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8.28 17:40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추미애 법무부와 윤석열 검찰은 올해 초부터 사사건건 부딪쳤다. 법무부서 인사권을 휘두르면 검찰이 수사권으로 맞서는 식이었다. 코로나19, 21대 총선으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법무부와 검찰 사이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다. 검찰 개혁을 장작 삼아 언제든 불길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이다. 문재인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적폐 청산’을 전면에 내세웠다. 박근혜정부를 비판하며 촛불집회에 나선 시민들은 사회 곳곳의 문제점을 새 정부서 개선해주길 바랐다. 권력기관도 그 대상 중 하나였다. 특히 검찰은 적폐 청산의 수행자이면서 동시에 개혁의 대상으로 여겨졌다. 1월부터 티격태격 지난해 트위터서 가장 뜨거웠던 이슈도 ‘검찰 개혁’이었다. 트위터는 지난해 1월1일부터 11월15일까지 글로벌 데이터와 국내 다음소프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사회분야서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검찰 개혁이라고 밝혔다. 그사이 정치 분야서 가장 많이 언급된 인물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지난해 7월 윤 총장이 검찰총장에 취임하고, 같은 해 8월 조 전 장관이 후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안산시가 ‘안산의 보물’ 대부도를 세계적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이미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는 상황서 또 한 번의 도약을 통해 ‘경기도의 하와이’를 넘어 ‘세계의 대부도’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플랜의 핵심은 골프 세계대회 유치. 대부도는 ‘제2의 페블비치’를 꿈꾸고 있다. 제119회 US오픈이 지난해 6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서 열렸다. US오픈은 마스터즈, PGA 챔피언십, 브리티시 오픈과 함께 세계 4대 메이저 골프대회로 불린다. 1919년 문을 연 페블비치는 개장 100주년인 2019년에 또 한 번 US오픈 대회를 개최했다. 고급 골프장 페블비치는 전 세계서 가장 위대한 퍼블릭 코스로 불린다. 골프다이제스트가 선정하는 미국 내 100대 퍼블릭 코스서 2003년부터 줄곧 1위에 올라 ‘미국 골프의 자존심’으로 평가받고 있다. 회원제와 퍼블릭 코스를 모두 합해 평가하는 순위서도 단 한 번도 10위권 밖으로 벗어난 적이 없다. 197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가난한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자하미술관이 박영균 작가의 개인전 ‘꽃밭의 역사’를 소개한다. 코로나19로 문을 닫은 지 3개월 만에 관람객들과 다시 만나는 자리다. 이번 전시서 박영균은 표현주의 회화 47점을 선보인다. 박영균 작가는 지난해 7월 고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의 추모미술전에 참가했다. 2018년 7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노 전 의원의 1주기 추모행사였다. 박영균은 2010년 서울시청 앞 광장서 열린 노동자대회 포토뉴스가 나온 작업실 모니터를 그린 구작을 살펴보다가 흐릿한 모습의 노 전 의원의 모습을 발견하고 그의 모습을 다시 손질해 출품작으로 내놨다. 과거의 작품 지난 2016년에는 경기문화재단 문예진흥사업 중 시각예술 분야에 지원하는 ‘생생화화’의 일환으로 열린 전시 ‘산책자의 시선’ 전에 참여해 세월호 참사·재개발 등 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조명했다. 당시 전시장 들머리에 놓인 박영균의 회화작품은 전시의 지배적인 이미지를 상징했다. 보랏빛으로 채색된 화면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한 아이의 방을 그린 것으로, 공중에는 노란색 비닐봉지와 세월호 팔찌가 떠있다. 코로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는 검찰 개혁을 천명한 문재인정부의 최대 화두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말 공수처법이 국회 문턱을 넘었다. 최근에는 초대 공수처장에 대한 성급한 하마평이 여의도와 서초동서 흘러나오고 있다. 공수처 출범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중이다. 