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2.23 01:01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한류 최초의 원조스타는 누구일까. 국내의 수많은 연예인이 일본서 인기를 얻었지만, 최초로 거슬러 올라가면 가수 계은숙이 있다. NHK <홍백가합전> 7회 출연자일 뿐 아니라 고이즈미 총리가 팬클럽 회장이기도 했던, 감히 상상할 수 없는 한류스타가 계은숙이다. 2007년 이후 절정의 위치에 있던 그는 추락하기 시작했다. 일본서의 잘못으로 한국으로 온 이후 일이 꼬여만 갔다. 마약과 사기라는 불명예에 휩싸였다. 실수도 있었지만, 억울함이 더 컸다. 13년간 묵혀왔던 그 억울함을 풀고, 자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싸우기 위해 기운을 낸 계은숙을 직접 만났다. 어쩌다… 잘못된 만남 지난 12일 오후 4시 서울중앙지법 서관 418호 앞. 욕설이 들렸다. “야, 이 천벌 받을 새끼야” “쓰레기 같은 인간아” “하늘이 두렵지도 않냐. 이 나쁜 새끼야.” 거칠고 험한 말을 내뱉는 이 여성은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욕을 들은 남자는 화들짝 놀란 기색이었다. “어이, 어이”라면서 자리를 피하기에 바빴다. 남자는 도망쳤고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개그맨들이 설 자리가 없다는 말도 어느 덧 옛말이 된 듯하다. KBS2 <개그콘서트>마저 폐지된 가운데, 개그맨들이 설 무대는 사라졌다. 예능 버라이어티서도 검증된 개그맨들을 제외하곤 새 얼굴을 발굴하기란 쉽지 않았다. 그마저도 배우와 가수들에게 뺏기는 등 혹독한 환경이다. 그 속에서도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유튜브서 정착한 개그맨들이 많다. 수십만서 수백만의 구독자를 보유하면서 올드 미디어서 활약할 때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는 개그맨들이 늘어나고 있다. KBS2 <개그콘서트>가 폐지될 때만 해도 개그맨들은 도탄에 빠졌다. 공개 코미디의 완전한 몰락은 개그맨들의 마지막 숨구멍마저 막아놓는 듯했다. 하지만 뛰어난 아이디어와 재기발랄한 재능을 가진 개그맨들은 새로운 도전으로 유튜브를 점령했다. 독창적 그 영역도 다양하다. 몰래 카메라와 성대모사, 연애, 게임을 비롯해 각양각색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있다. 기존 개그계에선 크게 유명세를 떨치지 못했던 개그맨들 중에서 특히 발군의 활약을 하는 이들이 있다. 대표적인 예가 유튜브채널 ‘엔조이 커플’의 손민수·임라라다. 2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불과 2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남자와 여자 사이에 분명한 간극이 있었던 만큼 고졸과 대졸 사이에 차별이 존재했다. 컴퓨터라는 물체에 손을 올려놓는 것조차 낯설기도 했고, 직장 내 서열이 낮은 여성은 ‘미쓰O’이라 불리며 커피와 구두 심부름은 물론 재떨이도 때맞춰 비워야 했다. 담배는 실내에서 피는 게 당연했던 그때다. 신작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이하 <삼진>)은 그 시절을 말한다. 회사에 빨리 입사해도 고졸 출신이란 이유로 대리라는 직함을 다는 것은 불가능했고, 임신이라도 하면 ‘정신이 있는 거냐 없는 거냐’며 멸시를 당하고, 능력의 유무와 상관없이 내쫓기는 참극도 있었다. 물고기가 펄떡펄떡 날뛰는 시냇물에 화학성 물질이 가득 담긴 폐수를 흘려보내도 나몰라라 하기도 했으며, 사람이 죽어 나가도 ‘나만 아니면 돼’라는 비윤리적인 마인드가 자리 잡힌 시절이기도 했다. 세 친구 <삼진>은 그 시절 상고 출신이자 직장 내 최하위 서열로 온갖 부조리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은 세 여성이, 회사의 비리를 파헤치고 끝내 승리하는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오디션 명가라 불린 채널 M.net(엠넷)이 <프로듀스 101> 사태 이후 채널 신뢰도 하락을 겪은 뒤 여전히 허우적대고 있다. 내놓는 새 프로그램마다 조명도 받지 못한 채 사라지고 있다. 대형 소속사와 손을 잡거나 과거의 영광을 이룬 프로그램 포맷을 가지고 와도 성적은 형편없다. 