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9.29 00:01
[일요시사=정치팀] 김명일 기자 = 야권의 심장이자 민주화의 성지인 광주광역시에서 다소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공천관리를 맡고 있는 현역 국회의원 5명이 난데없이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하고 나선 것이다. 누구보다 중립을 지켜야 할 공천관리위원들의 특정후보 공개 지지는 전례가 없던 일이었다. 도대체 무슨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민련) 광주시당에선 지난달 24일 당원 수백 명이 몰려와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날 강기정·임내현·장병완 의원 등이 공천관리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시당 사무실에 들어서자 미리 대기해 있던 특정후보 지지자와 당원 등이 회의장으로 향하는 길목을 막아선 것이다. 야권의 심장 당원들은 강 의원 등이 특정후보를 지지했으니 공천관리위원으로 활동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이들의 공천관리위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강 의원 등은 항의하는 당원들과 몸싸움을 벌이며 간신히 회의에 참석했고, 사무실에 난입한 당원들을 막기 위해 경찰까지 동원됐다. 야권의 심장이자 민주화의 성지인 광주가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달 13일 다소 황당한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새민련 소속 광주지역 국회의원
[일요시사=정치팀] 김명일 기자 = "남편만 믿고 시집을 왔는데 남편이 180도 돌변한 격이다." 현재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의 처지를 표현한 말이다. 합당의 명분이었던 무공천은 철회됐고, 5대5 합당원칙에 대한 민주당계 인사들의 해석은 아전인수 격이다. 국회 입성 1년 만에 원내 제1야당을 접수하며 대권의 꿈에 부풀어 있던 안 대표는 지금 토사구팽 위기에 처해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민련) 안철수 공동대표가 토사구팽(兎死狗烹·토끼 사냥철이 끝나면 쓸모없게 된 사냥개를 삶아 먹는 것) 당할 위기에 처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현재 안 대표의 처지에 대해 "남편만 믿고 집안의 반대도 무릅쓰고 시집을 왔는데 잘해 주겠다던 남편이 180도 돌변한 격"이라고 표현했다. 상처 입은 리더십 허울뿐인 대표 새민련은 지난 28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기초연급법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의원들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혀 4월 임시국회 처리가 무산됐다. 평소 민생중심정당을 표방하며 기초연금법안을 통과시키려 했던 안 대표의 리더십은 또 한 번 상처를 입게 됐다. 일각에선 허울뿐인 대표라는 비아냥도 들린다. 합당 후 안 대표
[일요시사=정치팀] 김명일 기자 = 세월호 침몰 참사의 후폭풍이 거세다. 정치권에서는 내각 총사퇴론까지 불거졌고, 검찰은 이번 참사의 1차적 원인인 항만업계의 고질적인 비리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그런데 검찰 수사과정에서 항만업계의 전방위 입법로비 정황이 포착됐다. 국회는 정말 세월호 참사의 숨은 공범인 것일까? <일요시사>가 이른바 ‘해수마피아’의 국회 입법로비 실태를 집중 추적했다. 수학여행을 떠난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 325명과 교사 14명을 포함해 승객 476명이 타고 있던 여객선 세월호가 지난 16일 전남 진도군 해상에서 침몰했다. 게다가 이번 사고의 희생자 대부분이 어린 학생들이라는 점에서 국민들이 겪는 슬픔과 충격은 더욱 컸다. 숨은 공범 한편 검찰이 이번 참사의 1차적 원인인 항만업계의 고질적인 비리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는 과정에서 항만업계의 전방위 입법로비 정황이 포착됐다. 벌써부터 국회가 세월호 참사의 숨은 공범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우선 인천 여객선사들로 구성된 친목단체 '인천연안여객선협의회(약칭 인선회)'가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를 전망이다. 검찰은 인선회가 해운조합과 정치권에 로비를 시도
