지난 7월 31일 종료된 첫 번째 ‘국민제안’ 투표. 국민제안이란 이번 정부의 대통령실에서 개설한 코너로, 국민이 직접 제안한 법안 중 우수한 안건을 골라 정책에 반영하는 프로그램인데요. 그중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는 무려 57만7천 명이라는 득표 수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습니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이란 2012년 1월부터 시행된 ‘유통산업발전법 통합개정안’을 말합니다. 해당 법안은 ‘대형마트는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 영업을 금지하고 한달 중 이틀을 의무적으로 휴업해야 한다’는 골자를 가지며, 2012년 개정 및 적용 당시부터 숱한 논란을 낳았습니다. 유통산업발전법 통합개정안의 명분은 ‘대형마트 영업을 규제하여 재래시장을 비롯한 소상공인과 마트 노동자들을 보호하겠다’는 것이었는데요. 이에 대해 가장 큰 반대 의견은 ‘대형마트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통계청의 통계에 의하면 2012년 이후, 대형마트와 전문소매점의 시장점유율은 함께 감소했고, 그 빈 자리는 무섭게 성장한 온라인몰이 차지했습니다. 즉 “대형마트와 소상공인 중 어느 곳도 호황을 누리지 못했는데, 틈새를 노린 ‘배송 기업’만 큰 이익을 얻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
[기사 전문] 국내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를 보유한 사람의 수는 어림잡아 558만명. 몇 년 새 가상화폐 투자가 크게 늘면서, 최근 폭락장에 출혈을 흘린 사람들 역시 급증했습니다. 심지어는 신변 비관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최근 ‘루나 사태’로 인해 부모가 딸을 살해하고 뒤이어 사망한 ‘조유나양 사건’이 대표적이죠. 취업난에 시달리는 2030 청년층의 경우 영끌 투자 실패에 더욱 취약합니다. 이러한 사태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윤석열정부가 내놓은 타개책이 있으니,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빚투 탕감 정책’입니다. 해당 정책의 공식 명칭은 ‘청년층 신속 채무조정’. 7월14일 진행된 ‘제2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표됐으며 ‘신용평점이 하위 20% 이하인 34세 이하 청년을 대상으로 이자를 최대 50% 감면하고, 원금 상환 기간을 최대 3년 연장하며 해당 기간의 이자율을 3.25%로 적용’하는 정책입니다. 즉 의도 자체는 ‘채무로 고통받는 청년들을 구제하자’는 것인데… 하지만 정책 발표 직후,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대중의 의견이 들끓기 시작했습니다. 본인의 선택으로 코인 빚을 진 이들의 사정은 보조해주면서, 성실 상환자에
[기사 전문] 대한민국 정치 지형은 스펙트럼이 아닌 ‘양 극단’에 가깝습니다. 거대 양당이 마치 밀물과 썰물처럼 정국을 주도하며, 최근에 이르러서는 꿋꿋이 명맥을 유지해온 정의당마저 고전하는 상황. 이러한 군소 정당 전멸 시대에 ‘완전한 시민의 정당’을 뿌리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일요시사>는 열린민주당 창당준비위원회를 이끄는 김상균 대표와 만남을 가졌습니다. Q. 간단한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열린민주당 창당준비위원회 대표 김상균입니다. 현재 우리 정치 지형은 정치인들이 주도하는 정치 지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다원주의 민주주의의 정착을 위해서는 다당제 민주주의가 정착되어야 된다는 생각으로, 시민들이 모여서 시민들의 힘으로 창당의 과정에 있습니다. Q. 열린민주당의 명칭과 로고를 그대로 가져온 이유는. 일단 기본적으로 열린민주당이라고 하는 정당의 창당 철학의 대해서는 모든 구성원들이 동의를 하고, 그거에 대해서 “한때 가슴이 심하게 뛰었다”는 표현들을 많이 하시거든요. 근데 그게 열린민주당이 가졌던 가치가 제대로 실현되지 못한 상태에서 합당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그 꿈이 좌절됐기 때문에, 그 꿈과 철학을 계속 이어가자는
