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9.28 06:00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VIP가 가장 싫어하는 게 배신이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사퇴 이후 정가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성향을 그렇게 진단한다. 박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배신의 정치는 반드시 국민께서 심판을 해주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부산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9·28합의’를 발표했다. 언론의 주목을 받은 이유는 공천 룰에 대해 여·야 대표가 합의했다는 측면도 있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국내에 자리를 비운 사이 이뤄진 합의였다는 점이다. 친박계에서는 즉각 ‘배신’이라는 단어가 나오기 시작했다. 배신의 정치 이후 청와대와 김 대표 간 진실공방으로 비화됐다. 청와대는 지난 1일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대해 여·야가 합의하기 전 현기환 정무수석 채널을 통해 반대 의사를 밝혔다고 입장을 전했다. 당사자인 현 수석 또한 “국민공천제에 반대했다”고 힘을 실었다. 김 대표는 청와대와 상충되는 주장을 했다. 김 대표는 &l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국정원이 김만복 전 국정원장의 행동에 칼을 빼들었다. 지난 3일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을 언급한 김 전 원장에 대해 형사고발 방침이라고 밝힌데 이어 지난 5일에는 회고록에 대한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김 전 원장의 언행이 국정원직원법 17조 1항 및 5항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 1항과 5항은 각각 ‘직원은 재직 중은 물론 퇴직한 후에도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누설하여서는 아니된다’ ‘직원이 국가정보원의 직무와 관련된 사항을 발간하거나 그 밖의 방법으로 공표하려는 경우에는 미리 원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남북 핫라인 존재” 회고록 언급 국정원,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 김 전 원장은 지난 2일 ‘노무현재단’의 주최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10·4 남북정상선언 8주년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해 “남·북 정상 간 핫라인 의사소통 구조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김 전 원장은 앞서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사돈 기업으로 알려진 업체가 원전비리를 저질렀음에도 아무런 제재없이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에 부품을 납품하는가 하면, 15개월 동안 수사에 진척이 없어 당국의 ‘권력 봐주기’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정의당 김제남 의원(산업통상자원위원회)이 한수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엔케이는 ▲신고리1·2호기와 신월성1·2호기에 결함이 있는 자체 제작 수소실린더를 납품했으며 ▲2009~2010년까지 한빛1~4호기와 신고리3·4호기에 성능이 위조된 불꽃감지기를 납품했다. 또한 ㈜엔케이는 한수원으로부터 ‘공급자효력정지’나 ‘부정당업자’의 제재를 받지 않음은 물론 경찰조사가 시작된 지난 2014년 7월 이후에도 납품 계약 3건을 수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3년 원전비리 당시 한수원은 시험성적서의 직접 위조여부와 상관없이 공급된 품목의 품질서류가 위조된 경우 계약한 공급업체에 대한 ‘공급자효력 정지’를 했고 직접위조하지 않았더라도 위조된 품질서류에 대한 품질관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정치평론가로 활동 중인 최모씨가 4·29 재보궐 선거 당시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악의적인 정보를 유포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검사 김신)는 D정치연구소 최모 대표를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4·29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기 전인 지난 2월12일, 최씨는 인터넷 팟캐스트 ‘정봉주의 전국구’에 출연해 “오신환과 그의 형은 배다른 형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에 따르면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재보궐 당시 허위사실 유포 검찰 명예훼손 평론가 기소 최씨는 “오신환은 새누리당 관악을 국회의원 후보로 공천을 받았고 그의 형은 안철수 신당 쪽으로 동작구청장 전략공천을 받으려고 했다”며 “오신환과 그의 형은 배 다른 형제여서 사이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발언이 나간 후 약 열흘 동안 해당 콘텐츠는 2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씨가 오신환 당시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한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박근혜호’에서 반란이 일어났다. ‘혁명’이 될지 ‘폭동’에 그칠지는 가늠할 수 없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위시로 한 비박계의 궐기가 시작된 모습이다. 