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2 03:01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선출 281일 만에 당 대표직 사퇴를 선언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출입기자들에게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오늘부로 국민의힘 당 대표직을 내려 놓는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9개월 동안 켜켜이 쌓여온 신(新)적폐를 청산하고 대한민국의 정상화와 국민의힘, 나아가 윤석열정부의 성공이라는 막중한 사명감을 안고 진심을 다해 일했지만, 그 사명을 완수하지 못하고 소임을 내려놓게 되어 송구한 마음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많은 분들이 만류했지만, 윤석열정부의 성공과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는 너무나 절박한 역사와 시대의 명령이기에 ‘행유부득 반구저기(行有不得 反求諸己·어떤 일의 결과를 자신에게서 찾아야 한다)’의 심정으로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당이 지금 처한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은 당 대표인 저의 몫이며, 그에 따른 어떤 비판도 오롯이 저의 몫”이라며 “더 이상 저의 거취 문제로 당이 분열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총선이 불과 119일밖에 남지 않았다. 윤재옥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당을 빠르게 안정시켜, 후안무치한 민주당이 다시 의회 권력을 잡는 비극이 재연되지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의 당내 지도부, 중진 의원들에 대한 불출마 및 험지 출마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김기현 대표가 25일, 의정보고회를 위해 울산을 찾는다. 김 대표의 지역구인 울산광역시 남구을서 개최되는 의정보고회 참석을 두고 정치권 일각에선 ‘울산 지역에 재출마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다. ‘울산 재출마설’에 대해 당사자인 김 대표는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서 “울산은 내 지역구고 고향인데 울산에 가는 게 왜 화제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의아해했다. 이어 혁신위서 인 위원장이 권고 형식으로 냈던 불출마 안을 최고위원회 의결 안건으로 올리겠다는 방침을 밝힌 데 대해선 “혁신위가 그동안 나름대로 의미 있는 활동을 많이 했기 때문에 활동 결과를 잘 지켜보도록 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통상 의정보고회는 임기 내 본인의 성과를 설명하고 차기 총선에 출마할 경우 지역주민들에게 지지를 부탁하는 장으로 통한다. 앞서 인 위원장은 김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다선 중진 의원, 친윤(친 윤석열)계 의원들에게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권고했던 바 있다. 하지만, 당사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최근 정치권서 정국의 핵으로 떠오른 ‘서울 메가시티’와 관련해 담당 지자체단체장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16일, “대한민국이 20년 이상 견지해온 국토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일”이라며 반대 입장임을 분명히 했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 “서울, 인천시장과의 회동서 단호하게 제 입장을 밝혔다. 국민께서도 정확하게 알고 계신다”며 “최근 조사에서 응답자의 70% 가까이가 현실성 없는 총선용 주장이라고 응답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토 균형발전이냐, 서울 일극 체제냐? 지방 살리기냐? 지방 죽이기냐? 이미 국민 여러분의 판단이 끝난 사안”이라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영화 제목을 패러디한다면 이 이슈는 ‘총선과 함께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제는 ‘선거용 가짜 민생’이 아니라 교통, 주거와 같이 시급한 ‘진짜 민생’에 힘을 쏟아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서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과 함께 4달 만에 3자 회동을 가졌으나 서울 편입에 대한 의견 차이가 워낙 커서 이렇다 할 성과는 내지 못했다. 회동 직후 오 시장은 취재진과