지난해 12월3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설치및운영에관한법률안, 이른바 공수처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지난해 4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지 245일 만이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이 발의한 안을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을 제외한 ‘4+1 협의체’가 수정한 내용이 통과됐다. 법 통과 시행은? 공수처법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1호 공약일 뿐만 아니라 검찰 개혁의 상징적인 법안으로 여겨진다. 1996년 시민단체 참여연대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를 포함한 부패방지법안을 입법 청원한 지 23년 만에, 고 노무현 대통령이 2002년 대선공약으로 내건 지 17년 만에 입법화가 이뤄졌다. 공수처법 국회 통과 직후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공수처 설치 방안이 논의된 지 20여년이 흐르고서야 마침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문재인정부 들어 대형 화재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황금연휴 직전인 지난 4월 끝자락에도 물류창고서 불이 나 40여명이 화마에 목숨을 잃었다. 불길은 한국 사회의 곪은 부분을 또 다시 드러냈다. 38명. 이천 물류창고 화재 사건으로 사망한 노동자 수다. 지난달 29일 경기도 이천의 한 물류창고 공사현장서 불이 나 38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다치는 참사가 일어났다. 폭발과 함께 지하서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졌다. 작업자들은 대피할 겨를도 없이 작업 도중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휴 전날 우레탄 작업 중 발생한 유증기가 용접 불꽃에 연쇄적으로 폭발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화재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실제 화재현장에선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한다. 이 과정서 엄청난 양의 유독가스가 발생했고, 피해자들은 미처 대피할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고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이천 화재 수사본부는 화재가 발생한 공사현장의 시공사 현장사무소와 공사 관계 업체 사무실 등 7곳을 대상으로 지난 4일 압수수색을 벌였다. 공사 설계·시공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한 경찰은 관련법 위반 사항이 없는지 등을 살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울 종로구 소재 두산아트센터갤러리서 최윤 작가의 개인전 ‘마음이 가는 길’을 준비했다. 최윤은 통속적 이미지와 그 이미지에 숨겨진 집단적 믿음의 상투성에 관심을 가져왔다. 최윤의 작품세계를 <일요시사>가 조명했다. 최윤 작가는 길거리나 공공장소, 대중문화 사이를 떠도는 평범하고 진부한 이미지를 포착하고 수집, 변종해 영상과 설치, 퍼포먼스 등으로 변주했다. 대중에게 익숙한 이미지의 이면에 존재하는 상투적인 부분에 집중한 것이다. 흔한 이미지 이번 개인전 ‘마음이 가는 길’ 역시 다소 상투적인 제목이다. 명상센터나 명언집 등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문구다. 실제로 사람들은 어딘가 혹은 어느 대상에 ‘마음이 간다’는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 마음이 가는 길은 한결같고 순수할 것 같지만 사실은 변덕스럽고 세속적인 경우가 많다. 최윤은 상투적인 관념과 그 이면에 생기는 아이러니한 감정과 감각을 작품에 쌓아왔다. 이번 전시서 소개하는 작품들은 그가 2017년 이후 진행해온 작업들에 게시와 갱신의 과정을 더한 것들이다. 상투적인 관념의 이면 아이러니한 감정&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검찰의 ‘라임 사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전 청와대 행정관이 구속된 데 이어 라임 사태의 몸통으로 불리는 인물들의 신병이 차례로 확보되면서 수사 속도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정관계 로비 의혹이 불거져 있는 터라 검찰의 칼끝이 어디까지 향할지를 두고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라임펀드 환매중단 사태(이하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인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이 지난달 25일 구속됐다. 