친박계는 ‘선상반란’이라 규정하고 즉시 진압에 나섰다. 일촉즉발의 상황 속에서 김 대표가 구상하고 있는 ‘플랜B’가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공’은 ‘무대’의 손을 떠났다. 공천권을 둘러싼 친박-비박 간의 갈등 속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명명백백’한 안을 던졌다. 그동안 친박계는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외치는 김 대표를 향해 ‘모호’하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친박계 핵심인 홍문종 의원은 지난달 10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오픈프라이머리는) 제도적으로 정비가 돼있지 않다”며 “상당히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진단했다. “문제 많다” 청와대 발끈 비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소문이 돌았다. 충청권을 중심으로 한 신당설이다. 그 중심에 반기문 UN사무총장이 있다는 내용이다. 반 총장이 직접 나서 부인했음에도 아직 정가에서는 소위 ‘대망론’과 ‘신당설’이 돌고 있다. 최근 친박계와 접촉면을 늘려가고 있는 반 총장의 행보와는 반대되는 양상이다. ‘반기문 대망론’이 다시 수면 위로 올랐다. 지난 9월27일 SBS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차기 대선주자로 선호하는 인물 1위로 반기문 UN사무총장(21.1%)이 꼽혔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위(14.1%)로,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3위(11.2%), 박원순 서울시장이 4위(10.1%), 새정치연합 안철수 의원이 5위(6.3%)를 기록했다(9월23∼24일, 여론조사기관 TNS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 실시). 김무성 대항마 적극적인 친박 대망론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명박정부 때부터 나오기 시작하더니 지난 2014년 10월경에는 대대적인 언론의 조명을 받은 바 있다. 반면 실체는 안개속의 허상과 같다. 최초로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제19대 국회의 마지막 국정감사가 시작됐다. 이번 국정감사는 추석 연휴를 전후해 9월10~23일, 10월1~8일 분리해서 실시된다. 이번 국감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박근혜정부의 공과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마지막 무대다. 짧은 준비기간 탓에 벌써부터 ‘부실국감’ 논란이 빚어지고 있지만 이러한 가운데서도 송곳 같은 문제제기로 눈길을 끈 의원들이 있다. <일요시사>가 한 주의 국감스타를 선정했다. 김정훈 의원(새누리당·정무위) “국책연구원 1인당 논문 1편도 안돼” 지난달 28일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정훈 의원이 경제인문사회연구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관 연구기관 연구원의 1인당 국내외 학술지 게재 논문 편수는 1편도 채 안 되는 0.98편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관 연구기관별 연구원 1인당 논문 게재 편수 현황을 살펴보면, 한국보건사회연수원을 포함한 11개 연구기관은 연구원 1인당 1편 이상의 논문 게재 실적으로 가지고 있는 반면 그보다 많은 15개 연구기관의 지난 4년간 평균 학술지 논문 게재 건수는 1편도 채 되지 못 했다. 같은 기간 국제전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분양대행업체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수수 및 증거 인멸 지시 혐의를 받고 있는 무소속(전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박기춘 의원은 지난 21일 열린 첫 재판에서 관련 의혹들을 대부분 인정했다. 그러나 수수한 금품에 대한 검찰의 법리 적용에는 문제를 제기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부장판사 엄상필) 심리로 열린 정치자금법위반 등에 대한 1차 공판준비기일에서 박 의원 측 변호사는 “(박 의원이) 혐의 대부분을 인정하고 범행을 자수하고 있다”며 “재판에서 크게 다툴 부분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금품을 건넨 혐의로 함께 기소된 분양대행업체 I사 대표 김모씨도 혐의를 인정했다. 해당 측 변호사는 “(김 대표는)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고 말했다. 첫 재판서 혐의 대부분 인정 “수수했지만 정치자금은 글쎄”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박 의원은 김 대표로부터 현금 2억7000만원과 금품 등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3일 구속 기소됐다. 