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TV> 누리호 발사로 세계7대 우주강국 반열…‘우주여행 시 주의해야 할 점은?’

[기사 전문]

지난 22일 순수 한국 기술로만 개발한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며 국내 과학계에 한바탕 감동의 바람이 불었습니다.

작년 10월 ‘1차 발사 실패’의 아픔을 딛고 재수에 성공한 누리호.

이는 대한민국이 독자적으로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는 ‘세계 7대 우주 강국’이 되었다는 증표이기도 합니다.

즉 우리에게도 ‘우주 길’이 열린 것입니다.

이대로라면 향후 몇 년 안에 민간 우주여행도 가능해지지 않을지, 기대해봐도 될 것 같은데요.


그래서 미리 알아보았습니다.

무중력 상태의 공간에 머물 때 과연 어떤 고충이 있을까요?

 

1. 인체 변화

지구에서 우리 몸은 시종일관 중력의 힘을 견디고 있습니다.

역설적으로 중력이 인체를 강하게 만드는 것이죠.

하지만 우주에서는 연골에 아무런 무게가 가해지지 않기 때문에 뼈마디 사이가 벌어집니다.

동시에 근육의 길이가 늘어나면서 수축하는 ‘신장성수축’이 오는데요.


이로 인해 키는 5cm가량 커지지만, 근육이 약해지고 뼈가 쉽게 부러지는 일종의 ‘골다공증’ 상태가 됩니다.

또한 하체 부분에 몰려있던 체액이 몸 전체에 분산되어 다리는 가늘어지고 배와 가슴, 얼굴은 붓게 됩니다.

미디어 속 외계인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신체변화를 겪는 것으로, 정도가 심하면 후각과 미각이 손상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무중력 상태에서는 근골격계를 비롯한 신체기능이 빠르게 악화되기 때문에 하루 최소 3시간의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해야 합니다.

또한 지구로 돌아온 이후에도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몇 년간의 재활 운동을 거쳐야 이전의 몸 상태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2. 생리현상

일반적인 여행을 갈 때도, 화장실은 매우 중요한 쟁점인데요.

우주여행의 용변 문제는 한층 더 복잡합니다.

실제로 1969년 미국이 발사한 ‘아폴로 10호’에서는 누군가의 대변이 우주선 속을 떠다니는 초유의 사태가 있었습니다.

비행사 중 한 명이 용변 주머니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탓인데요.

범인의 정체는 끝까지 밝혀지지 않아 미제사건으로 남았습니다.

다행히 최신식 우주선에는 진공청소기와 같은 화장실이 설치돼있는데, 변기가 용변을 순식간에 빨아들여 오물 탱크에 저장한 후 우주 쓰레기와 함께 배출하는 방식이죠.


하지만 자세를 잡기가 생각보다 힘들어, 변기에 손잡이와 발걸이가 달려 있다고 합니다.

 

3. 식량

우주선의 숙명은 ‘무게 줄이기’입니다.

기체가 조금이라도 무거워지면 원활한 비행이 어렵기 때문에 식량 1kg을 실으려면 무려 2000만원의 비용이 소모되는데요.

따라서 푸짐하고 화려한 식사는 사치입니다.

또한 신체변화로 인해 맛이 잘 느껴지지 않고, 식량이 허공을 떠다니기 때문에 ‘먹는 행위’가 식도락보다 노동에 가깝다고 합니다.


최근 미국과 중국 등에서는 우주에서 오랜 기간 체류하기 위해 우주비행사의 소변, 땀, 입김 등을 정화해 식수로 사용하는 추세입니다.

맛은 일반 물과 똑같다고 하나 기분이 썩 좋지는 않을 것 같네요.

한술 더 떠서, 2018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연구팀은 ‘우주비행사 대변을 식량으로 재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생각보다 불편한 것도, 고민할 것도 많은 ‘무중력 생활’

만화 속에서만 보던 광경이 머지 않았지만, 상상했던 것처럼 낭만적이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평생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우주여행의 기회.

언젠가 떠날 그날을 위해 틈틈이 운동이라도 해놔야겠습니다.
 

총괄: 배승환
기획: 강운지
구성&편집: 김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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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