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2 03:01
군대 또는 말년 병장하면 떠오르는 이것 일명 '깔깔이' 우리나라 육군은 북한이 있는 북쪽에 포진하고 있어 겨울의 추위는 불곰국(러시아)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데요. 저 또한 경계근무 당시 발가락이 잘릴 것 같다는 느낌을 군생활하면서 처음 겪어봤습니다. 이렇게 혹독한 추위에 임무 수행을 위해선 내복을 시작으로 중무장하는데요. 그중에서 깔깔이는 방한용품 중 뛰어난 보온성과 편안함으로 전역 후에도 사랑받는 아이템이죠. 하지만 어딘가 올드한 디자인과 전장에서 꼭 필요한 위장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색상이 특징인데요. 군대는 언제부터 깔깔이를 방한용으로 사용한 것일까요? 우리 군에 깔깔이가 처음 도입된 것은 1940년대 후반 대한민국 국군이 창설될 때 미군으로부터 원조받은 군복에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국군은 야전 재킷 안쪽에 내피를 입어 보온성을 강화했습니다. 그런데, 재질이 좋지 않아 오래 입으면 칼날처럼 거칠어져서 칼칼이라고 부르다가 깔깔이가 됐다는 설과, 초기 디자인이 카키색이어서 칼칼이라고 부르다 깔깔이로 부르게 됐다는 설이 있습니다. 그럼 미군들은 이 깔깔이를 언제부터 사용했을까요?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은 유행하고 있던 스포츠 재킷의 디자인을 참고해 제작
조상님의 묫자리가 좋아야 좋은 기운을 받아 후손들이 번창한다는 이야기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 같은 이야기는 <명당>이나 <파묘> 등 영화의 소재로도 쓰이는데요. 과연 좋은 묫자리란 어떤 곳일까요? 시체를 매장하는 관습은 오래됐지만 좋은 묫자리를 찾는 건, 우리나라에 풍수지리(風水地理) 사상이 들어오고 나서부터 시작되었는데요. 풍수지리 사상은 삼국시대 이전의 토속신앙 또는 중국서 넘어온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풍수지리가 제대로 정착돼 퍼지기 시작한 건 조선시대로 추정하는데요. 우선 풍수지리란 산과 땅, 그리고 물의 흐름을 파악해 이것을 ‘길흉화복’에 연결하는 학문인데요. 살아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집터를 찾는 것을 ‘양택 풍수’, 죽은 사람을 대상으로 묫자리를 찾는 것을 ‘음택 풍수’라고 합니다. 그래서 조선시대에 음택 풍수가 활발해진 이유를 살펴보면 당시 효를 중요시하는 유교문화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양택 풍수나 음택 풍수 모두 ‘집을 지을 평지냐’ ‘묫자리가 들어갈 산이냐’ 정도만 다를 뿐, 터를 찾는 방식에는 유사한 부분이 많습니다. 풍수지리서 말하는 좋은 묫자리는 기본적으로 산과 물
설 연휴가 다가오고 있는 지금, 명절 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명절 음식’. 명절날, 일가 친척들이 많이 모여있는 상황에서 음식을 조리하다 보면 집중력이 떨어져 음식을 태우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때, 탄 음식은 몸에 해롭다며 버리기도 하는데요. 과연 실제로 몸에 해로울까요? 우선,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마이야르 반응을 통해 그을린 음식과 탄 음식의 차이를 알고 있으면 좋은데요. 마이야르 반응은 저온에서 발효와 숙성 과정을 통해서도 발생하지만, 보통의 경우는 음식을 120~180℃ 사이의 온도로 가열했을 때 당과 아미노산이 결합하면서 색과 향이 변화하는 현상입니다. 이때 음식을 200℃ 이상의 온도로 가열하면 약한 마이야르 반응을 보인 뒤 탄소 덩어리만 남으면서 검게 변하는 데, 이를 탄 음식이라고 부릅니다. 이처럼 음식이 불에 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발암물질에는 아크릴아마이드(Acrylamide)와 벤조피렌(Benzopyrene)이 있습니다. 이 중 아크릴아마이드는 음식을 태울 때뿐만 아니라 마이야르 반응을 일으킬 때도 생성되는데요. 유럽식품안전청은 아크릴아마이드가 인간에게 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당신은 지인에게 10만원을 빌렸습니다. 그런데 그 돈을 잃어버렸습니다. 당신은 얼마를 손해봤을까요? 10만원을 손해봤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친구에게 돈을 빌리면 10만원이 되고 잃어버리면서 0원이 되는데, 결국 친구에게 갚을 돈 10만원만 남게 되니 10만원만 손해라는 주장인데요. 20만원을 손해봤다는 이들은 10만원을 쓰기 위해 친구에게 10만원을 빌렸는데, 잃어버렸으니 써야 할 돈 10만원과 갚아야 할 돈 10만원을 합쳐서 20만원이 손해라는 것입니다. 앞서 이 논쟁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바 있는데요. 논란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요즘 핫하다는 챗GPT에게 물었습니다. 내가 어떤 물건을 사기 위해 친구한테 10만원을 빌렸어. 그런데 그 10만원을 잃어버렸으면 나는 총 얼마를 손해본 거야? 빌린 10만원을 잃어버렸다면, 당연히 그 10만원을 친구에게 돌려줘야 하므로 손해는 10만원입니다. 기본적으로 빌린 돈이기 때문에 돌려줘야 하는 금액입니다. 잃어버린 10만원과 빌렸던 돈을 돌려줘야 하는 10만원은 같은 금액이므로 손해는 10만원으로 계산됩니다. 20만원 손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왜 그렇게 생각하는 걸까? ‘20만원 손해’ 주장 이
