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 떠도는' 반기문 신당설의 비밀

아니 땐 굴뚝에 연기? 군불 지핀 세력 있다!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소문이 돌았다. 충청권을 중심으로 한 신당설이다. 그 중심에 반기문 UN사무총장이 있다는 내용이다. 반 총장이 직접 나서 부인했음에도 아직 정가에서는 소위 ‘대망론’과 ‘신당설’이 돌고 있다. 최근 친박계와 접촉면을 늘려가고 있는 반 총장의 행보와는 반대되는 양상이다.

‘반기문 대망론’이 다시 수면 위로 올랐다. 지난 9월27일 SBS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차기 대선주자로 선호하는 인물 1위로 반기문 UN사무총장(21.1%)이 꼽혔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위(14.1%)로,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3위(11.2%), 박원순 서울시장이 4위(10.1%), 새정치연합 안철수 의원이 5위(6.3%)를 기록했다(9월23∼24일, 여론조사기관 TNS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 실시).

김무성 대항마
적극적인 친박

대망론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명박정부 때부터 나오기 시작하더니 지난 2014년 10월경에는 대대적인 언론의 조명을 받은 바 있다.

반면 실체는 안개속의 허상과 같다. 최초로 대망론이 나오기 시작했던 이명박정부 시절에는 박근혜 당시 대선후보자의 당선을 막기 위한 대항마로 친이계에서 거론됐다. 박근혜정부가 들어서자 이번에는 김무성 대표의 독주를 막기 위한 친박계의 카드로 활용되고 있다. “국내 정치는 관심 없다”며 거듭 입장을 밝히고 있음에도 정가에서는 반기문 활용법을 다양하게 구현하고 있다.

반 총장에 대한 친박계의 사랑은 현재진행형이다. 반기문 대망론이 정가를 뒤덮던 지난 2014년 10월경 친박계 모임 중 하나로 알려진 ‘국가경쟁력강화포럼’에 참석한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은 “당내 인사로 정권창출이 어렵다면 반 총장이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주류 친박으로 통하는 유기준 의원 또한 “우리가 처음 화두를 던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어쨌든 그런(반기문 대망론) 현상이 있기 때문에 이해해 달라”고 참석자들에게 말했다.


그로부터 약 1년여의 시간이 흐른 지금도 러브콜은 여전히 친박계로부터 들려온다. 친박계 핵심인 홍문종 의원은 지난 1일 TBS라디오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반기문 총장에 대한 국민적인 열망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국민들이 좋아하는 그런 후보가 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평가했다.

기저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믿고 총선을 치르기엔 불안하다는 심리가 깔려있다. 이는 윤상현 청와대 정무특보 말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윤 특보는 지난달 15일 <조선일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안철수 의원·박원순 서울시장 등 야권 유력 대권 주자의 지지율을 모두 더하면 김 대표보다 훨씬 높다”며 “야권이 단일 후보를 낸다면 현재로는 (정권 연장이) 어렵다”고 전망했다. 그의 말처럼 복수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김 대표의 지지율이 여권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해도 20%대를 기록하고 있어 2·3위와의 격차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부인해도…
여론조사 1위

윤 특보의 발언은 대망론이 박심과 연결돼 있다고 볼 법하다. 실제 윤 특보는 같은 인터뷰에서 “내년 총선에서 4선이 될 친박 의원 중 차기 대선에 도전할 사람이 있다”며 “충청에도, 영남에도 있다”고 말했다. 복수의 언론은 충청은 정우택 국회 정무위원장을, 영남은 최경환 부총리를 지칭한 것이라 분석했다. 그리고 4선은 고사하고 국내 정치에 한 번도 발을 들여놓은 적이 없는 반 총장의 이름이 빠지지 않고 거론됐다.
 

반 총장이 손사래를 치고 있음에도 차기 친박계 대선주자로 분류된다. 공연한 언론의 가십일까. 박수도 두 손이 맞부딪혀야 소리가 나듯 반 총장 또한 친박계와 접촉면을 늘려가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지난 5월18일 반 총장은 모국을 찾아 4박5일 간의 일정을 진행했다. 비록 무산됐지만 북한에 깜짝 방문을 추진하는 등 여러모로 신경 쓴 방한이었다. 이때 반 총장이 만남 사람들 중 친박계 인사들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는 후문이다.


때문에 정가 일각에서는 반 총장과 박 대통령 사이의 ‘교감설’도 나오고 있다.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으로 분류되는 사람끼리 서로 교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는 주장이다.

