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2 08:17
[일요시사=경제1팀] 기업의 자회사 퍼주기. 오너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반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시민단체들이 귀에 딱지가 앉도록 지적해 왔지만 변칙적인 '오너 곳간 채우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관행을 손 볼 태세다. 어디 어디가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정부의 타깃이 될 만한 '얌체사'들을 짚어봤다. 국내 상조산업 선두주자인 보람상조는 19개 계열사(특수관계사)를 두고 있다. 이중 오너일가 지분이 있으면서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회사는 '보람상조라이프'와 '보람상조개발' '보람상조프라임' '보람정보산업' 등이다. 이들 회사는 계열사들이 일감을 몰아줘 적지 않은 실적이 '안방'에서 나왔다. 나눠먹기 왜? 1994년 설립된 보람상조라이프는 관혼상제 알선, 장례식장 운영 등 장례대행 서비스 업체다. 문제는 자생력이다. 계열사들이 '힘'을 실어주지 않으면 사실상 지속이 어려운 형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분석 결과 매출의 절반 정도를 내부거래로 채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통해 수십억원의 고정 매출을 올리고 있다. 보람상조라이프는 20
[일요시사=경제1팀]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고 했던가. 국내 굴지의 재벌가에 망신살이 뻗쳤다. 이런저런 말썽을 일으킨 딸들이 입길에 오르내리고 있어서다. 한두 집안이 아니다. 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다. 애지중지 키운 '공주님'때문에 뒷목 잡은 재벌가 사연을 담아봤다. 대기업 재벌가 '따님'들의 스캔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뻔뻔하게 남의 돈을 떼먹는가 하면 어이없게 파산신청을 한 재벌녀. 마약에 손을 대거나 입학 비리로 망신을 당한 재벌녀도 있다. 그동안 숨겨온 사생활이 드러나 진땀을 흘리는 재벌녀까지 있다. 스캔들… 스캔들… 넥센타이어는 오너의 딸이 남의 돈을 갚지 않아 구설에 올랐다. 사건의 발단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강병중 넥센타이어 회장의 차녀 강모씨는 2010년 12월 한 경호 용역업체를 찾았다. 그리고 이듬해 1월까지 약 2개월간 업체 직원 송모씨를 고용, 전 남편의 사생활을 캐달라는 의뢰를 했다. 둘은 과거 국내외에서 송씨가 강씨를 경호한 인연이 있었다. 강씨는 계약 기간이 끝나자 안면을 바꿨다. 당초 약속한 돈을 달라는 송씨의 요청을 묵살했다. 강씨는 차일피일 시간만 질질 끌다가 급기야 연락까지 끊었다. 한달 넘게 그랬다.
[일요시사=경제1팀] 기업의 자회사 퍼주기. 오너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반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시민단체들이 귀에 딱지가 앉도록 지적해 왔지만 변칙적인 '오너 곳간 채우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관행을 손 볼 태세다. 어디 어디가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정부의 타깃이 될 만한 '얌체사'들을 짚어봤다.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당국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자 내부거래로 오너의 '금고'를 채워주던 기업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어떤 식으로든 정리해야 하지만 자칫 지배구조가 뒤엉키거나 흔들릴 수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편. 고민 고민하다 결국 짜낸 방법이 ‘합병’이다. 한라그룹도 그중 한곳이다. 갑자기 왜? 한라그룹은 최근 정몽원 회장이 개인 소유한 한라엔컴 주식 100%(510만주)를 한라건설에 무상으로 증여했다고 공시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746억원어치. 1989년 설립된 레미콘·건설자재·에너지재생 전문기업 한라엔컴은 1995년 한라레미콘에서 한라콘크리트로, 2009년 다시 한라엔컴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한라건설 측은 "정 회장은
