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2.23 05:01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벌써 데뷔 17년차. 노래와 연기, 예능까지 못하는 게 없는 이승기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언어·문화가 다른 대만의 스타 류이호와 아시아 방방곡곡을 누비며, 미션을 수행하는 예능에 출연한 것. 넷플릭스의 새 예능 <투게더>가 도전의 제목이다. 국내 스타와 해외 스타의 버디 예능이라는 점, 그리고 언어가 통하지 않는 둘이 해외를 돌아다니는 것에서부터 <투게더>의 차별점은 명확하다. <투게더>가 공개되자마자 대중의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는 이유다. 넷플릭스 새 예능 <투게더>는 이승기와 영화 <안녕, 나의 소녀>로 국내서도 잘 알려진 대만의 스타 류이호의 어색한 첫 만남서 출발한다. 서로 웃고는 있지만 아주 가깝지는 않은 두 사람의 관계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친화력 만렙 웬만한 예능이라면, 여기에 사람들이 더 붙고 시답지 않은 근황을 전하고 억지로 분위기를 띄우며 본론으로 들어가기 마련인데, <투게더>는 두 사람에게 친해질 시간도 주지 않은 채 즉시 미션을 던져준다. 어색함이 감도는 상황 속에서 이승기와 류이호는 짧은 영어와 바디랭귀지로 소통하면서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영화 <부산행>과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시리즈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통한 명작으로 불린다. 일명 K-좀비물이라고도 불릴 정도로 대다수 국적의 영화광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K-좀비물의 서막을 알린 인물이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다. 그리고 4년이 지났다. 한국의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다룬 연 감독의 신작 <반도>에 대한 관심이 국적과 무관하게 굉장히 뜨거웠다. 그 <반도>가 지난 9일 베일을 벗었다. 연상호 감독의 신작 <반도>를 향한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 <사이비> <창> 등 구조화된 폭력에 대한 문제의식과 인간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력을 보이기도 했고, 본인의 영역이 아닌 실사영화 <부산행>으로 국내에서 첫 시도된 좀비물을 성공시킨 그였기에, 영화계의 시선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아시아 구세주? 아울러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며 국내뿐 아니라 대부분 국가의 영화계가 강추위에 떨고 있는 상황서, 구원투수처럼 등판하는 점도 관심의 농도를 높인 요소였다. 일각에선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쉬쉬하던 연예계 관행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른바 ‘매니저 갑질’이다. 대상은 신뢰감 있는 이미지의 원로 배우 이순재. 워낙 평판이 좋았던 그였기에 이번에 더욱 큰 파장을 몰고 왔다. 이에 대해 매니저 업무를 잘 모르는 신입의 치기로 바라보는 시선과, 그동안 감춰뒀던 문제 해결을 위한 물꼬가 트인 것이라는 반대의 시선이 교차한다. SBS는 지난달 29일 ‘머슴처럼 일하다 해고? 원로 배우 매니저 폭로’라는 제목으로 보도를 내보냈다. 해당 보도는 배우 이순재의 매니저로 약 2개월간 근무한 김모씨가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내용이었다. 핵심은 ▲개인적인 허드렛일 지시 ▲4대 보험 미가입 ▲근로계약서 미작성 ▲추가 근무 수당 미지급 등이다. 업무 어디까지? 배우 이순재 관련 부분은 개인적인 업무까지 지시한 내용이었다. 다른 세 가지는 소속사의 처우서 비롯된 것이지만, 개인 업무 지시는 ‘배우의 갑질’로도 비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매니저의 업무 영역이 명확하지 않은 데서 따른 논란으로 해석했다. 