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2 08:36
[일요시사=경제1팀] 김성수 기자 = 화장지로 유명한 깨끗한나라의 대물림을 두고 말들이 많다. 얼마 전 대주주가 된 최병민 회장의 자녀들이 주인공. 700억원을 들여 지분을 매입했는데, 그 많은 돈이 어디서 났는지 의문이다. 종합제지업체인 깨끗한나라 후계자로 정규씨를 의심하는 시선은 거의 없다. 최병민 회장이 아직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등 회사 측은 "이르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업계 의견을 종합해보면 정규씨가 언젠간 대권을 승계할 것이란 데 별다른 이견이 없다. 그도 그럴 게 최 회장의 외아들이기 때문. "자기자금" 그런데 최근 깨끗한나라 일가의 대물림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700억원에 달하는 지분이 최 회장 자녀들의 수중으로 흘러들어간 정황이 석연치 않다. 어린 나이로 어떻게 '큰돈'을 마련했는지 매입 자금에 의혹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연매출 6000억원을 올리고 있는 깨끗한나라는 1966년 고 최화식 창업주가 세운 대한펄프(2011년 현 상호로 변경)가 모태다. 1980년 대한펄프에서 경영수업을 받던 아들 최 회장이 물려받은 뒤 2009년 재무악화로 회사가 어려워지자 사돈 측에 'SOS'를 쳤다. 최 회장의
[일요시사=경제팀] 김성수 기자 = ‘현대가 며느리’ 노현정씨가 두문불출하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부인 변중석 여사의 7주기(17일)를 맞아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청운동 정 명예회장 자택에 범현대가 사람들이 모였다. 이날 제사엔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딸 정지이 전무,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 정상영 KCC그룹 명예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그러나 정대선 현대BS&C 대표는 부인 노씨를 대동하지 않고 혼자 제사에 참석했다. 앞서 노씨는 정 전 대표의 딸 결혼식에도 불참했었다. 결혼식 이어 제사 불참 남편 정대선 혼자 참석 정 전 대표의 차녀 선이씨는 지난 14일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에서 하버드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의 한 벤처기업에서 근무 중인 백종현씨와 결혼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결혼식엔 범현대가 친인척들이 총출동했다. 하지만 정 전 대표의 조카며느리 노씨는 보이지 않았다. 대신 남편 정 대표만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 아나운서였던 노씨는 2006년 정 창업주의 4남 고 정몽우 전 현대알루미늄
[일요시사=경제1팀] 김성수 기자 = 국내 대표 악기업체인 영창뮤직에 암운이 감돌고 있다. 8년 전 현대산업개발에 인수될 때만 해도 희망으로 가득 찼다. 이도 잠시.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없다. 오히려 나빠졌다. 게다가 점주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아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피아노하면 영창이었다. 1956년 국내 최초로 피아노를 생산하기 시작한 영창뮤직은 1990년대 말부터 경영이 어려워졌고, 결국 2006년 현대산업개발에 인수됐다. 현대산업개발은 재계 41위(공기업 제외)인 대기업. 당연히 영창뮤직 점주들은 쌍수를 들었다. 8년 전만 해도… 이도 잠시. 8년 전 현대산업개발 품으로 들어갈 때만 해도 희망으로 가득 찼던 점주들의 얼굴엔 여전히 수심이 가득하다.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더 나빠졌다. 현대산업개발이 인수 직전인 2005년 영창뮤직의 매출은 411억원. 이후 2008년 530억원으로 오르는가 싶더니 이듬해 다시 400억원대로 주저앉았다. 지난해엔 매출 436억원을 냈다. 더 큰 문제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다. 영창뮤직은 여전히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최근 3년간 실적을 보면 영업이익은 2011년 -7억원, 201