추락만 거듭하고 있는 M.net의 문제점을 짚어봤다. <슈퍼스타K> 시리즈의 흥행 이후 M.net(엠넷)은 오디션 명가라는 칭호가 붙었다. <보이스 코리아>로 오디션 프로그램의 저변을 확대했고, <쇼미더머니> <고등래퍼>로 마니아 문화였던 힙합 장르를 대세로 이끌었다. <프로듀스 101> 시리즈로 중소엔터테인먼트사의 보석 같은 연습생들을 발굴했으며, <킹덤>과 <퀸덤> 시리즈로 유명 아이돌을 경쟁시키는 자극적인 포맷도 성공시켰다. 몰락한 명가 그 과정서 잡음은 있었지만, 그럼에도 오디션 명가라는 칭호에 걸맞은 무게감을 보여줬다. 하지만 지난해 <프로듀스 101> 시리즈의 조작 사태가 만천하에 드러나면서 채널 신뢰도에는 금이 갔다. 앞장 서서 책임지는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이경미 감독은 ‘연출자가 가장 좋아하는 연출자’로 꼽힌다. 이질적이고 낯선 이미지를 그려내면서 불친절한 화법을 선호하는 가운데, 주제 의식을 정확히 전달하는 연출자라는 점에서 많은 감독이 호평을 내린다. 영화 <미쓰 홍당무>와 <비밀은 없다>로 충무로에 입성해 화려한 주목을 받았다. 반대로 워낙 독특한 탓에 대중으로부터 호불호가 갈린다는 평이 많은 그는 넷플릭스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으로 새로운 도전을 선보였다. “여성 히어로의 성장기를 그리고 싶었다”는 이 감독을 만나 신작의 의미를 알아봤다. 넷플릭스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은 올해 기대작 중 하나였다. 소설 동명 원작이 큰 인기를 끌었었고, 함께 독특한 연출로 유명한 이경미 감독과 배우 정유미와 남주혁이 뭉친 이 드라마는 많은 사람의 기대를 불러모았다. 기묘한 판타지 지난 9월25일 공개된 이후 반응은 폭발적이다. 소설이 지닌 기묘한 판타지 세계관과 ‘젤리’를 소재로 한 욕망의 잔여물, 일상적인 공간에서 벌어지는 거대한 사건을 보건교사 ‘안은영&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국내 예능계에 소위 ‘선비 정신’을 강요하는 시청자가 늘어나면서, 다소 가학적이고 강렬한 유머가 사라졌다. 윤리적인 면이 강화되는 대신 재미를 잃었다. 이른바 ‘착한 예능’이 대세로 자리매김한 현 방송가는 유튜브에 먹거리를 뺏기는 현실에 놓여 있다. 이런 상황서 홀로 빛나는 유머로 방송가를 휘젓는 이가 있으니, 바로 탁재훈이다. SBS <미운 우리 새끼>서의 활약상은 과거의 영광에 못지않다. <일요시사>는 탁재훈을 직접 만나 그가 가진 유머의 철학을 들어봤다. 1975년 영국의 한스 코스터리츠 박사는 마약인 모르핀의 200배 성능을 가진 체내 모르핀을 발견했다. 그는 이를 두고 ‘엔돌핀’이라 명명했다. 자동적으로 생성되는 것이 아닌, 마음이 기쁘고 즐거워 웃음이 나올 때만 나오는 엔돌핀은 스트레스에 가장 좋은 치료제라 해서 천연 진통제라고도 한다. ‘예능의 신’ 유머 철학은? 가수이자 예능인 탁재훈은 방송에 등장할 때마다 사람들을 웃긴다. 시청자들은 물론 같이 방송하는 사람들에게마저 폭발적인 웃음을 선사한다. 국내에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예능계는 언제나 ‘뉴 페이스’를 갈망한다. 시대의 변화에 맞춰 주목받는 인물 역시 다변화되는 가운데, 최근 유독 눈에 띄는 사람들이 있다. 가수 제시와 UDT 출신 이근, 골프 선수 출신 박세리와 농구 선수 및 감독 출신 현주엽, 개그맨 최양락, 배우 이상엽이 그들이다. 예능계에 새바람을 일으키는 여섯 스타의 매력을 짚어봤다. 요즘 예능서 관심을 받는 것은 예전보다 더 어려워졌다. 10~20대 대다수가 TV보다는 유튜브를 더 많이 시청하며, 소위 ‘매운맛’이라 불리는 방송은 BJ나 유튜브 스트리머가 차지하기 때문이다. 공개 코미디가 사라진 후 버라이어티나 관찰 예능, 토크쇼서 이전만큼 새 얼굴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 특출한 능력을 갖추지 않고서야 대중의 관심을 받기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리만큼 어렵다. 그런 가운데 독특한 개성과 자신만의 확고한 매력으로 예능 대세로 떠오른 인물들이 있다. 제시, 이근, 박세리, 현주엽, 최양락, 이상엽 등이다. 플랫폼 홍수 속을 뚫고 나온 이들의 매력 비결은 무엇일까. 망나니 제시 TV와 유튜브는 둘 다 미디어지만 결이 다른 플랫폼이다. 불특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코로나19로 확산세에 따라 불특정 다수의 시민과 대화를 나누고 퀴즈를 풀었던 tvN 토크쇼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직격탄을 맞았다. 