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20 17:24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지난달 26일 새누리당 송광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서가 국회에 제출됐다. 송 의원은 2년(2010∼2012년)간 철도부품 제작업체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억대 뇌물수수 혐의를 받은 같은 당 조현룡 의원에 이어 송 의원은 구속수사를 앞두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호남고속철도 공사에 개입해 업체로부터 로비를 받았다는 것에 있다. 호남고속철도 사업은 이미 수차례 '철피아' 비리의 온상으로 지목된 바 있다. 모 전문건설사 대표 A씨와 지난 정권 실세와의 유착 의혹이 불거졌다. 취재 과정에서 기자는 건설업계 전문가를 만나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호남고속철도요? 문제 많죠. 자금 압박을 받았는지 원가를 절감한다고 여기저기서 부실이 일어난 걸로 알고 있어요. 교량이나 이런 부분들. 설계도 꽤 많이 바꿨더라고요. 발주처가 민간 기업이었다면 이렇게 하진 않았을 거예요." 비리 투성이 호남고속철도 당시 기자가 입수한 문건에는 모두 5개 공구(호남고속철도 1-1, 2-3 등)의 원도급사와 도급금액, 공사기간, 설계변경내역 등이 명시돼 있었다. 5개 원도급사가 수주한 금액
[일요시사=사회팀] 강현석 기자 = 연예계에 데뷔시켜주겠다는 명목으로 억대의 돈을 받아 챙긴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방송인 신정환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지난달 27일 서울 중부경찰서는 신정환의 사기사건을 혐의없음으로 보고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고소인 측은 “연예인 지망생이던 아들의 방송 출연을 돕겠다며 2010년 3∼4월 두 차례에 걸쳐 1억원을 받은 뒤 이를 이행하지 않고 돈도 돌려주지도 않았다”는 이유로 신정환을 고소했다. 이에 신정환은 고소인 측과 만나 입장을 설명하고 채무 변제를 약속했으며, 고소인 측은 신정환을 상대로 제기한 고소를 취하했다. 1억 사기의혹 무혐의 처분 지망생 음반 제작 등 도와 그러나 경찰은 “사기는 반의사불벌죄(고소인이 고소를 취하하고 처벌을 원치 않으면 수사를 중지하는 죄)가 아니다”라며 신정환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조사결과 신정환은 고소인 측에 작곡가를 소개해주는 등 연예계 진출에 도움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고소인의 아들은 소개받은 작곡가와 오디션을 보고 음반을 제작했다. 단 방송활동을 하진 못했다. 경찰 조사에서 신정환은 “돈을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현직 검사장이 야외에서 음란행위를 하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된 사실이 밝혀졌다. 문제의 주인공은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이다. 공교롭게도 그는 검경 갈등의 한가운데 서 있던 인물이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초유의 사건으로 검찰 위상에 변화가 감지된다. 잊을 만하면 터지는 '성추문'으로 검찰의 도덕성은 나락에 떨어졌다. 한 순간, 나라님에서 잡범으로 전락한 김 전 지검장. 김수창발 '성풍(性風)'이 검찰을 흔들고 있다. 지난 21일 바리케이드가 쳐진 국회 안으로 검찰 수사관들이 몰려들었다. 뇌물수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국회의원 5명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였다. 검찰이 의원 5명을 체포하려고 국회 의원회관에 진입한 건 초유의 일이다. 하루건너 초유의 사건 다음날 검찰은 헌정사상 다시 없을 망신을 당했다.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의 노상 음란행위 사건 수사결과가 발표된 것이다. 검찰 역사에 오욕을 새긴 김 전 지검장의 혐의 사실은 그가 폄하했던 경찰의 입으로 발표됐다. 서울 출신인 김 전 지검장은 연세대 법대를 졸업했고, 1990년 사법연수원 19기를 수료했다. 1993년부터 검사로 재직한 그는 창원지검과 법무부 검찰국을 거쳐 헌법
