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2 11:05
[일요시사 취재1팀] 이광호 기자 = 부동산 관리회사인 해성산업은 재계에서 알짜배기 회사로 통한다. 해성산업이 강남에 보유한 건물가치만 1조원을 웃돈다. 단재완 해성산업 회장의 아버지 고 단사천 회장은 1950∼60년대 명동 사채업계를 주름잡았던 인물로 현대 창업주 정주영 회장과 삼성 창업주 이병철 회장에게 자금을 빌려줄 정도로 뛰어난 자금동원력을 자랑했다. 해성산업은 규모는 작지만 해성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며 결코 가볍지 않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해성그룹은 부동산 관리회사인 해성산업, 복사지 ‘밀크(Miilk)’로 유명한 종이 전문업체 한국제지, 전동공구 및 자동차DC모터 제조 전문기업 계양전기, 종이포장 업체 한국팩키지, 스크류콘베어 및 척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우영엔지니어링, 첨단 화학 신소재 업체 오미아한국케미칼, 지난해 4월 인수한 반도체 부품업체 해성디에스 등의 계열사를 갖고 있다. 전체 매출액은 약 1조3000억원 규모로 이 가운데 한국제지가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여기에 해성학원과 해성문화재단을 설립해 교육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사채로 빌딩 사들여 최근 한국제지는 국일제지 중국공장을 320억원에 인수해 특수지
[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인해 국내 경제가 침체되자 정부가 내수부진 극복 및 경기부양을 위해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메르스가 ‘지하경제’에도 깊숙이 침투해 유흥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일파만파 번진 사설정보지(일명 찌라시)에 따르면 강남의 유명업소들은 이미 메르스에 오염돼 사실상 영업이 정지된 상태다. 메르스가 잠잠해지기 전까지는 업소 근처에 얼씬거리지 말라는 충고가 이어진다. 화류계까지 마비시킨 메르스 공포의 끝은 과연 어디까지일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 A씨가 강남 유흥업소를 방문해 해당 업소의 일부 종업원이 자가 격리됐다는 사설정보지(일명 찌라시)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확산되는 가운데 A씨는 보건당국 조사에서 해당 유흥업소를 방문하지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관리할 수도… 보건당국 난감 화류계를 뒤집어 놓은 사설정보지는 SNS를 통해 삽시간에 퍼졌다. 사설정보지의 주 내용은 A씨가 서울 강남 지역의 5개 유흥업소를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유흥업계가 발칵 뒤집혔다는 것이다. A씨로 인해 2개 업소 여종업원에게 자가 격리 조치가
[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김광자 평화교통 대표가 개인 재산을 털어 일용직 노동자 등 저소득층 자녀들을 위한 장학재단 ‘언지장학회’를 설립해 화제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김 사장은 최근 시교육청을 방문해 주변의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장학재단을 설립해 학비를 지원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김 사장이 특히 ‘회사가 있는 중랑구 주변에 어렵게 살아가는 일용직 근로자나 계약직 근로자의 자녀들을 위해 모은 돈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며 “40여 년간 모은 전 재산 50억 원으로 언지장학회를 설립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김 사장은 장학재단을 설립해 매년 8000만 원 정도를 중랑구를 비롯한 서울지역의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서울시 면목동에 있는 택시회사 평화교통 관계자는 “사장께서 장학재단과 관련한 인터뷰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40년 전 택시기사로 시작 50억 출연 장학재단 설립 김 사장 주변 지인들에 의하면 김 사장이 평소 유산을 물려줄 자녀가 없어 평생 모은 돈을 사
[일요시사 취재1팀] 이광호 기자 =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둘러싼 엘리엇매니지먼트와 삼성그룹 간 표 대결을 앞두고 삼성물산 지분 2.05%를 보유한 주주인 일성신약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성신약이 엘리엇측과 연대해 삼성물산 합병에 반대표를 행사하지 않겠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만큼 일성신약의 존재감이 두드러지고 있다.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일성신약의 정체는 무엇일까.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둘러싼 논란에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삼성물산 지분 2.05%를 보유한 주주인 일성신약의 거취를 두고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로써는 일성신약이 엘리엇어소시에이츠엘피 측과 연대해 삼성물산 합병에 반대표를 행사하지 않겠냐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뚜렷한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당당히 5대주주 일성신약은 의약품 제조 및 판매업을 주로 하는 제약업체다. 하지만 자산구성과 움직임을 보면 투자회사에 더 가깝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주력사업보다 부수사업에 관심을 가지면서 곳간을 채우고 있다. 지난 12일 일성신약의 1분기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일성신약의 총 자산규모는 3773억원이다. 이 가운데 투자자산은