[일요시사=경제1팀] 기업의 자회사 퍼주기. 오너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반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시민단체들이 귀에 딱지가 앉도록 지적해 왔지만 변칙적인 '오너 곳간 채우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 관행을 손 볼 태세다. 어디 어디가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정부의 타깃이 될 만한 '얌체사'들을 짚어봤다. 국내 최대 레저 기업인 대명그룹은 18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중 오너일가 지분이 있으면서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회사는 '기안코퍼레이션'이다. 이 회사는 계열사들이 일감을 몰아줘 적지 않은 실적이 '안방'에서 나왔다. 수백억씩 거래 2008년 설립된 기안코퍼레이션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본사가 있다. 당초 키온에프앤비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서앤컴퍼니로, 2010년 대명코퍼레이션에서 지난 7월 다시 현 상호로 변경했다. 콘서트 등 공연 기획, 영화·드라마 제작, 슈퍼마켓 프랜차이즈, 여행알선, 연예매니지먼트 등이 주요 사업. 그중에서도 주력 사업은 기업소모성자재(MRO)를 전문으로 거래하는 기업대기업(B2B) 구매업무다. MRO는 대
[일요시사=경제1팀] 부산 한 상조회사 회장의 기막힌 사기극이 호사가들의 입길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는 거액을 사기 친 뒤 거짓 사망신고를 했다. 주변인도 모자라 구청에 검찰과 법원까지 감쪽같이 속았다. 누구 하나 의심하지 않았던 그의 사기 행각은 금세 들통 났다. 이 과정에서 놀라운 비밀도 드러났다. 사법부를 농락하면서 완전범죄가 될 뻔 했던 사기극을 재구성해 봤다. A회장은 지인 B사장과 함께 지난해 5월 부산의 한 상조회사를 헐값에 인수해 ○○○상조로 상호를 변경했다. 자본금은 3억원. A회장은 오너를, B사장은 대표이사를 맡았다. A회장은 지역 유력 회사 이사와 시민단체 이사장, 학부모 단체 회장 등의 명함을 들고 다니며 회원을 모집했다. 부산 유명인 동생 그 결과 ○○○상조는 1년 만에 회원이 3000명으로 늘어났다. 이들이 낸 돈은 수십억원에 달했다. 여기에 별도로 울산○○원 장례식장 매점 운영권, 편의점 유치, 취업 등 명목으로 지인 6명으로부터 7억원을 투자받았다. 남의 돈으로 '떵떵'거리던 A회장은 지난 7월 말 갑자기 회사 문을 닫고 잠적했다. 회원들은 처음엔 까맣게 몰랐다. A회장은 폐업 이후인 8월 말까지 회원들의 돈을 계속 인출해갔다.
[일요시사=경제1팀] 김성수 기자 = 재판 중인 태광그룹 모자에 돌발 악재가 겹쳤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법정공방과 별도로 또 다른 예민한 사안이 터졌다. 공소장에 빠진 정관계 유착·로비·특혜 의혹이 그것이다. 향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건강상 이유로 일단 철창에서 나온 이선애·이호진 모자가 편히 쉬지도 못하게 생겼다. 태광산업 감사위원 겸 사외이사를 지낸 전성철 변호사가 태광그룹의 불법 차명거래 의혹 등과 관련한 조사자료의 공개를 금융당국에 요구한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소송을 낸 지 3년 만이다. 대법원은 지난달 15일 전 변호사가 금융감독원을 상대로 낸 행정정보공개 거부처분 취소소송에서 금감원의 상고를 기각, 전 변호사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돌발 악재 급부상 2007년 2월부터 2010년 2월까지 3년간 태광산업 사외이사로 재직한 전 변호사는 2008년 1월 전 직원으로부터 회사의 불법 차명거래 의혹 및 내부자 거래 의혹을 전해 들었다. 태광산업이 전·현직 임직원 명의를 도용해 채권·증권계좌를 운영했다는 의혹과 태광산업이 쌍용화재를 인수하기 전 자사의 주식을 대량 매수했다는 의혹이다. 그 금액이 수백억∼수천억원대에 달했다. 전 변
[일요시사=경제1팀] '천우신조회' 얼핏 사이비종교를 연상케 하는 이 모임은 한때 잘 나갔던 금융 인사들이 특별한 의미로 만든 친목 단체다. 미국에서 벌어진 9·11 테러 당시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금융계 거물들이 주인공. 하늘의 도움으로 화를 모면한 '행운남'들은 지금 어디서 뭘 하며 지낼까. 그들의 동향을 알아봤다. 2001년 9월11일. 미국 뉴욕의 110층짜리 세계무역센터 쌍둥이빌딩이 힘없이 무너졌다. 전 세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테러로 인한 희생자는 3000여 명에 달했다. 당시 테러 현장엔 국내 금융계 거물들도 있었다. '이헌재, 위성복, 신동혁, 홍석주, 하영구, 박창배, 김은상, 윤영석….' 다행히 참변은 당하지 않았다. 이들은 증권거래소의 상장 우수기업 뉴욕 기업설명회와 투자설명회에 참석하는 등 모두 테러가 발생한 월가에 머물렀다가 가까스로 화를 면했다. 뉴욕 월가에 있는 아스토리아 호텔에 함께 머물렀다. 사고 이후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공항으로 향한 이들은 운항을 재개한 서울행 비행기에 동승했다. 이 인연으로 만든 모임이 바로 천우신조회다. '하늘이 도왔다' 하늘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화를 모면했다는 의미의 천우신조회 멤버들은 지금까지도 만남