박근혜와 7차례 만남…대망론 재점화
전승절에 이어 한 달 새 만남 횟수↑


추석 연휴 동안 ‘UN총회’ 참석 차 미국을 방문했던 박 대통령은 반 총장과 7차례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5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에 도착해 반 총장과 관저에서 만찬을 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소화했다.

이어 26일에는 UN개발정상회의 기조연설·새마을운동 고위급 특별행사에서 반 총장과 함께 했다. 27일에는 기후변화 주요국 정상오찬을, 28일에는 UN총회 기조연설·UN사무총장 주최 오찬·UN평화활동 정상회의 등의 자리에서 만남을 가졌다.

분위기도 화기애애했다는 전언이다. 지난달 25일 박 대통령의 만찬자리에서 반 총장은 “비행기를 타고 오셨는데 도착하자마자 이곳을 찾아주시고 고맙다”고 인사말을 건넸고, 이에 박 대통령은 “임기 중에 UN창설 70주년을 맞게 된 것을 축하드린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 입장에서 가장 의미가 깊을 수밖에 없는 새마을운동에 대해선 “맨해튼 중심에서 새마을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에서 산불처럼 새마을운동이 번지고 있다”며 개인 경험까지 섞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반 총장 연설이 끝나자 박 대통령은 기뻐하며 박수를 쳤고, 반 총장을 향해 “감사하다”고 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교감설이 힘을 받는 이유는 최근 중국 전승절 행사 때 두 사람이 이미 만남을 가졌기 때문이다. 한 달 새 두 사람은 만남의 횟수와 폭을 늘려가고 있다. ‘박심’이 반 총장을 향해 있다는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 이유다.

반면 ‘반기문 신당설’이 존재한다. 설의 핵심은 충청지역을 기반으로 지역 신당을 10월 내 창당할 것이란 내용이다. 반 총장을 중심으로 말이다. 설을 들어본 사람들은 ‘허무맹랑하다’부터 ‘가능성이 있다’까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충청권 중심
“후보로 적합”

소설과 같은 얘기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 근거로 친박계와의 관계를 꼽는다. 도저히 ‘아귀가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만약 반 총장이 차기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면 새누리당(또는 새정치연합)에서 출마하지 미래가 불투명한 신당 쪽을 선택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요지다.
 

또한 반 총장의 최근 행보를 봐도 지역 신당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한다. 앞서 서술한대로 반 총장은 박 대통령·친박계와 이해를 같이하고 있는 모습이다. 만약 박 대통령이 미래 권력으로 반 총장을 원하고 있다면 지역 신당은 그야말로 ‘배신’이 되기 때문에 신당설은 풍문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반대로 가능성을 언급하는 사람들은 충청지역민들의 높은 요구를 근거로 꼽는다. 실제로 반 총장의 얘기가 언론에 오르내릴 때마다 충청지역이 들썩인다는 내용의 기사가 쏟아진다. 다음 대선에 반 총장이 나와야 한다고 말하는 목소리도 지역에선 곧잘 들린다. ‘자유선진당’ 이후 충청을 대변하는 정당도 후보도 사라졌다는 지역민의 갈증이 한몫하고 있다.

다른 설들과 마찬가지로 신당설의 실체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으로도 확인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반 총장 본인이 아닌 주변에서 군불을 지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일부 전직 의원들이 반 총장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반기문 신당’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야 극비 러브콜 쇄도
친박계가 원하는 후보?


군불을 지피는 세력은 이전에도 존재했다. 대표적으로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경향신문>과의 마지막 대화에서 반 총장을 대통령으로 밀어주려 했다는 내용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성 전 회장이 창립한 ‘충청포럼’에서 대망론의 불을 지폈다는 주장이 가능하다. 그 외에도 여러 충청지역 유지 모임에서 대망론을 얘기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결국 대망론과 신당설은 서로 연계되어 있다는 것이 정가의 중론이다.

때 아닌 신당설에 반 총장 측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아직 임기가 1년이 넘게 남은 상황에서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대중적인 인기가 크다보니 ‘존경한다’고 찾아와 신당 얘기를 꺼내는 사람도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대망론’ ‘교감설’ ‘신당설’에는 모두 ‘반 총장 대선 출마’라는 대전제가 필요하다. 그간 “국내정치는 생각없다”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내 이름을 빼달라”고 말하는 반 총장이기에 ‘설’이 ‘사실’이 될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일단 찔러보고…
어느쪽과 교감?

