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8.29 01:01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갤러리이배가 새 보금자리서 진행하는 첫 전시로 이승희 작가의 개인전을 준비했다. 이승희는 도자회화라는 현대미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했다는 평을 받는다. 동양의 감성으로 세계인의 감성을 이끌어내면서 세계적인 예술가로 도약한 이승희의 개인전 ‘TAO’를 만나보자. 갤러리이배가 부산 수영구 민락동 수영강변에 ‘갤러리이배 수영전시관’을 열었다. 그 초대 전시로 이승희 작가의 개인전 TAO를 선보인다. 이승희는 짧은 기간 동안 국내외서 인정받은 세계적인 작가이다. 갤러리이배는 이번 전시서 ‘다름’을 실천하는 이승희의 작가적 면모를 체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작가적 면모 이번 개인전에는 TAO 시리즈 신작 30여점이 걸린다. 이승희는 입체적인 도자기를 자신이 고안해낸 독창적인 평면(부조) 방식으로 도자 판에 조형한다. 도자기의 기능성을 배제하고 회화적인 느낌을 살려 도자의 색채나 선을 미적 아름다움으로 표현한다. 유약 없이 구워져 흙 그 자체를 느낄 수 있는 배경 부분과 고전의 도자기를 그대로 재현해놓은 부분은 이원적인 구분이 불가능하다. 그의 손을 거친 도자기는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기해년 새해가 밝았다. 시대의 화두가 남북문제서 경제로 바뀌었다. 지난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 ‘먹고 살기 힘들다’는 목소리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 불황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물론 이런 상황서도 ‘나홀로’ 호황을 누리는 사업들이 있다. 결국 먹고사는 문제다. 경제지표가 하강곡선을 그리자 고공행진을 벌이던 대통령 지지율도 하락세를 탔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자영업자는 물론 기업서도 아우성이 나온다. 청년실업률 증가로 2030세대의 좌절감은 높아만 간다. 정부는 좀 더 나은 방향으로 경제 체질을 바꾸기 위한 진통이라고 말하지만 당장 삶이 힘든 국민들에겐 먼 나라 이야기일 뿐이다. 경제 문제 시대 화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서 열린 신년회서 “경제정책의 기조와 큰 틀을 바꾸는 일은 시간이 걸리고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다. 가보지 못한 길이어서 불안할 수 있다”며 “왜 또 내일을 기다려야 하느냐는 뼈아픈 목소리도 들리지만, 우리 경제를 바꾸는 이 길은 반드시 가야 하는 길&rdq
[일요시사 취재팀] 장지선 기자 = <일요시사>가 지령 1200호를 맞이했다. <일요시사>는 1200호에 이르기까지 지난 22년 동안 결호 없이 신문을 발행해왔다.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 대형 사건의 한가운데서 ‘사람 향기 나는 신문’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았다. <일요시사>가 걸어온 길을 되짚어봤다. <일요시사>는 1993년 12월 <시사번영>이라는 제호로 첫발을 내디뎠다. 타블로이드판형 신문이 생소하던 시기였다. 1996년 5월 <일요시사>로 제호를 변경하고 종합 시사주간지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잉크 냄새가 아닌 사람 향기가 나는 신문’이라는 창간 이념에 맞춰 정치·경제·사회·문화 분야를 넘나들며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왔다. 1993년부터 <일요시사>는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까지 6명의 대통령이 집권하는 동안 일어난 숱한 사건들과 마주했다. 1997년 한국경제의 몰락을 가져온 IMF 체제에서는 좌절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갤러리도스가 2019년을 맞아 7명의 작가들과 함께 릴레이 전시를 준비했다. 7명의 작가들은 ‘시선의 자취’를 주제로 1월2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순차적으로 개인전을 소개한다. 장예지, 신채희, 박지현, 윤지현, 최희은, 강민지, 이초희의 작품을 만나보자. 갤러리도스는 상반기와 하반기 두 번의 공모전을 통해 새로운 작가를 발굴하고 있다. 공모전은 매번 새로운 주제로 진행된다. 작가들은 같은 주제를 가지고 자신들의 작품세계를 참신하게 풀어내는 자리에 선다. 이번 상반기 주제는 시선의 자취다. 상반기 공모전 첫 번째(1월2∼8일) 주자는 장예지 작가다. 