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3 03:01
[일요시사 정치팀] 허주렬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을 도와 독자신당 창당을 추진했던 인사들 수십명이 포함된 ‘신당 추진을 위한 원탁회의(이하 원탁회의)’가 지난 22일 열렸다. 이들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사 내 한 회의실에서 원탁회의를 열고 단체 명칭, 향후 신당 창당 여부와 정치적 노선 등을 폭넓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원탁회의에는 안 의원이 독자 신당을 추진하던 신당 창당 준비 기구였던 새정치추진위원회에 참여했던 인사들은 물론 각 지역별로 신당과 관련한 논의를 해온 이들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옛 안 의원 측 인사 40여명이 지난 15일 준비모임 성격의 회동을 갖고 창당 작업에 관한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신당 창당·정치적 노선 등 논의 옛 동지들의 재결합 명분 '희박' 당시 모임에선 ‘합리적 진보정당’ 창당을 선언한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새로운 정치세력의 건설을 촉구하는 모임(국민모임)’에는 합류하지 않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또 준비모임의 원탁회의 합류 여부에 대해서도 결론을 내리지 못해 개별적 선호도에 따라 원탁회의 참여가 이
[일요시사 정치팀] 허주렬 기자 = 박근혜정권 탄생에 기여했던 개국공신들이 속속 이탈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혁혁한 공을 세웠던 옛 측근들이 둥지를 떠난 것도 모자라 ‘반박(반 박근혜)인사’로 돌아서는 이들까지 늘고 있다. 박 대통령의 잇단 실정과 불통 탓이라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일요시사>가 박 대통령을 떠나는 ‘박근혜 사람들’의 현주소를 살펴봤다. ‘연말정산 세금 폭탄 논란’ ‘김무성 수첩 파문’ ‘정윤회 문건 파문’ 등 정권에 부담을 주는 악재가 연달아 터지고 있다. 시간을 더 거슬러 올라가면 정권출범부터 ‘인사 참사’ ‘국가정보원·군 사이버사령부 대선개입 논란’ ‘세월호 참사’ 등 악재가 끊이지 않았다. 돌아선 공신들 비수로 돌아와 그 사이 집권 3년 차에 접어든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30%대까지 추락했다. 심지어 어떠한 일에도 흔들림이 없었던 고정지지층인 영남과 50대에서도 지지를 철회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런 가
[일요시사 정치팀] 허주렬 기자 = 청와대와 친박(친박근혜)계의 거센 견제에 납작 엎드렸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반격에 나섰다. 청와대, 친박계가 금기시하는 ‘개헌론’을 다시금 언급한 데 이어 ‘수첩 파동’으로 청와대를 곤경에 빠트린 것이다. 이런 가운데 당·청 지지율 역전 현상까지 심화되며 김 대표가 목소리를 키울 명분까지 마련됐다. 미래권력을 노리는 김 대표의 현재권력을 향한 반격 시나리오를 전망해봤다. 한국 정치에서 현재권력과 미래권력은 가까워지기 힘든 관계다. 제왕적 대통령제를 취하고 있는 만큼 모든 권력을 독식하고 있는 현재권력은 시간이 흐르면서 차츰 미래권력으로 힘이 쏠리는 것을 경계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권력은 늘 미래를 지향하는 법이다. 현재권력의 누수가 시작되면 미래권력으로 힘이 쏠리는 것은 불가피하다. 현재권력 향한 미래권력의 도전 이런 측면에서 보면 현재권력인 박근혜 대통령과 유력한 여권의 미래권력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가까워지는 것은 요원한 일이다. 실제로 지난해 7월 “청와대에 할 말은 하겠다”며 취임한 김 대표가 지금껏 청와대를 향해 몸을 낮
[일요시사 정치팀] 허주렬 기자 = 김기현 울산시장이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장 직무수행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전국 성인남녀 1만4116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9∼12월 전국 광역단체장에 대한 직무수행 평가 조사를 실시한 결과 김 시장은 67%(부정 평가 9%)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는 전국 평균(51%)보다 무려 16%포인트가 높은 압도적 지지율이다. 또한 지난 지방선거에서 김 시장이 기록한 울산시장 선거 역대 최고인 65.42%의 득표율을 뛰어 넘은 기록이다. 울산시민들이 지방선거 당시에도 김 시장에게 아낌없는 지지를 보냈지만 실제 직무수행이 시작되고 난 이후 지지하지 않았던 이들도 지지로 돌아설 정도로 시정 수행을 잘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전국 광역단체장 직무평가 1위 유정복 인천시장 ‘꼴찌’ 대조 이어 2위는 3연임 중인 김관용 경북지사로 63%의 긍정 평가와 11%의 부정 평가를 기록했다. 3위는 최문순 강원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가 공동으로 차지했다(긍정 평가 61%, 부정 평가 17%). 이어 안희정 충남지사(긍정 평가 60%, 부정 평가 14%)와 박원순 서울시장(긍정 평가 60%,
