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2 12:56
[일요시사=김민석 기자] 스캔들이 잇따라 터지고 있는 남성그룹 빅뱅 멤버 승리가 일본계 모델 쿠보안나와의 열애설이 분분하다. 대만의 매체 <핑궈일보>는 지난 18일(현지시각) 승리가 길거리에서 쿠보안나와 대담한 스킨십을 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입수 해 보도했다. 매체는 2분 정도의 동영상으로 술 취한 쿠보안나가 승리를 껴안고 볼에 키스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보도에 따르면 승리는 홍콩에서 일본드라마 <김전일 소년의 사건록-홍콩 구룡재보 살인사건>의 촬영을 마친 후, 쿠보안나와 함께 야식을 먹고 노래방에서 시간을 보냈다. 쿠보안나는 노래방에서 놀고 있는 도중 밖으로 뛰쳐나와 가슴 한쪽을 노출시키는 등 돌발행동을 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승리와 쿠보안나는 새벽 3시가 넘은 시각까지 시간을 보냈는데 이때 쿠보안나가 승리의 몸에 기대고 손을 꼭 잡는가 하면 볼에 키스하는 모습까지 포착된 것. YG 측 "논란될 만한 일 없었다" 누리꾼 "뭔가 숨기는 것 아냐?" 이를 두고 승리의 소속사 YG엔터테이먼트 측은 "스캔들이 아니고 그것이 일어날 만한 일도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스킨십이 있었지만 애정을 나누는 관계는 아니라는 것으로 해
[일요시사=김민석 기자] 은행에 이어 저축은행에서도 퇴짜를 맞으면 마지못해 꺼내는 '카드론'은 한때 '보이스피싱 사기'의 주 통로로 활용되면서 경계대상 1호가 됐다. 최근 보이스피싱은 잠잠해졌지만 일부 카드사의 텔레마케팅 공세는 여전하다. 무심코 전화 받았다가 훅 털리는 카드론 '즉시대출'의 함정. 경제적 취약계층의 등골을 빼먹는 카드사의 탐욕을 들춰봤다. 카드론을 받은 자영업자 최씨는 땅을 치고 후회해야 했다. 그는 신용등급 3등급에 자신의 명의로 조그만 사업채를 가지고 있어 제1금융권에서 충분히 대출이 가능했다. 하지만 때마침 걸려온 모 신용카드사의 카드론 대출 권유 전화를 받고 은행가기 귀찮다는 이유로 대출을 신청해 버린 것. 카드론에 대한 사전 정보가 없었던 그는 '신용카드를 담보로 한 신용대출로 은행권과 비슷한 10% 이하 이자율에 은행까지 갈 필요 없이 신청 즉시 송금 된다'는 텔레마케터의 말에 의심 없이 대출 절차를 밟은 것이다. 참 쉽고 빠른 대출 한 달 후 최씨는 생각보다 높은 이자율에 당황해야 했다. 실제 적용되는 금리가 텔레마케터의 설명보다 한참 높은 15.9%로 적용돼 있었던 것. 뿐만 아니라 카드론 신청 전 3등급이었던 그의 신용등급은
[일요시사=김민석 기자] '100% 국내산 하림닭만 사용합니다.' 치킨집, 삼계탕집 할 것 없이 닭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외식업체에서 가장 자주 볼 수 있는 문구다. '하림'하면 '국내산 닭'이라고 의심없이 나올 정도로 하림은 국민들의 신뢰를 듬뿍 받고 있다. 하지만 100% 국내산 닭이라는 말이 거짓말이라면? 하림 수입닭의 진실을 캐봤다. '100% 국내산 닭'을 내세워 국내 양계업계 시장을 주도해온 국내 최대 육가공업체 하림이 위장계열사를 통해 수입닭을 대량으로 유통시켜 닭값을 하락시킨 주범이라는 의혹이 제기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12일 <JTBC>의 방송보도에 따르면, 하림은 계열사 'HK상사'를 통해 몰래 닭고기를 수입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HK상사의 대표이사 오모씨가 하림의 재정담당 임원을 겸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의혹은 한층 더 커지고 있다. 이를 두고 <JTBC>는 '인사 교류나 임원 겸직 등을 통해서 지배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경우, 공정거래법상 명백한 위장계열사'라며 HK상사는 위장계열사임을 기정사실화했다. HK상사 정체는? 보도된 당일 대한양계협회는 성명서를 내며 '하림이 위장계열사 앞세워 닭고기를
[일요시사=김민석 기자] '인혁당 사건'을 두고 박근혜 후보가 적절치 못한 발언을 해 온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빌미를 잡은 민주통합당은 총공세를 펼치고, 새누리당은 우왕좌왕 맥을 못 추고 있다. 정작 박 후보는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 듯 일언반구 사과 한마디 없이 희생자 유가족을 만나고 싶단다. 인혁당 사건은 도대체 어떤 사건이기에 이토록 후폭풍이 큰 걸까. 그리고 '인혁당 희생자 8인'은 도대체 무슨 죄목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걸까. 