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3 03:01
[일요시사 정치팀] 허주렬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최근 다시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원조 친박(친박근혜)으로 한때는 ‘호형호제’하며 의좋게 지냈으나 정치적 행보를 달리하며 차츰 멀어졌다. 급기야 지난 7·14전당대회에서 유 의원이 서청원 최고위원을 지지하며 확실히 갈라섰다는 것이 중론이다. 갈라졌던 옛 동지가 갑자기 화해 모드로 돌아선 이유는 무엇일까.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였던 2005년,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의원은 당 핵심요직인 사무총장과 대표비서실장을 맡았다. 두 사람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도 박근혜 캠프를 이끌었던 원조친박 동지다. 하지만 이후 시차를 두고 박 대통령과 멀어지는 과정에서 두 사람의 관계도 소원해진 것으로 알려진다. 원박에서 탈박까지 먼저 김 대표가 ‘탈박(탈박근혜)’으로 돌아섰다. 김 대표는 2008년 친이(친이명박)계에 의한 친박계 공천학살 당시 서 최고위원이 주도한 친박연대에 참여하라는 요구에 응하지 않아 박 대통령과의 신뢰에 금이 갔다. 이듬해에는 원내대표로까지 나서며 박 대통령과 멀어졌다. 유 의원
[일요시사 정치팀] 허주렬 기자 = 한국전력공사의 자회사인 한전KDN이 국회의원 4명에게 입법로비를 한 정황이 포착됐다. 자사에 불리한 내용의 법안이 발의되자, 불리한 내용을 바꾸기 위해 관련 의원들에게 조직적으로 후원금을 납부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로비를 받은 한 의원은 한전KDN이 요구한대로 수정법률안을 발의했고 본회의까지 통과됐다. 로비대상으로 지목된 의원들은 “대가성 없는 후원금”이라며 경찰 수사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경찰은 이들의 검은 커넥션 입증을 자신하고 있는 분위기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지난 18일 한전KDN이 직원 568명을 동원해 새정치민주연합 J·K의원, 새누리당 H·Y의원에게 특정한 대가를 바라고 995만~1816만원의 후원금을 기부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김모 전 한전KDN 사장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직원들을 동원해 이른바 ‘쪼개기 후원금’을 기부한 것이 덜미가 잡힌 것이다. 대가성 쪼개기 후원금 경찰에 따르면 J의원이 2012년 11월 중소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소프트웨어사업에 상호출자제한기업의 참여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ls
[일요시사 정치팀] 허주렬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서강대 전자공학과 동기동창(70학번)인 장명진 국방과학연구소(ADD) 전문연구위원이 지난 19일 신임 방위사업창장으로 취임했다. 최근 방산비리에 군 출신이 대거 연루된 점 등을 감안해 민간 출신 인사로 방사청 쇄신작업을 이끌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박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를 기용함으로써 비리 척결에 단호히 나서겠다는 의지도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장 청장은 취임식에서 “방사청은 금전적 비리에 상시 노출되어 있고 한번 잘못된 판단이 개인과 가정과 조직, 국가에 크나큰 피해를 가져올 가능성이 아주 높은 조직”이라며 “더 큰 문제가 야기되기 전에 곪아 터진 부위를 과감히 도려내고 새 살이 차오르도록 하는 고통을 우리 모두가 감수할 수밖에 없다. 이 일에 대해 조금도 망설이거나 주저하지 않겠다”고 방산비리 척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서강대 전자공학과 동기동창 민간 출신…비리 척결 의지 장 청장은 이를 위해 방위력개선사업을 올바르고 투명하게 수행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우리사회에 경악과 슬픔을 가져다 준 몇 차례의 대형사고는 관과
