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성폭력 근절과 인권보호를 위해 싸워온 저를 성상납 의혹을 받는 이(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보다 못한 존재로 비하한 것은 저에 대한 모욕을 넘어 성범죄 근절을 위해 애써온 모두에게 심각한 불쾌감을 안기는 망언이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같은 당 김남국 의원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나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같은 급으로 오해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한 데 대해 이같이 직격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이재명 의원도 같은 생각이신지 분명히 밝혀달라”고도 했다.
그는 “170석 정당이 당의 대의기구인 중앙위원회서 84.4%에 달하는 찬성으로 대표를 선출해놓고 이제와서 그저 장식품이었다고 고백하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이 답변할 필요 없다. 저를 추천했고 처럼회를 지휘하고 계신 이재명 의원께서 직접 답변해달라. 저를 장식품으로 앉혀놓은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자신의 성인지 감수성이 0점 수준이고 기본적인 정치 철학도 없는 것을 만천하에 고백한 것과 다름없다”며 “국민 앞에 부디 겸손하시기 바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전날(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서 박 전 위원장에 대해 “세상을 너무 본인 중심으로 생각하시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박 전 위원장이 자신에게 피선거권이 없다는 비대위 결정에 이재명 의원의 의중이 반영됐다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고민하지도, 논의하지도 않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이 원칙을 얘기하고 본인 원칙에 맞지 않는 특혜를 달라고 했기 때문에 청년정치에 맞지 않다고 비판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지난 5일, 박 전 위원장은 비상대책위원회의 8‧28 전당대회 출마 불허 결정에 대해 불복해 후보로 등록하겠다고 밝혔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