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9.28 06:00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이번 20대 국회는 새로움의 연속이다. 대한민국은 17대 총선 이후 12년 만에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으로 접어들었다. 국민의당이 원내에 입성해 국회는 3당 체제로 재편됐다. 낙선한 의원들의 빈자리는 새로운 얼굴들로 각각 채워졌다. <일요시사>는 독자들을 대신해 의원들을 찾아가는 릴레이 인터뷰를 시작, 새로워진 국회를 알아가는 시간을 준비했다. 그 열두 번째로 국민의당 이용호 의원을 만나봤다. 국민의당의 목소리. 당 대변인을 맡고 있는 이용호 의원은 거침없는 언변으로 유명하다. 평소 소신을 기반으로 한 그의 말 속에는 단단한 뜻이 담겨있다. 그는 당선되기 전, 정치평론가로서 활동한 이력도 가지고 있다. 지난 12년간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겪으며 쌓아온 특유의 맷집은 이제 갓 출발한 국민의당 입장에서 필요했던 덕목이었을지 모른다. 그렇기에 국민의당은 오랜 시간 공을 들여 그를 영입하기에 이른다. <일요시사>는 그런 이 의원을 찾아가 최근 정치권 상황에 대한 담론을 나눴다. 다음은 이 의원과의 일문일답. - 당선 소감을 말해 달라. ▲지난 12년 동안 준비하고 도전하는 과정에서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레임덕을 목전에 둔 박근혜 대통령이 과연 어떤 승부수를 던질 것인가. 현 상황에서 예상되는 가장 유력한 방법은 ‘중폭 개각’과 ‘친박계 당대표’다. 후반기 국정운영을 위해 박 대통령은 8월 중 행동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박 대통령의 행보는 예상보다 더욱 빨라질 수 있다고 정가에서는 예상한다. 최근 정가의 최대 화두는 ‘개각’과 ‘8·9 전당대회’다. 국회 보좌진들이 기자를 만나면 이 두 가지는 꼭 물어볼 정도로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둘 모두 향후 국정 운영의 향배를 가를 중요 이슈이기 때문이다. 이는 청와대도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청와대에서 개각 적기를 점치고 있다는 소식을 정가에서 쉽게 들을 수 있다. 또한 박 대통령이 최근 대구·경북(TK) 지역 의원들과 면담을 가진 것을 두고 전대 개입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내각 물갈이 후보 줄이어 과연 박근혜 정권은 중폭 개각에 나설 것인가. 박 대통령이 휴가를 다녀온 시점에 개각 얘기가 쏟아지고 있다.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새누리당 이주영 후보는 6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서 열린 수도권합동연설회에 참석해 그야말로 피를 토하는 심정(분혈지심, 噴血之心)으로 계파 청산을 외쳤다. 이날 세 번째 연설자로 나선 이 후보는 “주호영 후보는 단일화를 결코 하지 않겠다고 하더니 뒤로는 계파 수장의 조종에 따라 비밀리에 단일화를 추진했다. 결국 이번 경선을 계파 대결의 장으로 만들어 당원들을 또 실망시키고 있지 않느냐”며 비판했다. 이 후보의 말처럼 당내서는 비박계가 단일화를 통해 오히려 계파 갈등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있다. 이 후보는 이어서 주 후보와 단일화 된 정병국, 김용태 의원에 대해 “두 사람은 우리 서울시당과 경기도당의 참 큰 자산인데 이 분들이 소위 단일화의 유령에 희생된 것”이라며 비박계 특정 인사에 의해 설계된 단일화의 ‘희생양’임을 강조했다. 이어 “반드시 승리해서 이분들(정병국·김용태)과 함께 하겠다”며 용광로 리더십에 나설 것임을 선언했다. 한편 당내에서는 비박계가 주 후보로 극적인 단일화를 이뤄지만, 완전한 단일화로 보기에는 무리가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새누리당 김종태(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의원의 부인 이모씨가 1심 선고공판에 불복해 항소를 제기했다. 이씨가 항소장을 제출함에 따라 앞으로 대구고등법원에서 항소심 재판을 받게 됐다. 지난 2일 법원에 따르면 이씨는 변호인을 통해 1심 징역형 선고에 불복,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제20대 총선을 앞두고 이씨는 지난 2월 설과 지난해 9월 추석 때 당원 1명에게 김 의원 지지를 부탁하며 3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았다. 또한 지난 2월 다른 당원 1명에게 새누리당 경선에서 전화홍보를 부탁하며 300만원을 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수행원 A씨에게 905만 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여기저기 돈 뿌리고 사찰에 냉장고까지 공직선거법상 당선인의 직계 존비속·배우자 또는 선거사무장·회계책임자가 징역형 또는 3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아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가 된다. 4·13 총선 이후 당선무효형이 선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대구지법 상주지원 형사합의부(재판장 신헌기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8‧9 전당대회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허수가 존재한다는 주장이 정가에서 나오고 있다. 