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2 16:24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총장 허가 없이 민간 연구소 이사직을 겸직한 황상민(55) 연세대 심리학과 전직 교수에 대해 학교가 해임처분을 내린 것은 정당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판사 김정숙)는 황씨가 교원소청심사위원회를 상대로 “해임처분이 부당하다”며 낸 교원소청심사위원회 결정 취소소송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1998년 3월 연세대 심리학과 조교수로 임용된 황씨는 2003년 9월 부교수로, 2012년 3월 정교수로 승진했다. 황씨는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총장 허가 없이 그의 부인이 설립한 연구소 등기이사로 재직해 ‘교수의 외부 겸직 금지’를 규정한 사립학교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자 연세대 교원인사위원회와 윤리경영위원회는 학교 측에 황씨에 대해 해임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고 연세대는 교원징계위원회를 열어 지난해 1월 해임을 의결했다. 학교 총장 허가 없이 민간연구소 이사 겸직 황씨는 해임처분에 불복해 그해 2월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해임 처분 취소를 구하는 소청심사를 청구했다. 교원소청심사위원회가 소청심사청구를 기각하자 황씨는 이 사건 소송을 냈다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국내서 영업 중인 외국계 기업이 수익을 본사가 있는 자국으로 보내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과도하게 퍼다 나르면 말이 나오기 마련. ‘국부유출’이란 의심을 사기 쉽기 때문이다. 지난해 본사로 상당한 돈을 송금하면서 논란의 여지를 남긴 기업들을 정리했다. 자본주의를 지향하는 한국서 외국기업의 활동은 적극 권장되고 있다. 기업의 활발한 경제활동은 궁극적으로 국가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 정부는 외국인투자촉진법을 통해 국내 진출을 돕고 있다. 각종 명목으로 그러나 최근 외국계 기업들이 수익을 과도하게 본사로 보내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법인세 차감을 하지 않는 로열티, 기술 자문료 등을 명목으로 본사에 거액을 송금해 국부유출 논란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네슬레도 논란이 제기되는 회사 가운데 한 곳으로 적자 상황에도 지속적으로 본사에 기술도입료를 지불했다. 롯데네슬레는 1987년 롯데푸드와 네슬레S.A가 각각 지분 50%를 가지고 있다. 롯데네슬레는 지난 2014년 향후 30년간의 기술도입료 50%에 달하는 408억원을 본사가 있는 스위스의 네슬레 S.A 등에 송금했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우동 할머니’ 김복순씨의 이름을 딴 ‘김복순 장학기금’이 만들어졌다. 김씨는 서울역서 우동 장사를 하며 모은 전 재산을 기부하고 생을 마감했다. 경희대학교는 지난 11일, 김복순 장학기금을 만들고 매 학기 2명씩 장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희대학교와 김 할머니의 인연은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뇨로 인한 합병증으로 혼수상태에 이르렀던 김 할머니는 경희의료원서 치료를 받아 일상생활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를 계기로 본인이 가진 전 재산을 기부하기로 마음먹었다. 김 할머니는 1998년 치료 후 전 재산인 빌라와 당시 갖고 있던 현금 8800만원을 경희대에 기부했다. 이어 2007년에는 시신까지 의료 실험용으로 기부했다. 전 재산 경희대에 기부 매 학기 2명씩 장학금 김 할머니의 둘째 딸 심명희(48)씨는 “어머니가 어린시절 학업을 하지 못해 공부에 대한 갈망이 많았다. 항상 나라가 잘되려면 미래의 청년이 올바른 정신을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곤 했다”며 “어머니를 대신해 이렇게 전달식을 갖게 돼 큰 영광&rdqu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다방면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건물주가 그만큼 매력적이라는 의미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기업들은 빌딩 인수를 통해 임대업을 하기도 하고 사옥으로 쓰기도 한다. 