휴지기를 거치고 돌아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주제를 갖고 직접 섭외를 하는 토크쇼로 변모했다. 어쩌면 프로그램의 특색이 사라질 위기 속 제작진은 사회에 만연한 갈등을 직시하고, 올바른 관점을 제시하는 방법으로 상황을 타개했다. 그 중심에 있는 CJ ENM 김민석 PD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이 뜨거운 관심을 받기 시작한 건 지난 8월 12일 방송된 ‘광복절 특집’ 때부터였다. 누구나 알 법한 역사가를 만나는 것이 아닌, 곳곳서 숨은 우리의 역사를 기억하고 기록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특히 전 세계를 돌며 일제 강점기 항일운동을 했던 선조의 흔적을 찾아다니는 김동우 작가의 활동은 커다란 감동으로 다가왔다. 만연한 갈등 방향성을 찾았다는 듯 <유퀴즈> 제작진은 사회에 만연한 갈등을 주제화하기 시작했다. 지난 2일 방송분은 국내 사회문제 중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갈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드라마나 영화 속 이야기는 상상이든 실화를 바탕으로 하든 현실을 담아낸다. 평단은 일부 명작에 대해 시대상을 그려냈다고 하며, 현실을 냉철하게 꼬집은 드라마나 영화를 두고 ‘시대의 거울이 되는 작품’이라고도 한다. 최근 <인간수업>을 비롯해 tvN <비밀의 숲> <악의 꽃> 등이 ‘시대의 거울’로 작동하고 있다. 배우 조승우는 tvN <비밀의 숲2> 방영 전 기자간담회서 “시대의 거울이 될 만한 작품”이라고 자평했다. “좀 더 일찍 나왔다면 더 어울렸을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국내서 가장 ‘뜨거운 감자’인 검찰 개혁을 전면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뜨거운 감자 누구도 쉽게 건드리지 못했던 이 이슈를 <비밀의 숲2>가 건드렸기 때문일까, 조승우의 말이 허황된 자화자찬으로 들리지 않는다. 황시목(조승우 분) 검사와 한여진(배두나 분) 경위를 중심으로 미궁의 살인사건을 쫓던 <비밀의 숲>은 시즌2를 맞이하면서, 오랜 기간 사회 쟁점으로 불거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제70회 베를린 영화제서 은곰상 감독상을 수상한 홍상수 감독의 신작 <도망친 여자>가 베일을 벗었다. 불분명하고 불친절하게 설명하지만, 인간 내면을 정확히 꿰뚫는 홍 감독의 역량이 <도망친 여자>서도 빛난다. 베를린 영화제를 비롯해 유수의 영화제가 ‘웰컴 홍상수’를 외치며 이 영화에 환호한 이유를 짚어봤다. 홍상수 감독 신작은 언제나 영화광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받아왔다. 그의 작품 속 인물들이 던지는 대사는 교묘하면서도 불친절하게 나열된 듯 보이지만, 결과적으로 인간 내면을 통찰한다. 통찰 인간 군상 사이서 벌어지는 사건은 공감이 갈 뿐 아니라, 그가 전달하고자하는 메시지 역시 시대와 정확히 맞닿아 있다. 지난 9일 베일을 벗은 <도망친 여자>도 일맥상통한다. 남편과 결혼한 후 5년 동안 단 한 번도 떨어진 적 없는 감희(김민희 분)는 남편의 출장으로 인해 처음으로 혼자만의 여행을 떠난다. 먼저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영순(서영화 분)을 만난다. 도심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외곽서 작게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영순이 반갑기만 하다. 고기와 술을 사서 먹는 과정서 영순과 함께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예능인 조혜련의 동생으로 잘 알려진 배우 조지환과 그의 아내 박혜민이 “잠자리 도중 네 번 느꼈다”고 밝혔을 때 채널A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 부부> 고정 패널 홍진경이 입이 딱 벌어졌다. “저 부부 정말 대박이다”고 생각한 건 비단 홍진경만은 아닐 것. 부부만이 아는 속 얘기를 모두 토해낸 두 커플을 향한 관심은 그야말로 뜨거웠다. 