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2 03:01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코스닥 상장사 셀피글로벌과 대규모 펀드 사기 ‘라임 사태’의 연결고리가 포착됐다. 거래정지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장영준 셀피글로벌 총괄감사위원장은 앞서 라임펀드 자금 19억6000만원을 건네받았다는 의혹을 받은 인물이다. 셀피글로벌의 거래정지 사태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이른바 ‘기업사냥꾼’들이 최근 별건의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동부지검 형사4부(조윤철 부장검사)는 지난달 23일, 안모 씨 등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안씨는 2년 연속 감사 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셀피글로벌의 소액 주주들로부터 횡령·배임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사기 의혹 상폐 위기 지난 2022년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지지단체인 ‘기본경제특별위원회’ 집행위원장을 맡았던 장영준은 작전세력 개입 의혹에 휩싸인 코스닥 기업 사태에 등장한 바 있다. 장씨는 안씨와 손잡고 코스닥 상장사 디딤이앤에프와 셀피글로벌, 메탈바인 등 3개 회사의 총괄 감사위원장 직위가 각인된 위조 명함을 사용해 논란을 일으켰다. 두 사람이 개입했던 디딤이앤에프와 셀피글로벌은 현재 거래정지 상태다. 특히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최근 연애 감정을 이용한 ‘로맨스 스캠’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의사로 가장한 연인에게 수억원을 뜯겼다는 한 여성 사연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엔 ‘거액의 로맨스 스캠 사기당하고 억울해서 써봐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 작성자 A씨는 “처음에는 후배들 소개로 B씨를 만났다. 후배들은 그를 아주 잘나가는 선생님이라고 소개했다”며 “B씨는 본인이 부잣집 아들이며 상위권 의대를 졸업하고 유명 병원서 수련한 전문의라고 자랑했다”고 사건의 발단을 설명했다. 처음엔 B씨의 말을 믿지 않았다. 그러나, 후배들과 친하게 지내는 모습과 지속적인 연락에 결국 만나게 됐고, 3번째 만남서 ‘결혼하자’는 말을 들었다. 그는 자신이 서울 한 번화가에 병원을 개원해 동업 중이며, 어머니는 대부업자로 큰 돈을 벌고 있다고 자랑했다. 또 병원 홈페이지에 게재된 사진을 보여주며 의료 활동을 꾸준히 보여줬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A씨가 집 근처로 가겠다고 할 때마다 매번 거절하면서 이상함을 감지했으나 이때까지는 크게 의심을 하지 않았다. 이후 교제를 시작한 지 몇 달 후 B씨로부터 “사업이 어려워
[일요시사 취재1팀] 김민주 기자 = ‘기망’은 상대방에게 거짓말을 해서 진실을 숨겨 상대방을 착오에 빠지게 하는 행위로, 사기죄가 성립되려면 ‘속일 의사가 있었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 여기서 권력을 사칭한 사기꾼은 피해자를 기망했다는 것은 명확하지만, 피해자 스스로가 속았다고 인지하기 어렵다는 함정이 발생한다. 사기죄는 수법이 날로 고도화·지능화하면서 전체 범죄서 차지하는 비중이 해마다 늘고 있는 반면, 검거율은 매년 줄고 있다. 지난 3월18일 경기남부경찰청 수사과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사기 사건 발생 건수는 2017년 4만343건, 2018년 4만7352건, 2019년 5만5799건, 2020년 6만5637건, 2021년 5만5860건, 2022년 5만8302건으로 매년 증가세다. 고도화 지능화 이 기간 전체 범죄 중 사기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12.8%(2017년)서 21.2%(2022년)로 급증했다. 경찰이 처리하는 사건 5건 중 1건이 사기인 셈이다. 그러나 사기 범죄 검거율은 하락세다. 사기 범죄 검거 건수는 2017년 3만2721건, 2018년 3만5470건, 2019년 4만1093건, 2020년 4만2596건, 2021년 3만1371건,
