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김민주 기자 = 330일. 정확하게 10개월하고도 24일이 지났다. 유림이가 제주대학교병원에서 의료사고로 심장이 멈춘 뒤 흐른 시간이다. 유림이의 부모인 강승철, 윤선영씨의 시간도 그때 멈췄다. 유림이 사망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밝혀진 피고인의 재판이 공정하게 마무리될 수 있게 고군분투하고 있다. 부부는 제주도에서 평범하게 살았다. 엄마 윤선영씨는 아이를 출산한 지 얼마 안 돼 육아휴직을 했다. 아빠 강승철씨는 재택근무를 하면서 아이를 돌봤다. 남들과 조금 다른 점이 있었다면, 윗집에 작은 고모와 사촌이 살았고도보 5분 거리에는 외할머니·외할아버지·외삼촌이 있었던 점이다. 걸어서 10분 거리에 할머니와 할아버지, 큰 고모네 가족이 모여서 살았다. 일란성 쌍둥이 첫째로 태어나 모든 가족의 평범한 삶이 무너진 것은 순식간이었다. 이들은 지난해 3월12일 제주대학교병원 의료사고로 세상을 떠난 13개월 영아 유림이의 가족이다. 강씨는 가족의 행복과 안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윤씨는 유림이가 떠난 이후 수년간 다녀왔던 회사를 그만뒀다. 부부는 유림이가 있는 천왕사 납골당에 찾아가 생전 유림이가 좋아했던 인형을 끌어안거나, 밤늦게까지 생전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한 검찰이 김건희 여사 앞에서는 작아지고 있다. 지난해까지 소환조사 이후 사건을 마무리짓겠다는 각오는 윤석열정부가 들어서면서 뒤집힌 모양새다. 검찰 안팎에서는 질질 끌 사건이 아님에도 살아있는 권력에 칼을 대기 부담스러운 것 아니냐는 불만 섞인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김건희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깊게 연루돼있다. 과거 윤석열 캠프는 김 여사가 피해자라고 주장한 바 있으나 이는 사실과 거리감이 있다. 자신의 계좌가 수백번에 걸쳐 범죄에 악용된 이후 연락을 끊었다는 공식 입장은 거짓이었음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주가조작 혐의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김건희 봐주기’로 일관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김 여사에게 적용이 가능한 법률 검토를 이미 끝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권오수 전 회장은 2009년 이른바 ‘주가조작 선수’들과 91명 명의의 계좌 57개를 이용해 주가조작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과정에서 김 여사의 계좌 6개는 289번에 걸쳐 사용됐다. 김 여사 측은 지난해 자칭 금융 전문가 이모씨에게 계좌를 넘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대장동 의혹 핵심 증거로 꼽히는 ‘정영학 녹취록’ 전문이 공개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로 연결되는 지점 외에도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의 로비 행위까지 드러났다. 50억 클럽 의혹에 대해 소극적 수사로 일관하던 검찰은 대외적 비판을 의식한 분위기다. 급작스레 박영수 전 특검에 대한 소환조사에 나선 것이다. 검찰이 박 전 특검을 시작으로 김수남 전 검찰총장과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향해서도 칼날을 들이밀지는 아직 미지수다. ‘50억 클럽’은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의 로비 의혹으로 둘러싸여 있다. 지금까지 50억 클럽에 대한 검찰 수사는 지지부진했다. 국민의힘 곽상도 전 의원을 제외하면 재판에 넘겨진 인물이 없다. 50억 클럽으로 거론된 이는 박영수 전 특검과 권순일 전 대법관, 김수남 전 검찰총장, 곽 전 의원,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 등이다. 지지부진 물밑으로 검찰은 소극적 입장을 밝히고 있으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한 이후 이들에 대해 핀셋 수사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 수사1부(부장검사 김명석)는 최근 박 전 특검 등의 특정범죄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3D 프린팅’으로 불리는 적층제조 기술이 항공기 및 엔진 분야에도 적용 영역을 점차 넓히고 있다. 