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2 11:05
[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동물원 동물들의 행동이 이상하다. 제자리를 맴도는 등 이상행동을 보인다는 목격담이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동물원 동물들이 생태와 맞지 않는 인위적인 공간에서 스트레스로 인해 일종의 자폐증인 ‘정형행동’을 보인다고 진단한다. 동물원 설립과 관리에 대한 부분이 미흡해 발생하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이에 ‘동물원법 제정안’이 발의됐지만 국회에서 계류 중이다. 우리나라 동물원의 실태와 동물원법의 주요 내용을 알아봤다. 유치원 교사 최모(28)씨는 얼마 전 원아들을 데리고 수도권의 한 동물원을 찾았다. 그림책에서만 봤던 동물들을 실제로 접한 아이들은 소스라치게 놀라며 방방 뛰었다. 최씨는 이런 아이들의 사진을 찍어주며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우울한 동물들 불편한 관람객 그러던 중 한 여아가 최씨에게 다가와 “코끼리가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돈다”며 이상하다는 신호를 보냈다. 코끼리의 행동은 최씨가 봐도 이상해보였지만 ‘그럴 수도 있지’라며 가볍게 생각했다. 그런데 코끼리뿐만이 아니라 다른 동물들의 모습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발견됐다. 한 아이가
[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대한민국 정통 실전종합무술 ‘호신권법’이 국내외로 널리 보급되면서 기존 무술이 안고 있는 한계점을 잘 파고들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맨 땅에 헤딩이었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기반이 다져진 상태다. 호신권법 보급에 열을 올리고 있는 임성학 세계호신권법연맹 총재를 만나봤다. ‘호신권법’ 창시자 임성학 세계호신권법연맹 총재는 태권도 공인 6단, 공수도 9단, 합기도 8단, 경호무술 공인 9단 등을 보유한 무술인이다. 임 총재가 이끄는 세계호신권법연맹은 지난 2013년 6월 사단법인으로 출범해 경기, 인천, 부산, 대구, 울산 제주도 등에 광역시·도 협회를 구성, 전국 곳곳에 호신권법을 전파하고 있다. 최근에는 군부대에도 다녀왔다. 한국 정통무술 “광역시·도 협회를 통해 호신권법의 기반을 다지면서 동시에 군부대(수도방위사령부 특임부대) 등에서 호신권법 특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군인을 대상으로 호신권법을 전수한 결과 호평이 이어졌어요. 우리 군이 외국무술을 배우는 일이 종종 있는데, 이건 자존심 상하는 일입니다. 앞으로 군에서 호신권법 타격술을 연마하면
[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씨름선수 출신 이종격투기 선수 ‘테크노골리앗’ 최홍만이 지인들에게 억대의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아 고소당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2013년 12월과 작년 10월 문모(36)씨와 박모(45)씨에게 총 1억2500만원 상당의 돈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로 최씨를 19일 불러 조사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2013년 12월 홍콩에서 지인 문씨에게 “급하게 쓸데가 있다”며 홍콩달러로 1억원 상당의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 또 작년 10월엔 박씨에게 역시 “급전이 필요하다”며 2500만원을 빌리고 나서 지금까지 갚지 않고 있다. 최씨는 경찰에서 돈을 빌린 사실을 인정하면서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아 갚지 못했을 뿐 사기를 치려던 것은 아니다”며 “앞으로 갚아나갈 계획”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억대 사기 혐의 피소 지인들 돈 갚지 않아 경찰 관계자는 “최씨와 고소인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최씨가 돈을 빌릴 당시 갚을 능력과 의지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rd