[일요시사 정치팀] 허주렬 기자 = 김영진 전 농림부장관이 지난 14일 ‘제21주년 아시아문화·경제인의 밤’ 행사에서 아시아문화·정치인 국제교류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김 전 장관은 올해 창설 10주년을 맞는 한·일기독의원연맹 대표회장으로 그동안 한·일간의 올바른 역사청산을 위해 노력해온 공로와 북한 어린이 한 생명 살리기 운동과 미얀마, 캄보디아, 아프리카 지역의 농업선교사역을 펼쳐온 점 등을 높이 평가받아 정치인 중 첫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수상소감으로 “지구촌 인류 70억명 중 무려 45억명이 아시아에서 살고 있으나, 한·중·일의 지역연합이 원활하지 못해 고스란히 미국과 유럽 등에 주도권을 내주고 있다”며 “한·일간에 막힌 담을 정치·외교적으로는 다소 시간이 걸리고 지난할지라도 문화적 교류와 협력, 경제적 유대를 더욱 강화하는 노력이 매우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전 장관 외 이날의 주요수상자는 사회봉사(나카토모아키 야마쿠치실행위장), 한·중교류(장진희 남경유통
[일요시사 정치팀] 허주렬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가 유력시되고 있다. 문 의원은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친노무현)계의 수장인 데다 지난 대선의 야권 대선후보였던 만큼 출마만 한다면 차기 당대표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차기 대권을 노리는 그에게 전대는 기회이자 위기다. 정치적으로 도약할 수도, 추락할 수도 있다. 문 의원의 당권도전은 대권도전을 위한 승부수인 셈이다. 그러나 차기 대선까지는 아직 3년이라는 긴 시간이 남았다. 문 의원이 조기에 승부수를 띄운 까닭은 무엇일까. 새정치연합이 전당대회 체제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지난 10일 김성곤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전대준비위원회(이하 전준위)가 출범했고, 물밑에선 계파별·선수별 신경전이 치열하다. 내년 2월 열릴 예정인 전대 열기가 벌써부터 달아오르는 이유는 이번에 선출되는 대표가 당 혁신, 20대 총선 공천권, 선거구 재조정 등 막강한 권한을 가지기 때문이다. 문재인 등판 여부 전대의 향방 좌우 최대 관건은 문재인 의원의 등판 여부다. 당내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그의 행보는 전대의 향방을 좌우할 핵심 변수다. 그런데 당 안팎에선 문 의원의 전대 출마를 기정사실화하
[일요시사 정치팀] 허주렬 기자 =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 관련 내년 예산이 403억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예산을 포함해 최근 7년간 동 사업에 책정된 예산은 무려 1356억원에 이른다. 앞서 2011년 국비 208억원을 들여 박 전 대통령을 위한 기념도서관을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사업에 막대한 혈세를 쏟아 부었고, 앞으로도 쏟아 붓는다는 얘기다. 박근혜 대통령이 부족한 국가재정을 이유로 복지공약을 줄줄이 후퇴 및 파기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유독 아버지를 위한 예산은 아끼지 않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공과(功過)에 논란이 있는 인물이다. 그를 지지하는 이들은 재임기간 산업발전을 이뤄 경제부국으로 도약한 점을 ‘공’으로 내세워 높이 평가한다. 반면 쿠데타를 통한 장기집권과 그 기간 이뤄진 인권탄압이라는 ‘과’를 강조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무슨 연유에서인지 그의 딸인 박근혜 대통령 집권을 전후해 ‘박정희 기념사업’ 예산은 대폭 증가했다. 박근혜정부와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박정희 우상화’ 작업이 도를 넘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요시사 정치팀] 허주렬 기자 = 청와대가 보수와 진보의 진영대결 양상으로 번지고 있는 무상복지 논쟁에 가세했다. 표면적으로는 일부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교육감의 대립에서 촉발된 복지논쟁에 여야 정치권이 개입하고, 청와대가 여당의 편을 드는 모양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청와대가 이러한 논쟁을 조장하고 부추기는 기류도 감지된다. “누리과정(3~5세 아동 보육비 지원 사업)은 대부분의 교육계와 학부모가 원해서 이뤄진 것으로 무상급식과 달리 법적으로 장치가 마련된 의무사항이다. 반드시 교육재정에서 예산이 편성, 집행돼야 한다. 반면 무상급식은 (대선)공약이 아니었고 지자체 재량으로 하는 것이다. 의무사항이 아닌 무상급식에 많은 재원을 쏟아 붓고 누리사업에 재원을 투입하지 않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편 가르기 복지 청와대 안종범 경제수석의 지난 9일 정책브리핑 발언이다. 이는 청와대가 중앙·지방 정부, 여당에 누리과정을 우선해 복지문제에 대응하라는 가이드라인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가 최근 불거지고 있는 복지논쟁에 직접 뛰어든 셈이다. 하지만 안 수석의 ‘편 가르기 복지’ 발언에 야당과 진보
