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2 09:10
[일요시사=경제1팀] KT&G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이 제대로 풀리지 않고 있다. 노조의 제기 직후 '외풍'까지 불어 닥쳐 의문이 더하다. 회사 측은 전면 부인했지만 물음표는 그대로다. 그래서 준비해봤다.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KT&G 수수께끼'를 하나하나 풀기로 했다. KT&G 노조(민주노총 한국인삼공사지부)는 지난 2월 각종 의혹을 제기하면서 민영진 사장의 연임을 반대했다. 민 사장의 퇴임을 요구한 노조는 그 이유로 먼저 실적부진을 들었다. 노조는 "민 사장은 부실경영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무리하게 진행한 자회사 인수와 해외사업 진출 때문에 실적이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무리한 확장" 당시 회사 측은 "말도 안 되는 악의적 음해"라며 "KT&G 전 계열사 매출은 줄지 않았다. 오히려 성장했다"고 일축했다. 사실일까. 일단 KT&G 성적표는 나쁘지 않다. KT&G는 지난해 전년(2조4908억원) 대비 5.9% 증가한 2조6376억원의 매출을 냈다. 영업이익은 9727억원으로 전년(8980억원) 대비 8.3% 올랐다. 순이익의 경우 7759억원에서 7684억원으로 주춤했지만, 국내담배 시
[일요시사=경제1팀] 기업의 자회사 퍼주기. 오너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반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시민단체들이 귀에 딱지가 앉도록 지적해 왔지만 변칙적인 '오너 곳간 채우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관행을 손 볼 태세다. 어디 어디가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정부의 타깃이 될 만한 '얌체사'들을 짚어봤다.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당국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자 내부거래로 오너의 '금고'를 채워주던 기업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어떤 식으로든 정리해야 하지만 자칫 지배구조가 뒤엉키거나 흔들릴 수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편. 고민 고민하다 결국 짜낸 것이 '꼬리 자르기'다. 2년 만에 4배 차익 계열사에 합병 또는 매각하거나 아예 문을 닫아버리는 방법이 주로 쓰인다. 그중에서도 싸늘한 시선을 의식해 '공짜'로 문제의 회사를 처리하는 수순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재계순위 33위(공기업 제외)인 영풍그룹(23개 계열사)도 예외가 아니다. 내부거래로 먹고사는 계열사가 적지 않다. 무려 4개씩이나 된다. 업계에서 일감 몰아주기 과세대상 1호
[일요시사=경제1팀] 고위층 성접대 파문이 권력기관간 이전투구 양상으로 번질 조짐이다. 경찰과 검찰, 그리고 청와대까지 얽혀 복잡한 함수관계가 펼쳐지고 있다. 더러운 사건을 두고 흡사 '삼국지'를 이룬 형세. 그럴수록 국민의 관심은 점점 고조되는 분위기다. 강원도 한 별장에서 일어난 '섹스 파티'를 두고 난리가 났다. 건설업자가 고위층에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 그게 누구냐가 키포인트다. 여기에 불려나온 접대녀들로 연예인이 거론되면서 사건은 대형 스캔들로 비화될 조짐이다. '대어' 낚고도… 경찰은 고민이다. '대어'를 낚고도 쉽게 어망에 담지 못하고 있다. 왜일까. 경찰은 일단 주선자인 윤모씨의 꼬리를 잡았다. 이어 그의 주변인을 털었다. 그 결과 충격적인 인물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불과 얼마 전까지 검찰 수뇌부였던 김학의씨였다. 일부 언론은 그의 실명까지 공개하면서 성접대를 받았다고 했다. 경찰의 고민이 여기서 시작된다. 섣불리 입을 열 수 없는 형편. 내사에서 수사로 전환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김씨가 연루돼 있어서다. 김씨뿐만 아니라 검찰 고위직 인사들이 더 있을 경우 더욱 그렇다. 자칫 검찰 때리기로 비춰질 수 있어 조심스런 행보를 보이고 있다. 보기
수도권에서 전셋값이 가장 비싼 곳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최근 수도권 동별 3.3㎡당 전셋값(2013년 3월15일 기준)을 조사한 결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이 1537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어 ▲서초구 반포동(1523만원) ▲송파구 잠실동(1431만원) ▲강남구 도곡동(1429만원) ▲강남구 삼성동(1420만원) 순이었다. 경기도에선 성남시 백현동 전셋값이 1258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성남시 삼평동(1165만원) ▲과천시 중앙동(1048만원) ▲성남시 판교동(1025만원) ▲과천시 원문동(1016만원)이었다. 인천에서는 부평구 삼산동 전셋값이 473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계양구 용종동(472만원) ▲남동구 구월동(470만원) ▲연수구 송도동(464만원) ▲부평구 부개동(451만원) 순이었다.
