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2년 대선을 2년 여 앞둔 시점에서 <일요시사>는 ‘유력 정치인 릴레이 인터뷰’라는 기획으로 편집국장 대담을 진행한다. 지난 세월 대한민국 정치발전의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고 앞으로도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판단되는 여야 유력 정치인, 정계 원로와의 만남을 통해 차제의 시대정신과 정치발전 과제 등에 관한 철학과 지혜를 담아낼 예정이다. 두 번째 로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을 만나봤다. > 초심 잃은 MB정부“국민 신뢰 없이는 설 자리 없다” ‘평화’와 ‘복지’ 양대축 “전략과 비전 제시할 수 있어” 설 연휴를 앞두고 정치 일정이 빼곡했던 지난 1월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을 만났다. 최근 ‘복지’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그는 인터뷰 전 참석했던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복지문제에 대한당론과 관련, “당에 복지국가특별위를 구성해 재원문제를 비롯해 쟁점 사항을 넓고 길게 토론하고 당의 주인인 당원이 결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온 터였다. “민주당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고 있습니까.” 삶은 판단의 연속이다. 붓 터치로 그림이 완성되듯 판단은 사람의 인생을 좌우한다. 누구나 선택을 한다. 특히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매 순간 결단의 순간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어떻게 하면 실패를 줄이고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 이에 대한 해답이 담긴 책 <디시전 메이킹>을 저술한 이형규 전주대 행정대학원 특임교수에게 올바른 결정을 위한 조언을 구해봤다. 디시전 메이킹 4단계 ‘몰입⇒소통⇒통찰⇒결단’ 결정 순간엔 ‘어떻게’ 아닌 ‘왜 , 무엇’에 비중둬야 국무총리실에서 28년간 몸담으면서 크고 작은 현안마다 ‘정책기획통’의 진면모를 보여준 이 사람. 전라북도 부지사를 3년간 역임하면서 시원하고 안정된 업무 처리로 ‘행정의 달인’이란 닉네임이 붙은 이 사람. 행정공제회 이사장으로 3년간 재직하면서 자산을 1조6000억원이나 불려 ‘투자시장의 미다스 손’으로 떠오른 이 사람. 그리고 지금은 대학 교단에서 ‘스타 교수&rsqu
오는 2012년 대선을 2년여 앞둔 시점에서 <일요시사>는 ‘유력 정치인 릴레이 인터뷰’라는 기획으로 편집국장 대담을 진행한다. 지난 세월 대한민국 정치발전의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고 앞으로도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판단되는 여야 유력 정치인, 정계 원로와의 만남을 통해 차제의 시대정신과 정치발전 과제 등에 관한 철학과 지혜를 담아낼 예정이다. 그 첫 시작으로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를 만나 고견을 들어봤다. 강소국 연방제 개헌 추진시 “적극 참여” 강조 반박 전선 구축 관련 “별로 듣기 좋지 않다” 한겨울 칼바람이 매서웠던 지난 19일, 과학 비즈니스벨트 관련 당 정책토론회 축사를 마치고 돌아온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를 국회 본청 당 대표실에서 만났다. 이날 토론회장에서 이 대표는 국민중심연합 심대평 대표와 바로 옆자리에 앉아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마침 이 날은 한나라당 측에서 최고위원회의 ‘대전 개최’를 계획했다 결국 무산된 날이기도 하다. 다시금 충청권이 정국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는 시점에서 ‘충청 기반의 전국 수권 정당’을 꿈꾸는 이