[일요시사기업의 자회사 퍼주기. 오너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반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시민단체들이 귀에 딱지가 앉도록 지적해 왔지만 변칙적인 '오너 곳간 채우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관행을 손 볼 태세다. 어디 어디가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정부의 타깃이 될 만한 '얌체사'들을 짚어봤다. 재계 순위 35위(공기업 제외)인 미래에셋그룹은 지난달 기준 총 30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중 오너일가 지분이 있으면서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회사는 '미래에셋컨설팅'과 '미래에셋캐피탈'등이다. 이들 회사는 계열사들이 일감을 몰아줘 적지 않은 실적이 '안방'에서 나왔다. 2008년 설립된 미래에셋컨설팅은 건물 자산관리 등 부동산 임대·자문 업체다. 도배, 장식, 내장목공 등 실내건축사업도 하고 있다. 밀고 당기기 문제는 자생력이다. 계열사들이 '힘'을 실어주지 않으면 사실상 지속이 어려운 형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분석 결과 매출의 절반 정도를 내부거래로 채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통해 수십억원의 고정 매출을 올리고 있다. 미래에셋컨설
[일요시사=경제1팀] 검찰이 한 재력가의 뒤를 캐고 있다. 회삿돈을 빼돌려 수백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 은밀히 내사를 벌이고 있는 검찰은 혐의를 입증할 단서만 잡으면 바로 수사에 착수할 태세다. 이 과정에서 내연녀 등 재력가의 비밀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검찰은 A회장이 회삿돈을 빼돌려 1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해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A회장은 지방에 골프장을 건설하면서 '검은돈'을 만든 의혹을 받고 있다. 하청업체 등을 통해 단가 후려치기, 납품가 부풀리기, 리베이트 등의 수법을 동원한 것으로 전해진다. 소문난 배포 검찰은 A회장이 빼돌린 돈을 국내외 부동산에 투자하거나 사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미 업계엔 ▲거액을 횡령했다 ▲탈루로 마련한 자금을 차명으로 관리하고 있다 ▲하청업체와 부당한 거래를 하고 있다 ▲수상한 돈이 해외로 흘러나갔다 ▲정치권에 뒷돈을 제공했다 등 A회장의 비리 소문이 파다했다. 이를 접한 검찰은 관련 첩보를 입수, 은밀히 자료 검토 작업에 나섰다. 특히 제보가 검찰을 움직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한다. 제보자가 구체적인 비자금 조성 수법과 함께 회사 내부의 자료 등
[일요시사=경제1팀] 기업의 자회사 퍼주기. 오너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반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시민단체들이 귀에 딱지가 앉도록 지적해 왔지만 변칙적인 '오너 곳간 채우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관행을 손 볼 태세다. 어디 어디가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정부의 타깃이 될 만한 '얌체사'들을 짚어봤다.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당국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자 내부거래로 오너의 '금고'를 채워주던 기업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어떤 식으로든 정리해야 하지만, 자칫 지배구조가 뒤엉키거나 흔들릴 수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편. 고민 고민하다 결국 짜낸 방법이 바로 '합병'이다. '밥솥명가' 쿠쿠그룹도 그중 한 곳이다. 오너일가 개인회사 점유율 70% 이상으로 국내 밥솥시장의 선두주자인 쿠쿠전자는 최근 쿠쿠홈시스를 흡수합병하기로 했다. 합병은 제품 제조를 담당하는 쿠쿠전자가 제품 판매를 맡는 쿠쿠홈시스의 모든 권리와 의무를 포괄적으로 승계하는 방식으로, 통합법인은 오는 12월1일 출범한다. 쿠쿠 측은 “밥솥뿐 아니라 전기 그릴, 식기 건