[일요시사=사회팀] 강현석 기자 = 철없는 이들에게는 동경의 대상이자 누군가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인 조폭. 밤거리를 활보하던 조폭은 음지로 스며들었다. 박근혜정부는 지하경제 양성화의 일환으로 '조폭과의 전쟁'을 독려하고 있다. 그러나 눈에 띄는 성과는 아직 없는 상황이다. 해가 바뀌고 정권이 바뀌었는데도 조폭은 그대로다. 최근 경찰청이 한국형사정책원구원과 공동으로 발간한 '2013 범죄통계' 등을 토대로 현황을 분석했다. 2012년 7월을 기준으로 파악된 국내 조직폭력배(이하 조폭) 수는 5384명, 5년 전인 2007년에는 5296명이었다. 지난해 4월 사법당국이 발표한 조폭 수는 5425명. 몇 년째 5000여명 수준에서 제자리걸음이다. 박근혜정부 2년차인 올해는 어떨까. 현재 경찰이 집계한 조폭 수는 5378명, 조직 수는 216개로 확인됐다. 조폭 오천명 전국 곳곳에 지난해까지만 해도 경찰 관리대상에 포함된 조직 수는 217개였다. 그러나 '정치깡패' 김태촌으로 대표되는 '범서방파'가 와해되면서 그 수는 216개로 줄었다. 칠성파, 국제PJ파 등의 폭력조직은 아직 당국의 감시 하에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은 지난 19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
[일요시사=사회팀] 강현석 기자=존재와 사고라는 주제로 20년 가까이 작품 활동을 해온 예술가가 있다. 이태량 작가는 일찍부터 일상 속 언어가 갖는 표현의 한계에 주목했다. 그는 미술이 언어가 담을 수 없는 어떤 '진실'을 드러낸다고 믿고 있다. 오는 9월10일 이 작가는 서울 인사동 갤러리그림손에서 '독백과 침묵의 발각'이라는 주제로 열여섯 번째 개인전을 연다. 다가올 개인전에 발맞춰 이 작가의 작품 세계를 정리했다. 1995년 데뷔한 이태량 작가는 어느덧 중견작가가 됐다. 지난 20년 동안 개인전과 그룹전을 포함해 전시 횟수만 200차례가 넘는다. 같은 기간 그는 존재와 사고라는 일관된 주제로 작업했다. 회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영상과 설치, 공공미술 등 다양한 장르를 실험했다. 20년 외길 최근 이 작가는 갤러리그림손에서 오는 9월10일로 예정한 기획전에 초대됐다. 이 작가 입장에선 열여섯 번째 개인전이기도 하다. 전시제목은 '독백과 침묵의 발각'이다. 이 작가는 지금껏 품어왔던 문제의식(작가적 개념)을 이번 전시를 통해 또 한 번 드러낼 계획이다. 과거 초대전을 앞두고 이 작가는 "그림은 '좋은 작업을 해야 한다'라는 명제에 대한 시도가
[일요시사=사회팀] 강현석 기자 = 가수 김장훈이 단식 3주차에 접어들었다. 김장훈은 지난 4일부터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일 여야는 원내대표 회담을 통해 세월호 특별법 합의안을 도출했다. 그렇지만 세월호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는 “수사권과 기소권이 빠진 특별법은 인정할 수 없다”며 특별법을 거부하기로 결의했다. 이날 기준 단식 38일째를 맞은 유민아빠 김영오씨는 수정된 특별법이 나올 때까지 단식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벌써 3주차 넘어 특별법 제정 촉구 앞서 김장훈은 김씨가 단식을 중단할 수 있도록 정치권이 힘을 모아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지난 1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단 뭐가 어찌됐든 사람은 살려야죠. 워낙 자신의 의지가 강하셔서 다른 유가족들이 아무리 말려도 완강하시나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이젠 말려야 합니다. 누구 좋으라고 귀한 목숨을 버립니까. 유민아빠의 단식은 헛되지 않았습니다. 희망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라고 적었다. 또 19일에는 “각계각층에서 유민아빠를 만류하고 걱정하고 동조단식들도 들어가고. 점점