정동기 전 감사원장 후보자가 지난 12일 전격 ‘자진 사퇴’함에 따라 12·31 개각을 주도한 청와대 ‘인사 라인’에 대한 문책론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임태희 대통령 비서실장 권재진 민정수석 김명식 인사비서관 등 청와대 인사 라인 ‘3인방’의 행보에 눈길이 쏠린다. ‘12·31 개각’은 청와대 인사기획관을 겸직해 온 임태희 실장이 인사 실무를 총괄하는 김명식 인사비서관과 함께 주도했다. 임 실장은 비서실 업무 총괄과 더불어 인사추천회의와 인사검증위원회 수장 역할도 맡고 있다. 권재진 수석은 후보자 검증 실무 책임을 맡고 있다. 이들 3인방은 이번 인사 뿐 아니라 지난해 ‘8·8 개각’에서도 호흡을 맞췄지만 김태호 이재훈 신재민 등 3명의 각료 후보자가 낙마했다. 하지만 당시에도 문책 받은 인사는 아무도 없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정동기(58) 전 감사원장 후보자의 자진 사퇴와 관련, 득실 계산이 한창이다. 주로 제기되는 최대 수혜자는 민주당을 필두로 한 박지원 원내대표 그룹이 아닌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다. ‘안상수발(發) 부적격론’이 자진 사퇴로 이어진 가장 큰 원인이라는 판단에서다. 대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인물은 다름 아닌 이명박 대통령(MB)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잘못된 인사로 인해 레임덕 시기가 앞당겨질 거란 얘기다. 이 대통령과 박빙의 승부를 펼친 또 다른 피해군(群)에는 실질적으로 ‘12·31 개각’ 관련 인사를 이끈 임태희 대통령 비서실장이 있었다. 의원직 포기 6개월 만에 청와대에서 낙마해 ‘야인’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퍼져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 전 후보자 본인을 꼽는 이는 극히 드물었다. 인사청문회 도입 이후 첫 ‘사전’ 자진사퇴 여야 집중 포화 속 지명 12일만에 꿈 ‘물거품’ 정동기 전 감사원장 후보자는 지난 ‘12·31 개각’ 발표 직후 “막중한 책무를 부여받아 무거운
논란들 오히려 흥행 돕는다? 심형래 감독의 영화 <라스트 갓파더>를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 시사 및 문화평론가 진중권씨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유감스럽게도 난 한 번 불량품을 판 가게에는 다시 들르지 않는 버릇이 있어서 이번에는 봐드릴 기회가 없을 것 같다”고 말한 게 화근이었다. <라스트 갓파더>를 볼 의향이 없다는 진중권씨의 발언이 ‘불량품’이라는 표현으로 인해 심 감독의 팬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 것. 3년 전 <디워> 개봉 당시 심 감독의 지지파들과 설전을 벌인 바 있어 진중권씨의 언급은 팬들의 관심사였다. 진중권씨는 또 “예전처럼 심빠들이 난리를 친다면, 뭐 보고 한 마디 해드릴 수도 있겠지만, 그런 불상사는 다시 없기를 바란다”고 <라스트 갓파더>를 볼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심 감독을 지지하는 이들의 반감이 섞인 글이 잇따르자 “그 빌어먹을 영화, 안 보겠다는데, 그런 말도 못 하고 살아야 하나? 도대체 무슨 사이비 종교집단도 아니고…”라는 거친 언사도 서슴지 않았다. 특히, 심 감독을 옹호하는 한
대한민국 국민 바보 ‘영구’가 <라스트 갓파더>로 돌아왔다. 이번엔 세계무대다. ‘영구없다’를 연신 외치던 땜통머리 한복 영구는 ‘오케이(Ok)’를 외치는 2대8 가르마 나비넥타이 ‘YoungGu’로 변신했다. 장장 14년 만에 영구로 우리 곁에 돌아온 심형래 감독. 그의 족적을 따라가봤다.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 다음으로 존경하는 게 심형래 월급 줄 돈이 없어 밤무대 뛰면서도 신념 잃지 않아 그는 1982년 제1회 KBS <개그콘테스트>에서 동상을 받으며 데뷔한 이래 <유머1번지> 등 수많은 프로그램에서 영구, 바보 포졸, 눈치 없는 펭귄, 멍청한 파리, 헝그리 복서 등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1980년대 최고의 개그맨으로 전성기를 누렸다. 심지어 ‘아이들이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 다음으로 존경하는 게 심형래’라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 뿐만 아니라 ‘영구’는 지금까지 온갖 개그의 패러디 소재로 이용되는 등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1980년대 전성기 역대 최고 개그맨 개그맨으로 승승장구한 심