[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대기업 사원을 대상으로 하는 앱이 등장해 화제다. 앱 설치 후 본인의 회사를 선택, 회사 이메일로 전송된 인증번호를 입력하는 시스템이다. 앱 리스트에 등록된 180여개 업체의 직원만 가입할 수 있다. 삼성, 현대 등 대기업 사원이거나 초·중·고교 교사여야만 앱을 이용할 수 있다. 합리적인 조건만남이라는 반응과 함께 외적 스펙만 강조하는 세태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소개팅 앱이 우후죽순 늘어나는 가운데 대기업 등 특정 회사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싱글 남녀를 이어주는 신개념 앱이 등장해 화제다. 소개팅앱 ‘메이저’는 지금껏 알려져 있는 소개팅 앱과는 성격이 다르게 외모와 학력을 넘어 직장을 가입 조건으로 내세운다. ‘직장 인증’을 거쳐야만 앱을 이용할 수 있다. 프로필 통과해야 메이저는 두 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루에 한 번 메이저 회원을 소개해주는 ‘메이저 소개팅’과 회원들과 연애, 일 등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익명게시판 ‘메이저톡’을 이용할 수 있다. 단, 같은 회사 직원과는 연결되지
[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경기도 안양시 안양역 맞은 편 한복판에는 거대한 흉물이 자리하고 있다. ‘현대코아빌딩’은 무려 19년째 뼈대만 앙상한 상태로 도시 중심가에 버티고 있다. 20여년의 세월 동안 건물을 둘러싼 이해관계를 둘러싼 마찰도 잦았다. 현재까지 공사 재개 여부를 두고 말이 많다. 도대체 이 건물의 정체는 무엇일까. 국철 1호선 안양역 맞은편에는 시외버스터미널이 위치하고 있다. 터미널 뒤로는 주변과 어울리지 않는 오래된 ‘흉물’이 있다. 이 흉물은 현대코아 건물로 알려져 있다. 무려 19년째 방치돼 있다. 이 건물 뒤편으로는 그 유명한 ‘안양1번가’가 자리하고 있다. 덩그러니 놓여있는 현대코아 건물과 인근 상가는 아무리 봐도 어울리지 않는다. 현재 현대코아 건물 사방에는 펜스가 쳐져 있어 안전한 편이다. 사방에는 CCTV도 설치돼 있다. 외부골조만 덩그러니 현대코아 건물 좌측은 개방돼 있다. 이 건물 1층에는 컨테이너와 차량 여러 대가 주차돼 있다. 건물주 등 관계자들이 상주하는 곳이다. 건물을 지키는 경비직원도 보인다. 경비 관계자는 “관계자들이 이곳으로 출퇴근
[일요시사 사회2팀] 이광호 기자 = 한민구 국방부장관이 지난 16일, ‘통영함 비리’ 등 잇단 방산비리에 대해 ‘생계형 비리’라고 발언해 곤혹을 치뤘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원내대표)가 “방위사업청 출범 10년간 방산비리가 줄었다고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방사청 개청) 전후 자료를 별도로 갖고 있진 않지만 개청 이전엔 대형 비리가 많이 있었다면 개청 이후엔 생계형 비리가 많이 나오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유 의원이 “그간 방사청과 국방부를 통합하는 문제에 갑론을박이 있었는데, 방사청 개청 이후 깨끗해졌다는 논리가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서 왜 다시 한번 조직개편, 구조조정을 생각 안 해 보시냐, 한번 깊이 생각해 보시고 대통령께도 건의 하실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무렇지 않은 듯…내뱉은 발언 “놀랐다” 의원들 질타 이어져 같은 당 정미경 의원은 한 장관의 발언에 대해 “진짜 놀랐다. 국민 억장이 무너지는데 어떻게 생계형 비리라 할
[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배우 장미인애가 운영 중인 쇼핑몰이 고가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7일 곽정은은 SBS <한밤의 TV연예>에서 홍진호 등과 함께 장미인애 쇼핑몰, 그룹 쥬얼리 출신 조민아의 베이커리 등 연예인의 사업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곽정은은 “억측일 수 있지만 시장 가격을 모르는 상태에서 내가 벌던 것이 있으니까 이런 생각으로 가격을 스스로 정한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한다”고 말했다. 다음날인 18일, 장미인애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시장의 가격을 모른다? 추측 잘못하신거 같습니다. 그동안 발로 뛰어다닌 사람을 바보 만드시네요”라는 글과 함께 곽정은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올렸다. 앞서 장미인애는 7일 자신의 이름을 따 ‘로즈 인 러브’(Rose In Luv)라는 패션브랜드를 론칭, 본격적으로 패션사업을 시작했다. 원피스 한벌 100만원 호가 고가 논란에 가격표기 삭제 실제로 장미인애가 론칭한 쇼핑몰에는 핑크셔츠 원피스를 134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외에도 원피스 등이 100만원을 호가하며 셔츠 원피스는 130만원에 이른다. 웬만한 옷 하나
