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2 16:24
[일요시사 정치팀] 김정수 기자 = 민주당 당권 레이스가 시작됐다. 후보군은 어느 정도 압축된 상태다. 출마 예정자들은 행보를 직접 드러내지 않고 있다. 하지만 물밑은 그 어느 때만큼이나 뜨겁다. 180석 거대 여당의 차기 당권은 누가 쥐게 될까.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낙연 대표 임기는 오는 3월9일 종료될 전망이다. 딱 대선 1년 전이다. 민주당 당헌 제25조는 ‘당 대표가 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1년 전까지 사퇴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이 대표는 내년 대선에 출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표가 임기 1년6개월을 남겨두고 물러나는 이유다. 신임 당 대표 선출 전까지 민주당은 김태년 원내대표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레이스 본격 시작 민주당 전당대회는 오는 5월 실시될 예정이다. 전대를 앞두고 차기 당권을 향한 물밑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신임 당 대표는 어느 때보다 막중한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기가 그렇다. 2022년 3월과 6월에는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가 있다. 차기 당 대표 임기는 2022년 8월까지다. 신임 당 대표가 굵직한 선거들을 이끌어야 한다. 그래서인지 후보군을 살펴보면 혁신과 변
[일요시사 정치팀] 김정수 기자 = ‘처럼회’의 기세가 매섭다. 한때 검찰개혁을 향한 이들의 강경발언은 초선의원들의 집단행동으로 치부됐다. 하지만 오늘날은 다르다. 처럼회는 ‘민주당 검찰개혁 시즌 2’의 중심 역할을 맡고 있다. 동시에 당내 입지 역시 선명해지고 있는 형국이다. 국회에는 다양한 공부 모임이 있다. 정당과 계파를 초월한 경우부터 같은 당 소속들로만 구성된 사례까지 형태는 다양하다. 단초는 공통된 관심사다. ‘처럼회’도 마찬가지다. 검찰개혁에 대한 공감대가 작용했다. 성큼성큼 처럼회는 ‘행동하는 의원모임 처럼회’의 줄임말이다. ‘본받을 분들에겐 배우고, 누구처럼 못된 짓은 하지 말자는 다짐, 그리고 늘 근본을 생각하자는 뜻’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설립자는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로 지난해 6월 처럼회를 결성했다. 당시 그는 모임 취지를 ‘검찰개혁을 포함한 문재인정부의 개혁 과제 완수’라고 밝혔다. 처럼회 회원들은 모두 초선 출신이다. 소속은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그리고 열린민주당이다. 초기 회원 수는 손에 꼽을 정도
[일요시사 정치팀] 김정수 기자 = 남북 관계는 경색 국면에 빠져든 지 오래다. 2018년 서울의 봄이 무색할 정도다. 북미 역시 마찬가지다. 2019년 하노이 회담 이후 냉각기를 보내고 있다. 올해는 반전 가능성이 관측된다. 북한에서 대화 재개 의지를 드러내서다. 다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왜일까. 남북 이슈를 재선점한 쪽은 북한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5∼7일 제8차 당대회 사업총화 보고에서 남측의 태도에 따라 다시 3년 전과 같은 봄날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제조건은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이었다. 꼬인 실타래 문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신년사를 통해 “멈춰 있는 북미 대화와 남북 대화에서 대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마지막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작부터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우선 한반도 정세가 재편됐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대가 저물고, 조 바이든 행정부가 새롭게 출범했다. 대북 정책 역시 이전과 다른 방향으로 갖춰질 공산이 크다. 실제로 바이든 행정부는 대북 정책 전반을 점검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NBC방송과의 인터뷰에