천정배 민주당 의원이 현 정권을 향해 연일 독설을 퍼붓고 있다. 천 의원은 지난해 12월31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정권을 이해해보려고 했지만 3년간 잘한 게 뭐가 있는지 도저히 찾을 수 없다”며 “수십년간 피땀 흘려 쌓은 것을 3년간 모조리 망쳤다. 탄핵을 받아 마땅한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천 의원은 “김대중, 노무현 시절 연평균 4%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이 정부 들어 3%밖에 안됐으며, 빈부격차는 사상최악”이라며 “외교 문제에 있어서는 ‘글로벌 호구’ 노릇을 하고 있다고 어떤 분이 그러더라”라고 꼬집었다. 막말 파문을 빚은 데 대해 천 의원은 “들리는 말로는 이명박 대통령이 화를 내서 청와대, 한나라당이 뒤늦게 저를 인신공격한 것 같다”며 “민심을 대변해 야당 정치인으로서 할 말을 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명박정부를 소탕해야 하지 않겠나.” “국민을 실망시키는 정권을 확 죽여 버려야 하지 않겠나.” 다름아닌 민주당 천정배 의원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제1야당의 최고위원이 입에 올린 말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다. 이처럼 도를 넘은 ‘막말’에 여당은 가시 돋친 말들을 쏟아내며 천 의원과의 공방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세인들의 시선은 온통 사건의 주역인 천 의원에 쏠렸다. 군사독재정권의 판·검사 임명장 거부…변호사 선택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던 시절, 정치권 러브콜 쇄도 전남 신안의 자은도란 작은 섬에서 태어난 민주당 천정배 의원은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열과 성을 다하는 사람이었다. 참고서 하나 구하기 어렵던 외지, 전라도 목포에서 혼자 힘으로 열심히 공부한 끝에 서울법대에 수석으로 입학한 데 이어 졸업과 동시에 사법시험도 합격 했다. 대학시절에는 부조리한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뭔가를 바꾸어 보겠다는 생각을 품기도 했지만 남들 앞에 나서기엔 숫기가 부족했고 수줍음도 많은 청년이었다. 5·18 광주항쟁 인권에 관심 그런 천 의원을 바꿔놓은
“좋은 반찬도 있고 상도 잘 차려있는데, 밥이랑 국이 없다”. ‘달변의 정치인’으로 통하는 노회찬 전 진보신당 대표를 낮기온이 영하의 날씨로 다시 떨어진 지난 12월23일 오후 서울 상계동 소재 ‘마들경제연구소’에서 직접 만났다. 노 전 대표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복지 관련 공청회 소식을 접한 뒤 그만의 언변으로 다시 포장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통합 관련해서도 “내년 설을 전후해 가시적인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여러 이슈들과 관련해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는 그를 만나, 종합적인 이야기를 들어봤다. - 트위터를 통해 연평도 사격훈련에 대한 반대 주장을 펼쳤는데, 전쟁억지책의 일환으로 강한 군사력을 보여주는 사격훈련도 전쟁을 막는 노력 중 하나 아닐까. ▲ 이번 상황은 이전 훈련과 같지 않다. 도발이 있었을 때, 바로 했어야 됐다. 이번엔 도발을 유도하는 측면에서 훈련하는 것 같다. 북의 도발로 우리가 원하지 않는 사고가 벌어지고, 그로 인해 인명 피해가 생긴다면, 대한민국 국민의 목숨을 걸고 하는 도박 아닌가? -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발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만신창이다. ‘보온병’ 발언과 관련, 모진 뭇매를 맞아서다. 국민과 언론, 정치권을 가리지 않고 매서운 주먹이 날아 왔다. 동네북이 따로 없다. 어찌나 두들겨 맞는지 측은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이번 일로 안 대표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제 대한민국에 안 대표를 모를 이가 없을 정도다. 이에 따라 그가 어떤 인물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홀어머니 슬하에서 보낸 가난한 어린시절과 학창시절 야간고등학교 설립과 직장생활 그리고 사법고시 합격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불우한 유년기를 보냈다. 그가 일곱 살 되던 해 부친이 돌림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설상가상으로 부모가 운영하던 기와공장은 사기꾼들에게 넘어갔다. 그때부터 그의 모친은 막노동을 하며 2남3녀를 키우기 시작했다. 이 가운데 5남매가 모두 장티푸스에 걸려 앓아눕는 일까지 벌어졌다. 경제적으로 궁핍한 데다, 치료약도 변변치 못해 그저 죽음만을 기다려야 하는 절망적 상황이었다. 하지만 모친의 지극한 간호로 그의 남매들은 모두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안 대표에게 지난날의 어려웠던 기억은 강렬하게 남았다. 안 대표가 ‘생활형편이