박 의원은 증거 은닉의 목적으로 측근을 통해 김 대표로부터 그동안 받은 명품 시계 7점, 명품 가방 2점, 안마의자,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야권이 들썩인다.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계파싸움으로 연일 시끄럽다. 무소속 천정배 의원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1월까지 ‘천정배 신당’을 창당한다고 선언했다. 이를 지켜본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구태의연하다”며 묵직한 돌직구를 날렸다. 야권에 재편 바람이 거세다. 각자의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선뜻 결말을 예측하기 힘들 지경이다. 오히려 총선이 다가올수록 분위기가 더욱 고조되는 형국이다. 지난 20일 무소속 천정배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1월을 목표로 ‘천정배 신당’을 창당한다고 선언했다. 회견장에서 천 의원은 “12월까지 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1월 중 창당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내년 총선을 단일정당으로 맞아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너나 잘해라’는 말이 생각난다”고 평가절하했다. 문 대표는 즉각 “천 의원이 크게 착각하고 있다”고 맞받아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새누리당·새정치민주연합·정의당, ‘국회 3당’의 이름이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에는 이 3개 정당만 존재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제도적으로 ‘다당제’를 채택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는 소위 수많은 ‘군소정당’들이 존재한다. 대한민국에는 과연 몇 개의 정당이 존재하는가.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치연합)’은 정치에 관심이 없는 시민이라도 익히 들어봤을 법하다. ‘정의당’까지 안다면 ‘국회 3당’에 대해 모두 아는 것이다. 각각의 당 대표와 원내대표, 최고위원들의 이름까지 말 할 수 있다면, 정치계 소식에 관심이 많은 사람으로 봐도 손색이 없다. 국회 3당 그렇다면 왜 이들을 국회 3당이라 부를까. 쉽게 말해 소속 국회의원을 보유한 당이 국회에 3개라는 뜻이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내에는 이들 3개 당 이외 사무실은 없다(무소속 제외). 소속 국회의원이 존재한다면 원내 교섭단체도 만들 수 있다. 국회법 제33조에 따르면 ‘국회에 20인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권력은 ‘양분(兩分)’될 수 없다. 원한다고 ‘양도(讓渡)’할 수 있는 성질의 것도 아니다. 무턱대고 ‘양보(讓步)’하다간 손안에 있던 것마저도 빼앗기게 된다. 영화 <사도>를 관통하는 권력의 속성은 참혹하리만큼 무자비하다. 조선 제21대 왕 ‘영조’는 혈육인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둬 죽인다. 1762년 7월, 권력은 아버지와 아들을 그렇게 갈라놓았다. <일요시사>는 상담심리학 교수이자 영화평론가인 심영섭과 함께 부자지간이지만 정치판의 소용돌이에 빠질 수밖에 없었던 두 인물을 들여다봤다. 어렸을 때부터 우리는 콩 하나도 나누어 먹으라 배웠다. 그런데 그 콩이 눈덩이만큼 커지면…심지어 아비도 아들과 권력을 나눠 가질 수 없는 법이다. 이방원은 아버지 이성계를 몰아내고 왕좌에 올랐다. 반대로 아버지 영조는 아들 사도세자를 ‘광인(狂人)’으로 몰아 뒤주에 가둬 죽인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왕과 세자, 권력자와 후계자는 애증과 의심과 모략의 소용돌이 안에서 서로의 진심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삼각편대’를 구축했던 당·정·청이 때 아닌 난기류를 만났다. 각 분야 실세로 통하는 이들이 최근 도덕성에 큰 상처를 입고 말았다. ‘찹쌀떡 공조’를 동력으로 순항하던 박근혜호는 최근 박차를 가하고 있는 ‘4개 개혁(공공·노동·금융·교육)’ 등 구조개혁에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당·정·청 간 밀착공조로 순풍을 맞던 박근혜호가 역풍을 우려하고 있다. 각 영역에서 실세로 활약하던 이들의 도덕성이 도마 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최근 사위의 마약사건과 ‘봐주기 수사’ 의혹에 휩싸였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측근들을 취업시키기 위해 외압을 넣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청와대 문고리3인방은 그동안 ‘찌라시’로 여겨왔던 소위 ‘정윤회 문건’이 검찰로부터 일부 사실로 인정되면서 체면을 구겼다. 당·정·청 실세 도덕성 상처 먼저 정가를 덮은 이슈는 새누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민족 대명절 ‘추석’이 다가왔다. 국민들은 가족들과 휴가계획 세우기로 분주한 반면, 정치인들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계획 세우기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특히 속칭 ‘잠룡’이라 불리는 여의도 거물들은 지지도를 단숨에 끌어올릴 ‘묘책’ 강구로 고심 중이다. 명절은 정치인들에게 모처럼 찾아오는 기회의 장이다.