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5 05:01
[일요시사=정치팀] 지난 달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건물 1층 여자화장실에 들어가 소변을 보고 있던 A씨(20)를 30여 초간 자신의 휴대폰으로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국회 5급 행정사무관 오모(32)씨가 현재 국회에 정상출근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모씨는 당시 여자화장실에 들어가 옆 칸에 있던 A씨를 몰래 촬영하던 중 A씨의 신고로 현행범으로 검거됐다. 그러나 오모씨는 만취한 상태로 체포과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며 난동을 벌였고, 경찰조사과정에서 촬영된 동영상이 발견됐음에도 끝까지 혐의를 부인했다. 한편 국회 측은 이처럼 확실한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오모씨에 대해 아무런 징계절차도 밟지 않고 있다. 오모씨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국회에 정상출근 중이다. 심지어 오모씨의 부서 담당자는 동영상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찰이 생사람을 잡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확인 결과 해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영등포경찰서 측은 동영상을 분명히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두고 국회의 제 식구 감싸기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일례로 최근 동료 여직원을 성추행해 경찰의 조사를 받는
[일요시사=정치팀] CJ그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점점 더 속도를 내고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이미 검찰에 포착된 범죄 혐의만으로도 중형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죄를 지었으면 대가를 치르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이번 CJ그룹 비자금 수사와 관련해 정·재계에서는 난데없는 '음모론'이 대두되고 있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일까? <일요시사>가 그 내막을 들여다봤다. 검찰이 CJ그룹에 대한 수사에 점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야말로 저인망식 수사다. 검찰은 CJ그룹 본사와 제일제당센터, CJ경영연구소 등 CJ그룹의 핵심 컨트롤타워를 모두 압수수색한데 이어, 지난달 29일에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까지 실시했다. 법원이 대기업 총수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해 준 것은 무척 이례적인 일이다. 때문에 정·재계에서는 이 회장의 혐의가 이미 상당부분 입증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난데없는 음모론 이유는 뭘까? 이 회장은 홍콩, 싱가포르,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등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하고 CJ 임직원 명의로 차명계좌를 만들어 세금을 빼돌리고 비자금을 운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미 이 회장이
[일요시사=정치팀] 박근혜 대통령이 6월4일을 기점으로 취임 100일을 맞이했다. 대통령의 취임 100일은 큰 의미를 가진다. 내각과 청와대의 조직이 자리를 잡고 새정부의 집권 초반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박 대통령이 받아든 취임 100일의 성적표는 과연 어떨까? <일요시사>가 살펴봤다.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이했다. 정치권에선 통상 대통령의 취임 후 100일까지를 ‘허니문기간’이라 부른다. 정책추진과정에서 다소 실수가 있다고 해도 용서받을 수 있는 기간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이 기간에 무려 90%를 웃도는 지지율을 유지했다. 평범한 100일? 물론 모든 역대 대통령들이 취임 100일간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아니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초 인사문제 등 여러 가지 잡음으로 국정지지도가 52%에 머물렀으며, 이명박 전 대통령은 광우병 쇠고기 반대 촛불시위로 취임 100일 당시 지지율이 19.7%까지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현재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53% 수준이다. 