사기 의혹에도… 본인의 SNS서 사람들에게 ‘작곡해 주겠다’며 사기를 친 것으로 알려진 A 작곡가가 다시 SNS 활동을 시작. A에게 메시지를 받은 B씨는 “최근 A 작곡가가 ‘혹시 가사 같은 거 써보고 싶다고 생각한 적 없냐’고 질문. 본인은 음악을 만든다고”라며 “사기가 보도된 지 한 달도 안 됐는데 또다시 이런 메시지를 보내는 게 황당했다”고 밝힘. 의외의 우정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이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친분이 있다고. 종종 식사도 하고 만난 자리서 과학·기술 등 여러 이야기를 나눈다고. 두 사람의 친분은 국민의힘 지난 전당대회 당시 맺어졌다고 함. 전대 당시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이 자리서 모임이 결성돼 얼마 전에도 함께 식사를 했다고. 이 밖에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 등도 함께 식사하며 이준석계로 분류됐던 인물들과 꽤나 가깝다는 후문. 여가위 운명은? 정부가 ‘저출생위기대응부’ 신설을 예고하면서 22대 국회 상임위원회 구성에도 변화가 생기는 모양. 해당 부처에 상임위가 생기면 기존에 있던 여성가족위원회와 함께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에 따른 정부조직법도 손질해야 하니 당분간은 상임위가 어수선할 것이란 후문도. 제2의 검수완박? 최근 검찰이 이슈 되
[일요시사 취재1팀] 김민주 기자 = 한국 제품과 똑같은 제품이 중국서 절반 이하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면, 소비자들은 어디서 물건을 구매할까? 누구라도 저렴한 제품을 구매하는 게 일반적이다. 물론, 저렴한 제품에는 함정이 있다. 처음부터 사기를 치기 위해 저렴한 가격으로 올라온 제품이 허다하다는 점이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막대한 자금력으로 천문학적 광고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해마다 조 단위 추가 투자를 단행하며 세계시장을 장악해가고 있다. 공략 대상 지역은 한국뿐 아니라 미국, 유럽, 동남아, 남미 등 전방위적이다. 손님 모으기 알리익스프레스의 모기업인 알리바바 그룹은 미국서 천문학적인 광고 비용을 쏟아부으면서 시장 흔들기에 나섰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알리바바는 미국서 디지털 광고비로만 12억5962만달러(약 1조6595억원)를 집행하며 이커머스 1위인 아마존을 위협했다. 중국 핀둬둬의 쇼핑 플랫폼 테무는 2022년 출범 후 약 2년 만에 세계 48개국에 진출했다. 현지와 미국 등 전방위적으로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미국 프로풋볼리그(NFL) 결승전 ‘슈퍼볼’에
[일요시사 취재1팀] 김민주 기자 = 사기 피해자는 가족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었고, 사기꾼은 이런 마음을 이용한다. 하지만 피해 구제는 머나먼 이야기다. 물건 구매 후 리뷰를 작성한 뒤 아르바이트 비용을 받는다. 사기꾼은 처음부터 사기를 치지 않는다. 피해자가 안심하고 큰 금액을 지불할 때를 노린다.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본업 외에 부업을 통해 과외 수입을 올린 취업자가 54만명을 넘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부업 인구는 주로 60세 이상 고령층서 큰 폭으로 늘어났으며, 이들은 임시직이나 시간제 위주의 일자리에 종사해 부업을 통해 생계소득을 보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기” 통계청 경제활동인구 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주된 업무 외에 부업을 한 적이 있는 사람은 54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명 증가했다. 이는 2003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로 역대 최대다. 부업자는 2017년 41만9000명, 2018년 43만3000명, 2019년 47만3000명에 3년째 증가세를 보이다가 코로나19 사태가 있었던 2020년에는 44만7000명으로 감소했다. 2021년 50만6000명에는 처음으로 50만명대를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주민등록증 위조, 거짓 주소 입력, 성별 속임. 전청조(27)씨의 예비 신랑이라고 인터뷰했던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가 사기 공범 혐의를 받고 있는 데에 따른 억울함을 호소했다. 남현희는 지난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모든 것이 거짓, 전과 10범’이라는 제목으로 “저도 지난 10월25일 이후 알게 된 사실들이 너무 많다”고 주장했다. 남씨는 “저 또한 전청조에게 당했다. 이름 빼고 모든 게 거짓이었던 전청조에게 속았다”며 “제게는 숨쉬는 것조차 거짓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알고 지낸 기간 동안 밤마다 새벽에 깨어 호흡곤란으로 힘들어하는 전청조의 목을 호흡할 수 있게 들어주고 과호흡이면 검정색 봉지를 가져와 호흡이 돌아오길 돕고, 그것도 안 되면 경호원에게 연락했다”며 “실제로 새벽에 경호원들과 앰뷸런스에 실려 응급실에 간 적도 있고 제 앞에서 피를 토해서 너무 놀란 적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시한부라 얼마 못산다고 친구가 되어달라고 진지하게 얘기했고 저도 오랜 선수생활하면서 단짝 친구 하나 없었기에 좋은 친구가 되기로 결심했다”며 “같이 외국을 가게 되면 기내서도 호흡곤란으로 산소호흡기를 착용해 진