단숨에 ‘국민 변강쇠’로 떠오른 배우 조지환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금도 창피하고 부끄럽다”는 그의 인생은, 육체적 대화를 나눌 때처럼 진폭이 컸다. 인터뷰를 장소는 서울 상암동 한 커피숍, 오후 2시였다. 사진 촬영을 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메이크업이나 의상을 준비하지 않고 땀에 젖은 채 나타났다. 배우로 알려진 조지환은 배달 대행 이사이기도 하다. 점심 피크가 지나고 잠시 비어있는 시간에 안양서 달려왔던 것이다. 하루 메시지 500통 셀럽 “기록에 남는 것인데, 이렇게 사진을 찍어도 괜찮냐”는 물음에 조지환은 쿨하게 “괜찮다”고 했다. 눈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요즘 트로트의 확산세를 보면 좀비영화서 좀비가 확산하는 것을 보는 것 같다.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이 성공한 후 출연진 대다수가 각 방송사 주요 프로그램의 패널로 출연한 데 이어, 비슷한 트로트 예능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모양이 꼭 좀비 떼가 늘어나는 형상과 비슷하다. ‘오디션 열풍’과 ‘프로듀스 열풍’에 버금가는 트로트의 인기를 두고 일각에서는 ‘트로트 코인’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이 늘어난 나머지 피로감도 급증하고 있다. 트로트는 불과 2년 전만 해도 변방의 장르였다. 발라드, 아이돌 후크송, 힙합, EDM 등 10대서 30대를 아우르는 음악 사이서 트로트가 설 자리는 없었다. 그러다 TV조선의 <내일은 미스트롯>(이하 <미스트롯>)과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이 연이은 성공을 기록한데 이어, MBC <놀면 뭐하니?>서 유재석의 부캐 유산슬이 트로트 열풍에 힘을 보태면서, 명실공히 주류 음악으로 떠올랐다. <미스터트롯>이 세운
[일요시차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저희는 ‘섹스리스’ 부부입니다.” 예전 같으면 남사스러워서 비밀리에도 안 할 법한 이야기를 방송서 공개하고 있다. 부부들의 일상을 공개하는 프로그램이 늘어나다 부부들만의 진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특히 채널A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와 JTBC <1호가 될 순 없어>가 대표적이다. 전자에선 부부간의 잠자리를 속 터놓고 얘기하는가 하면, 후자에선 뜨거운 부부싸움을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다. 두 예능은 단숨에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최근 방송 예능계는 소재 고갈로 인해 시청률 기근에 허덕였다. 버라이어티와 토크쇼, 관찰 예능과 트로트에 대한 열풍이 점차 가라앉았다. 일부 인기를 모으는 프로그램 외에 새로운 소재의 예능 프로그램이 관심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충격적 불륜 그런 가운데 JTBC <1호가 될 순 없어>(이하 <1호>)와 채널A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 등의 부부예능이 주목받고 있다. <1호>는 부부싸움과 부부간의 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애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로 접어들면서 국민의 신음도 깊어지는 가운데, 그룹 방탄소년단이 이른바 ‘국뽕’이 차오를만한 업적을 쌓았다. 바로 빌보드 차트 ‘핫 100’ 1위에 등극한 것. 이는 칸 국제영화제 작품상과 오스카 4관왕을 이룬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에 버금가는 업적이다. BTS의 쾌거에 대해 국내뿐 아니라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BTS가 세운 금자탑의 의미를 짚어봤다. 그룹 방탄소년단(이하 BTS)이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를 새로 썼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BTS는 최근 발매한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빌보드 ‘핫 100’ 1위에 올랐다. 