매니저는 해당 연예인을 위해 여러 모로 지원하는 게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연상호 감독은 국내 최고의 이야기꾼으로 꼽힌다. 주로 으스스하고 을씨년스러운 배경을 바탕으로 한 그의 이야기는 대부분 어둡고 음울하다. 그 안에서 인간의 양면성과 계급으로 인한 부조리, 인간의 본능적인 악 등 인간 본질을 파고든다. 단편 애니메이션인 <지옥:두 개의 삶>부터 웹툰 <지옥>까지, 그의 작품 세계는 크고 작은 아포칼립스로 연결된다. 연상호 영화감독의 이력은 독특하다.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 <사이비> 등을 연출해 이름값을 높인 뒤 국내서 최초나 다름 없는 좀비 장르 영화 <부산행>으로 입봉했다. 실사영화 데뷔작을 통해 무려 10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것. ‘데뷔작 1000만 관객’은 국내서 <변호인> 양우석 감독과 함께 단 둘뿐이다. 그러다 오컬트 스릴러 장르인 tvN <방법>을 집필했고, 오랜 벗인 최규석 작가와 연재 중인 웹툰 <지옥>은 평점 9.74의 호평를 받고 있다. 그리고 <부산행>의 바통을 이어받은 영화 <반도>는 개봉을 앞두고 있다. 매체를 막론하고 언제나 새롭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평소 재기발랄한 발언으로 유명세를 탄 방송인 김민아가 결국 도마 위에 올랐다. ‘대한민국 정부’ 유튜브 채널서 방송 도중 미성년자에게 성적 농담을 한 것이 화근이 됐다. 김민아는 즉각 사과했지만, 사안은 젠더 이슈까지 확장되고 있다. 일각에선 주의로 끝날 문제가 너무 과열된 양상으로 흘러가는 것에 대해 ‘삭막해진 현실’이라는 토로 목소리도 나온다. 방송인 김민아가 때 아닌 성희롱 이슈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정부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정부’의 한 코너 ‘왓더빽’에 출연 중이던 김민아가 남자 중학생을 상대로 자위행위를 연상시키는 유도질문을 했기 때문이다. 도마 위에 지난 1일 공개된 해당 영상은 김민아와, 학교 대신 집에서 수업을 대체하는 한 중학생과의 인터뷰를 담았다. 왓더빽은 가방 털기라는 콘셉트로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방향으로 기획됐다. 해당 영상서 중학생이 “빨리 학교 가고 싶다”고 하자 김민아는 “엄청 에너지가 많을 시기인데, 에너지는 어디에 풀어요?”라고 물었다. 그 얘기를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배우를 보고 영화관으로 향하는 관객이 적지 않다. 때로는 좋아하는 배우 때문에 영화관을 찾았다가 실망감만 잔뜩 안고 돌아가는 경우도 있다. 이는 배우에 대한 신뢰감과 연결된다. 따라서 좋은 작품을 꾸준히 잘 고르는 것도 배우의 능력 중 하나다. 연기력만큼은 탁월한데, 가끔 이해되지 않을 출연으로 의아함을 주는 배우들이 있다. 배우들이 작품을 고르는 기준은 비교적 선명하다. ‘이야기에 흥미가 있을 때’나 ‘캐릭터가 워낙 매력적일 때’ ‘비록 분량은 적어도, 감독이나 제작사와 일을 해보고 싶을 때’ ‘혹은 과거의 인연 때문에’ 등이 있다. 여러 이유로 작품을 선택하지만, 모든 작품이 호평을 받지는 못한다. 때로는 지나치게 엉성한 모양새로 혹평을 받기도 한다. 특히 배우 마동석과 이성민, 박희순은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으면서도, 때로 예상 밖의 작품을 골라 신뢰감에 타격을 입기도 한다. [마동석] 배우 마동석은 국내서 가장 유니크한 배우 중 하나다. 작고 여리여리한 배우들 사이서 우락부락한 몸집만으로도 그는 특별한 존재다. 누구보다도 강렬한 인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어느덧 2020년도 절반을 지나가고 있다. 전 세계를 지배한 코로나19로 생경한 한 해를 맞이한 2020년. 방송계 역시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 오프라인 만남이 줄어든 가운데 많은 이들이 방송으로 여가를 달랬다. 방송 콘텐츠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드라마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으며, 예능은 트로트 쏠림 현상이 짙게 보였다. 먼저 상반기 드라마계는 4월을 전후로 크게 나뉜다. 4월 이전에는 시청률 20%를 넘거나 육박하는 작품이 대거 나왔다. 