[일요시사=정치팀] 김명일 기자 = 새누리당의 차기 원내대표로 이완구 의원이 사실상 추대되는 분위기다. 당초 원내대표 출마의사를 밝혔던 의원들은 당내 화합을 강조하며 출마의사를 접고 있다. 충남 출신의 이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로 결정되면서 새누리당의 '당권 방정식'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충남지사를 지낸 3선의 이완구(충남 부여·청양) 의원이 사실상 새누리당의 차기 원내대표로 내정됐다. 새누리당의 원내대표 경선은 오는 8일 치러질 예정이지만 이 의원을 제외한 원내대표 후보군들이 잇달아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첫 충청권 원내대표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4선의 정갑윤 의원은 "세월호 침몰사고로 국민적 근심이 많은 상황에서 당내 분란이나 계파 경쟁을 벌이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불출마를 선언했고, 유기준·심재철 의원도 당내 화합을 강조하며 출마의사를 접었다. 충남지사를 지낸 이 의원이 단독 출마해 당선되면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까지 포함해 첫 충청권 출신 원내대표가 된다. 새누리당 내에서는 그동안 안정적인 국정운영과 지방선거 승리에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명분으로 '이완구 원내대표 추대론'이 끊이지
[일요시사=정치팀] 김명일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가 지난 26일 국회 등원 1주년을 맞았다. 안 대표는 초선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한 후 불과 1년 만에 제1야당의 공동대표 자리에 올랐다. 안 대표의 지난 1년은 그만큼 파란만장했고 다사다난했다. <일요시사>가 '초선의원' 안철수 대표의 국회 입성 1년 성적표를 살펴봤다.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민련) 안철수 공동대표가 국회 등원 1주년을 맞이했다. 안 대표는 지난해 4월26일 초선의원으로서 국회에 처음 등원했다. 당시 의원선서를 마친 후 단상에서 내려오다 한 동료의원으로부터 "선배들한테 인사하고 가야지!"라는 놀림을 받을 정도로 초짜 중에 초짜정치인이었던 안 대표는 불과 1년 만에 제1야당의 공동대표로 급성장했다. 안 대표의 지난 1년은 그만큼 파란만장했다. 제1야당 대표 안 대표는 국회 입성 후 한동안 독자세력화를 추진하며 기대를 모았다. 안 대표가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창당하지도 않은 신당의 지지율은 3자 대결에서 민주당을 압도한 것은 물론이고, 한때 새누리당의 턱밑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신당 창당 작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안 대표가 갈지자 행
[일요시사=정치팀] 새정치민주연합이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을 철회하면서 지역사회에서는 국회의원들의 ‘공천장사’가 다시 시작됐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는 정치권이 기초선거 공천을 폐지하려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였다. 그들은 그동안 어떤 방식으로 선거판을 주물러 왔던 것일까?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민련)이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을 철회하면서 여야 모두 본격적으로 기초선거 공천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야는 무공천 공약을 지키지 못한 대신 최대한 공정한 개혁공천으로 국민들에게 보답하겠다고 공언했지만 벌써부터 각 지역에선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공천 잡음 무공천 방침 번복 이후 "국회의원들이 잠시 닫았던 '공천가게'를 다시 열었다"는 비아냥도 들려온다. 현역 국회의원들이 공천에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이다. 그렇다면 그들은 어떤 방식으로 선거판을 주무르고 있는 것일까? 우선 기초선거 공천 폐지 대안으로 상향식 공천 제도를 도입한 새누리당은 당초 취지와는 달리 곳곳에서 파열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은 상향식 공천제 도입으로 지역 국회의원이나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부당한 영향력 행사를 방지하고 공천권을 국민에게