한국 가수 중에서 이 차트서 1위를 한 건 BTS가 최초다. 영화 <기생충> 버금가는 업적 쾌거가 있기 전 기대감을 높이는 징조가 있었다. 유수의 외신들은 BTS가 업적을 세울 것이라 예의주시했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 등을 비롯해 해외 언론들은 다이너마이트가 BTS 싱글 차트 첫 1위 곡이 될 것이라는 예측을 쏟아냈다. 유튜브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비교적 인기가 많지 않았던 방송인들이 주로 보였던 유튜브 1인 예능이 점차 A급 예능인들에게도 번지는 모양새다. 박준형의 ‘와썹맨’ 장성규 ‘워크맨’에 이어 MBC <놀면 뭐하니?>까지 엄청난 인기를 얻자, 다수의 스타들이 1인 예능으로 뛰어들고 있다. 대중에 친근하고 역량 있는 방송인들이 ‘1인 예능’을 주도하고 있다. 유재석은 MBC <놀면 뭐하니?>, 강호동은 tvN <라면 끼리는 남자>에 이어 박명수와 이경규, 이효리와 비도 1인 웹예능에 합류했다. 파워 콘텐츠 시작은 박준형이었다. ‘와썹맨’의 주인공인 박준형은 다양한 환경서 만나는 새로운 사람들과의 대화와 미션을 선보였다. 이 과정서 박준형만의 독특한 스웨그가 빛을 발했다. ‘와썹맨’ 제작진은 장성규를 이용해 새로운 직업을 소개하는 ‘워크맨’을 론칭했다. ‘워크맨’의 성공은 ‘와썹맨’을 월등히 뛰어넘었다. 장성규를 향한 대중의 사랑도 대단했다. ‘워크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올 여름 국내서 가장 화제인 프로그램은 유튜브 콘텐츠 <가짜 사나이>다. MBC <진짜 사나이>를 모방해 만들었다. 특수부대 UDT 출신들이 교관을 맡아 평균 이하의 체력을 가진 유튜버들에게 고강도 훈련을 준다. 그 어떤 군 관련 프로그램보다 리얼리즘이 담긴 이 프로그램의 최대 수혜자는 교관 팀장을 맡은 이근 대위다. 남자 중의 남자이자, 휴머니즘과 유머를 갖춘 그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이력이 알려지면서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군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6명의 유튜버가 군복을 입고 쭐레쭐레 서 있다. 그 사이로 선글라스를 낀 한 남자가 나오더니 “퇴교할 사람은 지금 퇴교하라”고 외친다. 아무도 손을 들지 않자, 바로 훈련이 시작된다. 입수와 머리 박기, 각종 PT가 숨 쉴 틈 없이 반복된다. 정신이 나가고 공황 상태에 이른 유튜버들에게 얼굴을 들이밀고 더욱 강한 압박을 넣는 이 남자가 이근 대위다. 유튜브 대화제 유행어 제조기 무사트(MUSAT, Multi UDT/SEAL Assault Tactics) 전무이사로 활동하다 최근 사퇴한 그는 불과 7회 분량만으로 엄청난 임팩트를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관객의 수준을 최소 석사 학위로 전제하고 영화를 만든다는 평가를 받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신작 <테넷>을 내놨다. 이전까지 영화 <메멘토> <인셉션> <인터스텔라>가 사칙연산 수준의 영화라면, <테넷>은 열역학법칙에 해당하는 난이도를 보여준다. 이른바 ‘놀란 고시’로 불리는 그의 영화 중에서도 단연 으뜸이다. 영화를 홍보할 때 가장 염두에 두는 부분이 ‘스포일러’다. 영화나 소설 등 이야기서 가장 핵심이 되는 내용을 미리 알고 보면, 정작 작품을 봤을 때 쾌감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테넷>만큼은 스포일러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이 영화를 본다고 해도 핵심을 간파하는 사람은 없을 테니 말이다. 인버전 시간을 거스르는 ‘인버전’을 통해 제3차 세계대전을 일으키려는 미래 세력과 이를 막으려는 현재 세력이 뒤섞인 시공간 안에서 싸우는 이야기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서 동시에 협공하는 미래 세력에 맞서 같은 얼개로 시간을 이용해 방어하는 현실 세력인 테넷을 그린다. 이 과정서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최근 방송가에 스핀오프 바람이 불고 있다. 