[일요시사 정치팀] 허주렬 기자 = 이명박정부에서 ‘왕차관’으로 통했던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지난 13일, 수감생활을 마치고 출소했다.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 민간인 불법사찰, 원전비리 등의 혐의로 2년6월형을 선고받고 서울 남부구치소에서 복역한 끝에 만기 출소한 것이다. 앞서 박 전 차관은 2012년 5월 서울 양재동 복합유통단지 시행사인 파이시티 인허가 청탁과 함께 1억6478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된 데 이어, 같은 해 6월 민간인 불법사찰을 지시한 혐의로 추가 기소돼 징역 2년형이 확정됐다. 그러나 지난 5월 만기 출소를 하루 앞두고 원전비리 혐의로 징역 6월형을 추가로 받고 재차 구속돼 이번에야 출소했다. 만기 출소…또 다른 가시밭길 예고 자원외교 의혹 핵심 인사로 구설수 박 전 차관의 출소 현장에는 가족과 지인뿐만 아니라 많은 취재진이 몰려 그에게 쏠린 세간의 관심을 실감케 했다. 그가 MB정부에서 추진했던 자원외교 비리에 깊숙이 관여한 ‘몸통’으로 지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박 전 차관은 출소하자마자 또 다른 비리 연루 혐의로 순탄치 않은 앞길이 예고돼 있다. 당장 야권에서는
[일요시사 정치팀] 허주렬 기자 = 야권의 거물급 인사인 안철수 의원, 김부겸·노회찬 전 의원이 최근 비밀리에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야권에 속해 있지만 새정치민주연합(김부겸·안철수)과 정의당(노회찬)으로 당을 달리하는 이들의 만남은 의미심장하다. 특히 정치권에 ‘새정치연합 분당설’ ‘안철수 탈당설’ 등이 무성하던 상황에서 포착된 이들 3인방의 잦은 회동은 제3지대 신당 창당을 통한 야권의 ‘새로운 길’ 모색 차원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안철수·김부겸·노회찬이 비밀리에 만나고 있다고 한다. 뭔가 조합이 이상하지 않나? ‘새정치연합 분당설’ ‘제3지대 신당 창당설’ 등이 괜히 나오는 말이 아니다.” 최근 <일요시사>와 만난 새정치연합 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또 “이 회동은 노 전 의원이 주도하고 있다”고도 했다. 과연 사실일까. 실제로 이들 3인방이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는 정황은 곳곳에서 포착된다. 정중동 안철수 탈당
[일요시사 정치팀] 허주렬 기자 = 공무원 연금개혁, 선거구 재획정, 개헌론이 연말정국을 달굴 ‘3대 뇌관’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하나하나가 메가톤급 파급력을 가진 이슈인 만큼 어느 이슈를 중심으로 담론이 형성될지, 어느 쪽 우위의 담론이 형성될지 관심이 쏠린다. 그 결과는 박근혜정권의 명운과 차기 총·대선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정국’이라는 험난한 파고를 가까스로 넘은 정치권에 또 다른 파고들이 몰려오고 있다. 100만 공무원들의 거센 저항을 야기하고 있는 ‘공무원 연금개혁’, 정치권의 지각 변동을 예고한 헌법재판소의 ‘선거구 재획정 판결’, 87년 체제의 종말을 고하려는 ‘개헌 논의’가 연말정국을 강타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묵직한 이슈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불거지며 정치권은 또 한 번 격랑 속으로 빠져들 전망이다. 공무원 연금개혁 당·정 밀어붙이기 우선 정부와 여당이 강력히 밀어붙이고 있는 공무원 연금개혁은 연말정국 최대이슈로 손꼽힌다. 새누리당은 박근혜정부가 최우선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공기업