정가의 전문가들은 곧 있을 제20대 총선, 다가올 제19대 대선에서 충청도가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것이라 예상한다. 그만큼 충청도의 정치적 중요도가 높다고 판단할 수 있지만, 한편으론 영·호남과 달리 정치계의 주류로 발돋움 하지 못한 아픔이 숨겨져 있다. 과연 반 총장은 그들의 요구에 귀 기울일지, 아니면 현재의 입장을 고수할지 정가의 눈과 귀가 반 총장의 행보에 집중되고 있다.


<chm@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반기문-리수용 무슨 대화?

반기문 UN사무총장이 지난 2일(현지시각 1일) 뉴욕에 위치한 UN본부에서 리수용 북한 외무상을 접견했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보도했다. 내용에 따르면 반 총장은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되는 이산가족상봉에 대해 환영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남·북한이 지난 8월25일 합의를 이끌어 낸 것과 이산가족상봉 행사를 재개하기로 합의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또한 UN사무총장으로서 남·북 간 협력을 지원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으며, UN 차원에서 인도적 지원을 계속해나갈 것임을 재확인했다.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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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테르노 차준영’에 1조 물린 DL이앤씨···손배 소송전 전말

‘에테르노 차준영’에 1조 물린 DL이앤씨···손배 소송전 전말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DL이앤씨가 시행사 시티원 차준영 회장과 다툼 중인 1조원대 공사비 정산 소송 항소심에서 승소했다. 앞서 <일요시사>는 지난 2월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보도에서 소송전의 내막을 설명했다. 이에 관해 차 회장은 “허위 보도”라며 형사고소와 손해배상 청구를 예고하는 내용증명을 보내왔다. 항소심 재판을 최초로 언급한 <이데일리> 보도와 판결문 등을 종합하면, 통일동산 공사비 소송의 규모와 구조 자체는 객관적 사실에 기초하고 있다. 차준영 시티원 회장은 통일동산 사업의 손실 구조를 발생시키고 떠난 뒤 시행사 넥스플랜 회장으로 변신했다. 넥스플랜은 한 채에 200억~400억원에 달하는 아파트 ‘에테르노 압구정’ 시행사다. 18년째 흉물 방치 서울고등법원은 2026년 2월5일 선고한 항소심에서 DL이앤씨가 제기한 공사 대금 등 청구 사건과 관련해 시티원 측 항소를 기각했다. 1심 인용액 약 5184억원을 유지하면서 추가 청구액 약 45억원을 인용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원금 기준 약 5229억원 규모의 채권이 인정된 것으로 나타난다. 판결문에는 기성 공사 대금, 연대보증에 대한 구상금, 대여금 채권이 각각 구체적으로 산정돼있다. 일부 채권에는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상 연 17%의 지연이율이 적용되는 구조도 확인됐다. 지연손해금까지 합산할 경우, 시티원과 차 회장의 최종 부담액이 총 1조원에 이를 수 있다. 일부 채권의 이자 기산일이 2009~201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데다 지연손해금까지 적용하면 실제 지급 총액은 1조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사건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DL이앤씨는 시티원과 공사비 4125억원, 공사 기간 28개월 조건으로 도급계약을 체결하고 파주 통일동산 관광숙박시설 사업에 착수했다. 파주 통일동산 콘도 조성사업은 경기 파주시 탄현면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아울렛’ 인근에 지하 3층~지상 15층 규모 관광숙박시설(1265실)을 새로 짓는 사업이다. DL이앤씨는 2006년 12월 시티원과 도급계약을 맺고 이듬해 11월 착공에 나섰다. 2008년 9월 사전청약을 실시했으나, 청약률이 9%(118실)에 그쳤다. 