지난 10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5·16쿠데타와 유신체제에 대해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한 데 이어 지난 12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인혁당 사건'을 두고 "대법원에서 판결이 두 가지로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러니 역사적 판단에 맡겨야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같은 대답을 반복해 그 여파가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절호의 기회를 놓칠세라 인혁당 사건의 당사자인 유인태 의원이 앞장서며 총공세를 폈다. 유 의원은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눈물을 흘리며 "대법원의 판결이 두 개라니, 아무리 무식해도 그렇지 어떻게 그런 말이 있을 수 있나"
[일요시사=김민석 기자] 고 김수근 대성그룹 명예회장의 마지막 유언은 아들 삼형제가 다투지 않는 것이었다. 하지만 삼형제는 부친이 세상을 뜨자마자 유산을 두고 다퉜다. 이도 모자라 회장 호칭과 회사 상호를 놓고 싸웠다. 무려 12년간 지속돼 온 대성가 삼형제의 '골육상쟁'. 그 풀스토리를 담아봤다. "첫째는 대성산업을, 둘째는 서울도시가스를, 셋째는 대구도시가스를 맡거라." 고 김수근 대성그룹 명예회장의 유언이 참으로 무색해졌다. 오랜 법정 다툼 끝에 3남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이 '대성홀딩스'라는 그룹명을 고수하면서 장남 김영대 대성 회장은 '대성지주'라는 회사명을 더 이상 쓸 수 없게 된 것이다. 불편한 동거 지속 지난 10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3부(부장판사 한규현)는 대성그룹 창업자 김 명예회장의 3남 김영훈 회장이 이끌고 있는 대성홀딩스(옛 대구도시가스)가 장남 김영대 회장의 대성합동지주(옛 대성산업)를 상대로 낸 상호사용금지 등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법원이 '대성홀딩스' 상호를 한발 먼저 등록한 점을 고려해 3남의 손을 들어준 것.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장남 회사의 '대성지주(Daesung Group Holdings)'와 3남
[일요시사=김민석 기자] 자산총액 165조원 규모의 '공룡 공기업' 한국전력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김중겸 한국전력 사장이 정부를 상대로 연신 초강수를 날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전기요금 인상을 두고 올해 내내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더니 최근 전력거래소에다 수조원대의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사태가 이쯤 되자 사장 경질설까지 솔솔 나오고 있는 상황. 그는 왜 정부에 정면으로 맞서는 걸까? 적자에 허덕이는 김중겸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두 자릿수 전기요금 인상안 제출에 이어 전력거래소에 4조원이 넘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엄포를 놓는 등 정부를 상대로 계속해서 초강수를 두고 있어 그 배경이 주목된다. 떼쓰기 왕? 지난 5월 한전은 정부가 두 자릿수 전기요금 인상안을 받아 주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평균 13.1% 인상안을 요청했다. 결과는 예상대로 퇴짜. 2개월 후 한전은 오히려 총 16.8%(평균 10.7%인상 포함)에 달하는 인상안을 의결했다. 이 의결은 관행을 깬 것이었다. 이전까지는 한전이 비공개로 인상안을 지식경제부에 전달하면 지경부가 기획재정부 등과 협의를 거쳐 정부안을 확정하고, 이를 다시 한전이 이사회를 열어 의결
[일요시사=김민석 기자] 최근 한류열풍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해 면세사업이 '알짜배기'로 떠올랐다. 그리고 '롯데'와 '신라' 딸들은 면세시장 점유율 80%를 나눠 먹고 있다. 그래도 이들은 아직 배가 고프단다. 옆에서 부러워하던 신세계도 슬쩍 끼어들었다. 그러자 정부는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던 면세점을 빼앗아 재벌에게 던져주려 안달이 났다.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은 대한민국 전체 면세시장 매출 중 33%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면세점의 본부' 격이다. 그 면세점이 순도 100% 민영화될 절차를 밟고 있어 재벌 몰아주기가 아니냐는 특혜 의혹이 일고 있다. 정부는 인천국제공항 매각이 여론의 반대로 뜻대로 되지 않자 면세점, 급유시설 등 알짜배기 수익사업을 민간에 넘기는 우회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에 이미 대다수의 굵직한 면세점들은 모두 민간으로 넘어갔고, 그 덕에 2005년 57% 수준에 불과하던 재벌들의 면세점 점유율은 지난해 80% 수준으로 크게 올랐다. 순도100% 민영화 지금까지 인천공항에서는 호텔롯데, 호텔신라, 한국관광공사 등 주요 3개 업체가 면세점을 운영해 왔다. 한국면세점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공항 내 시