인천 송도 국제업무지구 내 항공우주산학융합원(원장 유창경)이 3D 프린팅을 활용한 항공기 엔진 부품 국제 공동연구개발 사업을 3개월 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이달부터 본격화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서 시행하는 ‘한-캐나다 협력기반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10월부터 2년간 한국과 캐나다 양국의 산·학·연이 참여해 항공기 엔진 부품을 3D 프린팅으로 제조하는 공법을 공동 연구개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는 주관 연구개발기관으로 인하대학교, 공동 연구개발기관으로 항공우주산학융합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3D 프린팅 전문업체인 ㈜레이어와이즈가 참여하고, 캐나다에서는 TS(cole de technologie supérieure)대학교와 3D 프린팅 금속 분말 생산업체인 AP&C(Advanced Powders & Coatings)사가 참여하고 있다. 3D 프린팅 기술은 기존의 제조공법으로 구현이 불가능한 복잡한 형상 생산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는 만큼 부품의 경량화, 통합화, 형상 최적화 측면에서 큰 이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이남식 신임 총장이 지난달 31일, 인천재능대학교 제18대 총장 취임식서 유다시티 글로벌 IT교육 프로그램 적용 등 ‘미래사회 대학의 솔루션’을 제시해 대학 관계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날 오후 재능대 본관 5층 대강당서 진행된 취임식엔 박성훈 학교법인 재능학원 이사장을 비롯, 교직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실용음악과 학생들의 공연으로 시작된 취임식서 이 총장은 취임사를 통해 “박성훈 이사장께서 저에게 주신 격려 말씀처럼 교직원 여러분과 합심해 대학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고등직업교육의 현안과 미래’라는 취임 특강서 급변하는 시대적인 변화에 맞춰 지식 전달자로서의 교수(teaching)서 학생 성공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격려하는 코치(coaching)로의 역할 변화를 강조했다. 특히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에듀테크(Edutech)와 IT와 AI(인공지능) 세계 최고의 프로그램인 유다시티(Udacity)를 도입하고 전공 분야별로 세계적인 직업훈련 브랜드들과 협력해 명품학과로 발전시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최근 급변하는 대외환경 속에서 대학 교육의 당면 과제와 고등교육의 솔루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1990년대 최고의 톱스타 중의 한 명이었던 탤런트 심은하 복귀설이 1년 만에 다시 제기됐다. 1일, <일간스포츠>는 ‘22년 만에 90년대 최고 톱스타 심은하가 복귀한다’고 단독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바이포엠스튜디오(by4mstudio) 관계자의 말을 빌려 심은하와 지난해 작품 출연 계약을 체결했으며 복귀작을 선택하고 있다. 또 올해 촬영에 들어가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심은하는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알려진 바이포엠스튜디오와 지인의 소개를 통해 만났다. 보도에 따르면 심은하는 역대 최고의 출연료 대우를 받기로 했으며 계약 이후 상당한 계약금을 지급받았다. 이날 복귀 보도에 대해 심은하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해당 업체와 접촉한 적이 없다. 근거 없는 소문을 낸 관련자들을 철저히 조사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심은하 측 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연예계 복귀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으로 꾸준히 대본을 받고 있으며 ‘좋은 대본’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포엠스튜디오 측도 이날 “당사는 지난해 심은하 배우와 작품 출연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지급했다”며 “올해 복귀작을 확정하고 제작을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 중 한 명인 김기현 의원이 최근 때 아닌 SNS 사진을 둘러싼 진실공방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7일, 김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 선수와 가수 남진씨와 함께 촬영한 사진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그는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저를 응원하겠다며 귀한 시간을 내주고, 꽃다발까지 준비해준 김연경 선수와 남진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에 힘입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도 했다. 