[일요시사=정치팀] 김명일 기자 = '국회의원들의 출판기념회 후원금이 사라졌다!' 작년 국회의원들은 여론의 질타 속에서도 우후죽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통해 국회의원들이 거둬들인 수익이 최소 수천만원에서 최대 수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올해 재산공개에서 그 내역을 공개한 사람은 단 한 명뿐이었다. 국회의원들이 거둔 후원금은 모두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 3월28일 제19대 국회의원의 재산변동사항을 공고했다. 지난해 국회의원들은 여론의 질타 속에서도 우후죽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특히 다수의 의원들은 국정감사나 예산심사를 앞둔 민감한 시점에 출판기념회를 개최했고, 소위 '대박'을 쳤다. 사라진 돈 정치권에서는 해당 의원들이 출판기념회를 통해 최소 수천에서 수억원의 수익을 거둬들였을 것이라는 소문이 자자했다. 그러나 이번에 발표된 재산공개 내역에서 출판기념회 수익을 공개한 사람은 새누리당 이명수 의원 단 한 명뿐이었다. 어찌된 일일까? 지난해 출판기념회를 열어 최고 흥행을 거둔 것으로 유명했던 새누리당 A의원은 이번 재산공개에서 따로 출판기념회 수익내역을 공개하지 않았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맡고
[일요시사=정치팀] 세월호 침몰 참사로 전 국민이 슬픔에 빠져있다. 그런데 일부 인사들의 사려 깊지 못한 행동들이 이런 국민들의 가슴에 또 한 번 대못을 박고 있다. <일요시사>가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일부 인사들의 몰상식한 행태를 모아봤다. 수학여행을 떠난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 325명과 교사 14명을 포함해 승객 476명이 타고 있던 여객선 세월호가 지난 16일 전남 진도군 해상에서 침몰했다. 특히 이번 사고의 희생자 대부분이 어린 학생들이라는 점에서 국민들은 집단 트라우마 증상까지 겪고 있다. 그런데 일부 인사들의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은 이런 국민들의 가슴에 또 한 번 대못을 박았다. 집단 트라우마 가슴에 대못 우선 SNS상에서 정치인들의 경솔한 발언이 국민들과 실종자 가족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사고 직후 자신의 SNS에 '현장행' '캄캄바다' '가족' '진도의 눈물' 등의 자작시를 게재해 논란을 일으켰다. 사고 현장에서의 느낌을 짧게 표현했다는 김 지사의 자작시에 일부 누리꾼들은 "이 와중에 시나 쓰고 있다니 지금 백일장 하러 사고 현장에 갔느냐"며 "실종자 가족들은 슬픔에 빠져있는데 운율
[일요시사=정치팀] 김명일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25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6·4 지방선거에서 비례대표 기초의원 후보 379명 전원을 여성 후보자로 공천하기로 의결해 남녀 역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새정치연합 최고위원회의 결과에 대해 누리꾼들은 "여성만 공천하는 것이 새정치냐" "완전 남녀 역차별이네" "나도 여자지만 이해할 수 없다" "여성만 공천하는 것이 새정치면 이참에 국회의원들도 전원 여자로 교체해라" 등의 의견을 쏟아내며 반발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이외에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직선거법 상 광역·기초의원 선거구 가운데 여성 의무추천 선거구의 경우, 여성 정치 신인을 '가'번에 우선 배정키로 하고, 다른 선거구에 신청한 후보들 가운데서도 심사총점에서 10% 이상 격차로 여성 후보자가 1위를 차지하면 우선 공천키로 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현행 당헌에는 '여성 공천이 30% 이상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지만 (현재 선거에 참여한 여성 후보자의 숫자가 적어)지역까지 합쳤을 때 30%가 안 되고 있다"
[일요시사=정치팀] 김명일 기자= 정홍원 국무총리가 지난 17일 새벽 전남 진도 해상의 여객선침몰사고대책본부가 꾸려진 진도실내체육관을 찾아 여객선 탑승자 가족과 만났다. 정홍원 총리는 중국과 파키스탄 순방을 마치고 전날 밤 10시께 전남 무안공항으로 귀국했다. 그러나 정 총리가 0시30분께 체육관으로 입장하자 정부의 대처방식과 구조지연 등에 불만을 토로하는 가족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졌다. 가족들은 정 총리와 관계자들을 향해 "어디서 얼굴을 들고 오느냐", "잠수정을 왜 투입하지 않느냐. 우리 아이들을 살려내라" 등의 고성을 지르며 정 총리 일행을 둘러쌌다. 어떤 이는 정 총리 일행에게 "미친 X"라고 욕을 하기도 했다. 이에 정 총리는 "(구조작업을) 책임있게 하겠다"고 약속하며 몸을 낮췄으나 가족들은 더욱 격렬하게 항의했다. 체육관 안을 둘러보며 가족들에게 둘러싸인 채 계속 항의를 듣던 정 총리는 체육관 밖으로 나가려는 과정에서 이를 저지하는 가족들이 뿌린 생수를 맞아 머리와 어깨가 젖기도 했다. 사고대책본부에서 10여분간 머무른 뒤 자리를 옮긴 정 총리는 일단 서울로 돌아와 계속 구조