[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청와대 뒤쪽 구기동 언덕 이북5도청에 이북도지사 5명이 상주하고 있다. 이들은 차관급 대우를 받으며 도지사 타이틀을 갖고 있다. 엄밀히 말해 우리나라에는 9명의 도지사에 이북5도지사를 더해 총 14명의 도지사가 존재한다. 조금은 생소한 이북5도청과 이북5도지사의 실체를 알아봤다. 우리나라에는 총 9명의 도지사가 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시종 충북도지사, 이낙연 전남도지사, 송하진 전북도지사, 홍준표 경남도지사, 김관용 경북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이다. 모두 선출직 공직자다. 그런데 이 9명 외에도 5명의 도지사가 더 있다. 박연용 황해도지사, 백남진 평안남도지사, 백구섭 평안북도지사, 황덕호 함경남도지사, 박기정 함경북도지사 등이다. 이북5도지사는 행정자치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들은 청와대 뒤쪽 구기동 이북5도청 청사에서 차관급 대우를 받고 있다. 도민회서 출발 행자부서 관리 박연용 황해도지사는 2011년 12월6일 임명됐다. 박 도지사는 해군사관학교 18기 출신으로 대구함(구축함) 함장, 해군 군수사령관, 국방과학연구소(ADD) 부소장, 황해도 중앙도민회
[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2000년대로 접어들면서 영어 교육열풍이 거세게 불어 닥쳤다. 당시 돈 좀 있는 집안은 어린자녀를 앞다퉈 해외로 보냈다. 조기유학이 큰 폭으로 늘면서 사회적 이슈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유학열풍 15년이 넘은 이 시점, 유학에 성공한 사례보다 실패한 사례가 두드러지면서 유학열풍이 한풀 꺾인 모양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유학의 명암을 들여다봤다. 2000년 이후 조기유학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당시 수많은 학생들이 너나 할 것 없이 해외로 떠났다. 개중에는 유수의 명문대에 진학해 자신이 목표한 바를 이루는 학생이 있는 반면 학업에 흥미를 잃어 탈선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유학지에서 방황하는 학생 대부분은 ‘치맛바람’에 억지로 떠밀려 타지에 홀로 남겨진 상태였고 이들 중 다수는 조기유학에 실패한 뒤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러면서 조기유학의 문제점이 서서히 부각되기 시작했다. 홀로 남겨진 채 각종 위험 노출 A씨는 부모의 권유로 초등학교 2학년 때 미국으로 건너갔다. 어린 나이에 다른 문화권에서 생활 하는 게 여간 어려웠다. 언어의 장벽과 보이지 않는 인종차별은 A씨에게 고통 그 자체였다. 결국
[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올해 1분기 이동통신3사의 영업이익이 수천억원 증가했다. 이동통신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일명 ‘단통법’ 덕분이다. 휴대폰 구입자에게 더 많은 보조금을 주지 못하도록 정부가 규제하자 마케팅 비용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인데, 소비자를 보호해야 할 단통법이 오히려 이통사의 배만 불린 셈이다. 단통법을 폐지하자는 법안이 제출돼 있는 상태다. 도입 8개월 만에 수술대에 오르는 단통법의 실태를 되짚어 본다. 휴대전화를 비싼 가격에 구입하는 ‘호갱(호구와 고객의 합성어)’을 없애고자 만든 단통법이 취지와 달리 이동통신3사의 배만 불리고 있다. 이동통신 시장의 과열현상과 소비자 간 불평등을 바로잡기는커녕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더 큰 부담을 안겨주고 있는 불편한 현실이다. 친기업 제도? 이동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올해 1분기 성적표가 공개돼 화제다. 흥미로운 건 단통법 시행 이후 3사 모두 마케팅 비용이 대폭 축소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대폭 상승했다는 것이다. 단통법의 영향을 톡톡히 누렸다고 볼 수 있다. 정부가 단통법을 추진하게 된 배경에 다시금 물음표
[일요시사 취재1팀] 이광호 기자 = 국회(의장 정의화)는 오는 16일부터 23일까지 8일 동안 ‘2015 열린국회마당’ 문화축제를 연다. ‘2015 열린국회마당’은 국회 개원 이래 처음 열리는 주간 문화행사로 ‘국민 곁에! 미래 앞에!’라는 슬로건 아래 국민 누구나 쉽게 참여하고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국민 참여형 문화 프로젝트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테마가 있는 북 콘서트(이어령·김대식) 등 북페스티벌, 전국 청소년 치어리딩 대회, 전국 초등학생 티볼대회, 아트페스티벌 등이 열리고, 팔도 차(茶)문화 축제도 펼쳐진다. 또 어린이들이 모의국회의원이 되어 국회를 체험해보는 대한민국 어린이국회, 어린이들을 위한 3군 의장대 퍼레이드 등 각종 공연과 체험으로 어우러진 국회 동심한마당이 있을 예정이다. 특히 행사 첫날인 16일 오후 3시부터는 개막식 식전 행사로 세계유산 산책 음악극 판소리-셰익스피어 시리즈 ‘춘향과 줄리엣’이 공연되며, 이어서 개막식에는 국회의장을 비롯한 내외빈, 다문화가족, 일반국민들이 한 데 어우러져 각자의 소망을 적은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수백 개