홍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회화과에 재학 중이다. 조각보를 모아 꿰매고 엮는 작업을 통해 작품을 완성한다. 그는 “조각보는 쓰다 남은 천을 활용한 것으로, 실로 연결해 하나의 형태를 만드는 것”이라며 “(조각보는) 당장에 쓰이진 않아도 그때그때 만들어 보관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쓰일 수 있는 유용한 재화는 아니지만 손수 꿰매고 엮어가는 일은 품과 노력이 많이 든다”며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모든 약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어떤 사람에게는 약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독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같은 약을 먹어도 사람에 따라 정반대의 반응이 나올 가능성도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약을 복용하기 전에 부작용을 꼼꼼히 체크해야 하는 이유다. 최근 부산서 여중생이 추락사했다. 유가족은 숨진 학생이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를 복용한 이후 환각 증세를 호소했다고 주장했다. 사고의 원인이 약물 부작용서 비롯됐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타미플루로 인한 부작용 사례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약 먹은 밤 뛰어내려 왜? 지난 22일 오전 6시경 부산 연제구 거제동에 있는 한 아파트 화단서 중학생 A양이 숨진 채 발견됐다. 아파트 12층에 살고 있는 A양의 부모는 방문과 창문이 열려 있기에 아래를 내려다봤다가 딸이 추락한 모습을 보고 119와 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A양에 대해서는 특별한 외상 없이 고층 추락으로 인한 장기 손상으로 숨진 것 같다는 소견이 나왔다. A양의 고모는 사고 이틀 뒤인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타미플루 의사가 처방 시 꼭 약 부작용 고지하게 해주세요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찰이 늘고 있다. 근무 중에 순직하는 경찰보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찰의 수가 더 많을 정도다. 대민 업무를 맡고 있는 경찰은 대부분 강인한 이미지로 인식된다.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국민들이 제일 먼저 찾는 게 바로 경찰이다. 그런 그들이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을 등지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8시47분경 강원 양구군 양구읍 인근 야산서 양구경찰서 소속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가족들은 사건 당일 오전 집을 나선 A씨가 아무런 연락도 없이 귀가하지 않자 실종신고를 냈고, 경찰은 곧바로 수색에 나섰다. 올해 정년퇴임을 앞둔 A씨는 사건 당일부터 휴가를 낸 상태였다. 경찰은 “A씨가 최근 말수가 크게 줄었고 미안하다는 말을 자주 했다”는 유족의 진술로 미뤄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두고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고 있다. 궁지 몰린 경찰 지난 9월 음주운전 사고를 낸 후 고민하던 40대 현직 경찰관이 실종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대구 달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월2일 오후 달성군 다사읍 한 경로당 옥상서 달성경찰서 소속 B씨가 흉기에 찔린 상태로 숨져 있는 것을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송은 아트큐브서 작가 김준명의 개인전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을 선보인다. 김준명은 순수미술과 공예의 경계에 위치한 도예를 통해 예술과 전통을 바라보는 우리의 인식과 관습을 해체하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송은 아트큐브는 재단법인 송은 문화재단이 송은 아트스페이스와 함께 운영하고 있는 공간이다. 신진 작가들의 자발적인 전시 개최를 지원하고 있다. 2002년 1월 개관 이래 매년 공모를 통해 작가를 선정, 전시공간과 도록 제작 등을 후원한다. 예술 작품 김준명 작가는 2018-2019 송은 아트큐브 전시지원 공모 프로그램 작가로 선정됐다. 