[일요시사 정치팀] 김정수 기자 = 국회 특별위원회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여야는 5개 특위 구성에 합의했지만, 윤리특별위원회 설치에 그쳤다. 정치권은 나머지 4개 특위 발족이 시급하다는 입장이지만 여전히 안갯속이다. 국회 위원회는 크게 상임위원회와 특별위원회로 구성된다. 상임위는 관련 분야에 따라 편성된다. 법제사법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등이 여기에 속한다. 특별위원회는 이러한 상임위와 관련되거나, 필요·긴급한 안건을 효율적으로 심사하기 위해 조성된다. 입법권은 없지만 위원들이 주요 사안을 내밀하게 논의할 수 있는 장이다. 5개 합의 특위는 다시 활동 기간에 따라 상설과 비상설로 구분된다. 상설 특별위는 예산결산특위다. 나머지는 모두 비상설이다. 지난해 8월 여야는 윤리특위 결성을 합의했다. 이어 4개 특위를 원내 수석 간 합의를 거쳐 편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시 박병석 국회의장은 코로나19 극복 경제특위를 제안했다. 여야는 각각 균형발전특위, 에너지특위, 저출산대책특위 등을 내세웠다. 균형발전특위는 국회 상임위원회의 세종시 이전을 골자로 한다. 에너지특위는 탈원전과 태양광 관련 정책을, 저출산대책특위는 저출산과 인구절
[일요시사 정치팀] 김정수 기자 = 여당 대권주자 구도는 양강 체제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선두다. 그러는 사이, 여권 안팎에서 ‘13잠룡 등판론’이 제기됐다. 선거판을 키워 흥행을 도모하자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여권의 고민으로 해석한다. 두 인물만으로 대선 완주를 장담할 수 없다는 시각이다. 차기 대선은 내년 3월9일 치러진다. 여당은 재집권을, 야당은 정권 탈환을 바라본다. 여야는 4·7 재보궐선거에 집중하고 있다. 4월 재보선은 대선 전초전으로 여겨진다. 선거 결과에 따라 각 당은 전열을 가다듬고, 대선 정국을 맞이할 전망이다. 재집권 재탈환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권 후보군에서는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분 대부분을 쥐고 있다. 초기에는 이 대표의 독주였다. 여야 가릴 것 없이 전체 후보군 가운데 번번이 1위를 기록했다. 최근 분위기는 다소 다르다. 이 대표 선호도가 하락하는 대신, 이 지사가 치고 올라왔다. 이른바 ‘추-윤 갈등’으로 급부상한 윤석열 검찰총장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2일 차기 대통령 후보 적
[일요시사 정치부] 김정수 기자 = 남북, 그리고 북미 정상회담을 사실상 주도했던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이 신임 외교부 장관으로 내정됐다. 남북 관계 경색과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 국면에 맞춰져 단행된 인사인 만큼, 서울의 봄을 재현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일 외교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3개 부처 장관을 전격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이목이 집중된 곳은 외교부였다. 지난 2018년 서울의 봄이 무색할 정도로 남북 관계는 경색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동시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새롭게 출범하면서 외교 라인의 재정비가 불가피해졌다. 개각 단행 외교 박차 신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정의용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내정됐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정 후보자를 외교·안보 최고 전문가로 소개했다. 정 수석은 “정 후보자는 국가안보실장으로 3년간 재임하면서 한미 간 모든 현안을 협의·조율했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실행을 위한 북미 협상과 한반도 비핵화 등 주요 정책에 깊숙이 관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후보자를 “
[일요시사 정치팀] 김정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년간 숱한 악재에 시달렸다. 당은 수습에 나섰지만 중도·무당층은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당시 민주당 소신파 의원들은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향후 이들의 발걸음을 되돌릴 여지를 남겨뒀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들의 입지는 오히려 좁아지고 있다. 지난 2017년 대선 이후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의 기세는 매서웠다. 