[일요시사=정치팀] 김명일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이 지난 10일 기초선거 무공천 결정 철회를 발표했다. 야권 후보들은 또 한번 '멘붕'에 빠졌다. 일부에선 환호성을 질렀지만, 다른 한쪽에선 장탄식이 흘러나왔다. 선거가 불과 4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야권 후보들은 여전히 우왕좌왕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일요시사>가 무공천 철회 결정 이후의 지방선거현장을 찾아봤다. 취재기자와 만난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민련)의 한 예비후보는 "이제는 선거운동 할 맛이 난다"고 했다. 그는 "무공천 할 때는 당선 확률이 제로나 마찬가지였지만 그래도 이젠 희망이 보이는 것 아니냐?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은 송구스럽지만 옳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싹튼 희망 그는 "무공천이 강행됐다면 선거를 앞두고 저는 물론이고 저를 지지하는 분들도 원활한 선거운동을 위해 탈당해야 했는데 마치 수십 년간 몸담아 온 당에서 쫓겨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무공천 철회 결정은 백번 잘한 일"이라며 "어차피 우리만 무공천 한다고 달라질 것은 없었다. 선거법 자체가 바뀌지 않는 한 무공천 후 당선되면 줄줄이
[일요시사=정치팀] 김명일 기자= 여야의 명운이 달린 6·4지방선거가 불과 4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 판세가 시시각각 긴박하게 변하면서 여야는 선거판을 뒤흔들 막판 돌발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역대 선거를 살펴보면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 터져 나온 돌발변수로 승패가 갈린 적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방선거를 뒤흔들 7대 변수를 <일요시사>가 살펴봤다. 역대 선거를 살펴보면 선거 막판 터져 나온 돌발변수로 승패가 뒤집히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6·4지방선거가 불과 4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는 선거판을 뒤흔들 수 있는 막판 돌발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세월호 침몰 사고 정부여당에 악재 가장 먼저 지난 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가 지방선거를 뒤흔들 주요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여야는 세월호 사태가 발생한 이후 지방선거 일정을 일제히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여야는 지방선거와 관련된 여론조사, 구호, 선거운동은 물론이고 각 당의 상징색 점퍼를 입는 것도 금지시켰다. 예정되어 있던 선거 관련 토론회나 선거사무소 개소식들도 무기한 연기시킨 상태다. 이번 사고는 정부여당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당
[일요시사=정치팀] 김명일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지난 10일 6.4지방선거에서 무공천 방침을 철회하고 기초자치단체장과 기초의원 후보를 공천하기로 최종결정했다. 이로써 무공천에 따른 혼란은 해소됐지만 당 일부에서는 국민적 요구인 무공천 철회에 따른 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갑작스러운 이번 결정에는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 안철수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새정치민주연합 김효석 최고위원을 만나 저간의 사정을 들어봤다. - 안철수 대표는 그동안 기초선거 무공천을 강하게 밀어붙여왔다. 그래서 갑작스러운 이번 철회 결정에 놀란 분들이 많다. 숨겨진 이유나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닌가? ▲ 우선 무공천 '철회'라기보다는 '유보'가 맞다. 무공천을 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게 된 것이다.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모든 후보가 무공천을 약속했었다. 그래서 국민들은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기초선거 공천을 안 하겠구나 모두가 기대를 했다. 그런데 갑자기 새누리당이 뒤집어 버린 것이다. 우리가 그렇게 압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새누리당이 무공천 공약을 철회했다. 한쪽은 공천을 안 하고 다른 쪽은 공천을 하면 민심을 왜곡시킬 우려가 있다. 그 결