[일요시사=사회팀] 강현석 기자=A/S를 가기 싫어서 가구를 튼튼하게 만드는 목수가 있다. 비닐하우스에서 시작했지만 어느덧 입소문이 나면서 찾아오는 손님이 늘었다. 지금 건물 지하실에 공방이 생겼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데 비닐하우스든 지하든 무슨 상관이냐"고 말했다. 그런데 이 남자, 나무만 잡으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쉬는 날에도 머릿속에 도면을 그린다. "기계가 못 만드는 건 있어도 사람이 못 만드는 건 없다"는 말에서 강인한 목수의 자부심을 느꼈다. 목수 김영진씨와의 만남은 톱밥 수북한 공방에서 이뤄졌다. 그의 정직한 땀을 톱밥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하자가 있으면 안 돼요." 목수 김영진씨는 인터뷰 내내 '하자'라는 말을 많이 썼다. 그는 가구를 만들면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 "망가지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조금만 써도 뒤틀리거나 갈라지는 가구는 처음부터 만들지 않았다. 과도한 장식도 사양이다. "필요한 구조만 남기고 깔끔한 형태를 만드는 것이 가구하는 사람의 자부심"이라고 했다. 깔끔한 가구 우람한 겉모습과 달리 김씨는 매우 섬세한 작업을 한다. 튼튼한 가구
[일요시사=사회팀] 강현석 기자 = 윤 일병 사망사건의 여파로 군 복무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고 있다. 입대할 나이의 아들을 둔 부모들은 입영을 거부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간 우리나라는 징병제를 채택해 '국민의 의무'라는 이름으로 누구나 똑같이 병역을 이행하도록 해왔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이른바 '사회고위층'이라고 불리는 집단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병역을 기피해왔다는 것이 정설이다. <일요시사>는 최근 잇따른 군 관련 사망사건들을 계기로 고위공직자들의 병역사항을 확인해보기로 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없이 오직 '백성'에게만 병역을 강요해 온 역사를 끝내야 하기 때문이다. 부모가 힘이 없어 아들을 군대에 보냈다는, 그래서 지켜주지 못했다는 절규가 이어졌다. 병무청 게시판에는 "우리 군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글이 가득했다. 평범한 사람들에게 군대는 무조건 가야 하는 곳이었다. "군대를 갔다 와야 성공한다"는 말도 있었다. 그렇지만 힘 있는 사람들에게 군대는 피해야 하고, 또 피할 수 있는 곳이었다. <일요시사>는 최근 잇따른 군 관련 사망사건들을 계기로 고위공직자들의 병역이행 실태를 확
[일요시사=사회팀] 강현석 기자 = 밴드 ‘버스커 버스커’의 장범준이 오는 19일 솔로 앨범을 발표한다. 장범준은 지난 12일 버스커버스커 카페에 “군대 가기 전 친구들의 곡을 녹음해 깜짝선물로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었으나 결혼과 함께 입대가 미뤄지며 계획을 변경하게 됐다. 직접 프로듀싱한 앨범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앞당겨 기존에 작업 중이던 거리공연 친구들의 노래를 정식앨범으로 발매하게 됐다”고 알렸다. 이번 앨범에는 버스커버스커 멤버들 대신 데뷔 전 거리에서 버스킹(거리공연)을 함께했던 동료들이 참여했다. 박경구, 안상영, 황용하 등이다. 거리공연 노래 정식앨범 발매 직접 프로듀싱한 8곡 선보여 모든 곡은 장범준이 직접 프로듀싱했다. 한여름 ‘록페스티벌’을 상상하며 만든 곡들로 채워지며 8곡 내외의 정규 앨범 형태로 제작된다. 장범준은 “밴드는 여름이다. 남은 여름 막바지에 내가 사랑하는 친구들의 노래를 통해 내가 느꼈던 그대로의 감정을 전하고 싶다”는 마음을 밝혔다. 앨범의 뮤직 프로듀서는 팻뮤직이 맡았고, 뮤직비디오는 룸펜스가 제작했다. 장범준은 &lsqu
[일요시사=사회팀] 강현석 기자 = 윤 일병 사망사건의 충격이 대한민국을 흔들고 있다. 국방부를 비롯한 군 당국은 사건을 은폐하려다 거센 후폭풍에 직면했다. 스물셋 윤모 일병은 선임병들의 가혹행위와 구타로 끝내 숨졌다. 가해자 이모(26) 병장 등 병사 4명은 상식을 초월한 괴롭힘으로 윤 일병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 사건의 진상 규명과 함께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있다. 또 다른 윤 일병을 '폭력'이라는 악마로부터 구하는 일이다. 24시간 365일 폐쇄된 그곳에서는 '국방의 의무'라는 이름으로 '인격 살인'이 자행되고 있다. 같은 인간임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범죄 행위가 선량한 병사들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직업군인을 아버지로 둔 한 언론계 관계자는 "과거 아버지가 근무했던 부대 인근에서 사람이 죽은 일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무슨 이유인지 알 수 없지만 병사를 창고에 가뒀고, 창고 안에서 병사는 아무 것도 먹지 못한 채 굶어 죽었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했다. 섬뜩한 얘기였다. 그러나 이를 입증할 증거는 남아 있지 않았다. 부대 지휘관이 사체를 포함한 현장 증거를 없앴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당시만 해도 군대에서