지선(지방선거)과 총선(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모두 압승을 거뒀고, 정당 지지율 1위 자리를 쉽게 내주지 않았다. 다만 현재의 분위기는 다소 다르다는 평가다. 변화? <일요시사>는 지난 1년간 4개 진영(진보·보수·중도·무당)의 민주당 지지율 변화를 살펴봤다.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조사해 발표한 내용이다. 분석 범위는 지난해 1월부터 이번 달까지다.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은 1년 사이 모든 진영에서 하락했다. 특히 무당층의 경우가 가장 심각했다. 무당층은 최초 32.3%의 지지율에서 16.1%로 절반가량 주저앉았다. 중도층은 41.5%에서 31.3%로, 진보층은 65.5%에서 53.5%로 하락했다. 보수층은 16.6%에서 12.3%로
[일요시사 정치팀] 김정수 기자 = 여권 대선 구도가 흥미롭다. 이낙연의 독주는 힘을 잃었고, 이재명의 시간이 다가오는 분위기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를 두 배 이상 앞서고 있다. 이 지사의 트레이드마크인 ‘보편 복지’는 사실상 대통령의 허락을 받아냈다. 눈길이 가는 건 여당 지도부와 대권 잠룡들이 이 지사를 견제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여당 대권 간판주자로 올라섰다. 이 지사와 함께 대권주자 3강으로 꼽히는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윤석열 검찰총장이 그 뒤를 잇는다. 역전 여론조사 전문회사 4개사(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8~20일 전국 1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전국지표조사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이 지사는 27%를 차지했다. 이 대표는 13%, 윤 총장은 10%에 그쳤다. 이 지사는 민주당 지지층에게서도 이 대표보다 많은 지지를 받았다. 이 지사는 45%를 기록했지만 이 대표는 30%였다. 자세한
[일요시사 정치팀] 김정수 기자 = 4·7 재보궐선거는 서울·부산 시장 선거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 외 16개 선거구에서도 투표가 진행되지만 존재감은 미약한 편이다. 재보선은 당선자의 유책 사유에 의해 열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만 선거비용은 세금으로 메꿔진다. 그만큼 ‘잘 뽑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요시사>는 서울, 부산에 비해 주목을 덜 받고 있는 선거구를 살펴봤다. 재보궐선거는 빈자리에 새로운 사람을 채워 넣는 선거다. 재선거와 보궐선거의 합성어로, 줄여서 재보선이라 쓴다. 재선거는 당선자의 당선무효형으로, 보궐선거는 당선자의 사망과 사퇴, 피선거권 상실을 사유로 진행된다. 대통령,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회 의원 등이 대상이다. 다시 뽑기 4·7 재보선은 모두 18곳에서 시행된다. 크게 ▲광역단체장 2곳 ▲기초단체장 2곳 ▲광역의원 6곳 ▲기초의원 8곳이다.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뽑게 된다. 수도 서울과 제2의 도시로 불리는 부산의 장이 누가 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선거 일정을 살펴보면 더욱 그렇다. 재보선 이후 9~12월 사이 대
[일요시사 정치팀] 김정수 기자 = 누가 먼저 금배지를 내려놓게 될까. 지난해 총선 이후 기소된 국회의원들이 재판을 받고 있다. <일요시사>는 당선 무효형에 해당하는 구형을 받고, 1심 재판을 앞두고 있는 의원들을 살펴봤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이번 달에만 모두 6명이다. 21대 총선에서 300명의 국회의원이 당선됐다. 이들이 모두 무사히 임기를 마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당장 이전 국회만 살펴봐도 짐작하는 데 어렵지 않다. 20대 국회에서는 모두 14명이 옷을 벗었다(자진사퇴 1명 포함). 의혹이 제기되면서 줄줄이 재판에 넘겨져서다. 21대 4·15 총선 과정에서 기소된 국회의원은 모두 27명이다. 이들에 대한 재판이 시작되고 있다. 100만원 이상 다시 집으로 이번 달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는 국회의원은 모두 6명이다. 정당별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3명, 국민의힘 2명, 열린민주당 1명이다. 이 중 가장 먼저 1심 선고를 받은 의원은 민주당 김한정 의원(경기 남양주시을)이다. 김 의원은 지난 2019년 10월 온라인 지역 커뮤니티 운영진 4명과 식사를 하면서 고가의 양주를 제공, 70만원 상당을 기부한 혐의