[일요시사 정치팀] 허주렬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민감한 내용을 담은 수첩 메모가 카메라에 포착되며 불거진 이른바 '수첩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청와대 행정관이 집권여당의 대표와 중진의원을 '정윤회 문건 파동'의 배후로 지목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담겼기 때문이다. 청와대와 검찰이 애써 덮은 '십상시 국정농단 의혹'이 재점화되는 것은 물론 가뜩이나 살얼음판을 걷던 당·청관계에도 치명적 악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정윤회) 문건 파동 배후는 K, Y. 내가 꼭 밝힌다. 두고 봐라 곧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적힌 수첩을 보는 모습이 한 인터넷 매체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곧바로 K는 김 대표, Y는 같은 당 유승민 의원이고 이 발언을 한 인사는 음종환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2급)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음 전 행정관은 박관천 전 청와대 행정관이 작성한 '정윤회 문건'에서 십상시 멤버로 거론됐던 인사다. 청와대·검찰이 "정윤회 문건은 허위"라고 공표한 상황에서 일개 행정관이 집권여당의 대표와 중진의원을 저격하려고 했다는 것은
[일요시사 정치팀] 허주렬 기자 =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항명 파문'에 대한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2일 신년기자회견에서 "항명이 아니다. 정치 공세에 휩싸여 문제를 더 키우지 않을까 걱정을 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해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의문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김 전 수석이 지난 9일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지시에 따른 국회 운영위 출석을 거부하고 전격 사퇴한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회유 의혹과 관련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JTBC>보도와 최모 경위 유서를 통해 알려진 민정수석실의 한모 경위 회유 의혹은 국회 운영위에서 야당의 집중 공격 대상이었다. 특히 <JTBC>에서 해당 사실을 언급한 한 경위와의 인터뷰 녹취록까지 갖고 있다는 주장까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청와대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던 터였다. 때문에 이와 관련한 답변을 하기 곤란해 국회 운영위 출석을 거부하고 사퇴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둘째, 검찰 수사 도중 민정수석실이 청와대 문건 유출의 배후로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주축으로 하는 '7인 모임'을 지목한 것이 '사실
[일요시사 정치팀] 허주렬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에서 대통령특별보좌단(이하 특보단) 부활을 예고했다. 야권은 물론 여권 안팎에서도 터져 나왔던 '청와대 인적쇄신' 요구에 '친정체제 강화'로 맞불을 놓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역대 정부에서 운영했던 특보단에는 대부분 대통령의 의중을 가장 잘 아는 측근 인사들이 기용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특보단 카드'가 통할지는 의문이다. 당장 위인설관·옥상옥 기구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청와대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따라서 비서진 교체도 없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정치권의 '청와대 인적쇄신' 요구에 대해 이 같이 답했다. '정윤회 문건 파문' '김영한 항명 파동' 등 청와대 비서실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사실상 외면한 것이다. 청와대 쇄신 사실상 외면? 박 대통령은 정윤회 문건 파문으로 구설에 오른 '문고리 권력 3인방(청와대 이재만 총무비서관·정호성 제1부속비서관·안봉근 제2부속비서관)'에 대해 "교체할 이유가 없다"며 변함없는 신뢰를