[일요시사 취재1팀] 이광호 기자 =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은 지난 11일, 유권자시민행동이 주관하는 ‘2015년 유권자대상’을 수상했다. 이 의원은 국회활동을 통해 보여준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들이 높게 평가돼 ‘2013년 유권자대상’에 이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유권자시민행동은 유권자들의 권리를 증진하고 건전한 감시자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시민사회연합, 한국대중음악인협회, 직능경제인단체,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 등 260여개의 직능·시민단체가 공동 출범한 단체로, 매년 5월10일인 ‘유권자의 날’을 전후해 직능경제인 및 중소상공인과 사회적 약자의 권익 보호에 앞장서 온 선출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엄정한 심사를 거쳐 유권자대상을 시상한다. 본회의 100% 참석 지역문화 발전 이바지 이 의원은 ▲2014년 본회의 100% 참석 ▲통일을 여는 국회의원 모임 간사로 국회 통일담론 주도 ▲가야문화권 지역발전을 위한 포럼 간사로 영호남 균형발전 도모 ▲실버택배활성화 상호협력협약 체결로 노인일자리 창출 ▲농촌이 살아나는 그린벨트 해법 제시 등 성실하고 폭 넓은 의
[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최근 4년간 전국 사립대 적립금 규모가 1조원 증가했다. 문제는 많은 대학들이 교육여건이 열악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도 지나치게 많은 적립금을 쌓아둔다는 것이다. 학문을 추구해야 할 대학이 돈에 눈이 멀어 점차 기업화 되고 있는 불편한 현실이다. 사립대의 과도한 적립금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사회문제로 부각된 지 오래지만 당국은 이를 규제할 의지가 없어 보인다. 대안 마련은커녕 수수방관하고 있다. 2013년 기준 4년제 사립대 156곳의 적립금 총액은 9조979억원을 넘어섰다. 머지않아 10조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대학? 기업? 돈독 올랐다 최근 대학교육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사립대 적립금은 갈수록 늘어 4년 만에 1조1090억원 증가했다. 이월·적립금은 다음해로 이월시키는 ‘이월금’과 특정사업 등을 위해 적립하는 ‘적립금’을 말한다. 대학 운영에 있어 이월금 발생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이월금이 과도하게 발생하는 것은 예산편성이 비합리적이거나 사업 예측에 오류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적립금 또한 대학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일정 정도
[일요시사 취재1팀] 이광호 기자 =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파르나스호텔을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그대로 안고 있기에는 부담을 느끼고 남 주기는 아까워서 계열사에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GS리테일, GS홈쇼핑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해당 오너들은 난색을 표하는 모습이다. GS일가가 ‘폭탄’을 돌리는 모양새다. 지난 1985년 한국무역협회와 GS그룹(구 LG그룹) 등의 공동출자로 설립된 파르나스호텔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나인트리호텔 명동, 나인트리컨벤션 광화문 등 총 4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파르나스호텔 최대주주는 67.56%인 665만4675주를 보유하고 있는 GS건설이다. 그 다음으로 한국무역협회가 31.86%인 313만7983주를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파르나스호텔의 실적이 좀처럼 회복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가져가면 배임? 파르나스호텔은 GS그룹 입장에서는 남 주기에는 아깝고 그대로 안고 있기에는 부담스러운 존재다. 그래서 결정한 것이 내부 계열사 매각이다. 지난해 GS건설은 IMM PE(사모투자펀드 운용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매각을 진행한 바 있다. 그러다 설 연휴 직전인