[일요시사 정치팀] 김정수 기자 = 연초부터 공정위와 기업 간 신경전이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캐내려는 자와 막아내려는 자. 둘 중에 누가 웃게 될까.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의 제재 착수와 기업 간 공방전은 연례행사처럼 매년 발생한다. 올해도 마찬가지일 전망이다. 공정위 제재와 관련해 치열한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집단이 곳곳에서 감지되는 형국이다. 사정권 하림그룹은 공정위 칼끝에 가까워지고 있는 기업이다. 공정위는 하림그룹을 총수 일가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제재할 방침이다. 하림그룹과 공정위는 이미 2년 전부터 공방전을 이어오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 2018년 12월 하림그룹에 심사보고서를 발송했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을 사익편취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다는 내용이었다. 심사보고서는 검찰의 공소장 격이다. 공정위가 제재 수준을 결정하려던 중, 하림그룹에서 빗장을 걸었다. 하림그룹은 타 업체의 거래가격과 공정위가 정상가격(시장가격)을 산정하는 데 활용한 자료를 공개해 달라며 열람·복사 거부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2019년 10월 대법원은 공정위의 비공개 자료 일부를 공개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공정위는 이를 하림그룹에 제공하는
[일요시사 취재1팀] 김정수 기자 = 삼영무역 3세의 주식변동에 눈길이 간다. 갓난아기 때부터 비축한 주식은 오늘날 승계 구도를 형성하는 기틀이 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주식량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후계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선명하지는 않다. 왜일까. 지난 1959년 설립된 삼영무역은 기초석유화학 유도체인 화공약품을 유통한다. 이외에 자동차부품과 전자소재 등을 다루는 한편, 국내 안경렌즈 시장 1위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현재 삼영무역은 2세 경영 체제다. 지난 2016년 9월 창업주 이중탁 회장 별세 이후 이승용 대표이사 체제가 안착한 상태다. 21세 삼영무역은 지난 1월23일 오너 3세들의 지분 변동 소식을 알렸다. 이들은 모두 이승용 대표의 자녀들로, 증여를 통해 주식을 확보하게 됐다. 3세 가운데 눈길이 가는 인물이 있다. 바로 2000년생 이호준씨다. 그가 삼영무역 후계자로 여겨지는 이유에서다. 그는 일찌감치 회사 주식을 차곡차곡 쌓아올렸다. 일반적으로 오너 2세의 장남이면서 회사 지분을 늘려나가는 이를 후계자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호준씨의 지분 확보 시점은 꽤 일렀다. 그가 최초로 삼영무역 주식을 손에 넣은 시기는 2002년이
[일요시사 취재1팀] 김정수 기자 = 코로나19 후폭풍이 경제 전반을 관통하면서도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이 있다.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인 유니콘이 그렇다. 상장 추진 움직임이 하나둘 포착되는 가운데 누가 먼저 신호탄을 쏘아 올릴지 관심이 모인다. 중소벤처기업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20일 기준 국내 유니콘 기업은 모두 13곳으로 조사됐다. 정부가 유니콘 기업에 대해 공식 통계를 발표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국내 유니콘 기업은 ▲쿠팡 ▲크래프톤 ▲옐로모바일 ▲비바리퍼블리카 ▲위메프 ▲무신사 ▲지피클럽 ▲엘앤피코스메틱 ▲에이프로젠 ▲야놀자 ▲티몬 ▲쏘카 등을 비롯해 기업명 공개를 원치 않은 곳까지 모두 13곳이었다. 국내 13곳 20곳 제외 이 외에 기업 가치가 1조원을 뛰어넘은 이력은 있지만 상장이나 인수합병으로 집계에서 제외된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더블유게임즈 ▲잇츠한불 ▲CJ게임즈 ▲우아한형제들 등까지 포함하면 국내 유니콘 기업은 모두 20개에 달한다. 이들을 향한 관심은 뜨겁다. 상장이 기대되는 곳이라면 더욱 그렇다. 실제로 서서히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곳부터 일찌감치 상장 주간사를 선정한 경우도 있다. 반면 상장에
