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9.28 06:00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전직 비서관들을 상대로 월급 상납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대동 의원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고 새누리당은 발표했다. 지난 9일 새누리당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중앙윤리위원회 인선 결과를 발표한 뒤 “공식 임명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당헌·당규에 따라 박 의원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두명의 전 비서관으로부터 월급의 일부를 상납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MBN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박 의원의 비서관으로 근무했던 박모씨는 “지난해 1월까지 박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에 근무하면서 13개월 동안 자신의 월급에서 매달 120만원씩 떼어 의원실 인턴 직원을 통해 박 의원에게 송금했다”고 주장했다. “매달 120만원씩 떼어 송금” 급여 상납 의혹 윤리위 조사 또 다른 비서관 출신 백모씨는 “근무했던 8개월 동안 월급 가운데 120만원씩을 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백씨는 “자진해서 당 운영비로 사용했다”며 “박 의원은 모르는 사실”이라고 덧붙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출전 선수는 정해졌는데 경기장이 문을 열지 않는다. 오는 15일부터 제20대 총선에 출마할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지만, 정치권은 선거구 획정에 대해 아직 이렇다 할 기준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출마를 고려 중인 정치신인들 사이에서는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현역들의 의도된 전략 아니냐는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다. 선거구 획정 문제가 공회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 3일 정의화 국회의장의 주재로 여야 지도부가 회동해 ‘정기국회 내 선거구 획정 문제를 마무리 짓자’고 합의했던 것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정치권은 앞서 지난 9월1일 해당 문제를 논의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이하 정개특위) 활동 시한을 지난달 15일로 연기지만, 이도 어렵게 되자 오는 15일까지로 두 차례에 걸쳐 연장한 바 있다. 선거구 공회전 오는 15일부터 제20대 총선에 출마할 예비후보자들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앙선관위)에 등록하는 절차가 시작된다. 문제는 등록을 해도 선거구 획정이 내년을 넘어가면 무효가 된다는 사실이다. 앞서 헌법재판소(이하 헌재)는 현행 선거구에 대해 위헌판결을 내려 올 연말(12월31일)을 넘길 시 선거구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새누리당에서는 ‘무대(김무성 대표)’를 이리 떼고 저리 붙여보는 작업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너도나도 제 입맛에 맞는 활용법만 고집하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복잡해지는 모습이다. 정작 당사자는 황당하다는 반응. 고차방정식으로 치닫고 있는 ‘무대 활용법’을 <일요시사>가 짚어봤다. YS의 영결식이 끝난 후, 위정자들은 앞 다퉈 ‘통합과 화합’을 얘기했다. 그러나 대다수 국민의 예상대로 평화 분위기는 며칠을 넘기지 않고 깨졌다. 야당이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연대로 시끄러웠다면, 여당은 때 아닌 ‘무대 활용법’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본인이 부산 영도구 출마를 고집하고 있음에도 주변에서 군불을 지피는 이유가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PK 물갈이론 진원지 어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4·13총선과 관련해 크게 세 가지 설의 중심에 있다. ‘PK(부산·경남) 물갈이론’ ‘서울험지출마론’ ‘비례대표 출마론’이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최근 관가에서는 두 대선주자 간 불꽃 튀는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청년수당’을 두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승자는 부상(副賞)으로 ‘대선행 티켓’을 거머쥘 예정이다. ‘청년수당’이라는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대결이 흥미롭다. 1라운드에서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인파이팅으로 나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장관에게 한방 날렸다. 