[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김형민 전 SBS 앵커가 지난달 30일 한국수력원자력 신임 언론홍보 자문위원으로 선임됐다. 김 자문위원은 상근직으로 근무할 예정이며, 연봉은 1억20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은 별도의 공개모집 절차를 거치지 않고 김 자문위원을 채용했다. 이러한 가운데 김 자문위원이 과거 성추행으로 사직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자문위원은 2012년 연말 회식자리에서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여직원이 문제를 제기해 사과를 요구했고 결국 사내 진상조사위원회가 꾸려졌다. 결국 김 자문위원은 이듬해인 2013년 1월 사직서를 제출하고 퇴사했다. 이후 그가 진행하던 심야 토론프로그램 ‘시사토론’도 폐지됐다. 한수원 언론홍보 자문위원에 선임 회식 때 여직원을…과거 전력 논란 성추행 전력과 관련해 자문위원 자격 시비가 일자 한수원 측은 “언론에 대한 홍보활동 강화 차원에서 채용한 것이며 오랜 경험과 업무능력 등을 고려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김 자문위원이 조석 한수원 사장의 대학교 1년 선배다. ‘낙하산 인사’라는 의구심이 커
[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가 국내 최대 유료 웹툰 사이트 ‘레진코믹스’를 불법·유해사이트로 분류해 차단했다가 들끓는 여론에 하루 만에 차단 조치를 철회한 바 있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의 모호하고 자의적인 방심위의 규제가 낳은 결과였다. 레진코믹스 논란은 최근 방심위 재심의에서 ‘자율규제’로 매듭이 지어졌지만 아직 풀어야할 숙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최근 논란이 됐던 온라인 웹툰사이트인 ‘레진코믹스’의 음란성 콘텐츠 규제 문제가 사업자의 ‘자율규제’쪽으로 일단락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달 28일 레진코믹스가 일부 음란성 콘텐츠에 대해 판매금지 내지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심의 의결을 보류했다고 밝혔다. 적당히 타협한 정부 방심위에 따르면 이날 방심위 통신심의소위원회(이하 통신소위)에 출석한 레진코믹스 법률대리인은 심의 대상에 오른 레진코믹스의 음란성 콘텐츠 8건 중 3건은 자체 판매 금지를 했다. 나머지 5건은 방심위와 협의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방심위는 향후 사
[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한국금융연구원(이하 금융연) ‘특임연구실’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모피아(재무부 영문 약자 MOF와 마피아의 합성어)’ 기착지라는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베일에 가려진 특임연구실의 실체를 알아봤다. 서울시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 위치한 한국금융연구원(이하 금융연)은 지난 1991년 사단법인으로 국내 최초 금융 전문 연구기관으로 설립됐다. 성격상 국책 연구기관으로 분류된다. 금융연의 모태는 김준성 전 부총리가 지원했던 금융연구회다. 초기 인력은 연구원 6명, 행정원 3명이 전부였지만 금융권 싱크탱크라는 인식이 강했다. 갑자기 사라진 직제 금융연은 국내외 금융제도, 금융정책 및 금융회사 경영 등 금융전반에 걸친 과제를 체계적으로 연구, 분석함으로써 금융산업 발전과 금융정책 수립 기여에 목적을 두고 있다. 금융연의 예산은 다양한 시중은행들이 각출하고 있다. 2011년의 경우 은행으로부터 160억 분담금을 받았다. 이 중 106억원을 인건비로 썼다. 전체 직원이 100여 명이므로, 1인당 평균 인건비가 1억원에 이른다. 박사급 연구원의 경우 2억원에 가까운 인건비가 드
[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국민정서에 어긋나는 행위를 법에 빗대어 ‘국민정서법’이라 부른다. 최근 들어서는 여론이 법에 특정인의 이름을 붙이는 경향이 짙어졌는데, 대표적으로 ‘김영란법’을 꼽을 수 있다. 이외에도 이름을 딴 법안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법안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여론에 편승한 설익은 법이 남발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나온다. 특정인의 이름을 딴 법안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법에 이름이 붙는 경우는 크게 세 가지다. 법을 주도적으로 추진한 사람의 이름, 법을 적용해야 하는 사람의 이름, 사건 피해자의 이름 등이다. 주로 정부·정치권·언론이 법안에 이름을 붙인다. 이름만 들어도 알법한 법안들 특정인의 이름을 딴 법안 중 입법에 성공한 법안은 6개다. ‘김영란법’(부정청탁·금품수수 금지), ‘전두환법’(공무원 뇌물 범죄에 대한 추징 강화), ‘오세훈법’(기업의 정치후원금 기탁 금지 등), ‘유병언법’(상속·증여된 범죄자 재산