개혁적이며 군인정신·원칙 강조하는 전형적 무인 납세기록과 범죄경력에서도 별다른 흠결이 없어 연평도 사태가 벌어진 지 이틀, 김태영 국방장관이 전격 교체됐다. 공식적인 사유는 ‘사의 수용’이었다. 하지만 사의 표명이 있었던 것은 지난 5월1일인 데다, 연평도 사태 이후 사의를 표명한 사실이 없었다는 점에서 김 장관의 교체는 사실상 ‘문책성 경질’이라는 지적이다. 교체 사실이 알려지기가 무섭게 국민들의 시선은 바통을 이어받을 차기 주자에 쏠렸다. 시국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물망에 오른 것은 김관진 국방부장관 내정자. 야전에서 보낸 세월이 40년, 잔뼈가 굵었다는 김 내정자는 대체 어떤 인물일까. 김관진 국방부장관 내정자는 개혁적이면서도 군인정신과 원칙을 강조하는 전형적인 무인으로 꼽힌다. 김 내정자는 40년 가까이 정책·전략 부서와 야전부대에서 근무, 잔뼈가 굵은 야전통 인사다. 야전 주요 지휘관과 작전, 전략, 정책, 전력증강 분야 등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았으며 논리적인 사고로 문무를 겸비했다는 평가다. 폭 넓은 야전 경험 논리·합리적 사고 군 재직시 중간보고를 생략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현대그룹의 인수자금 출처 문제에 대해 “현대건설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그룹이 향후 매각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명백한 불법 사실을 했던 것이 드러난다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가 박탈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현대건설 채권단에서 외환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현대건설 매각 지분(7.84%)을 갖고 있다. 유 사장은 “양해각서(MOU) 체결 시한인 29일에 구애받지 않고 채권단이 할 수 있는 부분은 모두 들여다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권단이 현대그룹의 인수자금 적정성에 대해 법적 검토를 진행하고 있고 늦어도 이번 주 말까지 이에 대한 결론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필요에 따라서는 MOU 체결을 또 한 차례 연장하더라도 문제가 없도록 꼼꼼하게 살피겠다는 얘기다. 이처럼 채권단이 ‘신속매각’보다 ‘철저한 검증 후 매각’으로 입장을 바꾼 것은 지난 24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의원들의 성토가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1조2000억 원을 국내로 들여오는 게 불법이라는 주장이 제기
“살림만 하던 여자가 할 수 있겠냐” 부정적 인식 숙부의 난, 대북사업 제동 등 가시밭길 펼쳐져 지난 2003년 10월 남성일색이던 재계에 한 여인이 등장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바로 그녀. 27년 살림꾼에서 재계 총수 자리에 오른 현 회장은 남편으로부터 지휘봉을 넘겨받아 현대그룹을 진두지휘해 나갔다. 이 가운데 최근 M&A시장에 현대건설이 매물로 올라왔다. 현 회장으로선 눈이 휘둥그레질 수밖에 없었다. 남편과 시아버지의 손때가 묻은 회사라는 점을 차치하더라도 경영권을 위해 반드시 ‘먹어야’ 했기 때문이다. 절박함이 묻어난 ‘풀베팅’으로 현 회장은 결국 현대건설을 손에 넣었다. 현대그룹은 축배를 들었지만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다. 넘어야 할 산이 많기 때문이다. 2003년 8월4일, 현대그룹 비서실로부터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게 연락이 왔다. 남편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이 자살했다는 것. 이 전화 한통으로 현 회장은 21세에 현대가로 시집온 지 27년 만에 국내를 대표하는 그룹의 총수로 오르게 됐다. 27년 살림하다 그룹 총수 올라 남편의 죽음을 슬퍼할 겨를도 없었다. 남편 사후 1