[일요시사 정치팀] 강주모 기자 = 최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온 22대 총선서 ‘중진·지도부의 험지 출마’ 요청으로 인해 안팎으로 어수선한 모양새다. 앞서 지난 6일,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김기현 대표 및 당 지도부, 중진 의원들,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들을 향해 “어제 저녁에도 ‘빨리 결단하라’고 전화했다. 지도부,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들이 누군지 다 알지 않느냐”고 압박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이분들이 용기가 부족해서 (불출마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를)원치 않아 한다”면서도 “그 중에 한두명만 결단을 내리면 다 따라오게 돼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혁신위 의결이 아닌 권고 수준으로 제안한 부분에 대해선 “어던 경우 권고가 결의보다 더 무섭다. 대통령을 사랑하면, 나라를 사랑하면, 대한민국 미래가 걱정되면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지도부 및 중진들의 거듭 불출마나 험지 출마를 촉구하기도 했다. 인 위원장의 권고에 대해 당사자인 김 대표나 중진 의원들은 이렇다 할 입장을 내지 않으며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인 위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검토해보니 김포 서부권 지역이 넓고 바다도 있어 잘만 하면 제2의 판교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당 내부서 ‘김포를 서울에 편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난 30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경기도 김포시 한강 차량기지를 찾아 수도권 신도시 교통대책 마련 간담회서 “면적을 따져 봐도 런던, 뉴욕, 베를린, 베이징을 비교해보니까 서울시 면적이 좁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인구 대비 많이 좁아서 거기에 맞춰보면 인구 대비 면적을 서울시의 면적으로 넓히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기본적 방향을 갖고 있다”며 “주민들 의견을 존중해 절차를 진행하면, 서울시 편입을 당론으로 정하고 추진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포가 대표적이긴 하지만, 서울과 맞닿아있는 주변 도시들 중 상당수가 행정구역만 서울과 나누어져 있을 뿐, 서울 생활권이자 문화권”이라며 “특정 사안에 대해 지자체끼리 협의하는 과정이 굉장히 복잡하고, 협의 과정서 새로운 갈등도 야기되지만, 이런 경우 생활권을 합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간담회 직후 취재진과 만나 김 대표의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발언에 대해 “자세한 진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최근 국민의힘의 집안 꼴이 말이 아니다. 지도부 리스크부터, 내부 분란 등등 곳곳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깔끔하게 청소하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특급 해결사를 모집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이러다 정말 내년 총선서 큰 사달이 날지도 모른다. 김기현 대표가 현재의 난관을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 서울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후폭풍이 거세다. 좀처럼 쉽게 수습이 안 된다.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과 더욱 벌어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더 하락했고, 국민의힘도 마찬가지 상황에 놓여 있다. ‘쇄신’을 하겠다고 다짐하고 나섰으나 행동은 온데간데 없고 말잔치 뿐이다. 당이 갈라질 조짐까지 비친다. 심각해지는 내분 사태 내부에서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물러나야 한다는 발언까지 나온다. 일단 김 대표는 임명직 당직자 전원을 사퇴시키고, 김기현 지도부 2기를 출범시켰다. 그럼에도 좀처럼 수습이 되지 않는 모양새다. 국회서 기자들이 질문해도 묵묵부답이다. 그럼에도 국민의힘은 일단 김 대표를 재신임하는 방향으로 정했다. 지도부의 변화보다는 수습에 방점이 찍히면서 국민적인 여론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당 대표를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국민의힘에 비상이 걸렸다.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는 물 건너갔고 참패, 완패만 남았다. 본격적으로 당내 비윤계가 반발할 조짐이다. 김기현 대표는 사퇴보다는 “잘하겠다”는 말만 내놓고 있다. 국민의힘에 또다시 혼란의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하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 당선인이 지난 12일 밤 11시30분경 강서구청장 선거서 낙승을 거뒀다. 