[일요시사 취재1팀] 김민주 기자 = 누구나 쉽고 편하게 돈을 벌고 싶다. 그러나 직장을 다니는 것만으로도 힘들고, 시간을 내서 재테크를 따로 공부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다. 이때 눈길이 가는 것이 ‘손쉽게 재테크를 도와준다’는 SNS 홍보글. 문제는 이런 식의 홍보를 하는 곳이 전부 불법도박 사이트라는 것이다. 불법도박 시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이 사행산업통합감독 위원회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온‧오프라인 불법도박 단속 건수가 10만9871건으로, 이 중 온라인 불법도박 단속만 99%인 10만8824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짓 홍보 불법도박 단속 결과는 불법사행산업이 오프라인 중심서 온라인으로 옮겨졌다는 결과를 보여준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온라인 불법도박 단속 건수는 ▲2018년 2만5521건 ▲2019년 1만6476건 ▲2020년 2만928건 ▲2021년 1만8942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불법도박 건수가 2만6957건을 기록하면서 2019년 대비 55%가량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 불법도박 유형별 사례를 보면, 불법도박 단속 건수가 전체 86.3%인 9만3942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카카오서 운영 중인 카카오톡 채널을 이용한 사기 범죄가 횡행하고 있다. 기업 홍보를 위한 서비스가 사기꾼의 놀이터로 전락하는 모양새다. ‘한 놈만 걸려라’ 식의 사기에 이용자는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 문제는 카카오가 팔짱을 낀 채 이 같은 상황을 방관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2월 기준 카카오톡 앱 사용자 수는 4790만명에 이른다. 1년 전(4645만명)과 비교해 3% 늘었다.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 5120만명 가운데 94%가 카카오톡을 사용하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10월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 서비스가 지연되면서 비판이 빗발쳤지만 아성은 굳건했다. 전 국민 95% 이용 카카오는 메신저 분야서 차지한 압도적인 우위를 발판 삼아 다방면으로 뻗어나가기 시작했다. 긍정과 부정의 의미가 모두 녹아 있는 ‘공룡기업’이라는 수식어는 카카오톡의 성공으로부터 비롯됐다. ‘카카오톡 채널’ 역시 카카오톡 이용자 수를 배경으로 비즈니스를 하려는 기업 등을 위한 서비스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채널을 ‘누구나 무료로 만드는 카카오톡 안의 비즈니스 홈’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용자가 기업 등이 개설한 카카오톡 채널을 추가하면 상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하이XX가 동네 구멍가게도 아니고 아무리 많은 전자제품들이 있다지만 직원이라면 제품 정도는 잘 알고 판매하는 거 아닌가요? 디피(전시) 상품이면 성능마다 자리도 다 다를 텐데 어떻게 헷갈릴 수 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됩니다.” 한 국내 대형 종합 가전판매 업체인 하이XX서 최근 노트북 구매 (바꿔치기)사기가 의심된다는 사연에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엔 ‘저희 아버지가 ㅎㅇㅁㅌ서 사기를 당했던 것 같다’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 작성자 A씨는 “하이XX 고객센터에 민원을 넣었고 앞으로는 이런 일을 겪는 분들이 없길 바라는 마음에 글을 쓰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지난달 29일, 부친이 ㅎㅇㅁㅌ서 삼성 노트북과 MS 오피스 제품키를 구매하셨는데 이메일로 받으셨다는 제품키가 오지 않아 저와 함께 매장에 여쭤보려고 방문했다”며 “판매하셨던 직원분이 ‘제품키는 카카오톡으로 전달해드렸다’는 얘기를 듣고 아버지가 잘못 기억하셨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부친과 함께 매장에 들른 A씨는 “아버지가 제대로 이해 못하셨거나 깜빡한 게 있으면 설명해드리기 위해 노트북 사양 설명을 듣고 왔다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내 집’에 대한 소시민의 열망은 남다른 데가 있다. 