파죽지세라 불려도 손색없을 만큼 각 방송사는 수작을 내놨다. 그 가운데 SBS와 JTBC, tvN이 두각을 나타냈고, MBC와 KBS는 인기작품 하나 건지지 못했다. 반면 4월이 넘어가면서부터는 모든 방송사가 저조한 성적표를 받고 허덕이고 있다. 올 상반기 최대 관심작은 단연 JTBC <부부의 세계>다. 영국 BBC 드라마 <닥터 포스터>를 리메이크한 이 작품은 원작의 밀도 높은 이야기와 예기치 못한 반전이 휘몰아치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불륜으로 인해 가정이 파괴되는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구현했다. 신드롬 일으킨 JTBC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배우 박신혜의 이미지는 ‘캔디’에 가깝다. 왠지 모르게 보호해주고 싶은 외모를 가졌다. 그런 이미지 때문일까, 그동안 주로 착하고 예쁜 여성 캐릭터가 주어졌다. 하지만 서른의 나이에 가까워지면서 그는 점차 변화를 시도했다. SBS <피노키오>와 <닥터스>를 통해 강인한 인상을 남기더니, 영화 <#살아있다>를 통해 비로소 여전사로 거듭났다. 도끼질로 좀비의 팔목을 잘라내고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 강렬함을 덧입은 박신혜를 만났다. 영화 <#살아있다>는 공교롭게도 영화계의 희망이 됐다. 코로나19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는 요즘, 용기를 내서 개봉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살아있다>의 흥행 여부를 놓고 여타 배급사는 계산기를 두드릴 참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개봉한 첫 상업영화로 눈길이 모아졌다. 개봉 첫날인 지난 24일 관객 수는 20만을 넘겼다. 코로나19 확산 전 개봉한 <남산의 부장들>을 제친 스코어다. 희망을 말하다 <#살아있다>의 스코어를 통해 영화 관객들의 니즈를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25일 연상호 감독의 &l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그동안 국내를 넘어 아시아 전역서 사랑받아온 이민호, 김수현, 송중기, 지창욱. 이 네 명의 스타가 주춤거리고 있다. ‘신 한류스타’로 불리며, 성공에 성공을 거듭한 이들은 최근 들어 작품이 실패에 가까운 결과를 받거나, 좋지 못한 구설에 휘말리고 있다. 일각에선 이들의 거품이 빠지고 있는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배우 이민호와 송중기, 김수현, 지창욱. 훤칠한 외모와 뛰어난 연기력을 갖춘 이들은 국내 연예계의 보석이다. 국내뿐만 아닌 아시아 전역에 많은 팬을 보유한 이들의 힘은 막강했다. 네 사람의 출연은 작품의 성공과 직결됐다. 이야기의 힘이 비교적 약해도, 이들의 연출의 빈틈을 메우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이들의 행보는 불안하다. 유례없는 작품 실패라는 결과가 나오기도 하고, 이미지 소모를 일으키는 루머에 휩싸이기도 한다. 때로는 전에 없던 연기력 논란에 휘말리면서, 배우로서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기폭 좁다 이민호 한계 대표적인 예가 이민호다. SBS <더 킹:영원한 군주>에 출연한 이민호는 제대 후 첫 복귀작이라는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대 코로나 시대’. 외국에 다녀오거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 그 즉시 자가격리 조치를 받는다. 정부의 경고를 무시하고 이리저리 돌아다니기라도 하면, 여론의 맹비난과 함께 행정적인 불이익을 받는다. 올해 초부터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은 전에 없던 생경한 장면을 목격한다. 배우 유아인과 박신혜가 출연하는 신작 <#살아있다>는 이 같은 시대 상황과 정확히 맞닿으며 공교로운 공감을 일으킨다. 갑작스럽게 좀비들이 횡행하면서, 인터넷과 TV 등 모든 통신이 끊긴 가운데 아파트 안에서 홀로 시간을 버티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영화 <부산행>과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시리즈를 통해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는 한국 좀비물이다. 