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리조트-진도군 아일랜드 커넥션 추적

'보배의 섬'에서 들리는 곡소리 "왜?"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진도군과 대명리조트 사이에 때아닌 커넥션 의혹이 불거졌다. 진도군과 대명리조트가 의신면 초사리 일대에 추진하고 있는 리조트 개발사업과 관련해서다. 진도군이 적극 나서서 대명리조트에 개발부지를 헐값으로 넘겼다는 것이다. 그 논란을 <일요시사>가 추적했다.

다도해로 유명한 진도군이 명품섬 만들기에 한창이다. 의신면 초사리 개발사업 진행은 대명리조트가 맡았다. 그러나 부지 매입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진도군이 헐값에 개발부지를 대명리조트에 넘겼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논란의 시작
갈등의 시작

갈등의 시작은 지난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진도군은 의신면 초사리 일원에 국내 관광리조트업계 1위 기업인 대명그룹이 대규모 투자를 한다고 밝혔다. 현재 대명그룹은 의신면 초사리 일원에 2022년까지 3508억원을 투자해 15만평 부지에 1007실 규모의 관광·레저·휴양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대명리조트를 도내 유치하기 위해 지난 20111월 진도 의신지구를 관광개발 프로젝트 대상지로 선정하고 서울에서 수차례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진도에 대명리조트가 조성될 경우 기업 자체 역량만으로도 지역의 관광객을 100만명 이상 증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도군 측은 밝혔다. 그러나 진도군과 초사리 개발지역 땅 소유주들의 생각은 좀 다르다. 일각에서는 부지 매각 과정에서 진도군의 행보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초사리 관광리조트 개발 관련자에 따르면 진도군은 해당부지가가 천정부지로 오를 것을 대비해 리조트단지 조성 사업자에게 해당부지를 일정가격에 매각하는 내용이 담긴 동의서를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받았다. 진도군은 리조트 개발로 인해 섬 전체가 발전할 것이라는 명분을 내세웠다.

하지만 이 과정서 진도군은 토지 소유주들에게 매각을 하지 않으면 강제수용 절차에 따라 부지를 매각해야 한다고 종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관매도 이어 초사리 일대 발칵
특혜 시비에 각종 의혹 불거져

이 관계자는 당시 진도군은 매각 관련 동의서를 받으면서 강제수용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며 부지매각 동의서에 서명할 것을 종용했다진도군이 나서서 대명리조트에 초사리 부지를 헐값에 매도하도록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진도군과 대명리조트 사이 커넥션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리조트사업은 사기업의 영리사업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강제수용에 대한 근거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공익성이 떨어진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앙토지수용위원회에서는 전라남도에 초사리 리조트사업과 관련해 협의매수를 권고했다. 그러나 대명리조트는 진도군청 홈페이지에 보상계획 공고를 띄웠다. 일각에서는 강제수용 절차를 진행하려는 움직임으로 판단하면서 진도군이 또 한번 대명리조트에 특혜를 제공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진도군 측은 동의서에 강제성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진도군청 관계자는 동의서를 받았을 당시 해당부지는 맹지였다동의서 조건은 평당 매각가가 3만원부터 시작해 헐값 매도에 일조했다는 주장은 억측이라고 해명했다.


대명리조트 측도 초사리 지역 공시지가는 1제곱미터 당 약 1500원선에 형성돼있는 상황에서 공시지가의 20배 이상의 금액으로 토지를 매입하고 있다헐값에 (초사리 개발부지를) 사들인다는 의혹은 이미지에 흠집을 내기 위한 악의적인 루머라고 반박했다.

강제수용 이면
헐값매도 의혹

그러나 공교롭게도 진도군이 대명리조트에 개발부지를 헐값에 넘긴다는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논란이 됐던 부지는 조도면 관매초등학교 부지다. 관매도리 458번지에 위치한 관매초등학교는 관매도의 중앙에 위치해 있으며, 1943년 개교 뒤 70년간 운영되다 2012년 폐교했다.

관매초등학교는 지역주민이 땅을 기증하고 울력을 해서 세워졌다. 폐교가 됐으니 부지를 가지고 있던 교육청은 해당부지를 지역주민에 돌려주는 것이 통상적이지만 의외로 진도군에 매각했다.