스핀오프란 인기 프로그램으로부터 파생된 새로운 작품을 말한다. MBC <나혼자 산다>와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 JTBC <아는 형님> <뭉쳐야 찬다> 등 여러 예능서 스핀오프를 제작하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본방송보다 더 재밌다는 평가도 나오며, 일부는 화제성도 더 높다. 스핀오프는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방송가에 숨통을 틔울 창구라는 의견이 나온다. 국내 방송계서 스핀오프를 도입한 첫 인물은 나영석 PD다. <신서유기 외전 - 삼시세끼: 아이슬란드로 간 세끼>가 스핀오프의 첫 개념에 가깝다. 강호동의 <라면 끼리는 남자>와 젝스키스 합숙 예능 <삼시네세끼>, <신서유기> 막내 위너 민호와 피오가 출연하는 패션 예능 <마포 멋쟁이>가 대표적이다. 새 먹거리 나영석 PD의 전유물로만 보였던 스핀오프가 부캐(부 캐릭터) 열풍과 함께 새로운 트렌드로 안착하는 모양새다. 최근 가장 관심받는 예능은 <나혼자 산다>의 스핀오프 웹 예능 <여은파>(여자들의 은밀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또 위기가 찾아왔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1차 확산에 이어, 이태원발 사태를 거치면서 국내 극장가는 강추위에 시달려야 했다. 최근 영화 <반도>와 <강철비:정상회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개봉으로 어렵게 공든 탑을 올린 극장가는 최근 기독교계 중심의 광화문 집회로 인한 재확산 우려로 패닉에 빠졌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텐트폴 영화 중 하나는 천만 관객을 동원했다. 때로는 쌍끌이라고 해 천만 영화 두 편이 탄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형편은 너무도 다르다. <반도>(379만)와 <강철비:정상회담>(175만)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387만)를 모두 합쳐도 채 1000만이 되지 않는다. 세 영화 도합 941만(지난 20일 기준) 관객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참혹한 성적 전시와도 같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에 비추면 성과가 없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예년에 비하면 참혹한 성적이다. 그럼에도 주말 총 관객 50만 관객까지 끌어올리며, 숨통을 틔우는 듯했던 극장가는 광화문 집회 발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해 패닉 상태다. 정부가 지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TV조선 <미스터트롯>이 발굴한 김호중은 유례없는 신인가수다. 4위에 그쳤음에도, 엄청난 실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팬덤을 구축했다. 그의 실력은 음악 전문가들 대다수가 인정할 정도로 빼어나다. 반대로 실력만큼이나 구설수도 많다. 얼굴을 비춘 지 몇 개월 지나지 않아 불미스러운 루머에 연루되고 있다. 최근에는 불법 도박으로도 구설수에 올랐다. 가시밭길을 걷고 있는 김호중의 구설수를 총정리했다. 가수 김호중이 또 한 번 구설수에 올랐다. 전 매니저와 지인의 권유로 3만원서 5만원가량을 걸고 불법 스포츠 토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짱 김호중과 소속사는 논란이 발생하자마자 빠르게 사과했다. 특히 김호중은 지난 19일 팬카페에 “어떠한 이유에서든 제가 한 행동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적었다.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을 보여주는 엔터테인먼트(이하 생각 엔터) 한 관계자는 김호중의 행위는 통장 거래 내역이 없고, 자신의 아이디가 아닌 전 매니저의 아이디로 소액 참여만 해서 법적 처벌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배짱 있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런 가운데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됐다