[일요시사=경제1팀] 기업의 자회사 퍼주기. 오너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반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시민단체들이 귀에 딱지가 앉도록 지적해 왔지만 변칙적인 '오너 곳간 채우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관행을 손 볼 태세다. 어디 어디가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정부의 타깃이 될 만한 '얌체사'들을 짚어봤다. <일요시사>는 지난주 일감 몰아주기 연속기획을 통해 롯데그룹의 내부거래 실태를 지적한 바 있다.(896호 참조) 76개 계열사를 두고 있는 롯데그룹의 일감은 오너일가의 사실상 개인회사인 '시네마통상'과 '시네마푸드' '유원실업'에 몰린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롯데그룹이 최근 이들 회사의 주요 매출처인 롯데시네마 매점사업을 직영으로 전환하면서 논란은 일단 해소된 상태다. 60∼90% 의존 그런데 세 회사 외에도 오너 지분이 있으면서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롯데그룹 계열사는 또 있다. 바로 롯데상사와 롯데정보통신과 대홍기획, 롯데닷컴, 롯데후레쉬델리카, 에스앤에스인터내셔날 등이다. 이들 회사는 계열사들이 일감을 몰아줘 적지 않은
[일요시사=경제1팀] 우여곡절 끝에 연임에 성공한 민영진 KT&G 사장. 잔치를 벌여도 모자랄 판에 납작 엎드려 냉가슴을 앓고 있다. KT&G에 불어 닥친 '외풍'이 심상치 않아서다. 국세청에 경찰과 검찰까지 둘러싸면서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마치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 작동된 형국이다. 민영진 KT&G 사장이 일단 연임에 성공했다. KT&G는 지난달 28일, 대전시 대덕구 KT&G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민 사장의 연임을 의결했다. 지난 1월 사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사장으로 내정된 민 사장은 앞으로 3년 더 KT&G를 이끌게 됐다. 시한폭탄 작동 경북 문경 출신의 민 사장은 건국대 농학과 졸업 후 1979년 기술고시로 관직에 입문해 1986년 KT&G(당시 전매청)에 입사했다. 이후 경영전략단장과 사업지원단장, 마케팅본부장, 해외사업본부장, 생산·R&D 부문장 등을 거쳐 2010년 사장에 취임했다. KT&G는 "민 사장은 CEO 재임 중 탁월한 경영역량을 발휘해 기존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동력사업 발굴의 성과를 거뒀다"며 "공격적인 해외사업 추진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전
[일요시사=경제1팀] 기업의 자회사 퍼주기. 오너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반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시민단체들이 귀에 딱지가 앉도록 지적해 왔지만 변칙적인 '오너 곳간 채우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관행을 손 볼 태세다. 어디 어디가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정부의 타깃이 될 만한 '얌체사'들을 짚어봤다.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당국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자 내부거래로 오너의 '금고'를 채워주던 기업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어떤 식으로든 정리해야 하지만 자칫 지배구조가 뒤엉키거나 흔들릴 수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편. 고민 고민하다 결국 짜낸 방법이 '꼬리 자르기'다. 롯데그룹도 그중 한곳이다. 갑자기 왜? 롯데그룹은 최근 총수의 부인과 딸이 운영하던 롯데시네마 매점사업을 회사 직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롯데쇼핑 시네마사업본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영화관 매점사업을 운영 중인 시네마통상, 시네마푸드, 유원실업과 계약을 해지했다. 롯데 측은 "앞으로 롯데시네마가 전국 롯데시네마 직영 영화관의 52개 매점을 직접 운영한다"며 "이번