기호 2번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와의 득표율 격차는 17.15%p로 완승이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에 따르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개표 결과 진 당선인은 56.52%(13만7065표), 김 후보는 39.37%(9만5492표)로 비교적 큰 표차가 났다. 13만7065표 9만5492표 김 후보는 자정이 됐을 무렵 자신의 패배를 인정했다. 김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지지해 준 분들의 성원에 화답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김 후보는 본격적인 선거 활동을 하기도 전에 여러 논란이 뒤따랐다. 그는 보궐선거를 치르게 한 당사자였기 때문이다. 당선 무효형에 해당돼 구청장 자리를 물러날 수밖에 없었던 인물이 다시 후보로 나선 게 가장 큰 문제였다. 스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아무래도 국민의힘이 인물난에 시달리는 모양이다. 내부를 향해 주먹질하는 이들까지 몽땅 끌어안고 가도 모자란다는 평이 나온다. 차기 총선까지 남은 기간은 약 8개월. ‘양당 지도부 붕괴설’은 이전부터 꾸준하게 오르내리고 있었다. 내년 총선은 김기현 대표의 리더십을 확인할 첫 번째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지난해 원내대표 역임 당시 ‘여소야대’ 국면서 윤석열정부 출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받는다. “완벽한 정권교체를 위해 윤석열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외치던 김 대표는 지난 3월8일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서 친윤(친 윤석열)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당 대표 자리를 꿰찼다. 친윤계발 리더십? 김 대표 체제는 출범 이후 당내 이슈를 처리하는 데만 주목한 나머지 민생을 위한 혁신안을 내놓지 못했다는 등 아쉬운 평을 받았다. 이를 두고 김 대표가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에 과도하게 치우쳤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당의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차단돼 국민의힘에 변화와 혁신이 부족했다는 이유다. 의제와 입법 등을 두고 과반석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에 끌려다닌 형국이다. 김 대표의 리더십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가상자산(코인) 논란이 여의도 정가서 끊임없이 터진다. 이번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의 아들이 문제다. 김 대표는 아들이라는 역린을 건드리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아들을 걸고 넘어졌다. 서로 물타기 중 한쪽에선 완벽히 동의하는 척 하고, 다른 한쪽에선 이 사태를 어떻게 빠져나갈까 고민만 하고 있다. 이번에는 아들 논란을 두고서 여야가 시끄럽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김남국 의원의 코인 논란으로 민주당은 국민의힘에게 온갖 공세를 당했다. 김 의원의 탈탕까지 이끌어냈다. 결국 정치권의 코인 논란은 여당인 국민의힘으로 확전됐다. 이번에는 김기현 대표의 아들이 블록체인 업체에 근무 중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부터다. 지도부 리스크 민주당도 즉시 공격을 가했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김 대표가 단순 직원이라고 해명했는데, 최고운영책임자(COO)다. 대표급 임원으로 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진상파악을 위해 민주당은 가상자산조사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할 계획이다. 물론, 근무 자체만으로는 논란거리가 아닐 수 있다. 문제는 대체불가토큰(NFT)과 게임 관련 회사의 억대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부분에 더해 해당 회사가 러그플,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달라도 너무 다르다. 현직 당 대표는 집토끼 잡기에 몰두해 있고, 전직 당 대표는 빈틈을 파고들고 있다. 빈틈을 메우기 위해 손을 보태기도, 내밀기도 애매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다른 활로로 해결책 마련을 위해 전전긍긍하지만 그럴수록 실점만 거듭 중이다. 과연 정부여당은 차기 총선을 1년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민심을 되찾을 수 있을까?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들이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 사이를 갈라놓으려 했다. 당 지도부서 천 위원장에게 자꾸만 들어오라는 손짓을 해서다. 