곧 이어 벌어진 2라운드에서는 최 부총리가 한발 물러서는가 싶더니 매서운 카운터펀치를 날렸다. 서로 한 방식 유효타를 주고받은 상황에서 국민의 눈과 귀는 3라운드로 향해 있다. 청코너 최경환 지난달 초 아젠다가 던져지자 최 부총리는 “선심성 인기영합주의 정책”이라고 평가절하 했고, 박 시장은 “현장에 20여일이라도 가보고 그런 말을 하라”고 응수했다. 예열을 마친 박 시장은 매섭게 파고들었다. MBC <100분토론>이 청년수당을 주제로 이기권 고용노동부장관과의 토론을 제안하자 박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젊은 정치인이 질문을 던진다. 눈은 빛나고 입은 거침없다. 30분으로 예정됐던 인터뷰는 어느덧 1시간을 훌쩍 넘겼지만, 청년정치가의 뜨거운 피는 식을 줄 몰랐다. ‘사법시험 존치’를 주장할 때면 그는 앞뒤 재지 않는 스트라이커가 된다. 새누리당 오신환 의원은 ‘사법시험 존치(이하 사시 존치)’를 주장한다. 국가가 국민의 기회를 뺏으면 안 된다는 평소 소신이 뿌리다. 알면서도 하지 않는 정치판에 분노하다가도 흙수저 얘기에 안타까워한다. ‘청년정치가의 태생적 본능일까’하면 이내 정책을 논하는 위정자로 돌아와 있다. 분명한 것은 사시 존치에 있어서 그는 명백한 소신만을 말한다는 것이다. 인터뷰 다음날, 법무부는 2017년으로 예고됐던 사시 폐지를 4년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다음은 오신환 의원과의 일문일답. - 새정치민주연합 신기남 의원이 아들 졸업시험과 관련해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원인은 역시 로스쿨제도라고 보는가. ▲지난 55년간 사시 제도가 진행돼 오면서 과연 이런 상황이 발생한 적 있었는지 묻고 싶다. 전화 한 통이면 ‘자신의 뜻이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법학전문대학원(이하 로스쿨) 졸업시험에 떨어진 아들을 구제하고자 외압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신기남 의원이 검찰 고발당했다. 배승희 변호사(법무법인 태일)는 직권남용·강요·업무방해 등의 혐의가 기재된 고발장을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당 기구인 당무감사원의 감찰을 받고 있는 신 의원은 이로써 설상가상의 상황에 놓이게 됐다. 앞서 지난달 28일 신 의원은 성명을 통해 “(당무감사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졸업시험 떨어지자 원장 찾아 외압 행사 의혹으로 고발당해 사태는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한법학교수회(회장 백원기)는 고발장이 제출된 지 하루가 지난 1일 서울 서초동 법원종합청사에서 “최근 신 의원 사태 등 ‘현대판 음서제’의 문제점을 목도하며 선언문을 발표한다”며 “사법시험 존치 문제는 단지 법학교육제도와 법조인 양성제도의 문제 수준을 벗어나 대한민국의 발전과 장래에 관한 문제가 됐다”고 전했다. 신 의원은 지난달 26일 아들이 졸업시험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한 통신사가 11월 셋째 주 중으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북한 방문이 성사될 것이라 보도했다. 아니나 다를까 ‘반기문 대망론’은 공식처럼 불거졌다. 그러나 기대했던 방북 소식은 도통 들려오지 않았다. 이미 지난 5월경 북한으로부터 한차례 퇴짜를 맞은 반 총장이다. 이대로 ‘반기문 대망론’이 가라앉을 것인가. 지난 18일 <연합뉴스>를 통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평양 방문 논의가 사실임을 확인한 복수의 언론은 대망론에 불을 붙였다. 그러나 차일피일 소식이 미뤄지면서 다시 잠잠해지고 있다. 일찍이 지난해 연말부터 ‘점화(點火)’와 ‘소화(消火)’를 반복하고 있는 대망론이 이번에는 어떤 결과로 귀결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①정치색 명확화 반 총장의 경쟁력은 이미 검증이 끝난 상태다. <머니투데이 더300>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조사·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반 총장은 김무성·문재인·박원순 등 차기 대선주자 빅3와의 가상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사회 곳곳에서 포착되는 신호가 예사롭지 않다. 특히 1980년대 대한민국을 휘감았던 ‘공안 만능주의’가 다시 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노동계 쪽에서 확산되고 있다. 테러리즘에 대한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된 지금, 대한민국 지도부는 테러와 국민의 연결고리를 찾기 바쁜 모습이다. 공안정국의 전조가 보인다. 정부와 시민이 강대 강으로 맞섰던 지난 14일 민중총궐기대회 현장,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했던 그 곳 상황에 대해 정부와 보수언론은 집회 참가자의 잘못으로 결론짓고 있다. 정부·여당은 앞선 시위를 ‘폭력행위’로 규정하고 관련법들을 쏟아내는 중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심지어 자국민을 ‘IS’에 비유하는 등 강경대응에 나설 뜻을 전했다. 