[일요시사=경제1팀] KT&G가 표정 관리 중이다. 웃지도 울지도 못하고 있다. 담뱃값 인상 때문이다. 최소 2000원 더 올린다는 방안이 급물살을 타면서 득실 계산에 분주한 모습. 발끈한 애연가들의 눈치를 보면서 말이다. 담뱃값이 거의 2배 비싸질 것으로 보인다.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6일 현재의 담뱃값을 2000원 인상하기 위해 지방세법 및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법안엔 새누리당 의원 7명, 민주통합당 의원 5명 등 모두 12명의 여야 의원들이 참여했다. 2500원→4500원 개정안은 담배소비세를 641원에서 1169원(82%↑)으로,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을 354원에서 1146원(224%↑)으로 올리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 법안은 소관상임위와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경우 이르면 연말 또는 2014년 시행된다. 담뱃값은 기존 2500원(국산 담배 기준)에서 4500원으로 오른다. 김 의원은 "개정안이 통과되면 담배 관련 지방세 징수금액은 연 4조2000억원에서 5조4000억원으로, 국민건강증진부담금 징수금액은 연 1조5000억원에서 3조5000억원으로 늘어나 재원을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요시사=경제1팀] 재계는 지금 '눈치전쟁'중이다. 대기업들은 대통령이 바뀌고, 정권 실세들이 물갈이 되면서 일단 설설 기는 분위기. 뭣 모르고 나대다간 한방에 훅 갈 수 있어서다. 대통령 취임식 날 모든 신문의 지면을 채운 '아부성 광고'도 그래서 그랬다. 총수들의 취임식 참석 여부도 뒷말이 무성하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이 있었던 2월25일. 취임 기사가 헤드라인으로 내걸린 이날 일간지는 대기업들의 '아부성 광고'로 도배됐다. 주요 신문에 실린 박 대통령의 취임 축하 광고는 다음과 같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한겨레신문>, <경향신문>엔 농협, STX그룹, 우리금융그룹, 대한항공, 현대그룹, SK그룹, KT, IBK기업은행, 삼성그룹 등의 광고가 실렸다. <중앙일보>에도 농협, STX그룹, 우리금융그룹, 현대그룹, SK그룹, KT, IBK기업은행, 삼성그룹을 비롯해 두산위브·삼성물산 등 7개사 연합 광고가 게재됐다. <스포츠서울>, <스포츠조선>, <일간스포츠> 등 스포츠지 역시 SK그룹, 현대그룹, KT, 삼성그룹 등의 전면광고가 나갔다. 설설 기며 눈치 한
[일요시사=경제1팀] 기업의 자회사 퍼주기. 오너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반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시민단체들이 귀에 딱지가 앉도록 지적해 왔지만 변칙적인 '오너 곳간 채우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관행을 손 볼 태세다. 어디 어디가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정부의 타깃이 될 만한 '얌체사'들을 짚어봤다. 복사기로 유명한 신도리코그룹은 15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중 오너일가 지분이 있으면서 내부거래 금액이 많은 회사는 '신도리코'와 '신도시스템'등이다. 두 회사는 계열사들이 일감을 몰아줘 적지 않은 실적이 '안방'에서 나왔다. 1960년 일본 리코사와 50대50 합작사 형태로 설립된 신도리코는 복사기, 팩시밀리, 프린터, 복합기 등 사무용 기계 및 장비 제조업체다. 처음 신도교역이란 회사였다가 1969년 현 상호로 변경한데 이어 1996년 상장했다. 리코사는 일부 지분을 정리해 현재 16.01%(161만3748주)의 지분만 갖고 있다. 거래율 낮지만… 신도리코는 매년 매출이 증가 추세다. 2000년대 초만 해도 2000억∼3000억원