최근 빌딩 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기업들을 알아봤다. 부영은 최근 빌딩을 잇달아 사들이면서 상업부동산 업계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사옥을 매입한 이후 포스코건설 송도사옥까지 손에 쥐었다. 1년 2개월 새 1조2000억원을 쏟으며 공격적으로 매입에 나서는 모양새다. 자사브랜드 홍보 높은 임대수익률 업계에 따르면 부영은 지난달 24일 건물주인 PSIB에 포스코건설 송도사옥 매매 잔금(1500억원)을 납입하고 등기 이전도 마쳤다. 포스코건설 송도사옥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 36번지에 있는 쌍둥이 빌딩이다. 정식 명칭은 포스코이앤씨타워다. 연면적 14만8790㎡ 지하 5층~지상 39층 2개동 규모다. 지난 2007년 9월 착공해 2010년 5월 완공됐다. 3600억원가량의 공사비가 투입됐다. 완공 당시 이 빌딩의 소유자는 PSIB였다. PSIB는 포스코건설과 테라피앤디가 지분 49%, 51%를 각각 가지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세운건설이 사세 확장에 여념이 없다. 지난 6년새 중견건설사를 줄줄이 인수하면서 덩치를 급격히 불려왔다. 금광기업 인수 당시에는 자신의 시공능력평가액 11배가 넘는 회사를 삼켜 업계의 눈길을 끌었다. 돈 냄새 잘 맡는 세운건설을 확인했다. 전남 화순군에 설립된 세운건설은 1995년 6월 토목, 건축공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봉명철 회장이 회사를 이끌고 있다. 자본금은 지난해 기준 33억원으로 건설사로서는 소규모다. 33억짜리 회사가… 세운건설은 2012년부터 업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무명의 전남 건설사가 전남 1위 건설사 금광기업을 집어삼키면서부터다. 지역사회가 들썩였다. 당시 세운건설의 자산은 293억원 규모인 반면 금광기업은 1715억원으로 5.8배 더 컸다. 세운건설의 시공능력평가액은 378억여원으로 전국 440위. 금광기업의 시공능력평가액은 4310억원으로 55위를 기록해 세운건설의 11배가 넘었다. 세운건설은 금광기업이 2010년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힘겨운 시기를 보낸 틈을 타 기업을 인수했다. 다윗이 골리앗을 삼키는 상황이 되자 업계는 세운건설을 주목했다. 이후 세운건설은 3년간 숨고르기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프랜차이즈 ‘본죽’을 운영하는 본아이에프가 ‘장조림 및 각종 반찬에 특허권이 있다’며 가맹점을 속였다. 감독당국으로부터 과징금 처분을 받았지만 솜방망이 처벌이란 말이 나온다. 특허권을 이유로 식자재를 비싸게 가맹점에 판매해 챙긴 이득이 훨씬 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2년 전 관련 의혹이 있었지만 본죽은 발뺌했다. 가맹점주들의 반발이 불가피해 보인다. 프랜차이즈그룹을 운영하며 신뢰경영을 강조해 온 본아이에프가 가맹점주를 배신했다. 본아이에프의 대표 브랜드 본죽 가맹점주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사실이 적발된 것이다. 가맹점 기만행위 지난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본아이에프는 가맹점에 공급하는 식자재에 대해 특허를 취득한 사실이 없음에도 정보공개서와 가맹계약서에 ‘특허 제품’이라고 기재했다가 과징금 4600만원 처분을 받았다. 공정위가 가맹본부의 허위·과장 정보제공 행위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본아이에프는 주력 판매상품인 죽 조리에 사용되거나 죽과 함께 제공되는 반찬인 소고기장조림, 오징어채무침, 우민찌(다진 소고기),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세월호 참사 당시 인터뷰로 논란을 일으켰던 홍가혜씨가 자신을 모욕한 네티즌들로부터 위자료를 받게 됐다. 지난 5일 서울중앙지법(민사23단독 김형률 판사)에 따르면 홍씨가 네티즌 A씨 등 3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A씨는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 홍씨를 모욕하는 댓글을 게재해 재판서 유죄 선고를 받았다. B씨와 C씨도 같은 혐의로 기소돼 B씨는 벌금 50만원의 선고유예를, C씨는 검찰서 기소유예 처분을 각각 받았다. 홍씨는 선고 이후 민사소송을 제기해 승소판결을 이끌어냈다. 