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경제팀] 김성수 기자 = 최병민 회장 일가가 다시 깨끗한나라를 품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생활용품기업 깨끗한나라는 지난달 29일 최대주주가 희성전자에서 최정규씨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희성전자가 지분율을 53.29%(1743만6439주)에서 17.68%(577만6439%)까지 낮추는 사이 최씨가 장내매수로 단번에 최대주주(18.28%·597만1526주)로 올라섰다.
최씨는 최 회장의 아들로, 모친은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막내딸 구미정씨다. 희성전자는 최 회장의 처남 구본능 회장이 오너다.
깨끗한나라는 1966년 고 최화식 창업주가 세운 대한펄프가 모태다. 1980년 최 회장이 물려받은 뒤 2009년 재무악화로 회사가 어려워지자 사돈인 구 회장 측에 ‘SOS’를 쳤다.
경영 어려워지자 사돈에 ‘SOS’
사정 나아지자 최대주주 되찾아
백기사로 나선 희성전자는 780억원을 들여 깨끗한나라 지분 58%를 매입했고, 이때부터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해 왔다.
깨끗한나라는 최씨와 희성전자를 비롯해 최 회장(2.14%·69만7932주), 구미정씨(5.6%·183만921주), 현수(8.78%·286만8704주)·윤수(8.78%·286만7326주)씨 등이 주요주주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43.69%다.
깨끗한나라 측은 “최씨는 올해 24세의 어린 나이라 아직 회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며 “최씨가 최대주주로 올라섰지만 당분간 현 경영진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 회장 역시 경영에 조언을 건네는 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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