1503년 12월14일, 프랑스 남부의 한 유대인 가문서 태어난 노스트라다무스. 그의 본명은 ‘미셸 드 노스트르담(Michel de Nostredame)’으로 노스트라다무스는 라틴어식 발음인데요. 노스트라다무스의 친조부와 외조부는 모두 의사였는데, 그들은 의학이나 점성학 등의 지식을 모두 노스트라다무스에게 전수했습니다. 당시 유럽은 1345년부터 시작된 흑사병이 200년이 넘도록 계속돼오던 상황이었는데요. 당시 의사였던 노스트라다무스는 1남1녀의 자녀를 두고 흑사병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나가 있었는데, 그사이 아내와 자식들이 흑사병으로 사망하게 됩니다.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서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후 10여년간 노스트라다무스는 종적을 감췄습니다. 그러던 중 1546년, 흑사병이 퍼져있는 프랑스 남부에 그가 새로운 치료법을 가지고 다시 나타났습니다. 그가 공개한 새로운 치료법은 당시 의학 수준으로서는 획기적이었는데요. 거리의 시체를 모두 수습해 매장하고 한 번 쓴 붕대나 죽은 환자가 사용했던 옷가지들은 재활용하지 않고 모두 소각했으며, 물은 무조건 끓여서 마시고 끓인 물로 목욕하기, 신선한 공기 마시기 등이었습니다. 또 노스트라다무스는 환자를 만나기 전에
영화 <서울의 봄> 속 배경에는 ‘하나회’라는 조직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어떻게 군내 최대 사조직이 될 수 있었을까요? 하나회의 시초는 지방 출신 장교들의 친목 모임이었는데요. 1951년 전두환, 노태우, 박병하, 김복동, 최성택 등 다섯명을 주축으로 조직한 ‘오인회’에 기인하고 있습니다. 멤버들은 각자 자신의 특성에 맞는 별명을 지었는데, 싸움을 잘하고 용맹하다는 용성 전두환, 주어진 임무를 칼같이 처리해 관성 노태우, 이들 중 임관 성적이 가장 좋을 정도로 머리가 뛰어난 려성 김복동, 지혜롭고 슬기롭다고 해 혜성 최성택, 호탕한 성격에 남자다운 웅성 백운택으로 서로를 칭했습니다. 전두환 = 용성(勇星) 勇(날랠 용) 노태우 = 관성(冠星) 冠(갓 관) 김복동 = 려성(黎星) 黎(검을 려, 검을 여) 최성택 = 혜성(譿星) 譿(슬기로울 혜) 백운택 = 웅성(雄星) 雄(수컷 웅) 이들은 점차 인원을 늘려가고 있었는데, 결정적으로 세력이 커진 계기는 당시 서울대 ROTC 교관으로 있던 전두환이 5·16 군사정변을 지지하는 시위를 벌이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고 이후 대통령을 등에 업고 세력을 불려 나갔습니다. 당시 ‘하나회’는 가입
수능을 앞둔 지금, 혹시 수면 시간을 줄여가면서 공부하고 있나요? 유튜브나 인터넷에 검색해 보면 상위권 대학에 합격한 선배들이 보통 ‘6~7시간 정도 규칙적으로 잠을 잔다’는 장면이나 글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저 사람들은 원래 머리가 좋은 사람들이니까, 저렇게 잠을 자도 괜찮은 거 아냐?”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충분한 수면 시간과 패턴을 갖는 것이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지금부터 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언제나 잠과 함께했습니다. 과학이 발전하면서 뇌와 잠에 관한 연구 또한 활발해졌는데요. 그 결과, 수면은 다섯 단계로 나뉘고, 이 단계들이 90~120분 사이 주기로 반복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여기서 얕은 수면 상태와 깊은 수면 상태를 합쳐서 ‘비렘수면 상태’라고 합니다. 이 상태에서 우리의 뇌세포는 노폐물을 청소합니다. 그렇다면 뇌 속에 남아있는 노폐물을 청소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처음에는 사물과 사람을 착각하고 이후에는 정신분열 증세와 방향감각 상실, 운동능력 소실 등 다양한 증상이 발생합니다. 실제로 미국의 ‘랜디 가드너’라는 고등학생이 264시간(약 11일)을 안 자고 버틴 실험을 통해