[일요시사=경제팀] 김성수 기자 =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국내 대기업 최연소 임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49개 기업집단 중 상장사를 보유한 44개 그룹 234개 기업의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 1분기말 현재 총 7679명의 대기업 임원의 평균 나이는 52.5세로 나타났다. 직위별 평균 나이는 상무(이사)가 51.3세였다. 전무는 54.6세, 부사장은 55.7세, 사장은 58세, 부회장은 61.8세, 회장은 65세로 파악됐다. 대주주 일가에 속한 임원은 137명으로, 이들의 평균 나이는 55세였다. 상무는 40.2세, 전무는 42.2세, 사장은 49.8세로 드러났다. 대주주 일가가 아닌 임원의 평균 나이는 52.4세였다. 상무는 51.3세, 전무는 54.7세, 부사장은 56.1세, 사장은 58.6세로 나타났다. 44개 그룹 중 임원 평균 나이가 가장 많은 곳은 현대산업개발(56.3세)이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56.1세), 대성(55.5세), 포스코(55.3세), 대우건설·현대중공업(각 55세) 등의 순이었다. 국내 대기업 최연소 임원 최고령은 신격호 총괄회장 반면 미래에셋(47세)은 가장 젊었고, 아모레퍼시픽(48.6세)
[일요시사=경제1팀] 김성수 기자 = 석촌호수 수위 저하, 그리고 석촌동 일대 싱크홀. 제2롯데월드 인근에서 벌어지는 괴현상에 시민들의 공포와 불안이 커지고 있다. 그런데 더 큰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바로 ‘석촌변전소’의 안전 문제다. 지난 5월 저층부 공사를 마무리한 제2롯데월드는 조기 개장을 추진했지만, 서울시는 잦은 사고와 일부 기둥에서 균열이 발생하는 등 안전 문제를 이유로 승인하지 않았다. 박래학 서울시의회 의장은 “제2의 사고가 안 일어난다는 보장이 없다”고 우려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안전에 대한 충분한 검증이 없으면 사용 허가를 내줄 수 없다”고 못박았다. 위험 아는지 모르는지 석촌호수 수위 저하, 그리고 석촌동 일대 싱크홀(땅이 갑작스럽게 푹 꺼지는 현상). 제2롯데월드 인근에서 잇달아 괴현상이 벌어지면서 안전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불안한 시민들은 제2롯데월드를 원흉으로 의심하고 있다. 공사 현장에서도 기둥 균열, 누수, 각종 설비 오작동 등 크고 작은 부실 징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제2롯데월드를 둘러싼 문
[일요시사=경제팀] 김성수 기자 = 김능환 전 대법관의 차남인 김모(29)씨가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5일 오전 5시쯤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 노상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김씨는 아파트 경비원이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옮기던 중 사망했다. 김씨가 발견된 아파트는 몇 년 전까지 김 전 대법관이 살았던 곳이다. 경찰이 CCTV 확인 결과 김씨는 이날 오전 3시40분쯤 혼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장 윗층인 12층에서 내렸다. 이후 오전 5시쯤 인근에서 근무 중이던 경비원이 ‘퍽’하는 소리를 들었다. 차남 아파트서 투신해 사망 취업 문제로 고민 많았던듯 경찰은 이를 토대로 김씨가 아파트 옥상에서 스스로 투신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현장에서 지갑과 휴대폰은 발견됐지만 유서는 없었다. 김씨는 지방 모 국립대 졸업을 유예할 정도로 평소 취업에 고민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법관은 경기고,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시험 17회에 합격, 육군 법무관을 시작으로 법조계에 입문했다. 1980년 전주지법 판사와 법원행정처 송무심의관, 서울가정법원, 서울지방
[일요시사=경제팀] 김성수 기자 = 최병민 회장 일가가 다시 깨끗한나라를 품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생활용품기업 깨끗한나라는 지난달 29일 최대주주가 희성전자에서 최정규씨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희성전자가 지분율을 53.29%(1743만6439주)에서 17.68%(577만6439%)까지 낮추는 사이 최씨가 장내매수로 단번에 최대주주(18.28%·597만1526주)로 올라섰다. 최씨는 최 회장의 아들로, 모친은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막내딸 구미정씨다. 희성전자는 최 회장의 처남 구본능 회장이 오너다. 깨끗한나라는 1966년 고 최화식 창업주가 세운 대한펄프가 모태다. 1980년 최 회장이 물려받은 뒤 2009년 재무악화로 회사가 어려워지자 사돈인 구 회장 측에 ‘SOS’를 쳤다. 경영 어려워지자 사돈에 ‘SOS’ 사정 나아지자 최대주주 되찾아 백기사로 나선 희성전자는 780억원을 들여 깨끗한나라 지분 58%를 매입했고, 이때부터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해 왔다. 깨끗한나라는 최씨와 희성전자를 비롯해 최 회장(2.14%·69만7932주), 구미정씨(5.6%·183만