진도군은 교육청으로부터 수의계약 형식으로 매입했다. 그러나 진도군이 일반 대기업에 땅을 넘기려 하면서 잡음이 불거졌다. 대명리조트에 부지를 매각하려 한 것. 지역주민들 사이에선 사기업에 특혜를 준다는 지적이 자연스레 나왔는데, 이 같은 지역주민의 반발은 당연했다.

지역주민들 다수가 민박업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상황이다. 대형 콘도가 들어서면 생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사무소도 대명리조트에 폐교가 팔리는 것을 반대한 것으로 전해진다.

부동산개발 전문가 군수 앞장
리조트 개발을 둘러싸고 갈등

강윤제 섬관리소장은 무분별한 개발을 막기 위해 공원지역 안 공유지의 민간 매각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원칙 때문에 폐교가 대명리조트에 매각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진도군은 이 같은 반대여론에도 해당부지를 사기업인 대명리조트에 매각하는 안을 추진하려다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실제 2015년 진도군은 관매초등학교 부지를 포함한 5307와 건물 1948의 소유권을 대명리조트에 넘기기 위해 유관기관에 활발히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동진 진도군수는 투자 유치 과정서 폐교 터를 대명콘도에 매각하기로 약속했다. 진도서 숙박하는 콘도회원들이 관매도를 방문하면 체류기간이 길어지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진도군 역시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 당시 전남도교육청으로부터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관매초등학교를 넘겨받았기 때문에 (대명리조트에 매각해도) 문제가 될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진도군 세무회계과 관계자도 교육청서 관매초등학교를 진도군에 매각할 때 졸업생, 마을주민들의 동의를 얻었다“(리조트가 들어선다면) 마을에 관광 활성화 등 시너지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돼 사업계획서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역주민의 입장은 달랐다. 당시 관매마을 조창일 이장은 <한겨레>와의 인터뷰서 주민과 아무런 협의가 없었다. 기금을 내고 울력해서 만든 학교를 군수 마음대로 팔 수는 없다. 주민 대부분이 동의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20126월 군이 폐교 터를 매입할 때 관매도홍보관이나 테마숙박시설로 활용한다고 약속했다. 설마 콘도업체에 되팔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왜 그렇게
개발에 목매나?

여론이 악화되자 진도군도 한발짝 물러나는 모양새를 취할 수 밖에 없었다. 진도군의 한 관계자는 언론 등을 통해 진도군은 관매초등학교를 대명그룹에 매각한 사실이 없다. 잠정 중단된 상태라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여전히 지역주민들은 불안한 상황이다. 현재까지 진도군이 해당부지를 지역주민에게 넘기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강 소장은 진도군이 대명리조트에 매각을 추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이 악화되자 사업을 중단했다면서도 사업이 중단된 상황서 지역주민에게 해당부지를 나눠주는 것이 당연한데 현재까지 아무것도 확정된 게 없어 다시 대명리조트에 매각을 추진하려는 미련이 남은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현재 진도군 내 여러 섬들이 대명리조트 측과 연이어 특혜 시비가 나자 진도군과 대명리조트 사이에 커넥션이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마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초사리 문제까지 불거지자 부동산 개발관련 분야에 정통한 이 군수가 대명리조트에 특혜를 몰아주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일부서 제기되기도 했다.

이 군수는 1972년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75년 한국토지공사 창립사원으로 입사한 후 26년간 재직하며 상임이사, 산업단지 본부장, 해외사업실장 등을 역임했다. 2001년부터 2003년까지는 한국토지신탁 사장을, 2006년부터 2009년까지는 전남개발공사 사장을 지내기도 한 인물이다. 진도군수 직에 오른 것은 2010년부터다.

이 같은 불필요한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진도군 측에서 적극적으로 지역주민과 소통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진도군청 관계자는 <일요시사>와의 통화에서 당시 대명리조트에 부지를 넘긴다는 소문은 헛소문이라며 관매도는 현재 진도군이 개발에 대한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흠집내기용
악의적 루머?

대명리조트 관계자도 특혜 관련 의혹을 부정했다. 대명리조트 관계자는 관매도 특혜의혹과 관련해 진도군의 요청에 따라 관매도 지역의 리조트 건설과 부가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사업계획을 수립했으나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인해 리조트 건설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아울러 관매도 지역과 초사리 섬과 관련해 어떠한 특혜도 없었다고 말했다.  

