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4 01:01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이 오는 6월3일로 확정됐다. 대선일은 임시공휴일로 지정됐다. 정부는 8일 정부서울청사서 열린 국무회의서 제21대 대통령 선거일 안건을 상정해 이같이 확정·공고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서 “정부는 선거 관리에 필요한 법정 사무의 원활한 수행과 각 정당의 준비 기간 등을 고려해 6월3일을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 선거일로 지정하고자 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국민들이 소중한 투표권을 원활하게 행사할 수 있도록 선거 당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기 대선 실시는 윤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인해 대통령직 공백 사태가 발생한 데 따른 긴급 조치로, 6월3일은 대통령 궐위 발생일로부터 정확히 60일이 지난 날이다. 헌법과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대통령이 궐위된 경우, 그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후임자 선거를 실시하도록 규정한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7년 3월10일 파면됐을 때도 대선일은 파면 60일째인 5월9일로 정해진 바 있다.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 접수는 이미 지난 4일부로 시작됐다. 현 공직자가 대선에 출마하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가수 보아가 방송인 전현무와 취중 라이브 방송 도중에 했던 막말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보아는 지난 7일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지난 5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라이브에서 보여드렸던 저의 경솔한 언행과 발언, 미성숙한 모습으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그러면서 “먼저 당사자가 없는 자리서 언급하고 실례가 되는 발언을 한 점에 대해 박나래님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고, 너그러이 이해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부족한 저에게 오랜 시간 사랑을 보내주시고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도 실망을 드려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한번 저를 되돌아보고, 앞으로는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줄 수 있는 무게감을 잊지 않고 성숙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보아는 지난 5일, 전현무와 SNS를 통해 취중 라이브를 진행했다. 이날 한 누리꾼이 전현무에게 “박나래와 진짜로 사귀냐”는 질문에 보아는 “안 사귈 것 같다, 사귈수가 없다”고 끼어 들었다. 옆에 있던 전현무가 “왜? 박나래가 아깝냐?”고 되묻자, 보아는 “아니, 오빠가 아깝다”고 답했다. 이후 논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지난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을 내린 가운데, 당시 선고 주문을 낭독했던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과거 인사청문회 발언 등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6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문형배 헌법재판관의 재산이 적은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빠르게 확산됐다. 해당 게시물에는 “다른 헌법 재판관들 재산은 평균 20억원인데 문형배 재판관 재산이 4억원에 못 미치는 이유는 평균인의 삶에서 벗어나지 않겠다는 다짐 때문”이라며 “‘존경하는 재판관님’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는 글과 함께 문 권한대행의 인사청문회 영상이 담겼다. 지난 2019년 4월9일, 문형배 당시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가 진행됐고, 당시 그의 재산 내역이 공개된 바 있다. 인사청문회에 참여한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직 헌법재판관들의 평균 재산이 약 20억원인데, 후보자의 재산은 6억7545만원으로 가장 적은 수준이다. 27년간 법관으로 근무했음에도 재산이 너무 적은 것 아닌가?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문 권한대행은 “결혼 당시 다짐한 바가 있다. 평균적인 사람의 삶에서 벗어나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으로 조기 대선이 현실화되면서, 국민의힘 내부의 잠룡들이 본격적으로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을 6월3일로 잠정 확정하고, 오는 8일 국무회의서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윤 전 대통령 파면으로 조기 대선 사유가 확정된 지난 4일 21대 대선 예비 후보자 등록을 시작했다. 지난 6일 보수 진영에선 홍준표 대구시장이 “마지막 꿈을 향해 상경한다”며 사실상 출마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안철수 의원도 같은 날 ‘착한 리더’를 내세우며 출마를 시사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도 이번 주 중 장관직 사퇴 후 공식 출마 선언을 예고했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역시 원·내외 친한(친 한동훈)계를 주축으로 선거캠프를 꾸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이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라 불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맞설 ‘대항마’로 발돋움하기 위한 당내 경선은 결코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큰 난관은 헌재의 윤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의 후폭풍이다. 