[일요시사=정치팀] 김명일 기자 = 여야의 정쟁은 그칠 줄을 모르고, 민생은 뒷전으로 밀려난 지 오래다. 2014년 대한민국 정치권의 현주소다. 이럴 때 정치 원로의 충고 한 마디는 망망대해에서 만난 등대의 빛줄기처럼 반갑다. 길을 잃은 정치권의 탈출구는 어디일까? <일요시사>가 준비한 정치 원로들과의 릴레이인터뷰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보자. 이번 호에서는 대한민국 헌정회 목요상 회장을 만나봤다. 대한민국 헌정회는 제헌국회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헌정사 66년을 장식해온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가입되어 있는 국가원로단체다. 이런 헌정회를 이끌고 있는 목요상 회장은 판사 출신으로 서슬 퍼렇던 박정희정권 시절 '오적시와 다리지 사건'에서 소신 판결을 내린 일로 판사직에서 쫓겨나 운명처럼 정치의 길에 들어서게 됐다. 목 회장은 이후 한나라당 원내총무와 국회운영위원장, 법제사법위원장 등을 거쳐 4선 의원을 지냈다. 올해로 팔순을 맞이한 목 회장은 꼬일 대로 꼬여버린 정치현안들에 대해 여전히 소신 있고 강단 있는 목소리를 냈다. 다음은 목요상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전직 국회의원의 모임인 대한민국헌정회의 회장을 맡고 계십니다. 그동안 헌정회는 어
[일요시사=정치팀]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민련)이 기나긴 혼선 끝에 결국 기초선거 무공천 결정을 철회했다. 이로써 새민련은 지방선거에서 실리를 챙기게 됐지만 줄곧 무공천 입장을 고집해온 안철수 공동대표는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이른바 '여의도 회군'으로 불리는 무공천 철회로 궁지에 몰리게 된 안 대표에게 남아 있는 마지막 승부수는 과연 무엇일까? 새민련이 기초선거 무공천 결정을 철회했다. 새정치연합과 민주당은 당초 기초선거 무공천을 명분으로 합당에 합의했으나 당 안팎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자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새민련 안철수 공동대표는 지난 4일 이례적으로 청와대 면회실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개인면담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면담 요청을 거절하자 다음날 기초선거 무공천 여부를 당원투표 및 여론조사로 결정하겠다는 깜짝 발표를 했다. 위화도 회군 여의도 회군 안 대표의 이번 결정을 두고 '여의도 회군'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을 빗댄 말이다. 그만큼 안 대표 개인이나 새민련에 있어 지방선거 성패를 가를 중대한 분수령이라는 얘기다. 현재 여야는 새민련의 기초선거 무공천 철회 방침이 전체 지방선
[일요시사=정치팀]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가 민주당과의 합당을 결정한 후 한 달여 만에 고된 시련을 겪고 있다. 당초 "호랑이굴에 들어가 호랑이를 잡겠다"고 호언장담을 했던 안 대표는 현재 자신의 향후 거취까지 걱정해야 할 위기에 놓였다. 안철수를 흔드는 세력은 과연 누구일까? <일요시사>가 그 실체를 추적해봤다.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민련) 안철수 공동대표가 민주당과의 합당을 결정했을 때 윤여준 당시 새정치연합 의장은 "사슴이 호랑이굴에 들어간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그러자 안 대표는 "호랑이굴에 들어가 호랑이를 잡겠다"고 호언장담했다. 또 "호랑이굴에 들어가 보니 막상 호랑이가 없었다"는 말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호언장담 떵떵 호랑이 없었나? 하지만 합당을 결정한 후 약 한 달여가 지난 지금 안 대표는 자신의 향후 거취까지 걱정해야 할 위기에 놓여 있다. 정치권에서는 "대놓고 위협하는 호랑이는 없었지만 바위틈에 숨어있던 독사에 물린 격"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우선 합당 과정에서부터 안 대표는 이리저리 휘둘렸다. 당초 양측은 통합야당의
[일요시사=정치팀] 6·4 지방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성큼 다가오면서 전국 각지 후보자들의 ‘황당 공약’도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예산 마련 방안이 불투명한 선심성 묻지마 공약은 물론이고, 다른 후보자의 공약을 베끼거나 지난 선거에서 등장했던 공약들을 재탕, 삼탕 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알면 알수록 속 터지는 지방선거 황당 공약 백태를 살펴봤다. 6·4 지방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하지만 여야 모두 정쟁에만 몰두하면서 공약다운 공약은 찾아보기가 힘든 실정이다. 거물급 후보자들의 공약조차 선심성, 부실 공약 논란에 시달리고 있을 정도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상곤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의 '무상버스' 공약이 대표적이다. 무상버스 공약은 초·중학생과 어르신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경기도민들이 버스를 무료로 탈 수 있게 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를 시행하는 데 임기 4년 동안 4천억원이 넘는 예산이 필요해 당 내부에서조차 포퓰리즘 공약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포퓰리즘 김상곤 후보 측은 "처음 무상급식을 제시했을 때도 언론에서 '그걸 하려면 재정이 많이 필요하다'고 얘기했다"