그는 일상의 요소를 예술의 맥락으로 끌어들여 도자기에 담긴 거대한 서사와 매체의 이데올로기를 와해하고 개인의 영역으로 환원시키는 실험을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김준명은 도자기를 대하는 우리의 관점에 주목했다. 개인 예술가를 짓누르는 도예의 수직적인 전통과 고정된 인식의 무게를 덜고자 했다. ‘가로적인 역사를 담은 도자기들(2012∼2018)’ 시리즈는 도자기 형태의 석고 틀에 흙판으로 찍어낸 후 이를 합쳐 동일한 형태를 반복적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교수들은 지난 11월 학교법인 호서학원에 호소문을 보냈다. 호소문에는 연봉체계와 재임용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담겼다. 이들은 앞서 두 차례에 걸쳐 교육부에 민원을 제기했다. 그 결과 학교 측에 시정요구 통보가 내려졌다. 하지만 아무 것도 바뀐 게 없자 호소문을 보낸 것이다. 2003년 서울 강남구에 개교한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이하 SVU)는 석·박사과정만 운영하는 대학원대학이다. 고등교육법 제30조(대학원대학)에는 특정 분야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에는 대학원만 두는 대학을 설립할 수 있다고 돼있다. SVU는 융합산업학과, 부동산학과, 사회복지상담학과 등 3개과로 구성돼있다. 정년트랙 12명, 비정년트랙 2명 등 총 14명의 교수가 250여명의 석·박사과정 학생들을 가르친다. 뿔난 교수들 생존권 투쟁 교육부와 학교법인에 문제를 제기한 교수들은 각양각색의 연봉체계를 손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교수별로 연봉체계가 다른 것은 물론 그 액수 차이도 천차만별이라는 주장이다. A 교수는 “교수들 연봉이 1600만원서 7500만원까지 분포돼있다”며 “연봉 책정 과정서 교수들과 어떠한 합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황금개가 가고 황금돼지가 온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 해가 저물고 있다. 2018년은 여느 때보다 사건·사고가 많은 해였다. 체감 경기가 바닥을 치면서 서민들의 삶이 쪼그라들었다. 전국 각지서 일어난 안전사고로 가족을 떠나보낸 유족들이 오열했다. 2019년 황금돼지해를 맞아 국민이 바라는 것은 ‘희망’. <일요시사>가 2019년 국민들이 바라는 희망뉴스를 전하고자 한다. 2018년이 1주일가량 남았다. 해묵은 한 해를 정리하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시기다. 과거는 뒤로 하고 미래를 꿈꾸는 시기이기도 하다. 국민들은 황금돼지해를 기대하면서 저마다의 희망을 마음에 품는다. 올 한 해 힘겨운 시간을 보낸 국민들이라면 희망과 바람의 크기는 더욱 커진다. 제발∼ 2018년은 정치·경제·사회 할 것 없이 각 분야서 대형사고가 이어졌다.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이후 들어선 문재인정부가 집권 2년차에 접어들면서 국민들의 냉혹한 평가를 마주했다. 경제 정책이 시장 연착륙에 실패하면서 자영업자들의 반발이 폭발했다. 취업 시장이 얼어붙고 각종 경제 지표에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경기도 파주 소재의 갤러리 아트스페이스 휴가 올해 마지막 전시로 배윤호 감독의 ‘다큐멘터리_경험과 기억’전을 준비했다. 영화감독이면서 중앙대 공연영상창작학과 교수인 배 감독이 지난 10년간 제작해온 다큐멘터리 영화 3편을 선보이는 자리다. 배윤호 감독은 그간 다큐멘터리, 영상 설치, 비디오 아트 등 영상 미디어와 관련된 다양한 장르를 섭렵해 미술관과 영화관에 소개해왔다. 그는 그동안 영화 시사회 등 몇몇 상영회서 작품을 상영한 것 외에는 자신의 다큐멘터리 미학을 공공의 영역서 검증받을 기회가 없었다. 검증의 기회 배 감독의 다큐멘터리에는 드라마틱한 사건이 등장하지 않는다. 사건 이전이나 이후의 군상, 풍경이 느리게 또는 콜라주 방식으로 반복될 뿐이다. 일상의 한 순간에 문득 시작되고 느리게 진행되다 갑자기 종료된다. 주제와 서사는 매우 인상적이고 감동적이지만 그 표현만큼은 결코 대중적이지 않다. 배 감독이 이번 전시서 선보이는 작품은 <옥포조선소> <키들락 타히믹의 밤부카메라> <서울역> 등 3편이다. 그의 다큐멘터리는 독립영화, 비주류 영화, 영화와 비디오아트 사이를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지난 8일, 강릉선 KTX가 탈선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개통한 지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일어난 대형사고다. 강릉선 KTX의 설계·시공·운영·유지관리 등 총체적인 사안이 도마에 올랐다. 