이 같은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삽시간에 퍼지자 남진씨는 물론 김연경 선수의 SNS에도 ‘국민의힘 지지자였느냐’ 등의 악플이 빗발치기 시작했다. 문제는 김 의원이 마치 유명인인 김연경과 남진씨가 자신을 지지하는 듯한 뉘앙스의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는 지점이다. 두 인기스타를 자신의 홍보 마케팅을 위해 사진촬영한 것도 모자라 ‘저를 응원하겠다며 꽃다발까지 준비해준’이라고 사실과 다른 글을 적었다. 실제로 두 사람의 소속사 주장에 따르면 김 의원이 당 대표 선거에 나가는지도 알지 못했으며 안면이 있는 사이도 아니었다. 남진씨 측에 따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역대급 괴물 산삼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국내에서 세계 최대 크기의 산삼이 발견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한국전통심마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6일 전남 순천시와 화순군 경계의 산속을 가던 박모씨가 무게 415g이 나가는 희귀 산삼을 발견했다. 신라삼 발견 당시 산삼은 색상, 형태, 수령, 크기, 무게, 맛(기미), 향 등에서 손색이 없었다. 국내 산삼이 가진 향과 맛의 특징과 일치했다. 한국전통심마니협회는 국내 산삼의 여섯 가지 특징과 비교한 뒤 정밀분석을 위해 국내 최고의 기술진인 충북 첨단원예센터 연구진과 충북대 원예과학과 백기엽 교수팀에 분석용 잔뿌리를 떼어 보냈다. 연구팀은 60여일 만인 지난 9일 분석 결과를 내놨다. 이에 따르면 산삼의 HLPC, LC-MS 대사체 및 진세노사이드 물질 함량과 물질 분석, 유전자 분석을 통해 항암 억제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RG3 성분이 가장 높게 나왔다. 다른 물질만 43종에 18종이 나타났으며, 인삼과의 유전자 분석에서 b
[일요시사 취재1팀] 남정운 기자 = 지난 27일,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 1주년을 맞았다. 현장은 악평 일색이다. 기업이건 노동자건 모두 법의 실효성을 지적한다. 중대재해처벌법 속에는 여야 기싸움에 따라 이리저리 휘둘린 흔적이 가득하다. 선명성을 잃은 법은 누구 하나 제대로 구하지 못했다. 이 가운데 정부는 대대적인 법안 개편을 천명했다. 지난 14일, 경기 화성시의 한 물류센터 신축 공사장에서 철근 구조물이 무너져 노동자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 조립한 틀비계(이동형 발판·계단)를 이동식 크레인으로 옮기다 틀비계와 철근 더미가 부딪히면서 사고가 났다. 신호 업무를 보던 박모씨가 길이 40m의 철근 더미에 깔려 숨졌다. 낙제점 성적표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지도 어느덧 1년째지만, 산업 현장 속 사고는 여전히 끊이질 않는다. 종종 이미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대상으로 지목된 기업의 또 다른 현장에서 비슷한 사고가 재현되는 사례도 발견된다. 지난 14일 사고가 발생한 장소는 요진건설산업이 시공을 맡은 공사장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요진건설산업은 지난해 2월8일 경기 성남의 한 건설공사 현장에서 노동자 2명의 추락사고를 방지하지 못했던 전력이 있다. 당시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대장동 의혹 핵심 증거인 ‘정영학 녹취록’ 전문이 공개됐다.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가 법조·언론계에 로비를 시도한 정황까지 드러나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몸풀기에 나섰다. 이른바 ‘김만배 리스트’에 오르내린 법조인들에 대한 직접 수사 검토 단계에 들어간 것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는 그간 수사력 논란을 자초해왔다. 출범한 지 2년이 지났으나 이렇다 할 성과가 없다. 타 사정기관이 콧방귀를 뀔 정도다. 그러나 ‘정영학 녹취록’ 속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로비 정황이 드러나면서 법조계가 좌불안석이다. 고위 법조인들의 실명이 여러 차례 언급되면서 공수처 수사 가능성도 커지게 됐다. 직접 수사? 김씨가 고위 판검사들에게 로비한 정황은 여러번 드러난다. 공수처도 이 같은 정황을 확인하고 판검사 공소권을 어떻게 활용할지 직접 수사를 검토 중이다. 