최근 이 의원은 복수의 여론조사 결과 5명의 후보자들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달 26일 <매일경제>와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 의원이 12.5%로 가장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7.1%를 얻은 이주영 의원이 2위를 차지했고, 한선교 의원이 6.7%로 뒤를 이었다. 정병국 의원(4.2%), 주호영 의원(4.1%), 김용태 의원(3.6%) 등 비박계 의원들은 4%대 안팎의 지지도를 보였다. 그러나 정 의원과 김 의원은 이후 단일화를 이뤄 실제는 지금보다 높은 지지도가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기타, 없음‧잘모름‧무응답은 61.8%에 이르러 변수가 많은 상황이다(지난달 23~26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 대상, 임의 걸기(RDD)에 의한 유선(50%)‧무선(50%) 전화면접조사 방식, 신뢰도 95%, 오차범위는 ±3.1%포인트).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대통령기록관이 5·16 관련 사진 기록물에 ‘군사 정변’ 대신 ‘혁명’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사전적으로 5·16은 군사 정변으로 준용되고 있음에도, 이는 전혀 반영되지 않은 모습이다. 왜 해당 기관에서는 논란의 소지가 있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지 의문이 드는 순간. 소관 상임위인 안전행정위윈회 소속 국민의당 이용호 의원은 이에 대한 지적에 나설 수 있음을 예고했다. 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에는 역대 대통령의 재임 당시 사진들이 다수 공개돼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진도 예외는 아니다. 총 1584장이 박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사진 기록물로 분류돼 일반에 공개돼 있다. 이중 ‘5·16 혁명’ 내지는 ‘군사 혁명’이라는 제목이 붙은 사진은 총 30장. 반면 군사 정변을 제목으로 한 사진은 해당 홈페이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관리‧수집한 기록물을 대중에게 공개함으로써 ‘올바른 역사인식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기관에서 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일까. 왜 혁명? ‘5·16혁명군 환영 남녀학생 시가행진’ ‘5·16혁명이후 특집사진 전시회’ ‘군사혁명당시의 박정희 소장 일행모습’. 이는 해당 30장의 사진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이명박근혜’. 진보진영에서는 지난 보수 정권 8년을 줄여 이렇게 표현하곤 한다. 단순 언어유희라 생각할 수 있지만, 그만큼 지난 정권과 현 정권이 영속성 있는 모습을 보여 왔기에 나온 말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그 측근들은 마치 공식처럼 있어 왔던 지난 정권에 대한 대대적인 사정 바람을 피해 왔다. ‘포스코’ ‘롯데’ 등 친 MB 기업들을 검날이 겨누고는 있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그것만 못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렇게 공생을 선택했던 두 정권이 최근 삐걱대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명박·박근혜정부는 철저하게 실패했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는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을 마치고 대한민국으로 귀국한 날 기자들 앞에서 이같이 말했다. ‘멀리서 보니 우리 정치에 대해 어떤 느낌이 들었느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정치의 목적이 국민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인데, 두 정부가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게 이유였다. 전‧현직 정권 암묵적 평화 문 전 대표가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이주영 대세론이 힘을 받고 있다. 당초 출마를 선언한 당권 후보들 중 치고 나가는 이가 없어 난전이 예상되던 상황에서 의외의 전개다. 계파색이 옅다는 점이 대세론의 근원이다. 당이 중도층 공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이는 분명히 무기가 될 수 있다. 과연 그는 대세론을 등에 업고 당권을 거머쥘 수 있을 것인가. 새누리당 당권 레이스는 혼전 양상이었다. 서청원·최경환 등 당초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전망됐던 인사들이 줄지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힘의 균형이 맞춰졌다. 친박-비박의 측면에서 봤을 때도 균형 잡힌 대결 구도가 정립됐다. 이제 남은 건 단일화. 대부분의 언론은 계파 대표주자 1:1의 구도로 좁혀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친박계에서는 이주영 의원으로 의견이 모아지는 모습이다. 당권 혼전 양상 안개 속 레이스 이주영 대세론은 친박 좌장 서청원 의원이 이주영 의원과 독대하면서 시작됐다. 지난달 27일 서 의원은 친박계 의원들을 초대해 만찬을 가졌다. 정치권은 해당 만찬 자리를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전대를 10여일 앞둔 상황에서 좌장의 교통정리가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왔기 때문이다. 