[기사 전문]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자'고 얘기합니다. 그 ‘새 술’, 강병원입니다” 8·28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약 한 달 남짓의 시간이 남았습니다. 현재 가장 유력한 당권주자인 이재명 상임고문, 호적수로 등장한 ‘97세대(90대 학번· 70년대생)’의 격돌이 예상되는 상황. <일요시사>는 97세대의 일원인 민주당 강병원 의원을 만나 전당대회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Q. 당 대표에 출마한 이유는? 지금 우리 국민들이 우리 민주당을 보면서 어떤 생각들을 많이 하실까요? ‘전당대회를 앞두고 또 계파 싸움하는 거 아니야?’ 이런 생각도 좀 많이 하실 거고. 또 대선도 지고 지방선거도 패배했는데... 저는 이 과정에서 대선과 지선 패배의 책임을 지는 정당의 모습을 보이고, 계파 싸움을 벗어나 통합과 혁신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서 신뢰를 회복하고, 그럼으로써 희망을 품고 ‘이기는 민주당’으로 다시 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 전당대회에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해야, 새로운 가치와 노선을 가지고 경쟁하는 ‘축제의 전당대회’가 될 수 있다. 그 축제의 전당대회를 만들기 위해서 새 인물 강병원이 출마하게 됐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
[기사 전문] 일반 사람들은 한 번도 하기 힘들다는 국토종주를 두 발로 완주한 ‘도보여행가‘ 김도경씨를 아시나요? 김도경씨는 2018년 동해안을 따라 한 번, 2019년 서해안을 따라 한 번 국토를 종단했고, 이외에도 제주 올레길부터 스위스 ‘투르 드 몽블랑’까지 국내를 넘어 세계 곳곳을 걸었는데요. 올해 2022년에는 해남 땅끝마을에서 고성 통일전망대를 거쳐 서울까지 총 1172km가량의 국토종주를 완주했습니다. 지난 6월30일, 세 번째 국토종주를 마치고 마침내 서울 광화문에 입성한 김씨. 김씨를 끊임없이 길로 이끄는 힘은 과연 무엇일까요? (중략) 총괄: 배승환 기획: 강운지 촬영&구성&편집: 김희구/김미나
[기사 전문] 지난 22일 순수 한국 기술로만 개발한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며 국내 과학계에 한바탕 감동의 바람이 불었습니다. 작년 10월 ‘1차 발사 실패’의 아픔을 딛고 재수에 성공한 누리호. 이는 대한민국이 독자적으로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는 ‘세계 7대 우주 강국’이 되었다는 증표이기도 합니다. 즉 우리에게도 ‘우주 길’이 열린 것입니다. 이대로라면 향후 몇 년 안에 민간 우주여행도 가능해지지 않을지, 기대해봐도 될 것 같은데요. 그래서 미리 알아보았습니다. 무중력 상태의 공간에 머물 때 과연 어떤 고충이 있을까요? 1. 인체 변화 지구에서 우리 몸은 시종일관 중력의 힘을 견디고 있습니다. 역설적으로 중력이 인체를 강하게 만드는 것이죠. 하지만 우주에서는 연골에 아무런 무게가 가해지지 않기 때문에 뼈마디 사이가 벌어집니다. 동시에 근육의 길이가 늘어나면서 수축하는 ‘신장성수축’이 오는데요. 이로 인해 키는 5cm가량 커지지만, 근육이 약해지고 뼈가 쉽게 부러지는 일종의 ‘골다공증’ 상태가 됩니다. 또한 하체 부분에 몰려있던 체액이 몸 전체에 분산되어 다리는 가늘어지고 배와 가슴, 얼굴은 붓게 됩니다. 미디어 속 외계인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신체
