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2 12:56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재계에는 묘한 불문율이 있다. 친척 그룹이 자리잡고 있는 사업영역은 침범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 물론 이들 간 사업부문이 겹친다고 사이가 나쁘다고 말할 순 없지만 ‘왜’라는 물음표가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다. LG로부터 독립한 LF가 범 LG일가의 밥상을 노리고 있다. 그 내막을 확인했다. 패션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LF그룹이 사업 다각화에 착수했다. 그 중 눈에 띄는 부분은 단연 식품사업 확장이다. 이달 LF그룹의 자회사 LF푸드는 치즈수입 유통사인 ‘구르메F&B코리아’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숙부와 경쟁 LF그룹은 꾸준히 식품 사업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LF푸드는 2007년 씨프드뷔페 마키노차야 사업권을 가져오면서 설립된 법인이다. 이후 LF푸드는 일본라면 전문점 하코야를 2008년에 론칭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후 한동안 식품부문에 투자를 중단했지만 올해 들어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15년 44%의 지분을 인수한 베이커리카페 퍼블리크 올해 1분기 재차 나머지 지분을 인수하면서 자회사로 편입했다. 지난 4월에는 식자재 유통 전문회사인 모노링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민족 명절 한가위. 국민들은 친인척들을 만나 재충전한다. 재계 총수들에게도 한가위는 머리를 식히고 한 해의 마무리를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다. 각양각색 총수들의 추석나기를 <일요시사>에서 들여다봤다. 유난히 긴 올해 추석 재계 총수들은 어떻게 보낼까. 올해 대한민국은 대통령이 바뀌는 등의 대변혁의 시기를 나고 있어 대체적으로 차분하게 보내려는 모습이다. 건강이 최고 재계 1위 기업 삼성의 이건희 회장은 건강 문제로 투병중이다. 이 회장은 장기 입원 중인만큼 이번 추석도 병원서 맞게 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2014년 5월10일 밤 심근경색을 일으킨 뒤 3년여간 계속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현재 이 회장의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 측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의사소통이 어렵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건강하다. 이따금 간병인에 도움을 받아 휠체어를 타고 병실 복도를 오갈 만큼 병세가 호전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CJ그룹 이재현 회장 역시 건강관리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지난 8월 이 회장은 미국 LA서 열리는 ‘K-CON’에 불참하면서 그의 건강에 이목이 쏠렸다. 이 회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시집 <서른, 잔치는 끝났다>의 최영미 시인이 서울시내 한 호텔에 1년간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을 했다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가 입방아에 올랐다. 최씨는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호텔 카페서 주말에 시 낭송도 하고 사람들이 꽤 모일텐데. 이런저런 생각이 맴돌다가 오늘 드디어 A호텔에 아래와 같은 이메일을 보냈다”며 이 같은 내용의 글을 게재하면서 논란에 불을 지폈다. 최씨는 “어제 집주인에게서 월세 계약만기에 집을 비워 달라는 문자를 받았다”며 “이사 안 하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번뜩 평생 이사 가지 않고 살 수 있는 묘안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제 로망이 미국시인 도로시 파커처럼 호텔서 살다 죽는 것. 서울이나 제주의 호텔서 내게 방을 제공한다면 내가 홍보 끝내주게 할 텐데. 내가 죽은 뒤엔 그 방을 ‘시인의 방’으로 이름붙여 문화상품으로 만들 수도 있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홍보해줄께 방 빌려줘” 호텔에 압력행사 논란 또 &ldq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문재인정부는 ‘적폐청산’을 목표로 국정을 운영하고 있다.