문제의 발단은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이 천 위원장에게 “이 전 대표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발언으로 시작됐다. 윤핵관 이간질 그러자 천 위원장은 “선의의 경쟁을 하면 했지만, 윤핵관의 이간질에 넘어가 싸구려 경쟁을 할 이유가 없다”며 이 전 대표와 협력자임을 더욱 공고히 했다. 당 지도부는 천 위원장에게 계속 구애를 보냈다. 청년 지지층은 바닥도 모른 채 추락 중이고, 연속적인 실책으로 보수당에 등 돌리고 있는 호남 민심을 다시 잡기 위한 해법으로 여겨서다. 청년과 호남, 두 가지를 동시에 보완할 수 있는 천 위원장을 포용해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치열했던 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끝나고 드디어 지도부가 제 모습을 갖췄다. 이에 따라 김기현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어느 인사를 지명할지 관심거리였다. 김 대표는 지명직으로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강대식 의원을 지명했다. 당 안팎에서도 놀란 눈치다. 의외의 인물이라는 점에서다. 이번에 지도부에 입성한 TK(대구·경북) 현역 의원도 강 의원이 유일하다. 국민의힘 강대식 최고위원은 대구 동구 토박이다. 의원실에도 자신의 고향인 대구를 아끼는 모습이 역력하다. 창가에는 대구의 사계절을 나타낸 블라인드도 있다. 의원실 벽 한편에는 큼지막한 자신의 지역구 지도가 펼쳐 있다. 그만큼 대구를 사랑하는 마음이 진심이다. 대구 동구청장 시절 행복은 주민과 자주 소통하는 게 전부였고, 그만큼 지역주민들을 찾아 한마디 한마디를 귀담아 들어왔다. 이후 강 위원은 유승민 전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을 물려받았고,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이번에 지도부에 입성해 반드시 지역정서를 당과 국회에 잘 전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일요시사>가 강 위원을 만나 지도부에 입성한 소감, 국민의힘에 필요한 개혁, 총선 대비책 등에 대해 물
지난 3월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서 김기현 후보가 대표로 당선됐다.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당선됐다. 이 두 대표가 내년 총선을 진두지휘할 우리나라 거대 정당의 총선감독이다. 그런데 앞으로 1년 동안 선수도 뽑고 전략도 세우고 팀워크도 다져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야 할 두 대표가 본격적인 총선 시즌을 맞이해 정치적 동력을 제대로 가동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대장동 불법 특혜’ 의혹이 사법 리스크가 됐고, 김 대표는 전당대회 경선 과정에서 나온 ‘땅 투기 및 토건비리’ 의혹이 언제 또 터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 두 대표에게 더 괴로운 건 의혹이 같은 당 후보로부터 나왔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정당사에서 같은 당 후보끼리 치열하게 싸우면서 상대 후보의 의혹을 가장 강력하게 제기했던 사례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맞붙었던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였다. 당시 박 후보는 이 후보의 ‘도곡동 땅 차명보유’, ‘BBK 실소유주’ 의혹을 제기했고, 이 후보는 박 후보의 ‘최순실과의 밀착관계’ 의혹을 제기했다. 이 두 후보는 2008년과 2013년 각각 대통령에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국내 유권자 10명 중 6명은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대표 체제에 대한 기대감이 없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7일, 온라인 매체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전국의 18세 이상 남녀 103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60.0%가 ‘기대 없다’고 응답했다. ‘기대 있다’이 36.0%, 잘 모름 4.0%로 집계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된 성남시장 재직 시절 당시의 측근들의 잇단 사망 책임이 누구에게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검찰(47.8%), 이재명(46.3%)로 검찰과 이 대표 간 의견 차이가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잘 모름은 5.9%. 연령별로는 20대‧40대‧50대는 책임 대상이 ‘검찰’, 60대 이상에서는 ‘이 대표’라는 응답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 충청권, 호남에선 ‘검찰’, 영남과 강원·제주에선 ‘이 대표’가 높게 나왔다. 중도층은 절반 이상이 ‘검찰’ 책임이라고 응답했다. 