모욕 댓글 게재한 네티즌 최대 700만원씩 지급 판결 법원은 “A씨 등은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는 인터넷 게시판에 홍씨의 사회적 평판을 저하시킬 글이나 사진을 게시해 공연히 모욕했다”며 “이로 인해 홍씨가 받은 정신적 고통을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판시했다. A씨 등이 올린 글이나 사진의 내용, 전파 정도, 형사처분 결과 등을 고려해 A씨는 700만원을, B씨와 C씨는 각각 5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홍씨는 세월호 참사 이틀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정부가 침몰 위기에 빠진 대우조선해양을 또 지원하기로 했다. ‘밑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비아냥 섞인 지적에도 “한 번 더”를 외친 셈이다. 정부가 쏟아 부은 돈만 7조원을 웃도는 규모. 그 많은 돈은 다 어디로 갔을까. 정부가 부실기업 대우조선해양 살리기에 나섰다. 대우조선해양이 감사 의견으로 ‘한정’을 받았지만 정부는 추가지원안을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공적자금 줄줄 지난달 말 금융위원회는 회계법인의 감사결과와 상관없이 구조조정을 추진할 방침을 세웠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의 외부감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한정’ 의견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7월 분식회계 의혹으로 이미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4조 이상 혈세가 투입된 대우조선해양에 유동성이 한 번 더 공급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우려감이 고조됐다. 금융위도 이 점을 막판까지 의식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대우조선해양이 파산했을 때 국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파급효과에 대해 역설하는 모습이었다. 금융위서 제시한 부정적 효과는 59조
[일요시사 취재1팀] 최근 타이어뱅크가 ‘행동반경’을 넓히는 모습이다. 돈 잘 버는 기업의 활발한 영역확장에 눈길이 쏠리는 모습. 다만 본업과는 무관한 영토 확장에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업계 1위 타이어 유통 브랜드 ‘타이어뱅크’가 민족사관고등학교(민사고)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에 성공하면 전국 최초의 CEO고를 만들 계획이다. 돈 넘치나 <중부일보>에 따르면 타이어뱅크 김정규 회장(52)이 5000만명의 부자를 만들 ‘대한민국 1호 CEO고등학교’ 설립을 위한 방안으로 전국의 수재가 모이는 민사고 인수를 생각하고 있다. 민사고는 파스퇴르 유업의 최명재 전 회장이 지난 1996년 설립했다.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 봉화로 800번지에 위치한 민사고는 127만㎡(약 38만5000평) 규모다. 현재 455명의 학생들이 있으며 111명의 교직원이 재직 중이다. 김 회장은 “전국의 7백만 자영업자를 포함한 CEO가 고교시절에 창업과 회사 운영에 관련된 교육을 받았더라면 지금처럼 어렵게 회사를 운영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민사고 인수 의지를 드러냈다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토지가 관광단지 개발구역에 포함됐다. 해당 토지의 개별공시지가가 오르는 것은 보통의 상식. 하지만 상식적이지 않은 일이 진도군서 벌어졌다. 개발구역에 속한 토지가 6분의 1 수준으로 폭락한 것. 진도군이 대명리조트에 개발 부지를 헐값에 넘겼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전라남도 진도의 대명리조트가 지난해 12월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갔다. 진도군은 “의신면 송군 일원에 30만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한 리조트 업계 국내 1위 기업인 대명리조트가 건설 중인 진도 대명리조트가 오는 2022년까지 1007실 규모로 완공된다”고 밝혔다. 특정 기업체 밀어주기 일환? 오는 2019년 하반기에 1단계 사업으로 540객실을 준공한 뒤 2020년 275객실(2단계), 2021년 83객실(3단계), 2022년 109객실(4단계)을 마지막으로 완공될 예정이다. 총 3508억원이 투입된다. 비치 콘도, 타워 콘도, 비치 호텔, 오션 빌리지, 마리나시설 등이 들어선다. 