[일요시사 정치팀] 허주렬 기자 =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의 ‘예산폭탄’ 공약이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결특위) 예산안 심사가 시작된 가운데, 이 의원의 국회 입성 이후 지역구(전남 순천·곡성) 예산이 수백억원 증액된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이 의원은 예결특위위원 중에서도 예산을 최종결정하는 예산안조정소위원회(구 계수조정소위원회) 위원에 뽑혀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추가 지역예산 확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6일부터 예결특위가 본격적인 예산안 심사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376조원의 한정된 예산을 놓고 여야 의원들의 치열한 지역예산 확보 전쟁도 시작됐다. 이번에도 힘 있는 실세 의원들의 ‘쪽지예산’ 경쟁은 어김없이 재현될 전망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인사는 ‘예산폭탄론’을 전면에 내세워 7·30재보선에서 당선된 ‘박근혜의 남자’ 이정현 의원이다. 이정현의 힘 이 의원은 지난 7·30재보선에서 “호남에 예산폭탄을 퍼부을 자신이 있다”는 이른바 예산폭탄론을 전면에 내세워 당선됐다
[일요시사 정치팀] 허주렬 기자 =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경남도교육청의 학교 무상급식 감사 거부를 이유로 무상급식비 보조를 중단하겠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홍 지사는 도교육청에 지원하려던 무상급식 보조금을 서민과 소외계층 자제의 교육지원사업에 사용한다고 밝혔지만 모종의 정치적 노림수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눈길을 받고 있다. 홍 지사는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열고 “도교육청이 무상급식 보조금 집행실태에 대한 경남도의 감사를 거부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4년간 3040억원의 막대한 도민 세금을 지원받고도 감사를 받지 않겠다는 것은 도민과 법 위에 군림하겠다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 지사는 “‘감사 없는 예산은 없다’는 원칙 아래 더 이상 무상급식 지원예산은 편성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무상급식 보조금 지원 중단 대신 소외층 지원사업 사용 이와 함께 홍 지사는 무상급식의 본질적 부분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무상급식을 “2010년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급격히 확대된 것으로 당시의 시대적 분위기와 정치적 포퓰리즘이
[일요시사 정치팀] 허주렬 기자 = 이번 국정감사에서 드러난 MB자원외교 실패 책임론이 박근혜정부로 옮겨갈 조짐이다. 해외자원 개발로 수십조원을 날린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당시 책임자였던 인사들이 현정부에서도 중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야권이 ‘MB정부 국부유출 자원외교 진상조사위원회(이하 진상조사위)’까지 꾸리며 국정조사 및 청문회 증인으로 이들을 세우기 위해 벼르고 있어 상당한 파문이 예상된다. MB정부에서 자원외교 명목으로 해외자원개발에 투자한 돈은 약 40조원이다. 이 중 현재 회수한 돈은 5조원 정도로, 나머지는 대부분 결손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완주 의원의 설명이다. 투자액의 87%(35조원)를 날린 셈이다. 이와 같은 막대한 국부의 손실은 결국 국민세금으로 메워야 한다. MB자원외교 결과 투자액 87% 손실 박 의원이 지난달 27일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에서 제출한 ‘MB정부 자원개발 사업별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당시 해외자원개발 투자 총액은 377억7780억달러(한화 39조9689억원)로 이 중 329억5980만달러(34조8714억원)의 누적