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사(國事)’를 논하는 자리에 정치인의 이름이 빠지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가장 큰 명절인 한가위에는 그 효과가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얼굴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박근혜 대통령 UN총회 참석 박근혜 대통령이 UN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 국내 이슈를 독점할 수도 있다. 박 대통령은 오는 25~28일까지 UN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으로 떠난다. 따라서 대통령의 추석일정은 해외에서 보낼 것으로 결정됐다. ‘UN창설 70주년’을 맞아 미·중·러 등 각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박 대통령은 7번째로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제19대 국회의 마지막 국정감사가 시작됐다. 이번 국정감사는 추석 연휴를 전후해 9월10~23일, 10월1~8일로 분리해서 실시된다. 이번 국감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박근혜정부의 공과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마지막 무대다. 짧은 준비기간 탓에 벌써부터 ‘부실국감’ 논란이 빚어지고 있지만 이러한 가운데서도 송곳 같은 문제제기로 눈길을 끈 의원들이 있다. <일요시사>가 한 주의 국감스타를 선정했다. 하태경 의원(새누리당·국토위) “철도공사 내부전산망, 북한 해킹으로 추정”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지난 2014년 8월경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내부전산망이 북한의 소행으로 보이는 해킹으로 인해 뚫렸다고 전했다. 하 의원은 “국가 철도의 운영 및 전반적 시설을 총괄하는 철도공사의 전산망이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외부 공격에 의해 뚫렸다”며 “네트워크 망구성도를 비롯해 주요정보통신 기반시설 점검계획 등 공문서 53개 파일이 유출됐다”고 지적했다. 해킹을 당한 것은 철도공사 정보기획처 소속 컴퓨터 3대다. 특히 이 부서는 철도공사의 전산망을 관리하는 핵심부서로서 해킹을 막는 역할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문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진주 혁신도시로 이전한 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의 지역업체 활용률이 10%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새누리당 김희국 의원(대구 중남구)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LH의 원·하도급, 용역 및 물품구매 계약액의 지역업체 및 비지역업체 비율이 비지역업체 활용률의 경우 평균 87.6%에 달했다. 반면, 지역업체의 활용율은 12.4%에 그쳤다. 수치상 업체 10곳 중 1곳만 연고업체를 활용하는 것이다. 특히 하도급의 경우 비지역업체와는 1573억원을 계약한 반면(98.0%), 지역업체와는 25억원 계약에(2.0%) 그쳤고, 용역선정에 있어서도 지역업체 계약률은 단 1%(9억4000만원)에 그친 반면, 비지역업체와는 1114억원(99.0%)을 계약했다. 사실상 지역업체를 활용하지 않은 셈이다. 아울러 원도급 또한 지역업체 계약액은 773억(29.0%)인데 비해, 비지역업체는 1872억원(71.0%)에 달했고, 소소한 물품구매 마저도 지역업체와 29억원을(17.6%) 계약할 동안, 비지역업체와는 136억원(82.4%)을 계약했다. 김 의원은 “공공기관의 혁신도시 이전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전 지역의 자원과 인력을 충분히 활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무소속 심학봉 의원에 대한 의원직 제명안이 만장일치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이하 윤리특위)를 통과됐다. 윤리특위는 지난 16일 오전 징계심사소위원회를 열고 성폭행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심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전원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이어서 오후에 열린 전체회의에서도 재적의원 15명 중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참석자 전원이 제명안 통과에 동의했다. 국회법 규정에 따르면 현직 의원에 대한 징계는 ▲공개회의에서의 경고 ▲공개회의에서의 사과 ▲30일 이내의 출석정지(이 기간에 수당·입법활동비 및 특별활동비 1/2 감액) ▲제명이 있는데, 이로써 심 의원은 가장 높은 수위의 징계를 눈앞에 두게 됐다. 윤리특위 만장일치 통과 윤리문제 첫제명 불명예? 윤리특위를 통과한 제명안은 본회의로 송부돼 다음달 13일로 예정된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상정된 제명안에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이 찬성할 시, 심 의원은 헌정사상 윤리 문제로 제명되는 첫 번째 의원으로 기록되게 된다. 윤리 문제로 한정하지 않는다면, 김영삼 전 대통령이 신민당 총재 시절인 1979년 정치 탄압에 의해 의원직을 박탈당한 것이 최초였다. 