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3 03:01
2023년 연말을 뜨겁게 달군 영화 <서울의 봄>이 개봉 33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올해 국내 개봉작 중 <범죄도시3>에 이어 두 번째. 역대 31번째 1000만 영화(한국영화 기준 22번째)다. 내용과 연출이 물론 빛났지만, 출연 배우들의 열연도 빼놓을 수 없는 힘이 됐다. 신스틸러로 한몫한 명품 배우들을 만나보자. ⓒ영화 스틸컷 <parksy@ilyosisa.co.kr>
[일요시사 취재1팀] 김철준 기자 = “이 반란군 놈의 새끼야. 너희놈들 거기 그대로 있거라. 내가 전차를 몰고 가서 싹 깔아 죽일 테니!” 이 대사는 영화 <서울의 봄> 명대사로 장태완 장군이 실제로 12‧12 사태 당시 신군부에 실제로 한 말이다. <일요시사>는 쿠데타를 저지하려 노력한 장 장군의 행보를 재조명했다. 12‧12 사태가 발발한 지 44년이 지나 영화 <서울의 봄>으로 인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영화는 전두광(실제 인물 전두환) 패거리와 이를 막고자 한 이태신 장군(장태완 당시 수도경비사령관)의 단 9시간의 대립으로 구성돼있다. 누리꾼들은 쿠데타에 끝까지 맞선 이태신 장군을 응원했다. 이태신 장군의 실제 인물은 장태완 소장이다. 장 장군은 1931년생으로 경상북도 칠곡군서 3남 3녀 중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1950년 6‧25 전쟁이 터지자 육군종합학교에 지원해 11기로 임관했다. 전두환 견제 극적인 9시간 소위 총알받이였던 육군종합학교 소위 가운데 살아남은 몇 안 되는 장교였다. 이후 제5군단 참모장, 1973년 수도경비사령부 참모장으로 발탁된 데 이어 12‧12 사태 3주 전 수도경비사령관으로 임명된
지난달 22일 개봉한 <서울의 봄>이 무서운 속도로 관객을 몰고 있다. 이미 700만명을 넘었다. 이대로라면 올해를 넘기기 전 1000만 영화에 등극할 가능성이 높다. 1979년 12월12일 수도 서울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서울의 봄>. 그날의 실제 인물들과 그들을 연기한 배우들을 묶어봤다. <kangjoomo@ilyosisa.co.kr>
영화 <서울의 봄> 속 배경에는 ‘하나회’라는 조직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어떻게 군내 최대 사조직이 될 수 있었을까요? 하나회의 시초는 지방 출신 장교들의 친목 모임이었는데요. 1951년 전두환, 노태우, 박병하, 김복동, 최성택 등 다섯명을 주축으로 조직한 ‘오인회’에 기인하고 있습니다. 멤버들은 각자 자신의 특성에 맞는 별명을 지었는데, 싸움을 잘하고 용맹하다는 용성 전두환, 주어진 임무를 칼같이 처리해 관성 노태우, 이들 중 임관 성적이 가장 좋을 정도로 머리가 뛰어난 려성 김복동, 지혜롭고 슬기롭다고 해 혜성 최성택, 호탕한 성격에 남자다운 웅성 백운택으로 서로를 칭했습니다. 전두환 = 용성(勇星) 勇(날랠 용) 노태우 = 관성(冠星) 冠(갓 관) 김복동 = 려성(黎星) 黎(검을 려, 검을 여) 최성택 = 혜성(譿星) 譿(슬기로울 혜) 백운택 = 웅성(雄星) 雄(수컷 웅) 이들은 점차 인원을 늘려가고 있었는데, 결정적으로 세력이 커진 계기는 당시 서울대 ROTC 교관으로 있던 전두환이 5·16 군사정변을 지지하는 시위를 벌이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고 이후 대통령을 등에 업고 세력을 불려 나갔습니다. 당시 ‘하나회’는 가입
Q. 실화 기반의 <서울의 봄>은 어떻게 다룰려고 했는지? 어떤 걸 말하기 위해 포인트를 잡았나? 김성수 감독 : 어떻게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19세 고3 때 집이 한남동이라 육군 참모총장이 납치될 때 그 총격전을 들었어요. 총소리 듣고, 또 바로 앞까지 가서 들었는데, 그 땐 정말 무슨 일인지 알 수가 없었어요. 왜냐면 굉장히 오랫동안 꽁꽁 숨겨져 있던 일이었고, 나중에 30대 중반이 돼 한 16년 지나서 알게 됐을 때 많이 당혹스럽고 놀라웠어요. ‘이렇게 쉽게 우리나라 군부가 무너져 내렸나? 그것도 불과 하룻밤 사이에?’ 이런 놀라움과 의구심이(들었죠). 벌써 제가 그 총소리를 들었던 겨울밤으로부터 44년이 지났는데…계속 마음속에 의구심이라는 게 있었고… 대체 ‘그날 무슨 일이 있었길래 그날의 사건이 한국 현대사에 어떤 운명적인 전환점이 됐나?’ 이런 것들이 저한테는 뭐 일종의 화두같은 거였던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오래된 숙제를 이 영화로 이렇게 여러분들에게 보여드린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저는 인생에서 중요한 순간이 되면 우리가 각자 자신의 생애와 가치관 및 세계관으로 결정과 판단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79년도 12월12일로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