3관왕 등극 위업 달성,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 기록 천식 앓던 약골 소년에서 수영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마린보이 박태환이 광저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 수영에서 3관왕을 달성하는 쾌거를 누렸다. 세차게 물속을 가르던 그의 모습은 ‘물 만난 고기’라는 말 외엔 달리 표현할 방도가 없다. 로마세계선수권 대회에서의 부진한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오히려 베이징올림픽 당시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이다. 마린보이에서 이제 ‘마린가이’로 우리 곁에 돌아온 박태환. 그의 진화에 주목해봤다. 마린보이 박태환이 지난 14일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아시아 신기록인 1분44초80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지난 16일 열린 자유형 400m에서도 자신의 최고 기록을 갱신하면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때 세운 당시 아시아 신기록(3분41초 86)을 0.33초 줄였고, 지난 8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열린 팬퍼시픽(범태평양)선수권대회 때 기록한 올해 이 부문 세계 1위 기록(3분44초73)도 갈아치웠다. ‘최고’ 되기까지 숱
최초 대기업을 덮치는 듯 했던 사정 바람이 돌연 진로를 바꿔 정치권에 불어 닥쳤다. 난데없는 급습에 정치권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검찰과 일전을 불사할 기세다. 이례적으로 여야가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이들이 치켜든 총부리가 향한 곳은 바로 김준규 검찰총장. 태풍의 핵에 서있는 그의 신상을 파헤쳐 봤다. 검찰 내에서 최고 ‘국제통’ ‘기획통’으로 꼽혀 검찰 급습에 정치권 ‘발끈’…탄핵론까지 제기 서울서부지검의 한화·태광그룹 수사, 대검 중수부의 C&그룹 비리수사로 이어져온 사정 바람이 갈수록 세력을 키워가는 가운데 이번엔 정치권 한복판에 불어 닥쳤다. 그 태풍의 핵에는 김준규 검찰총장이 있다. 사정 바람 정치권 급습 그는 검찰 내에서 최고의 ‘국제통’ ‘기획통’으로 꼽힌다. 김 총장이 국제통으로 각인되기 시작한 것은 1994년 주미대사관 법무협력관, 1998년 법무부 국제법무과장을 지내면서부터다. 이때 외교관 경험과 국제적 감각을 갖췄으며, 영어 구사력면에서 검찰 내 최고 실력자로 인정받았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대학시절 이명박 대통령 만나 40년 끈끈한 우정 대선 전까지 이 대통령의 숨은 조력자로 맹활약 ‘박연차 게이트’에서 최근의 대우조선해양 로비 의혹까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래 각종 게이트와 의혹사건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름이 있다.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이 바로 그다. 천 회장은 대체 어떤 인물일까. <일요시사>가 파헤쳐봤다.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절친(절친한 친구)’으로 잘 알려져 있다. 부산 출신인 천 회장은 이 대통령과 고려대 61학번 동기다. 재학 당시 농촌 봉사활동 동아리 한농회 회장을 지내며 당시 상과대 학생회장이던 이 대통령과 처음 만났고 자연스레 가까워졌다. 이후 한·일국교정상화 반대시위 등에 함께 참여하며 끈끈한 연을 맺었고 40여년간 친분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천 회장은 이 대통령이 현대건설 회장을 지낼 때 같은 아파트 같은 동에 살기도 했다. 대선 전까지는 천 회장은 이 대통령의 숨은 조력자였다. 이 대통령의 싱크탱크였던 국제전략연구원(GSI) 이사로 활동하며 매달 후원금을 냈다. 이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후엔 본격적으로 뛰어들