[일요시사=김민석 기자] 통일교의 창시자이면서 전 세계에 300만 신도를 거느린 '자칭 메시아' 문선명 통일교 총재가 성화했다. 문 총재는 그가 쓴 자서전에서 자신을 평한 바대로 항상 논쟁을 몰고 다녔다. 그 결과 '세계적 참 종교인'에서 '희대의 사이비 교주'까지 사람들의 평가가 극에서 극을 달리는 인물이 됐다. <일요시사>에서 그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굴곡진 인생여정을 돌아봤다. "나는 이름 석 자만 말해도 세상이 와글와글 시끄러워지는 세상의 문제인물입니다. 돈도 명예도 탐하지 않고 오직 평화만을 이야기하며 살아왔을 뿐인데 세상은 내 이름자 앞에 수많은 별명을 덧붙이고 거부하고 돌을 던졌습니다." 문선명 통일교 총재는 자서전 서문에서 자신의 인생을 이처럼 회고했다. 문 총재는 시끄러운 세상을 뒤로하고 지난 3일 향년 92세의 나이로 성화(인간이 부끄럼 없이 살다가 성스럽게 영계에 간다는 의미)했다. 김일성 장례 이후 18년만의 13일장 문 총재는 지난달 14일 폐렴으로 시작된 합병증으로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받았으나 현대의학으로 병세 호전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에 따라 지난달 31일 경기 가평군 청심국제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일요시사=김민석 기자]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8월31일부터 9월4일까지 5일간 각각 'H-와인 페어'(본점, 강남점, 경기점), '뱅 드 신세계'(무역센터점, 천호점, 신촌점, 미아점, 중동점) 라는 와인 홍보전을 연다. 신세계백화점은 미국 나파밸리에서 만들어진 '799-805’와인, 일명 '독도와인'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독도와인은 현지에서 치과를 운영했던 고 안재현씨가 2007년 세운 '독도 와이너리'에서 만들어진 제품으로 799-805는 독도의 우편번호다. 현대백화점은 스파클링 와인 중 스페인에서 생산된 '까바(CAVA)'를 단독으로 한정 판매한다. 까바는 2010년 와인평론가 로버트파커 포인트 87점으로 저렴한 가격에 비해 높은 퀄리티를 갖춘 와인으로 평가 받고 있다. 또 프랑스 보르도 지방 대표 와인인 '그랑크뤼 와인 특가전'을 열어 점포별로 품목당 5∼20병씩 한정 판매한다. 대표 상품으로 '샤또 딸보 2007' '샤또 오바따이 2008' '샤또 삐리에르 2007'등이 저렴하게 선보인다. (사진=뉴시스)
[일요시사=김민석 기자] 하병호 현대백화점 사장의 '충청권 최대 규모'라는 발언에 한화갤러리아 측이 즉각 반박에 나서면서 매장규모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현대백화점 측이 수치상에 오류가 있었던 점을 인정하면서 일단락 된듯하다. 하지만 업계 내에서는 매장규모 해프닝은 '전초전'이고 이제부터 본격적인 '본게임'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충청에서 한판 붙은 갤러리아와 현대. 그 결과는…. 지난달 23일 하병호 현대백화점 사장은 충북 청주시 복대동에서 열린 '현대백화점 충청점 오픈기념기자간담회'에서 "현대백화점 충청점이 충청권 최대 규모"라는 발언을 했다. 이날 공개한 현대백화점 측 자료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충청점 영업면적이 4만3800㎡(약 1만3200평)로 한화갤러리아 센터시티(천안점)의 영업면적 4만2975㎡(약 1만3000평), 한화갤러리아 타임월드(대전점)의 영업멱적 3만9670㎡(약 1만200평)보다 커 충청 최대 규모라는 것. 가장 큰 백화점은? 하지만 하루도 채 못가 한화갤러리아 측이 반박에 나서 매장의 크기를 두고 첨예한 신경전을 벌였다. 갤러리아는 구체적인 수치를 담은 보도자료를 내며 "타임월드(대전점)의 영업면적은 5만400
