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김성수 기자] 삼표그룹 오너일가의 별장 조성 추진이 감지된 것은 지난 6월이다. 정도원 회장과 그의 자녀인 대현·지선·지윤씨가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방동리 일대의 땅을 대거 매입한 것은 지난해 11월과 지난 5월. 이어 '별장관리인'을 구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삼표는 지난 6월 취업사이트에 별장관리인 채용공고를 올렸다. 인제에 거주할 수 있는 1명(부부)을 원했다. "1달에 약 2회 금토일 귀빈 방문"이란 부연 설명을 덧붙여서다.
의아한 대목은 오너 개인 별장의 관리인을 왜 회사에서 채용 하냐는 점이다. 더구나 회사에서 월급과 복리후생 등을 제공하는 것으로 기재했다.
'정규직'구인 취업사이트에 올려
월급·4대보험 회사서 지급 기재
㈜삼표는 근무형태란에 '정규직'으로 표기했다. 월급은 130만원 이상. 퇴직금도 있다고 했다. 공과금 등도 회사가 부담하고, 국민연금·의료보험·산재보험·고용보험 등 4대보험과 자녀학자금(일반) 대출까지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배임에 해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은 지난해 집사와 가정부 등 자택 관리자들의 월급을 회삿돈으로 지급하다 철퇴를 맞은 바 있다.
삼표그룹 관계자는 "관련 부서에 확인해보니 채용공고를 낸 것은 사실이다. 오너일가의 인제 땅과 나중에 뭐가 생기든지 그곳의 관리를 맡길 사람을 찾은 것"이라며 "회사에서 채용공고를 냈지만 적임자가 없어 결국 채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