[일요시사=경제1팀] 하루 일당이 가장 많은 사람은 누굴까.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아니다. 연봉도 아닌 일당이 3억원에 달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선박왕' 권혁 시도상선 회장. 다만 이는 법원이 선고한 벌금을 노역으로 대신할 경우 환산된 일당이다. 2200억원대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기소된 '선박왕' 권혁 시도상선 회장. 지난 12일 법원이 권 회장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탈세액이 크고 죄질이 불량한데도 잘못을 뉘우치지 않아 중형이 불가피하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다. 법정구속도 그렇지만 그에게 떨어진 벌금 2340억원이 화제다. 재판부가 선고한 벌금 2340억원은 검찰이 구형한 벌금 2284억원보다 56억원이나 많은 액수. 이를 노역금으로 환산하면 '1일 3억원'이란 계산이 나온다. 벌금을 내지 않을 경우 1일 이상 3년 이하의 유치기간을 노역장에 유치한다는 현행 형법에 따라 벌금 2340억원을 최장 3년으로 나눈 결과다. 1만원 vs 5억원 다시 말해 권 회장이 기존 4년에서 2년2개월만 추가로 수감 생활을 하면서 노역을 하면 벌금 2340억원을 내지 않아도 되는 셈이다. 물론 노역장 유치기간이 줄면 일당은
[일요시사=경제1팀] 기업의 자회사 퍼주기. 오너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반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시민단체들이 귀에 딱지가 앉도록 지적해 왔지만 변칙적인 '오너 곳간 채우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관행을 손 볼 태세다. 어디 어디가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정부의 타깃이 될 만한 '얌체사'들을 짚어봤다. '골프장 명가'로 유명한 신안그룹은 20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중 오너일가 지분이 있으면서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회사는 '그린씨앤에프대부'와 '신안캐피탈'등이다. 두 회사는 계열사들이 일감을 몰아줘 적지 않은 실적이 '안방'에서 나왔다. 1995년 설립된 그린씨앤에프대부는 사명 그대로 여신금융업을 하는 대부업체다. 매출채권 양수·관리, 대금회수 및 신용조사업무가 주된 영업. 처음 신안팩토링이란 회사였다가 2000년 그린씨앤에프로, 2011년 다시 개정된 대부업법에 따라 현 상호로 변경했다. 돈 꿔주고 이자수익 눈에 띄는 점은 직원(상시종업원)이 고작 5명뿐이란 사실이다. 최근 10년간 10명 넘은 적이 없다. 이 회사의 연매출이 1
[일요시사=경제1팀] 검찰이 1년 넘게 질질 끌던 A사의 비자금 수사를 재개했다. 사실상 놨던 사건을 다시 잡은 것이다. 부서까지 교체했다. 이를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수사부실 의혹부터 표적설, 압력설, 로비설, 몸통설 등 각종 추측이 나돈다. 이중 진실은 뭘까. A사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된 것은 2011년 10월. 검찰은 A사 본사를 압수수색해 회계장부와 내부 서류,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A사 전현직 임직원들이 거액의 공금을 횡령한 정황을 포착, 관련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그 금액은 수백억원에 달했다. 수사선상엔 임직원 20여명과 오너일가도 올랐다. 회사 측은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지만 혐의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잡아뗐지만,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용의자들을 줄소환해 조사할 계획이었다. 수백억 횡령 혐의 두 달 뒤 A사는 또 다른 의혹에 휩싸였다. 임원들이 법정관리 신청 전에 몰래 주식을 대거 처분한 것. 금감원은 회생절차 개시신청과 관련된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미리 주식을 팔아치운 A사 회장 등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앞서 A사는 자금 사정이 어려워지자 회생절차를 신청했었다. A사 회장
[일요시사=경제1팀] '민영진호'가 거센 풍랑을 만났다. 조만간 연임이 확정되는 민영진 KT&G 사장이 예상치 못한 돌발 악재로 진땀을 흘리고 있다. 진원지는 다름 아닌 회사 내부. 노조가 각종 의혹을 들고 '사장님'의 앞길을 떡하니 막아섰다. 민영진 KT&G 사장의 '연임 행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노조가 발끈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민주노총 한국인삼공사지부는 지난 5일 성명서를 통해 "민 사장이 정권 교체기 어수선한 분위기를 틈타 '꼼수 연임'을 강행하고 있다"며 "정권교체 직후인 2월 말 주총을 열어 사장 임명을 어물쩍 승인하게 만들려는 꼼수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실적부진 지적 민 사장의 퇴임을 요구한 노조는 그 이유로 먼저 실적부진을 들었다. 노조는 "민 사장은 부실경영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무리하게 진행한 자회사 인수와 해외사업 진출 때문에 실적이 부진했다"고 전했다. 실제 KT&G의 매출은 민 사장이 선임된 이후 내리막을 걷고 있다. 민 사장 취임 전인 2009년 2조7764억원에서 2010년 2조4999억원, 2011년 2조4908억으로 줄었다. 반면 자회사인 한국인삼공사는 같은 기간 매출이 각각 7467억원, 8
