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캐나다 국적의 임현수 목사가 북한의 억류서 지난 9일 풀려났다. 억류 31개월 만에 석방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무기노동교화형을 언도받고 교화 중에 있던 캐나다 공민 림현수가 인도주의적 견지서 병보석됐다”고 밝혔다.
임 목사는 2015년 1월 즈음 북한 취약계층 지원과 경제협력 사업을 위해 북한 나선시를 방문했다 연락이 두절됐다.
같은 해 6월 북한 관영매체는 임 목사가 “내가 저지른 가장 엄중한 범죄는 공화국의 최고 존엄과 체제를 심히 중상·모독하고 국가전복 음모행위를 감행한 것”이라며 그의 국가전복음모 행위 혐의를 알렸다.
이후 6개월 뒤인 12월에는 북한 법원이 임 목사에게 무기노동교화형과 종신형을 선고했다.
국가전복음모 행위 혐의
북 억류 31개월 만에 석방
임 목사의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엠네스티 캐나다지부에 따르면 임 목사는 영양실조와 고혈압, 관절염, 위장병 등 여러 가지 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
임 목사의 석방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특사단이 지난 8일 북한을 방북하면서 성사됐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이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는 상황서 임 목사를 석방한 것을 두고 대화의 여지를 내비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또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오토 웜비어 사망 뒤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여론 악화를 의식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이번 임 목사 석방으로 현재 북한에 억류된 외국인은 10명서 9명으로 줄었다. 억류 한국인은 지난 2013년 10월에 억류된 선교사 김정욱씨 등 총 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