이 전 부사장과 함께 경찰에 붙잡힌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도 지난달 26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서울 성북구의 한 주택서 함께 도피생활 중이던 두 사람은 지난달 24일 경찰에 검거됐다. 5개월 도피생활 앞서 라임 사태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 간부 출신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도 지난달 18일 구속됐다. 김 전 행정관과 이 전 부사장, 김 전 회장 등 라임 사태와 관련된 인물들이 줄줄이 구속되면서 검찰 수사가 궤도에 오르고 있다. 1조6000억원대의 피해가 발생한 만큼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피해자 구제 문제도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라임펀드를 운용한 라임자산운용은 2012년 투자 자문사로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는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캠페인을 탄생시켰다. 코로나19가 비말을 통해 감염되는 만큼 사람이 밀집된 공간은 최대한 가지 말자는 내용이다. 시민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을 늘렸다. 가까워진 가족 간의 거리는 엉뚱한 방향으로 분출되는 모양새다. 코로나19는 한국 사회를 확 바꿔놓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지난달 12일 정례브리핑서 “코로나19라는 위기는 보건의료 위기로 끝나는 게 아니라 사회·경제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크다.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은 어렵다. 지속 가능한 새로운 일상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제된 일상 실제 한국 사회는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이 시작되면서 많은 부분서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밀집 공간서의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시작된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으로 모임이나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됐고, 재택근무가 확대되면서 대면활동이 확연하게 줄었다. 학생들은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고 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휴원 권고에 아이들이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울 종로구 학고재 갤러리서 김재용 작가의 개인전 ‘도넛 피어(DONUT FEAR)’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김재용이 국내서 여는 첫 개인전이다. <일요시사>가 김재용의 작품세계를 집중 조명했다. 김재용은 화려한 색채의 도넛 도자 조각으로 이름을 알린 작가다. 익숙한 형태와 단순한 이야기 구조가 특징이다. 대중 매체서 차용한 이미지를 작품에 접목하기도 한다. 현대미술은 어렵다는 편견을 허물고 대중의 공감을 얻으려는 시도다. 큰 존재감 학고재는 김재용이 그동안 구축해온 작품세계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이번 전시를 초기작부터 신작까지 다채롭게 구성했다. 그는 2015년 미국서 한국으로 돌아온 뒤 큰 사이즈의 조형물을 제작하는 것, 청화에 대해 공부하는 것 등 두 가지 목표를 세웠다. 작품의 크기를 키워 개별 작품이 큰 존재감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또 한국 전통요소를 작업에 끌어 들였다. 이번 전시는 김재용이 5년 동안 몰두해온 두 목표의 결과물인 신작을 소개하는 자리기도 하다. 색을 피했던 어린시절 이제는 화려한 색채로 학고재 본관에는 작품 ‘아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비판 수위가 연일 높아지고 있다. 21대 총선서 집권여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윤 총장이 궁지로 몰리는 모양새다. 21대 국회가 시작되기까지 이제 30일 남짓 남았다. 윤 총장의 명운이 이 한 달에 달렸다는 말이 들린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21대 총선서 유독 자주 언급됐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 설립 등 검찰 개혁에 대한 엇갈린 목소리와 함께 선거의 중심에 선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 공수처 출범을 외치며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미래통합당(이하 통합당)은 공수처법 폐지를 주장했다. 