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1 18:17
군대 또는 말년 병장하면 떠오르는 이것 일명 '깔깔이' 우리나라 육군은 북한이 있는 북쪽에 포진하고 있어 겨울의 추위는 불곰국(러시아)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데요. 저 또한 경계근무 당시 발가락이 잘릴 것 같다는 느낌을 군생활하면서 처음 겪어봤습니다. 이렇게 혹독한 추위에 임무 수행을 위해선 내복을 시작으로 중무장하는데요. 그중에서 깔깔이는 방한용품 중 뛰어난 보온성과 편안함으로 전역 후에도 사랑받는 아이템이죠. 하지만 어딘가 올드한 디자인과 전장에서 꼭 필요한 위장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색상이 특징인데요. 군대는 언제부터 깔깔이를 방한용으로 사용한 것일까요? 우리 군에 깔깔이가 처음 도입된 것은 1940년대 후반 대한민국 국군이 창설될 때 미군으로부터 원조받은 군복에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국군은 야전 재킷 안쪽에 내피를 입어 보온성을 강화했습니다. 그런데, 재질이 좋지 않아 오래 입으면 칼날처럼 거칠어져서 칼칼이라고 부르다가 깔깔이가 됐다는 설과, 초기 디자인이 카키색이어서 칼칼이라고 부르다 깔깔이로 부르게 됐다는 설이 있습니다. 그럼 미군들은 이 깔깔이를 언제부터 사용했을까요?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은 유행하고 있던 스포츠 재킷의 디자인을 참고해 제작
전세사기, 코인 사기, 주가조작 등 사기사건이 판치는 요즘입니다. 실제로 국내 형사 범죄 가운데 사기 범죄 발생 비율이 가장 높은데요. 그래서 이번 편에서는 몸짓과 대화를 통해 상대의 진심을 간파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눈 과거를 회상할 때 시선이 위쪽을 향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청각적인 것을 떠올릴 때는 고개를 살짝 기울인 채 옆을 봅니다. 혼잣말의 경우는 왼쪽 아래를 바라보며 눈을 오랫동안 감거나 가리거나 눈을 여러 번 깜빡일 때는 거짓말일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영국 W앤밀트 박사) 반대로 눈을 빤히 쳐다본다면 당신의 신뢰를 얻으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중이라고 하네요. 코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던 피노키오. 그런데 실제로 거짓말을 하면 코에 변화가 온다고 합니다. 카테콜아민이라는 물질이 분비되면서 코 내부 조직이 부풀어 오르게 되는데 이때 코끝 조직이 간지러워져 코를 만지게 됩니다. 이를 ‘피노키오 효과’라고 부르는데요. 대화하다 코를 자꾸 만진다? 한번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화장을 한 사람은 화장이 지워질 수 있어 이런 경향이 적다고 하네요) 입 목을 계속 가다듬거나 기침하는 등 입을 가리거나
조상님의 묫자리가 좋아야 좋은 기운을 받아 후손들이 번창한다는 이야기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 같은 이야기는 <명당>이나 <파묘> 등 영화의 소재로도 쓰이는데요. 과연 좋은 묫자리란 어떤 곳일까요? 시체를 매장하는 관습은 오래됐지만 좋은 묫자리를 찾는 건, 우리나라에 풍수지리(風水地理) 사상이 들어오고 나서부터 시작되었는데요. 풍수지리 사상은 삼국시대 이전의 토속신앙 또는 중국서 넘어온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풍수지리가 제대로 정착돼 퍼지기 시작한 건 조선시대로 추정하는데요. 우선 풍수지리란 산과 땅, 그리고 물의 흐름을 파악해 이것을 ‘길흉화복’에 연결하는 학문인데요. 살아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집터를 찾는 것을 ‘양택 풍수’, 죽은 사람을 대상으로 묫자리를 찾는 것을 ‘음택 풍수’라고 합니다. 그래서 조선시대에 음택 풍수가 활발해진 이유를 살펴보면 당시 효를 중요시하는 유교문화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양택 풍수나 음택 풍수 모두 ‘집을 지을 평지냐’ ‘묫자리가 들어갈 산이냐’ 정도만 다를 뿐, 터를 찾는 방식에는 유사한 부분이 많습니다. 풍수지리서 말하는 좋은 묫자리는 기본적으로 산과 물