[일요시사=경제1팀] 기업의 자회사 퍼주기. 오너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반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시민단체들이 귀에 딱지가 앉도록 지적해 왔지만 변칙적인 '오너 곳간 채우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관행을 손 볼 태세다. 어디 어디가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정부의 타깃이 될 만한 '얌체사'들을 짚어봤다. <일요시사>는 일감 몰아주기 연속기획을 통해 하림그룹의 내부거래 실태를 지적한 바 있다.(878호 참조) 지난달 기준 총 62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는 하림그룹의 일감은 김홍국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사실상 개인회사인 '한국썸벧판매'와 '한국썸벧'에 몰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두 회사 외에도 오너 지분이 있으면서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하림그룹 계열사는 또 있다. 바로 '하림홀딩스' '제일홀딩스' '선진지주' '농수산홀딩스'등 그룹의 4개 지주회사다. 이들 회사는 계열사들이 일감을 몰아줘 적지 않은 실적이 '안방'에서 나왔다. 자회사 관리 명목 하림그룹은 계열사가 대기업 못지않게 많은 만큼 복잡한 출자구조를 띠고 있
[일요시사=경제팀] 국내 제약사 오너 중 최고 부자는 누구일까. 기업 경영성적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 지분 소유에 따른 지분가치 평가에서 이장한 종근당 회장이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일 현재 18.99%의 회사 주식을 소유한 이 회장의 주식가치는 904억원으로 조사됐다. 652억 강신호 회장은 4위에 올라 유성락 이연제약 사장과 양주환 서흥캅셀 회장은 각각 2·3위에 올랐다. 유 사장은 41.36%의 회사주식을 소유해 지분가치가 832억원에 이르렀다. 양 회장은 32.79%의 주식이 696억원에 달했다.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은 652억원을 기록해 4위에 링크됐다. 강 회장의 동아제약 지분은 5.14%이다. 이어 한승수 제일약품 회장(27.31%)과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회장(38.17%)이 각각 596억원과 484억원의 지분가치로 5·6위에 올랐다. 김성수 기자 <kimss@ilyosisa.co.kr>
[일요시사=경제팀] 재벌가 딸이 있다. 하도 성질이 못돼 먹어 호사가들 사이에선 버릇없기로 유명하다. 언젠간 큰 구설에 오를 것이란 호언장담이 여기저기서 나왔다. 입길에 자주 오르내리던 그녀가 결국 사고를 쳤다. 남의 돈을 떼먹어 소송까지 당했지만 요지부동이다. 똥배짱도 이런 똥배짱이 없다. 한마디로 '배째라'는 식이다. 모 그룹은 요즘 잔칫집 분위기다. 전체적으로 실적이 좋은데다 주력 계열사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서다. 지속적인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다른 대기업들이 죽을 쑤고 있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올린 놀라운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여기에 상복까지 터져 그야말로 웃음꽃이 피었다. 1500만원이 없다고? 그런데 잔치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벌어졌다. 남도 아닌 오너일가가 그랬다. 회장의 딸인 A씨가 남의 돈을 갚지 않아 구설에 오르면서 그룹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국내 내로라하는 재벌 회장의 차녀 A씨는 2010년 12월 한 경호 용역업체를 찾았다. 그리고 이듬해 1월까지 약 2개월간 업체 직원 B씨 등을 고용했다. 둘은 과거 국내외에서 B씨가 A씨를 경호한 인연이 있었다. B씨를 노예처럼 부려먹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기업의 자회사 퍼주기. 오너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반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시민단체들이 귀에 딱지가 앉도록 지적해 왔지만 변칙적인 '오너 곳간 채우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 관행을 손 볼 태세다. 어디 어디가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정부의 타깃이 될 만한 '얌체사'들을 짚어봤다. 닭으로 유명한 하림그룹은 지난달 기준 총 62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중 오너일가 지분이 있으면서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회사는 '한국썸벧판매'와 '한국썸벧'이다. 두 회사는 계열사들이 일감을 몰아줘 적지 않은 실적이 '안방'에서 나왔다. 지난해 560억 지원 1999년 설립된 한국썸벧판매는 동물용 의약품 제조업체다. 당초 동진제약에서 2010년 현 상호로 변경됐다. 문제는 자생력이다. 