[일요시사 취재1팀] 김정수 기자 = 올해는 깨끗한나라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유해성 생리대 논란에서 비롯된 적자 행진 이후 꼭 3년여 만이다. 실적 개선은 오너 3세들이 경영 전면에 나선 시기와 겹친다. 경영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와 함께 3세 경영 체계가 안착하는 형국이다. 다만 미묘한 대목이 있다. 후계구도는 장남을 중심으로 구축됐지만, 올해 실적 견인의 최선봉에는 장녀가 있었다는 점이다. 깨끗한나라 3세 경영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실적 변화를 살펴보면 그렇다. 지난 2017년 회사는 ‘생리대 파동’을 겪었다. 당시 깨끗한나라 브랜드 릴리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여러 전문기관에서 유해성이 판명되지 않는다는 결과가 있었지만, 소비자의 발걸음은 떠난 지 오래였다. 결국 깨끗한나라는 2017년 200억원대, 2018년 300억원대 적자를 냈다. 연속 적자 깨끗한나라는 지난 2019년에도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당시 연결기준 순이익은 -117억원. 직전년도에 비해 적자 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마이너스’였다. 연이은 실적 하락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매각설까지 불거졌다. 깨끗한나라는 이를
[일요시사 취재1팀] 김정수 기자 = LIG그룹 오너 일가가 도마에 올랐다. 1300억원대 조세 포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기 때문. 앞서 이들은 2000억원대 사기성 기업어음 발행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먹구름이 다시 감도는 형국이다. LIG그룹 창업주는 고 구자원 명예회장이다. 그는 고 구인회 LG 창업주의 첫째 동생인 고 구철회 전 LIG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구 명예회장은 지난 1999년 LG화재를 LG그룹에서 독립시켰고, 사명을 LIG손해보험으로 변경하면서 기반을 마련했다. 금융업 중심으로 일궈진 그룹은 한때 연매출 20조원에 이를 만큼 성장가도를 달렸다. 하지만 사세를 건설업으로 확장하며 위기를 맞았다. 한때 20조 구 명예회장과 그의 장남인 구본상 당시 LIG넥스원 부회장, 차남 구본엽 전 LIG건설 부사장은 지난 2011년 LIG건설이 부도 직전이라는 점을 알면서도 2000억원대 기업어음(CP)을 발행,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았다. 구 명예회장은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됐다. 구 부회장에게는 징역 8년, 구 전 부사장에게는 무죄가 선고됐다. 2심 판결은 달랐다. 구 명예회장은 집행유예로 풀려났고, 구 부회장은
[일요시사 취재1팀] 김정수 기자 = 교육전문 기업 비상교육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주요 매출처인 출판 사업 비중을 줄이고, 온라인 부문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신사업에도 눈길이 간다. 예년에 이어 올해도 다소 이례적인 사업들을 추가로 등재했다. 그간 견고했던 비상교육의 흑자탑이 코로나19의 여파로 금이 간 가운데, 회사는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을까. 비상교육은 지난 1997년 ‘비유와상징’이라는 출판사로 첫 걸음을 뗐다. 창업자는 양태회 대표로 대학 졸업 이후 학원 강사로 활동하다 회사를 세웠다. 설립 시기는 적절했다. 국내 사교육비는 1970년대 1200억원대 수준에서 비상교육이 설립된 즈음인 1998년에는 30조원에 육박했다. 적절한 시기 비상교육은 ‘한권으로 끝내기(한끝)’를 시장에 선보이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완자’ ‘개념플러스유형’ ‘오투’ ‘리더스뱅크’ 등을 발간하면서 각 1000만권 이상씩을 판매, 교육 시장에서 공고한 입지를 구축했다. 사세를 확장한 비상교육은 학습교재뿐 아니라 교과서 영역까지 진출했
[일요시사 취재1팀] 김정수 기자 = 한일철강 주식 변동 신고서에 눈길이 간다. 아직 초등학생도 되지 않은 미성년 주주들이 수천만원에 달하는 주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생후 6개월 된 아기가 14억원가량의 주식을 보유한 상태다. 한일철강은 지난 1957년 설립됐다. 창업주는 고 엄춘보 명예회장. 철강업 1세대로 알려진 창업주는 6·25 전후 복구사업 중 회사를 세웠다. 오랜 기간 경영 일선에서 활약하던 그는 지난 2013년 12월 차남 엄정헌 한일철강 사장을 후계자로 낙점했다. 2세 시대를 시작한 한일철강은 연매출 1700억원의 중견 상장사로 거듭났다. 철강 1세대 한일철강은 3세 경영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단초는 최대주주 변경이었다. 지난 2019년 5월, 회사 최대주주인 엄정헌 회장은 보유 주식 대부분을 자손들에게 증여했다. 2대 주주이자 창업주의 삼남인 엄정근 하이스틸 회장은 한일철강 주식 전량을 이들에게 물려줬다. 한일철강은 지난 2003년 1월 파이프 제조부문을 분리해 하이스틸을 설립한 바 있다. 엄정헌 회장은 보유 주식 315만7411주 가운데 85%가량인 271만188주를, 엄정근 회장은 보유 주식 175만1880주 전량