[일요시사=경제1팀] 김성수 기자 =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과 신준호 푸르밀 회장. 각자 다른 길을 걸어온 두 사람이 회자되고 있다. 주 회장의 아들이 해외에서 추락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과거 같은 아픔을 겪은 신 회장의 비운 스토리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아들을 먼저 보낸 이들의 가슴 찡한 사연을 담아봤다.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의 아들이 러시아 한 호텔에서 추락사했다. 주 회장의 차남인 제홍씨는 러시아로 출장을 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 회장과 그의 가족들은 제홍씨의 사망 소식에 큰 충격을 받고 곧바로 현지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장 갔다가… 사조그룹은 일본 원전과 경기침체 등으로 참치 수요가 주춤하자 참치 등 수산물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러시아 등으로 활로를 모색해 왔다. 또 주력 분야인 명태, 다랑어 등 어족 자원 확보를 위해 러시아 근해 등에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었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최대 수산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러시아 수산회사를 인수하기도 했다. 사조그룹에 따르면 제홍씨는 지난 24일 판로개척을 목적으로 출장을 떠나 러시아 극동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시내에 있는 한 호텔 9층 객실에 투숙했다. 그는 이날 새벽 0시
[일요시사=경제1팀] 김성수 기자 = 죽은 사람이 지분을 갖고 있다. 세상을 뜬지 22년이나 흘렀지만 주주명부에 떡하니 이름이 올라있다. 의도적일까, 단순히 실수일까. 아니면 무심해설까. 대림산업의 '유령주주' 미스터리를 풀어봤다. 대림산업은 지난 3월 주주총회를 열고 주당 보통주 100원(2%), 우선주 150원(3%)의 현금배당안 등을 통과시켰다. 배당금 총액은 40억5000만원. 이에 따라 이준용 명예회장의 장남 이해욱 부회장(보통주 0.47%·우선주 0.18%)은 1700만원을, 차남 이해승(0.22%·0.03%)씨와 3남 이해창 부사장은 각각 800만원을 받았다. 배당금 어디로? 그런데 배당금을 챙길 대림산업 주주명단을 보면 이상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망자'가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다. 주인공은 고 이재형 전 국회의장.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 전 의장은 대림산업 주식 744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미 사망한 고인이 이번에 배당금으로 7만4400원을 받게 된 것이다. 1914년 경기도 시흥에서 태어난 이 전 의장은 고 이재준 창업주의 손위 형으로, 이 명예회장의 큰아버지다. 이재형-이재준 형제는 각각 정계와 재계에서 서
[일요시사=경제1팀] 김성수 기자 = 재벌가 혼맥, 대박 브랜드 비밀, 망해도 잘사는 부자들, 기업 내부거래 등을 시사지 최초로 연속 기획해 독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던 <일요시사>가 새 연재를 시작한다. 직원들이 입 밖에 내면 안 되는 '금기어'를 통해 기업 성장의 이면에 숨겨진 '비사'를 파헤쳐 보기로 했다. 일반인은 잘 모르는, 기업으로선 숨기고픈 비밀, 이번엔 LIG손해보험의 '구자준 스캔들'편이다. 마라톤을 즐겼고, K2·에베레스트 원정에 나설 정도로 등산도 좋아했다. 그냥 취미가 아니다. 자선기금을 조성해 불우이웃을 도왔다. 몸소 체험을 통해 나눔경영을 펼친 것이다. 이런 공로로 이웃돕기유공 국민포장, 대한적십자사 최고명예대장 등의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법 없이 살 사람? 재벌답지 않은 서민 행보로 귀감 주인공은 구자준 전 LIG손해보험 회장이다. 고 구철회 창업고문(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첫째 동생)의 넷째 아들인 구 전 회장은 평소 재벌답지 않은 행보로 주목을 받았다. 서민에 가까운 검소하고 소박한 모습을 보여 세간의 존경을 받았다. 그의 집무실은 소탈한 성격을 반영하듯 여느 오너의 사무실보다 작았다. 한번은 한 잡