[일요시사=김민석 기자] 안대희 전 대법관이 새누리당의 정치쇄신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안 전 대법관은 날선 '차떼기' 수사로 '국민검사' 반열까지 올랐던 인물. 참여정부 땐 승승장구해 중수부장을 거쳐 대법원장까지 역임했다. 그랬던 그가 퇴임 후 박근혜 대선후보와 두세 차례 만나더니 새누리당과 손을 잡았다. 도대체 왜…. 지난달 27일 새누리당이 정치쇄신위원회 위원장으로 안대희 전 대법관을 임명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안 전 대법관이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이유를 세 가지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한때 '국민검사'라는 칭송을 받았고 대법관 자리까지 올라 명예로운 사람이 정치권의 러브콜을 쉽게 받아들였다는 점. 둘째, 자신이 진두지휘 한 '차떼기' 대선자금 수사의 대상이었던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 정치쇄신위원장 자리를 받아들였다는 점. 셋째, 대법관을 맡아 6년을 봉직하고 퇴진한 지 불과 48일 만에 대선 유력 후보의 선거캠프로 직행해 기대와 신뢰를 져버린 점이다. 퇴임하자마자 선거 캠프 직행 야당과 법조계 및 시민단체들은 안 전 대법관의 결정을 두고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역대 대법관 중 퇴임 직후 특정 정당으로 간 것은 최초일뿐더러,
[일요시사=김민석 기자] 지난달 29일 한국전력이 국내 전력시장 운영기관인 전력거래소와 그 산하 비용평가위원회를 상대로 4조4000억 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전이 발전 자회사들로부터 사들이는 전력 거래가격을 전력거래소 등이 잘못 결정하는 바람에 적자가 쌓여 가고 있다는 게 소송을 내기로 한 배경이다. 그러나 한전은 언제 소송을 낼 것인지, 언제부터 전기 매입가격을 일방적으로 조정할 것인지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전력당국 안팎에서는 한전이 이 같은 계획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기보다는 향후 전력 거래가격이나 전기요금을 조정할 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전이 초강수를 들고 나온 것은 올해 차입한도 8조9000억 원 중 이미 7조7000억 원을 빌린 상태에서 1조5000억 원의 추가 손실이 예상되는 등 적자 누적으로 절박한 상황에 몰렸기 때문이다. 한전은 올해 10% 이상의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으나 이달 초 평균 4.9%를 인상하는 데 그쳤다. 그러자 '전기를 파는 값'인 전기요금을 올릴 수 없게 되니 전기를 '사오는 값'인 거래대금을 낮추겠다는 게 한전의 의도인 셈. 지난달 29일
[일요시사=김민석 기자] 송전탑 건설을 두고 한국전력공사와 지역주민들 간 마찰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특히 밀양지역에선 70대 노인이 분신하고 여스님이 공사장 인부로부터 성적인 폭행과 폭언을 당하는가 하면 민주당 소속 시의원은 발에 밟혀 입원하는 등 갈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송전탑 건설을 둘러싼 10년 묵은 갈등, 해결될 순 없는 걸까? 2001년 정부의 전력수급기본계획이 세워진 후 한국전력공사는 정부의 인가를 받아 전국에서 41개의 송전선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길이를 모두 합치면 645㎞에 송전탑 개수만 1600개에 이르는 대규모 국책 사업이다. 그런데 전국의 각 건설 예정지마다 송전탑 부지 문제로 반대 집회와 소송 등이 이어지며 한전과 건설지역 주민 간 마찰이 극심하다. 극단적 선택…'왜?' 갈등의 절정을 보여준 사건은 지난 1월16일 밀양에서 벌어졌다. 경남 밀양시 산외면 주민 이치우(74)씨가 분신한 것. 이후 발표된 경찰조사를 종합하면 이씨의 논은 송전탑에서 80m 이격해 있어 보상금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 하지만 근처를 지나는 높이 100m에 육박하는 송전탑 때문에 이씨의 땅뿐만 아니라 이씨 삼형제 땅 전부 매매가 불가능해졌다. 실제로
[일요시사=김민석 기자] '민영화 열돌'을 맞은 KT가 또 다시 청와대 출신 인사를 임원급으로 영입했다. KT는 MB정부에만 10여 명의 '낙하산'인사들을 영입해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KT 수장 이석채 회장부터 그랬다. MB정부 들어 낙하산으로 시작해 낙하산으로 끝나는 KT, 그 끝은 어디일까? 지난 7월1일 KT가 청와대 민정수석실 소속 장치암 전 행정관을 커스토머부문 상무보로 영입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돼 또 다시 낙하산 인사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해당 직책은 소비자, 협력사, 규제기관 등과의 각종 법률 분쟁 관련 업무를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출신인 장 전 행정관은 경찰청 특수수사과에서 10년 넘게 근무하는 등 30년 가까이 수사 분야 형사로 활동해왔고 이명박 정부 출범 뒤 청와대로 파견됐다. 그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치안 관련 분야 선임행정관(별정직 공무원)을 지냈다. 장치암 전 행정관 영입을 두고 KT 관계자는 "직전 소속 청와대보단, 30여 년간 경찰관으로 근무해온 경력이 회사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돼 영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낙하산용 부서 신설 장 전 행정관도 "30년 가까이 경찰경력과 청와대에서 공직생활을 해오면서 쌓아온 전문성을