[일요시사 정치팀] 허주렬 기자 = 사학분규가 발생했을 때 사학의 정상화를 추진하는 사분위(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오히려 사학분규를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이 사실로 드러났다. 전·현직 사분위원들이 비리혐의로 물러난 구 재단 측의 사학 복귀에 직·간접적으로 연계된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심판을 보다가 선수를 변호하고, 선수를 변호하다 심판이 되는 기막힌 일이 사분위에서는 비일비재했다. 2007년 12월 교육부장관 소속으로 출범한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이하 사분위)는 분쟁사학에 임시이사를 파견하고, 임시이사를 파견한 대학이 정상화하는 과정을 심의하는 사학 관련 핵심기구다. 사분위원은 대통령 추천 3인, 국회의장 추천 3인, 대법원장 추천 5인의 총 11명으로 구성된다. 현재 4기 사분위 체제가 출범한 가운데, 총 44명의 전·현직 사분위원 중 15명(34%)은 재임 당시 변호사였다. 변호사 중용 문제는 변호사 출신 전·현직 사분위원이 소속된 로펌들이 학내 분쟁으로 임시이사가 선임됐다가 ‘정상화’된 대학의 구 재단 측 소송을 수임하거나, 소속 로펌 변호사들이 구 재단 추천 정이사로 선임되고 있다는 것
[일요시사 정치팀] 허주렬 기자 = 최근 새정치민주연합의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에서 눈길을 끌 만한 보고서 하나를 내놨다. ‘박근혜 정치를 넘어서’다. 보고서에는 ‘박근혜 정치’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궁지에 몰린 야권의 자기반성 및 대응전략이 담겨 있다. 그 내용을 <일요시사>가 자세히 들여다봤다. 세월호 참사, 인사 참사, 공약 파기,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하나같이 정부와 여당에 치명상을 입힐 사안들이 줄줄이 터졌지만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견고한 지지율은 요지부동이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대선 이후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며 지지율이 반토막 났다. 요지부동 당·정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지난달 20~24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과반이 넘는 50.3%, 새누리당의 정당 지지율은 43.1%,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20.9%다(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 ±2.0%p). 같은 기관의 지난 대선 직전(2012년12월10~16일) 조사에서는 당시 박근혜 후보 지지율은 48.2%(문재인 후보와 양자대결 구도 조사), 새누리당은
[일요시사 정치팀] 허주렬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비례대표)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선정한 2014 국회 안정행정위원회 국정감사 우수의원에 뽑혔다. 진 의원이 고질적인 병폐로 꼽히는 관피아(관료+마피아) 문제와 함께 공직자 비위 문제, 공공기관의 도덕적 해이 문제를 밝히고 문제를 제기한 것 등이 높이 평가됐다. 이외에도 진 의원은 국감 기간 내내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인 문제 제기와 대안 제시로 눈길을 끌었다. 대표적 활동으로는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에 빗댄 경찰의 사이버 검열 비판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 규제 완화 문제 ▲서울시 공공자전거 시스템 재검토 요구 ▲마사회 찬성집회 경비원 동원 비판 등이 있다. 진 의원 측은 “정의를 바로 세우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의정활동을 하겠다는 목표를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어갈 것”이라며 선정 소감을 전했다. <carpediem@ilyosisa.co.kr>
[일요시사 정치팀] 허주렬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선정한 ‘2014 국정감사 우수의원’에 이름을 올렸다. 2009년부터 5년 연속으로 ‘국정감사 NGO모니터단’이 선정하는 우수의원으로 뽑힌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박 의원은 중진의원 임에도 불구하고 국감 기간 ▲정부의 사이버 검열 ▲세월호 참사 부실 감사 및 수사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 처분 관련 법원의 위헌법률심판제청 등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경실련 ‘2014 국감 우수의원’ NGO모니터단 5년 연속 선정 특히 그는 지난달 18일 대검찰청이 주재하고 카카오톡과 주요 포털사가 참석한 ‘유관기관 대책회의’ 자료를 입수해 검찰이 실시간 인터넷 모니터링 방침을 세우고 있었음을 국감에서 처음으로 밝혀 주목받았다. 이외에도 안전한 국가를 위해 현대제철 등 산업재해가 빈발한 사업장의 처벌 내역을 지적하며 엄정한 수사를 요구했다. 또 노조탄압으로 문제가 된 유성기업 사건이 아직 결론이 나지 않는 점을 지적하며 사법부가 사회적 약자 편에 서
