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김민석 기자] 대규모 부실사태를 일으키며 지난해 퇴출된 15개 저축은행의 대주주와 경영진, 부실 관련자들에게서 찾아낸 숨겨진 자산이 2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 예금보험공사는 지난해 영업정지를 당한 15개 저축은행의 대주주와 경영진 등 부실 관련자를 대상으로 가압류한 은닉재산이 2598억 원이라고 밝혔다. 이중 예금이나 주식과 같은 금융자산은 1219억원, 부동산은 1379억원으로 파악됐다. 예보는 20개 저축은행 중 인수·합병(M&A)된 대영저축은행을 뺀 19개 저축은행에 대해 재산조사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고객돈 다 해먹고도 모자라 꼬불치고
예보 관계자는 "대주주 등 본인 명의로 된 외제차량이나 리스보증금, 대여금고, 신탁부동산 등의 존재여부도 계속 추적중"이라며 "올해 추가 영업정지된 솔로몬, 한주, 미래, 한국 등 4개 저축은행의 경우 채권보전절차를 밟고 있어 구체적인 은닉규모가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예보는 지난 6월 말까지 부산저축은행 부실 관련자들의 은닉재산만 290억원을 회수했다. 한편 해외로 빼돌린 재산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예보는 지난해에만 해외은닉재산 조사를 통해 140만1000달러를 회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