심 의원은 지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온라인미디어 ‘imTV’와 여론조사 전문기관 ‘윈지코리아컨설팅’이 공동추진하는 ‘알찍(알고찍자)’ 정례여론조사 결과, 당원과 국민의 의사를 각각 50%씩 반영하기로 한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결과에 대해 새정치연합 지지자 다수(55.9%)는 ‘대표를 계속하라는 의견이 높을 것 같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표를 그만두라는 의견이 높을 것 같다’는 의견은 30.8%에 그쳤으며, ‘잘 모르겠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 13.3%였다. 연령대 별로 보면, 50대 이하 연령층에서는 당 대표 유지 의견이 높을 것으로 본 데 반해 60세 이상층에서는 당 대표 사퇴 의견이 높을 것으로 상반되게 인식했다. 당 혁신 실패를 주장하며 혁신위를 비판한 안철수 국회의원의 발언에 대해선 35.4%가 ‘문제제기가 정당했고 소신있는 발언이다’고 긍정 응답했다. 47.8%는 ‘시기상 부적절했고 무책임한 발언이다’고 비판적으로 내다봤다. &ls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최근 정가의 최대 관심사는 선거구가 어떤 형태로 통·폐합 되느냐다. 의원들로선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여·야 할 것 없이 비례대표 초선의원들은 선거구가 어떤 형태로 쪼개질지 몰라 밤잠을 설치고 있다. 자신들의 정치생명 연장 여부를 결정짓는 선거구 황금분할에 ‘노심초사’하고 있는 의원들의 실태를 <일요시사>가 취재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날아오는 선거구 재획정 소식에 여·야 의원들은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인구수가 기준에 미달되는 지역 의원들은 “19대 국회가 끝나기 전까지 시한부 인생을 사는 꼴”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통·폐합이 예상되는 지역이 농어촌에 편중되고 있다며 해당 지역 의원들은 “지역 대표성을 보장해 달라”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선거구 재획정 인구 초과 지역 반면 분구(分區)가 예상되는 선거구도 있다. 인구가 기준 상한선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는 지역은 통·폐합이 예상되는 지역과 달리 주로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될 것으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국정교과서에 대한 논란은 시간이 지날수록 무르익고 있다. 다음달 말까지 국정교과서 전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정부가 밝힌 가운데 여당까지 지원사격에 나선 모습이다. 반면 학계와 교육계는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정교과서 문제가 국정감사를 강타했다. 지난 10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교문위)의 교육부에 대한 국감은 시작된 지 1시간 만에 정회됐다.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 의원들은 황우여 교육부장관에게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교문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의원은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전국역사교사모임 내 현직 역사교사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98.6%의 교사들이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사회 곳곳에서 반대 입장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회 앞에서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를 외치는 1인 시위가 벌어지고 있어 눈길이 간다. 27년 동안 교직에 몸담고 있는 이성권 한국교육정책교사연대 대표는 “정가가 교육을 정쟁의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적 고향’을 찾았다. 지난 7일, 박 대통령은 측근들을 대동한 채 대구를 전격 방문했다. 지난 4일 중국에서 귀국한 지 이틀 만에 보인 광폭행보였다. 정가가 주목하는 점은 박 대통령 주변에서 대구 지역 국회의원 누구의 모습도 찾아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반면 지난 9일 인천을 방문했을 때는 지역 의원들을 공식 초청하는 등 대조를 이뤘다. 다가오는 20대 총선, 대구에 일대 혼란이 예고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7일 정치적 고향인 대구를 찾아 민생을 살폈다. 특별할 것 없는 지역 방문이었지만, 정가와 언론은 이 소식을 집중 조망했다. 비단 대통령이 고향을 방문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박 대통령은 대구 지역 국회의원 12명 중 단 한 명도 초대하지 않은 채 TK(대구·경북)지역 출마가 예상되는 4명의 청와대 참모진과 함께 시찰을 돌았다. 대구 물갈이 시동 걸었나? 대통령이 지역을 방문하는데 그 지역 의원들과 함께하지 않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여권의 한 중진의원은 “지역 의원이 방문하는 대통령을 맞는 것은 예의이자 오래된 관행”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