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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 2025.11.27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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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청첩장 문자 눌렀더니⋯” 120억 꿀꺽한 스미싱 조직 검거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청첩장·부고장 문자메시지로 악성 앱을 설치하게 해 120억원을 가로챈 국내 최대 스미싱 조직이 26일, 경찰에 붙잡혔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문자에 악성 링크 등을 포함해 금융·개인정보를 빼내거나 돈을 가로채는 사기 수법을 말한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1대는 이날, 정보통신망법,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등 혐의로 중국 국적의 국내 총책 A(38)씨를 비롯한 13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 등 총책급 4명은 구속됐고, 9명은 불구속 송치됐다. 국내 조직원은 모두 검거됐으며, 범죄수익 대부분을 빼돌린 중국 현지 총책 2명에 대해선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렸다. 이 가운데 1명은 과거 전자금융사기의 일종인 파밍 사기를 저질러 한국에서 8년간 징역을 살았던 전과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조직은 앞서 지난 2023년 7월부터 지난 6월까지 청첩장, 부고장, 교통법규 위반 통지 등을 사칭한 문자를 발송해, 수신자가 악성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한 뒤 각종 범죄를 저질러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악성 앱으로 휴대전화 권한을 장악한 뒤, 비대면 간편 인증을 악용해 피해자 명의의 알뜰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