김씨는 2019년부터 3년간 자신이 대주주인 회사에서 장기 대여금과 수표 인출 등으로 수백억원대 금액을 빼냈다. 빼돌린 자금 중 사용처가 불분명한 금액은 화천대유 80억원, 천화동인 168억원 등 총 248억원이다. <뉴스타파&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난 사고로 300여명이 넘는 사상자가 나왔다. 사고 초기 아비규환 상태의 현장이 SNS 등을 통해 그대로 공개되면서 전 국민이 트라우마에 시달렸다. 그로부터 100일. 한국 사회에 또 한 번의 상흔을 남긴 사고 그 이후를 <일요시사>가 짚어봤다. 지난해 10월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핼러윈 축제를 즐기던 인파 사이에서 사고가 일어났다. SNS 등을 통해 사고 현장이 ‘생중계’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는 일순간 패닉 상태에 빠졌다. 도처에 널브러져 있는 사람, 심폐소생술(CPR)을 하고 있는 사람, 이미 머리끝까지 천으로 덮여 있는 사람 등 현장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었다. 몰린 인파 속수무책 언론 속보를 통해 현장 상황이 업데이트되기 시작하면서 사망자 집계가 빠른 속도로 이뤄졌다. 이날 사고로 158명이 사망했고 이후 생존자 1명이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 최종 사망자 159명, 부상자 196명 등 35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참사라 불릴만한 대형사고였다. 지난 13일 경찰 특별수사본부(이하 특수본)는 이태원 참사 원인과 책임 규명 관련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11월1일 5
[일요시사 취재1팀] 김민주 기자 = 모욕죄 고소·고발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피의자는 자신이 고소된 이유를 알지도 못한다. 증거불충분으로 사건이 일단락되도, 고소인은 피의자를 항고한다. 끝이 날 것 같지 않은 싸움에 피의자는 합의금을 제출한다. 이런 고소를 두고 ‘기획고소’라는 말이 생길 정도다. 형법 제33장 명예에 관한 죄 제331조 모욕에는 ‘공연히 사람을 모욕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나와 있다. 제312조 고소와 피해자의 의사에는 ‘죄는 고소가 있어야 공소를 제기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남용되는 모욕죄 실태 이는 모욕죄에 해당하는 법률이다. 모욕죄는 사람을 모욕한 경우 성립하는 범죄로, 형법 제311조에 규정돼있다. 큰 맥락으로 볼 때 모욕죄는 구체적인 사실이나 허위 사실을 적시해 사람의 명예를 훼손하는 범죄인 명예훼손죄와 비슷해 보이지만, 구체적 사실의 적시가 없다는 점에서 구별된다. 즉, 명예훼손죄와 모욕죄의 보호법인은 외부적 명예인 점에서 차이가 없으나, 명예훼손죄는 사람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만한 구체적인 사실이나 허위를 적시해 명예를 침해하는 것이다. 모욕죄는 단순히 추상적인 판단이나 경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지난 17일, 입국했다. 1년 가까이 해외 도피를 이어갔으나 검찰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사실상 일부러 잡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 전 회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관계를 부인하면서 검찰이 두 사람 간 확실한 연결고리를 찾지 못했다는 관측에도 무게가 실린다. 김 전 회장과 오랜 시간 알고 지낸 인물들은 회사 내 비선 실세가 따로 있다고 입을 모은다.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은 타인에게 돈을 빌려주거나 맡기지 않는 ‘짠돌이’로 유명하다. 특히 경제 관련 지식이 얕다 보니 회사 경영과 자금흐름 등 조언을 해준 인물이 따로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보다 10살 어린 A씨다. 쌍방울 내에서 대장동을 설계한 정영학 회계사와 비슷한 역할을 해왔다는 게 김 전 회장 측근들의 주장이다. 회장님 그림자 쌍방울그룹 실소유주인 김 전 회장은 전북 남원 출신으로 전주 지역을 연고로 활동하다 2000년대에 상경해 대부업을 시작했다. 주가조작 세력에게 자금을 대는 방식으로 자산을 키워온 김 전 회장은 2010년 위기를 겪던 쌍방울 인수에 성공했다. 이후 과거부터 깊은 친분을 유지해온 배상윤 KH그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국내 산업현장서 하루가 멀다하고 발생하고 있는 사망사고 등 중대재해를 예방하고 스마트안전 기술과 장비 개발 및 보급을 위해 기업 및 대학, 안전보건 전문가들이 힘을 합치기로 했다. 