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1.15 16:13
[일요시사=경제1팀] 대기업 회장의 부인이 개에 물렸다. 이를 저지하려던 아들은 폭행을 당했다. 산책 중에 당한 봉변이다. 그런데 마땅히 하소연 할 때도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한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도 마찬가지다. 개 주인이 '마법의 옷'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재계 순위 20위(공기업 제외)의 임대주택업 회사인 부영그룹 회장의 부인과 막내아들이 공원 산책 중 개에게 물리고 개주인에게 폭행을 당하는 봉변을 당했다. 지난 9일 저녁 6시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남산공원 인근 파출소에 한 통의 신고전화가 접수됐다. 사람이 개에 물렸고 개 주인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그날 저녁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부인 나모씨는 3남 이모씨와 함께 자택 주변 남산공원을 산책하고 있었다. 그런데 목줄이 풀린 큰 개 한 마리가 이들 모자를 덮치면서 나씨의 오른손가락을 물었다. 이씨는 이를 제지하기 위해 우산으로 개를 때리며 밀쳐냈다. 문제의 개는 '리트리버' 종으로 성질이 비교적 온순하지만 사냥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목줄 풀려 봉변 이를 본 개 주인 A씨는 적반하장으로 이씨를 밀치고 발로 차는 등 폭행을 휘둘렀다. 곧바로 이씨는
[일요시사=경제1팀] 30대 48%, 20대 32%, 40대 12%, 50대 1%. 연쇄성폭력범들이 범행을 저지를 당시의 연령을 분석한 것이다. 이들 중 65%는 미혼인 상태였으며 절반은 '무직'이었다. 직업도 나이도 모두 제각각이지만 교집합은 하나, 남성이라는 점이다. 여성 성범죄자들은 없는 걸까. 성범죄자 99%는 남성이다. 1%는 여성이라는 얘기다. 이제 막 직장생활을 시작한 김모(27·남)씨는 준수한 외모에 깔끔한 매너로 회사 안에서 인기가 높다. 남부러울 것이 없는 듯하지만 정작 김씨는 요즘 회사 출근이 두렵다. 미혼의 여성 상사 A씨 때문이다. 출근이 두렵다 A씨는 출근 첫날부터 김씨에게 "우리 막내 탱탱하네"하면서 엉덩이를 만지고 엘리베이터에서는 "운동해?"라며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김씨는 얼굴이 붉어질 정도로 수치스러웠지만 '찍힐까봐' 아무렇지 않은 척 넘어갔다. 하지만 그 뒤에도 음담패설이나 노골적인 스킨십은 늘어만 갔고 그런 A씨의 행동을 제지하는 직원들은 없었다. 김씨는 요즘 퇴사를 고민하고 있다. 박씨의 경우는 더 심각하다. 상습적으로 성관계를 강요받고 있다. 박씨에 따르면 1주일에 한두 번은 여사장과 잠자리를 같이 한다. 거부의사를 밝
[일요시사=경제1팀] 굴욕이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판단 미스'로 거액의 투자금을 날릴 위기에 처했다. 자그마치 133억이다. 투자를 받은 기업은 파산절차를 밟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횡령 사건까지 일어났다. 고스란히 떼일 판이다. "뼈 아픈 기억입니다." LG CNS 관계자는 <일요시사>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LG CNS가 출자한 투자금 수십억원을 유용한 혐의로 의료정보업체 대표가 적발됐다.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는 지난달 14일 LG CNS가 출자한 투자금 39억여원을 유용한 혐의(특경가법상 횡령)로 의료정보업체 H사 대표 박모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39억 유용 수사 박씨는 LG CNS가 공동 출자한 대금 133억원을 업무상 보관하던 중 2008년 6월부터 11월까지 5개월간 26차례에 걸쳐 공금 38억7000여만원을 자신이 대표로 있는 다른 의료정보업체인 M사의 계좌 등으로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를 받고 있다. 박씨는 M사와 H사 사이에 계약 관계가 있는 것처럼 서류를 위조해 공금을 빼돌린 뒤 채무변제 등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는 검찰 조사에서 "회사를 설립할 당시 내가 은행에서 대출받아 투자한