특히 헌재가 비상계엄에 대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12·3 비상계엄’을 일으킨 윤석열 전 대통령이 4일 헌정사상 두 번째로 파면되면서, 여야가 극명한 온도차를 드러냈다. 집권 3년 만에 ‘여당’서 물러나게 된 국민의힘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과를 담담하게 받아들이면서도 침울한 분위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며 환영하면서도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들뜬 반응보다는 말과 행동을 조심하려는 기류가 감지된다. 다만, 양측 모두 탄핵 정국으로 인한 극심한 사회적 혼란을 수습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며, 국민 통합을 위한 정치권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에 모여 헌재 판결을 생중계로 지켜보던 국민의힘 당 지도부는 만장일치 파면 결정이 내려지자 한순간에 정적에 빠졌다. 비대위원들은 경직된 얼굴로 의원총회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서 “안타깝지만 국민의힘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겸허하게 수용한다”며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어떤 경우에도 폭력이나 극단적인 행동이 있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 심판 사건을 인용하면서 대한민국은 또다시 정치적 격변기를 맞게 됐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전 11시22분께 서울 종로구 대심판정서 재판관 만장일치 의견으로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했다. 이는 탄핵소추안 가결 111일 만이자, 탄핵 심판 변론 종결 38일 만에 내려진 결정이다. 이번 탄핵 심판은 지난해 12월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것이었다. 헌재는 결정문에서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행위가 헌법과 법률에 위배된다고 명시했다. 이날 차분한 목소리로 주문을 낭독한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피청구인은 국회 권한 행사가 다수의 횡포라 판단했어도 헌법이 예정한 자구책을 통해 견제와 균형이 실현될 수 있게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청구인이 취임한지 2년 후 이뤄진 총선서 국정을 주도하도록 국민을 설득할 기회가 있었다”며 “결과가 피청구인 의도에 부합하지 않아도 야당을 지지한 국민들의 의사를 배제하려는 시도를 했으면 안 됐다”고 판단했다. 문 권한대행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청구인은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고 계엄을 선포해 국가긴급권을 남용하는 역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헌법재판관 전원 만장일치로 인용됐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서 열린 탄핵 심판 선고서 “현재 시각 오전 11시22분이다. 재판관 전원 일치로 주문을 선고한다. 피청구인 윤석열 파면을 파면한다”고 말했다. 탄핵소추안 가결 111일 만이자, 탄핵 심판 변론 종결 38일 만에 내려진 결정이다. 이로써 윤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헌정사상 두 번째로 파면된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이날 헌재의 파면 결정으로, 그는 대통령직서 물러나 일반인 신분으로 돌아가게 됐다. 헌법재판실무제요에 따르면 탄핵 심판서 인용 결정이 내려질 경우, 파면의 효력은 선고 시점과 동시에 즉시 발생한다. <jungwon933@ilyosisa.co.kr>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거주 중인 유권자 10명 중 6명은 윤 대통령의 직무 복귀를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대통령직 직무 복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유권자의 60.2%가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찬성한다’는 응답은 37.9%였으며,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1.9%로 집계됐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가 지연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엔 전체 응답자의 66.8%가 ‘불안하다’고 답했으며, 26.3%는 ‘불안하지 않다’, 응답을 유보한 층은 6.8%였다. 이는 정당과 정치적 입장을 떠나 헌재 선고 지연에 불안함을 느끼고 있는 유권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의 국무위원 연쇄 탄핵 추진에 대한 유권자의 찬반 입장은 극명하게 갈렸다. ‘민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의 연쇄 탄핵을 예고한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유권자의 48.9%는 ‘국무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반려동물 양육 인구 1500만 시대. 1500만이라는 숫자 안에는 독거노인, 기초생활수급자 등의 취약계층도 포함된다. 