문제는 이번 사고에 앞서 강릉선 KTX 열차에 또 다른 이상현상의 흔적이 감지됐다는 점이다. 강릉선 KTX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하 평창올림픽) 대회 기간 중 관람객의 빠른 수송을 목표로 지난해 12월22일 개통했다. 강릉선 KTX의 개통으로 수도권과 강원도 동해안 지역의 이동 소요 시간이 비약적으로 줄었다. 개통 초기에는 원주∼강릉 구간의 철도 노선명인 경강선의 이름을 따서 경강선 KTX로 불렸지만 지난 4월 명칭 공모를 거쳐 강릉선 KTX로 변경됐다. 올림픽 성공 자찬했지만…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는 지난 3월 보도자료를 통해 평창올림픽·패럴림픽 기간 동안 정상급 외빈 등 106만여명의 관람객을 사고 없이 수송했다고 자찬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강릉선 KTX는 열차 운행 증편과 임시열차 투입을 통해 평창올림픽 기간에는 하루 3만5000여명, 패럴림픽 기간에는 하루 1만5000여명을 실어 날랐다. 당시 코레일은 평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최근 택시업계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카카오 카풀 서비스 도입을 두고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는 중이다. 택시업계는 동료기사가 국회 앞에서 분신한 것에 분노, 대형집회를 예고했다. 벼랑 끝 싸움을 벌이고 있는 택시업계를 <일요시사>가 조명해봤다. 한 택시기사가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 택시기사들의 열악한 환경을 돌아봐 달라는 최후의 몸부림이었다. 동료 기사의 사고 소식을 접한 택시업계 사람들은 분노했다. 국회를 포위하는 대형집회를 예고했다. 하지만 택시업계 사람들이 넘어야 할 산은 험난하다. 당장 여론부터 싸늘한 상태다. 생존권 투쟁 최씨는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반대해 분신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불법 카풀을 금지해야 한다는 취지의 유서를 남겼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4개 단체는 지난 10일 오후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서 내용의 일부를 공개했다. 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최씨의 유서에는 카풀을 근절하고 열악한 환경에 있는 택시기사를 위해 정부가 나서줄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ldquo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사진작가 김중만의 작품은 최근에서야 그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했다. 1954년 강원도 철원서 태어난 김중만은 그가 지닌 역량에도 불구하고 한국 미술계서 과소평가받아왔다. 2006년 상업 사진작가로서 거둔 유명세와 화려한 경력을 뒤로하고 예술가의 길을 택한 김중만. 그의 개인전이 한국에 상륙했다. 10대 시절 김중만은 외과의사였던 아버지를 따라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로 갔다. 고국을 떠나면서 시작된 이 긴 여정은 그가 유럽서 순수회화를 공부하는 계기가 됐다. 김중만이 사진에 대한 열정을 발견하기 시작한 때는 1974년 프랑스 니스에 위치한 프랑스 국립예술학교 빌라 앙르송에 재학하면서부터다. 그저 지켜보다 김중만은 1979년 아를 국제 사진축제서 최우수 젊은 사진가상을 수상하고, 같은 해 프랑스서 가장 젊은 사진작가 80명으로 선정되는 등 두각을 발휘했다. 그러다 한국에 돌아와 리처드 아베돈, 헬무트 뉴튼, 사라 문, 허브 리츠와 같은 당대 상업 사진가들의 영향을 받아 아시아 상업사진의 길을 가기 시작했다. 김중만은 그간 예술성과 상업성 중 하나만을 선택해야 하는 한국 사진계의 이분법적 한계를 극복하고자 노력해왔다. 그의 작품이
[일요시사 취재1] 장지선 기자 = SH서울주택도시공사가 대규모 인사조치를 단행했다. 