[일요시사=경제1팀] 불광동의 한 원룸에서 29살 청년이 싸늘한 시체로 발견됐다. 사인은 자살. 대기업 입사 3개월 만에 극단적 선택이었다. 자살 전 청년은 회사에 메시지를 남겼다. 도대체 무엇이 그를 죽음으로 몰았던 걸까. 그간 보험설계사는 40∼50대 여성들이 도맡았었다. 그런데 최근 금융업계에서는 20∼30대 '청년 보험설계사'가 늘고 있다. 금융사들은 인턴이나 비정규직 형식으로 청년 보험설계사를 채용한 뒤 실적에 따라 정규직 전환을 약속하고 있다. 문제는 실적이다. 업무를 배우기보단 실적을 강요받다보니 업무에 따른 스트레스가 상당하다. 여기저기서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동부금융 인턴 자살 사건이 대표적이다. 정규직 약속했는데 사건은 동부금융네트워크가 '핵심인재 양성프로그램' 공고를 냈던 지난해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동부금융네트워크는 '도전자의 열정과 동부그룹의 투지가 만들어낼 통합 금융의 주인공을 찾는다'는 이 캠페인을 통해 총 300여명의 인재를 인턴십으로 채용하고 특전으로 업계 유일 정규직 전환형 제도를 내세웠다. 동부금융네트워크는 동부그룹의 화재·생명·증권·자산운용·캐피탈·저축은행 등 6개 금융 계열사의 통합브랜드다. 서울 소재 모 대학
[일요시사=경제1팀] '기업은 망해도 기업주는 산다.' 잘 나가던 기업이 망했다는 소식은 심심찮게 들려온다. 그런데 망한 재벌이 '깡통'을 찼다는 소식은 들어본 적이 없다. IMF 이후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이 줄줄이 공중분해 됐지만 해당 기업에서 중책을 맡았던 경영진과 그 가족들은 멀쩡히 잘 살고 있다. 미리 '주머니'를 채워놔서일까. <일요시사>가 연속기획으로 잘 먹고 잘 살고 있는 '망한 기업' 수뇌부들의 현주소를 조명해봤다. '대한민국의 전자산업'하면 떠오르는 기업은 삼성과 LG다. 그러나 국내 최초로 반도체와 컬러TV를 생산한 기업은 따로 있다. 바로 아남그룹이다. 아남그룹의 창업주 고 김향수 명예회장은 '한국반도체의 선구자'로 불린다. 1912년 전남 강진에서 가난한 선비집안의 6남1녀 중 막내로 태어난 김 명예회장은 어려서부터 '신동'이라는 말을 들으면 성장했다. 어려운 역경을 딛고 일본대 법과전문부를 수료한 그는 35년 부친으로부터 장가 권유 친서를 받고 귀국, 부친이 점찍어 놓았던 초등학교(당시 보통학교)를 함께 졸업했던 오승례씨와 혼인을 올렸다. 일평생 몸바친 한국의 산업화 김 명예회장은 58년 4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무소속(전남 강
[일요시사=경제1팀] '동반성장.' 새 정부가 주도하는 창조경제의 중요한 과제다. 기업들이 동반성장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회장님'까지 두 팔을 걷어 올렸다. 그중 현대차그룹의 행보가 돋보인다. 현대차그룹은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2013년 신년사에서 국민 행복과 국가 발전을 위해 '모범적인 기업'으로서의 역할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하며 그 일환으로 동반성장을 강조했다. 그 자리에서 정 회장은 "어려운 때일수록 소외된 계층을 보살피며 협력업체와 동반성장에도 적극 앞장서 달라"고 피력했다. 일자리 창출 청년실업 해소 실제로 현대차의 협력사 동반성장을 위한 꾸준한 노력으로 330여 개 1차 협력업체가 지난 한 해 동안 1만5000명의 인력을 신규채용했다. 이는 협력업체들의 지난해 연초 채용계획 1만 명을 50% 가량 웃도는 규모로 1차 협력업체들의 2012년 말 총 고용인원이 14만3000명임을 감안할 때, 지난 한 해 10%가 넘는 인력을 신규 채용한 것이다. 5000여개에 달하는 2·3차 협력업체의 채용 규모까지 포함할 경우 현대차 전체 협력업체들의 지난해 고용
[일요시사=경제1팀] "이거 완전 FM이네." 2박3일간의 동원 예비군훈련을 마치고 처음 든 생각이다. 예비군 훈련이 달라졌다. "대충 시간 좀 보내다 오지 뭐∼"라는 생각을 했던 기자는 '큰 코'다쳤다. 물론 아직 아쉬운 점도 보였다. 북한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만만치 않았던 예비군 훈련을 다녀왔다. 올해로 4년차. 지난 23일 오전 6시, 기자는 마지막 동원훈련을 받기위해 사전에 고지 받은 집결지를 찾아 대기 중이던 버스에 올라탔다. '병력동원'이라는 스티커를 붙인 5대의 버스는 2시간여를 달려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대기 중이던 헌병대 차량과 조우했다. 헌병대 차량을 선두로 20여 분을 더 달린 버스는 강원도 원주 36보병사단 108연대 훈련장에 도착했다. 준비상태 철저 "선배님들 상의 바지에 넣겠습니다. 고무링, 전투모 착용하시고 입장하시겠습니다." 복장을 착용한 예비군들은 자신이 3일 동안 머무를 생활관을 찾아 들어갔다. 개인화기와 방탄, 단독군장을 착용한 채로 입소식이 진행됐다. 예비군들이 지급 받은 개인화기는 K2 소총. 현역 때 사용했던 소총을 예비군 때 지급받은 것은 이번 훈련이 처음이었다. 방탄모, 수통, 탄띠, 요대 등 예비군들이