[일요시사=정치팀]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의 지방선거 전략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지방선거와 관련해 '박심(朴心)'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청와대는 박심은 사실무근이라며 선을 긋고 있지만 의심스러운 정황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마치 누군가의 지휘를 받는 듯 일사분란한 경선 후보들 간의 교통정리는 박심 논란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지방선거를 뒤흔들고 있는 박심의 실체를 추적해봤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난 2004년 그해 총선을 두 달 가량 앞두고 "대통령이 뭘 잘해서 우리당이 표를 얻을 수만 있다면 합법적인 모든 것을 다 하고 싶다"는 발언으로 탄핵 위기까지 몰렸다. 공직선거법에 규정된 공무원의 선거중립의무는 그만큼 민감한 사안이다. 박근혜의 힘 그런데 지방선거를 두 달 가량 앞둔 지금 새누리당 내부는 이른바 '박심'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박심 논란이 가장 뜨거운 곳은 바로 서울시장 경선이다. 현재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군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예비후보는 정몽준 의원이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인 정 의원이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박근혜정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그러자 떠오른 대항마가
[일요시사=정치팀] 여의도가 '모임정치'에 푹 빠졌다. 현재 국회에는 70여 개의 의원연구단체가 등록되어 있으며 국회에 등록되지 않고 각 정당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구단체까지 포함하면 그 숫자는 훨씬 더 많다. 이미 높은 학식을 자랑하는 의원님들이 왜 공부모임에 매진하고 있는 것일까? 정치권에 불어 닥친 모임정치를 해부해봤다. 지난해 10월 재보선을 통해 국회로 돌아온 '친박계 맏형'격인 서청원 의원은 '국가경쟁력 강화포럼' 창립총회의 축사에서 "나도 이제 포럼에 들어가야 하는데 어디에 들어갈지 생각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처럼 국회 내 공부모임은 어느새 7선 중진의원에게도 필수가 됐다. 공부 모임 난립 현재 국회에는 70여 개의 의원연구단체가 등록되어 있으며 국회에 등록되지 않고 각 정당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구단체까지 포함하면 그 숫자는 훨씬 더 많다. 특히 19대 국회 들어서는 공부모임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은 지난해 9월부터 '근현대 역사교실'이란 당내 연구모임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데, 이 모임에 가입한 현역의원만 100명이 넘는다. 김 의원은 근현대 역사교실에 이어 새정치민주연합 원혜영, 정의당 심
[일요시사=정치팀] 안상수 새누리당 인천시장 예비후보는 지난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툭하면 '남의 탓'으로 돌리는 송영길 인천시장의 무책임한 시정운영 마인드가 인천시 재정적자 파행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 예비후보는 "인천시는 지난 4년간 송영길 시장 체제에서 7조였던 부채규모가 13조로 눈덩이처럼 불어나 최악의 재정악화를 겪고 있다"며 "더 걱정스러운 것은 송영길 시장이 인천시 소유의 노른자 땅인 인천터미널 부지, 송동 6·8공구 등을 헐값에 매각하여 부동산 임대나 개발사업 등 미래가치를 망실(亡失)시킴에 따라 향후 인천시의 세수 확충에 적색 경보등이 켜지기 시작했다"고 우려했다. 안 예비후보는 "제가 시장에 재임했던 당시에 미래 가치와 개발 이익을 염두에 두고 진행했던 인천시 사업의 각종 투자금에 대해 송영길 시장은 '순전한 부채'로 호도해 본인 스스로를 '부채 해결사'라는 이미지를 부각시켜 당선됐다. 하지만 정작 송영길 시장은 본인이 늘린 부채에 대해서는 사태를 외면하고자 2014년 정부에서 만든 부채 산정기준을 4년 전 부채산정에 적용시켰다"고 설명했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