[일요시사 정치팀] 허주렬 기자 = 당·정 핵심인사들이 군불을 때고 경제계에서도 강력히 요청했던 '재벌총수 가석방론'에 제동이 걸렸다. 이들이 법조문을 바탕으로 주요 근거로 내세웠던 '형기의 3분의 1이상 복역 시 가석방이 가능하다'는 논리를 정의당 서기호 의원이 무너뜨렸기 때문이다. 서 의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실제로는 형기의 70% 이상 복역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가석방이 이뤄졌다. 가석방 대상으로 거론된 재벌총수 '3인(최태원 SK 회장, 최재원 SK 부회장, 구본상 전 LIG넥스원 부회장)' 중 이 조건을 충족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정의당 서기호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가석방자 형 집행률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7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7년 동안 법무부가 가석방한 인원은 모두 5만6828명이다. 이들 중 형기의 50%를 채우지 않고 가석방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다. 50~59%를 채운 가석방자는 1명뿐인데 외국인이어서 가석방 후 강제추방 당했다. 60~69%를 채운 가석방자는 12명(0.02%)에 불과하다. 그런데 가석방 대상으로 거론됐던 최태원 SK회장과 최재원 SK부회장은 형기의 48%, 구본상 전 LIG넥스원 부
[일요시사 정치팀] 허주렬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7·30재보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공동대표직에서 물러난 이후 자숙기간을 가져왔던 안 의원이 정치적 재기의 날개짓을 시작한 것이다. 안 의원은 지난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소장을 역임했던 장하성 교수를 초청해 ‘안철수가 묻고, 장하성이 답하다’를 주제로 한 신년특집 좌담회를 열고 위기의 한국경제에 대한 해법을 내놨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한겨레>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지난 5개월간은 자숙기간이어서 입장 표명을 안했다. 하지만 이젠 당 대표도 새로 뽑히고 하니 현안에 대해 제대로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각종 현안과 정치혁신 구상에 대한 거침없는 발언들을 쏟아냈다. 자숙기간 끝내고 외부행 장하성 좌담회로 신호탄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안 의원이 민주당과 합치는 과정에서 멀어졌던 옛 동지들과의 관계 회복을 시도하며 다시 ‘새정치 행보’를 시작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좌담회와 언론 인터뷰 재개는 그 신호탄이
[일요시사 정치팀] 허주렬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힘겨루기가 점입가경이다. 각각 친박계와 친이계라는 대리인들을 내세워 사사건건 충돌하고 있는 것이다. 살아있는 권력과 죽은 권력 간 싸움의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 그런데 죽은 권력 측의 예상 밖 선전(?)으로 묘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그 막전막후를 들여다봤다. 최근 새누리당 내 친박(친박근혜)계와 친이(친이명박)계의 잇단 계파회동이 정치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당사자들은 "일상적 모임으로 정치적 의미는 없다"고 일축하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모습이다. 개헌 논의 등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사안이 한둘이 아닌 까닭이다. 수상한 계파회동 세력 대결 돌입? 우선 친이계는 지난해 연말부터 릴레이 회동을 갖고 있다. 지난달 18일 이명박 전 대통령과 전·현직 친이계 의원 30여명이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송년회 겸 대선승리 7주년 파티를 연 것을 시작으로, 지난 1일에는 친이계 인사 50여명이 새해 인사차 이 전 대통령의 자택을 방문해 아직 세가 건재함을 과시했다. 오는 15일에도 친이계 전·현직 의원 모임인 '함께 내일로' 소속