[일요시사=경제1팀] 김철호 본아이에프 대표가 사업 확장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죽에 이어 비빔밥, 국수, 도시락에 진출하더니 이번엔 커피·차 프랜차이즈다. 물론 지속적인 운영 기반 구축을 위해서 추가브랜드 출시는 중요하다. 그러나 이는 기존 브랜드가 탄탄히 받쳐줘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깔린다. 본아이에프의 경우 그렇지 않다. '형 만한 아우없다'는 속담이 있다. 모든 일에 있어 아우가 형만 못하는 말로 쓰인다. 프랜차이즈 시장도 마찬가지다.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최초 브랜드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업종의 종류나 기업 전통과는 상관없이 제2, 제3의 브랜드를 론칭하고 있다. 최초 브랜드를 통해 쌓은 이미지와 유명세로 대중들에게 쉽게 어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본국수대청 어디로? 그러나 제2, 제3 브랜드의 성공은 어렵다. 물론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의 경우 기존 인프라를 바탕으로 어느 정도의 실적은 올리고 있지만 대부분은 매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다. 심하면 아예 사업을 철수하기도 한다. 최초브랜드와의 차별화를 시키는데 실패하거나 준비 부족, 경영능력의 한계 등이 이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 수익구조 다각화를 위한 추가브랜드 생성은 활발하게 이
[일요시사=경제1팀] 금융 '4대 천왕'시대가 막을 내렸다. 정부의 금융권 '새판짜기'에 속도가 붙고 있다. 그동안 '떠날 사람'에 관심이 집중됐다면 이제는 '올 사람'이 초미의 관심사다. '서강학파'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신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MB맨'이 가니 'GH맨'이 오는 꼴이다. 정부로부터 사퇴압박을 받아온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지난 14일 결국 사임을 선택했다. 이 회장은 이날 "회장 취임 이후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차례에 걸쳐 우리금융 완전 민영화를 최초로 시도했으나 무산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 금융 산업 발전을 위해 민영화가 조기에 이뤄지기를 기원한다"며 사의를 밝혔다. 사퇴압박 이팔성 씁쓸한 퇴장 이에 앞서 강만수 KDB산은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4일 물러났으며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2월 임기를 마치고 물러났다. '금융 4대 천왕'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어윤대 KB금융지주회장도 7월12일이 임기 만료일이다. 이에 따라 'MB맨'으로 불리던 '김승유·강만수·어윤대·이팔성' 등 금융 4대 천왕 시대가 비로소 막을 내리게 됐다. 4대 천왕 가운데 강 전 회장을 제외한 3명은 모두 이명박 전 대통령과 고려
[일요시사=경제1팀]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한라건설 살리기에 두 팔을 걷어부쳤다. 그런데 주주들은 단단히 뿔이 났다. 일부 주주들은 민형사상 소송을 검토하고 있으며 다른 기관투자자들도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한라그룹 임원들이 자사주를 잇달아 매수하며 주주들을 달래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한라건설-만도-마이스터-한라건설.' 한라그룹의 순환출자 구조다. 이런 순환출자는 적은 자본으로 여러 기업을 소유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그동안 많은 재벌들의 선택을 받아왔다. 하지만 계열사 한 곳이 '삐걱'대면 그 여파가 나머지 계열사를 모두 흔들 수 있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지니고 있다. 극동건설에 돈을 쏟아 붓다 망한 웅진그룹이 대표적 사례다. 웅진 전철 밟나? 한라그룹에서는 한라건설이 삐걱댔다. 건설경기 침체 여파였다.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은 한라건설을 살리기 위해 우량 계열사인 만도를 동원했다. 지난 12일 만도는 100% 자회사인 마이스터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형태로 한라건설에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만도 측은 신사현 대표이사 부회장 명의로 자료를 내고 "유상증자에 대한 충분한 법률 검토를 마쳤고 회계법인이