고위급 간부들의 직위가 해제됐다. SH공사는 ‘혁신을 위한 정당한 인사조치’, 직위해제자들은 ‘인사폭거, 인사갑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요시사>가 직위해제자 A씨를 만나 현 상황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달 21일 SH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공사)는 ‘시민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인사혁신 단행’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보도자료에는 갑질과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처장급 등 간부직원 28명을 일선서 퇴진시키는 인사 조치를 단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갑질·비리 미리 방지? SH공사는 “최근 감사원 감사 과정서 센터직원들의 갑질 및 금품수수, 자체 점검과정서 적발한 전직 직원의 보상금 편취 사건과 일부 직원들의 편법 보상 등의 비리 문제가 연이어 터지면서 조직내부의 혁신 요구를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간부직원 28명에 대한 조치는 조직문화를 쇄신하고 비리를 근원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첫 단계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원장, 처장, 단장 등 관리직에 있던 간부직원들의 직위가 해제됐다. 일부 간부직원들은 경영지원본부 인재개발부로 발령났다. 28명 중 21명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김경아 작가의 말은 느리고 어눌했다. 답변에 어울리는 단어를 고르느라 한동안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김 작가 한 마디 한 마디에는 그림을 통해 오랜 시간 세상에 말을 건네 온 그녀의 삶이 녹아있었다. “세상을 아름답고 밝게 보여주고 싶은 서양화가 김경아입니다.” 김경아 작가는 서울문화재단 잠실창작스튜디오 9기 입주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아침 11시면 출근 도장을 찍는다. 지난달 30일 김 작가를 만나기 위해 종합운동장 내에 있는 잠실창작스튜디오를 찾았다. 김 작가는 동료 작가들과 떡볶이를 나눠먹고 있었다. 테리우스 모사 4평 남짓의 작업공간에 들어서자 최근 김 작가가 작업 중인 그림 한 점이 눈에 띄었다. 각기 다른 크기의 그림은 한쪽 벽면에 가지런히 걸려 있었다. 신체 중 유일하게 자유로이 움직일 수 있는 왼발로 명함을 받은 김 작가는 그것을 노트북이 놓인 작은 책상 위에 조심스레 올려놨다. 침대 밑은 그동안 진행한 전시 관련 자료로 빼곡했다. 1세에 열병을 앓아 장애가 생긴 김 작가는 신체 움직임이 부자연스럽다. 왼발을 제외한 팔과 다리가 불편하기 때문에 그림 역시 왼발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병원 응급실은 생사의 경계를 넘나드는 곳이다. 촌각을 다투는 긴급한 상황이 하루에도 몇 번씩 일어나는 공간이기도 하다. 응급 의료진은 매순간 바짝 긴장한 상태로 근무에 임한다. 문제는 이들을 향한 무분별한 폭언과 폭행이 잦다는 점이다. 환자에 의한 응급실 난동은 의료진에 대한 위협일 뿐만 아니라 다른 환자에 대한 위협이기도 하다. 환자의 난동으로 의료진의 손발이 묶이면 긴급한 치료를 요하는 환자가 적절한 시기에 제대로 된 도움을 받지 못하는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응급실서 일어나는 난동 사건을 엄중하게 처벌하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취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해 응급실 난동 사건은 끊이지 않는다. 지난 4일, 경북 구미의 한 병원 응급실서 환자가 의료진을 폭행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날 오전 0시5분께 환자 A씨가 컴퓨터 모니터를 밀쳐 옆에 있던 간호사가 얼굴에 상처를 입었다. 현재 항암치료 중인 A씨는 통증이 심해 응급실을 찾았지만, 진료를 받지 못하자 모니터를 밀치며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원 측은 “간호사의 얼굴이 다치고 모니터가 부서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를 응급의료법 위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대북확성기 사업 비리 사건으로 구속 기소됐던 업체 대표가 현직 지자체장과 골프를 치는 등 오래전부터 친분을 맺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같은 의혹은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진행 중인 전직 시의원의 재판 과정서 새어나왔다. 해당 업체 대표는 현재 보석 석방 상태다. 