개혁의 창 이 과정서 윤 총장의 거취에 대한 언급도 여러 차례 나왔다. 범여권 비례 위성정당인 열린민주당은 ‘윤석열 사퇴’ ‘윤석열 퇴진’을 거침없이 외쳤다. 선거 결과는 민주당의 압승. 민주당은 지역구서만 163석을 얻어 통합당(84석)을 압도했다. 절대적인 의회 권력을 손에 넣은 민주당은 검찰 개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채비를 하고 있다. 실제 총선 직후 윤 총장에 대한 비판 강도는 세지고 있다. 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우희종 공동대표는 총선 다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울 마포구 소재 갤러리 챕터투가 이승애 작가의 개인전 ‘Night Shade’를 준비했다. 이승애는 상상력과 치밀한 기획, 극한의 몰입을 통해 한 장의 종이가 신화적 서사를 지닌 독창적인 모노크롬 애니메이션으로 승화되는 과정을 선보였다. 이승애는 영국 런던의 왕립예술대학교 회화과서 석사를 취득하고 런던과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독특하고 상상력 넘치는 몬스터 시리즈 드로잉으로 2004년 스위스 아트바젤에 작품을 출품하는 등 2000년대 초반부터 국내 미술계의 떠오르는 신예작가로 주목받았다. 종이와 연필 그는 2014년 영국왕립예술대 재학 시절부터 매진한 애니메이션-드로잉 시리즈로 ‘발레리 베스톤 아티스트 프라이즈 2016’를 수상했다. 이 상은 최우수 졸업상에 비견되는 상으로 알려져 있다. 이승애의 개인전 ‘Night Shade’는 향후 그가 어떤 방식으로 예술적 지평을 넓혀갈 것인지를 유추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전시는 그가 지난 1년간 챕터투 레지던시에 상주하면서 새롭게 시도한 탁본 기반의 애니메이션 작업 ‘우연한 밤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코로나19 사태로 긴급재난지원금이 화두에 올랐다. 1인당 100만원을 지급하는 문제를 두고 전 국민에게 줄지, 소득 수준 하위 70%에만 줄지 격론이 붙었다가 100% 지급으로 가닥이 잡히는 모양새다. <일요시사>가 역대 재난지원금 사례를 짚어봤다. 지난해 4월 강원도 강릉서 역대 최악의 산불이 발생했다. 건조특보와 강풍특보가 동시에 발효된 이날, 산불은 고성과 속초뿐만 아니라 강원도 곳곳서 산발적으로 일어났다. 불은 삽시간에 번졌다. “너무 적다” 정부는 다음날인 4월5일 강원도 고성·속초·강릉·동해·인제 일원에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역대 3번째 국가재난사태 선포였다. 행정안전부는 이 지역에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40억원과 재난 구호사업비 2억5000만원도 긴급 지원했다. 당시 강릉 산불 피해주민들은 주거비와 생계비 등 생활안정지원금을 받았다. 집이 전소된 경우 주거비(복구비)로 최대 1300만원이 지원됐다. 1인 기준 하루당 8000원씩 지급되는 구호비도 60일간 나왔다. 화재로 집이 절반가량 탄 경우 주거비 최대 650만원과 구호비 30일분이 지급됐다. 산불로 숨지거나 실종된 이들의 가족에게는 1000만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유명인들의 약물 오남용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우유 주사’로 알려진 프로포폴을 비롯해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리는 에토미데이트라는 약물까지 나왔다. 이 같은 약물들은 허술한 제도를 피해 사회 어두운 곳에서 유통되고 있다. 지난 3일, 가수 휘성이 서울 광진구의 한 상가서 쓰러진 채 발견돼 경찰조사를 받았다. 당시 현장에는 수면유도마취제가 담긴 유리병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휘성은 지난달 31일에도 서울 송파구의 한 건물 내에서 수면유도마취제를 투약한 뒤 쓰러진 채 발견됐던 바 있다. 수면 유도제 휘성이 투약한 수면유도마취제는 두 번 모두 ‘에토미데이트’(이하 에토미)였다. 지난해에도 그는 에토미를 투약했다 경찰조사를 받았지만 처벌은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토미는 수면내시경 등에서 전신마취제로 사용되는 프로포폴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 주사제로, 정식 명칭은 에토미데이트 리푸로 주사제다. 프로포폴은 2011년 마약류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돼 관리가 강화됐지만 에토미는 전문의약품으로만 관리되고 있어 단속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현행법상 의사의 처방 없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4·15총선 성적표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 압승, 미래통합당(이하 통합당)은 참패, 정의당은 실망의 결과를 얻었다. 