먼저 이 사진은 코로나19 이전에 유행했던 전염병 중 하나인 구제역을 방역하는 사진입니다. 아무래도 소독제이다 보니 인체에 이로울 수 없는데요. 그래서 방역 시엔 모두 방호복을 착용한 상태로 작업을 실시합니다. 코로나 방역 작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지하철이나 문화회관 등 다중이용시설 내부 방역을 위해 소독제를 분사합니다. 그리고 이 소독제에는 항균 작용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4급 암모늄 성분이 포함돼있는데요. 그런데 코로나 방역은 주로 많은 사람이 오가는 곳을 소독합니다. 결국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4급 암모늄에 노출된 것인데, 혹시 우리 몸에 해롭지는 않을까요? 그래서 4급 암모늄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2021년 국립환경과학원에서는 4급 암모늄이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지 알아보기 위한 동물 실험을 실시했습니다. 약 30마리의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각각 0.1ppm, 0.3ppm, 0.6ppm의 농도로 하루 4시간 흡입 노출을 실시했는데요. 그 결과 0.193ppm 농도에서는 절반이 죽었고, 0.3ppm 농도에서는 전부 죽었습니다. 이런 4급 암모늄의 유해성은 2022년에 국립환경과학원이 작성한 ‘가습기살균제 노출과 질환 간 역학적 상관관계 검토보고서’를 통
어느 날 누군가 날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져 바라보았을 때 이성과 눈이 마주친다면 여러분들은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 ‘혹시 나를 좋아하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또 편의점서 친절하게 대해주는 아르바이트생을 보고 벌써 결혼식과 자녀계획을 세우는 만년 솔로 친구를 보신 적 있으신가요? 이런 사람들을 일컬어 우리는 ‘금사빠’ 또는 ‘도끼병’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금사빠도 정도가 심해지면 망상증으로 번져 정신질환으로 분류된다고 하는데요. 바로 ‘드 클레랑보 증후군(De Clérambault's Syndrome)’이라고 합니다. 드 클레랑보 증후군은 타인이 자신을 사랑한다고 믿는 망상증의 한 종류로 1921년 프랑스의 정신과 의사인 가에탕 가시앙 드 클레랑보에 의해서 최초로 발표됐는데요. 프랑스의 한 50대 여성이 당시 영국의 국왕이었던 조지 5세가 자신을 사랑한다며 주변에 말하고 다녔습니다. 그녀는 버킹엄 궁전의 커튼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고 조지 5세가 자신에게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조지 5세는 그녀의 존재를 알지 못했습니다. 이 사례서 드 클레랑보는 타인이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고 망상하는 병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전 세계서 가장 키가 큰 민족은 아프리카 부족 중 하나인 ‘딩카족’입니다. 남성의 평균 키는 190cm 이상, 여성의 평균 키도 180cm 이상입니다. 이들이 대부분 거주하고 있는 국가는 동아프리카에 위치한 남수단인데요. 2011년에 수단으로부터 독립한 남수단은 면적이 무려 한반도의 3배에 달할 정도로 거대한 영토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하에는 46억배럴에 달하는 엄청난 양의 원유가 매장돼있을 것으로 예측되는데 1배럴이 약 159L인 점을 감안하면 어마어마한 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남수단에는 석유 정제시설도 없고, 내륙 국가라 항구도 존재하지 않는 데다가 지상 교통로도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무역이 쉽지 않습니다. 거기에 독립을 이뤄낸 2011년 이후로도 여러 차례 내전이 발발하면서 9세 아이도 소총을 들고 다니는 등 무법지대로 변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식량을 수입하거나 생산도 힘들어지자, 모두가 굶주리고 병들어갔습니다. 결국 남수단은 전 세계서 가장 가난한 국가 2위에 올랐습니다. 이 같은 절망의 땅인 남수단에 한 남성이 발을 들입니다. 2001년에 남수단의 톤즈 마을을 찾은 이 남성은 의사이자 가톨릭 수도자로서, 선교활동의 일환인 봉사활
어느 날 갑자기 세계 곳곳에 미확인 구체가 상공에 나타나 이를 없애기 위해 노력했지만 제대로 된 결과물을 얻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1년이 흐른 뒤, 한국에 세계 최초로 구체가 추락하자 군부대를 급파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구체 속 괴생명체가 깨어났습니다. 그러나 이 일은 비밀에 감춰졌고, 수능을 50일 앞둔 성진고의 3학년 학생들은 평범한 일상을 이어갑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국가 총동원령이 선포되면서 고3 학생들까지 징집 대상에 포함됩니다. 이에 따라 성진고 3학년 2반 학생들은 방과후에 전쟁 준비를 위한 군사훈련을 받기 시작합니다. 어느 날 훈련을 마치고 돌아가던 중 이들은 괴생명체와 마주치게 되면서 전쟁은 장난이 아닌 현실이라는 것을 자각하게 됩니다. 동명 웹툰 <방과 후 전쟁활동>을 원작으로 하는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방과 후 전쟁활동>은 오픈 첫날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중인데요. 그런데 이 작품을 살펴보면서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생겼습니다. 국가비상사태에 맞춰 총동원령이 선포되면서 고3 학생들까지 소집되는데 과연 실제로 전쟁이 발발한다면 이들도 징집될까요?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국가비상사태와 동원령에 대해 알아
