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최근 전국 각지서 산불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연예인들의 피해 지원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배우 겸 가수 수지, 소유진 등 인기 연예인들이 산불 피해 복구와 이재민 구호를 지원에 나섰다.
이날 고액 기부자 모임 ‘희망브리지 아너스클럽’ 회원인 수지와 배우 고민시는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각각 1억원, 5000만원을 기부했다. 수지 소속사 매지니먼트 숲은 “하루빨리 산불이 진화돼 이웃들이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고민시는 “지금은 함께 마음을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더 많은 분의 참여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같은 클럽 회원인 방송인 유재석도 5000만원을 보냈으며, 지난 25일엔 가수 이찬원과 배우 임시완이 각각 1억원, 3000만원을 보탰다.
이찬원이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한 성금 기부를 마음 먹은 계기에 대해 ‘언론 보도’라고 밝혔다. 이날 소속사는 “이찬원의 출생지인 울주서 발생한 피해인 만큼 더욱 마음을 쓰게 됐고, 모두가 무사히 일상을 회복하고 따뜻한 봄을 맞이하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소유진도 자신이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3000만원을 기부했다. 이 밖에도 개그맨 이승윤, 방송인 심진화, 가수 김진우가 각각 1000만원씩 성금으로 지원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대한적십자사는 산불 피해 현장서 긴급구호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구호단체로, 모금된 기부금은 이재민들을 위한 생필품 지급과 대피시설 운영 등에 쓰일 예정이다.
앞서 지난 21~23일에는 경상남도 산청군, 충청북도 옥천군 등 전국 각지 야산서 동시다발적으로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했다. 전국적인 산불로 인해 산림 17,534ha와 건물 209개소가 불탔으며, 사상자 37명, 이재민 27,079명이 발생하는 피해를 입었다.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경상남도 산청군, 경상북도 의성군,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양읍 등 3곳은 아직 진화 작업 중이다.
경찰 및 소방 당국은 헬기 132대, 인력 8900여명을 투입해 산불을 잡고 있으나 강풍 및 계속되는 건조한 날씨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지난 2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한 후 지난 24일, 산불 지역 총 4곳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수습 및 이재민 구호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