과연 보배의 섬을 뒤흔들고 있는 논란의 진실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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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단독]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에테르노 압구정 아파트 시행사 ‘넥스플랜’ 회장 차준영이 영화배우 김모씨와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에 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힐 카지노 관계자는 지난해 7월경 ‘VVIP 고객인 차준영 회장의 요청으로 김씨 출입을 허용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업계 관계자와 나눴다. 문제는 5100억원에 달하는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한 차준영이 어떻게 워커힐 카지노 VVIP냐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카지노 출입설’이 단발성 풍문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데 있다. PM 전문가로 알려진 차준영은 축구선수 손흥민, 연예인 황정음 등의 에테르노 분양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부동산의 임대관리 등을 전담하는 전문가인 차준영은 에테르노 청담, 압구정의 시행사 넥스플랜의 회장이다. 에테르노 간 큰 베팅 최근 차준영은 조카인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과 가수 겸 프로듀서 MC몽이 불륜 관계라는 의혹을 지난해 12월 <더팩트>에 제보하기도 했다. 이른바, ‘MC몽 불륜설’을 흘린 배경에는 지난해 6월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 주식 21%에서 출자전환 후 2%를 소유했던 MC몽에게 ‘나누어 갖자’며 강요했던 사건에서 출발한다. 현재 차준영에게는 DL이앤씨 등과 소송 과정에서 발생한 수천억원 이상의 손해배상 채무가 있다. MC몽이 스스로 불륜설이 조작이었음을 주장하자, 그의 해외 원정도박 등을 언론사에 제보한 것도 차준영이다. 압구정의 모 샤브샤브 전문점 사장에 따르면 “최근 연예인 해외원정 도박 기사를 쓴 종편 방송 기자들에게 차준영이 식사를 대접했다”고 한다. 미국 영주권자인 차준영은 국내 카지노를 활보하면서 한 연예인의 해외 도박을 제보한 셈이다. <일요시사>가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1월26일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 직원은 동종업계 종사자와 나눈 카카오 메시지에서 넥스플랜 차준영의 요청으로 가수 겸 배우 김씨와 지인 여성들이 함께 출입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김씨는 내국인인데 워커힐 파라다이스 입장이 가능한가요?”라고 묻자, 워커힐 카지노 직원은 ‘차준영 회장과 같은 VVIP 고객의 요청이기 때문에 김씨의 Visitor(방문객) 출입은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카지노에서 VIP란 2개월 동안 하루 평균 4시간씩 5일 이상 게임해야 하고, 한 게임당 평균 50만원 이상을 베팅해야 VIP 대접을 받을 수 있다. 게임 실적을 분석한 두 달 동안 로스 금액(따거나 잃은 돈)이 1억원 이상 유지돼야 한다. 이보다 더 높은 실적을 요구하는 등급이 VVIP인데 보통 카지노에서 초청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카지노 업계에서 차준영은 “수백억원을 베팅하는 큰 손”이라고 표현했다. MC몽도 <일요시사>와 인터뷰에서 “차준영은 나에게 10~20억원 정도는 배팅해야 된다며 도박을 권유했던 사람”이라며 “시행사 투자금 들고 카지노 쫓아가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차명 통장으로 분양금 받아 차준영 회사로 황정음·손흥민 에테르노 분양 대금의 행방 다만 대한민국 카지노 출입 기준은 ‘VIP 여부’가 아니라 ‘국적’이다. 현행 관광진흥법상 내국인은 원칙적으로 카지노 출입이 금지되며,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경우는 외국 국적자에 한한다. 카지노 멤버십 등급, VIP·VVIP 여부, 이용 금액, 단골 여부 등은 출입 적법성 판단에 어떠한 법적 의미도 가지지 않는다. 따라서 “VVIP의 요청이라서 김씨의 출입을 허용했다”는 설명은 법적으로 성립하지 않는다. 이는 면책 사유가 아니라 오히려 카지노 사업자가 출입자 신분 확인 의무를 완화하거나 소홀히 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발언에 가깝다. “VIP 요청이라 허용했다”는 표현은 김씨의 출입 허용 판단의 기준이 ‘법’이 아니라 고객의 경제적 가치였음을 인정하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다. 