진도군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대명리조트 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투자 선도지구로 선정된 의신면 초사권 일원에 국비 92억원을 투입, 관광기반시설 등을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최근 영국의 더스택닷컴(Thestack.com)에 표기된 ‘일본해’를 ‘동해’로 바로잡은 고등학생이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의 표창장을 받았다. 김 교육감은 지난달 28일, 부산시 교육감실서 최현정(부산국제고 2학년)양에게 교육활동 우수학생 표창장을 수여했다. 이날 김 교육감은 최양에게 청년공공외교대사로 활동하면서 외국 웹사이트의 일본해 표기를 동해 표기로 바로잡은 공로와 나라사랑 정신을 격려했다. 김 교육감은 “어른들도 하기 어려운 일을 어린 학생이 끈질긴 노력 끝에 이뤄내 기특하고 대견스럽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공부해 나라의 동량으로 성장해달라”고 당부했다. 최양은 영국 더스택닷컴에 올라 있는 ‘일본해(Sea of Japan)’ 단독표기를 ‘동해(East Sea)’로 바꾼 사실이 밝혀져 화제가 됐다. 최양은 더스택닷컴 편집장에게 수차례 메일을 보내 일본해 표기의 부당성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양은 이메일을 통해 ‘일본해는 일본 제국주의의 잔재이며 동해 표기는 한국인의 삶의 일부분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롯데 일가의 법정 다툼이 점입가경이다. 지난 20일 벌어진 공판서 한 가지 특이점이 발생했다. 롯데 오너 일가의 대부분의 구성원이 혐의 내용을 대부분 부인하면서 신격호 회장에게 의혹을 떠넘기는 모습이다. 나름의 치열한 전략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이날의 법정 안 모습을 정리했다. 지난 20일 롯데그룹 오너 일가는 자신을 둘러싼 비리 혐의를 소명하기 위해 법원에 모였다.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이들은 굳은 표정으로 법정으로 향했다. 법원 앞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별다른 말없이 재판에 참석했다. 줄줄이 법정행 어리둥절 신격호 롯데그룹 관련 비리 재판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서관 312호서 진행됐다. 비리에 연루된 오너 일가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그의 세 번째 부인 서미경씨가 오후 1시33분쯤 모습을 드러냈다. 신 총괄회장은 건강이 우려되는 모습으로 등장해 휠체어를 이용해 법정으로 향했다. 서씨는 검은색 뿔테 안경을 쓰고 비교적 당당한 모습이었다. 서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한 채 법정으로 향했다.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서 서씨가 ‘캐스팅보트’로 떠오르자 여론은 그에게 높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한 달에 4번의 재판을 받는 대학생에게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3일 ‘미디어몽구’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뒤 네티즌의 이목을 끈 사연의 주인공은 숙명여대 재학 중인 김샘(24·여) 학생이다. 그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대학생 네트워크인 ‘평화나비’에서 활동 중”이라고 소개한 뒤 “한 달에 4번 법원에 가서 공판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4개 사건에 연루돼 재판을 받고 있다. 김샘 학생은 2014년 농민대회에 참가로 경찰에 연행돼 처음 기소됐다. 2015년에 국정교과서에 반대해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을 점거하고 기습 농성을 벌여 또 기소됐다. 같은 해 12·28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 일본대사관에 항의 방문해 소녀상 옆에서 시위를 하고 기자회견에 참여해 기소돼 각각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여러 농성에 참여해 기소 조사에 대한 압박감 상당 김샘 학생은 현재 경찰과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심리적 압박감을 호소했다. 그녀는 “대학생으로서 검찰청이나 법원에 간다는 자체가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오너의 회사를 세운다. 그 뒤 새로 만들어진 회사에 그룹은 일감을 몰아준다. 몰아준 일감으로 성장한 회사는 그룹의 지분을 사들인다. 전형적인 오너 밀어주기 행태로 비판의 여지가 있다. 