[일요시사=경제팀] 김성수 기자 = 지승룡 민들레영토 대표와 배우 정애리씨가 재혼 3년 만에 이혼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1월 지 대표를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해 4월 마무리 됐다. 이혼 사유는 성격과 가치관 차이. 지 대표는 한 언론의 인터뷰에서 “생활태도나 사고방식에서 가치관이 극명하게 엇갈렸다”고 말했다. 신앙으로 서로 의지한다더니… 지난 1월 이혼소송 4월 ‘남남’ 두 사람은 모두 재혼이었다. 정씨는 결혼 20년 만인 2005년 7년간의 별거 끝에 남편과 이혼했다. 이후 딸과 함께 살던 정씨는 자신이 다니던 교회에서 역시 이혼의 아픔을 갖고 있었던 지 대표를 만났다. 연세대에서 신학을 전공한 지 대표는 1993년 이혼 후 목회활동을 접고 민들레영토 카페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동병상련인 두 사람은 서로 의지하며 가까워졌고, 결국 2011년 재혼에 이르게 됐다. 신접살림을 차린 평창동 자택에서 가족들만 모인 가운데 예배 형식으로 조용히 결혼식을 치렀다. 비밀리에 결혼했던 두 사람은 이혼도 아무도 모르게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kimss@ilyosisa.co.kr>
[일요시사=경제1팀] 김성수 기자 = 강강술래의 사장 선임을 두고 뒷말이 나오고 있다. 업무의 관련성 때문이다. 강강술래는 지난 4월 최종만 호반건설 전 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올해 50세인 최 사장은 건설 쪽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최 사장은 선더버드국제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마치고 플로리다대학원 부동산개발 및 금융학 석사를 받았다. 동아건설 구조조정팀장을 지내고 유엔(UN) 산하의 국제연합개발계획(UNDP) 시니어프로그램매니저를 지냈다. 지방 중견건설사인 호반건설에 둥지를 튼 것은 2005년. 기획실장으로 입사해 개발사업담당 부사장 등을 거쳐 4년 만인 2009년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건설서 잔뼈 굵은 CEO 호반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호반베르디움’을 기획하고 론칭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한 최 사장은 주택시장 불황에도 누적 분양률 90%를 달성하는 등 호반건설을 국내 최고 주택전문 건설업체로 성장시켰다. 업계에선 외식기업인 강강술래가 ‘건설통’을 영입한 이유와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2003년 설립된 강강술래는 갈비, 한우 등 한식 음식점을 운영하는 외식업
[일요시사=경제1팀] 김성수 기자 = 재벌가 혼맥, 대박 브랜드 비밀, 망해도 잘사는 부자들, 기업 내부거래 등을 시사지 최초로 연속 기획해 독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던 <일요시사>가 새 연재를 시작한다. 직원들이 입 밖에 내면 안 되는 '금기어'를 통해 기업 성장의 이면에 숨겨진 '비사'를 파헤쳐 보기로 했다. 일반인은 잘 모르는, 기업으로선 숨기고픈 비밀, 이번엔 청호나이스의 '돈놀이하는 회장님' 편이다. 평소 알고 지내던 청호나이스 직원에게 다짜고짜 물었다. "사내에서 말 못하는 금기어가 뭐냐"고. 그랬더니 뜻밖의 답변이 돌아왔다. "돈놀이하는 회장님"이란다. 언뜻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되물었다. "장난 하냐"고. 곧바로 돌아온 답변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쏠쏠한 벌이 정휘동 청호나이스 회장의 개인회사가 도마에 올랐다. 바로 동그라미대부. 사명 그대로 대부업체다.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알만한 재계 오너가 대부업체를 끼고 있는 것 자체가 논란거리다. 게다가 쏠쏠한 수입까지 챙겨 말들이 많다. 2010년 8월 자본금 6억원(현재 20억1500만원)으로 설립된 동그라미대부는 신용대출
[일요시사=경제팀] 김성수 기자 = 허인철 전 이마트 사장이 오리온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오리온은 지난 7일 허 전 사장을 부회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허 전 사장은 이달 14일부터 서울 용산 오리온 본사로 출근할 예정이다. 허 전 사장은 1986년 삼성그룹에 입사한 후 삼성물산 경리과장을 거쳐 1997년 신세계로 자리를 옮겼다. 