민중총궐기는 폭력집회 지난 24일 박 대통령은 해외순방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당초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알려진 바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직접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작심한 듯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다. 회의장에서 박 대통령은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거산(巨山)이 떠났다. 대한민국 정치사의 큰 산과 같던 ‘그’다. 빈소는 그의 차남과 정치적 아들이 지켰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상주를 자처, 직접 조문객을 맞았다. ‘무대(무성대장)’에게 여러모로 중요한 한주였다. 대한민국 민주화의 거목, 김영삼 전 대통령이 지난 26일 영결식을 마치고 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 서거한 지 꼭 4일만이다. 갑작스런 소식에 전국으로 추모 열기가 확산됐다. 마지막 정기국회가 진행 중이던 여의도 또한 잠시 정쟁에서 벗어나 추모 분위기에 동참했다. 그 중 한 사람, ‘상도동계’ 막내이자 부산·경남(PK)이 출발점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YS의 정치적 아들’임을 선언하고 조문 기간 내내 빈소를 지켰다. 정치적 쇼맨십? ‘무대’는 YS의 유산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인가. ‘정치적 아들’ 발언은 후폭풍을 낳았다.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치연합)은 ‘불효’를 지적했고, 상도동계 원로들은 ‘치매’라고 쏘아붙였다. 사회 각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현경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검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23일 의정부지검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현 부의장은 지난 21일 사업가 황모씨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15시간 동안 소환 조사를 받았다. 의정부지검 형사5부(부장 권순정)는 사업가 황씨가 지난 2012년 4월9일, 제19대 총선을 목전에 두고 측근을 통해 현 부의장에게 자금을 전달한 사실을 확보하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진술에 따르면, 당시 측근은 제주도로 날아가 새누리당 후보였던 현 부의장을 만났고 5만원권으로 현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사업가로부터 정치자금 받은 혐의 5만원권 현금 1000만원 수수 의혹 검찰 관계자는 “현 부의장이 장기간 외국 출장 중이어서 소환하지 못했는데 지난 20일 오후 귀국한 뒤 다음날 바로 출두해 밤늦게까지 조사했다”며 “최대한 빨리 수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금품을 건넨 관련자 5∼6명도 함께 불러 대질 조사했으나, 현 부의장은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사자인 황씨는 현재 의정부교도소에 복역 중이다. 앞서 황씨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누군가에겐 ‘왕의 귀환’, 다른 누군가에겐 ‘강적의 부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의 복귀가 12월경으로 점쳐지면서 새누리당 내 권력구도에 일대 지각변동이 예고됐다. 그간 평행을 유지하던 힘의 ‘추’가 한 쪽으로 기울 공산이 커졌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의 귀환이 점쳐진다. 내년도 예산안이 처리되면 여의도로 돌아올 것이란 예상이다. 시점은 정기국회가 마무리되는 내달 9일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 부총리의 귀환 소식이 특히 언론의 조명을 받는 이유는 그의 복귀가 만들어 낼 지각변동 때문이다. 이에 친박계가 생각할 수 있는 ‘최경환 활용법’이 주목받고 있다. 실세 부총리 여당 내 계파 갈등이 재점화될 조짐이다. ‘역사교과서 국정화’라는 휴전을 마친 ‘친박-비박’은 다시금 룰전쟁에 들어갈 채비를 하고 있다. 정황은 곳곳에서 발견된다. 지난 16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두고 친박-비박 간 논쟁이 벌어졌다. 회의에 참석한 친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정가에 흉흉한 소문이 돌고 있다. 현 VIP의 장기집권 시나리오다. 소식을 접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허무맹랑’하다고 했다. 당시엔 그랬다. 그러나 ‘진박’의 입을 통해 개헌론이 불거지자, 가벼운 호사가들의 입방정이라 치부하기엔 내용이 무거워져 버렸다. 지난 9월 말경부터 여의도 정가에는 괴소문이 돌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장기집권을 위해 개헌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찌라시(사설정보지)’급 내용이라 당시 이를 믿는 사람은 적었다. 