전임 두 대통령보다는 높다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일요시사=정치팀] 해외에서 혈세를 펑펑 써도 전혀 감시를 받지 않는 사람이 있다. 대한민국 공직자 중엔 거의 유일무이하다. 바로 강창희 국회의장 이야기다. 지난 3월 열린 국회 정보공개심의위에서는 의장단의 해외순방에 관한 정보가 공개될 경우 국익에 해를 끼칠 수 있다며 해외순방에 관한 모든 정보에 대해 비공개 처리하기로 결정됐다. 과연 그 뒤에 숨겨진 진실은 무엇일까? <일요시사>가 추적해봤다. 고위공직자들의 해외연수를 둘러싼 예산낭비 논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고위공직자들의 해외연수는 기자들의 손쉬운 먹잇감이기도 하다. 대부분 워낙 주먹구구식이여서 조금만 취재해보면 기사거리가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주먹구구식 해외일정 하지만 올해의 경우는 특히 더 논란이 심했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대선기간 외쳤던 '새정치'가 정치권의 화두가 된데다 지난 1월 이른바 '쪽지예산' '호텔방예산'이라는 신조어를 만들며 여론의 뭇매를 맞은 국회 예결위원들이 예산안 심사가 끝나자마자 대거 외유성 해외출장을 떠나 외유성 해외출장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이미 한 차례 폭발했던 까닭이다. 이에 대해 의원들은 외유가 아닌 꼭 필요한 외교활동이라며 항변하고 있지만 작
[일요시사=정치팀] 친이계의 서러움이 극에 달했다. 최근 마무리 된 새누리당의 당직 인선에서 당 사무총장 등 핵심요직을 모두 친박계가 꿰찼기 때문이다. 이번 인선에서 철저하게 배제된 친이계는 겉으로는 '계파 구분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짓고 있지만 속내는 서러울 수밖에 없다. 격세지감이다. 친박계가 모두 장악한 새누리당에서 친이계가 반드시 살아남기 위한 필생전략은 무엇일까? <일요시사>가 살펴봤다. 새누리당이 지난 22일 큰 틀에서의 당직 인선을 마무리 했다. 이번에 새롭게 출범한 새누리당의 황우여 대표 2기 체제는 한눈에 봐도 친박계 색채가 더욱 짙어졌다는 평가다. 지난 20일 사무총장으로 임명된 홍문종 의원은 지난 대선 기간 중 매일 박근혜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알려졌을 정도로 친박계의 핵심 중 핵심이다. 원조 친박 원조 친이 집권당의 사무총장은 당의 살림살이와 실무적인 공천 작업을 주도하는 요직 중의 요직이다. 당초 황 대표는 사무총장 후보로 다른 의원을 지원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홍 의원이 임명됐다. 사무총장 인선은 최고위 의결사항이지만 지금까지는 당 대표가 강하게 밀어붙이면 최고위원들도 못 이기는 척 손을 들어주던 것이
[일요시사=정치팀] 방미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윤창중 폭탄'을 맞고 휘청거리던 박근혜 대통령이 적극적인 사태수습에 나선 모양새다. 하루 빨리 윤창중이라는 악몽 같은 세 글자를 지우고 국정운영을 정상궤도에 올려놓겠다는 복안이다. 코너에 몰린 박 대통령이 가동시킨 '윤창중 흔적지우기 플랜'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정국을 반전시킬 박 대통령의 비장의 카드를 <일요시사>가 살펴봤다. 박근혜 대통령이 '윤창중 후폭풍'을 차단하고 경색된 정국을 반전시키기 위한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0일 4박6일간의 방미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했다. 방미 기간 박 대통령은 그야말로 '악' 소리 나는 살인적 스케줄을 소화하며 강행군을 펼쳤고, 이로써 박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연일 상승세였다. 하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한 사고가 터졌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현지 여성 인턴을 성추행한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귀국 당일 방미 기간 성과를 설명하기로 했던 기자회견은 전격 취소됐고, 대신 이남기 전 홍보수석의 사의표명과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의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이 잇따랐다. 윤창중 핵폭탄 길어지는 후폭풍 방미 기간 연일 고공