이들에게 반려동물은 단순한 동물을 넘어 가족 구성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같은 인식 변화는 ‘펫로스 증후군’(반려동물을 떠나보낼 때 겪는 우울감·상실감)이라는 신조어가 대중화될 정도로 반려동물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태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자연스럽게 전문적인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 시장의 성장도 가파른 추세다. 개와 고양이는 물론, 최근에는 햄스터나 파충류와 같은 소형 동물의 장례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일부 기업에서는 반려동물 관련 복지를 제공하기 시작했고, 공공기관 역시 관련 복지 정책을 내놓고 있다. 최근 서울시가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반려동물 장례 지원 사업을 확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반려동물을 둘러싼 제도와 문화가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반려동물의 장례 문화 등 아직 사회적 합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지점들에서 논쟁이 발생하기도 쉽다. 이런 가운데 최근 서울시가 반려동물 장례 지원사업 대상에 반려묘(고양이)를 추가하고 협력업체도 늘리겠다고 밝히자, 온라인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2일, 서울 도심은 극도의 긴장감 속에 관계기관의 비상 대응 체제가 가동되고 있다. 이날 경찰과 서울시, 소방당국, 교육청 등 대규모 집회로 인한 시민 안전 확보를 위해 전방위적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헌법재판소 인근 주변 차단선을 기존 100m서 150m 구간까지 확장하고 완전 ‘진공화’로 만들기 위한 고강도 경비 태세에 돌입했다. 특히 선고 당일인 4일에는 경찰 최고 경계 태세인 ‘갑호비상’을 발령해 전국 가용 경찰력 100%를 동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전국에는 388개 기동대 소속 2만명의 경찰력이 투입되며, 이 중 1만4000명은 서울에 집중 배치된다. 헌재 주변에는 경찰특공대와 소방차 34대, 소방 인력 245명도 대기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헌재 내부로 난입을 시도하거나 폭력 사태가 발생할 경우 즉각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필요 시 특공대가 출동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전날인 1일까지 통행이 가능했던 서울지하철 3호선 안국역 2번 출구 앞 도로는 현재 경호 강화 조치로 전면 차단된 상태다. 안국역 사거리서 헌재 방향 차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할매, 산에 불났어요. 빨리 대피하세요!” 지난달 22일 경북 의성서 시작된 산불이 인근 영덕의 해안마을까지 번지면서 주민들의 대피가 시급한 상황이 벌어졌다. 절체절명의 순간, 8년째 한국서 선원으로 일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국적의 수기안토(31)씨는 용기 있는 행동으로 마을 주민들을 구했다. 이날 수기안토씨는 화마가 마을을 덮치자 이장, 어촌계장 등과 함께 몸이 불편한 고령 주민들을 직접 대피시키는 데 앞장섰다. 경사가 심하고 좁은 길로 이뤄진 마을 특성상 노약자들이 신속히 대피하기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위험을 무릅쓰고 300m 떨어진 방파제까지 80~90대 노인 7명을 업거나 부축해 구조했다. 8년 전 한국에 입국했던 수기안토씨는 오랜 생활로 인해 지역 사투리에 능숙할 뿐 아니라, 지역주민들과 깊은 유대감을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할머니들을 ‘할매’라고 부르며 각별한 정을 드러냈다. 수기안토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서 “할매가 걸음을 빨리 못 걸으니깐 일일이 집에 가서 업고 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의 등에 업혀 대피한 90대 주민은 “(수기안토가)없었으면 우린 다 죽었을 것”이라며 “테레비(T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미얀마서 발생한 규모 7.7 강진의 영향이 태국 방콕까지 이어진 가운데, 한 한국인 남성이 가족을 구하기 위해 고층 빌딩 사이의 무너지는 다리를 뛰어넘는 장면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1일 태국 방송 <타이라스TV>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현지시각) 미얀마서 발생한 지진의 여파로 방콕 통로 지구의 고급 레지던스 ‘파크 오리진 통로’의 건물을 연결하는 다리가 무너졌다. 해당 건물은 세 개의 고층 건물로 구성돼있으며, 건물들 사이가 구름다리로 연결돼있는 구조다. 태국 현지 TV가 공개한 영상에는 지진 충격으로 다리가 끊어진 채 앞뒤로 심하게 흔들리면서 붙었다가 떨어지기를 반복하는 장면이 담겼고, 그 순간 한 남성이 달려와 절단된 다리를 뛰어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같은 아찔한 상황을 연출한 남성은 다름 아닌 한국인 권영준씨였다. 권씨는 태국인 아내와 결혼해 현지에 함께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진 발생 당시 권씨는 C동 52층에서 운동 중이었으며, 가족이 머무는 B동으로 돌아가려다 파손된 구름다리를 뛰어넘었다. 이후 가족들이 이미 안전하게 대피한 것을 확인한 그는 계단으로 약 40여층을 내려와 가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파면 여부를 가리는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선고가 오는 4일로 결정됐다. 탄핵소추안 접수 111일 만이자, 탄핵 심판 변론 종결 38일 만이다. 