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점은 정부 기조에 맞춰 세무조사가 진행된다는 점이다. 물론 재계도 예외일 수 없다. 적폐로 분류되면 시작되는 세무조사. 정부의 기조에 보조를 맞추는 세무조사를 분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청와대 여민관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서 “방산비리는 단순한 비리를 넘어 안보에 구멍을 뚫는 이적행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방산비리 척결은 보수와 진보의 문제가 아닌 애국과 비애국 문제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적폐청산의 과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방산비리 문 대통령의 일성에 방산업계에 시선이 쏠렸다. 문 대통령의 발언이 있기 3일전인 지난달 14일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는 원가 조작을 통해 개발비를 빼돌린 혐의(사기 등)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경남 사천 본사와 서울사무소를 압수수색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이 방산비리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자연스레 방산관련 업체에 눈길이 쏠리는 모양새가 됐다. 사정당국은 문 대통령의 발언을 동력 삼아 KAI를 대대적으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현 정부서 프랜차이즈의 ‘갑질’이 도마 위에 올랐다. 사태의 심각성이 위험수준이라는 판단에서다. 김상조 신임 공정거래위원장이 ‘을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는 일성도 이 같은 맥락서 나왔다. <일요시사>서 프랜차이즈의 황제경영 실태를 점검했다. ‘아딸(이하 구 아딸)’은 오투스페이스가 운영하는 국내 유명 떡볶이 프랜차이즈였다. 하지만 최근 오너 리스크를 겪으며 진통을 겪고 있다. 최근에는 구 아딸 간판을 ‘감탄떡볶이’로 교체해야 했다. 오너 리스크가 또 발발한 것이다. 지난해까지 오투스페이스가 구 아딸 프랜차이즈를 운영했지만 현재는 아딸이라는 법인에 해당 상표권이 넘어갔다. 상표권 주인이 갈린 것은 지난 5월.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 63부는 “상표권이 부인 이현경씨에게 있다”라며 오투스페이스가 아딸 상표권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다. 횡령·배임 오투스페이스에 ‘먹구름’이 드리운 것은 부부인 이경수 오투스페이스 전 대표와 이현경 아딸 회장이 이혼 소송을 진행하면서부터다. 구 아딸은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우리는 화학물질에 둘러싸여 생활한다. 화학물질을 입기도 하고 뿌리기도 하고 심지어 먹기도 한다. 인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유해물질이 인체에 유입될 수 있다는 것. 이런 가운데 화학물질로 인한 대형 사고가 터지면서 이른바 화학물질공포증(케미포비아)이 확산됐다. 요주의 화학물질을 정리했다. 최근 들어 국민들은 화학물질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있다. 살충제계란부터 유해물질 생리대까지 화학물질이 어디서 급습할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제 소비자 스스로 똑똑해져야만 하는 세상이다. 벤젠·톨루엔 지난달 릴리안이 유해물질이 함유된 생리대를 유통시킨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유해 추정물질은 3종류의 트리메틸벤젠과 벤젠, 톨루엔, 스타이렌 등 10가지 휘발성유기화합물과 나머지 200여가지 물질을 아우른 총 휘발성유기화합물, TVOC 등이다. 대표적으로 문제가 된 벤젠, 톨루엔은 국제연합서 인정한 발암성 유독물질이다. 주로 염색·방부·방출·섬유·농약·합성수지 등의 제조에 사용되는 유기화합물질이다. 벤젠에 노출되면 피부가 가렵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영풍그룹의 관료출신 사외이사 비중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그룹 평균이 43%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 ‘관피아’ 논란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높은 수치라 비난이 불가피하다. 논란의 사외이사를 <일요시사>서 정리했다. 관료출신 사외이사에게 붙는 꼬리표가 있다. 바로 이탈리아 범죄조직 마피아와 관료의 합성어 ‘관피아’다. 관피아는 부정적인 의미로 주로 사용한다. 민관 유착과 전관예우 등의 문제점이 수차례 드러났기 때문이다. 