[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많은 기업들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럭키박스’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럭키박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날로 커지고 있어 논란이다. 소비자들은 부푼 기대를 품고 럭키박스를 구입하지만 오히려 ‘당했다’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때문에 기업 이미지마저 실추되고 있다. 소수에게는 행운을 주지만 다수에게는 아쉬움을 남기는 사행성 마케팅 럭키박스의 실태를 알아본다. 럭키박스는 대개 똑같은 패키지에 여러 가지 제품을 무작위로 넣어 놓고 내용물을 비공개로 균일가에 선보이는 형태로 판매된다. 어떤 제품이 들어 있는지 알 수 없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로또 심리’를 자극해 인기를 끌고 있다. 대박을 바라는 소비자들의 복불복 심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럭키박스를 찾는 이유는 본전 이상의 ‘무언가’를 얻을 수 있다는 희망 때문이다. 운이 좋은 경우 실제 구매 가격 이상의 제품들을 받아 볼 수도 있다. ‘당했다’ 느낌 그러나 럭키박스의 행운이 모두에게 돌아가는 건 아니다. 행운을 쥐는 건 일부 소비자의
[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2010년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서 양희은씨의 첫 제자로 <SBS놀라운 대회 스타킹>에서 2연승에 올랐던 하반신 마비 지체장애 1급의 배은주씨가 본인이 직접 작사·작곡한 탱고 리듬이 가미된 하우스풍의 세미트로트 ‘멈춰버린 시계’란 곡으로 미니앨범을 발표했다. 배은주는 2010년 당시 6살된 딸과 함께 출연해서 조수미의 ‘나가거든’을 부른 뒤 양희은의 첫 제자가 되어 보컬트레이닝을 받았다. 그는 직접 기타반주로 양희은씨의 노래를 불러 2연승을 거둔 후 프랑스, 미국, 터키 등 해외공연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다 직접 작사·작곡한 트로트 곡으로 생애 첫 독집 싱글 음반을 발표하게 됐다. 이번 신곡 ‘멈춰버린 시계’는 MBC 드라마 <나도 꽃> <보고싶다>의 OST 작업에도 참여한 바 있는 편곡자겸 프로듀서 ‘Murraykano’가 맡았다. 첫 단독 미니앨범 발표 화제 “사람들에게 용기 주고 싶어” 현재 배은주는 사회적기업가와 뮤지컬 제작자, 작가
[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메르스 3차 감염이 현실화되면서 국내 경제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엔화 약세로 수출이 5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미약하게나마 회복세를 보이던 내수마저 메르스로 인해 위축되는 모습이다. 정부가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던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역시 메르스 사태의 진행 여부에 따라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메르스의 늪에 빠진 한국경제, 과연 앞으로 어떻게 될까. 전염병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회복조짐을 보이던 우리나라 경제 각 분야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68년 창궐한 홍콩독감과 2000년대 초반의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은 다양한 지표로 확인된 사실이다. 2003년 악몽 사스 때처럼? 그러나 한국 입장에서는 2009년 국내에서 맹위를 떨친 신종플루(H1N1)가 이번 상황과 비교해볼 만한 사례로 꼽힌다. 경제지표에는 다양한 변수가 반영되기 때문에 그 영향을 계량화하는 것은 어렵지만 신종플루 당시의 지표 변화는 전염병 확산에 따른 여파를 가늠케 하기에 충분하다. 2009년 5월2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신종플루는 그해 가을에 심하게
[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경영을 고수하는 유한킴벌리는 국내에서 가장 깨끗한 기업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윤리경영, 상생경영을 내걸고 생활용품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그런데 유한킴벌리대리점협의회가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신고를 받은 공정거래위원회는 유한킴벌리를 상대로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기존에 순수했던 기업이미지와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유한킴벌리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유한킴벌리 대리점협의회의 신고로 지난해 중순부터 유한킴벌리의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공정위가 조사하고 있는 혐의는 공정거래법 23조의 거래상 지위 남용 행위와 판매 목표 강제, 불이익 제공, 차별 행위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리경영 어디로? 대리점협의회는 유한킴벌리가 장려금제도를 이용해 대리점들이 판매목표를 강제로 달성하게 만들었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대리점 간 제품 공급가격을 다르게 매겨 대리점주들을 차별했다고 주장했다. 유한킴
[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서울지역에는 약 22개의 폭력조직이 있다. 그중에서도 서울 신림동에서 주로 활동하는 토착형 폭력조직 ‘이글스파’는 서울 서남부지역 최대조직으로 손꼽힌다. 1978년 고등학교 불량서클에서 시작된 이글스파는 주로 재개발 현장 등 각종 이권에 개입하며 조직의 운영자금을 모아왔다. 한때 조직이 와해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보란 듯이 다시 살아나 활동 중이다. 최근 이글스파 두목이 재판에 넘겨져 말이 많지만 이글스파의 영향력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일대에서 활동하는 조직폭력단체 ‘이글스파’의 두목이 위세를 과시하며 수억원의 금품을 갈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심재철)는 이글스파 두목으로 활동한 윤모(53)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공갈)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지난달 27일 밝혔다. “내가 누군지 알아?” 공갈 일삼은 보스 검찰에 따르면 관악구 신림동 가야쇼핑 지하 1층에서 유흥주점을 운영 중이던 윤씨는 2008년 3월 자신의 가게가 입주해 있던 건물이 주상복합아파트로 재건축에 들어가자 재건축 시행사 대