[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쓰러진 50대 남성을 심폐소생술(CPR)로 살린 초등학생이 27일 국민안전처 장관 표창을 받았다. 서울 강서구 수명초등학교 4학년 이수빈(10)양은 지난 9일 오후 7시께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 길거리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50세 남성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이양은 같은 공로로 5월5일 보건복지부 주최 어린이날 행사에서 표창을 받을 예정이다. 일주일 사이 정부 표창을 두 번이나 받는 셈이다. 27일 이양은 “상을 받으려고 한 일은 아니었는데 큰 상을 받고 주변에서 칭찬도 많이 해주셔서 기분이 정말 좋다”면서 “이번 일로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더 크게 느낀 만큼 주변 친구들에게도 심폐소생술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양은 지난 9일 오후 7시께 어머니와 장을 보러 집을 나서던 도중 서울 내발산동 아파트 입구에서 한 남성이 길가에 쓰러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주변 사람들이 망설이는 가운데 이양은 주변에 119신고를 부탁한 뒤 바로 심폐소생술을 시행, 1분 동안 30여 차례 가슴을 압박했다. 의식 잃은 50대에 심폐소생술 침착하게 가슴압박…생명 구해 이
[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숨진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사망 직전 인터뷰에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한 호텔 휘트니스에서 10만달러를 건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성 전 회장은 생전에 이 휘트니스를 약속 장소로 자주 이용했다고 한다. 단순한 운동 공간이 아닌 돈 로비 창구였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이처럼 사회고위층들이 몰리는 사교클럽에 대해 알아봤다. 우리사회에서는 인적 네트워크가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부자들은 어떻게든 자신만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려고 안간힘을 쓴다. 상위 1%, 상위 0.1%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집단의 규모는 작아지고 결속력은 더욱 강해진다. 정재계 명문가 한데 모여 단합 세계 1위 갑부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역시 중고등학교와 하버드대학교 인맥 덕을 봤다는 평가가 나온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성장을 이끈 1등 공신 스티브 발머는 빌 게이츠의 동창이다. 빌 게이츠 아버지의 교육방침 중 하나가 ‘부모가 자녀의 인맥을 넓혀줘야 한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빌 게이츠 아버지는 아들에게 큰 자산을 주지는 못했지만 인맥만큼은 남부럽지 않게 물려줬다. 한국도 별반 다르지 않다. 가족에게 인맥
[일요시사 취재1팀] 이광호 기자 = 닭고기 가공업체 하림이 내년 봄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대기업집단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병아리 10마리에서 시작한 닭고기 업체가 어느덧 재벌 반열에 올라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에는 강남 논현동에 사옥을 올리기도 했다. 급성장한 하림그룹의 비화를 살펴봤다. 닭고기 가공업체 하림그룹이 이르면 내년 봄 공정거래위 지정 대기업 반열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하림그룹은 그간 유관 업종을 중심으로 꾸준히 계열사를 늘렸다. 그중에서도 국내 벌크선사 부문 국내 1위 해상운송업체 팬오션 인수는 큰 의미를 갖는다. 지난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하립그룹의 자산총액은 4조3000억원으로 오는 6월 팬오션을 인수할 경우 자산 총액이 5조원을 넘어 내년 4월 공정거래위가 지정하는 대기업 집단에 편입될 확률이 높다. 한우물 파더니… 앞서 하림은 지난 2월 JKL과 팬오션(구 STX 팬오션)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가는 1조79억원이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팬오션은 부채 3조444억원, 자본 1조3950억원 등 총 4조4394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해상운송업체다. 하림그룹이 오는