[일요시사 정치팀] 허주렬 기자 = 연말 정국을 뒤흔들었던 '정윤회 문건 파문'에 대한 검찰의 중간 수사결과가 나왔다. 비선실세 의혹, 비선 간 권력암투는 사실무근이고 '국기문란'에 해당하는 청와대 문건 유출은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박관천 전 청와대 행정관, 한모·최모 경위 등 4인의 작품이라는 것이 검찰의 결론이다. 동문서답 수사에 이은 기울어진 기소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평가가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 지난 5일, 서울중앙지검에서 유상범 3차장 검사가 '청와대 문건 유출' 관련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비선실세 의혹을 불러온 '정윤회 문건(靑비서실장 교체설 등 VIP측근 동향)'은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지시로 박관천 전 청와대 행정관이 풍문을 과장해 소설을 쓴 것이다. 문건 유출은 박 전 행정관(구속 기소)과 조 전 비서관·한모 경위(불구속 기소), 최모 경위(사망)의 작품이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지난 5일 '정윤회 문건 파문'에 대한 36일간의 수사 끝에 내놓은 중간 수사결과는 이렇게 요약된다. 그러나 검찰이 '가려운 곳은 긁지 못하고 엉뚱한 곳만 긁다 말았다'는
[일요시사 정치팀] 허주렬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2·8전당대회 본선이 시작됐다. 예비경선을 통과한 주자들이 선거 캠프를 정비하고 본격적인 전투에 돌입한 것이다. 캠프를 보면 후보의 선거 전략과 선거 성패가 일정부분 드러난다. 새정치연합의 유력한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빅2(문재인·박지원)'의 캠프를 전격 비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치연합) 당권레이스의 본격적인 막이 오르며 당권을 잡기 위한 후보 진영의 물밑 경쟁도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특히 '빅2'로 꼽히는 문재인·박지원 후보 캠프는 일찍이 전열을 가다듬고 지지세 몰이에 나섰다. 각각 당내 서로 다른 진영을 대표하고 있는 양측의 캠프는 어떻게 다를까. 친노 색 빼기 우선 문 후보 캠프의 특징은 탈계파형 무지개 캠프로 요약된다. 당내 '친노(친노무현) 패권주의'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전문가들 위주로 캠프 진용을 짠 것이다. '캠프의 얼굴'에 해당하는 대변인에는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국민의정부에서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냈던 김기만 전 국회의장 공보수석이 임명됐다. 김 대변인을 보좌할 부대변인은 <중앙일보> 출신의 김형기 전 경
[일요시사 정치팀] 허주렬 기자 = 이른바 ‘별장 성접대 의혹’으로 수사를 받았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동일한 사안에 대해 성폭력 혐의 등으로 피소된 사건에서도 또 다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강해운)은 지난 7일 김 전 차관이 피소된 사건에 대해 “혐의를 입증할 만한 새로운 증거가 없어 혐의가 없다고 판단하고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김 전 차관은 2013년 3월 건설업자 윤중천씨로부터 강원도 원주의 한 별장에서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합동강간 등)에 휩싸여 경찰의 수사를 받았다. 같은 해 11월 검찰은 ‘윤씨가 한 여성과 성관계하는 동영상 속 여성을 특정할 수 없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의견을 받아들여 김 전 차관을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했다. 별장 성접대 의혹 또 무혐의 “혐의 입증 증거 없어” 불기소 그러나 지난해 7월 동영상 속 여성이 자신이라고 주장한 이모씨가 “이 사건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제대로 살아가기 힘들 것 같다”며 김 전 차관을 성폭력 혐의 등으로 고소하며