[일요시사=김민석 기자] 지난달 30일 KT스카이라이프는 오전 서울 세종로 KT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방통위가 결정 내린 DCS 신규 가입자 모집 중단 및 기존 가입자 해지 등의 시정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고 차후 법적 대응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9일 방통위는 DCS가 현행 방송법의 위성방송 허가 범위를 넘은 위법서비스라고 판단했으며 DCS 신규 가입자 모집을 금하고 1만2000명의 기존 가입자도 해지시키거나 다른 서비스로 전환시켜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에 문재철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은 “DCS를 IPTV로 보고 규제를 하면서 왜 스마트TV나 티빙 같은 N스크린은 규제를 하지 않느냐”며 “위성방송의 경우 송신 규정 근거는 있어도 수신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방통위가 막는 순간까지 가입자 신규 모집을 계속 할 것이고 결정을 번복하지 않으면 법정에서라도 바로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KT스카이라이프는 이번 방통위 결정이 유료방송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케이블TV 업계의 입김에 좌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방통위가 전담반 구성을 통해 향후 융합 서비스에 대한 기준을 만들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표명했다.
[일요시사=김민석 기자] 통신3사가 LTE가입자수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카카오톡 등 데이터기반 메시징·음성서비스에 밀려 수익에 차질이 생기자 '무제한데이터서비스'를 없앤 LTE서비스가 '구세주'로 떠오른 것이다. 치열한 마케팅 공세에 LTE가입자 1000만명 시대로 접어드는 가운데 대다수의 LTE사용자들은 데이터 소모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며 불편을 호소하고 나섰다. 하지만 통신3사는 이 같은 여론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언론으로 '꼼수'까지 부리며 어떻게든 LTE가입자수를 늘리려 혈안이다. 지난 21일을 기점으로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3000만명을 넘어서며 국민 10명 중 6명은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됐다. 통신업계는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이처럼 급속히 증가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4G(4세대) LTE(롱텀에볼루션) 시장의 확대를 꼽았다. 지난해 말부터 LTE가입자수가 급속도로 늘어나 지난 17일 920만명을 돌파했다. 이 추세라면 내달 안에 LTE가입자 1000만명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사용자 세 명 중 한 명은 LTE서비스를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스마트폰 3000만명 LTE가입자 1000만명 최근 SK텔레콤·KT·LG유플러스(이하 이
[일요시사=김민석 기자] '납치·감금, 살해, 밀항, 고도의 자작극…' 40일이 넘게 행방이 묘연한 삼부파이낸스의 양재혁 전 회장을 두고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하지만 이 사건의 키는 양 전 회장이 아닌 하인봉 ㈜CKA 대표가 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부파이낸스 부도 잔여자금 2000억여억원을 사이에 둔 모종의 거래는 이뤄졌을까? 두 사람의 관계를 추적해 봤다. 1999년 9월 12일 파이낸스업계 대표주자였던 부산 삼부파이낸스의 양재혁 전 회장이 검찰에 구속됐다. 당시 양 전 회장은 고객투자금 1116억원을 빼돌려 한결파이낸스 등 5개의 계열사를 설립했고, 그 중 270여억원은 고급 빌라 매입 및 개인 유흥비로 탕진한 사실이 밝혀져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4년6월을 복역하고 지난 2004년 출소했다. 삼부사태 장본인 양 전 회장은 유사수신행위로 부산 서민경제를 뿌리째 뒤흔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는 1996년 1월 부산 삼부파이낸스를 설립한 뒤 '연수익률 30% 보장'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투자자를 끌어 모았다. 그러나 1999년 회사설립 불과 4년 만에 내부 부실운영과 이자 돌려막기에 의한 경영악화로 파산했다. 당시 부산지역 90여개 파