[일요시사=경제1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단단히 화가 났다. 보유지분 전량을 다국적 기업에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불법 공매도 세력'에 지쳤다는 게 이유다. 그런데 증권업계에서는 서 회장의 의도에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셀트리온이 분식회게 및 실적부풀리기 의혹에 시달려 왔기 때문이다. "성공한 사업가는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성공해보니 우울증과 공항장애가 오더라. 우울증은 죽고 싶은 병이고 공황장애는 죽을 것 같은 병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이 두 병은 서로의 가장 좋은 치료제다. 우울증 걸린 사람은 공황장애를 겪으면 죽지 않는다." 지난 16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꺼낸 다소 충격적인 말이다. 코스닥 시총 1위 이날 서 회장은 "솔직히 말해 지쳤다. 다 내려놓고 싶다. 자연인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6월 말 자신이 보유한 지분을 해외 다국적 제약사에 매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튿날 셀트리온은 서 회장의 지분을 매각할 주간사로 JP모건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JP모건은 이날 매각 준비 절차에 착수했으며 매각 대상 업체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이미 몇몇 업체들이 셀트리온에 지분 인수 의향을 비공식적으로 밝힌 것으
[일요시사=경제1팀] '기업은 망해도 기업주는 산다.' 잘 나가던 기업이 망했다는 소식은 심심찮게 들려온다. 그런데 망한 재벌이 '깡통'을 찼다는 소식은 들어본 적이 없다. IMF 이후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이 줄줄이 공중분해 됐지만 해당 기업에서 중책을 맡았던 경영진과 그 가족들은 멀쩡히 잘 살고 있다. 미리 '주머니'를 채워놔서일까. <일요시사>가 연속기획으로 잘 먹고 잘 살고 있는 '망한 기업' 수뇌부들의 현주소를 조명해봤다. 이마트, 홈플러스 그리고 롯데마트. 국내 할인점 시장 '3강'들이다. 신세계그룹이 이마트라는 브랜드로 할인점 시장에 뛰어든 시점은 1993년. 롯데그룹이 롯데마트라는 브랜드로 할인점에 뛰어든 시점은 95년. 삼성물산과 영국 유통기업인 테스코가 홈플러스라는 브랜드로 할인점에 뛰어든 시점은 97년이다. 할인점 원조 킴스클럽 하지만 원조는 따로 있다. '킴스클럽'이라는 브랜드로 '박리다매'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처음으로 국내에 도입한 뉴코아그룹이다. 뉴코아그룹은 백화점과 슈퍼마켓의 중도 시장을 겨냥해서 유통업계에 새바람을 일으킨 선두그룹. 그 중심에는 김의철 전 뉴코아그룹 회장이 있었다. 42년생인 김 전 회장은 고려대 역도
[일요시사=경제1팀] "마지막에 웃는 자가 진정한 승리자다"라는 말이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간 기술 유출 공방이 이전투구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임직원과 삼성의 전·현직 연구원들의 불구속 기소로 먼저 웃은 쪽은 삼성디스플레이였다. 그러나 경찰이 삼성디스플레이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면서 이번에는 LG디스플레이가 웃었다. 마지막에 웃는 자는 누구일까? 삼성디스플레이(SD)와 LG디스플레이(LGD)의 기술 유출 공방의 시작은 지난해 7월 LGD가 SD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을 빼돌린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시작됐다. 먼저 웃은 쪽은 SD다. 당시 검찰은 SD의 OLED 기술을 LGD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전 SD 연구원과 이를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LGD 임직원 등 11명과 LGD 및 협력사 YAS 법인을 각각 기소했다. 검찰은 OLED 시장규모를 90조원으로 보고, 이 사건으로 인해 SD가 30조원의 매출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9개월간의 혈투 이후 SD는 LGD가 조직적으로 자사의 기술을 빼갔다고 맹비난하며 법원에 OLED 기술 관련 사용금지 가처분신청을 했다. 그러자 L