[일요시사=정치팀] 방미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금의환국(錦衣還國)을 꿈꿨던 박근혜 대통령이 전혀 예상치 못했던 '윤창중 폭탄'을 맞고 휘청거리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윤창중 전 대변인이 언젠간 사고를 칠 '폭탄인사'라며 임명 자체를 만류했었다. 박 대통령 본인만 몰랐던 것이다. 더 큰 문제는 현재 박근혜정부 요소요소에 폭탄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는 사실이다. 과연 앞으로 박 대통령의 발목을 잡을 시한폭탄 인사들은 누굴까? <일요시사>가 작심하고 살펴봤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0일 4박6일간의 방미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했다. 방미 기간 박 대통령은 그야말로 ‘악’ 소리 나는 스케줄을 소화하며 강행군을 펼쳤다. 방미 기간 박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연일 상승세였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미국에서의 마지막 일정을 소화하며 금의환국의 꿈에 부풀어 있을 때 전혀 예상하지 못한 사고가 터졌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현지 여성 인턴을 성추행한 사실이 발각된 것이다. 성공적인 방미 윤창중 악재에 도루묵 성공적인 방미 일정을 보내며 한창 상승세를 타고 있던 박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윤창중 사건 이후 순식간에 15%나 급락했다. (지난 14일 기준
[일요시사=정치팀] 땅만 샀다하면 대박을 치는 부동산 투자의 달인들이 있다. 바로 대한민국의 19대 국회의원들이다. 지난 3월 말 19대 국회의원 296명이 신고한 재산공개내역에 따르면 의원들의 부동산 보유가액은 1년 사이 평균 7200만원 가량이나 상승했다. 전국 평균 토지가격 상승률의 6.5배에 달한다. 한 의원은 부동산 시세차익으로만 무려 144억원을 벌기도 했다. 국회의원들의 부동산 투자 비결은 무엇일까? "자연의 일부인 땅을 사랑한 것일 뿐 부동산 투기는 아니다." 5년 전 박은경 전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경기 김포시 일대 3800㎡ 규모의 절대농지를 매입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자 이같이 황당한 해명을 해 전 국민의 공분을 샀다. 박 전 후보자는 이 사건을 계기로 결국 낙마했다. 이후로도 고위공직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은 인사청문회의 단골메뉴였고, 수많은 후보자들이 부동산 투기를 이유로 낙마했다. 그런데 19대 국회의원 296명이 지난 3월 말 신고한 재산공개내역을 살펴보면 그동안 인사청문회에서 낙마한 인사들은 부동산 투자의 아마추어에 불과했다. 땅부자 의원님들 현재 19대 국회의원 중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6
[일요시사=정치팀] 지난 2010년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포격 때도 멈추지 않았던 개성공단의 기계소리가 벌써 두 달째 들리지 않고 있다. 이 같은 개성공단 사태를 지켜보며 가장 애가 타는 사람은 바로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다. 정 전 장관은 개성공단 설립의 주역이다. 개성공단에 깃들어 있는 정 전 장관의 땀과 노력은 말로 다 설명할 수 없을 정도다. 지난 17대 대선후보 시절 그는 자신을 ‘개성동영’으로 지칭하며 남북화해의 길을 넓혀 한국의 유라시아 대륙진출의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런 정 전 장관은 작금의 개성공단 사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정 전 장관이 <일요시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자신의 심경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과거 북한 땅에 대규모 공단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은 세인들의 비웃음을 샀다. 실제로 개성공단을 추진함에 있어 여러 가지 어려움도 많았다. 하지만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은 개성공단프로젝트를 완성시키기 위해 전방위 노력을 기울였고, 드디어 지난 2004년 꿈만 같던 일을 현실로 이뤄내는데 성공한다. 우여곡절 끝에 문을 연 개성공단은 이후 남북평화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 됐다. 개성공단은 지난 2010년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포
[일요시사=정치팀] 공교롭게도 여야의 새 원내사령탑이 같은 날 동시에 선출됐다. 현재 여야 원내대표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다가오는 6월 임시국회에는 경제민주화 등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각종 법안이 산적해 있고, 하반기에는 박근혜정부의 집권 1년차 첫 국정감사가 실시된다. 교체된 여야 새 원내사령탑에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여야 새 원내대표들의 궁합은 어떨까? <일요시사>가 살펴봤다.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3선·경북 경산청도)과 전병헌 민주당 의원(3선·서울 동작갑)이 지난 15일 동시에 열린 여야 원내대표 선거에서 각각 승리했다. 두 사람은 당초 대세론을 형성하며 손쉬운 당선이 예상됐지만 선거과정은 의외로 치열했다. 강한 여당 최경환 새누리당의 최 원내대표는 상대후보였던 이주영 의원을 불과 8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당초 최 원내대표가 무난하게 압승할 것이란 전망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그가 이날 경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은 큰 의미를 가진다. 겉으로는 다들 '최경환'이라고 했지만 실제로 당내에는 당청관계가 청와대로 기울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진 의원들이 많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최 원내대표는