그렇다면 차준영의 도박 자금의 출처도 궁금해진다. 차준영은 ‘에테르노 압구정’을 분양하는 과정에서 친형이자 피아크 그룹 차가원 회장 아버지인 차대영의 계좌로 분양계약금 등 수백억원을 받은 뒤, 자신의 회사인 넥스플랜 계좌로 25억원을 입금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통장 이체 내역을 살펴보면 2025년 3월20일 오후 5시47분 에테르노 압구정 시행수탁자인 A 신탁에서 차대영의 통장으로 30억원이 이체됐다. 이어 3월24일 오전 10시43분 넥스플랜으로 5억원이 이체되는 방식으로 총 25억원이 넥스플랜으로 직접 흘러갔다. 앞서 차준영은 2024년 9월 DL이앤씨로부터 받은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 패소하면서 5184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통장과 제반 금융에 압류가 설정되자, 차준영은 “가족에게 생활비를 송금한다”는 목적으로 차대영이 개설한 통장을 빌렸다. 고소장에 따르면 차대영은 2024년 10월경 “예금채권 압류로 정상적 금융거래가 불가능해졌다”는 사정을 호소한 동생에게 생활비 등 기본 거래용이라며 하나은행 저축예금 계좌 1개를 무상으로 빌려줬다. 그러나 2025년 7월경 거래내역을 확인하자 잔액이 0원이었고, 생활비 용도와 무관한 거액 거래가 다수 발견돼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통장을 재발급받은 뒤 2025년 7월25일 내용증명으로 사용허락 철회를 통지했다는 것이다. 꿀꺽한 ‘셀럽 마케팅’ ‘신탁형 PF’ 구조인 에테르노 압구정은 분양수입금이 신탁계약상 A 신탁사 명의 관리계좌로 수납돼야 하는데 ‘차준영→넥스플랜’으로 직접 받으면 “수분양자 입장에서는 법적으로 납부효력이 문제될 수 있고(미납 취급 위험), 신탁사가 보호해줄 수 없는 영역이 생긴다”는 논리를 제시할 수밖에 없다. 형사상 “업무상 횡령” 및 “자금세탁”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이에 차대영은 동생을 상대로 계약서 위조 및 금융실명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차준영은 차대영의 명의로 에테르노 압구정 분양계약을 지난 2024년 30억원에 체결하기도 했다. 차준영과 A 신탁사 직원이 공모해 계약명의자인 차대영의 동의 없이 분양계약서를 위조하고 거액을 이체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경찰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차대영은 지난해 12월3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차 회장과 넥스플랜 소속 직원, A 신탁 소속 직원 등 총 3명을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금융실명거래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시행사는 차준영의 회사인 넥스플랜, 신탁사는 A 신탁, 시공사는 장학건설이다. 고소장에 따르면 차준영과 넥스플랜 소속 직원, A 신탁 소속 직원 등 3명은 2024년 10월25일께 차대영 명의로 에테르노 압구정 한 채의 공급계약서를 위조했다. 위조계약서를 A 신탁, 장학건설 관계자에게 진정하게 성립한 것처럼 교부했다는 게 차대영 측 주장이다. 이어 2025년 3월12일께 같은 방법으로 차대영 명의의 공급계약 해제합의서를 다시 위조하고 이를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통장 거래내역을 보면 2024년 10월25일 오후 2시39분 차대영 명의의 하나은행 계좌에서 A 신탁 계좌로 30억원이 ‘에테르노 압구정 102호 분양대금 일부’ 명목으로 이체됐다. 오후 2시44분 이 거래는 취소됐고 다시 오후 2시50분 같은 금액을 재이체했다. 이후 2025년 3월20일 오후 5시47분 ‘공급계약 해제에 따른 분양대금 반환’ 명목으로 30억원이 계좌로 반환됐다. 날아간 통일 동산 차대영은 “2024년 10월부터 2025년 7월까지 내 계좌에서 수십억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다”며 “나는 분양계약을 체결한 적도, 그에 대한 동의를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A 신탁이 본인 확인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통상 신탁사가 수십억원대 분양계약을 체결할 때는 계약자 본인의 신분증 확인, 본인 서명 또는 날인, 본인 통장 확인 등의 절차를 거친다. 대리인이 계약하더라도 위임장과 인감증명서는 필수다. 에테르노 압구정은 축구선수 손흥민, 황정음 등 연예인들이 200억원 이상을 쏟아부은 아파트로 관심을 끌었다. 이와 반대로 분양대금은 차준영이 친형에게 빌린 통장으로 입금돼 관리되고 있던 것이다. 