[일요시사=경제1팀] '기업은 망해도 기업주는 산다.' 잘 나가던 기업이 망했다는 소식은 심심찮게 들려온다. 그런데 망한 재벌이 '깡통'을 찼다는 소식은 들어본 적이 없다. IMF 이후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이 줄줄이 공중분해 됐지만 해당 기업에서 중책을 맡았던 경영진과 그 가족들은 멀쩡히 잘 살고 있다. 미리 '주머니'를 채워놔서일까. <일요시사>가 연속기획으로 잘 먹고 잘 살고 있는 '망한 기업' 수뇌부들의 현주소를 조명해봤다. 아파트 브랜드 '상떼빌'로 유명한 성원건설은 1977년 용산구 이태원에서 설립된 태우종합개발(주)을 모회사로 한다. 설립 1년 뒤 사명을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굵직한 사업 수행 유력 건설사가 왜? 79년 주택건설사업 면허를 얻고 81년 환경오염방지시설업 및 철강재 설치 공사업을 추가했다. 같은 해 4월에는 포장공사업을 추가했으며 87년 군납업 등록을 했다. 90년 주택건설지정업자로 지정되고 해외건설업 면허를 얻으면서 전북 전주로 본사를 옮긴 성원건설은 91년 한국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했다. 96년 한국품질인증센터 ISO(국제표준화기구) 9001 인증과 영국 로이드 ISO 900
[일요시사=경제1팀] 국내 소주시장 최고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참이슬'에서 경유 성분이 검출됐다. 그런데 한 달이 지나도록 정확한 유입경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회사 측은 제조과정에는 문제가 없다며 오히려 경찰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어떻게 된 것일까. '경유 소주' 미스터리를 재구성해봤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3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충북 청주의 한 음식점에서 지인들과 참이슬 소주를 마시던 이모씨는 심한 경유 냄새를 느끼고 고통을 호소, 충북대학교 병원 응급실로 실려가 정밀검사를 받았으나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은 청남경찰서는 해당 음식점에서 이씨 일행이 뚜껑을 개봉한 참이슬 4병과 개봉하지 않은 11병, 총 15병의 참이슬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에 성분 검사를 의뢰했다. 조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제조? 유통? 보관? 15병 중 8병의 제품에서 경유가 검출됐다. 소주병 겉면에도 경유 성분이 나왔다. 경유는 소방기본법상 위험물 제4류로 분류된 인화성 물질이다. 흡입하거나 섭취하게 되면 설사, 두통, 졸음, 현기증 등을 일으키는 위험물질이다. 경찰은 어떤 경로로 소주에 경유 성분이 유입됐는지 원인을 밝히기 위해
[일요시사=경제1팀] 창간 17년 만에 지령 900호를 맞은 <일요시사>가 오는 2015년이면 지령 1000호를 내게 된다. 박근혜 정부가 막 출범한 지금과 2년 뒤 1000호 시대 대한민국의 모습은 어떻게 변할까. 타임머신을 타고 미리 살짝 들여다봤다. 첫 번째 도착지는 2015년 봄 서울, 원룸에서 홀로 생활하는 싱글 여성 김민주씨의 저녁 퇴근길이다. 김씨는 오늘 그 어느 때보다 기분이 좋다. 계약직으로 구청에서 업무보조 형태의 사무보조를 하다 정규직(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 날이기 때문이다. 아직 비정규직으로 남아 있는 동료들도 올해 안에 정규직으로 모두 전환될 예정이다. 스마트폰 생활화 모든 음식점 금연 집 근처에 도착하니 스마트폰에 택배 알림 문자가 도착한다. 원룸촌 인근에 설치된 무인택배보관함에서 택배 물품을 수령한다. 택배기사를 가장한 강도를 더 이상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 쉬는 날도, 쉬는 시간도 없다.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되기 때문에 혼자 사는 김씨가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어두운 골목길도 더 이상 무섭지 않다. 여성들의 안전 귀가를 돕는 '안전 스카우트' 서비스 덕분이다. 집에 들어간 김씨는 가장 먼저 '외출'로 설정되어 있는