일부 언론에서 가능성을 언급하는 정도였다. 소식을 접한 기자가 여당의 한 의원실 보좌관에게 해당 내용을 슬쩍 물어보자 그가 웃으며 한 말이 기억난다. “기자님, 그런 일이 일어나면 국민들이 가만있겠어요? 시대가 어느 시댄데….” 장기집권 시나리오 약 두 달여가 지난 지금, 정가의 반응은 180도 달라졌다. ‘어쩌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묘한 여운마저 전해진다. 일전처럼 야권의 한 의원실 보좌관에게 가능성을 타진하자 일전과는 확실히 다른 반응이 돌아왔다. “지금까지 모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여야를 막론하고 주류와 비주류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공천을 둘러싼 파워게임이 막장으로 향할수록 상대를 견제하는 술수도 다양화되는 모습이다. 주류 세력 특유의 내재된 강압에 맞서 비주류들은 ‘험지차출론’이라는 구체적 방법론을 들고 나왔다. 모든 정치인들의 눈과 귀가 내년 4월13일에 맞춰진 상황에서 공천을 둘러싼 주류·비주류의 충돌이 점입가경 양상을 띠고 있다. 친박·친노 등 거대 정당 두 주류 세력의 비주류에 대한 파상공세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비박·비노계 인사들은 주류들의 ‘험지차출론’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이 어려울 때일수록 ‘선당후사’의 정신을 발휘해 상대 진영 텃밭에 자진 출마하라는 논리다. 험지차출론 주류들은 반박한다. 표면상의 이유는 다양하지만, 결국 ‘거절’로 귀결된다. ‘집 나가면 고생’인 것처럼 ‘지역구 떠나면 어렵다’는 본능적 통찰이 발휘되는 순간이다. 험지차출론의 배경은 여야가 다르다. 여당의 경우 청와대·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이 ‘11·14 민중총궐기’를 두고 한 발언이 정치권에 파장을 낳고 있다. 새누리당 측은 ‘당시 상황을 보면 충분히 할 수 있는 발언’이라고 말하는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치연합)에서는 ‘국민을 모독하는 말’이라고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16일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모임인 ‘아침소리’에 참석해 “언론이 경찰의 과잉진압을 부각하는데 선진국의 경찰 대응 진압에 대해 공부를 하면 참고가 될 것”이라며 “예를 들어 폴리스라인을 벗어나면 미국 경찰은 그냥 막 패버린다. 그것이 정당한 공권력으로 인정을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에서 경찰이 총을 쏴서 시민들을 죽이는데 이 중 80∼90%는 정당한 것이라는 판결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과잉진압? 정당한 공권력” 주장 야당 “국민 모독하는 말” 반발 새정치연합은 즉시 비판했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지난 1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진실한 사람만 선택받게 해 달라.” 최근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말 한마디, 손짓 하나에 들썩이는 모습이다. 전후사정 알 길 없는 뜬금발언에도 마치 옥석을 가리는 감정사처럼 ‘진박’이라는 말까지 만들어가며 명단 추리기에 나섰다. 일각에서 돌고 있는 ‘찌라시(사설정보지)’를 가리켜 ‘살생부’라는 표현까지 나오고 있다. ‘진박’이라고 들어봤는가. ‘진짜친박’의 줄임말이다. “진실한 사람만 선택받게 해 달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 중 ‘진실(眞實)’에서 파생됐다. 경우의 차이는 있으나 정치입문 단계부터 지금까지 줄곧 ‘친박’이었던 사람을 일컫는다. 최근 여의도에서는 진박에 대한 설들이 무성하다. 간택 받지 못하면 ‘토사구팽’ 당할 수 있다는 불안함의 발로로 보인다. 여의도 덮은 ‘진박’ 논란 ‘칭박’도 있다. ‘자칭 친박’이라는 것이다. 친박&mi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대표적인 사회현상 중 하나는 ‘포비아(phobia)’다. 그 속에는 정치혐오(politicophobia)도 포함된다. 일부 사회학자들은 현대를 일컬어 ‘정치혐오의 시대’라고 일컫는다. 정치인은 가장 믿지 못할 사람이 된 지 오래다. ‘정치혐오’는 결국 무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가장 최근에 있었던 10·28 재보궐 선거의 투표율은 20.1%였다. 사전투표 참여율 7.85%가 포함됐음에도 역대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선거구 획정 등 굵직한 현안들로 인해 관심이 분산된 것도 한 가지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무엇보다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국민들의 정치무관심이 주요 원인이란 분석이다. 혐오는 무관심으로 한국정치학회(회장 최진우·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그런 국민들의 무관심을 개선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왔다. 지난달 19일 학회는 ‘국회입법조사처’와 공동으로 <정치학 연구와 교육의 실용성: 과제와 방향>이라는 주제로 추계학술회의를 개최했다. 