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당내 일각에서 제기돼왔던 ‘사퇴 요구’에 대해 일축했다.
이날 윤 비대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국회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이 부여한 비대위원장으로서 직분을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직 당 쇄신에만 일념하겠다”며 사퇴 의향이 없음을 천명했다.
이어 “저와 비대위의 활동 시한은 빠른 시일 내에 당 중앙위원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결정하겠다”며 “제 부족함에 대한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저는 큰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의원님 한 분 한 분의 귀한 말씀들을 겸허하게 받들어 민주당 혁신의 출발점으로 삼겠다. 당 쇄신에 대한 소명과 국민의 명령을 완수하는 데 진력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9일,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패하면서 지도부의 대선 패배 책임론이 대두됐던 바 있다.
이에 따라 송영길 대표, 김영배 최고위원 등 지도부는 지난 10일, 국회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당 대표로서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최고위 회의엔 최강욱, 강병원, 김영배, 백혜련, 전혜숙, 김용민, 이동학, 김주영 최고위원 등 지도부 전원이 함께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총사퇴한 이후로 윤 전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되자 일각에선 사퇴론이 불거져 나왔다.
지난 11일, 김동연 새로운물결 측은 “민주당이 제대로 반성하고 있는지, 대선 기간 외친 정치교체와 개혁에 대한 생각이 변함없는지 의심스럽다”며 “윤 원내대표는 당내 2인자이자 이번 선거에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대선 결과에 결코 책임이 작다고 할 수 없는 위치”라고 직격했다.
김두관 의원도 지난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당 지도부가 총사퇴하기로 했으면 윤호중 원내대표도 당연히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