[일요시사=정치팀] 우리나라의 역대 대통령들은 모두 예외 없이 임기 말 친인척 및 측근비리로 골머리를 앓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대선 기간 무엇보다도 친인척 및 측근비리의 근절을 역설했던 이유다. 하지만 박 대통령에게는 하나 더 신경을 써야할 부분이 있다. 바로 30여개에 달하는 그의 팬클럽들이다. 최근 정치권에선 박 대통령의 측근들보다 이들을 향한 우려가 더 높아지고 있다. 어찌된 사연일까? <일요시사>가 추적해봤다.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노사모'는 우리나라 정치인 팬덤의 시초로 꼽힌다. 여느 정치인들도 지지모임 하나씩은 가지고 있기 마련이지만 당시만 해도 노사모만큼 순수하고 열광적인 지지모임은 유례를 찾기 힘들었다. 일반적인 정치인들의 지지모임은 대부분 해당 후보에 대한 줄서기 성격이거나 지역주의 또는 해당 정당과 결합된 측면이 강했다. 따라서 정치인이 선거에서 패하거나 정당을 옮길 경우엔 지지모임도 쉽게 와해되곤 했다. 이와 비교할 때 노사모는 달랐다. 노사모는 순수하게 노무현 전 대통령 개인에 대한 팬클럽 성격이 강했다. 노사모 명과 암 박사모는 어떨까? 노사모는 노 전 대통령이 지난 2000년 16대 총선에서 부산 출마를
[일요시사=정치팀] 지난해 총선과 대선을 거치며 이슈메이커로 떠오른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가 있다. 바로 '일간베스트저장소'다. 이른바 '일베'가 일으킨 일련의 사건들은 인터넷 커뮤니티가 우리 사회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일베가 이 같은 이슈메이커로 성장하기까진 어떠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을까? <일요시사>가 살펴봤다.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는 강경 보수 커뮤니티 사이트다. 일베는 일개 커뮤니티 사이트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총선과 대선을 거치면서 수차례 언론에 오르내리며 유명세를 탔다. 어느새 일베는 컴퓨터와는 거리가 먼 중장년층들에게도 매우 낯익은 이름이 됐다. 하지만 일베의 출발은 무척 초라했다. 일베는 디시인사이드(이하 디시)라는 사이트에서 파생됐다. 당시 디시에서는 하루 동안 부문별 갤러리에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글들은 '일간베스트' 글이 되어 많은 사람에게 노출됐다. 하지만 일간베스트 글 중 상당수는 너무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는 이유로 관리자에게 삭제를 당하기 일쑤였다. 일베가 만든 기록들 그래서 이 게시물들을 삭제되기 전에 외부서버에 별도로 저장하고자 임시 저장소 목적으로 만든
[일요시사 =정치팀] "혈세는 먼저 쓰는 사람이 임자다?" 현재 국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혈세 낭비 사례들을 살펴보면 이 같은 말이 절로 떠오른다. 피감기관에는 예산 사용내역을 공개하라며 핏대를 세우던 국회가 정작 자신들에 대한 정보공개 요청에는 끝까지 모르쇠다. 국회에서 혈세는 그야말로 '눈먼 돈'이다. <일요시사>가 브레이크 없는 국회의 예산낭비 실태를 조목조목 살펴봤다. 국회는 예산 심사권을 가진 기관이다. 따라서 국회는 국민들의 피땀으로 만들어진 혈세를 아끼고 아껴 적재적소에 사용해야 할 의무가 있다. 실제로 국회의원들은 매년 예산안 심사를 하며 예산을 최대한 아끼고 아끼기 위해 노력한다. 때론 재정건전성을 지키기 위함이라는 명분으로 여론의 지탄을 감수하고서라도 복지예산을 대폭 삭감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이처럼 국가의 재정건전성을 걱정하는 의원들이 정작 자신들을 위한 일이라면 혈세를 물 쓰듯 펑펑 쓰고 있어 문제다. 눈먼 돈 첫 번째 눈먼 돈은 특정업무경비다. 지난 2월 이동흡 당시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3억2000여만원에 달하는 특정업무경비를 개인 투자용으로 쓴 사실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드러나 자진사퇴했다. 당시 청문회에 참여했