[기사 전문] 최근 인터넷에 등장한 ‘국평오’는 ‘대한민국 국민의 수능 국어 평균 점수 5등급’의 줄임말에 해당됩니다. 해당 용어는 주로 넷상에서 타인의 수준을 깎아내리거나 비아냥거리는 용도로 사용되는데요. 이러한 분위기 속, 커뮤니티에 올라오기만 하면 폭발적인 반응을 얻는 주제가 있습니다. 바로 ‘상식 논쟁’입니다. <일요시사>는 엄선해 고른 21개 문제로 ‘상식 골든벨’을 울려봤습니다. 과학자에게는 문학이, 소설가에게는 수학이 어려운 법. 각자의 삶이 다르듯, 상식의 기준도 사람마다 다르기 마련이죠. 설사 익명성이 보장된 커뮤니티라 하더라도, 무시와 배제보다는 상호 존중에 입각한 성숙한 소통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총괄: 배승환 기획: 강운지 출연: 김희구/강운지/박선영(디자인팀)/남정운(취재1팀) 촬영&구성&편집: 배승환/김미나
[기사 전문] 자식 잃은 부모를 가리키는 말은 없다. 어떤 단어로도 그 참담의 무게를 담을 수 없기 때문. 하물며 그 자식의 죽음이 의문투성이라면 어떨까. 대한민국을 뒤흔든 ‘고(故) 손정민군 사망 사건’, 당시 경찰은 군데군데 ‘비어 있는’ 수사로 숱한 의혹을 낳았다. <일요시사>는 손정민군의 아버지 손현씨를 만나 그간의 이야기를 물었다. Q. 최근의 삶은 어떤가. 집에서 USB를 며칠 전에 찾다가, 정민이 방에서 초등학교 6학년 졸업 기념 USB를 찾았거든요. 그렇게 정민이를 다시 생각하게 되는 일이 생기면 그 자체가 기쁨과 슬픔이 공존해요. 아마 그건 저보다 아내가 훨씬 더 힘들 거예요. 여전히 지금 하루 세끼를 아내가 차려주고, 집에 들어오면 "정민아"하고 부르고 "뭐 뭐 사 왔어"라고 얘기하고... 정민이가 똑같이 존재하는 것처럼 생활하거든요, 사실은. Q. 故손정민군 수사, 가장 가슴 아팠던 점이 있다면. 지금도 가슴이 터질 것 같이 괴로운 게, 최소한 처음에 정민이 발견하고 이럴 때는 경찰에서 뭔가 밝혀 주리라 믿었거든요. '드디어 강력계로 넘어갔으니까 이 사람들은 뭔가 밝혀내겠지'. 근데 한 달이 지나도록 별로 나온 것도 없고. 중간
[기사 전문] 영화나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심한 창피를 당할 때 괜히 멋쩍고 민망해져서 시선을 돌렸던 적, 혹시 있으신가요? 이럴 때 흔히들 “공감성 수치가 느껴진다”고 말하는데요. 정도가 심한 사람들은 채널을 돌리거나 아예 꺼버리기도 합니다. ‘공감성 수치’란 ‘드라마 등의 미디어에서 민망한 상황이 벌어질 때 자신의 일이 아닌데도 과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마치 자신이 당한 듯 수치심을 느끼게 되는 것’을 말하는데요. 실제 심리학계에서 논의되는 현상이 맞는 걸까요? 공감성 수치는 일본의 한 임상심리사 우치다 토모아키가 명명한 단어로, 사실상 공식적인 심리학 용어는 아닙니다. 하지만 인터넷에 공감성 수치를 검색하면 “공감성 수치 때문에 너무나도 괴롭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의 글을 다수 발견할 수 있고, 독일어권에도 ‘타인수치(fremdschämen)’라는 정확히 같은 의미의 단어가 있는데요. 공감성 수치는 이제 한국 사회에서 하나의 밈(meme)이 되어, 이를 유발하는 드라마나 예능 장면을 모아놓은 영상이 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일요시사> 영상팀이 직접 시청했습니다. 과연 멤버들은 어디까지 민망함을 버틸 수 있을까요? 총괄: 배승환 기획: 강운지 출