장르적 특성은 적당히 살리면서 인간과의 유대감과 홀로 있을 때의 외로움 등 인간의 감정에 초점을 맞췄다. FPS 게이머이자 스트리머인 준우(유아인 분)는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해가 뜬 오전 10시에 일어나 비비적거리며 게임 세계로 들어간다. 온라인서 만난 친구들은 갑자기 화들짝 놀란다. 뭔가 이상한 일이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배우 유아인은 성공가도를 달려왔다. 2003년 열일곱의 나이에 KBS2 <반올림>을 시작으로, 수많은 작품서 뛰어난 연기를 펼치며 끊임없이 성장해왔다. 매 작품 열정을 보인 그는 방송과 영화계서 캐스팅 0순위였다. 배우로서 커다란 명예인 칸 영화제에 초청돼 레드카펫도 밟았다. 스스로 “세속적인 성공은 충분히 이뤘다”고 말할 정도로, 그의 삶은 비교적 풍요로워 보인다. 유아인은 새로운 성공을 노리고 있었다. 경제적 성공을 넘어서 더 단단하고 깊이 있는 인간이 되기 위해 몸부림 중이었다. 오락물에 가까운 영화 <#살아있다>를 선택한 이유도 변화와 맞닿아 있다. 삶에 있어 더욱 깊이 고민 중인 유아인의 속내를 살펴봤다. 배우 유아인의 작품은 대부분 무겁고 깊었다. 선생 말을 지지리 안 듣는 고등학생(<완득이>)과 의상부터 언행까지 모든 것이 불량한 성균관 유학생(<성균관 스캔들>)을 넘나들었고, 나라가 망하는 것에 인생을 베팅해 큰돈을 거둬들인 주식 재벌(<국가부도의 날>)이자, 인간에게 치욕을 주는 것을 거리끼지 않는 재벌 2세(<베테랑>)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이주영은 최근 가장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는 배우다. MBC <역도요정 김복주>로 데뷔해 발칙하고 기발한 영화 <메기>에 이어 트렌스젠더를 연기한 JTBC <이태원 클라쓰>까지 최근 그의 행보는 놀라울 정도로 눈부시다. 그리고 <야구소녀>의 타이틀롤을 맡았다. 약 100분을 완벽하게 이끌어가는 주인공으로서의 자질을 드러냈다. 요즘 거론되는 라이징스타 중 가장 빼어난 실력과 결과를 보이는 이주영을 만났다. 이제 겨우 29세임에도, 단단한 내공이 엿보였다. 영화 <야구소녀>는 지난해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때부터 입소문이 자자했다. 높은 수준의 완성도와 분명하면서도 공감 가는 메시지, 주·조연을 막론한 탄탄한 연기 등 호평 일색이었다. 내공 그 중심에는 시속 130km 강속구를 뿌리는 주수인을 연기한 배우 이주영이 있다. 여성으로서는 월드클래스 급 최고 구속이지만, 남자들 사이에서는 떨어지는 시속인 130km의 직구를 무기로 남성의 전유물인 프로야구단 입단이라는 꿈을 꾸고 있는 수인. 가족이나 코치, 친구까지도 그의 성공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지만, 묵묵히 자신이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여자는 야구 못해.” “여자라서가 아냐. 실력이 없어서야.” 영화 <야구소녀> 속 시속 130km 강속구를 뿌리는 수인(이주영 분)에게 돌아오는 말이다. 정교한 제구력에 여자로서는 월드클래스급 직구를 갖고 있지만, 남자 프로선수들 사이에서는 그저 그런 실력에 불과하다. 남자들도 가기 어려운 프로야구팀 입단은 수인에게 유리천장과도 같다. 무능력한 남편 때문에 가장의 무게를 짊어진 엄마(염혜란 분), 새로 부임한 코치 진태(이준혁 분)도 프로야구선수가 꿈인 수인에게 꿈을 포기하라고 권장한다. 이미 수인의 능력을 충분히 알고 있는 박 감독은 수인이 알아서 그만둘 것이라 예견한다. 모두 부정적인 시선 앞에서 수인은 쫄지 않는다. 그리고 묵묵히 자신과의 싸움에만 몰두한다. 수인은 “150km를 던져야 프로에 간다”는 말에 어깨가 빠질 듯이 공을 던진다. 어깨보다 손바닥 살갗이 다 까져 야구공에 피가 덕지덕지 묻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공을 던진다. 그 노력에 감동한 진태는 강속구가 아닌 너클볼을 연마하길 제안한다. 100km도 안 되는 느린 공으로 타자의 리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코로나19로 영화계 역시 침체된 상황에 영화 <결백>이 간판을 건다. 2월 개봉 예정이었지만, 더는 미룰 수 없어 내린 결정이다. 