만찬 직후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집권 이후 탄도미사일만 31발을 시험 발사해 우리 돈으로 1100억원 이상을 사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7일 국방부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5년 동안 스커드(사거리 300∼1000㎞) 16발, 노동(1300㎞) 6발, 무수단(3500∼4000㎞) 6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3발 등 총 31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는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집권 18년 동안 발사한 16발의 2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국방부는 해당 분석 결과를 발표하면서 김 위원장이 탄도미사일 발사에 집착하는 것에 대해 “핵 탑재 미사일의 투발 능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핵 투발 능력 향상 목적 북 전체 한두 달 식량비 정보 당국과 군사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이 중동국가에 수출했던 가격을 기준으로 스커드와 노동 미사일의 대당 가격을 추정하면 10∼20억원에 달한다고 전해진다. 스커드와 노동은 22발을 발사했기 때문에 가격은 총 220∼440억원으로 추산된다. 또한 중거리 미사일인 무수단의 대당 가격은 스커드 미사일의 3배가량으로 대당 30&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물결이 이상한 방향으로 튀었다. 제1야당 내에서는 사드 배치 반대를 당론으로 결정해야 한다는 쪽과 신중론을 주장하는 쪽이 서로 부딪치고 있다.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선뜻 이해되지 않는 파열음. 더민주의 전통적 이슈들을 퇴조시켜버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이상한 당론 채택 기준이 구설에 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은 사드 배치 반대 당론을 채택하라.” 최근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시위 현장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외침이다. 사드의 성주 배치가 발표된 지난 13일 이후 시위자들은 서울 여의도 국회 및 대구 수성구 등지에서 집회를 열고 한목소리로 사드 배치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할 것을 더민주에 촉구하고 있다. 왜 당론 아냐? ‘사드 성주 배치 저지 투쟁위원회’ 관계자들은 지난 18일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를 찾아가 당론 채택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날 면담서 이재동 성주군농민회장은 우 원내대표에게 “지금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사드 배치 반대를 당론으로 밝히고 있지만, 더민주는 그렇지 않다”며 “이점을 확정해 달라. 더민주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지금, 곳곳에서 악재가 터지고 있다. 레임덕의 시작을 알리는 경종이다. 진앙의 중심이 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들이라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곪아왔던 일들이 한순간에 터져 나온 것이란 게 정가의 일반적인 시각. 돌파구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국정운영의 3대 기둥이 흔들리고 있다. 당·정·청에서 동시에 논란이 쏟아지면서 야권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입장에선 집권 이후 최대 위기가 찾아온 셈이다. 자칫 박근혜호가 조기에 좌초될 수 있는 위기에 놓여 있다. 절체절명의 순간. 당에서는 친박 핵심의 공천 개입 파동, 정부에서는 사드 배치로 인한 민심 이반, 청와대에서는 ‘실세 중의 실세’ 우병우 민정수석의 김정주 NXC 회장, 진경준 검사장과의 연루 의혹이 제기됐다. 흔들리는 보스 레임덕 가시화 새누리당은 친박 실세들의 공천 개입 파동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8·9 전당대회를 한 달도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터진 악재다.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은 지난 18∼20일에 걸쳐 윤상현&middo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이번 20대 국회는 새로움의 연속이다. 대한민국은 17대 총선 이후 12년 만에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으로 접어들었다. 국민의당이 원내에 입성해 국회는 3당 체제로 재편됐다. 낙선한 의원들의 빈자리는 새로운 얼굴들로 각각 채워졌다. <일요시사>는 독자들을 대신해 당선 의원들을 찾아가는 릴레이 인터뷰를 시작, 새로워진 국회를 알아가는 시간을 준비했다. 그 열 번째로 새누리당 이혜훈 의원을 만나봤다. 언론이 여론을 형성한다. 그렇기에 국민의 판단을 흐려놓기 일쑤다. 새누리당 이혜훈 의원은 최대 피해자였다. 대다수의 언론은 당 경선에서 조윤선 당시 후보의 승리를 점쳤다. 정치권의 생각 또한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섣부른 판단이었다. 