[일요시사=김민석 기자] 대규모 부실사태를 일으키며 지난해 퇴출된 15개 저축은행의 대주주와 경영진, 부실 관련자들에게서 찾아낸 숨겨진 자산이 2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 예금보험공사는 지난해 영업정지를 당한 15개 저축은행의 대주주와 경영진 등 부실 관련자를 대상으로 가압류한 은닉재산이 2598억 원이라고 밝혔다. 이중 예금이나 주식과 같은 금융자산은 1219억원, 부동산은 1379억원으로 파악됐다. 예보는 20개 저축은행 중 인수·합병(M&A)된 대영저축은행을 뺀 19개 저축은행에 대해 재산조사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고객돈 다 해먹고도 모자라 꼬불치고 예보 관계자는 "대주주 등 본인 명의로 된 외제차량이나 리스보증금, 대여금고, 신탁부동산 등의 존재여부도 계속 추적중"이라며 "올해 추가 영업정지된 솔로몬, 한주, 미래, 한국 등 4개 저축은행의 경우 채권보전절차를 밟고 있어 구체적인 은닉규모가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예보는 지난 6월 말까지 부산저축은행 부실 관련자들의 은닉재산만 290억원을 회수했다. 한편 해외로 빼돌린 재산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예보는 지난해에만 해외은닉재산 조사
[일요시사=김민석 기자] 지난 22일 삼환기업 노동조합과 삼환기업 상거래 채권단은 최용권 삼한기업 회장의 불법 차명계좌 의혹 등을 수사해달라며 청와대에 수사촉구 탄원서를 제출했다. 탄원서 제출에 앞서 노조와 채권단은 서울 종로구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 회장이 불법 차명계좌를 운용하고 이 과정에서 횡령과 탈세를 저지른 혐의가 있다"며 "성역 없는 수사로 사회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달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주 일가의 비자금과 차명계좌를 관리하는, 퇴사한 전 직원이 100억원을 횡령했지만 사측이 오히려 사건을 덮으려 한다"며 노조가 입수한 일부 차명계좌의 계좌번호를 공개했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최근 횡령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손모 전 차장이 여러 개의 차명계좌로 최 회장의 비자금을 운용한 정황이 있는데도 검찰이 충분한 수사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회사 측은 "비자금이라는 게 존재하지도 않을 뿐더러 검찰에서 해당 계좌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반박했다.
[일요시사=김민석 기자] 107년 전통을 자랑하는 몽고간장. 그런데 몽고간장을 만드는 기업이 하나가 아닌 둘이라고 한다. 하나는 형이, 다른 하나는 동생이 각각 다른 상호명으로 독립된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 이러한 사실도 형제 간 법적 분쟁이 벌어져 알려졌다. 상표를 함께 쓰면서 경쟁사 관계인 애매하고도 오묘한 관계. '몽고형제' 간에 벌어졌던 소송의 전말을 살펴봤다. '몽고순간장' 상표 사용권을 놓고 벌어진 형제 간 분쟁에서 법원이 동생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 성낙송 재판장은 '몽고식품' 대표 김만식씨가 그의 동생 '몽고장유' 대표 김복식씨를 상대로 '몽고순간장' 상표의 독점권을 보장해달라고 낸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법원은 비록 독립된 두 업체라 하더라도 '몽고간장'에 대해 공동상표권자로 등록돼 있는 만큼 동생의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고 본 것이다. 합의할 땐 언제고 실제로 두 형제는 동생이 따로 회사를 설립한 1973년 이례 39년간 '몽고간장' 상표를 공동으로 사용해왔다. 또 1986년 상호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김복식씨가 '몽고간장' 상표사용을 김만식씨로부터 보장받았고, 그 중 '몽고순간장'도 공유하기로 합의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