관객이 얼마나 들지 모르는 최악의 시기에 용기를 낸 작품. 그 <결백>의 주인공은 신혜선이다. 영화로는 첫 주연을 맡은 그는 놀라울 정도로 깔끔한 연기를 선보인다. 담백하고 절제된 모습으로 극중 관찰자의 역할을 훌륭히 소화한다. 영화를 언론에 공개한 지 하루 뒤인 지난 5일, 두려움과 설렘 사이에 있는 신혜선을 만났다. 배우 신혜선은 고속 성장 중이다. KBS2 <학교 2013>으로 데뷔해 tvN <오 나의 귀신님>으로 얼굴을 알린 후 KBS2 <아이가 다섯>으로 40%가 넘는 시청률을 찍었다. 영화 <검사외전>에서는 짧지만 강렬했던 신스틸러였고, JTBC <비밀의 숲>을 통해 배우로서 발판을 다졌다. 처음으로 주인공으로 나선 KBS2 <단, 하나의 사랑>도 비교적 성공적으로 마쳤다. 우려와 기대 6∼7년 동안 쉼 없이 달려왔고, 작품을 끝낼 때마다 위상이 높아졌다. 이제 영화 <결백>의 주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김창옥 강사는 현재가 그리 만족스럽지 않은 이들에게 거의 신격화된 존재다. 유머를 가미해 아픈 상처에 약을 발라주는 그의 강연은 듣는 이에게 위로와 힐링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강연을 듣는 순간만은 왠지 모르게 현재의 아픔이 깨끗하게 잊히는 마력이 있다. 그가 ‘강연계의 BTS’라 불리는 이유도 그 힘 덕분이다. 아픔을 보듬어주는 데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김 강사가 용기를 냈다. 강사라는 철갑을 벗고 인간 김창옥이라는 민낯을 보여주는 용기. 다큐멘터리 영화 <들리나요?>에서는 김 강사의 상처 가득한 맨몸이 보인다. 그렇게 자신을 드러낸 김 강사를 만나 속내를 들어봤다. ‘소통전문가’라 불리는 김창옥 강사에게도 아픔이 있을까. 강연서 아버지와의 관계가 썩 좋지 못하다고 털어놓기는 하나, 그렇게 말할 수 있다는 것은 어느 정도 극복했다는 의미로 읽히기 때문이었다. 그의 아픔이 그리 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못했던 것. 스스로 소통전문가라 칭하는 그에게 인간관계서 오는 아픔이 크면 또 얼마나 크겠느냐는 얕은 편견도 있었다. 다큐멘터리 영화 <들리나요?>를 보면 그가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을 휘어잡은 가수 이효리가 다시 한 번 대중문화계를 뒤집어 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 MBC <놀면 뭐하니?>서 유재석, 비와 함께 혼성그룹 SSAK3(싹스리)를 결성, 신곡 무대 준비에 한창이다. 특히 대중은 이효리의 무대 복귀에 높은 기대감을 나타내는 중. 예나 지금이나 그의 활활 타는 인기 비결은 무엇인지 짚어봤다. 연예인에게 가장 두려운 것은 ‘잊혀지는 것’이라고 한다. 일부 연예인 중 인기가 없어질까 두려운 마음에 이미지를 소모하는 악수를 두기도 한다. 잊혀지는 것과 인기 사이서 갈팡질팡하다 방송가서 사라진 스타들이 적지 않다. 마이 싸이더 이 같은 측면서 이효리는 상당히 전략적이다. 인싸와 아싸 사이의 의미로 생겨난 마싸(My Sider)의 대표적인 주자로서 아무도 걷지 않은 자신만의 길을 걷고 있다. “더 높은 점프를 위해 잠시 쉼을 택한 것”이라는 과거 발언이 점차 실제로 다가오고 있는 모양새다. 1998년 핑클 데뷔 이후 2012년까지 쉼 없이 질주했던 이효리는 2013년 결혼 후 연예인으로서 브레이크를 건다. 201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엠넷 내부서 투표조작 혐의로 징역 선고를 받은 <프로듀스> 시리즈의 안준영 PD와 김용범 PD에게 탄원서를 준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엠넷 관계자에 따르면 <프로듀스> 시리즈를 연출했으며, 현재 <아이랜드>를 맡은 김신영 PD는 후배 PD들에게 안준영, 김용범 PD의 직속 후배라는 이유로 선배들을 찾아다니며 탄원서를 취합하라고 지시했다. 실제 엠넷 내부 PD들이 탄원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방송업계 특성상 후배로서 심부름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없으나, 이렇듯 지극히 개인적인 사역에까지 동원되는 것에 큰 회의감과 실망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엠넷 관계자는 “후배 PD에게 다른 PD들로부터 탄원서를 받아오라고 지시한 것은 아니다. 