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권성동·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고 김문기씨(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의 유가족이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를 찾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존재 모른다’ 발언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숨진 김씨 유가족이 이 후보와 고인의 관계를 뒷받침하는 추가 사진과 동영상, 휴대전화 연락처를 상세히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고인이 시장 재직 시절, 부하직원 중 한 명이었기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으나, 사진 속의 이 후보와 김씨는 마주보고 식사하고 손을 맞잡고, 웃으며 대화하는 등 매우 친밀한 모습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또 “특히 이 후보의 ‘고인을 몰랐다’ ‘기억나지 않는다’는 해명은 모두 새빨간 거짓말로 상식을 벗어난 이 후보의 도덕성이 또 한 번 드러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또 김씨가 당시 출장 중에 ‘오늘 시장님(이 후보)하고, 본부장(유동규 당시 본부장)님하고 골프까지 쳤다. 오늘 너무 재밌었고 좋은 시간이었어’라고 딸에게 보낸 세부 영상도 공개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명백한 진실에도 불구하고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자신을 포함한 4명이 골프 친 것처럼 조작했다’며 끝까지 발뺌하고 부하직원들에게 대장동 의혹을 덮어씌우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들은 “김씨와 이 후보는 성남시장 당선 이전인 2009년 6월부터 서로 알고 있던 사시인 것으로 휴대전화를 통해 밝혀졌다. 유족들이 공개한 김씨 휴대전화에 저장된 연락처엔 이 후보가 ‘이재명 변호사’로 2009년 6월24일에 저장돼있어 ‘시장할 때 이 사람(고인)의 존재를 몰랐다’는 이 후보의 발언 역시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범죄의 설계자인 몸통은 뻔뻔스럽게 활보하고 있고 끝까지 고인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기막힌 현실, 고인과 유족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길은 결국 특검뿐”이라고 강조했다.
유가족이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김씨와 이 후보는 지난 2015년 1월6일부터 같은 달 16일까지 호주·뉴질랜드 출장을 다녀왔으며 당시 여러 장의 사진도 함께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