한국 사회에서 ‘집’이 갖는 의미가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다. 불과 몇 년 새 부동산시장이 변화를 거듭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범죄가 속출하고 있다.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사람이 늘어나는 만큼 ‘검은 손’의 수법은 교묘해지고 규모도 커지는 모양새다. 어느 정부에서든 최우선으로 내세우는 정책 중 하나가 ‘집값 안정’이다. 부동산시장은 정부 정책에 대한 반응이 즉각적으로 나타나곤 한다. 정부에서 부동산정책을 펼 때 신중해야 하는 이유다. 정책에 따라 한 번 요동치기 시작한 시장은 쉽사리 그 흐름이 끊어지지 않는다. 올랐다 내렸다 ‘부동산은 심리’라는 표현처럼 휩쓸리는 순간 호랑이 등에 탄 것이나 마찬가지다. 문재인정부 시절 20번이 넘는 부동산정책이 실패로 이어지면서 부동산 열풍을 넘어 광풍이 한국 사회를 덮쳤다. 근로소득만으로 부자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사람은 주식, 코인 등에 투자했다. 하지만 주식과 코인 시장이 정세에 따라 널을 뛰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면서 끊임없이 ‘우상향’을 거듭하던 부동산으로 돈이 몰리기 시작했다. 부동산에 투자하지 않으면 바보라는 말이
[일요시사 취재2팀] 강운지 기자 =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무료로 가족사진을 찍어주겠다’며 촬영 후 고액의 액자 값 등을 요구하는 사진관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2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가족사진 무료 당첨에 아직도 속는 사람이 많다는데, 속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반드시 대가족에, 나이가 많은 가족 구성원이 있어야 한다고 할 거다. 옷을 갈아입으면서 200여장 정도 사진을 찍는다”면서 “나이 든 분들은 몇 시간 동안 들인 수고를 고려해 울며 겨자 먹기로 돈을 지불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료 촬영이라는데, 촬영만 무료다. 포토북과 액자, 사진 파일을 받으려면 200만원에서 300만원까지 비용이 든다”고 말했다. 즉 ‘촬영은 무료지만 사진 제공은 유료’인 것이다. 사실 ‘무료 가족사진 촬영 이벤트’ 피해담은 2018년경부터 온라인상에 꾸준히 게재돼왔다.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올라온 ‘페이스북 이벤트로 사기 아닌 사기를 당했다’는 호소 글이 대표적이다. 작성자 B씨는 “페이스북 무료 가족사진 이벤트에 당첨돼 사진관을 방문했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촬영을 마쳤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민주 기자 = 그는 UN에 소속된 의사이기도 하고, 미군일 때도 있다. 시한부 인생을 사는 노인일 때도 있고, 집안에서 재산을 상속받을 청년이기도 하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한국인이 아니며 외국에 있다. 그들은 SNS를 통해 “내가 한국에 가면 2배로 돈을 갚을게. 나에게 돈을 빌려줄 수 있니?”라고 말하며 자신의 통장을 보여준다. 로맨스 스캠(Romance Scam)은 SNS에서 이성 혹은 동성에게 호감을 산 후 다양한 수단으로 돈을 빌려 갈취하는 사기 수법으로 로맨스(romance)와 스캠(scam)의 합성어다. 이들은 주로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어 계좌 추적이 어렵고, 검거된다고 해도 ‘사기죄’만 적용받아 ‘전자금융 거래법’을 적용받는 보이스피싱에 비해 양형기준도 낮다. 결국은 돈 느는 추세 한 번도 얼굴을 본 적 없는 상대를 믿고 돈을 준다는 게 말이 될까. 이런 말도 안 되는 사기가 가능한 것은 SNS가 발달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만나본 적 없는 상대방의 개인정보를 쉽게 알 수 있다. 또 인터넷으로 쉽게 상대방에게 접근할 수 있고 대화도 할 수 있다. 온갖 달콤한 말로 꼬셔 상대방을 이용한다. 직접 만날 필요가 없이 메시지만
[일요시사 취재1팀] 김민주 기자 = 여름휴가 극성수기다. 코로나19로 시작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뒤 맞이하는 첫 여름휴가다. 코로나 감염의 불안감은 잠시 뒤로하고, 사람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난 2년여간 지친 마음을 회복하기 위해 여행을 계획한다. 아직은 해외보단 국내 여행을 선호하고 있다. 이 와중에 인터넷에서 호텔 숙박권 사기가 기승이다. 2020년 3월22일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행했다. 그해 3월22일부터 5월5일까지는 종교시설을 비롯한 일부 시설과 업종의 운영을 제한했다. 이는 산발적 집단감염을 막기 위한 것이었지만, 코로나가 잠시 주춤할 뿐이었다. 본전 생각 곧 등교나 출근하지 않고 비대면으로 공부와 업무 등을 하는 방식으로 전환됐고,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가 시행됐다. 명절에는 연로하신 부모님의 건강을 걱정하며 “이번에는 만나지 말자”고 다음을 기약했다. 화상으로 제사를 지내는 이색적인 풍경도 펼쳐졌다. 이로 인한 숙박업체가 큰 피해를 본 건 당연한 일이었다. 실제로 일부 호텔이 코로나 여파로 객실 공실률이 치솟으며 실적이 떨어져 매물로 등장했다. 이를 매입해 주거시설, 복합시설,