한때 한 기업의 정점에서 검찰의 타깃으로 전락하게 된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과 임병석 C&그룹 회장. 성격부터 태생까지 닮은꼴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두 사람이지만 그 말년은 크게 다르지 않다. 검찰의 칼바람 앞의 촛불 신세가 된 두 사람을 <일요시사>가 전격 비교해봤다. 이회장, 은둔형…임 회장, 꼼꼼하고 치밀 태생 좋은 이 회장…자수성가형 임 회장 태광그룹과 C&그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사건의 중심에 서있는 두 그룹의 회장이 어떤 인물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들의 성격부터 인생의 굴곡 고비고비를 낱낱이 들여다봤다. #성격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은 재계에서 ‘은둔형 오너’로 불린다. 그는 평소 남 앞에 나서길 싫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동기 중에서도 그를 뚜렷이 기억하거나 활발히 교류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 조용한 성격답게 술도 잘 마시지 않는다. 아침부터 밤까지 회사 일에만 매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들 중에도 이 회장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이 회장은 전경련 회의에 단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을 정도로 공식석상에 얼
부안군, 새만금사업 중심도시로 성장 노력 대형숙박시설 확충·관광 인프라 구축 나서 민선 4기인 지난 2008년 12월19일 군수에 당선된 이후 2년 반의 임기동안 군민화합을 군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군민의 역량을 한데 모아 그동안 침체되었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김호수 군수를 만나 앞으로 조성될 군정방향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 지난 임기 동안의 성과와 앞으로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에 대해 소개해주시죠. ▲새만금 1호방조제 도로높임 공사착공, 새만금 전시관 확대신축 착공, 새만금게이트웨이 관광단지 착공, 국도30호선 확포장공사 조기 완공 사업비 확보 등 기반시설 조성과, 전국 최초의 신재생에너지단지 조성과 제2농공단지 조성, 재래시장 현대화사업 등 산업기반조성과 청자전시관 건립, 대명리조트 개장, 모항가족호텔 및 농협변산연수원 유치, 고사포 펜션단지조성, 변산 마실길 조성 등의 관광인프라를 구축하였고, 누에타운 완공, 전북잠업시험지 이전 착공, 참뽕연구소 착공, 곰소젓갈발효식품센터 건립, 부안수산물종합유통센터 착공, 특화작목발굴 등 농어업의 특화 육성과 판매를 위한 유통구조 개선에도 심혈을 기울여왔으며,
망명 직후인 1998년 12월 호적에 올려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빈소에서 상주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수양딸’ 김숙향(68)씨는 누구일까. 황 전 비서의 별세 이후 김씨에 대한 관심이 증폭됐지만 그녀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다. 북한 관련 단체 관계자들조차 말을 아끼고 있다. 다만 김씨는 황 전 비서가 망명했던 지난 1997년 2월 김영삼 당시 대통령에게 황 전 비서의 친서를 수차례 전달한 중개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일본의 한 언론은 김씨에 대해 “황 전 비서와 함께 망명한 김덕홍씨가 1996년 8월 북한 금강산 개발 문제로 자신과 접촉하던 한국의 전직 대학교수인 여성 실업가”라고 소개했다. 또 “이 여성에게 처음으로 한국 망명 의사를 타진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김씨는 김철호 전 명성그룹 회장(72)의 여동생으로, 모 대학에서 영문과 교수로 재직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1980년대 금강산 관광 및 개발을 추진해 온 김 회장의 대리인 자격으로 베이징에 머물면서 김덕홍 씨와 인연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 전 비서와 인연이 시작된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