자칫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 고독한 싸움을 선택한 이 의원은 보란 듯이 경선을 이겨내 모든 것이 오판이었음을 스스로 증명해냈다. ‘경제통’ ‘원칙과 소신’ ‘뚝심’으로 대변되는 이 의원을 <일요시사>가 찾아갔다. 다음은 이 의원과의 일문일답. - 그토록 원하던 중진이 됐다. 소감이 어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새누리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를 두고 “개나 소나 다 나간다”고 비꼬았다. 서청원·최경환 등 유력주자들이 빠지고 군소후보들만 출마하는 상황을 ‘개나 소’에 비유한 것이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과 우연히 마주친 자리에서 “이번에 당대표 안 나가시나”라며 “개나 소나 다 나가던데…”라고 말을 건넸다. 이에 김 의원은 “나는 개나 소가 안 되려고 안 나간다”며 농으로 받아쳤다. 잠깐의 해프닝이지만 여당 출마자들을 개나 소에 비유한 점은 문제라고 지적하는 사람들이 있다. 더구나 최근 파면이 결정된 나향욱 전 교육부 국장의 ‘민중은 개 돼지’ 발언 파문이 있은 직후여서 논란이 있을 수 있다. “다 나간다” 유력주자 빠진 새누리 당대표 선출 비꼬아 또한 더민주 역시 추미애·송영길 의원,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 외에 마땅한 주자들이 없어 흥행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성균관대학교 출신 인사들이 공직에 진출한 사례가 많다. 일각에서 박 대통령 내각을 ‘성시경(성균관대, 고시 출신, 경상도 출신)’이라 부르는 이유기도 하다. 특히 ‘태평성대(성대 출신들이 공직자로 많이 진출한대서 나온 표현)’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해당 대학 출신들의 진출이 두드러진다. 이러한 추세는 이번 총선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의원 300명 중 27명이 성대 출신이다. 주목할 것은 이 중 10명이 국정전문대학원을 나온 동문이라는 점이다. 20대 총선에서 성균관대학교(이하 성대) 국정전문대학원 출신 당선자는 총 10명. 강길부, 김성태, 김영우, 박성중, 박용진, 박찬우, 유민봉, 윤영일, 이명수, 이종배 의원이 그들이다. 이 중 국민의당 윤영일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을 제외하면 모두 새누리당 소속이다(새누리당 강길부 의원은 공천 결과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 울산 울주에 당선된 뒤 최근 복당했다). 응집력↑ 이번 국회에 처음 발을 들인 초선의원은 10명 중 6명이다. 김성태·유민봉 의원은 각각 비례대표 8번과 12번을 받아 당선됐다. 박찬우 의원은 충남 천안갑, 박성중 의원은 서울 서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이번 20대 국회는 새로움의 연속이다. 대한민국은 17대 총선 이후 12년 만에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으로 접어들었다. 국민의당이 원내에 입성해 국회는 3당 체제로 재편됐다. 낙선한 의원들의 빈자리는 새로운 얼굴들로 각각 채워졌다. <일요시사>는 독자들을 대신해 당선 의원들을 찾아가는 릴레이 인터뷰를 시작, 새로워진 국회를 알아가는 시간을 준비했다. 그 아홉 번째로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을 만나봤다. 중진 같은 초선. ‘김두관’이라는 이름의 무게감을 고려했을 때 이보다 더 적절한 표현은 떠오르지 않는다. 그는 처음 선거에 나섰던 지난 1988년 이후 28년 만에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그 사이 군수, 도지사를 역임하며 현장 경험을 체득했다. 지난 2012년 제18대 대선에서는 문재인 당시 후보와 경선을 치르기도 했다. 참여정부 최초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후 따라붙는 ‘리틀 노무현’이라는 별명은 단순 수식어가 아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 시작된 ‘균형 발전과 지역주의 타파’의 물길은 김 의원에게 이어져 동류(同流)를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막’의 뒤에서 큰손들이 움직이고 있다. 8·9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무성·최경환 등 계파 최대주주들이 막후 지원에 나선 모습이다. 이에 당권 후보자들은 앞서 계파 청산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음에도 이들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당대표, 최고위원을 분리해 선출하도록 개정된 게임의 룰이 김·최의 영향력을 더욱 극대화했기 때문. 과연 이들 두 ‘큰손’은 누구의 손을 잡아줄 것인가.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제대로 불이 붙었다. 친박 좌장 서청원 의원의 출마설이 댕겨놓은 불씨는 이제 막후 지원으로 번져가는 추세다. 불출마 선언을 한 최경환 의원과 비박계 수장 김무성 의원의 행보에 정가의 눈길이 쏠린다. 이들의 힘은 지역 표심을 결집할 수 있을 정도로 막강하다. 이에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치열한 계파 대리전 양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무성·최경환 전대 큰손들 새누리당 전당대회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미 출마를 선언한 이들이 있는가 하면 곧 출마 의사를 밝힐 사람도 있다. 