그런 행태가 퍼시스그룹에도 있다. 해당 기업은 시디즈다. <일요시사>에서 시디즈의 성장과 퍼시스그룹 장악 과정을 정리했다. 퍼시스그룹을 지배하는 회사는 시디즈다. 지난해 말 기준 시디즈의 지분율은 30%가 넘는다. 그룹 회장인 손동창 회장의 지분 16.73%의 2배 가까운 수치다. 시디즈가 처음부터 최대주주는 아니었다. 내부거래로 성장 시디즈는 2007년 일룸서 물적분할을 통해 설립된 회사다. 시디즈의 지분율을 살펴보면 실질적 오너 회사라는 평가가 가능하다. 100%에 가까운 지분이 오너 일가 및 밀접한 관계인 사람이 가지고 있다. 최대주주는 80.51%의 지분을 가진 손 회장이다. 2대주주는 14.98%로 김영철 명예회장이다. 손 회장과 김 명예회장은 한샘을 공동창업했으며 이후 손 회장이 퍼시스그룹을 창업하면서 각자의 길을 걷고 있지만 현재까지 지분관계로 엮여있다. 손 회장의 장남인 손태희씨도 0.78%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진도군과 대명리조트 사이에 때아닌 커넥션 의혹이 불거졌다. 진도군과 대명리조트가 의신면 초사리 일대에 추진하고 있는 리조트 개발사업과 관련해서다. 진도군이 적극 나서서 대명리조트에 개발부지를 헐값으로 넘겼다는 것이다. 그 논란을 <일요시사>가 추적했다. 다도해로 유명한 진도군이 명품섬 만들기에 한창이다. 의신면 초사리 개발사업 진행은 대명리조트가 맡았다. 그러나 부지 매입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진도군이 헐값에 개발부지를 대명리조트에 넘겼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논란의 시작 갈등의 시작 갈등의 시작은 지난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진도군은 의신면 초사리 일원에 국내 관광리조트업계 1위 기업인 대명그룹이 대규모 투자를 한다고 밝혔다. 현재 대명그룹은 의신면 초사리 일원에 2022년까지 3508억원을 투자해 15만평 부지에 1007실 규모의 관광·레저·휴양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대명리조트를 도내 유치하기 위해 지난 2011년 1월 진도 의신지구를 관광개발 프로젝트 대상지로 선정하고 서울에서 수차례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진도에 대명리조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지난 10일 한국의 분위기를 세계에 전하는 생방송 가운데 화제가 된 가족이 있다. 주인공은 로버트 켈리 부산대학교 교수 가족이다. 켈리 교수는 부인 김정아씨와 네 살 난 딸 매리언, 8개월 된 아들 제임스와 함께 한국에 살고 있다. 이날 켈리 교수는 영국 BBC와 인터넷 영상전화를 통해 인터뷰 도중 잔뜩 흥에 겨운 두 아이가 화면에 난입해 웃음을 선사했다. 켈리 교수 가족은 1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과 인터뷰에서 “그것은 코미디였다”며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켈리 교수는 인터뷰를 준비하던 여느 때처럼 방송 전 탄산음료를 마셨고, 재킷을 입고 넥타이를 맸다. 평소와 다른 점은 방문 잠그는 것을 깜빡 잊은 것뿐이었다. 그는 “보통 인터뷰를 할 때는 문을 잠근다”며 “그날은 문을 잠그지 않았다. 혼란이었다”고 말했다. BBC 인터뷰 도중 아이들 난입 인터넷서 웃음선사·화제만발 인터뷰가 시작되자마자 노란색 스웨터를 입은 딸 매리언이 춤을 추면서 방으로 들어오는 모습이 그대로 화면에 잡혔다. 켈리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광복 첫해인 1945년. 그해가 끝나기 전 모스크바 3상회의 신탁통치 결의안이 나오면서 대한민국은 극한 대립의 진통을 겪었다. 신탁·반탁으로 나뉘어 대한민국은 ‘혼돈의 장’으로 바뀐 것이다. 2017년 현직 대통령이 탄핵되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건이 벌어지면서 대한민국은 또다시 국론분열의 기로에 섰다. 2017년 3월 10일 박근혜 대통령(이하 박 전 대통령)은 파면됐다. 헌법재판관 8명이 이날 만장일치 의견으로 탄핵안을 인용한 것이다. 인용 직후 박 전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의 모든 지위를 잃게 됐다. 만장일치 의견 모든 지위 잃어 현직 대통령이 탄핵되면서 대립 양상이 국론분열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불명예스럽게 퇴진하면서 대한민국은 또 한 번 기로에 서게 된 셈이다. 지난 10일 아침 탄핵선고가 있었던 헌법재판소 앞도 이 같은 분위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헌재 주변은 경찰버스로도 부족해 일반 버스까지 동원되는 모습이었다. 