사단법인 한국스마트안전보건기술협회(이하 한국스마트기술협회)는 27일, 스마트안전 보건기술과 관련 장비를 개발하고 사업장이나 건설현장에 확산 및 보급을 위해 근로자의 안전보건에 관심이 높은 산학연 및 전문가들이 오는 31일 오후 2시,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3F 컨퍼런스룸서 창립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스마트기술협회 창립총회에는 대표 발기인으로 이준원 숭실대학교 안전융합대학원 교수와 안경덕 전 고용노동부 장관, 정재희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백헌기 대한산업보건협회 회장, 주승호 한국기술사회 회장, 양홍석 한국산업안전보건지도사회 회장 등 약 150명의 스마트안전 보건 전문가들이 총출동할 예정이다. 한국스마트기술협회는 산업현장의 안전보건관리 스마트화 추진과 작업환경 개선 등 공공이익의 실현을 목적으로 설립되는 만큼 스마트안전 보건에 관심이 있는 기업은 물론, 개인 누구나 회원가입을 통해 협회 회원이 될 수 있다. 한국스마트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차량 블랙박스 설치비용에 390여만원이 결제돼 덤터기 논란이 일고 있다. 수술 후 부작용으로 인한 치매 증상이 있다는 부친의 신용카드 사용금액이 너무 많이 나와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폭리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이른바 ‘김포 블랙박스 덤터기’ 사연은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통해 공론화됐다. 자신을 피해 당사자의 아들이라고 밝힌 회원 A(39)씨는 이날 ‘제2탄 부평 블랙박스 394만원 저렴한가요?’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A씨는 “어제 어머니한테 연락이 와서 (부친의)카드금액이 너무 많이 나와 확인 좀 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조회하던 중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부친께서)어머니 카드로 결제하셨는데 지난해 1월5일에 142만5600원, 10월17일에 252만원으로 총 394만5600원을 30개월 할부로 결제했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1월분 결제는 30개월 중 13개월째 납부 중이며 10월분 결제는 30개월 중 3회째 납부 중이다. 그는 “소비자센터에 민원을 넣었지만 중재 역할만 해줬다”며 “업체 측에선 6년간 관리 부분은 금액에서 빼주지는 못하고 3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조치의 마지막 단계였던 실내 마스크 해제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우려 목소리도 감지되고 있다. 코로나 확진자 수가 전날(지난 25일)에 비해 1만5000여명이 증가했고 재감염 사례도 최초로 20%대를 넘어가는 등 부정적인 지표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 확진자 수는 3만5096명으로 누적 3007만5652명으로 집계됐다. 1주일 전의 2만9806명보다 5290명이 늘었다. 설 명절 연휴로 인한 감염자 수가 늘었다고는 하지만 섣불리 실내 마스크를 해제했다가 폭탄을 맞게 될 수도 있다. 게다가 백신 접종자들의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재감염지수도 증가 추세다.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간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2만7408명→2만7654명→1만6624명→9227명→1만2262명→1만9538명→3만5096명으로, 하루 평균 2만1115명 꼴이다. 지난주 2~3번째 코로나에 감염된 재감염 추정 사례는 21.5%로 처음으로 20%를 넘어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에 두 번 감염된 경우 사망 위험도가 첫 감염자보다 1.11배 높고, 연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럭셔리 브랜드’를 기치로 내건 캐딜락 차량에서 주행 중 갑자기 뒷바퀴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를 당한 캐딜락 오너는 18일, 해당 차량 고객센터로부터 ‘수리가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는 대형사고를 당할 뻔 했지만, 보상이나 보증 처리가 아닌 소비자에게 책임을 전가시키는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다. 문제의 원인을 밝혀 보상해야 할 주체인 차량 제조사가 되려, 뒷짐을 지고 있는 모양새다. 