[일요시사 취재1팀] 김정수 기자 = 올해 8월까지 접수된 데이트폭력 신고 건수는 1만3000여건이다. 3년 전 전체 신고 건수가 1만4000여건이라는 점을 미뤄봤을 때 지나치기 어려운 수치다. 지금 이 순간에도 데이트폭력은 어디선가 일어나고 있다. ‘데이트폭력’이 키워드로 등장한 시기는 2000년대 초반이다. 그로부터 1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상황은 악화일로다. 범죄 발생 빈도는 매년 높아지는 추세다. 범죄 강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데이트폭력의 정의조차 법률로 규정되지 않은 상태다. 범죄는 우리 사회에서 자리 잡은 지 오래지만 피해자들은 법적 테두리 밖에 있는 셈이다. 사실상 범죄가 방치되고 있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다. 범죄 방치 데이트폭력은 연인 사이에서 비롯될 수 있는 언어적, 육체적, 정서적 폭력 행위로 여겨진다. 특정 범죄가 하나의 키워드로 등장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요건이 필요하다. 우선 공통된 범죄로 인한 다수의 피해자들이다. 두 번째는 대중의 공분을 불러올 만큼 범죄가 심각한 경우다. 데이트폭력은 해당 요건을 모두 충족한다. 매해 데이트폭력 피해자들의 수는 1만명을 훌쩍 넘긴다. 경찰청이
[일요시사 취재1팀] 김정수 기자 = 재계 후계자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차근차근 입지를 다지데서부터 완전한 세대교체가 이루어진 경우까지 다양하다. 특히 승계 궤도에 오른 후계자들은 저마다 미래 먹거리를 담당하면서 경영 능력 증명에 힘쓰고 있는 추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남 최인근씨는 지난 9월 SK E&S 전략기획팀에 입사했다. 직급은 사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씨는 지난 2014년 미국 브라운대에 입학해 물리학을 전공하고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인턴십을 거쳤다. 차근차근 승계 준비 인근씨가 몸담고 있는 SK E&S는 SK그룹의 에너지 계열사다. 그룹 지주사인 SK에서 9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SK E&S는 액화천연가스(LNG),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과 관련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인근씨의 입사를 경영수업으로 바라봤다. SK E&S는 그룹 주력 계열사로 꼽히지 않지만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담당하며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을 견인할 수 있는 곳으로 평가받는다. 인근씨는 평소 신재생에너지 등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SK E&S의 최근 3년간(2017~2
[일요시사 취재1팀] 김정수 기자 = 브레이크 마찰재 1위 회사 상신브레이크는 적자를 내지 않는 회사로 유명하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상황이 급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고객사들의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다. 계열사 실적마저 감소세를 보이며 상신브레이크는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상신브레이크는 브레이크 마찰재 전문 회사다. 차량용 제동장치는 마찰력으로 속도를 조절하는 마찰식 브레이크를 일반적으로 사용하는데, 상신브레이크는 여기에 주된 역할을 담당하는 마찰재를 다룬다. 국내 1위 창업주는 정도철 회장이다. 지난 1975년 회사를 설립한 그는 그야말로 ‘마찰재 외길’을 걸었다. 창업주의 집념 아래 성장한 상신브레이크는 매년 흑자를 기록하며 중견 상장사로 거듭났다. 현재 상신브레이크는 2세 경영 체제다. 후계자는 창업주의 장남 정성한 사장이다. 정 사장은 지난 2004년 상신브레이크 최대주주로 등극한 바 있지만 완전한 승계는 이후에 이뤄졌다. 정 사장은 2016년 3월 사장으로 승진했고, 2018년 12월 창업주가 주식 대부분을 자손들에게 증여하면서 비로소 승계를 매듭지을 수 있었다. 상신브레이크는 국내 마찰재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