신세계에서 경영지원실 경리팀장과 재경·관리담당 임원, 그룹 경영전략실장 사장,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굵직굵직한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는 등 신세계 성장에 크게 기여한 허 전 사장은 담철곤 회장이 직접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온 부회장으로 선임 영입배경 두고 설왕설래 담 회장은 지난해 11월 오리온 대표이사직에서 사임, 그룹경영 전반을 총괄하는 회장 역할만 하고 있다. 지난 1월 이마트 대표에서 물러난 허 전 사장은 이마트 재직 당시 물의를 빚기도 했다. 허 전 대표는 노조 사태와 골목상권 침해와 관련해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가 불성실한 답변 태도로 논란이 됐다. 이 일로 예정에 없던 정용진 부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됐고, 정 부회장에게 찍혔다는 얘기가 업계
[일요시사=경제1팀] 김성수 기자 = 국내 '빅5'병원으로 꼽히는 서울아산병원이 믿기 힘든 기막힌 구설에 올랐다. 이른바 '재벌 씨받이'스캔들에 휘말려서다. '계모'로 유명한 영풍제지 회장 부부에게 불륜 시절 불법시술로 아이를 갖게 해줬다는 것이다. 영풍일가와 서울아산병원이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다. 영풍제지란 회사가 있다. 종이를 만든다. 상장사긴 하지만 그리 유명하지 않았다. 오너나 경영진도 생소했다. 그랬던 영풍제지가 갑자기 세간의 주목을 받은 것은 '계모'얘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무진 회장이 두 아들(택섭-택노) 대신 후처인 노미정 부회장에게 회사를 넘기면서 크게 화제가 됐다. 두 아들 밀어내려고? 특히 이들의 나이가 이슈였다. 이 회장은 올해 80세(1934년생), 노 부회장은 45세(1969년생)로 35세나 차이가 난다. 노 부회장은 각각 57세(1957년생), 54세(1960년생)인 택섭·택노 형제보다 약 10세가량 어리다. 2011년 이 회장과 부부가 된 노 부회장은 2년 만에 회사 2인자에 올랐고, 2인자에 오른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후 여성 부호 명단에 포함되는 등 국내 내로라하는 재벌가 여성들과
[일요시사=경제1팀] 김성수 기자 = 재벌가 혼맥, 대박 브랜드 비밀, 망해도 잘사는 부자들, 기업 내부거래 등을 시사지 최초로 연속 기획해 독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던 <일요시사>가 새 연재를 시작한다. 직원들이 입 밖에 내면 안 되는 '금기어'를 통해 기업 성장의 이면에 숨겨진 '비사'를 파헤쳐 보기로 했다. 일반인은 잘 모르는, 기업으로선 숨기고픈 비밀, 이번엔 동국제강의 '단명한 왕족들'편이다. 얼마 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갑자기 쓰러진 뒤 재계 총수들의 건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총수의 건강 악화는 그룹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고, 나아가 국가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재벌들의 평균 수명은 얼마나 될까. 돈 많다고 오래 살까. 아니면 돈과 수명은 상관이 없는 것일까. 이 궁금증을 풀어주는 한 조사 결과가 눈길을 끈다. 국내 재벌 총수들의 평균 수명은 76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재벌닷컴이 올해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대규모기업집단 소속 총수가 있는 40대 재벌그룹에서 총수를 역임했다가 타계한 창업주와 직계 총수 31명을 대상으로 별세 나이를 조사한 결과 평균 75.9세로 나타났다. 타계한 연령대는 70대가 11명으
[일요시사=경제1팀] 김성수 기자 =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표정관리를 하고 있다. 갑자기 산업은행이 금호석화 주식을 팔기로 해서다. 산업은행은 지난 1일 금호석유화학의 주식 14.05%(428만1715주)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시가로 3800억원 규모. 산업은행은 지분 매각을 위한 거래 주관사로 KDB대우증권과 도이치증권을 선정했다. 금호석화 측은 별 문제가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오히려 앞으로 산업은행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유로운 독자경영을 펼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찬구 회장과 아들 준경씨가 보유한 지분은 13.84%. 여기에 조카 박철완 상무보의 지분 10%를 합치면 우호지분은 23.84%에 달한다. 산업은행이 14.05%를 팔아도 경영권 유지엔 무리가 없어 보인다. 산은, 금호석화 주식 14% 매각 발표 박삼구에 넘어가면 경영분쟁 새국면 업계에선 박찬구 회장의 경영권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박찬구 회장과 각을 세우고 있는 박삼구 회장이나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지분이 넘어가면 얘기가 달라진다. 산업은행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 청구권은 박찬구 회장이 쥐고 있다. 하지만 3800억원에 가까운 돈이 없다. 돈이 없긴 박삼구 회장도 마