설 연휴가 다가오고 있는 지금, 명절 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명절 음식’. 명절날, 일가 친척들이 많이 모여있는 상황에서 음식을 조리하다 보면 집중력이 떨어져 음식을 태우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때, 탄 음식은 몸에 해롭다며 버리기도 하는데요. 과연 실제로 몸에 해로울까요? 우선,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마이야르 반응을 통해 그을린 음식과 탄 음식의 차이를 알고 있으면 좋은데요. 마이야르 반응은 저온에서 발효와 숙성 과정을 통해서도 발생하지만, 보통의 경우는 음식을 120~180℃ 사이의 온도로 가열했을 때 당과 아미노산이 결합하면서 색과 향이 변화하는 현상입니다. 이때 음식을 200℃ 이상의 온도로 가열하면 약한 마이야르 반응을 보인 뒤 탄소 덩어리만 남으면서 검게 변하는 데, 이를 탄 음식이라고 부릅니다. 이처럼 음식이 불에 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발암물질에는 아크릴아마이드(Acrylamide)와 벤조피렌(Benzopyrene)이 있습니다. 이 중 아크릴아마이드는 음식을 태울 때뿐만 아니라 마이야르 반응을 일으킬 때도 생성되는데요. 유럽식품안전청은 아크릴아마이드가 인간에게 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당신은 지인에게 10만원을 빌렸습니다. 그런데 그 돈을 잃어버렸습니다. 당신은 얼마를 손해봤을까요? 10만원을 손해봤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친구에게 돈을 빌리면 10만원이 되고 잃어버리면서 0원이 되는데, 결국 친구에게 갚을 돈 10만원만 남게 되니 10만원만 손해라는 주장인데요. 20만원을 손해봤다는 이들은 10만원을 쓰기 위해 친구에게 10만원을 빌렸는데, 잃어버렸으니 써야 할 돈 10만원과 갚아야 할 돈 10만원을 합쳐서 20만원이 손해라는 것입니다. 앞서 이 논쟁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바 있는데요. 논란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요즘 핫하다는 챗GPT에게 물었습니다. 내가 어떤 물건을 사기 위해 친구한테 10만원을 빌렸어. 그런데 그 10만원을 잃어버렸으면 나는 총 얼마를 손해본 거야? 빌린 10만원을 잃어버렸다면, 당연히 그 10만원을 친구에게 돌려줘야 하므로 손해는 10만원입니다. 기본적으로 빌린 돈이기 때문에 돌려줘야 하는 금액입니다. 잃어버린 10만원과 빌렸던 돈을 돌려줘야 하는 10만원은 같은 금액이므로 손해는 10만원으로 계산됩니다. 20만원 손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왜 그렇게 생각하는 걸까? ‘20만원 손해’ 주장 이
1503년 12월14일, 프랑스 남부의 한 유대인 가문서 태어난 노스트라다무스. 그의 본명은 ‘미셸 드 노스트르담(Michel de Nostredame)’으로 노스트라다무스는 라틴어식 발음인데요. 노스트라다무스의 친조부와 외조부는 모두 의사였는데, 그들은 의학이나 점성학 등의 지식을 모두 노스트라다무스에게 전수했습니다. 당시 유럽은 1345년부터 시작된 흑사병이 200년이 넘도록 계속돼오던 상황이었는데요. 당시 의사였던 노스트라다무스는 1남1녀의 자녀를 두고 흑사병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나가 있었는데, 그사이 아내와 자식들이 흑사병으로 사망하게 됩니다.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서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후 10여년간 노스트라다무스는 종적을 감췄습니다. 그러던 중 1546년, 흑사병이 퍼져있는 프랑스 남부에 그가 새로운 치료법을 가지고 다시 나타났습니다. 그가 공개한 새로운 치료법은 당시 의학 수준으로서는 획기적이었는데요. 거리의 시체를 모두 수습해 매장하고 한 번 쓴 붕대나 죽은 환자가 사용했던 옷가지들은 재활용하지 않고 모두 소각했으며, 물은 무조건 끓여서 마시고 끓인 물로 목욕하기, 신선한 공기 마시기 등이었습니다. 또 노스트라다무스는 환자를 만나기 전에