이재명 대표의 거취를 묻는 질문에도 당 대표직 퇴진(48.8%), 당 대표직 유지(45.6%)로 허용오차 내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우리는 오직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야 한다. 그 목표는 첫째도 민생이고 둘째도 민생이고 셋째도 오로지 민생이다.”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서 신임 당 대표로 김기현 후보는 선출을 확정지은 후 수락연설을 통해 “우리는 하나다. 출마 뜻을 이루지 못한 분들 다 포함해 우리는 하나로 뭉쳐서, 똘똘 뭉쳐서 내년 총선 압승을 이루자”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김 신임대표는 벅찬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고 잠시 울먹이기도 했다. 그는 “최고위원으로 당선된 김병민, 김재원, 조수진, 태영호 최고위원께도 축하드리고,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에게도 축하드린다”며 “참으로 뜨거운 경쟁을 펼쳤지만 아쉽게도 뜻을 이루지 못한 정말 존경하는 안철수, 황교안, 천하람 후보께도 멋진 레이스를 펼친 데 대해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 권한은 권리가 아니라 책임이자 의무라 생각한다. 온 몸을 바쳐서 국민의힘을 성공시키고 윤석열정부를 성공시키고 내년 총선 압승으로 이끌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당원동지 여러분과 한몸이 돼 민생을 살리기 위해 내년 총선 승리 반드시 이끌어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7일, 안철수‧황교안 당 대표 후보가 김기현 후보의 즉각 사퇴를 주장하고 나섰다. 안철수‧황교안 후보는 이날, 최근 대통령실 행정관이 단체 대화방을 통해 김기현 후보를 지지했다는 논란에 대해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김 의원의 울산 땅 투기 의혹과 대통령실 행정관 선거개입 의혹은 전당대회가 끝난 다음에라도 반드시 진실이 규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것만이 당의 분열을 수습하고 내년 총선에서 승리를 이룰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부보는 “이미 김 의원은 국민의힘을 대표할 자격을 상실했다. 즉각 사퇴해서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덜어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공동 기자회견에 앞서 서울 여의도 모처서 오찬회동을 갖고 해당 사안에 대해 의견을 조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 후보에 대한 기자회견은 안 후보의 제안을 황 후보가 받아들이면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선거 막판에 안 후보와 황 후보가 ‘대통령실 선거개입’ 논란을 이슈화해 최대한 지지율을 끌어올 심산이었으나 투표 마지막날이었던 만큼 시기적으로 조금 늦은 게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당권주자 4인이 슬슬 마지막 카드를 꺼낼 시점이 다가온다. 민심이라는 변수가 없는 상황에서 이제부터는 전략 하나하나, 판을 뒤집을 한 방이 그만큼 중요해지고 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공방전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누가 더 치고 나갈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반환점을 돌아 막판을 향해 치닫고 있다. 골인 지점이 가까워질수록 견제 수위는 높아지고, 네거티브 공방도 심화하는 양상이다. 당 대표 후보들은 서로의 표를 뺏고 빼앗는 관계다. 김기현 후보와 황교안 후보, 안철수 후보와 천하람 후보가 노선이 겹치면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손을 내밀거나 거칠게 뿌리치기도 한다. 전대 대장정 후반전 돌입 안 후보의 강점은 인지도 면에서 다른 후보들보다 우세하다는 점이다. 소위 전국구라고 불릴 정도다. 스스로를 ‘수도권’ 총선 승리 적임자라고 밝히고 있는 만큼 확장성도 타 후보보다 상당하다. 다만 최대 약점은 당내 기반이 취약하다는 부분이다. 지금껏 안 후보는 대부분의 선거서 항상 기분 좋게 출발했다. 선거에 돌입하면서 그는 “반드시 완주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워왔다. 하지만 레이스가 막판으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국민의힘 당권 도전에 나선 김기현 당 대표 후보가 최근 울산 KTX 노선 변경, 공천권-역세권 거래 의혹 등에 휩싸였다. 