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이하 민주당)·윤석열(국민의힘) 두 여야 대선후보의 난타전에 따른 어부지리일까?
최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심상치 않다.
지난 29일, <서울신문> 의뢰로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양 이틀간 전국의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안 후보는 이재명(36.8%), 윤석열(30.8%)에 이어 9.3%를 기록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6.6%로 상승하며 4위에 올랐다.
이번 대선 관련 여론조사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이고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는 최근 하루가 멀다하고 보도되는 이 후보와 윤 후보 간 대장동 특혜 의혹과 고발 사주 의혹에 따른 유권자들의 피로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두 여야 후보 장남 및 부인의 가족 리스크까지 불거지면서 5%대에 머물던 안 후보가 중도층은 물론 기존의 보수층 민심을 흡수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특검 도입에 한 목소리를 내면서도 조금은 다른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2014년에 제정된 상설 특검(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은 별도의 특검법 제정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9월, 국민의힘은 이른바 ‘대장동 특검법’을 발의했으나 민주당의 저지로 법제사법위원회 상정에 실패하자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며 민주당을 비난했다.
앞서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원내대책회의서 “야당의 별도 특검은 셀프특검, 시간끌기 특검으로 포장된 꼼수일 뿐”이라며 “진실은 협상 대상이 아니다. 진실규명 조건이 될 수도 없다. 윤 후보와 국민의힘에 전향적 태도 변화를 촉구한다”고 국민의힘에 특검 공전 책임을 돌렸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재명 후보의 본심은 특검을 받을 의사가 추호도 없다는 것을 잘 아는 윤호중 원내대표가 특검 상정을 원천봉쇄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국민의당 및 정의당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에 지난 12일까지 대장동 특혜 의혹-검찰 고발사주 의혹 쌍특검 합의를 제안한 바 있다. 양대 교섭단체가 협상에 나서지 않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상설 특검 요청을 요구하기도 했지만 묵묵부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