[일요시사=경제1팀] 웨딩컨설팅 나우웨드와 삼성카드가 지난 4일 삼성본관빌딩 삼성카드 경영회의실에서 웨딩 제휴 마케팅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이날 조인식에는 나우웨드 서울본사와 대전, 대구, 부산, 광주, 울산, 수원, 제주도 등 18개 지사가 참석했다. 삼성카드 지역단도 함께 참석해 대대적인 조인식이 진행됐다. 새로운 출발을 알린 양사는 전국 3조원의 웨딩시장을 향한 힘찬 포부와 함께 새로운 웨딩시장을 만들어 갈 것을 약속했다. 앞으로 나우웨드 본사가 있는 서울을 비롯해 지사가 있는 전국 18개 지역에서 삼성카드 회원 및 삼성 임직원을 위한 웨딩서비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종해 기자 <han1028@ilyosisa.co.kr>
[일요시사=경제1팀] '기업은 망해도 기업주는 산다.' 잘 나가던 기업이 망했다는 소식은 심심찮게 들려온다. 그런데 망한 재벌이 '깡통'을 찼다는 소식은 들어본 적이 없다. IMF 이후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이 줄줄이 공중분해 됐지만 해당 기업에서 중책을 맡았던 경영진과 그 가족들은 멀쩡히 잘 살고 있다. 미리 '주머니'를 채워놔서일까. <일요시사>가 연속기획으로 잘 먹고 잘 살고 있는 '망한 기업' 수뇌부들의 현주소를 조명해봤다. "수단은 목적을 합리화한다."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말이다. 한보그룹은 '로비'로 성장해 '로비'로 무너졌다. 한보그룹은 정 전 회장과 성장·추락을 함께했다. 1923년 경남 진주에서 빈농인 부친 정용석씨와 모친 황맹옥씨의 1남1녀 자녀 가운데 장남으로 태어난 정 전 회장은 26세가 되던 49년 첫 번째 부인인 김순자씨를 만나 결혼했다. 현대판 거품 대명사 대치동 은마아파트 결혼 후 세무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그는 부산경남지역 일선 세무서에서 하위직인 주사보로 일하다가 김씨 사망 후 서울로 거처를 옮겼다. 이때 만난 사람이 한보그룹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한보상사를 설립하는 데 큰 도움을 준 둘째
[일요시사=경제1팀] 프로야구의 개막. 겨우내 기다리던 프로야구가 정상의 깃발을 향한 본격 레이스에 돌입했다. 올 시즌은 신생 NC다이노스의 참가로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모든 선수들은 사령탑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 분주해졌다. 특히 신인들이 시범경기부터 눈에 띄는 활약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9개 구단에서 특별히 주목할 만한 신인들을 꼽아봤다. 한화 이글스-'고졸 신인포수' 한승택 독수리 군단의 새 사령탑 김응룡 한화이글스 감독은 경기 흐름을 리드하는 포수 자리에 고졸 신인 한승택을 '콕' 찝었다. 김 감독은 한승택에 대해 "체격은 작아도 포수로서 갖출 건 다 갖췄다"고 평가했다. 한승택은 한화의 '포수 부재'를 해결할 새로운 희망이다. 한승택은 덕수고 시절부터 유명한 포수였다. 2학년 때부터 청소년대표로 활약했고 타고난 수비실력에 시범경기에서 '발야구' 부활을 꿈꾸는 두산 선수들의 도루를 두 차례나 저지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타격도 10타수 3안타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올렸다. 물론 부족한 부분도 있다. 경험 부족이다. 이제 막 프로에 입문한 한승택은 아무래도 타자 분석이나, 경기 운영 능력 등이 취약하다. 하지만 성장속도가 빠르다
[일요시사=경제1팀] 문근영, 한효주, 2PM. 모두 내로라하는 인기스타이자 역대 미스터피자 광고모델이다. 섭외는 미스터피자가 했지만 광고비는 모두 가맹점사업자 주머니에서 나왔다. 2011년 미스터피자의 광고비와 판촉비는 모두 120억원. 미스터피자 가맹본부는 이중 2억원만을 부담했다. '호구'와 함께하는 미스터피자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미스터피자 홈페이지를 보면 어디에서도 '가맹점 모집'이라는 말을 찾을 수 없다. 가맹점 모집을 중단한 걸까? 아니다. 대신 '가족점'이라는 친근한 단어를 발견할 수 있다. 가맹본부와 가맹점은 분리해서 생각하면 안 되는 관계라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한 정우현 미스터피자 회장의 의도가 깔려있다. 파트너? 가족점? 모집안내에는 '가맹점 없이는 미스터피자가 존재할 수 없다는 믿음으로 미스터피자는 가맹점을 단순한 본사와의 가맹관계가 아닌 친밀한 파트너인 한가족이라 여긴다'고 가족점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요즘 미스터피자는 이런 의미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윈윈'이 아닌 '너 죽고 나 살자'식 영업을 하고 있다. 미스터피자는 톱스타를 광고모델로 쓰면서 단 한 푼의 모델료도 지불하지 않았다. 스타들이 '우정출연'했다는 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