[일요시사=경제1팀] 김성수 기자 =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나누기 위한 재계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각 기업들은 사정에 따라 수억원에서 수백억원을 내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성금을 보면 재계 서열이 보인다는 것. 물론 덩칫값을 못하거나 헛기침만 하는 '미꾸라지'도 적지 않다. 나눔은 재계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로 핵심 경영키워드일 뿐만 아니라 글로벌 도약에 있어서도 우선 과제가 되고 있다. 나라에 큰 일이 생기면 기업들의 사회적 역할은 더욱 빛이 난다. 이번 세월호 참사에도 아픔을 나누기 위한 재계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눈치만 슬슬 재계의 성금 모금은 5월23일부터 시작됐다. 그로부터 한달 뒤 모금액은 1000억원을 돌파했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안전 대한민국 만들기 및 세월호 피해 지원 사업의 성금접수액은 약 1050억원에 이르렀다. 75개 그룹사와 기업 명의의 성금이 약 942억원, 일반인 및 사회단체 명의의 성금이 약 108억원이었다. 그렇다면 대기업들의 모금 현황은 어떨까. <일요시사>가 지난 2일 기준 50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공기업 제외)의 세월호 성금을 집계(6월25일 현재)한 결과 총 898억7000만원으로
[일요시사=경제1팀] 김성수 기자 = 박종수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의 해외 출장이 도마에 올랐다. 금융권이 극심하게 어려운 상황이라 구설에 오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6개 증권사 사장들과 함께 지난 20일부터 10일간 멕시코와 콜롬비아에서 열리는 ‘뉴 포트폴리오 코리아’행사에 참여했다. 이 행사는 금융투자업계 해외 진출을 위해 현지 시장 동향을 살피고 네트워크 기반을 마련하려는 취지의 행사다. 박 회장 등은 현지에서 세미나를 열고 현지 투자진흥청 및 거래소 등과 투자 방안을 논의했다. 금융권 구조조정 칼바람 와중에… 업계 사장들과 잇단 출장길 논란 금투협은 오는 7월에도 자산운용업계 사장들과 러시아로 출장을 떠날 예정이다. 금투협은 “해외사업을 모색하는 출장으로 외유성 출장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국내 상황. 재계는 세월호 참사 이후 자숙하는 분위기라 말들이 많다. 특히 증권사 직원들이 수천명씩 구조조정을 당하는 와중에 증권업계 수장들이 단체로 장기간 출장을 떠나는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kimss@ilyosisa.co.kr>
[일요시사=경제1팀] 김성수 기자 = 롯데가 굴욕을 당했다. LIG손보 인수전에서 물을 먹었다. 당초 유력했지만 주인은 따로 있었다. 노조 반대가 컸는데 그 이유가 가관이다. '짠돌이 경영'때문이란다. 재계 5위 롯데. 도대체 얼마나 짜길래…. KB금융지주가 LIG손해보험을 인수한다. 구자원 LIG그룹 회장과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지난 11일 KB금융을 단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LIG 측은 "매각 조건과 회사 임직원들의 선호도, 향후 성장 시너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현금 쌓아두고 LIG손보는 구 회장 등이 LIG건설 기업어음(CP) 피해자들에게 지급할 보상금 210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매물로 나왔다. 입찰엔 KB금융을 비롯해 롯데그룹, 동양생명, 자베즈파트너스, 중국 푸싱그룹 등 5곳이 참여했다. 이중 롯데그룹이 가장 유력했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의 진두지휘 하에 의욕적으로 인수를 추진했다. 신 회장은 "어떤 수를 써서든 LIG손보를 인수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2008년 대한화재(현 롯데손보)를 인수한 롯데그룹이 LIG손보를 인수해 롯데손보와 합병할 경우 삼성화재에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