[일요시사=경제1팀] 기업의 자회사 퍼주기. 오너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반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시민단체들이 귀에 딱지가 앉도록 지적해 왔지만 변칙적인 '오너 곳간 채우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관행을 손 볼 태세다. 어디 어디가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정부의 타깃이 될 만한 '얌체사'들을 짚어봤다. '대통령 사돈회사'로 유명한 동아원그룹은 20개 계열사(해외법인 제외)를 두고 있다. 이중 오너일가 지분이 있으면서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회사는 '한국제분'이다. 이 회사는 계열사들이 일감을 몰아준 덕에 적지 않은 실적이 '안방'에서 나왔다. 2010년부터 급증 1956년 설립된 한국제분은 소맥분 등 곡물 제분업체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본사가 있다. 처음 호남제분이란 회사였다가 1990년 현 상호로 변경했다. 2000년 동아제분을 인수하면서 덩치가 커졌다. 문제는 자생력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분석 결과 매출의 절반 정도를 내부거래로 채운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통해 수백억원의 고정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한국제분은 2011년 매출
[일요시사=경제1팀] MB정부가 저물어가고 있다.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MB정부 들어 재계엔 출총제 폐지, 법인세 인하 등 '당근'이 마구 떨어졌다. 때론 '사정 바람'이 사정없이 불었다. 이 결과 적잖은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무너지거나 휘청거린 기업이 있는가 하면 급격히 사세를 불린 기업도 있다. MB정부와 대기업의 궁합은 어땠을까. 30대 그룹의 5년 전과 현재를 비교해 봤다. 2007년 12월28일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 이명박 대통령은 17대 대선 승리 열흘 만에 가진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의 간담회에서 '비즈니스 프렌들리(친기업주의)'정책을 선언했다. 당선인 신분의 첫 공식 일정이었다. 대선 승리 직후 재계본산 전경련행 이 대통령은 당시 "정부는 '비즈니스 프렌들리'경제정책을 추진해 성장 중심 정책을 펼 것"이라며 법인세 인하 등 규제 완화와 감세를 약속했다. 재계는 술렁거렸다. 그동안 제대로 기를 펴지 못한 이유에서다. 이 대통령의 발언 직후 "역시 CEO 출신 대통령" "이제는 할 만하다"는 분위기가 조성된 재계에선 MB정부와 코드를 맞추기 위해 "투자와 고용을 늘리겠다"는 화답이 여기저기서 나왔다. 그로부터 5년이 흐르는 동안
[일요시사=경제1팀] "지금 저럴 때가 아닌데…" 오너가 부재중인 현대산업개발을 향한 업계의 혀 차는 소리다. 현대산업개발은 어수선하다. 실적이 엉망인데다 감축 칼바람까지 불고 있어서다. 경영권도 안심할 수 없는 처지. 이 와중에 '회장님'마저 한눈을 팔면서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요즘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의 집무실은 텅 비어 있다. 외부 활동이 많아져 회사를 비우는 일이 부쩍 늘어서다. 앞으론 더 바빠지게 됐다. 축구협회장이 됐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3년 대한축구협회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접전 끝에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에 당선됐다. 정 회장은 1차 투표에서 24표 중 7표를 획득해 1표 차이로 2위를 기록했지만, 결선 2차 투표에서 15표를 얻어 2위와 6표 차이로 4년 임기의 협회장에 선출됐다. 실적 곤두박질 곧바로 신문사 등을 잇달아 방문해 당선 인사를 건넨 정 회장은 선거 다음 날부터 협회에 출근하기 시작했다. ▲국제경쟁력 향상 ▲축구 인프라 확보 ▲축구인 일자리 창출 ▲축구문화 향상 ▲축구계 통합 등의 공약들을 제시한 정 회장은 "협회 예산을 기존 1000억원에서 2000억∼300