배우 출신 황정음의 에테르노 압구정의 수상한 계약도 눈길을 끈다. 2025년 3월20일 황정음은 압구정 모 부동산에서 총 분양금 230억원에 달하는 ‘에테르노 압구정 501호’ 분양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은 통상 총 분양금에 10%에 달하지만, 황정음의 계약금은 4억원이라는 점도 특혜성 계약이라는 의문을 갖게 한다. 황정음 측은 <일요시사>와 전화 통화에서 “계약금이 아니라 청약금인 줄 알았다”며 “내용증명을 통해 계약 철회 의사를 밝혔으나 현재까지 4억원을 돌려받지 못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에테르노를 분양받은 손흥민 등 일부 유명인사들은 차준영을 직접 만나 거래하기도 했다. 차준영이 친형의 통장을 빌린 결정적인 이유는 파주 통일동산 개발사업의 실패다. 2024년 9월 DL이앤씨는 파주 통일동산 콘도 사업과 관련해 넥스플랜을 상대로 제기한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서 5000억원대 지급 판결을 받아냈다. 판결 금액, 공사 중단 경위, 청구 내역(공사비·구상금·대여금 등)과 같은 구체 항목까지 드러났다. <비즈한국>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재판장 박준민)은 2024년 9월10일 DL이앤씨가 파주 통일동산 콘도 조성사업 시행사이자 차준영이 운영하던 ‘시티원’을 상대로 낸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서 시티원이 DL이앤씨에 5184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분양가 230억인데···황정음 계약금 4억 어디로? 시티원에서 넥스플랜으로…법인 바꾸고 자금 회수 인용된 청구 채권은 하자보수금을 제외한 기성 공사비 611억원과 구상금 3524억원, 대여금 1000억원, 지연손해금(법정이자) 50억원 등이다. 앞서 DL이앤씨는 ​2020년 8월 공사비 등 이 사업에 투입한 비용 총 5781억원을 정산해달라며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냈는데, 청구 채권 상당액을 인정한 일부 승소 판결이 나온 셈이다. 소송 당사자인 시티원과 DL이앤씨는 각각 이 사업 시행사와 시공사로, 2006년 12월 공사 기간을 28개월, 공사비를 4125억원, 지체상금을 1일당 공사비 0.1%(최대 5%)로 정하는 공사 도급계약을 맺었다. 공사대금은 분양대금 납입 일정에 맞춰 분할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파주 통일동산 콘도 조성사업은 공정률 33%에서 18년째 멈춰 있다. 결국 DL이앤씨는 2020년 8월 사업비용을 정산해 달라며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공사 중단까지 투입된 공사비 1207억원과 연대보증인으로서 대위변제한 시티원 채무 3524억원, 시티원에 직접 빌려준 대여금 1000억원에서 상계 채권을 제외한 총 5781억원을 달라는 취지였다. DL이앤씨는 이 사업 시공자로서 공사비를 직접 투입한 것은 물론 시티원 측에 사업비를 직접 대여하거나 연대보증인으로서 시티원이 갚지 못한 사업비 원리금 등을 대신 갚아왔다. 시티원은 오히려 DL이앤씨가 사업 현장을 원상 복구하고 지체상금과 사업 손해를 물어내야 한다며 2022년 4월 반소를 제기했다. 양측이 맺은 도급 계약에 따라 DL이앤씨가 착공일로부터 28개월까지 공사를 마쳐야 하는데, 별다른 이유 없이 공사를 중단했다는 것. 공사 현장은 20년 동안 방치돼 흉물이 됐다. 공사 재개에는 2691억원이 필요해 회사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DL이앤씨가 현장을 철거하고, 공사 지연에 따른 지체상금 187억원(공사비 5%)과 미래 분양 수익을 포함한 사업 손해 5140억원도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차준영의 자금 운용 건전성에 적신호는 해소되지 못한 반면, 카지노에선 VVIP로 불렸다. 정작 부동산시장에서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하면서 불과 수개월전까지 워커힐 카지노를 출입한 셈이다. 차준영에게 제기된 문제는 초고가 주택 분양 계약의 공정성, 대형 개발사업의 책임 귀속, 그리고 국내외 카지노 출입 논란까지 확장되고 있다. 법인 바꿔 타짜 행세 쟁점 중 하나는 ‘에테르노 압구정 직접 계약’이다.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이 에테르노 압구정과 관련해 시행사 대표와 직접 계약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분양 절차의 투명성과 이해상충 여부가 도마에 올랐다. 통상 초고가 주거상품의 분양은 다층적 심사·중개·검증 절차를 거치는데, 이 과정이 축약되거나 개인 간 직거래로 처리됐다면 ‘특혜’ 또는 ‘절차 생략’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