이날 국내 최대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바퀴 이탈사고/ 신차급-운행 중 뒷바퀴 이탈 죽을 뻔한 사고’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캐딜락 CT4 차주라고 밝힌 A씨는 “1년5개월(2만6000km) 타고 있는데 차량이 달리던 도중에 뒤 오른쪽 바퀴가 빠졌다. 너무 아찔하고 위험한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바로 견인 & 서비스센터에 갔는데 업체에선 휠/타이어 볼트 부분이 부러져 타이어가 빠진 것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센터에서 뒷 타이어 이탈 원인을 ‘볼트의 파손’으로 진단한 것이다. A씨에 따르면 당시 서비스센터는 “(휠 볼트 부분이)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잔악무도 10대들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초등학교 여학생을 성폭행했다. 또 조건만남을 강요한 후 남성을 유인해 돈을 빼앗았다. 심지어 벗은 몸 위에 음식물을 올려놓고 먹는 짓까지 벌였다. 충격적인 범행을 저지른 10대들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충격적 범행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부장 서전교)는 지난 9일 강도 상해, 특수강도,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A군(17)에 대해 징역 장기 7년, 단기 5년을 선고했다. 소년범의 경우 징역형을 장기와 단기로 나눠 교화 정도에 따라 단기만 복역하고 나올 수도 있다. 이들은 범행 초기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지만, 석방된 뒤 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B군(17)에 대해서는 장기 6년, 단기 4년에 벌금 30만원을 선고했다. C군(17)에게는 장기 5년6월, 단기 3년6월을 선고했다. 또 이들에게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에 5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이들과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최근 ‘복붙하는 기레기 언론 명단’이 국내 언론의 민낯이라며 비판 목소리가 제기됐다. 지난 13일, 국영통신사인 <연합뉴스>서 허창수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14일 사의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기사 작성 날짜가 13일로 돼야 했지만 14일로 오기돼 잘못 보도된 것이었다. 문제는 단순히 <연합뉴스> 오기만으로 끝나지 않았다. 보도 이후 TV조선, 채널A, <문화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한겨레> <파이낸셜뉴스> <서울경제> <조선비즈> 등 종편과 일간지 등에서도 ‘14일’로 표기돼 보도됐다는 점이다. 이들 매체 외에도 <이데일리> <이투데이> <디지털타임스> <전자신문> <아주경제> <뉴스핌> <대한경제> <서울파이낸스> <서울이코노미뉴스> <일간스포츠> <데일리안> <조세금융신문> <청년일보> <펜앤드마이크>도 같은 식으로 날짜를 오기해 보도했다. 당시 <연
[일요시사 취재1팀] 김민주 기자 = 민족의 명절 설날이 찾아왔다. 그리운 가족과 친구를 만날 수도 있고, 일상생활에 쌓인 피로를 풀 수 있는 시간이다. 이번 설 연휴는 총 4일이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와 새해 첫날이 주말이어서 오랜만에 찾아온 연휴다. 그러나 즐거운 마음을 망치는 불청객이 있다. 바로 명절마다 나타나는 사기꾼들이다. 오는 22일은 추석과 더불어 한국의 대표적인 명절인 설날이다. 이날은 일가친척을 만나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고, 친척이나 이웃 어른에게 세배를 하는 것이 전통이다. 설날은 음력설 당일을 기준으로 전날과 다음 날을 포함해 총 3일간 공휴일로 지정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올해 설 연휴는 대체 공휴일을 포함해 1월21일부터 24일까지로 결정됐다. 치밀한 시나리오 처음부터 설날이 ‘설날’이었던 건 아니다. 설날은 1989년 공휴일로 지정됐고, 3일 연휴제가 시행했다. 이때부터 설날에 고향을 방문하는 귀성행렬이 시작됐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설날이 되면 고향에 못 내려가더라도,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을 찾아 덕담을 나누고 선물을 주는 문화가 있다. 설날이 ‘대목’이 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기업들은 ‘설날 감사 선물세트’ ‘전통주 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