민관 유착 전관예우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2015년 3월31일부터 공직자윤리법이 개정돼 시행되고 있다. 세부내용을 살펴보면 공무원이 퇴직일로부터 3년간 퇴직 전 5년동안 소속 부서의 업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업체나 대학 병원 등 비영리법인에 재취업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이른바 관피아 방지법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지만 여전히 법망을 교묘히 피해 관료출신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관피아 논란은 여전하다. 국내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데다 정부가 앞장서 대기업의 일감몰아주기 금지법 등의 규제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현 정부서 프랜차이즈의 ‘갑질’이 도마 위에 올랐다. 사태의 심각성이 위험수준이라는 판단에서다. 김상조 신임 공정거래위원장이 ‘을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는 일성도 이 같은 맥락서 나왔다. <일요시사>서 프랜차이즈의 황제경영 실태를 점검했다. 처갓집양념치킨은 한국일오삼이 2002년 10월2일 외식사업 및 치킨프랜차이즈 사업 등을 목적으로 설립하면서 만들어진 치킨 브랜드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2016년 말 기준 자본금은 15억1600만원이다. 매출이 급증 한국일오삼은 치킨업계의 호황을 업고 외형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2014년 매출액 387억3933만원, 2015년 434억3030만원 지난해 485억3730만원 등으로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수익성도 좋다. 영업이익은 2015년 48억6582만원서 이듬해 60억9153만원으로, 당기순이익은 34억3435만원서 51억5337만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가맹점 수도 961개로 업계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치킨 브랜드 가운데 7위 규모. 업력은 14년11개월에 불과해 20년을 웃도는 경쟁 업체에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킨텍스가 임창열 사장 연임을 두고 입방아에 올랐다. 선임 절차 상 문제가 불거지자 킨텍스는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임 사장이 물의를 일으켰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격 논란이 불가피한 모양새다. 임창열 킨텍스 사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경기 고양시 소재 국제전시컨벤션센터인 킨텍스는 임 사장이 지난달 22일 사장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서 연임을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킨텍스(KINTEX)의 3대 주주인 경기도, 고양시, KOTRA는 임 사장을 연임시키기로 한 것. 이들 3기관은 각각 지분을 33.3%씩 갖고 있다. 공개모집 생략 2005년 킨텍스 설립 이래 사장이 연임된 사례는 처음이다. 임 사장은 9월1일부터 2020년 8월31일까지 킨텍스를 이끌어간다. 킨텍스 측은 임 사장의 연임 결정은 2014년 9월 취임 이후 지난해 설립 이후 첫 흑자 달성과 국제행사 발굴 등의 성과가 주주기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장 연임을 두고 뒷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 뇌물 수수로 실형을 받은 사실을 두고 사장 선임에 대한 적절성 여부에 대한 지적이 일각서 제기되고 있다. 임 사장은 서울대를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양혜규 설치미술작가가 독일의 저명한 미술상인 2018년 볼프강 한(Wolfgang Hahn) 미술상 수상자로 뽑혔다고 국제갤러리가 지난 5일 밝혔다. 1994년 만들어진 이 상은 쾰른 루드비히 미술관을 후원하는 근대미술협회가 주최한다. 활발한 활동을 통해 현대미술 발전에 기여한 한 중견작가에게 매년 상이 돌아간다. 수상자로는 로렌스 와이너(1995), 신디 셔먼(1997) 등이 있다. 아시아 여성 작가에게 상을 수여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심사위원들은 “그의 작품은 단순히 조각과 설치의 개념을 확장시키는 것을 넘어서 모순되고 상반되는 세계관을 함께 배치함으로써 충돌이 아닌 균형을 이루는 시너지를 발생시킨다”며 “이러한 섬세한 작품 배치는 수평적 관계로 제시된 동서양 문화 규범 간의 소통이자 동시에 독특하고도 고풍스러운 요소를 드러내는 새로운 추상 구조를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담론 독창적으로 담아 활발히 현대미술 발전에 기여 한편 양 작가는 독일 미술의 명문 슈테델슐레 순수 미술 학부 정교수다. 