계열사들이 '힘'을 실어주지 않으면 사실상 지속이 어려운 형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분석 결과 매출의 80% 정도를 내부거래로 채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통해 수백억원의 고정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한국썸벧판매는 지난해 매출 707억원 가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기업의 자회사 퍼주기. 오너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반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시민단체들이 귀에 딱지가 앉도록 지적해 왔지만 변칙적인 '오너 곳간 채우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 관행을 손 볼 태세다. 어디 어디가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정부의 타깃이 될 만한 '얌체사'들을 짚어봤다. 조미료 '미원'과 '종가집' '청정원'브랜드로 유명한 대상그룹은 지난달 기준 총 46개(해외법인 제외)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중 오너일가 지분이 있으면서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회사는 '대상베스트코'와 '아그로닉스'다. 두 회사는 계열사들이 일감을 몰아줘 적지 않은 실적이 '안방'에서 나왔다. 식자재 유통·판매 2010년 설립된 대상베스트코(옛 다물에프에스)는 냉장식품, 냉동식품, 조미식품, 가공식품 등 식자재 유통·판매 업체다. 농수축산물 도매와 단체급식 등도 한다. 때문에 요즘 한창 말 많은 대기업의 골목상권 장악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대상베스트코는 안양, 대전, 인천, 청주, 원주 등 전국 곳곳에 식자재 전문 마트를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박헌준 현대종합상조 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2010년 상조업계에 '검풍'이 거세게 몰아칠 당시 비리 사실이 들통나 실형을 살고 나오자마자 조용히 '지휘봉'을 다시 잡은 것. 이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경영 의지가 강하다는 의견과 너무 몰염치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맞물려 회자되고 있다. 회삿돈 130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2010년 11월 구속된 박헌준 현대종합상조 회장은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이어진 2심에선 일부 혐의가 무죄로 판결나 형량이 1년6월로 감형됐다. 박 회장은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고, 대법원은 다시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서울고법은 지난 6월22일 환송 전 판결과 같은 징역 1년6월을 선고했다. 소통·현장경영 스타트 곧바로 박 회장은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갔다. 2심 판결에 따라 지난 5월 출소한 박 회장은 고법 판결 일주일 뒤인 6월29일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영업전략회의에 참석한 박 회장은 전국 지사장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고개를 숙였다. 박 회장은 "대한민국 상조업계의 지각변동의 시기에 고객과의 약속을 더욱 철저히 지켜 신뢰를 쌓는 현대종합상조가 되자"고 당부했다. 이어 박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기업의 자회사 퍼주기. 오너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반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시민단체들이 귀에 딱지가 앉도록 지적해 왔지만 변칙적인 '오너 곳간 채우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 관행을 손 볼 태세다. 어디 어디가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정부의 타깃이 될 만한 '얌체사'들을 짚어봤다. <일요시사>는 일감 몰아주기 연속기획 1회에 영풍그룹의 내부거래 실태를 지적한 바 있다. 재계순위 33위(공기업 제외)인 영풍그룹은 지난달 말 기준 총 22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중 오너일가 지분이 있는 영풍개발에 그룹 일감이 몰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1989년 설립된 건물관리업체 영풍개발은 매년 총매출의 100%에 가까운 금액이 계열사들과의 거래에서 발생했다. 