여든 야든 선거 이후 따라오는 정계개편의 바람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특히 역대 선거 이래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통합당은 바닥부터 다시 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문재인정부 중반에 치러진 선거서 유례없는 대승을 거둔 민주당은 이해찬 대표가 8월까지인 당대표 임기를 모두 채울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과로로 병원에 입원하는 등 이 대표의 건강 문제가 불거지면서 총선 직후 조기 전당대회를 치를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왔지만 민주당은 이를 일축한 상황이다. 2016년 총선에 이어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이번 선거에 이르기까지 4번 연속 선거서 진 통합당은 기로에 섰다. 통합당 황교안 전 대표는 지난 15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전에 약속한 대로 총선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고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했다. 민, 8 월까지 이대로? 통·정 곧바로 정비? 황 전 대표의 사퇴로 통합당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 조기 전
[일요시사 장지선 기자] = 4·15총선이 집권여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한국 정치사에 유례없는 승리다. 선거 결과가 한쪽으로 크게 기울면서 정치권은 당분간 후폭풍에 휩쓸릴 전망이다. 검찰 역시 선거 이후의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거취를 두고 ‘바람 앞에 등불’이라는 말이 나온다.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마무리 됐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 국회 전체 의석(300석) 중 5분의 3에 달하는 180석을 확보했다. 그야말로 슈퍼 여당, 공룡 여당의 탄생이다. 민주당은 지역구서만 과반(163석)을 얻었고,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17석을 차지했다. 슈퍼 여당 견제 없다 단일 정당 기준 전체 의석의 60%를 차지하는 거대 정당이 직접선거를 통해 탄생한 것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이다. 미래통합당(이하 통합당)은 지역구 84석, 비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19석을 얻어 103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정의당은 6석(지역구 1석),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 3석 등이다. 민주당이 180석을 차지하면서 단독으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가 가능해 사실상 개정 국회법인 선진화법이 무력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코로나19에 봄이 가려졌다. 햇살은 따뜻하고 꽃은 만개하는데 시민들은 봄을 누릴 수 없다. <일요시사>서 화사한 봄을 담은 개인전을 소개한다. 야외서 접할 수 없는 봄을 전시장서라도 만끽할 수 있길 바란다. 부산 해운대구 소재 소울아트스페이스서 김덕용의 개인전 ‘봄 - 빛과 결’ 전시를 준비했다. 관람객들은 봄의 기운과 생명력을 풍성하고 원숙한 이미지로 담아낸 작품과 마주할 수 있다. 김덕용은 이번 전시서 30점 이상의 신작과 새로운 시리즈 작품을 선보인다. 추위 뚫고 나무는 돌이나 금속보다는 무르지만 생명이 있는 것 중 가장 단단한 매체다. 나무에는 어두운 땅속, 생을 다했을 것 같은 씨앗으로부터 기적처럼 싹을 틔우고 성장을 넓혀간 에너지와 역사가 깃들어 있다. 인류가 다양한 문화를 발전시키고 풍요로운 삶을 선사하는 데 나무는 아낌없는 도움을 줬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등 창작활동의 기반이 되는 종이 또한 나무서 만들어진다. 김덕용이 나무를 캔버스 삼아 작품을 제작하는 이유도 그 존재 자체가 주는 ‘덕(德)’ 때문이다. 사용한 사람의 흔적이 밴 나무는 절대 뒤틀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여론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정치권의 경우, 한쪽에선 윤 총장을 추켜세우고 다른 한쪽에선 사퇴하라고 윽박지르는 중이다. 처가서 불거진 의혹은 쉽사리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언론 역시 윤 총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사면초가에 빠졌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박근혜-문재인정부를 거치면서 가장 드라마틱한 변화를 겪은 인물로 꼽힌다. 