이번 겨울도 어김없이 폭설이 내리고 있습니다. 연이어 이어지는 눈 소식에 제설작업이 한창인데요. 그런데 눈이 온단 소식이 들리면 눈이 오기도 전에 하얀 가루들이 길바닥을 덮은 걸 종종 보실 수 있습니다. 눈인가? 하기엔 알갱이가 굵고 단단한 이것은 바로 염화칼슘. 염화칼슘은 석회암에 염산을 가해 가열한 뒤 농축한 백색의 결정입니다. 수분에 닿아 녹게 될 경우, 어는점을 -52°C까지 낮추기 때문에 제설용(염화칼슘의 조해성)으로 사용됩니다. 염화칼슘은 뿌려만 두면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하면서 이때 방출되는 열이 60℃에 육박합니다. 이렇게 녹은 염화칼슘은 빙점을 낮춰 빙판길을 방지합니다. 이게 바로 제설작업의 원리이자 순서인데요. 간혹 눈이 오면 뜨거운 물을 부어 녹이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기온이 영하기 때문에 녹여봤자 이내 얼음으로 변해 더 넓은 빙판길이 될 수 있습니다. 염화칼슘은 가격도 저렴하기에, 우리나라의 주 제설제로 쓰이며, 언 후보다 얼기 전에 뿌리는 것이 10배 더 효과적인 만큼 눈 오기 직전에 뿌려두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철물점이나 인터넷 등에서 구매할 수 있고, 지역의 주민센터서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본연의 무게보다 14배
우리 국민 대부분이 심각한 수준의 기억상실 경험이 있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기억상실 여부에 대한 질문을 진행해보겠습니다. - 초등학교 첫날의 기억을 떠올려보세요. - 유치원 첫날의 기억을 떠올려보세요. - 첫 심부름 날의 기억 - 첫 젓가락질했던 날의 기억 위 항목서 아마 대부분 초등학교 첫날을 제외하곤 떠오르기 어려웠을 거란 생각이 됩니다. 이를 바로 유년기 기억상실증이라 하는데요. 그렇다면 언제부터 기억을 잊어버리는 걸까요? 미국 에모리대의 마리나 교수팀은 83g명의 5세 어린이들을 상대로 3세 시절의 일들을 회상하도록 하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5년 동안, 아이들을 불러서 같은 기억을 다시 회상하게 했는데요. 실험 결과 5~7세 아이들은 첫 실험 때 이야기했던 일을 63~72%를 기억하는 반면, 8~9세 아이들은 36%만 기억해냈습니다. 즉, 8세부터 급격히 유년 시절의 기억이 지워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왜 어린 시절을 기억하지 못할까요? 캐나다 토론토대의 쉬나 조슬린 교수와 폴 프랭크랜드 교수는 이에 대해 “기억이 뉴런을 따라 초기화된다”는 유력한 가설을 제시했습니다. 뉴런은 다른 뉴런들과 밀접하게 연결돼있습니다. 뉴런은 한 번 형성되
임진왜란 때 조선으로 파병 온 명나라군 14만명의 귀환을 담은 그림 천조장사전별도. 그런데 여기 특이한 모습을 한 병사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명나라부대에 속한 원숭이 기병인데요. 이중환의 <택리지>(1751년 한국 최초의 인문 지리서)에는 “교란용으로 원숭이를 풀어놓았다. 원숭이는 말을 타고 적진으로 돌진했다.(중략) 적진으로 다가서자, 원숭이는 말에서 내려 적진으로 뛰어들었다”고 기록되어있습니다. 그림에는 없지만 당시 동남아시아의 전투 코끼리 부대도 참여했다고 합니다. 코끼리는 고대 인도 때부터 사용돼온 역사가 깊은 전투용 동물로 기록됩니다. 코끼리의 두꺼운 가죽과 엄청난 파워로 현재의 장갑차 같은 역할을 했다고 하네요. 그 이외에도 인류는 수많은 동물을 길들여 전장에서 활용했는데요. 돼지는 기원전 275년의 로마 때부터 이용되었습니다. 특별한 능력에 의해 쓰인 것은 아니나, 당시 적군의 전투 코끼리를 훼방 놓기 위해 돼지 몸에 불을 붙여 적군에 돌진시키는 임무를 했습니다. 당나귀 최소 4500년 전부터 메소포타미아에서 이용되었습니다. 힘이 좋아 짐 운반용으로 쓰였고, 능력치는 말과 비교될 수 없지만 지구력과 자생력이 좋아 산처럼 험한 지형에서는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의 조사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유튜브 이용자 수는 4092만여명으로 인구의 80%가 넘는 수치입니다. 유튜브는 시청자들에게 광고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는데요. 하지만 이 광고를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은 유튜브 프리미엄이란 유료 멤버십으로 가입해 광고 없이 영상을 시청할 수 있고 동영상 오프라인 저장과 이어보기 등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유튜브가 1만450원이던 프리미엄 가격을 1만4900원으로 인상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국내 프리미엄 가입자들이 자신의 주소를 ‘가격이 저렴한 국가로 옮겨 결제하겠다’는 이른바 온라인 망명을 선언했습니다. 