지난 5월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이용일 부장검사)는 박근혜정부 시절 대북확성기 사업 비리에 연루된 현직 대령과 국회의원 보좌관, 브로커, 업자 등 20명을 대거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브로커를 동원해 166억원 규모의 대북확성기 사업을 낙찰 받은 음향기기 제조업체 인터엠 조모 대표 등을 위계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방산비리로 고발했는데… 대북확성기 도입 사업은 2015년 8월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을 계기로 북한의 전방부대 및 접경지역 주민에 대한 심리작전을 강화하기 위해 국방부가 고성능 대북확성기 40대를 도입한 사업이다. 사업은 2016년 12월 마무리됐지만 입찰 과정서의 특혜, 계약업체의 부당이득으로 인한 국고 손실, 납품된 확성기의 성능 미달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서 군 검찰 수사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많은 작가들에게 인간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피사체다. 인물 사진에는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의 모습이 담긴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회의 변화를 포착할 수도 있다. 사진작가 변순철은 오랫동안 인물사진에 골몰해왔다. 그의 개인전 ‘나의 가족 Eternal Family’를 소개한다.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서 사진작가 변순철의 개인전 ‘나의 가족 Eternal Family’를 개최한다. 변순철은 ‘뉴욕’ ‘키드 노스탤지어’ ‘짝패’ ‘전국노래자랑 시리즈’ 등 오랫동안 인물사진을 찍어왔다. 이번 개인전은 작업에 대한 그의 지속적인 방향성을 제시하는 동시에 새로운 탐구를 이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인물에 천착 변순철에게 카메라 앞에 선 인물들은 언제나 피사체 그 이상이다. 그가 관찰하고 다뤄온 인물들은 시대와 사회를 대변한다. 사진을 찍는 방식은 유형학적이고, 시선과 태도는 사회학적 방법론에 기반한다고 볼 수 있다. 대개 유형학적 인물사진은 특정 집단에 속한 이들을 객관적으로 다루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최근 무역전쟁의 촉발로 벼랑 끝까지 치닫던 미중관계는 극적 타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미국과 중국이 전 세계를 긴장과 충돌의 시대로 회귀시킬지, 상호 이해와 협력의 시대로 만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동아시아 국가들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유다. 무역전쟁이 촉발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중화몽(中華夢)’이 정면으로 충돌했다. 긴장과 충돌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선언 이후 ‘리더십 공백’ 현상이 불거져 국제사회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이 빠진 자리는 중국이 급속히 메워가고 있지만 중국이 전후 70년간 미국이 해왔던 ‘세계의 리더’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구심이 드는 게 사실이다. 국제사회가 안정되고 평화와 번영을 누리려면 두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재벌은 정치·사회·경제 심지어 연예면까지 달군다. 재벌과 일반인의 사랑을 소재로 한 드라마나 영화는 이미 넘칠 만큼 많다. 재벌의 사생활은 언제나 핫이슈다. 실제 재벌과 아나운서의 조합은 이전에 비해 신선한 느낌은 아니지만 여전히 폭발적인 관심을 받는다. <일요시사>가 재벌-아나운서 커플을 조명해봤다. 한 아나운서의 결혼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이 아나운서의 이름은 단숨에 실시간 검색어 1위로 떠올랐다. 이후 약 2일간 여러 사건·사고들이 일어났지만 검색어 순위는 바뀌지 않았다. 결혼 상대도 관심의 대상이 됐다. 대중들은 재벌과 아나운서의 조합에 뜨겁게 반응했다. 지난 20일, 한 언론매체는 조수애 JTBC 아나운서와 박서원 두산 전무의 결혼 소식을 보도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 아나운서와 박 전무는 다음달 8일, 서울의 한 예식장서 결혼식을 올린다. 조 아나운서는 현재 휴가 중으로 JTBC에는 이미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 소식 실검 장악 1992년생으로 올해 27세인 조 아나운서는 홍익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한 후 2016년 JTBC에 입사했다.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