[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연애와 결혼에 관심을 두지 않고 오로지 자신을 위해서만 투자하는 ‘초식남’에 이어 ‘유니콘남’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해 화제다. 유니콘남은 초식남과 달리 이성과의 접촉을 시도하지만 상대방의 순결 여부에 따라 다른 태도를 보인다. 처녀에게는 매우 상냥하고 헌신적으로 행동하지만 상대가 처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적대적으로 돌변한다. 신조어는 사회상을 반영하기 마련이다. 유니콘남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유니콘은 전설 속 동물이다. 유니콘의 몸통은 말과 같고 머리는 사슴, 염소와 비슷하다. 발은 코끼리, 꼬리는 멧돼지를 닮았다. 유니콘의 가장 큰 특징은 이마 한 가운데 난 뿔이다. 위로 솟은 뿔은 유니콘을 상징한다. 유니콘의 힘은 이 뿔에서 나온다. 뿔은 45cm 가량이며 아래는 백색, 중간은 흑색, 끝은 적색으로 얼룩덜룩하다. 적을 만나면 칼처럼 자유자재로 움직여서 갑옷이나 방패를 뚫어버린다. 중세 유럽에서는 유니콘의 뿔이 해독능력이 뛰어나 물에 담그기만 해도 바다나 호수 전체가 깨끗해진다고 믿기도 했다. 순결한 처녀만 찾아 유니콘은 워낙 힘이 세고 민첩해 평범한 사람
[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지난 2005년 대법원이 개인의 성명권을 헌법상 행복추구권과 인격권의 내용으로 인정한 이래 국내 개명신청건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법원의 개명 허가율도 높아져 마음만 먹으면 이름을 바꾸는 시대가 됐다. 이에 따라 작명소를 찾는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도은 소장을 통해 가깝고도 낯선 ‘성명학’에 대해 알아봤다. 정도은 정도은작명연구소장은 대학에서 경영학 인사관리를 전공했다. 그는 조선실학의 인사관리에 관심을 뒀다. 그런데 어느 날 주임교수가 정 소장 책상 앞에 책 몇 권을 던졌다. 그중 조선실학자 최한기의 ‘인정(人政)’을 펼쳤다. ‘성명학’을 연구하게 된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2000여명 후학 양성 “인정에는 만물의 이치를 비롯해 관리 채용 시 골격 등 꼴을 보는 기준이 매우 상세하게 나열되어 있습니다. 그 논지와 논리가 매우 매력적이었어요. 그리하여 동양학 탐독을 시작했죠. 당시에는 지금의 길을 걷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정 소장은 언어에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그는 영어강사 생활을 하면서 각국 언어의 특징 및 소리철학
[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가 경찰버스에 음란 낙서를 해 물의를 빚은 의원실 관계자의 사표를 수리했다. 지난 22일 심 원내대표 측은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비록 퇴근 후 (비서가) 사적으로 한 일이지만, 의원을 보좌하는 직원으로서 부적절한 행동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비서는 사의를 표했고 심 원내대표는 이날 사표를 수리했다고 전했다. 앞서 심 원내대표의 공보비서(9급)인 권모씨는 지난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세월호 1주년 관련 집회 당시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기동대 버스에 펜으로 남자 성기를 그리는 낙서를 했다. 세월호 집회 경찰버스에 낙서 트위터에 올렸다가…결국 사표 권씨가 씨가 이를 사진으로 찍어 자신의 트위터에 게재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권씨는 비난을 받았고 그는 트위터에 “경비과장이 방송으로 ‘끝까지 추적해 잡을 것’이라는 협박을 들으며 버스에 성기 그림을 그리고 트위터에 올려 비웃는 게 내 방식의 야유고 투쟁”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당시 경찰버스에 낙서를 한 사람이 무수히 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