사전 청약자들은 잇따라 해약에 나섰고 시티원은 본 계약에 나서지 않았다. DL이앤씨는 결국 공정률 33% 수준이던 2008년 12월 공사를 전면 중단했다. DL이앤씨는 공사 중단 12년 만인 지난 2020년 8월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공사 중단까지 투입한 기성 공사비 1207억원과 연대보증인으로서 대위 변제한 시티원 채무 3524억원, 시티원에 직접 빌려준 대여금 1000억원 등 총 5731억원을 달라는 취지였다. DL이앤씨와 공사비 소송 패소 최종 부담액 1조500억원 추산 차 회장은 도급계약상 DL이앤씨가 착공일로부터 28개월 내 공사를 완료해야 하지만 이유 없이 공사를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DL이앤씨가 현장을 원상 복구하고 지체상금 187억원(공사비의 5%)과 미래 분양수익을 포함한 사업 손해 5140억원 등 총 5327억여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반소했다. DL이앤씨는 “시티원이 도급 계약상 의무인 콘도 분양을 사실상 포기해 공사 대금을 지급받을 수 없게 돼 이에 불가피하게 공사를 멈출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차 회장은 “분양률이나 공사비 지급 여부와 무관하게 DL이앤씨에게 기간 내 공사를 완료할 책임 준공 의무가 있다”고 맞선 것이다. DL이앤씨는 공사 중단까지 투입한 기성 공사비와 연대보증에 따른 대위 변제금, 대여금 등을 합산해 소송을 제기했다. 시티원 및 차 회장 측은 책임 준공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반소를 제기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공사 대금을 지급받기 어려운 현저한 사유가 발생해 불가피하게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로 판단해 반소를 기각했다. DL이앤씨 측은 현재 차 회장 통장과 부동산에 대해 압류 조치를 취해둔 상태다. 판결이 확정될 경우, 강제집행 절차를 통한 채권 회수에 적극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DL이앤씨는 공사 중단 12년 만인 지난 2020년 8월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차 회장은 통장 등이 압류되자, 친형인 차대영 명의 계좌를 빌려 에테르노 압구정의 분양 계약금을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분양금이 넥스플랜으로 이체된 사실도 거래 내역서 등을 통해 볼 수 있다. 차 회장 측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로드맵은 내용증명을 통해 “본인(차 회장)은 해당 소송의 당사자가 아니며, 5184억원 배상 판결을 받은 사실이 없고, 계좌 압류나 자금 유용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항소심 판결문에는 거액의 채권 인용 사실이 명시돼있고, 차 회장이 사건 당사자로서 소송에 참여한 구조가 확인된다. 상상 초월 손배 액수 <일요시사>는 앞선 보도에서 통일동산 사업 1심 판결 규모와 함께, 차 회장의 또 다른 사업지인 에테르노 압구정 분양 과정에서 제기된 자금 흐름의 수상한 점을 다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재무제표에 따르면 시티원과 차 회장의 현재 회사인 넥스플랜은 최근 자본잠식 상태로 나타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티원의 2024년 말 기준 부채 총계는 약 6289억원으로 자산(약 1359억원)을 약 4930억원 초과했다. 자본 총계는 마이너스(-4930억원)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매출은 전무한 채 판관비와 이자비용 등 비용만 쌓이는 구조인 셈이다. 이는 판결 확정 및 강제집행 절차가 진행될 경우, 사업과 재무구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DL이앤씨 측이 채권 보전을 위해 압류 조치를 취한 만큼, 실제 집행 단계에서 어떤 자산이 대상이 될지도 향후 관전 포인트다. 차 회장이 현재 운영 중인 넥스플랜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넥스플랜의 2024년 말 기준 부채 총계는 약 5432억원으로 자산(약 5244억원)을 약 188억원 초과했다. 자본 총계는 마이너스(-188억원)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로 당기순손실은 약 214억원에 달한다. 매출은 분양·용역 합산 약 669억원을 기록했지만 판관비가 전년(약 131억원)보다 3배 이상 급증한 약 399억원에 달했다. 이자비용도 약 261억원에 이르러 영업손실 약 111억원을 포함한 세전 손실 약 214억원이 발생하는 구조다. 넥스플랜은 현대건설과 손잡고 가수 아이유 등 유명인들이 분양받은 강남 초고가 하이엔드 주거 단지 ‘에테르노 청담’을 완판한 데 이어 현재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29세대 규모의 ‘에테르노 압구정(총분양 예정가액 6860억원)’을 개발 중인 시행사다. 항소심 판결이 확정될 경우, 시티원과 관련 계열사의 재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에테르노 분양 자금이 신탁 구조 안에서 적정하게 관리됐는지도 쟁점이다. 부실한 재무 판관비만 ↑ 통일동산은 신세계사이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임진각, 출판단지와 인접한 관광 요지로 주목을 받았다. 2004년 조성된 통일동산 지구의 핵심 숙박시설로 기대를 모았지만, 장기간 방치되면서 관광특구의 경쟁력 약화와 도시 이미지 훼손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그동안 시는 ‘부동산투자이민제 지구’ 지정, 국토교통부 방치건축물 정비 선도사업 공모 추진 등 정상화를 시도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시티원 측은 전면 철거 후 아파트 단지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DL이앤씨와 공사비 정산 갈등으로 인해 흉물로 남겨졌다. 