[일요시사 정치팀] 허주렬 기자 = 새누리당의 권력지도가 급변하고 있다. 친박(친박근혜)계에서 친무(친김무성)계로 당의 중심이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지난 7월 비박(비박근혜)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김무성 대표가 선출되며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권력의 이동 속도가 너무 빠른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기존 주류였던 일부 친박계 인사들 사이에서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변화하기 시작한 새누리당의 ‘신(新)권력지도’를 들여다봤다. “친박시대가 가고 이제는 친무시대다.” 김무성 대표 등장 이후 불과 3개월 만에 변화한 새누리당의 현주소다. 지난 총·대선 때부터 당을 주도해온 친박계가 비주류로 밀려나고 새로운 권력자(김무성)를 중심으로 당이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 새누리 신맹주 김무성 당대표 당 중심부에 여전히 일부 친박계 인사가 포진하고 있지만, 탄력이 붙은 김 대표를 견제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선거의 여왕(박근혜)’이 떠난 새누리당의 새로운 맹주가 되기 위한 파워게임이 김 대표의 승리로 가닥이 잡히는 모양새다. 외형상 새누리당 지도
[일요시사 정치팀] 허주렬 기자 = 세월호특별법 논란으로 수개월간 공전했던 국회가 우여곡절 끝에 지난 7일 20일간의 국정감사 시즌에 돌입했다. 여야의 극한 갈등이 이어지며 준비 기간이 짧았던 탓에 시작부터 ‘부실국감’ 우려가 높았다. 우려가 어느 정도 현실화되기도 했다. 국감초반 생산적 논쟁 없는 ‘맹탕 국감’, 의원들이 과거 자료를 다시 내놓는 ‘재탕 국감’, 고성과 파행이 이어진 ‘허탕 국감’이 반복된 것. 그러나 이 와중에도 송곳 같은 문제제기와 질의로 눈길을 끈 의원들이 있다. 지난주에 이어 <일요시사>가 국감 2주차 한 주의 국감스타를 선정했다. 이종훈 의원(새누리·교육문화체육관광위) 사감위와 경찰의 짜고치기 포상금 수령 질타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이하 사감위)가 불법도박 신고인에게만 지급하는 포상금을 신고를 받고 불법도박 현장에 출동해 범인을 검거한 경찰에게도 지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종훈 의원은 지난 14일 사감위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사감위법에 따르면 사감위에 불법
[일요시사 정치팀] 허주렬 기자 = 대통령 직속으로 16개 위원회가 운영되고 있지만 대부분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태반이 넘는 위원회가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단 한 번도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지 못했고, 업무보고를 몇 차례 했던 위원회도 실제 성과가 미미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위원회 대다수가 정부조직관리지침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 직속’이라는 간판을 달고, 실제로는 ‘맹탕’ 운영되고 있는 대통령 직속 위원회의 민낯을 <일요시사>가 집중 해부했다. 대통령 직속 위원회는 정부의 국정 어젠다를 반영한다. 정부마다 위원회의 수와 명칭이 달랐던 이유도 각 정부가 구상하는 국정운영의 방향이 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간판만 걸어 놓고 실제 활동 및 성과는 기대치에 못 미쳤던 경우가 대부분이다. 박근혜정부의 대통령 직속 위원회도 마찬가지 길을 걷고 있는 모양새다. 제 역할 못하는 위원회가 태반 새누리당 이이재 의원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청와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통령 직속 위원회 16개 중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국가우주위원회 ▲국가건축정책위원회 ▲국가지식재산위원회 ▲도서관정보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