울산 KTX 철로가 원안과 달리 김 의원의 임야 쪽으로 지나가도록 설계가 변경된 데 대해 외압을 가해 이익을 취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의 ‘울산 KTX 땅 투기 의혹’ 진실규명을 위한 진상조사단을 꾸려 해당 의혹에 대해 면밀히 파헤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오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박성준 대변인은 취재진과 만나 “오늘 가장 중요한 것(의제)은 김 후보의 땅 투기 의혹이었다”며 “해명하고 있지만 정확하게 설명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김 후보에게)1998년 3만5000평의 땅을 3800만원에 구입해 시세차익이 1000배 이상 나온다는 의혹이 있다”며 “당시 KTX 노선이 변경됐는데 여기에 대한 해명이 명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야당인 민주당은 물론, 여권 내에서도 해당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번 3·8 전당대회의 최대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김 후보의 해명이 석연치 않을 경우, 모든 전대 이슈를 빨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기현 후보가 지난 20일, 옛 바른정당계 당협위원장들의 지지 성명 발표 후 명단 미공개 논란이 일자 하루 만에 인사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날 바른정당계 인사들은 국회 소통관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기현 후보를 적극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바른정당 당협위원장 일동 명의로 지지 성명서를 냈지만, 실명 공개를 부담스러워하는 참여자가 있다는 이유로 지지자 명단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앞서 김 후보 캠프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바른정당·바른미래당 등 전직 당협위원장 30여명으로 구성된 바른정치모임이 김 후보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며 26명의 명단을 공개했던 바 있다. 김 후보 캠프서 공개한 바른정당계 당협위원장이라고 밝힌 명단은 아래와 같다. ▲이정선 전 국회의원 (바른정당 전 중앙장애인위원장) ▲송병억 전 바른정당 인천서구 당협위원장 ▲이화복 전 바른정당 인천남동 당협위원장 ▲안만규 전 바른정당 남양주을 당협위원장 ▲강세창 전 바른정당 의정부 당협위원장 ▲주종현 전 바른정당 광주시을 당협위원장 ▲오문섭 전 바른정당 화성시갑 당협위원장 ▲강대신 전 바른정당 군포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의 복수전이 시작됐다. 윤핵관과 이 전 대표의 대리전 양상으로 흐르는 가운데, 친윤 그룹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친윤 세력은 여러 전략을 구사하고 있지만, 이 전 대표가 적절히 방어해내고 있다. 이런 탓에 전당대회가 이전투구로 변질되는 모양새다. 집안 싸움은 전대 이전엔 도무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전당대회 컷오프 이후 친윤(친 윤석열)과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의 대립각이 다시 한번 심화하는 양상이다. 양측 모두 직접 나설 수 있는 상황이 아닌 만큼 대리전이 한층 더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컷오프서 친이준석계(이하 친이계) 인물들은 모두 생존에 성공했다. 출마 선언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컷오프를 통과했고, 일반 최고위원에 출마한 허은아 의원, 김용태 전 최고위원까지 무난하게 최종 라운드에 진출했다. 청년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이기인 경기도의원 역시 이 전 대표 효과를 톡톡히 봤다. 피 튀는 집안 싸움 친이계 후보들은 허 의원을 제외하면 모두 원외 인물들이다. 천 후보는 국민의힘에서 험지로 평가받는 순천 당협위원장이고, 허 의원 역시 비례대표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국내 거주 중인 유권자들 중 절반가량은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 대표 결선투표 시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조사해 17일 발표한 ‘73차 여론조사(2월3주)’ 결과에 따르면 안철수 47.1%, 김기현 28.0%로 집계됐다. 없음은 22.8%, 잘 모름은 2.1%.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김기현 50.7%, 안철수 40.2%로 김 후보가 과반을 차지하면서 ‘민심’과 ‘당심’에 상당한 괴리가 있음이 드러났다. 컷오프 후 다자구도 지지도에선 안철수 25.6%, 천하람 23.4%, 김기현 21.2%, 황교안 5.6% 순으로 3강 1약을 형성했다. 없음은 21.1%, 잘 모름은 3.3%. 그동안 ‘김-안’ 양강구도를 형성했던 지지율 지형에 천 후보가 두 사람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며 균열을 낸 모양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김기현(42.4%), 안철수(30.1%), 천하람(10.7%), 황교안(9.0%) 순이었으며,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천하람 37.4%, 안철수 20.1%, 김기현 4.1%, 황교안 2.3% 순으로 집계됐다.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