[일요시사=정치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0일 4박6일간의 방미일정을 모두 끝마치고 귀국했다. 취임 후 첫 해외순방이었다. 박 대통령의 첫 해외순방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지만 일정부분 큰 성과가 있었음은 분명해 보인다. 박 대통령이 미국에서 가져온 선물보따리 속에는 뭐가 들어있을까? <일요시사>가 집중 해부해봤다. 박근혜 대통령이 4박6일간의 방미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했다. 지난 5일 오후 미국으로 출국한 박 대통령은 엿새 동안 뉴욕과 워싱턴D.C, 로스앤젤레스(LA)를 연달아 방문했다. 비행거리만 약 2만5000㎞에 달했던 4박6일 간의 강행군이었다. 박 대통령은 이 기간 긴 이동시간을 제외하고도 거의 매일 3~5건의 공식ㆍ비공식 일정들을 소화했다. 박 대통령의 방미일정을 지켜본 여권 관계자들은 "그야말로 '악' 소리 나는 스케줄"이라며 경악했다. 살인적 스케줄 박근혜의 힘 박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 오후 뉴욕에 도착했다. 뉴욕에 도착하자마자 뉴욕지역 동포간담회를 갖는 것으로 방미 일정을 시작했다. 6일엔 뉴욕 유엔본부에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접견하고 유엔에 근무하는 한국인 직원들을 격려한 뒤 곧바로 워싱턴으로 이동했다. 이날
[일요시사=정치팀] 4·24 재보선의 후폭풍이 새누리당을 집어삼킬 태세다. 지난 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은 완벽한 승리를 거뒀지만 기쁨도 잠시, 당내에선 묘한 긴장감이 흐른다. 이번 재보선을 통해 김무성, 이완구라는 두 거물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이 두 사람의 중앙정치 복귀는 곧 여권 권력구조의 일대변화를 뜻한다. 두 사람의 복귀와 함께 치열한 눈치싸움에 들어간 새누리당의 속사정을 <일요시사>가 살펴봤다. "야당 의원들과 소주 한 잔 하고 싶다." 지난해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공천을 받지 못해 중앙정치무대를 떠났다가 1년여 만에 다시 국회로 돌아온 김무성 의원의 첫 일성이다. 4·24 재보선을 통해 국회에 새로 들어온 안철수 무소속 의원과 김무성·이완구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달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신고식을 치렀다. 돌아온 거물들 깊은 정치 내공 지난 대선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을 앞질렀을 정도의 거물 정치인임에도 초선인 안철수 의원은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반면 3선의 이완구 의원은 차분했고, 5선 고지를 밟은 김무성 의원은 "야당 의원들과 소주 한 잔 하고 싶다"는 농담을 던질 정도로 여유가 넘쳤다. 두 여권 거물의 정치 내공을 보여주는
[일요시사=정치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무섭게 상승하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진 잇따른 인사실패로 내각조차 제대로 구성하지 못했던 박 대통령이었다. 몇 달째 이어진 대북 안보위기로 개성공단은 사실상 폐쇄국면에 돌입했고, 대선기간 약속했던 공약들은 줄줄이 후퇴 논란을 겪고 있다. 심지어 커져가는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으로 정권의 정당성마저 의심받는 상황이다. 박 대통령의 갑작스런 지지도 상승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60%를 돌파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지난 4월30일~5월1일에 걸쳐 전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RDD 유선전화로 진행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5%p)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직무평가 지지도는 전월 대비 18%p나 상승한 61.4%p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35.3%p로 전월 대비 16.6%p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박 대통령의 당선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무려 5주간이나 연속으로 상승했다. 역대 대통령들의 임기 초반 지지율이 평균 70%대를 상회했던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지지율이지만 분명 무서운 상승세임에 틀림없다. 무서운 상승
[일요시사=정치팀] 문정림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새누리당)은 오는 8일 오후 2시 국회 입법조사처 대회의실(421호)에서 '통일의학포럼 제2차 심포지엄'을 공동으로 개최한다. 이번 통일의학포럼 제2차 심포지엄에서는 '최근 북한의 질병양상 및 의료 행태의 경향'이라는 주제를 통해, 90년대 이후 고난의 행군을 겪으며 심각해진 북한의 보건의료 현실과 당면 과제들을 재조명하고, 이를 기반으로 각계각층의 보건의료 및 남북문제 전문가들과 함께 추후 인도적 대북보건의료 지원의 바람직한 지원방향을 숙고할 예정이다. 