일부 PD들이 작성한 탄원서를 취합하라고 지시한 것”이라며 “일부 PD들이 탄원서를 작성한 것은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회사 차원서 탄원서를 작성하라고 지시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안준영 PD와 김용범 CP는 <프로듀스 X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일종의 우울감이 있거나, 작금의 삶이 못마땅한 사람들에게 김창옥 강사는 오아시스 같은 존재다. 재기발랄한 사연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는 과정서 진솔함과 진정성이 더해진 그의 강연은 수 많은 사람에게 위로와 힐링이 된다. 유튜브 8000만뷰 조회 수를 기록할 수 있는 저력의 밑바탕은 오롯이 김 강사의 재능으로부터 비롯된다. 강연 내용만 보면 김 강사는 누구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것만 같다. 사람 사는 게 다 거기서 거기고, 개인에게 가장 힘든 건 대체로 인간관계서 오는 갈등 때문이기에, 소통전문가라 스스로 칭할 정도면 문제없는 관계를 맺고 살 거라는 예측이 되기 때문이다. 오는 10일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들리나요?>를 보면, 옳은 말과 위로되는 말을 즐겁게 표현하는 김 강사가 아무 문제 없이 살 것이라는 관측은 인간이 무의식적으로 만들어낸 편견으로 밖에 생각되지는 않는다. 그 역시 부친과 편치 못한 관계라는 커다란 숙제를 짊어지고 있었다. 아울러 그의 지인들을 통해 김 강사가 꼭 좋은 관계를 맺으면서 살아가고 있지는 않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김 강사는 <들리나요?>를 통해 완전히 벌거벗은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국내서 가장 오래된 영화제인 대종상 영화제(이하 대종상)가 코로나19 여파로 밀리고 밀리다 지난 3일 개최됐다. 대종상의 권위는 90년대부터 약 30년간 서서히 떨어졌다. 이번의 경우 개최조차 불투명했으나 우여곡절 끝에 명맥을 이을 수 있었다. 촌극이나 다름없었던 2018년에 비하면 배우 참석률이나 실수의 빈도서 나아진 측면이 있긴 하나, 국내 최고령 영화제로서의 위상은 여전히 멀기만 해 보인다. ‘대종상 영화제’는 1958년 정부서 ‘우수국산영화 시상제’라는 명칭으로 출발했다. 1962년 명칭을 대종상으로 변경했다. 그 과정서 국산 영화상 기간은 대종상 수상 약력서 제외다. 그런 이유로 63년의 역사를 지닌 영화제는 2020년이 56회가 된다. 어용? 첫 단추부터 정부가 세운 영화제다 보니 공정성과는 담쌓은 후진국형 행사였다. 시상식서 수상자나 수상작에 논란이 생기는 것은 칸 국제영화제를 비롯해 아카데미 시상식 등 권위 있는 시상식서도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대종상은 정도가 지나쳤다. 과거에는 유일무이한 영화제로서 권위가 있었고, 특히 국내서 유일하게 언론사가 아닌 영화인들이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배우에게 있어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양날의 검’으로 통한다. 매주 예능서 보이는 밝고 웃는 얼굴이 악역이나 미스터리한 역할을 맡았을 때 생경함을 주기 때문이다. 연기를 훌륭히 해내지 않으면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배우 송지효는 무려 10년이나 ‘양날의 검’을 쥐고 있었다. SBS <런닝맨>서 환한 미소를 보여 온 송지효는 신작 <침입자>의 화려하고 독특한 ‘유진’을 통해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SBS <런닝맨>에서만 무려 10년이다. 배우라는 타이틀보다 방송인 이미지가 더 강해져 버렸다. 신비하고 묘한 어두움이 있었던 아우라는 어느덧 걷히고, 매주 일요일이면 웃음을 주는 친근한 친구로 변모했다. 묘한 아우라 사실 배우 송지효의 본적은 영화라고 해도 무방하다. <여고괴담>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 <여고괴담3-여우계단>을 통해 데뷔해 <색즉시공>을 지나 <쌍화점>으로 파격 노출까지 시도했다. <신세계>서 목숨을 걸고 범죄자를 쫓는 위장 경찰이기도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