이날 120개 중대와 360대의 버스, 경찰 9600여명이 동원됐다. 헌법재판소(이하 헌재)의 선고까지 대한민국은 전 국민적 갈등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LG전자의 휴대폰은 피처폰 시대서 스마트폰 시대로 넘어 온 이후 좀처럼 힘을 못쓰고 있다. 초기 스마트폰 라인인 옵티머스는 팬택에 밀려 3위에 밀리는가 하면 이후 출시된 G시리즈는 시장에 별다른 영향력을 보이지 못한 채 명맥을 유지하는 데 그치는 모습이다. 이 와중에 지난주 G6가 공개됐다. LG전자의 휴대폰 잔혹사를 끊을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린다. LG전자는 과거 피처폰 강자였다. 프라다폰, 샤인폰, 초콜릿폰 등 수많은 히트작을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피처폰서 스마트폰으로 시대가 바뀌면서 과거의 명성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LG전자 스마트폰으로 평가되는 지난 2010년 출시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인 ‘안드로원’이다. TFT LCD 터치 디스플레이와 후면 500만화소 카메라, 쿼티자판으로 준수한 사양으로 시장공략에 나섰으나 업데이트 부분서 잡음을 일으키며 뒷심 부족을 겪었다. 부진의 늪 절치부심 LG전자는 피처폰에 치중한 나머지 변화하는 스마트폰의 흐름을 읽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LG전자는 스마트폰에 집중하기 위해 ‘옵티머스’ 시리즈를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롯데주류가 맥주전문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외식업계에 찬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업황마저 좋지 않아 무모해 보이기까지 하다. 여기에 골목상권 논란까지 불거질 여지가 있어 잠재적 리스크도 상존하는 상황이다. 롯데주류가 자사의 상품 클라우드를 앞세운 생맥주전문점 브랜드 론칭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는 6월 완공돼 생산을 앞두고 있는 충청북도 충주의 제2 맥주공장의 물량을 맞추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찬바람 부는데… 최근 롯데주류 맥주부문 사업은 초라했다. 롯데주류는 2014년 4월 클라우드 출시 이후 소비자 호평에도 불구하고 맥주시장 점유율 확대에 애를 먹고 있다. 한때 10%를 웃돌 것으로 기대됐던 점유율이 현재는 3%대 초반까지 떨어졌다는 이야기도 돈다. 돌파구는 생맥주전문점이었다. 롯데주류 및 <브릿지경제>에 따르면 롯데주류는 외식 프랜차이즈 컨설팅 업체인 리앤리에프엔비홀딩스와 신규 생맥주전문 프랜차이즈 론칭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주류가 생맥주업계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우려의 시선이 쏠린다. 우선 부진한 업황이다. 최근 생맥주전문점은 매장 수가 감소하는 등의 부침을 겪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면세점업계의 분위기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사드 배치, 최순실 사태 등으로 업황이 나빠진 것이 원인이 됐다. 중국인 관광객 증가로 손 짚고 헤엄치 듯 쉬운 경영 될 거란 전망은 빗나간 셈. 지난해 문을 연 신규 면세점들은 더욱 치열한 생존 경쟁을 치러야 했다. 지난해부터 영업을 시작한 면세점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신세계면세점과 HDC신라면세점은 웃었다. 반면 한화갤러리아와 두산면세점(두타면세점)은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이다. 우후죽순 지난해 5월 론칭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흑자 경영시대를 열었다. 인터넷면세점 실적을 포함해 지난 1월 매출 750억원, 영업이익 12억원 수준. 개점 9개월 만에 월 단위 기준 흑자달성이다. 지난해 개장한 신규면세점 가운데 최단기간 흑자달성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다. 2월 최고 매출은 52억원 수준까지 증가했다. 평균 매출은 38억원 규모다.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동이라는 입지조건에 신세계라는 브랜드파워가 합쳐진 것이 주효했다. 발빠르게 명품 입점을 성공시킨 것도 손익분기점을 넘는 데 힘을 보탰다. 지난해에만 티파니, 불가리, 반클리프아펠 등의 브랜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