발표자로 나선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잊지 않겠습니다.’ 지난 2014년 불현듯 우리 곁을 떠난 아이들을 향해 많은 사람들이 맹세했다. 사람들은 거리로 나왔고 추모 열기는 그들 사이를 이어줬다. 그러나 1년6개월여가 지난 지금, 국민들 뇌리에서는 그때 그 일이 잊혀져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하 농해수위)에서는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 활동을 두고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각 상임위 별 예산심사소위원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여야는 물론 정부까지 가세해 갑론을박을 펼치는 모습이다. 과연 해당 상임위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소속 위원인 새정치민주연합 신정훈 의원의 입을 통해 최근 세월호 얘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신정훈 의원과의 일문일답. -농해수위 내에서 특조위 활동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쟁점은 무엇인가? ▲핵심 쟁점은 ‘과연 세월호 특조위의 완전하고 독립적인 조사활동이 보장될 수 있는가’다. 그런데 정부의 모습을 보면, 진상규명을 하겠단 약속을 지킬 의향이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 그 이유로 첫째,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이 사무처 직원들의 선임과 관련해 독립성·자주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팩스 입당’으로 구설수에 오른 김만복 전 국정원장이 결국 새누리당으로부터 징계를 받게 됐다. 지난 10일 새누리당 서울시당 윤리위원회로부터 출당을 권유받은 김 전 원장은 10일 이내에 이를 이행하지 않을 시 자동 제명된다. 사실상 제명 수순이다. 서울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김 전 원장은 지난 10·28 부산 해운대기장을(기초의원) 보궐선거에서 상대 당 후보를 지지하는 언동을 했고, 이는 당인으로서 의무를 저버리는 중대한 해당 행위”라며 “우리 당이 받고 있는 심대한 명예훼손 등 여러 불편한 상황을 빨리 정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해 탈당을 권유키로 했다”고 전했다. 서울시당 윤리위 출당 조치 새누리당 제명…무소속 가나 이 같은 결정에 김 전 원장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당규 윤리위 24조 1항을 보면, ‘징계 심의 대상자는 위원회에 출석해 해당 사항에 관해 소명할 수 있다’고 적시돼 있는데 이를 위배했다는 것이다. 김 전 의원은 복수의 언론을 통해 해당 징계 결정에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9일, 정의당 김제남 의원을 포함한 국회의원 33명은 11일부터 12일까지 예정돼 있던 경북 영덕 핵발전소 유치 찬반 주민투표에 대한 지지선언을 발표했다. 이는 정부가 그간 주민투표에 대해 부정해왔던 것과 대조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행정안전부는 지난 5일, 긴급서한을 통해 “해당 투표행위는 합법적인 주민투표가 아니다”라고 발표했으며, 김관용 경북도지사도 지난 6일 호소문을 통해 “법적 근거도 없고 효력도 없는 원전 찬반투표 강행은 심각한 갈등과 분열만 조장할 뿐”이라고 말한 바 있다. 특히 이희진 영덕군수는 지난달 28일 “주민투표는 불법”이라고 성명을 발표해 지역사회에 논란이 가열되고 있던 상황이다. 그러나 지지선언에 참가한 국회의원들은 정부와 지자체의 이러한 입장에 대해 “주민수용성을 받아들이지 않고 국책사업을 밀어붙이겠다는 엄포”라며 “모든 국민은 민주주의 국가의 국민으로서 누구나 자신에게 닥칠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살기위하여 판단하고 결정할 기회를 보장받아야 한다”라고 지지했다. 나아가 핵발전소 주변 지역 주민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역사교과서 국정화 사태가 몰고 온 것은 비단 국론분열에 국한되지 않는다. 강행과 책임이라는 파도가 정국을 강타했고, 권력구도에 일대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공생하는 듯 이면에서 갈등을 보였던 3인의 관계가 주목받고 있다. ‘일최이황’(一崔二黃, 최경환·황교안·황우여)의 관계가 심상치 않다. 역사교과서 국정화(이하 국정화)가 지난 3일 전자관보를 통해 확정고시 되면서 국정화 ‘핵심 3인’의 역할론도 일단락되는 듯 보였으나, 잇따른 개각 소식이 들려오면서 파장을 낳고 있다. 한때 박근혜 대통령의 오른팔·왼팔, 그리고 입으로 통했던 사람들 간 불협화음이 들려온다. 최-황 신경전 갈등의 시작 오른팔·왼팔이 따로 놀았다. 최경환 기획재정부장관 겸 경제부총리와 황우여 교육부장관 겸 사회부총리는 국정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엇박자를 보였다. 그러나 책임론은 한 사람에게 쏠려있다. 두 사람의 갈등이 표면으로 부상한 때는 지난 9월23일, 황 부총리는 기자간담회에서 “최경환만 없으면 살겠는데”라고 말했다. 어·당&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