[일요시사 정치팀] 허주렬 기자 = 최근 박근혜정부가 '2014년 핵심국정과제(브랜드과제) 점검회의'를 열고 지난 1년간의 과제 추진상황과 성과를 점검했다. 국무조정실과 각 정부부처의 자체평가는 한마디로 '38개 브랜드과제 모두 가시적 성과가 있었다'로 요약된다. 그러나 국민의 일반적 시각과 괴리된 정부의 '자화자찬'이라는 비판이 만만찮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아주 지독하게 파고들어서 이 부분 만큼은 '내가 직을 걸고 해결하겠다'는 마음으로 브랜드과제를 선정하고 해결을 위해서 노력하라."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3월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지시를 내린 이후 각 정부부처들은 박근혜정부 140개 국정과제 가운데 우선순위가 높은 브랜드과제 38개를 선정하고 중점적으로 추진해왔다. 황당한 자평 그리고 지난달 29일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 주재로 그간의 브랜드과제 추진상황과 성과를 점검하는 '2014년 핵심국정과제 점검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정부 각 부처는 ▲공공기관 개혁 ▲창조경제 혁신역량 강화 ▲통상협력 강화 ▲국민의료비 부담 경감 ▲노후생활보장 ▲맞춤형 고용복지통합전달체계 구축 ▲4대 사회악 근절 등 7대 핵심과제와 38개 주요과제에서
[일요시사 정치팀] 허주렬 기자 = 여야의 동상이몽 자원외교 국정조사가 시작됐다. 그간 자원외교 국조를 강력히 주장해온 야권의 목표는 명확하다. 수십조원의 혈세를 낭비한 'MB표 대국민 사기극'의 실체를 밝히겠다는 것이다. 반면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국조를 받아들인 여권은 방어에 주력하는 한편, '역공 카드'를 준비 중인 모양새다. 닻을 올린 자원외교 국조의 주요 관전포인트를 <일요시사>가 짚어봤다. 여야가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 및 공공기관 등의 해외자원개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의결하고 100일간의 자원외교 국정조사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번 국조는 최근 몇 달 간 '4자방(4대강·자원외교·방위사업) 비리' 공세에 주력해온 야권의 강력한 요구로 관철됐다. 이에 따라 야권은 MB정부 시절에 이뤄진 자원외교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헤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여권은 방어에 주력하면서도 과거 김대중·노무현정부 때의 자원외교 문제를 끄집어내 역공을 펼칠 태세다. 친이 대 친노 앞서 여야 지도부는 원내 협상을 통해 자원외교 국조의 범위를 해외자원 개발 외교가 시작된 이후부터 현재까지로 합의했
[일요시사 정치팀] 허주렬 기자 = 헤밍웨이를 사랑한 문학청년, 정당 사무처 공채 직원, 시사칼럼니스트, 소설가…. 쉽사리 조합이 이뤄지지 않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는 바로 황천우 소설가다. 지난해 10월부터 본지에 <황천우의 시사펀치> 칼럼을 연재하고 있는 그는 정치에 몸담았던 13년가량의 적지 않은 경험과 글쟁이 특유의 고집을 바탕으로 정치권을 향한 날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새해부터는 격주로 독자를 만날 예정인 그를 <일요시사>가 직접 만나 칼럼에서 다하지 못했던 진짜 센 쓴소리를 들어봤다. 마흔이 훌쩍 넘은 나이에 안정된 삶이 보장된 직장을 내팽개치고 불확실한 꿈을 찾아 떠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책임을 져야 할 가정이 있다면 더욱 어렵다. 그런데 황천우 소설가는 13년이라는 기간 동안 정당 사무처(당시 한나라당)에서 근무하며 조직부장, 연수부장을 맡는 등 나름 잘 나가던 삶을 뒤로하고 소싯적 품었던 문학의 길에 뒤늦게 발을 들였다. 이후 단편소설 <해빙> <파괴의 역설>, 장편소설 <스러진 달> <삼국비사> <허균, 서른셋의 반란> <묘청&
[일요시사 정치팀] 허주렬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계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7·14전당대회 참패 이후 정중동 행보를 이어왔던 친박계가 최근 대대적 '김무성 때리기'에 나선 것이다. 공교롭게도 친박계의 공세는 지난해 연말 박 대통령과 친박계 핵심인사 7인의 비밀회동 이후 본격화됐다. 이는 박 대통령이 임기의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서 당청관계의 한 축을 담당하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배제하고 친박계를 중심으로 당에 대한 친정체제 구축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사 7인(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서청원 최고위원, 정갑윤 국회부의장, 김태환·서상기·안홍준·유기준 의원)이 지난달 19일 비밀회동을 가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이날은 박 대통령의 대선승리 2주년 기념일이자, 헌법재판소가 사상최초로 통합진보당의 해산을 결정한 역사적인(?) 날이다. 박 대통령·친박계 수상한 비밀회동 박 대통령이 친박계 의원들만 따로 불러 회동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는 '정윤회 문건 파문'에 따른 국정 쇄신책, 공무원연금개혁 법안 처리,