페미니즘 담론부터 이주, 계층 문제, 실향 등의 개념에 이르기까지 문명과 정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서울 관악구 지역발전을 위해 재산 30억원을 기부한 남파 김삼준 선생이 지난달 27일 별세했다. 향년 88세. 김삼준 선생은 1929년 11월 전남 신안군 흑산면 진리서 태어났다. 그는 평생 모은 재산 30억원을 관악구에 기증해 ‘남파(南波) 김삼준 문화복지기념관’을 건립했다. 기부한 30억원은 김 선생이 생과자 공장, 제본소, 금융업 등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며 모은 돈이었다. 김 선생은 생전에 문화복지관 착공일부터 준공까지 하루도 거르지 않고 공사현장을 찾아 직접 건립과정을 지켜봤다. 지역발전에 재산 30억 쾌척 주민들 위한 복지시설 건립 그의 기부로 지어진 문화복지관은 4층 규모로 청소년상담센터·꿈나무 영유아 도서관·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지역주민들의 복지를 위한 시설로 사용되고 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베트남인 며느리를 지원하려는 김 선생의 의견이 반영됐다. 꿈나무 영유아 도서관은 놀이와 공부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아이와 엄마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관악구는 “각박한 세상서 치열하게 살아오던 고 김삼준 선생은 나눔으로 삶의 의미를 찾으며 인생의 마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현 정부서 프랜차이즈의 ‘갑질’이 도마 위에 올랐다. 사태의 심각성이 위험수준이라는 판단에서다. 김상조 신임 공정거래위원장이 ‘을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는 일성도 이 같은 맥락서 나왔다. <일요시사>서 프랜차이즈의 황제경영 실태를 점검했다. 프랜차이즈의 적폐 문제는 어느날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다. 1987년 롯데리아가 국내에 상륙한 이후 프랜차이즈 개념이 생겼다.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서 프랜차이즈의 갑질이 만성화됐다. 중견기업 수준 그 가운데 가장 빈번하게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부분은 유통 마진이다. 프랜차이즈 본사가 오너 일가 친족 회사나 지인 등의 회사를 통해서 필수 물품을 비싸게 납품받은 뒤 가맹점주에게 마진을 남기고 유통하는 이른바 ‘통행세’를 걷어 폭리를 취한다는 지적이다. 실제 갑질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미스터피자의 MP그룹은 오너 일가의 친족회사를 통해 필수품목인 치즈를 납품받아 가맹점주들에게 유통해 매년 수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업계에선 터질 게 터졌다는 분위기. 프랜차이즈 전반에 대한 유통마진을 점검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동서그룹 오너 일가가 알짜 계열사를 정리했다. 감독 당국이 지배구조 개선에 압력을 높이는 기류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긍정적 평가가 감지되지만 이미 논란 속에서도 상당부분 이익을 챙긴(?) 후라 뒷말이 불가피하다. 동서그룹은 현재 승계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있는 분위기다. 3세 경영인 김종희 동서 전무가 회사의 지분을 잇달아 사들이면서 본격적인 승계 작업을 개시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내부거래 해소? 그는 창업주인 김재명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김상헌 동서그룹 고문의 장남으로 유력한 그룹 후계자로 거론된다. 지난 7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전무는 지난 3, 4일 두 차례에 걸쳐 동서 주식 총 18만주(0.18%)를 약 5억3000만원에 사들였다. 김 전무 지분율은 11.04%서 11.22%로 상승했다. 앞서 3월과 6월 0.26%의 지분을 매입한 데 이어 0.3%를 김 고문으로부터 증여받아 총 지분 0.74%를 확보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동서그룹은 승계작업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중론이다. 이 같은 상황서 동서그룹 3세들이 계열사 지분을 잇달아 처분해 눈길이 쏠렸다. 