[기사 전문] 대한민국이 일제로부터 독립한 지 77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민족반역자에 대한 청산이 완전치 못할뿐더러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을 하면 3대가 흥한다’는 말까지 있는데요. 그만큼 많은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열악한 삶을 영위해왔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여러 캠페인을 진행해온 한 시민단체가 있습니다. 바로 흥사단 독립유공자후손돕기본부입니다. 흥사단은 ‘독립유공자를 국가 사회적으로 예우하는 것이 곧 미래세대에 진정한 나라 사랑을 전하는 일’이라는 기치에 따라 2005년부터 독립유공자 후손을 지원해왔습니다. 특히 고등학생에게 연 100만원씩, 대학생에게 연 200만원씩 지원하는 장학금 사업을 통해 2021년까지 700명 이상에게 6억5000만원이 넘는 금액을 전달했는데요. 이갑준 흥사단 정책기획국장은 <일요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헌법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전통을 이어받는다고 했고, 그만큼 독립운동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말해주고 있다. 즉 ‘대한민국이 왜 존재할 가치가 있었고, 어떻게 지금까지 올 수 있었는가’를 말해주고 있다”며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의 계기를 밝혔습니다. 이어 “4월에 마무리한
[기사 전문] 사장과 원장이 운영하는 한 애견미용샵. 그런데 올해 1월 사장이 돌연 쓰러져 사망했습니다. 대체 어떤 내막이 있었던 걸까요? 작년 12월 경, 한 견주와 견주의 남자친구가 강아지 미용을 위해 미용샵을 방문했습니다. 미용 후 견주는 네이버 리뷰를 통해 불만사항을 제기했고, 서로 SNS에 글까지 게재하며 갈등이 커졌는데요. 그런데 견주 측과 원장 측이 설명하는 당시의 상황이 처음부터 끝까지 전혀 다릅니다. 미용샵 원장 측의 입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방문 때부터 강아지의 털이 심하게 엉켜 있었고, 눈꼽이 털에 붙어 굳어 있을 정도로 관리가 안 된 모습이었다. 발 털이 매우 길었는데 그 밑에는 피부 습진과 발적이 있었고, 현장에서 견주와 이 사실을 직접 확인 했다. 미용 전에 ‘엉킴 추가비용’을 사전 고지해서 따로 입금을 받았고, 1시간 동안 엉킨 털을 풀고 미용까지 완료했다. 그런데 견주가 ‘미용 상태가 마음에 안 든다’라는 리뷰를 게재하여 해명 글을 올렸다. 그랬더니 ‘강아지 발을 베어놓았다’는 허위사실을 주장했고, SNS에 글을 올려 지인들과 함께 사이버불링을 했다. 특별한 기저질환이 없었던 사장님이 그걸 읽고 쓰러져서 뇌출혈로 돌아가셨다. 그
[기사 전문] 코로나 팬데믹의 가장 큰 수혜자는 뭐니뭐니 해도 ‘배달 앱’입니다. 2021년 ‘배달의민족’ 매출은 무려 2조292억원. 이는 8년 전인 2014년(매출 291억원)과 비교해 약 70배 성장한 것이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배달 앱을 이용해본 만큼, 이를 둘러싼 논란과 사건 사고 역시 비일비재합니다. 특히 식당의 리뷰를 둘러싼 해프닝이 주를 이루는데요. 그래서 ‘배달 앱의 이모저모’를 한번 살펴봤습니다. 1. ‘갑질’ 혹은 ‘역갑질’ 배달 주문이 현장 주문을 압도하는 지금, 배달 앱 리뷰는 가게의 생명줄과도 같은데요. 이를 악용해 ‘갑질’하는 고객이 많다는 사실은 이미 유명하죠. 이와 반대로 고객의 정당한 비판마저 거부하는 일부 점주들도 있습니다. 이른바 ‘역갑질’입니다. 음식 맛의 결함을 지적하는 리뷰에 “자세히도 썼다. 미식가다. 고생이 많다”며 빈정대는 점주가 있는가 하면 “비방과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하겠다”고 협박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주문을 둘러싼 갈등이 실제 싸움으로 번지는 웃지 못할 상황도 벌어집니다. 최근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배달 리뷰에는 ‘고객이 점주에게 억울하게 폭행을 당했다’는 황당한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