현재는 지구단위계획 변경 가능성까지 거론되나 특혜 논란 우려도 적지 않다. DL이앤씨는 채권 확보를 위해 관련 자산 압류 조치를 취한 상태로, 판결 확정 시 강제집행에 나설 방침으로 전해졌다. 다만 완전 자본잠식 상태인 시티원의 재무 여력이 취약해 실제 채권 회수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지역사회에서는 “더 이상 흉물 방치를 용납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자유로를 따라 오두산통일전망대, 임진각 방향으로 진행하다 보면 앙상한 공사 현장이 도드라지는 등 통일동산 미관을 해치고 있는 이유에서다. 시 관계자는 “채무 정리 이후 사업 구조를 어떻게 재편하느냐가 관건”이라며 “관광숙박시설 원안 복원, 주거·복합개발 전환, 공공 주도 방식이나 자력 재개 등 여러 방안이 가능하지만 결국 사업 주체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최창호 파주시 의원은 “2009년 4월 공사가 중단된 후 장기간 방치돼 지역의 흉물로 남아 해결해 달라는 민원이 지속되고 있다”며 “10년 이상 방치되니 짓다가 중단된 건물들이 시커멓게 변해 점점 더 흉물스러워졌다”고 밝혔다. 차가원-MC몽 불륜설 제보 배우 데리고 카지노 동행 탄현면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공사가 중단된 콘도 때문에 지역주민들이 피해를 많이 보았다”며 “공사 중단 건축물로 인한 도시 미관 저해, 덩달은 주변 지역 쇠퇴화가 이어지는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DL이앤씨가 시행사 시티원과의 소송에서 1심과 2심 모두 승소했지만 시티원 측은 항소심 패소에 불복해 상고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시티원(회장 차준영)은 2월24일 DL이앤씨가 낸 파주 통일동산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의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한편, 차 회장은 영화배우 김씨와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에 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힐 카지노 관계자는 지난해 7월경 ‘VVIP 고객인 차 회장의 요청으로 김씨 출입을 허용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업계 관계자와 나눴다. 문제는 5100억원에 달하는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한 차 회장이 워커힐 카지노 VVIP의 자격을 갖출 수 있었냐는 것이다. 차 회장은 축구선수 손흥민, 연예인 황정음 등의 에테르노 분양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부동산의 임대 관리 등을 전담하는 전문가인 차 회장은 에테르노 청담, 압구정의 시행사 넥스플랜의 회장이다. 또 자신의 친조카인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과 가수 겸 프로듀서 MC몽이 불륜 관계라는 의혹을 지난해 12월 <더팩트>에 제보하기도 했다. 이른바, ‘MC몽 불륜설’을 흘린 배경에는 지난해 6월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 주식 21%에서 출자전환 후 2%를 소유했던 MC몽에게 ‘나눠 갖자’며 강요했던 사건에서 출발한다. MC몽이 스스로 불륜설이 조작이었음을 주장하자, MC몽의 해외 원정도박 등을 재차 언론사에 제보한 것도 차 회장이다. 제보에 따르면 “차 회장이 MC몽의 해외 원정도박 기사를 쓴 종편 방송 기자들에게 압구정 모 샤브샤브 식당에서 식사를 접대했다”고 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1월26일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 직원이 관계자와 나눈 카카오 톡 대화에서 “차 회장의 요청으로 김씨와 지인 여성들이 함께 출입했다”고 언급했다. VVIP라 가능? 간 큰 회장님 이에 “김씨는 내국인인데 워커힐 파라다이스 입장이 가능한가요?”라고 묻자, 워커힐 카지노 직원은 ‘차 회장과 같은 VVIP 고객의 요청이기 때문에 김씨의 Visitor(방문객) 출입은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카지노에서 VIP란 2개월 동안 하루 평균 4시간씩 5일 이상 게임해야 하고, 한 게임당 평균 50만원 이상을 베팅해야 VIP 대접을 받을 수 있다. 또 게임 실적을 분석한 두 달 동안 로스 금액(따거나 잃은 돈)이 1억원 이상 유지돼야 한다. 이보다 더 높은 실적을 요구하는 등급이 VVIP인데 보통 카지노에서 초청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