[일요시사=경제1팀] 기업의 자회사 퍼주기. 오너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반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시민단체들이 귀에 딱지가 앉도록 지적해 왔지만 변칙적인 '오너 곳간 채우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관행을 손 볼 태세다. 어디 어디가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정부의 타깃이 될 만한 '얌체사'들을 짚어봤다. '최대석 미스터리'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외교국방통일분과 위원으로 임명된 지 6일 만인 지난 12일 갑자기 사퇴한 이유가 밝혀지지 않아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북측 접촉설과 대북정책 대립설, 정보 유출설, 자녀 이중국적설, 과로설 등이 나돌고 있지만 확인되지 않고 있다. 매출 대부분 의존 그중 가장 유력한 설이 처가 연관설이다. 최 전 위원이 처가인 코스모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등 계열사 간 부당지원 의혹이 불거져 그만두지 않았겠냐는 추측에 무게가 쏠린다. 공교롭게도 최 전 위원이 사의를 표명한 12일은 국세청의 업무보고가 있었다. 국세청이 인수위에 박근혜 당선인이 예의주시하는 대기업 내부거래 부분을 보고했고,
[일요시사=경제1팀] 재벌 총수들이 훈장을 받았다. 한둘이 아니다. 떼거지로 가슴에 달았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쉬쉬'한다. 옛날 같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가문의 영광이라 잔치를 벌여도 모자랄 판에 말이다. 훈장을 받고도 냉가슴을 앓고 있는 총수들의 속사정을 알아봤다. 행정안전부가 2012년 서훈자 명단을 공개했다. 처음이다. 그전까지 공개하지 않다가 상훈법 개정을 통해 지난해부터 인터넷 사이트에서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클릭해보면 낯설지 않은 이름들을 확인할 수 있다. MB정부가 2012년 1년 동안 훈포장을 수여한 사람은 모두 1만2601명. 여기엔 이재오, 주호영, 김해진, 현인택, 김하중, 한덕수, 정운찬, 김대식, 이상직, 권철현, 박정하 등 MB 측근들이 포함돼 있다. 국가행사 유치 공로 특히 재벌 총수들도 훈장을 받았다. '이건희, 정몽구, 최태원, 구본무, 조양호, 이석채….' 그 일가도 눈에 띈다. '김재열, 정의선….' 이들에게 훈장을 수여한 이유는 비슷하다. 국가적인 행사 유치에 힘썼다는 것.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금관문화훈장을, 이 회장의 사위인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체육훈장맹호장을 받았다. 둘 다 2018평창동
[일요시사=경제1팀] 영풍제지란 회사가 있다. 상장사긴 하지만 그리 유명하지 않다. 오너나 경영진도 생소하다. 그런 영풍제지가 요즘 큰 화제다. 접속 폭주로 홈페이지가 다운될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재계 호사가들은 물 만난 모양새. 왜 일까. 바로 '계모' 얘기 때문이다. 지난 3일 재계 호사가들을 자극하는 공시가 떴다. 진원지는 영풍제지. 이 회사는 이날 지난해 말 최대주주가 변경된 사실을 뒤늦게 공개했다. 창업주이자 현 오너인 이무진 회장은 보유 주식 51.28%(113만8452주)를 부인 노미정 부회장에게 모두 증여하는 것으로 최대주주 자리를 넘겼다. 주당 1만6800원씩 총 191억원 규모다. 이번 증여로 노 부회장의 영풍제지 지분율은 기존 4.36%(9만6730주)서 단숨에 55.64%(123만5182주)로 높아졌다. 경영권을 완전히 장악하게 된 셈이다. 다만 대표이사직은 이 회장이 계속 맡고 있다. 은밀한 입김 작용? 오너가 부인에게 지분을 증여한 것은 재계에서 자주 일어나는 일은 아니지만 종종 발생한다. 따라서 영풍제지의 공시는 액면으로만 봤을 때 크게 화제될 '거리'가 아니다. 그런데 이번 증여가 큰 화제를 모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