먼저 VPN을 이용해 요금제가 저렴한 국가 IP를 얻어 접속한 뒤 해당 국가의 주소로 카드를 발급받아 유튜브 결제 수단으로 등록해 사용하는 방식인데요. 실제로 인도의 경우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제 가격이 한화 2000~3000원, 튀르키예는 5000원대, 아르헨티나는 6000원대입니다. 거기다 몇몇 특정 국가에서는 5인이 공동을 사용하는 가족 요금제까지 존재해 국내 요금과 차이가 더욱 벌어지는 상황입니다. 그 때문에 복잡한 방법을 이용해서라도 ‘온라인 망명’을 선
트위치는 2007년경 저스틴 외 3명의 창업자가 ‘대화나 잡담을 온라인으로 스트리밍하는 것은 어떠냐’는 의견에서 비롯된 인터넷 방송 플랫폼 저스틴 TV에서 시작됐습니다. 2011년 6월6일에 와서야 게임 카테고리 방송을 지금의 트위치TV로 분할해 따로 서비스하기 시작했습니다. 2014년 트위치는 미국 내 가장 트래픽이 많은 사이트 4위로 선정되면서 기존 저스틴 TV의 운영을 중단하고 트위치 티비로 회사명을 변경했습니다. 그 해 8월에는 아마존이 9억7000만달러를 지불하고 트위치를 정식 인수했습니다. 2015년 2월 트위치는 한국 서버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당시 한국 내 하스스톤(게임) 방송인을 대상으로 전속계약을 맺었고 트위치를 독점으로 방송할 경우 월급 페이를 약속하는 등 매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습니다. 2016년 10월, 국내 개인 방송 대형 플랫폼 아프리카TV서 갑질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대표적 피해자로는 대도서관이 있는데요. 당시 대도서관의 방송에 모바일게임 ‘아케론’의 홍보모델인 시노자키가 나왔고, 그녀는 방송에 출연해 아케론을 홍보했습 니다. 아프리카TV는 이에 관해 사전 고지하지 않은 채 홍보 방송(상업 방송)을
영화 <서울의 봄> 속 배경에는 ‘하나회’라는 조직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어떻게 군내 최대 사조직이 될 수 있었을까요? 하나회의 시초는 지방 출신 장교들의 친목 모임이었는데요. 1951년 전두환, 노태우, 박병하, 김복동, 최성택 등 다섯명을 주축으로 조직한 ‘오인회’에 기인하고 있습니다. 멤버들은 각자 자신의 특성에 맞는 별명을 지었는데, 싸움을 잘하고 용맹하다는 용성 전두환, 주어진 임무를 칼같이 처리해 관성 노태우, 이들 중 임관 성적이 가장 좋을 정도로 머리가 뛰어난 려성 김복동, 지혜롭고 슬기롭다고 해 혜성 최성택, 호탕한 성격에 남자다운 웅성 백운택으로 서로를 칭했습니다. 전두환 = 용성(勇星) 勇(날랠 용) 노태우 = 관성(冠星) 冠(갓 관) 김복동 = 려성(黎星) 黎(검을 려, 검을 여) 최성택 = 혜성(譿星) 譿(슬기로울 혜) 백운택 = 웅성(雄星) 雄(수컷 웅) 이들은 점차 인원을 늘려가고 있었는데, 결정적으로 세력이 커진 계기는 당시 서울대 ROTC 교관으로 있던 전두환이 5·16 군사정변을 지지하는 시위를 벌이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고 이후 대통령을 등에 업고 세력을 불려 나갔습니다. 당시 ‘하나회’는 가입
조선의 마지막 국모 하면 누가 떠오르시나요? 대부분 명성황후 또는 순종효황후를 생각할 겁니다. 그러나 대한제국에는 마지막 왕비가 따로 있었는데, 그녀의 이름은 바로 나시모토노미야 마사코 황태자비입니다. 일본의 구 왕족으로 태어나 대한제국의 이은 황태자와 혼인하면서 황태자비가 됐지만 엄밀히 따지면 대한제국이 멸망한 이후 이은과 혼인했기에 그녀의 조선 황족 논란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평생 희생과 봉사의 삶을 살며 한일 미래세대가 소통하길 바랐던 이 마사코. 과연 그녀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요? 대한제국의 황제 고종에게는 여러 명의 자녀가 있었는데 대부분 어린 시절 일찍 세상을 떠나고 명성황후의 소생 순종 이척(순종), 귀인 장씨 소생 의친왕 이강, 순헌황귀비 엄씨 소생 영친왕 이은(영친왕), 복녕당 귀인 양씨 소생 덕혜옹주뿐이었습니다. 순종은 슬하에 자녀가 없어 뒤를 이을 황태자로 이은을 책봉했는데, 이은은 11살 때 유학이란 명목으로 일본에 볼모로 끌려가게 됩니다. 일본은 이은 황태자를 이용하기 위해 일본군에 입대시킨 뒤 왕족과 강제로 혼인을 시켰는데 이때 상대 여성이 바로 나시모토노미야 마사코, 이방자 여사였습니다. 이방자 여사는 구 왕족의