우리나라의 화폐를 살펴보면 이순신 장군, 퇴계 이황, 율곡 이이, 세종대왕, 신사임당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화폐 속 인물들을 살펴보면,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활동했던 독립운동가들은 도무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우리나라 화폐에는 어째서 독립운동가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가와 다른 나라에서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알아봤습니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미국은 1776년 7월4일 독립을 선언했고 이후 7년간 이어진 전쟁을 통해 독립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미정부는 화폐에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을 새겼는데요. 미국의 화폐는 1센트부터 100달러까지 총 12종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중 1달러, 2달러, 10달러, 100달러에 각각 독립운동가의 모습이 들어가 있습니다. 먼저, 1달러 지폐 안에 들어가 있는 인물은 미국 1대 대통령이자 세계 최초의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입니다. 그는 독립전쟁의 총사령관으로서 영국과의 독립전쟁을 승리로 이끈 전쟁 영웅입니다. 다음, 2달러 지폐 안에 들어가 있는 인물은 미국의 초대 국무 장관이자, 제3대 미국 대통령이었던 ‘토머스 제퍼슨’입니다. 그는 1776년 7월4일에 발표한 미국의 독립선언서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의 경호부대 지휘관이자 나치 장군이었지만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에르빈 롬멜 장군입니다. 당시 독일군 병사들은 “우리 대장은 롬멜”이라며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고 유럽 연합군조차 패배 요인을 두고 “우리의 상대가 롬멜이었기 때문”이라는 말을 당연하듯 여겼습니다. 영국 총리 처칠은 롬멜에 대해 “(그는)전쟁의 재앙이었으나 장군으로서 더없이 위대하고 훌륭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처럼 아군, 적군 할 것 없이 롬멜을 고평가하는 이유는 그가 전투마다 완벽에 가까운 승리를 보여주는 뛰어난 전략가였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더 높게 평가받는 부분이 있으니 바로 뛰어난 리더십입니다. 1. 솔선수범 롬멜은 항상 “탁상 전략을 믿지 않는다”며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현장 지휘가 필요한 장소에는 반드시 나타나 적재적소 인원을 배치하고 현장에 맞는 지휘와 명령을 하달한 뒤 다시 자신이 있어야 하는 곳으로 이동하며 전선을 누볐습니다. 계급을 방패 삼아 안전한 후방에서 지휘할 수도 있었지만, 포탄이 빗발치는 최전선을 지켰고 직접 정찰기를 타고 적진을 살펴봤습니다. 그 때문에 전투 중 다리에 총상을 입거나 연합군의 전투기 공격으로 머
정의의 여신상의 유래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정의의 여신 디케’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디케는 두 눈을 가린 채 한 손에는 검을 높게 들고 다른 손에는 저울을 들고 서 있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 정의의 여신상은 다른 나라와는 달리 눈가리개로 눈을 가리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두고 죄인이 누구인지 바라보고 신분을 파악하기 위함이며, 한 손에 들고 있는 책은 사실 법전이 아닌 족보가 아니냐며 풍자되고 있는데요. 어쨌든 우리나라 대법원에 있는 정의의 여신상은 왜 다르게 생겼을까요? 그리스 신화 속 정의의 여신 디케는 처음에 칼과 저울을 들고 있는 모습이었는데요. 당시 그리스에는 법전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칼을 들고 있었지만 이후 시간이 지나고 법전이 생겨나자 여신의 모습 또한 법전을 들거나 눈을 가리는 등 다양한 모습으로 묘사돼왔습니다. 이는 여러 국가에 존재하는 정의의 여신상을 찾아보면 검만 들고 있거나 대한민국처럼 검 대신 저울과 법전을 들고 있는 모습의 여신상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눈가리개 또한 마찬가지로 눈을 가린 여신상 외에 눈을 감은 여신상, 눈을 뜬 여신상 등 다양하게 있습니다. 그러나 긍정적인 의미만을 갖는 다른 상징들과는 달리 눈가리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