그 금액은 100억원 안팎이다. 영풍개발은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의 두 아들 세준·세환씨와 딸 혜선씨가 지분을 각각 11%(1100주)씩 갖고 있다. 오너일가가 1/3를 소유한 회사인 것이다. 수의계약 거래 그런데 영풍개발 외에도 오너일가 지분이 있으면서 내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고 했던가. 식구 많은 국내 굴지의 재벌가에 망신살이 뻗쳤다. '미꾸라지' 한 명이 말썽을 일으켜 구설에 오르내리고 있어서다. 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다. 사기 의혹에 휘말린 재벌 3세. 그는 왜…. 보안업체 K사 김모 대표와 재벌 3세 신모씨. 두 사람이 피소된 것은 지난 1월이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는 김 대표와 신씨를 상대로 한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를 벌이고 있다. 고소장을 낸 곳은 유명 소셜커머스업체 C사다. C사는 "투자금을 빼돌렸다"며 두 사람을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감언이설로 '꿀꺽' C사는 소장에서 "김 대표와 신씨가 신씨와 관련이 있는 재벌그룹 계열사 상품을 공급·판매하도록 도와주겠다며 이행보증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갔으나 약속을 지키지 않아 5억원가량 손해를 봤다. 또 이들이 공연기획 명목으로 2억원을 투자받았으나 공연을 성사시키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평소 알고 지내던 김 대표와 신씨는 지난해 1월 지문인식 및 출입통제 분야 보안업체인 K사를 인수했다. K사 부채 70억원을 떠안고 대주주 지분 70%를 30억원에 사들였다. 둘은 K사를 공동으로 경영했다. 이후 K사는 자회사를 세우고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기업의 자회사 퍼주기. 오너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반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시민단체들이 귀에 딱지가 앉도록 지적해 왔지만 변칙적인 '오너 곳간 채우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관행을 손 볼 태세다. 어디 어디가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정부의 타깃이 될 만한 '얌체사'들을 짚어봤다. 국민소화제 '부채표 활명수'로 유명한 동화약품은 지난달 말 기준 3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중 오너일가 지분이 있으면서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회사는 '동화지앤피'다. 이 회사는 계열사들이 일감을 몰아줘 적지 않은 실적이 '안방'에서 나왔다. 의약·식품병 납품 1970년 설립된 동화지앤피(G&P)는 약병, 드링크병 등 포장용 유리용기 제조업체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시화공단에 있다. 당초 현대유리공업이란 회사였다가 1972년 동화약품 자회사로 편입된 뒤 2003년 현 상호로 변경했다. 문제는 동화지앤피의 자생력이다. 동화지앤피는 병을 만들어 동화약품에 납품하고 있다. 주거래처 역시 동화약품. 그렇다보니 동화약품에 매출을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삼표그룹 오너일가의 별장 조성 추진이 감지된 것은 지난 6월이다. 정도원 회장과 그의 자녀인 대현·지선·지윤씨가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방동리 일대의 땅을 대거 매입한 것은 지난해 11월과 지난 5월. 이어 '별장관리인'을 구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삼표는 지난 6월 취업사이트에 별장관리인 채용공고를 올렸다. 인제에 거주할 수 있는 1명(부부)을 원했다. "1달에 약 2회 금토일 귀빈 방문"이란 부연 설명을 덧붙여서다. 의아한 대목은 오너 개인 별장의 관리인을 왜 회사에서 채용 하냐는 점이다. 더구나 회사에서 월급과 복리후생 등을 제공하는 것으로 기재했다. '정규직'구인 취업사이트에 올려 월급·4대보험 회사서 지급 기재 ㈜삼표는 근무형태란에 '정규직'으로 표기했다. 월급은 130만원 이상. 퇴직금도 있다고 했다. 공과금 등도 회사가 부담하고, 국민연금·의료보험·산재보험·고용보험 등 4대보험과 자녀학자금(일반) 대출까지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배임에 해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은 지난해 집사와 가정부 등 자택 관리자들의 월급을 회삿돈으로 지급하다 철퇴를 맞은 바 있다. 삼표그룹 관계자는 "관련 부서에 확인해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