[일요시사=사회팀] 강현석 기자 = 국내 양대 세입기관인 국세청과 관세청. 지하경제 양성화를 목표로 선봉에 섰다. 하지만 일부 성과에도 징세행정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당장 올해부터 돈 나올 구석이 없다는 게 고민이다. 굵직한 대기업을 훑고 있다는 소문이 나온 배경이다. 동시에 당국은 해외로 빠져 나가는 거액의 뭉칫돈을 추적하고 있다. 반환점을 맞은 지하경제 양성화. 성패는 역외탈세 추적에 달렸다. 27조2000억원. 박근혜정부가 집권 기간 지하경제를 양성화해 조달하겠다고 밝힌 재원이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정부가 설정한 집권 1년차 목표액은 무난히 달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6월30일 국회 예산정책처가 내놓은 '2013년도 총수입 결산분석'을 참고하면 정부는 지난해 지하경제 양성화로 모두 3조1200억원(국세청 2조800억원·관세청 1조400억원)의 세금을 거뒀다. 이는 정부가 당초 목표액으로 잡은 2조7000억원보다 4200억원이 초과된 세수다. 문제는 2년차 그런데 국세청이 지난달 14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지하경제 양성화로 정부가 거둬들일 세수는 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세청이 작성한 '지하경제 양성화 주요 추진 실적
[일요시사=사회팀] 강현석 기자 = 한 통의 이메일이 도착했다. 한전산업개발 현직 임원을 고발하는 내용이었다. 한전산업개발은 한국전력(이하 한전)의 자회사로 연매출 3000억원에 육박하는 알짜 회사다. 문제의 파일 안에는 임원이 쓴 이력서나 자기소개서, 범죄 경력에 대한 확인서가 담겨 있었다. 그간 '낙하산'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한전산업개발은 잇따른 법정 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 시작은 한국자유총연맹이 한전산업개발을 인수하면서부터다. 노조는 "첫 단추를 잘못 낀 것"이라고 말했다. 어느덧 '관피아 천국'으로 전락한 한전산업개발. 자구책은 없어 보인다. 한전산업개발 전·현직 임원들이 검찰에 고발당했다. 이들은 부실 경영으로 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끼친 의혹을 받고 있다. 갈등 점입가경 지난 5일 한전산업개발 노동조합(이하 노조)은 김영한 전 대표이사를 비롯해 원성수 전 감사, 최준규 전 관리전무, 신동혁 현 관리본부장 등 10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배임) 및 상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노조가 고발한 전·현직 임원 가운데는 자회사 한산산업개발 홍기표 대표이사, 김신종 한국광물자원공사
[일요시사=사회팀] 강현석 기자 = 장광현 창작공예연구소장이 소식을 전했다. 자신이 개발한 악기인 '코로아(KOROA)'를 소개하는 편지와 함께였다. 코로아는 코로 부는 악기로 '코리아(Korea)의 멋'이라는 중의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 장 소장은 향후 코로아가 지역경제와 밀착된 관광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그는 지자체와 협력해 코로아를 전 세계에 알리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세계인의 문화상품 코로아'라는 슬로건을 내건 장 소장. 그의 꿈은 이뤄질까. 장광현 창작공예연구소장은 지난 30여년간 광주에서 공예가로 활동했다. 주로 보석이나 금속을 가공하는 일을 했다고 한다. 장 소장은 최근 4∼5년간 영상 제작에 힘을 쏟았다. "평화와 나눔에 대한 이야기"라고 장 소장은 설명했다. 각국서 특허등록 그러나 '30년 된 공예가'의 본업은 공예였다. 장 소장은 공예 목걸이 겸 휴대용 악기인 '코로아' 개발자로 알려져 있다. 코로아는 맑고 청아한 소리가 특징인 목관악기로 대금·오카리나와 음색이 비슷하다. 연주법은 간단하다. 코로 공기를 주입한 뒤 입으로 바람이 빠져나오는 입구를 막고, 입술을 움직여 소리를 내면 된다.