[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부패 스캔들에 휩싸여 회장직을 내려놓은 가운데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축구 대권’ 도전과 관련한 의사를 밝혔다. “출마 가능성이 51%인지 49%인지는 조만간 이야기하겠습니다.” 정 명예회장은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FIFA 회장 선거 출마 소문에 대해 “선거에 나서는 것은 현실의 문제”라며 “여러 축구인의 의견을 듣고 신중하게 선택하겠다”고 밝혔다. 모호한 대답을 내놓은 정 명예회장은 기자회견 내내 블라터 회장의 잘못된 행정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정 명예회장은 출마 여부를 정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자신이 1994년부터 2011년까지 FIFA 부회장으로 일한 17년 동안 블라터와 반대하는 진영에서 일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FIFA 개혁에 도움을 주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정 명예회장의 지지 기반이 예전보다 엷어진 것이 명확한 출마 의사를 밝히지 못하는 이유로 풀이된다. 또한 차기 회장 후보로 손꼽히는 미셸 플라니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은
[일요시사 취재1팀] 이광호 기자 = 서울 시내 면세점 쟁탈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대기업 몫 면세점 2곳을 차지하기 위해 재벌가 7곳이 뛰어들었다. 각 기업은 저마다 승부수를 띄우며 그룹의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 면세점사업은 흔히 ‘황금알 낳는 거위’로 비유되고 있다. 유통업계는 시내 면세점이 경기 침체에도 수익을 내는 마지막 노다지라고 입을 모은다. 면세점 입찰 대전의 승자는 과연 누가 될까. 1일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이 마감되면서 서울 시내 면세점 쟁탈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기업 몫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권 카드는 총 2장이다. 면세점 전쟁에 뛰어든 대기업은 호텔신라-현대산업개발의 합작법인인 HDC신라면세점, 현대백화점그룹, 롯데면세점, 신세계그룹, 한화갤러리아, SK네트웍스, 이랜드그룹 등 총 7곳이다. 이들 중 2곳만이 사업권을 획득하게 된다. 7곳 뛰어들어 2곳만 사업권 서울 시내 면세점 전쟁에 뛰어든 기업 모두 면세점 사업권 획득 시 그룹의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룹 경영을 이어받은 후계자로서 사업수완을 검증받을 수 있는 잣대로 작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각 기업들이 이를 악물고 사업권
[일요시사 취재1팀] 이광호 기자 = ‘가짜 백수오’ 사태의 불씨가 전통주 제조업체 국순당의 대표제품 백세주로 옮겨 붙었다. 백세주의 원료 시료 두 건에서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 성분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국순당은 지난해 갑질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올해에는 돌발 변수가 발생해 타격이 막심한 상태다. 위기에 빠진 국순당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주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백수오 제품 추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순당의 주력 제품인 백세주의 원료 시료 두 건에서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 혼입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국순당에 해당 원료를 사용한 제품 판매를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백세주에는 한방재료 10여가지가 들어가는데 그중 백수오도 있었다. 백세주 한 병(370ml)에 0.013g 정도의 백수오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꽉막힌 주력제품 국순당은 공식 입장 발표를 통해 “백수오 원료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으며 완제품에서는 검출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백수오 원료로 제조된 제품은 아직 시중에 유통된 바 없다. 현재 제조 공정 중에