[기사 전문] 지난 21일, 10년 넘게 택시 기사로 근무해온 A씨는 내비게이션 GPS를 수리하기 위해 한 업체를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해당 업체는 A씨에게 뜬금없이 블랙박스 교체를 권유했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블랙박스는 메모리가 금방 망가진다’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친절한 직원의 응대에 A씨는 결국 블랙박스와 보조배터리를 구매하게 되었는데요. 집으로 돌아온 A씨의 말을 들은 아들 B씨는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습니다. A씨가 블랙박스를 위해 지불한 금액이 무려 220만원에 달했기 때문입니다. B씨는 계약서에 작성된 모델명을 인터넷에 검색해봤지만 아무 정보도 찾을 수 없었고, 답답한 마음에 조언을 얻고자 커뮤니티에 해당 사연을 작성했습니다. ‘아무래도 사기를 당한 것 같다’는 누리꾼의 댓글과 함께 A씨가 장착한 블랙박스 제품명도 알 수 있었는데요. A씨가 장착한 블랙박스는 G사의 4채널 블랙박스였습니다. 한 가지 의문점은 포털사이트에 제품명을 검색하면 다양한 가격대의 제춤이 노출되는 타사 제품과 달리, A씨가 설치한 블랙박스는 125만원으로 판매되는 단 하나의 제품 뿐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B씨는 해당 업체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2010년 일어난 검은색 엔초 페라리 사고. 이 사고는 엄청난 후폭풍을 불러왔다. 수십명에 달하는 피해자들이 생겼고, 그 중심엔 ‘김재량’이 있었다. 당시 김재량은 100억원이 넘는 사기 피해액을 남기고 자취를 감췄다. 그의 근황이 최근 밝혀졌다. 지난해 8월 인터넷 상에 한 사진이 이슈가 됐다. 사진의 내용은 차량 경매 정보. 슈퍼카의 대명사인 부가티와 코닉세그의 차량들이 경매로 올라온 것이다. 다시 수면위로 김재량은 누구? 희귀한 슈퍼카들이 국내에서 경매로 나왔다는 사실에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이런 슈퍼카들이 경매에 나오게 된 경유에 대해 의구심이 커져갔다. 공매로 나온 3대의 슈퍼카. 이 사건의 시작은 약 1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1년 발생한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건. 부실 저축은행 15곳에 대해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진 사건으로, 당시 국내 금융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저축은행들 중 도민저축은행이란 곳이 있었다. 해당 은행의 채권자인 예금보험공사는 도민저축은행에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지자, 채권 회수를 위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그 과정 중 한 창고에서 26대
한국에서 10여년 동안 태권도장을 운영해온 A씨. 그의 꿈은 ‘미국에 태권도장을 차리는 것’이다. 그때 태권도 프랜차이즈 대표 B씨에게서 온 솔깃한 제안. “미국에 오픈한 1호점이 잘 되고 있는데 혹시 2호점을 열 생각이 없냐?” 그해 A씨는 국내 도장을 정리하고 비자를 준비했다. 도장 오픈에 필요한 금액을 B씨에게 넘긴 후, 부푼 마음을 안고 미국행 표를 끊었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태권도장에 직접 가보니 전혀 공사가 되어있지 않았던 것. 연락을 피하던 B씨는 결국 “돈을 개인적인 용도로 전부 사용했다”고 실토했다. A씨는 망연자실했다. 심지어 해당 프랜차이즈 회사 주식의 70% 이상은 중국 회사의 소유였다. 화려한 껍데기 속 실체는 처참했다. 피해자는 A씨 한 명 뿐만이 아니다. A씨는 같은 피해자인 C씨와 함께 고소를 진행 중이다. 총 피해 금액은 약 10억원에 달한다. 한편, B씨는 또 다른 미국 태권도장을 오픈했다. 그의 SNS에는 아직도 홍보물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초등학생 때부터 태권도 한 길만 걸어왔는데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어요. B씨가 처벌받아야 마음의 병이 나을 것 같습니다.”(A씨) <uj0412@ilyosisa.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