[일요시사=사회2팀] 강현석 기자 = Mnet <슈퍼스타K 2>(이하 <슈스케2>) 출신 가수 박보람이 첫 데뷔 싱글을 발표했다. 노래 제목은 ‘예뻐졌다’. 놀랄 만큼 예뻐진 박보람 본인의 자전적인 이야기다. 박보람은 가수 데뷔를 준비하면서 몸무게를 무려 32㎏이나 감량했다. 박보람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무래도 연예계에서는 외모가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작심하고 다이어트를 했죠. 덕분에 저를 더 사랑하게 됐어요”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성형 의혹도 제기했다. 하지만 박보람은 “주사 같은 시술도 없었다”며 “100% 다이어트와 교정의 힘”이라고 설명했다. <슈스케2> 4년 만에 데뷔 데뷔 싱글 ‘예뻐졌다’ 발표 지난 2010년 슈스케2에서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으로 심사위원 이승철의 호평을 받았던 박보람은 풍부한 감성이 장점이었다. 여기에 외모와 춤이 더해졌다. 박보람은 이번 싱글에서 안무를 소화한다. 피아노를 베이스로 그루브한 리듬을 가미해 미디엄 템포로 곡을 만들었다. 쉽고 간결한 멜로디에
[일요시사=사회팀] 강현석 기자 = 짧은 머리에 콧수염을 길렀다. 범상치 않은 외모에서 저항의 코드가 읽혔다. 힙합 음악 마니아로 알려진 인세인박. 그는 전업 예술가다. 인세인박 작가는 소격동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세련된 사진 작품들이 '디렉터스 컷(Director's cut)'이라는 타이틀로 묶였다. 인세인박은 이번 전시에서 작품을 포장하는 여러 수사를 배제하고, 시각의 본질에 충실한 결과물을 내놓았다. 이름 모를 아름다운 여인을 봤을 때 느끼는 황홀함. 그것처럼 우리는 메시지가 아닌 이미지로 구성된 세계를 보고 있는지 모른다. 인세인박 작가의 네 번째 개인전이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 제목은 '디렉터스 컷'. 이른바 영화 감독판이라고 알려진 원어의 의미를 차용한 것이다. 일반 영화 프린트가 극장 상영에 맞춰 편집되는 것과 달리 '디렉터스 컷'은 영화감독의 의도대로 편집되는 것이 특징이다. 엄밀한 의미로 '두 필름'은 상이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작가의 의도대로 인세인박은 자신이 감독이 돼 여러 이미지를 수집했다. 인세인박은 "인터넷 검색으로 사진을 구했다"고 했다. 움직이는 이미지인 미디어
[일요시사=사회팀] 강현석 기자 = 용두사미로 끝날 것인가. 검찰의 '관피아'(관료+마피아) 수사가 고비를 맞았다. 전국 18개 지검에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했던 검찰은 기대했던 '대어'를 낚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철피아' 수사가 정상궤도에 오른 점이 유일한 위안이다. 거물급 고위 관료나 정치인이 연루된 게이트는 아직 터지지 않았다. '권영모 리스트' '박상은 리스트' 등 소문은 많았지만 정권 초 폭발력이 있었던 대기업 수사보다 못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월호 참사로 떨어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반등하지 않고 있다. 침몰한 정국의 키를 쥔 관피아 수사, 진행 상황을 중간 점검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날은 5월19일이다. 박 대통령은 "수십년간 지속돼 온 고질적인 병폐인 민·관유착 고리를 뿌리뽑겠다"고 공언했다. 때를 맞춰 관피아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황교안 법무부장관은 "민·관유착 비리를 척결하기 위해 전국 단위의 통일적인 수사체계를 구축하라고 검찰에 지시했다. '세월호 타개' 하명받은 검찰 정부가 관피아 카드를 꺼낸 건 이른바 '세월호 정국'과 관련 있다. 세월호
[일요시사=사회팀] 강현석 기자 = 세월호 참사 전면에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등장했다. 세월호 선박 증·개축에 관여했다는 의혹이다. '국정원 지적사항'이라는 문건이 공개되면서 "세월호 참사 이면에 국정원이 있던 것 아니냐"는 공방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세월호 선주인 청해진해운과 국정원의 커넥션 의혹도 함께 제기됐다. 참사의 책임이 정부에도 있다는 주장이다. 국정원은 두 차례 해명자료를 낸 후 입을 닫고 있다. 누구의 말이 맞는 것인지 '국정원 개입설'의 진상을 추적했다. '국정원 지적사항'이라는 문건은 A4용지 5장 분량이다. 2013년 2월26일 오전 11시56분께 저장한 것으로 돼 있다. 