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현재 구속 수감 중인 이재용 삼성 부회장에 대한 사면 기자회견이 25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렸다.
전국민중행동 준비위원회 회원들은 이날 이재용 사면 불가 기자회견을 갖고 "정재계를 비롯해 학계 등에서도 이재용 부회장 사면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 같은 시도는 중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국정농단 범죄자, 특정경제가중처벌법 위반 범죄자인 이 부회장에게 경제 기여를 운운하면서 사면 언론플레이가 이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게 촛불이 명령한 나라다운 나라냐"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지난 2017년 2월, 구속됐다가 풀려난 이 부회장은 올해 1월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아 재수감됐다"며 "이후 4개월가량 지나 형기는 겨우 1년 남짓 남았을 뿐인데 사면 언론플레이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실 최근 정재계를 중심으로 이재용 사면론은 뜨거운 감자로 통한다.
국내 기업을 넘어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삼성에 이 부회장의 역할이 크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근래 들어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생산이 차질을 빚으면서 국내 자동차 생산 공장도 가동이 멈추는 등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있는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재용 사면론에 대해 지난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 직후 "여러 가지 형평성과 과거 선례, 국민 공감대 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해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이광재 더불어민주당도 지난 17일 "(이 부회장이)반도체 부분과 백신 부분에서 좀 더 미국의 요청이 있고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사면도 긍정적으로 검토했으면 좋겠다"고 우회적으로 사면론을 제기했다.
재계 일각에선 고작 1년 남짓 남은 형기를 채우지 않고 사면으로 나오는 게 큰 의미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