특히 처분 지분이 논란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한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기업의 임원들은 보수로 얼마나 받을까. 이들이 받는 연봉은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많이 받으면 많이 받는대로 적게 받으면 그 나름대로 말이 나온다. 올해 상반기 주요 그룹들이 논란의 고액 연봉 등기임원을 조명했다. 이달 초 경제개혁연구소는 ‘2016년 임원보수 공시 현황 분석’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주요 기업들의 임원 보수 수준을 비교했다. 해당 자료가 공개되자 재계의 눈길이 쏠렸다. 한편에선 생각보다 많이 받는다는 평가가, 다른 한편에선 생각보다 적게 받는 다는 말이 나왔다. 상장회사 5% 5억원 초과 경제개혁연구소는 고액연봉의 기준을 5억원 이상으로 판단했다. 현재 5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등기임원은 공시의무가 있다. 경제개혁연구소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최근 3년간 임원보수 공시를 분석한 결과 개인별 임원을 공개한 회사는 전체 상장회사의 약 25%다. 상장회사 전체 등기임원 중 불과 5% 만이 5억원 이상 보수를 수령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임원의 보수총액은 자본시장법 제 159조 및 동 시행령 제 168 조에 따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현 정부서 프랜차이즈의 ‘갑질’이 도마 위에 올랐다. 사태의 심각성이 위험수준이라는 판단에서다. 김상조 신임 공정거래위원장이 ‘을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는 일성도 이 같은 맥락서 나왔다. <일요시사>에서 프랜차이즈의 황제경영 실태를 점검했다. 올해 창립 42주년인 원할머니는 국내 족발·보쌈 업계의 큰 손이다. 원할머니를 운영하는 원앤원의 지난해 매출액이 753억원을 웃돌 만큼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다. 가맹점 수도 많다. 지난해 기준 246개 수준이다. 이를 바탕으로 원할머니는 지난 2011년에는 국내 보쌈 브랜드 1위 업체로 올라섰다. 업계 1위 원할머니는 김보배 할머니가 1975년 청계 8가서 시작한 보쌈·족발 전문점이다. 처음 낸 보쌈집은 간판도 없었다. 처음에는 할머니가 운영하는 보쌈집이라는 의미로 ‘할머니보쌈집’으로 불리다가 사위인 박천희 현 대표가 1984년 가게를 물려받으면서 ‘할머니보쌈’이라는 상호를 정식으로 사용했다. 그러나 가게가 입소문을 타자 유사브랜드가 난립했다. 심지어 &lsq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평소 이웃사랑을 실천해 온 권태영씨가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했지만 마지막까지 감동을 줬다. 충남 공주시 신풍면의 권씨는 동원2리 새마을지도자로 매달 홀몸노인 반찬 만들기 사업에 참여해 봉사활동을 했다. 근면 성실함과 특유의 붙임성으로 동네서 모르는 사람이 없던 그가 불의의 사고를 당한 것은 지난달 11일이다. 전날 내린 비로 불어난 유구천 인근서 숨진 채 발견된 것. 당시 한 마을주민이 권씨 소유의 차량만 보이고 사람이 안 보이자 119에 신고했다. 공주시 관계자는 “그가 집중호우로 불어난 급류에 변을 당한 것으로 보여진다”며 이웃주민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하천 인근 숨진 채 발견 유족 고인 뜻 따라 기부 슬픔 속에 장례를 마친 권씨 유족은 한 달여 뒤인 지난 18일 성금 300만원을 가지고 신풍면사무소를 방문했다. 권씨 어머니는 “평소 아들이 고향을 지키며 주변 사람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조금이나마 은혜를 갚는다는 차원서 성금을 내고 싶다”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고 말했다. 양승희 공주시 신풍면장은 “내가 공무원 생활을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 분야 업계 1위 코스맥스가 승계작업을 시작했다.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의 자녀가 지주사 지분 매입을 통해 그룹사 내 영향력을 확대한 것. 그러나 석연치 않은 정황이 속속 보이기 시작하면서 편법 승계 의혹이 불거졌다. <일요시사>에서 석연치 않은 승계 ‘시발점’을 살펴봤다. 이경수 회장은 지난달 14일 코스맥스 그룹의 지주사격인 코스맥스비티아이 보통주 15만6700주를 매도했다. 매입에 나선 회사는 레시피, 믹스앤매치 등 이 회장의 두 자녀 병주, 병만씨 개인회사였다. 영향력 확대 두 회사의 지분율을 살펴보면 레시피는 병주씨가 80%의 지분을, 병만씨가 20%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믹스앤매치는 두 형제가 각각 50%씩 지분을 들고 있다. 