작성자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세월호 참사 때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세월호 선주인 청해진해운 소속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지적사항 누가 왜 작성했나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지난 25일 해당 문건을 공개했다. 대책위는 앞서 세월호에서 인양된 노트북을 복원해 문건을 얻었다. 문건의 정확한 제목은 '선내 여객구역 작업 예정 사항-국정원 지적사항'이다. 항목별로 모두 94가지의 작업 내용이 적혀 있고, 5가지의 불량 항
[일요시사=사회팀] 강현석 기자 = 축구스타 손흥민(22?레버쿠젠)이 걸그룹 걸스데이의 민아(21)와 교제 중이다. 민아의 소속사 드림티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9일 “민아가 손흥민 선수와 좋은 감정으로 2회 만났다. SNS로 친분을 쌓다 손흥민 선수가 독일 소속팀으로 복귀하기 전 좋은 감정으로 만나기 시작한 것으로 안다”고 열애를 인정했다. 또 “민아는 이제 막 좋은 감정으로 시작하는 단계에서 언론에 공식화되는 것이 곧 리그가 시작되는 손흥민 선수나 현재 활동 중인 걸스데이에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잡고 함께 있는 사진 포착 “좋은 감정으로 만나고 있어” 앞서 한 언론은 민아와 손흥민이 함께 있는 사진을 공개하며, 이들이 최근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고 보도했다. 사진 속 두 사람은 서로 손을 잡고 있고, 민아는 꽃다발을 안고 있다. 민아는 걸스데이의 EP 앨범 ‘걸스 데이 파티(Girl's Day Party) #1’으로 데뷔했다. 히트곡 ‘섬싱(Something)’ 등으로 인기를 얻었다. 최근 신곡 ‘달링’으
[일요시사=사회팀] 강현석 기자 = 동양화가 이기훈 작가가 오는 7월30일부터 7일간 서울 삼청로 갤러리도스에서 전시를 갖는다. '게으른 노동'이라는 공모 프로젝트에 선정된 이 작가는 '목림림'이라는 주제로 여러 작품을 선보인다. 동양화에 바탕을 두고 있지만 서양화의 형식을 자유로이 넘나드는 이 작가. 그가 선보일 '산수화'는 보이지 않는 것에 그 본질이 있다. 게으름에도 종류가 있다. 노는 일에는 부지런하고 노동에는 게으른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자신의 사생활에는 무관심한 경우도 있다. 한 개인을 판단할 때 모든 면에서 게으르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예술도 엄연히 노동 예술에도 엄연히 노동의 영역이 존재한다. 그런데 작가들의 노동은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노동과는 다른 함의를 갖는다. 예술가가 만드는 작품은 오로지 생계만을 위해 제작되는 것은 아니다. 거의 모든 작품에는 작가가 가진 삶의 철학이 스며 있다. 그것이 때로 무의미해 보일지라도 작가의 창작행위를 노동이 아니라고 단언할 수 없다. '게으름'은 어쩌면 예술가가 누릴 수 있는 특권인지 모르겠다. 얼마 전 갤러리도스는 '게으른 노동'이란 주제로 공모전을 기획했다. 갤러리도스 측은 &qu
[일요시사=사회팀] 강현석 기자 = 대한민국 첫 여성 치안정감인 이금형 부산경찰청장이 범어사 주지인 수불 스님으로부터 기부금 500만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최근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 청장은 지난 2월13일 오후 자신의 집무실에서 부산경찰청 경승실장이자 부산불교연합회장인 수불 스님으로부터 현금 500만원과 그림 1점을 받았다. 당시 스님은 “고생하는 전·의경들에게 빵이나 피자 등을 사서 격려해 달라”며 5만원권이 든 흰색 봉투를 내밀었다. 이에 이 청장은 1차례 거절했지만 수불 스님이 거듭 요청하자 함께 배석한 경무관(1부장)을 통해 봉투를 받았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범어사 주지로부터 기부금 500만원 받아 “전·의경 위문 성격” vs “부적절한 처신” 이 자리에는 부산불교연합회 회장단과 이 청장의 참모(경무관급) 서너명이 동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문제의 찬조금은 경무과장을 거쳐 경무계장이 보관하게 됐으며, 그림은 이 청장의 집무실 앞에 걸어놨다. 이 청장은 “현금을 건넨 분들이 명망 있는 인사들이어서 그분들의 마음을 상하게 할까봐 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