북한대학원대학교 최완규 총장이 좌장을 맡은 포럼에서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황나미 연구위원이 '경제위기 이후 북한의 주민 건강수준과 질병부담' ▲통일연구원의 이금순 선임연구위원이 '북한 주민의 건강권 현황과 당면과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통일의학센터 이혜원 교수가 '경제위기 이후 변화한 의료이용 행태에 따른 보건의료의 문제점'이라는 주제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정토론에는 ▲충남대학교병원 대전충남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예방관리센터 유원섭 교수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의 엄주현 사무처장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통일의학센터의 김석주 교수가 토론자로 나선다. 한편, 통일의학
[일요시사=정치팀] 떡검부터 섹검, 벤츠여검, 스폰검, 브로커검까지…. 그동안 검찰이 만들어 낸 온갖 부끄러운 신조어들이다. 새정부 출범과 함께 사법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 지난달 26일 국회 앞에서는 사법개혁을 요구하는 한 시민이 분신을 시도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처럼 사법개혁이 최대이슈로 떠오른 이때 국회가 구성한 사법개혁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아 주목을 받고 있는 인물이 있다. 바로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이다.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달 15일 사법개혁특별위원회(이하 사개특위) 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사법개혁은 지난 대선 기간 최대이슈 중 하나였다. 검찰은 '떡검'부터 '섹검'까지 온갖 신조어들을 만들어내며 국민들을 실망시켰고, 재판부는 판사들이 재판과정에서 막말을 쏟아내는가 하면 전관예우 논란과 봐주기 판결 의혹 등이 끊이질 않았다. 사법부의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한 이때 유 의원은 사개특위 위원장이란 중책을 맡게 된 것이다. 과연 그는 성공적으로 사법개혁을 이뤄낼 수 있을까? <일요시사>가 유 의원을 만나 사법개혁을 주제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눠봤다. 다음은 유 의원과의 일문일답. - 정치검찰
[일요시사=정치팀] "국회에도 '출튀'가 있다?" 출튀란 '출석체크하고 튀기'의 줄임말로 주로 철없는 대학생들이 사용하는 수법이다. 국회의원 중에는 교수 출신도 많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학생들의 출튀를 보며 혀를 찼을 교수님들이 국회의원이 되고나선 자신들이 출튀를 하고 있는 것이다. 왜 의원님들은 출튀를 하는 것일까? <일요시사>가 국회의원 출석체크 비하인드 스토리를 살펴봤다. 지난달 25일 박병석 국회부의장은 오후 대정부질문을 속개하면서 갑자기 의원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출석체크를 실시했다. 당시 국회 본회의장에 재석하고 있던 의원은 전체 300명 가운데 고작 59명 뿐이었다. 박 부의장의 이날 출석체크는 그동안 각종 국회일정에 저조한 출석률을 보이던 의원들에 대한 우회적 비판이었다. 박 부의장은 출석의원들의 명단을 모두 부른 뒤 "이상 호명해 드린 의원님들은 지역구와 상임위 활동이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참석해주신 분들이라는 것을 속기록에 남기도록 하겠다"며 "의사국에서는 이 명단을 꼭 기록해 달라"고 당부했다. 허술한 출석체크 하지만 <일요시사>가 단독으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날 명단은 현재 어느 곳에도 남아있지 않다.
[일요시사=정치팀] 준공 9개월 만에 하자가 84건이나 발생한 황당한 건물이 있다? 국회가 무려 2500억원을 들여 새로 건립한 제2국회의원회관 이야기다. 준공 당시 호화 청사 논란을 겪었던 제2의원회관은 이번엔 부실공사 논란에 휩싸였다. 도대체 어찌된 사연일까? <일요시사>가 제2의원회관을 둘러싼 부실공사 논란을 추적해봤다. 2500억원이나 들여 새롭게 지은 제2의원회관이 건립 9개월여 만에 부실공사 논란에 휩싸였다. 벌써 84건의 하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지난 18일 국회운영위원회 국회사무처 업무보고에서 여야는 정말 오랜만에 한목소리를 냈다. 신장용 민주통합당 의원은 "제2의원회관은 잦은 설계변경으로 공사비가 수백억원 증액됐다"면서 "의원동산의 사랑재 건물도 원래 계획보다 면적은 157평, 사업비는 26억원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강동원 진보정의당 의원은 "제2의원회관 공사에 총 사업비 2524억원이 투입됐는데 준공 전 1년 2개월 사이에 84건의 하자가 발생했다"면서 "이는 국회사무처의 관리감독 소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줄줄 샌 혈세 국회운영위원장인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도 "화장실도 없는 사무실을 의원들에게 배치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