후보자 수가 많아진 만큼 경쟁 또한 점점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그러나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상임위 회의 도중 ‘자개장’을 지인에게 파는 모습이 포착돼 문제로 지적된다. 손 의원은 지난 11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 도중 휴대전화를 꺼내 지인으로 보이는 김모씨에게 문자를 보냈다. 회의 도중 소위 ‘딴 짓’을 하는 모습이 사진으로 찍힌 것이다. 사진에는 당시 손 의원이 휴대전화를 통해 “신촌 자개장 조모 사장이 사고 싶다는데”라고 작성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또한 앞서 김모씨가 보낸 ‘물건’의 사진이 있고 이에 손 의원이 “내가 250 줬으니 그거만 받으면”이라고 답장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사진 속 손 의원은 조모사장이 자개장을 사고 싶어 한다는 의사를 김모씨에게 전달하고 있는 모습이다. 제3자(손 의원)가 두 사람의 상행위에 중개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할 수 있다. 손 의원 측은 업무 외 행위는 인정하면서도 거래의 중간자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는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교문위 회의 중 ‘딴짓’ 문자 내용 보니 ‘헐∼’ 손 의원은 해당 행위에 대해 “어쨌든 회의 중에 문자를 한 것에 대해서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교육부가 ‘개·돼지’ 망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파면을 인사혁신처 중앙징계위원회에 요구키로 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나 국장의 파면을 촉구하는 정치권과 여론의 목소리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최고 수위의 중징계를 꺼내든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기발령 상태인 나 국장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정말 죄송하다” “본심이 아니었다”며 눈물로 사과했다. 그러나 “민중은 개·돼지로 보고 먹고 살게만 해주면 된다” “신분제를 공고화시켜야 한다”는 등 논란을 불러온 발언에 대해서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부인해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졌다. 교육부 최고 중징계 요구 특정안은 요구할 수 없어 정치권의 파면 요구도 교육부가 최고 수위의 징계를 요구하게 된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나 국장이 사과한 날 회의에 참석한 의원들은 “술에 취하면 아무 소리나 해도 되나” “국민을 모독했다”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세월호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가 KBS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언론시민단체들은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이었던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과 김시곤 당시 KBS 보도국장의 전화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정치권은 ‘이정현 녹취록’ 파문으로 술렁이고 있다. 이에 언론인 출신 국회의원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언론단체들은 지난달 30일, 세월호 참사 직후 청와대가 한국방송공사(이하 KBS) 보도를 통제하려고 했다는 증거가 담긴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이정현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은 김시곤 당시 KBS 보도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세상에 (대통령님이) KBS를 오늘 봤네. 한번만 도와주시오” “아예 그냥 다른 걸로 대체를 좀 해 주든지, 아니면 말만 바꾸면 되니까 한번만 더 녹음 좀 해 주시오”라고 말했다. 보도개입 의혹 이날 공개된 이른바 ‘이정현 녹취록’은 세월호 참사 직후인 지난 2014월 4월21일과 30일 두 차례에 걸쳐 김 전 국장이 이 전 수석과 통화한 내용이다. 이는 김 전 국장의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의 친인척 채용 논란은 보좌진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앞서 서 의원은 자신의 딸을 사무실 인턴으로 채용하는가 하면, 자신의 남동생을 5급 비서관, 친오빠를 회계책임자로 선임해 물의를 일으켰다. 과연 보좌진들의 삶이 어떠하기에 서 의원은 가족을 채용했을까. 일각에선 “돈 많이 주고 편할 것이다”라는 추측성 여론이 형성됐다. 그러나 이는 대부분의 보좌진들과는 거리가 먼 얘기다. 고용 불안과 뒤따른 스트레스로 시름하는 보좌진들의 실상을 <일요시사>가 취재했다. “오늘 국회서 밤 새야죠. 먼저 들어가세요.” 여의도에서 본 기자와 함께 저녁을 먹던 모 의원실 보좌관은 그렇게 저녁 9시에 국회로 달려갔다. 나중에 얘기 들어보니 업무를 본 뒤 의원실에 비치해둔 간이 침대서 쪽잠을 잤다고 한다. 이후 사람은 다르지만, 비슷한 경우를 서너번 더 목격했다. 밤 11시에 “내일 회의 준비를 해야 된다”며 의원회관으로 발길을 돌리는 사람도 있었다. 밤새기 일쑤 여성 보좌진의 삶으로 넘어가면 얘기가 조금 더 심각해진다. 모 의원실 보좌관은 결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