[일요시사 정치팀] 허주렬 기자 = 이문호 전 ‘연합통신(현 연합뉴스)’ 전무이사(71)가 지난해 12월30일 제4기 뉴스통신진흥회(이하 진흥회)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진흥회는 국가로부터 350억원대의 예산을 지원받는 국가 기간통신사인 ‘연합뉴스’의 최대주주로서 ‘연합뉴스’ 사장 추천권과 예산·결산·승인권 및 경영 감독권을 가진 기구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이 전 연합통신 전무이사, 손영준 국민대학교 언론정보학부 교수, 심의표 3기 진흥회 이사, 정창영 두산중공업 고문, 조성부 전 연합뉴스 논설고문, 허승호 한국신문협회 사무총장, 정성만 인천대학교 방송실무강사 등 7명을 진흥회 4기 이사로 선임했다. 이들은 이날 첫 이사회를 열고 이 전 전무이사를 4기 진흥회 이사장으로 호선했다. 진흥회 이사회 이사는 대통령 추천 2명, 국회의장 추천 3명, 신문협회와 방송협회 추천 각 1명씩 2명 등 7명으로 구성되며 대통령이 임명한다. 임기는 3년으로 통상적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2명 중 1명이 이사장을 맡는다. 연합뉴스 출신이 연합뉴스 감독 “부적절한 인사”
[일요시사 정치팀] 허주렬 기자 = 한때 '진보의 아이콘'이라 불렸던 옛 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대표가 바람 앞의 등불 신세가 됐다. 자신이 몸담았던 정당은 강제 해산됐고,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혹독한 검찰 수사도 앞두고 있다. 정치적 재기 여부에 대해서도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많다. 짧은 기간 천당과 지옥을 오간 이 전 대표의 굴곡진 정치사를 들여다봤다. 이정희 전 대표는 학력고사 전국 여자수석, 서울대 법대 출신 인권변호사, 여성운동가 등 화려한 이력을 갖고 2007년 3월 민주노동당에 입당하며 정치에 입문했다. 그 이후에는 초고속으로 이력을 쌓아갔다. 이듬해 열린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고, 그해 민주노동당 원내부대표, 정책위의장 등 요직까지 맡았다. 초고속 성장과 추락 국회의원 재직 당시에는 쌍용차 파업, 광우병 소고기 촛불시위, 용산참사 등의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면서도 4년 임기동안 총 404건의 의안을 발의(본회의 가결 6건)하는 등 입법활동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이러한 열성적 활동 덕분에 2009년 12월 한 매체의 결산 조사에서 '가장 돋보인 의정활동을 한 의원' '가장 돋보인 의정활동을 한 여성의원' 등의 항목
[일요시사 정치팀] 허주렬 기자 = 최근 박근혜정부를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는 여러 정치적 사건이 박정희정부 때 일어났던 사건들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스타일이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과 닮아가고 있다는 얘기다. 부녀지간이라는 태생적 유사성을 감안하더라도 30여년의 시대적 간격을 무시한 닮음은 시대의 역행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박정희-박근혜 부녀의 '닮은꼴 정치'를 들여다봤다. "헌법재판소의 의원직 상실 결정은 '박근혜 시대'의 헌법재판소가 박정희 때의 헌법 규정으로 국회의원직 상실을 결정한 것이다." 김미희·김재연·오병윤·이상규 전 통합진보당 의원은 지난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재의 통합진보당 해산에 이은 의원직 상실 결정은 '권한 없는 자의 법률행위'로 무효"라며 이 같이 말했다. 박정희 빼닮은 박근혜식 정치 실제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 5·16군사쿠데타 이후 국가재건최고회의에서 1962년 12월26일 개정한 헌법에는 '소속정당이 해산된 때 그 자격이 상실된다'는 규정이 있었지만 1987년 6월 항쟁 이후 개정된 현행 헌법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