이번 지분 변동으로 코스맥스비티아이의 지분구조는 이 회장이 32.38%, 그의 부인 서성석씨가 20.61%, 병만씨가 2.77%, 병주씨가 2.77%, 레시피가 0.82%, 믹스앤매치 0.92% 등으로 변동됐다. 레시피와 믹스앤매치는 잘 알려진 회사가 아니었다. 이번 레시피와 믹스앤매치의 지분 매입이 주목 받는 것은 이 회장의 자녀 개인회사가 코스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현 정부서 프랜차이즈의 ‘갑질’이 도마 위에 올랐다. 사태의 심각성이 위험수준이라는 판단에서다. 김상조 신임 공정거래위원장이 ‘을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는 일성도 이 같은 맥락서 나왔다. <일요시사>에서 프랜차이즈의 황제경영 실태를 점검했다. 프랜차이즈 업계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프랜차이즈 갑질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나섰지만 업계의 반응은 싸늘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공력에 도전하지 말길 바란다”고 경고하는 순간 업계 분위기가 급변했다. 가족회사 그 결과 공정위의 원가, 공급가 공개 요구에 대해 미온적 반응을 보이던 프랜차이즈 업계는 이를 계기로 방향을 선회했다. 프랜차이즈 업계가 새로운 변곡점을 맞은 셈이다. 페리카나도 황제경영의 위험에 노출돼있던 상생경영에 새로운 국면을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페리카나는 2015년 기준 1225개의 가맹점을 유치하면서 업계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438억원의 매출과 1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기업 규모도 상당하다. 페리카나의 영향력이 확대되자 검증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1982년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황우석 박사와 제주대 박세필 교수팀이 매머드 복제 연구 성과를 둘러싸고 다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황 교수가 박 교수팀을 고소했지만 검찰은 박 교수팀의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다. 지난 15일 서울동부지검에 따르면 연구 성과와 관련해 황 박사가 박 연구팀을 횡령 및 공갈미수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다. 앞서 황 박사는 지난 2012년부터 멸종된 동물인 매머드 복제 연구에 착수했다. 검찰에 따르면 황 박사는 러시아 시베리아서 얻은 매머드 체세포를 배양한 뒤 코끼리에 착상시켜 매머드를 복원하려고 했지만 연구가 지지부진하자 2015년 박 교수에게 샘플을 건넸다. 이후 제주대 연구팀이 체세포 배양에 성공했다고 발표하면서 성과를 두고 갈등이 증폭됐다. 황 박사는 시료의 소유권이 있는 본인에게 연구 성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제주대 고소 혐의없음 종결 메머드 복제 논란 판정패 반면 박 교수는 자체 기술로 실험을 성공시킨 제주대의 연구 업적을 인정할 것을 요구했다. 결국 황 박사는 박 교수 측이 “연구에 투자하지 않으면 체세포를 없앨 것이라고 했다”며 제주대 연구팀 일동을 고소했다. 그러나 검찰은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캐나다 국적의 임현수 목사가 북한의 억류서 지난 9일 풀려났다. 억류 31개월 만에 석방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무기노동교화형을 언도받고 교화 중에 있던 캐나다 공민 림현수가 인도주의적 견지서 병보석됐다”고 밝혔다. 임 목사는 2015년 1월 즈음 북한 취약계층 지원과 경제협력 사업을 위해 북한 나선시를 방문했다 연락이 두절됐다. 같은 해 6월 북한 관영매체는 임 목사가 “내가 저지른 가장 엄중한 범죄는 공화국의 최고 존엄과 체제를 심히 중상·모독하고 국가전복 음모행위를 감행한 것”이라며 그의 국가전복음모 행위 혐의를 알렸다. 이후 6개월 뒤인 12월에는 북한 법원이 임 목사에게 무기노동교화형과 종신형을 선고했다. 국가전복음모 행위 혐의 북 억류 31개월 만에 석방 임 목사의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엠네스티 캐나다지부에 따르면 임 목사는 영양실조와 고혈압, 관절염, 위장병 등 여러 가지 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 임 목사의 석방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특사단이 지난 8일 북한을 방북하면서 성사됐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이 미국과 대립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