지난 25일 오전 9시경 경기 광주시 태재로를 주행 중인 자전거를 탄 남성이 옆을 지나던 벤츠 차량과 시비가 붙었다. 한 차례 서로 고성이 오간 뒤 자전거를 탄 남성은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해당 장소는 평소 과속 차량이 많고 코너진 길이라 사고 위험이 높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벤츠 차량은 경적을 울리며 집요하게 자전거 탄 남성을 추격해 앞길을 막으려 했다. 제보자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상황을 전해 들을 수 있었다. [인터뷰 中] 여기가 광주 태재고개 내려가는 길이거든요? 그 길에서 제가 자전거를 타고 내려가는 곳에 합류하려고 했어요. 근데 그 전부터 경적을 울리긴 했는데, 뭐 별거 아닐 거라고 생각하고 합류하려 그랬는데 거기서 또 빵 거리고 옆으로 쌩 지나가는 거예요. 그래서 저도 위협을 느끼니까 순간 욕이 나왔죠. 그런데 차가 내려가다가 그걸 들었나 봐요? 그 후 내려가던 길에서 급정거를 한 번 하더라고요. 근데 그 길은 차들이 과속을 많이 하고 위험한 구간이라서 갑자기 서면 위험하거든요. 그래서 옆으로 피해 갔는데, 그 차가 경적을 계속 울리더라고요. 계속 울리면서 절 따라와요. 오면서 옆으로 밀치기도 하고 앞에서 급정거를 3~4차례 정도 했어요. 마지
6일, 오후 1시25분경 인천 남동구 논현경찰서에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지드래곤이 자진 출석했다. 촬영: 김미나 구성&편집: 김희구 일러스트: 정두희 <khg5318@ilyosisa.co.kr>
탈모의 시작은 인류가 모발을 인식하면서부터로 추정합니다. 최초의 탈모 기록을 살펴보면 기원전 12세기 이집트의 파라오 메르넵타입니다. 파라오는 한 문명의 절대 권력자였는데 그조차도 탈모는 피할 수 없었습니다. 탈모를 치료하기 위한 기록은 이보다 300년이나 더 거슬러 올라가서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기원전 1550년경 이집트의 의학서 <에베루스 파피루스> 기록에 따르면 탈모 치료를 위해 하마 악어, 숫 고양이, 아이벡스의 지방을 섞어 머리에 발랐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모발이 나지 않을 경우 고슴도치의 털을 불에 그슬려 머리에 뿌렸는데, 이는 지금의 흑채와 같은 효과로 치료보다는 감추는 용도였습니다. 기원전 1100년경부터 시작된 고대 그리스 시기에는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가 아편, 와사비 비트 뿌리 등을 혼합한 연고를 만들어 머리에 바르면 탈모에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 그도 탈모는 피하지 못했습니다. 다른 방법으로 아리스토텔레스는 양의 소변을 머리에 바르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탈모가 아니었습니다. 고대 로마의 황제 율리우스 카이사르, 그는 항상 월계관을 쓰고 있습니다. 바로 탈모 때문이죠. 카이사르는 탈모의 전조 증상으로 모발이
수능을 앞둔 지금, 혹시 수면 시간을 줄여가면서 공부하고 있나요? 유튜브나 인터넷에 검색해 보면 상위권 대학에 합격한 선배들이 보통 ‘6~7시간 정도 규칙적으로 잠을 잔다’는 장면이나 글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저 사람들은 원래 머리가 좋은 사람들이니까, 저렇게 잠을 자도 괜찮은 거 아냐?”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충분한 수면 시간과 패턴을 갖는 것이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지금부터 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언제나 잠과 함께했습니다. 과학이 발전하면서 뇌와 잠에 관한 연구 또한 활발해졌는데요. 그 결과, 수면은 다섯 단계로 나뉘고, 이 단계들이 90~120분 사이 주기로 반복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여기서 얕은 수면 상태와 깊은 수면 상태를 합쳐서 ‘비렘수면 상태’라고 합니다. 이 상태에서 우리의 뇌세포는 노폐물을 청소합니다. 그렇다면 뇌 속에 남아있는 노폐물을 청소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처음에는 사물과 사람을 착각하고 이후에는 정신분열 증세와 방향감각 상실, 운동능력 소실 등 다양한 증상이 발생합니다. 실제로 미국의 ‘랜디 가드너’라는 고등학생이 264시간(약 11일)을 안 자고 버틴 실험을 통해