[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가상의 상대와 대화를 할 수 있는 ‘짝퉁톡’이 조용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모양새는 카카오톡과 비슷하지만 인위적으로 만든 가짜 친구와 소통한다는 점이 이 앱의 가장 큰 특징이다. 가짜톡 이용자는 자신의 입맛에 맞게 친구의 성별, 나이, 직업, 성격 그리고 원하는 대화 시간까지 설정할 수 있다. 가짜톡을 설치하면 친구나 애인이 없어도 달콤한 대화를 할 수 있다. 웃기고도 슬픈 현실이다. 스마트폰 이용자 대부분은 카카오톡을 이용하고 있다. 어느덧 카카오톡은 스마트폰 필수 앱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1분기 카카오톡 월간 이용자수는 4821만명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많은 이들이 카카오톡을 이용하고 있지만 누군가에겐 무용지물일 수도 있다. 만들어낸 대인관계 카톡 알람이 매일 울리는 사람이 있는 반면 기상알람 외에는 하루에 단 한 번도 카톡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통계는 전무한 상황이지만 인터넷 상에는 ‘카톡 친구 몇 명인가요?’ ‘카톡이 울리지 않아 외롭다’는 등의 고민글이 이따금씩 올라온다. 소통의 외로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사
국내 휴대전화 시장 3위를 지켰던 팬택이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창립 24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지난 26일 팬택은 이준우 대표이사 명의로 자료를 내고 기업회생절차 폐지 신청을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10개월간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팬택의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해 주는 적합한 인수대상자를 찾지 못했다”며 “팬택은 더는 기업으로서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하지 못하게 돼 기업회생절차 폐지 신청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주주, 채권단 및 협력업체를 포함한 이해관계자 여러분께 머리를 조아려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그동안 팬택 제품을 사랑해 주시고 성원을 보내주신 고객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용서를 구한다”고 사과했다. 회생절차 폐지 신청서를 받은 서울중앙지법은 채권자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의견을 구할 예정이다. 회생절차 폐지에 대한 이견이 없을 경우 2주 뒤 팬택 청산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팬택의 생사 결정은 법원이 판단한다. 법원이 공식적으로 팬택에 대한 회생절차의 폐지를 결정하면 팬택은 이후 청산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2
[일요시사 취재1팀] 이광호 기자 =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이 올 1분기에 약 154억2200만원의 보수를 받아 ‘보수왕’으로 등극했다. 유 회장이 받은 금액 대부분은 퇴직금인데 이를 두고 말이 많다. 또한 수백억의 퇴직금을 보수로 챙기면서 경영권을 놓지 않는 행태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지난 19일 재벌닷컴이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상장사 1716개사와 비상장사 601개사 등 2317개사의 올해 1분기 임원보수 내역을 조사한 결과, 지난 1분기(1∼3월) 보수총액이 5억원 이상인 임원은 101명이며, 이 중 32명은 10억원 이상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1분기 보수 1위인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으로 총 보수액이 154억2200만원에 달했다. 등기임원 사퇴 2위는 48억6500만원을 받은 박장석 SKC 고문으로 나타났다.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도 급여와 퇴직금 등으로 34억5900만원을 받아 3위를 차지했다. 그밖에도 구자영 전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이완경 전 GS EPS 대표이사, 김윤섭 전 유한양행 사장도 20억원 넘는 퇴직금을 받고 보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위인 박장석 SKC 고
[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예비군 총기사고가 일어난 뒤 전국의 수많은 예비군들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나 5월은 예비군 훈련이 집중돼 있는 시기라 더 그랬다. 일부 예비군들은 불안함에 훈련 일정을 뒤로 미루기도 했다. 실제로 예비군동대는 요즘 전화로 북새통을 이룬다고 한다. 그렇다고 예비군 훈련을 계속 미룰 수는 없는 법. 결코 피할 수 없는 예비군 훈련의 실상을 전한다.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예비군 훈련장에서 총기사고가 일어나 3명이 사망했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예비군 창설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충격적인 사고 후 예비군 훈련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급증했다. 불안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훈련을 앞둔 일부 예비군들은 예비군동대에 전화를 걸어 훈련을 연기하거나 사격훈련 실시 여부를 묻기도 했다. 곳곳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자 국방부는 예비군 훈련장의 사격훈련 개선 대책 기구를 본격적으로 가동해 안전대책 마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총기사고 전후 예비군 훈련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정신 못 차리고… 지난 19일 <일요시사>는 6시간 향방작계훈련이 실시되는 경기도의 한 예비군 훈련장을 찾았다. 위병소를 지나 언덕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