헌재는 오는 4일 11시 대심판정서 윤 대통령 탄핵 사건에 대한 선고가 있을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앞서 헌재는 약 3개월에 걸쳐 11차례 변론기일을 열고, 16명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한 후 지난 2월25일 변론 절차를 종결했다. 이후 지난 한 달여간 재판관들은 주말과 주요 사건 선고일을 제외하고 사실상 거의 매일 평의를 열었다. 역대 대통령 탄핵 심판 사건 중 최장기간 평의를 거친 셈이다. 윤 대통령의 파면 여부를 가를 쟁점은 ▲12·3 비상계엄 선포의 실체·절차적 위헌성 ▲포고령 1호 위헌 ▲군대·경찰 동원 국회 봉쇄·진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계엄군 투입 ▲정치인·법관 체포 지시 등 크게 다섯 가지로 나뉜다. 윤 대통령 측은 비상계엄은 ‘경고성’이었고 선포·유지·해제 과정서 법률을 지켰으며 정치인 체포나 의원 끌어내기 등을 지시한 적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헌재는 선고일에 방송사 생중계와 일반인 방청도 허용하기로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건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지난달 3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안했던 회동을 사실상 거부한 가운데, 민주당의 압박 수위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국무총리실 공보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현재 한 권한대행은 임박한 관세 부과 등 통상 전쟁 대응, 다수의 고령 어르신이 포함된 산불 피해 이재민 지원 대책 지휘를 국정 최우선에 놓고 있다”며 “현안에 우선 대응한 뒤 (회동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민주당이 한 권한대행의 회동 거부 태도를 강하게 비판한 데 대한 대응과 동시에 사실상 즉각적인 회동 가능성을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여러 차례 회동 제안에 한 권한대행의 응답이 없다”며 “한 나라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런 국가적 위기 상황서 제1야당 대표의 간절한 전화와 문자에 답이 없다는 게 상식적이냐”고 공세를 펼친 바 있다. 민주당은 이 대표가 한 권한대행에게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여러 차례 회동을 제안했으나,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의 이번 회동 제안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촉구하기 위한 포석이 깔려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배우 김수현이 31일, 고 김새론과 교제를 둘러싼 의혹에 “고인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연애를 하지 않았다”며 유촉 측의 주장을 전면 부정했다. 이날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 코리아서 진행된 기자회견에 검은 정장을 입고 굳은 표정으로 나타난 김수현은 “우선 죄송하다. 저 한 사람 때문에 너무 많은 분들이 고통받고 계신 것 같다. 그리고 고인(김새론)도 편히 잠들지 못하시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일 뿐”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저는 스스로를 겁쟁이라고 생각한다. 언제나 가진 것을 지키는 데에만 급급했던 것 같다. 제게 오는 호의조차 믿지 못하고, 항상 무엇을 잃을까 두려워하고 도망치기 바빴다”며 “그래서 이 자리에 서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이 자리서 모든 것을 이야기했더라면 어땠을까 생각했다. 그랬다면 저를 사랑해주신 팬 여러분, 그리고 이 기자회견까지 이루 말할 수 없이 애써주신 회사 식구들, 모두 이렇게 힘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와 고인의 사생활이 폭로될 때마다 내일이라도 모든 것을 이야기하고 이 지옥 같은 상황을 끝내자는 생각을 계속했다”며 눈시울을 붉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을 성폭력 혐의(준강간 치상)로 고소한 전 비서 A씨 측이 31일, 사건 당일 호텔을 촬영한 동영상 등의 증거 자료를 수사기관에 제출했다. 이날 A씨 측 고소 대리인 김재련·노지선 법부법인 온세상 변호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장 전 의원의 성폭력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있으며 이를 수사기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A씨 측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1월18일 아침 주변 상황 등을 종합해 성폭행과 추행 피해가 있었다는 사실을을 인지했다. 이후 A씨는 증거를 남겨야겠다는 생각에 호텔 방 안의 상황 등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촬영해 보관했고, 이를 최근 수사기관에 제출했다. A씨 측은 “영상에 장 전 의원이 A씨 이름을 부르며 심부름시키는 상황, 추행을 시도하는 상황, 피해자가 훌쩍이는 목소리로 응대하는 상황이 담겨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일 해바라기센터를 방문해 응급키트로 증거물을 채취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A씨의 특정 신체 부위와 속옷 등에서 남성 유전자형이 검출됐음을 확인했다. 해당 감정서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A씨는 전날인 30일 경찰 조사에 출석해 사건 발생 약 한 달 후 작성한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배우 김수현이 미성년자였던 고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에 대해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입장을 밝힌다.