한직을 전전하던 좌천 검사는 국정 농단 사태 특검 수사팀장으로, 서울중앙지검장에 파격 발탁된 데 이어 검찰총장에까지 올랐다. 신뢰받다 공적으로 박근혜정부 당시 윤 총장은 채동욱 당시 검찰총장의 요청으로 국정원 댓글사건 특별수사팀장에 투입됐다. 그는 검찰 수뇌부의 반대에도 국정원 직원들에 대한 압수수색과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그 여파로 1개월 정직의 징계를 받았고 인사 과정서 한직으로 꼽히는 대구고검으로 좌천됐다. 2013년 국정감사서 황교안 당시 국무총리와 조영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 등의 수사 외압을 폭로했다. 이 과정서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을 남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정부서 한직을 전전하던 윤 총장은 박근혜-최순실게이트 특검 당시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서 장종완 작가의 개인전 ‘프롬프터’를 선보인다. 장종완은 이상향을 쫓는 인간의 맹목적인 믿음과 환상, 그리고 그 이면에 자리한 현실의 모순을 이야기해왔다. 장종완 작가는 지난 2017년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서 ‘오가닉 팜’이라는 제목의 전시를 진행했다. 대안공간과 미술관 기획전을 통해 꾸준히 활동해온 그가 상업화랑서 연 첫 개인전이었다. 희망의 이미지 유토피아는 실재하지 않는 환영에 불과하다고 말해온 장종완은 특유의 전원적이면서 냉소적인 시각을 담은 작품을 소개했다. 사슴 가죽 위에서 사슴들이 한가로이 뛰노는 낙원처럼 그의 작품에선 익숙한 기괴함이 풍겼다. 유토피아는 ‘세상에 없는 곳’ 혹은 ‘좋은 곳’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장종완의 작업에는 유토피아의 이중적 해석이 모두 들어 있다. 그가 보여주는 유토피아는 낯설고 불안한 장소이면서 동시에 아름답고 평화로운 풍경이다. 장종완은 네이버 문화재단서 진행한 ‘헬로 아티스트’ 인터뷰서 “예전부터 종교단체 광고 전단이나 사회주의 국가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정치권만 성적표를 받는 게 아니다. 여론조사 기관도 선거가 끝날 때마다 ‘쪽박’ 혹은 ‘대박’ 성적표를 받아든다. 의석 수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여야처럼 여론조사 기관도 얼마나 실제 결과에 근접했는지를 두고 비난과 칭찬이 나뉜다. 지난 20대 총선서 여론조사 기관들은 낙제점을 받았다. 4·15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여야 후보들은 막바지 선거운동에 매진 중이다. 지난 9일부터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면서 ‘깜깜이 선거’에 돌입했다. 유권자 입장에선 선거가 끝난 이후에야 투표 직전 판세를 알 수 있다. 족집게냐? 여론조사 결과 공표 금지는 이기고 있는 후보에게 표가 몰리는 ‘밴드왜건’ 효과, 혹은 지고 있는 후보로 지지가 이어지는 ‘언더독’ 효과를 차단해 선거에 미칠 영향을 없앤다는 취지로 시행됐다. 선거 막판 국민의 진의를 왜곡하고 선거의 공정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본 것이다. 선거 국면서 여론조사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4년 전 20대 총선서 여론조사 기관들은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성매매의 역사는 유구하다. 성을 사고파는 행위는 인류의 탄생과 함께 시작됐다는 말이 있을 정도. 오랜 시간 동안 성매매 방식은 진화를 거듭했다. 성매매 업소들은 정부의 단속과 사회적 시선을 피해 좀 더 어두운 곳을 찾아 숨어들었다. 그와 반비례해 접근성은 더욱 높아졌다. 성매매시장의 규모는 딱 잘라 말하기 어렵다. 산업 자체가 음성화돼있어 측정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서 2015년 발간한 <조직범죄단체의 불법적 지하경제 운영실태와 정책대안 연구> 보고서를 통해 약 30조∼37조60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성매매 단속률은 통상 4∼5%에 불과하다. 단속할수록 성매매특별법은 ‘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관한특별법’과 ‘성매매방지및피해자보호등에관한법률’을 묶어 부르는 말로 2004년 3월23일 제정됐다. 성매매 업주 처벌을 대폭 강화하고 성매매 피해여성의 인권을 보호해 성매매를 완전 근절시키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2004년 9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2016년 3월 헌법재판소는 성을 산 사람과 판 사람을 모두 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