우리나라 국방부에서는 군인사법상 순직을 총 3가지 유형으로 분류합니다. 순직 일형은 고도의 위험을 무릅쓰고 직무 또는 임무 수행 중 사망한 경우를 말합니다. 그 외에 직무수행, 교육 훈련 또는 폭행 등으로 사망한 경우 대부분 2형으로 분류하며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무수행이나 교육 훈련, 혹은 자해로 사망한 경우 3형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그밖에 개인의 중과실 또는 위법행위가 원인이 될 경우를 일반사망으로 분류하고 있는데요. 그리고 오늘 할 이야기는 바로 국방의 의무를 책임졌지만, 일반사망으로 분류된 용사들의 이야기입니다. 취재: 차철우/김민주/남정운 사진: 고성준/박성원 촬영&구성&편집: 김희구/김미나/임동균 일러스트: 정두희 <khg5318@ilyosisa.co.kr>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의 경호부대 지휘관이자 나치 장군이었지만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에르빈 롬멜 장군입니다. 당시 독일군 병사들은 “우리 대장은 롬멜”이라며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고 유럽 연합군조차 패배 요인을 두고 “우리의 상대가 롬멜이었기 때문”이라는 말을 당연하듯 여겼습니다. 영국 총리 처칠은 롬멜에 대해 “(그는)전쟁의 재앙이었으나 장군으로서 더없이 위대하고 훌륭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처럼 아군, 적군 할 것 없이 롬멜을 고평가하는 이유는 그가 전투마다 완벽에 가까운 승리를 보여주는 뛰어난 전략가였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더 높게 평가받는 부분이 있으니 바로 뛰어난 리더십입니다. 1. 솔선수범 롬멜은 항상 “탁상 전략을 믿지 않는다”며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현장 지휘가 필요한 장소에는 반드시 나타나 적재적소 인원을 배치하고 현장에 맞는 지휘와 명령을 하달한 뒤 다시 자신이 있어야 하는 곳으로 이동하며 전선을 누볐습니다. 계급을 방패 삼아 안전한 후방에서 지휘할 수도 있었지만, 포탄이 빗발치는 최전선을 지켰고 직접 정찰기를 타고 적진을 살펴봤습니다. 그 때문에 전투 중 다리에 총상을 입거나 연합군의 전투기 공격으로 머
정의의 여신상의 유래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정의의 여신 디케’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디케는 두 눈을 가린 채 한 손에는 검을 높게 들고 다른 손에는 저울을 들고 서 있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 정의의 여신상은 다른 나라와는 달리 눈가리개로 눈을 가리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두고 죄인이 누구인지 바라보고 신분을 파악하기 위함이며, 한 손에 들고 있는 책은 사실 법전이 아닌 족보가 아니냐며 풍자되고 있는데요. 어쨌든 우리나라 대법원에 있는 정의의 여신상은 왜 다르게 생겼을까요? 그리스 신화 속 정의의 여신 디케는 처음에 칼과 저울을 들고 있는 모습이었는데요. 당시 그리스에는 법전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칼을 들고 있었지만 이후 시간이 지나고 법전이 생겨나자 여신의 모습 또한 법전을 들거나 눈을 가리는 등 다양한 모습으로 묘사돼왔습니다. 이는 여러 국가에 존재하는 정의의 여신상을 찾아보면 검만 들고 있거나 대한민국처럼 검 대신 저울과 법전을 들고 있는 모습의 여신상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눈가리개 또한 마찬가지로 눈을 가린 여신상 외에 눈을 감은 여신상, 눈을 뜬 여신상 등 다양하게 있습니다. 그러나 긍정적인 의미만을 갖는 다른 상징들과는 달리 눈가리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