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이날 오후 4시30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고 전날인 30일 공지했다. 이날 소속사는 “최근의 일들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기자님들을 직접 뵙고 말씀을 드리고자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에는 김수현 측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엘케이앤파트너스 김종복 변호사와 김수현이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다만, 소속사는 “공식 입장 발표만 있을 뿐 별도의 질의응답은 없다”며 일방적 발표만 진행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 같은 결정은 오히려 역풍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실상 의혹의 핵심 쟁점들에 대한 추가 설명이나 해명 요구를 원천 차단한 것으로 비쳐지기 때문이다. 통상 연예계 논란 관련 기자회견은 당사자가 직접 언론과 대중 앞에 서서 진솔한 사과와 해명을 하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며 진정성을 입증하는 자리로 여겨진다. 특히 이번 사안은 김새론이 미성년자였던 시절부터 김수현과 교제했다는 주장과 함께, 두 사람의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경북 북부지역을 강타한 대형 산불 진화에 나선 소방관들이 열악한 근무 환경에 노출된 모습이 잇따라 공개되며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 25일 소방관 A씨는 자신의 스레드 계정에 ‘소방관 저녁밥’이라는 태그와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에는 밥을 만 미역국과 김치, 콩자반 반찬이 일회용 그릇에 담겨 방바닥에 덩그러니 놓여져 있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오후 2시부터 오후 8시까지 불 끄고 온 소방관의 저녁식사”라며 “진수성찬은 아니어도 백반 정도는 챙겨줄 수 있는 거 아니냐. 소방관들뿐만 아니라 힘들게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시는 분들의 처우가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교도소 죄수들이 먹는 밥보다 못하네” “목숨 걸고 애써주시는 분들의 처우가 이 정도라니” “기부금 지원받은 건 다 어디로 갔냐” “차라리 편의점 도시락이라도 주지” 등 부실한 식단에 속상함을 감추지 못했다. 일주일째 이어지는 산불 진화 작업에 소방관들의 끼니도 문제지만 피로도 또한 극에 달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한 소방관은 지난 25일 엑스(X, 옛 트위터)에 “너무 힘들다. 어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영화 <승부>가 플랫폼 변경과 주연 배우의 논란 등 숱한 풍파를 딛고 마침내 관객 앞에 선 가운데, 개봉 초반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승부>는 지난 27일 하루 동안 6만94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15만6586명으로, 개봉 첫날 9만명 이상을 끌어모은 데 이어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선두를 유지 중이다.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 분)이 제자 이창호(유아인 분)와의 대결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실화 바탕의 영화다. 이 작품은 관객과 만나기까지 유독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당초 극장 개봉작으로 기획됐던 <승부>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2022년 10월 넷플릭스와 계약하며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통해 선보여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주연 배우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가 불거지면서 넷플릭스를 통한 공개조차 어렵게 됐고, 다시 극장 개봉으로 방향을 틀게 됐다. 특히 유아인이 마약 논란 이후 첫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지난 22일 경북 의성서 시작된 산불이 안동, 청송 등 인접 지역으로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가히 ‘재난 영화’를 방불케 할 정도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번 산불이 성묘객의 실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관련자 처벌 수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7일 산림청 산불 원인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입산자에 의한 실화가 171건(31%)으로 가장 많았고, 쓰레기 소각이 68건(13%), 논·밭두렁 소각이 60건(11%)이었다. 대형 산불은 특히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는 봄철에 주로 발생한다. 계절별 산불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2015~2024년 연평균 산불 546건 중 봄철에 발생하는 산불은 303건(56%)에 달했다. 실제 지난 2022년 3월4~13일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강릉, 동해서 발생한 일명 ‘동해안 산불’은 산림 2만523㏊를 태웠다. 2020년 4월 경북 안동서 발생한 산불은 1944ha의 면적을 태웠으며, 2019년 4월 강원 고성·강릉·인제서 난 산불은 3일간 2872ha를 휩쓸었다. 이처럼 산불이 주로 봄에 발생하는 이유는 건조한 날씨와 더불어 야외활동이 잦아지는 시기인 점도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